
36년간 소년원 찾아가 봉사하는 김원균 목사 아이들 위한 공동체 운영하며 정작 자신은 월세집 전전 “비행청소년은 환경 탓 커… 그들 위한 여생 보낼 거예요” “어느 날 방에 들어갔는데, 아이가 빨간 줄로 자기 몸을 의자에 칭칭 감아 놨더라고요. 공부를 하고 싶은데, 앉아 있기가 힘들어 ‘앉아서 버티기’ 연습을 한다고 했어요.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고요. 가정이 해체되고, 오토바이 폭주를 하며 여러 문제를 일으켰던 아이였죠. 반항심과 증오심만 가득했던 아이가 그렇게 변하더라고요.” 36년 동안 600명의 아버지로 산 사람, 김원균(65·경기 군포 겨자씨선교회) 목사의 이야기다. “수많은 아이에게 삶의 용기를 준 사람이 있다”는 내용을 SNS를 통해 알린 사람은 윤용범 법무부 사무관(전 서울소년원 분류보호과장). 김 목사 덕분에 8명은 목사가 됐고, 3명은 선교사가 돼 아프리카 탄자니아와 잠비아에 파송됐다. 무연고 행려아동 5명은 새로 호적을 만들어(성본창설) 한 성(姓)씨의 시조가 됐다. 36년 동안 비행 청소년들을 먹이고, 재우고, 입히느라 정작 자신의 월세 집은 27번이나 옮겼다고 한다. ◇가장 소외받는 곳 ‘소년원’, 좁은 문으로 들어가다 김 목사가 처음 소년원 아이들을 접한 것은 1978년 무렵. 보육원·양로원·구치소·경찰서·병원 등을 돌며 어려운 이들을 만났지만, 소년원에서 그는 ‘이 아이들을 위해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성경에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는 구절이 많이 생각나더라고요. 결손가정에서 의지할 곳 없는 아이들이 빵 하나 훔쳐 먹고 소년원으로 왔죠. 가정과 사회에서 버림받은 아이들, 가장 소외받고 있지만 아무도 찾지 않는 곳에서 제 할 일을 찾았습니다.” 29세 청년 김원균은 ‘겨자씨선교회’라는 단체를 만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