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봉사활동도 트렌디한 ‘취미생활’될 수 있어요”…봉사활동 기획·운영 플랫폼 ‘서울케어즈’

‘청소 본능을 깨워보자’ ‘서울숲 갔다 성수 핫플 가자’ ‘처음인 사람도 3시간 만에 뚝딱’. 봉사활동과 참여자를 연결하는 온라인 플랫폼 ‘서울케어즈(Seoul Cares)’에는 이 같은 제목의 프로젝트들이 올라와 있다. 순서대로 골목 쓰레기 줍기, 서울숲 공원 가꾸기, 베이비박스에 놓인 아기를 위한 털모자 뜨기 봉사활동 프로젝트 제목들이다. 프로젝트에 봉사활동답지 않은 제목을 붙인 이유는 사람들이 ‘취미생활’ 하듯이 봉사활동에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장승규(29) 서울케어즈 대표는 “사람들이 주말에 몇 시간 짬을 내 봉사활동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서울케어즈의 목표”라며 “주요 대상은 봉사활동 참여율이 낮은 20·30대 직장인이고, 운영진들이 주로 활동하는 서울시내 안에서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케어즈 플랫폼 자체도 운영진들에게는 일종의 취미 같은 봉사활동이다. 모두 직장생활을 하면서 퇴근 후나 휴일에 서울케어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2일 장 대표와 서울케어즈 창립멤버 김민경·송지연·오우택(이상 28)씨를 만나 서울케어즈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일 년에 하루만 봉사활동 가자!” 서울케어즈는 장 대표가 미국 뉴욕의 지역 기반 봉사활동 플랫폼인 ‘뉴욕케어즈(New York Cares)’를 본떠 2017년 만들었다. 뉴욕케어즈는 뉴욕 시민이 일상에서 쉽게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매달 1500개가량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있으며, 연간 참여자 수만 5만명에 이른다. 장 대표는 뉴욕에서 회계사로 일하며 뉴욕케어즈를 알게 됐다. 그는 “참여자가 각자 형편에 맞게 원하는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뉴욕케어즈 모델을 우리나라 사정에 맞게 도입해서 지역 기반 봉사커뮤니티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한국에 돌아온 그는 본격적으로 서울케어즈 모델을 구상하기

일흔 살 제주 흙집의 대변신 “난방도 안 돼 힘들었는데… 잘도 고맙수다”

광동제약 ‘희망&나눔 집수리 봉사활동’ 지난 19일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의 작은 바닷가 마을. 나지막한 현무암 돌담이 흙길을 따라 이어져 있고, 돌담 안쪽으로는 귤나무 몇 그루와 경사가 완만한 지붕을 얹은 단층집들이 서 있었다. 시멘트로 마감한 다른 집들과 달리 제주 전통 방식대로 현무암을 얼기설기 쌓아올려 벽을 세운 낡은 집 한 채가 눈에 띄었다. 전향(92) 할머니가 며느리, 초등학생 손녀 셋과 함께 사는 집이다. 며느리는 부두에 일하러 가고 손녀들은 학교에 가고 없는 평일 오전. 할머니 집 앞마당이 사람들로 북적였다. 할머니의 낡은 집을 고쳐주러 온 광동제약 직원과 집수리 봉사 단체 ‘희망의러브하우스’ 소속 봉사자 40여 명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6~7명씩 팀을 짜서 도배, 목공, 전기 설비, 타일 시공, 도색 등으로 일을 나눈 뒤 망치와 톱, 전동 드릴을 들고 집 안 여기저기로 흩어졌다. 무너질 듯 위태로운 70년 된 흙집… 안전하고 따뜻한 집으로 흙과 나무로 엉성하게 지은 집은 가족이 살기에 불편함이 컸다. 바닥을 뚫고 지네가 올라와 무는 일이 허다했고, 장마가 들면 곳곳으로 빗물이 스몄다. 복지 단체나 기업에서 집을 고쳐주겠다고 몇 번 찾아오기도 했지만, 집 상태를 살펴보고는 난색을 보이며 돌아갔다. 집안의 유일한 남자였던 외아들마저 4년 전 집을 나가 연락이 끊기면서 집 관리는 더 어려워졌다. 전 할머니는 “나는 밭일로 바쁘고, 며느리는 베트남에서 와서 집에 문제가 생겨도 어디에 연락해야 할지 잘 모르니 그냥 이대로 버텨왔다”고 했다. “이 집에서 할머니께서 70년 넘게 사셨다니

‘월드프렌즈 KOICA 프로젝트’ 봉사단 모집…남태평양 섬나라 피지서 보건 교육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국제보건전문 NGO 메디피스와 함께 ‘월드프렌즈 KOICA 프로젝트 피지 봉사단(이하 봉사단)’을 모집한다. 24일 메디피스는 “오는 2021년까지 3년에 걸쳐 총 31명의 봉사단원을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에 파견한다”면서 “첫해인 올해는 7명을 선발하며, 이들은 피지의 수도 수바에서 학교보건팀과 헬스커뮤니케이션 개발팀으로 활동하게 된다”이라고 밝혔다. 학교보건팀은 현지 초·중등학교에서 건강 행태 조사를 수행하고 보건 교육을 맡는다. 헬스커뮤니케이션 개발팀은 피지 보건부와 협력해 질병예방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도록 감염병 또는 주요 질환과 관련된 정보를 동영상 등을 콘텐츠로 만들어 온라인과 모바일에 배포하는 활동을 한다. 활동 기간은 오는 3월 마지막 주 또는 4월 첫 주부터 1년간이며, 희망할 경우 추가로 1년을 연장할 수 있다. 선발된 파견 봉사단원들에게는 입출국 비용과 현지 생활 경비, 귀국 후 국내 정착 지원금이 지원된다. 또 KOICA 채용 시 가산점도 부여된다. 모집 기간은 오는 2월 6일까지다. 봉사단 지원에 관한 세부 정보는 메디피스 홈페이지(www.medipeace.org) 또는 KOICA 봉사단 홈페이지(kov.koic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민영 더나은미래 기자 bada@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서울그린트러스트, 1억4000여만원 전국 20개 공원에 전달

서울그린트러스트, ‘공원의친구들’ 사업으로 전국 20개 공원에 1억4000여만원 기부 올해 공원의친구들 봉사활동 오는 3월 모집   비영리재단법인 서울그린트러스트가 ‘공원의친구들’ 사업의 일환으로 시민들의 공원 가꾸기 봉사활동 1시간을 1만원으로 환산한 총 1억4000여만원을 전국 20개의 공원에 전달했다. 공원의친구들 사업은 공원에서의 봉사활동을 활성화시키고 시민 참여 공원 관리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2015년부터 추진되었다. 전국은행연합회와 22개 회원사가 시민들의 봉사활동 1시간을 1만원으로 적립하여 친구공원에 기부했다. 각 친구공원은 해당 기금을 주민들과 함께 공원을 가꾸는 데 필요한 봉사활동 재료비와 운영비 등으로 사용한다. 지난해에는 전국 15개의 기관, 20개의 공원이 참여했으며 6531명의 시민이 공원의 친구로 활약했다. 공원의친구들에 참여한 시민들은 자신의 봉사활동이 시간뿐만 아니라 공원을 위한 기금으로 적립된다는 사실이 동기 부여가 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목표 1만5000시간을 초과한 2만500시간을 달성하는 성과로 나타나기도 했다. 또한 지방의 작은 공원과 기관들은 이 기금을 종자돈으로 주민들과 공원을 지키고 가꾸는 일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제 ‘전주 삼천그린근린공원’은 공원의친구들 기금으로 전북생명의숲과 삼천도시대학협의회를 비롯한 지역 주민들과 공원 일대에 꽃밭을 조성하며 지역사회의 큰 호응을 얻었다. 공원이 아름다워질수록 앞장서서 공원 관리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주민이 늘어났다. 참여가 늘어날수록 공원에 적립되는 기금이 증가해 꽃 심기 구간을 확대하기도 하였다. 동네 어린이부터 노인들까지 다양한 세대가 모이며 지역사회의 분위기도 활기를 띠었다. 올해 공원의친구들은 겨우내 방학을 가진 뒤, 봄부터 새로운 공원의 친구를 모집한다. 친구기관 및 공원 선정이 완료되는 오는 3월 이후 공원의친구들 봉사활동 참여가

멘토와 역사 탐방·몽골서 봉사활동…세월호 아픔 딛고 세상 속으로

조혁수(가명·20)군은 2014년 4월16일 세월호에서 마지막으로 구조된 학생이다. 생사를 넘나드는 고비를 이겨냈지만, 조군은 이내 세상과 자신을 단절시켰다. 늘 같이 등교를 하던 친구들도, 평화롭던 일상도 이제 없었다. 이제 원치 않는 관심에 상처도 늘었다. 그렇게 집 안에만 틀어박혀 있기를 2년. 어렵사리 졸업식을 마친 그는 ‘친구들이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가방을 메고 무작정 제주도로 내려갔다. 친구들을 떠올리며 곳곳에 노란 리본을 남기고 돌아온 날, 다시 세상을 마주할 용기가 생겼단다. 그러나 조군은 대학 진학을 앞두고 이내 눈앞이 캄캄해졌다. 2년간의 학업 공백 때문이었다.     다행히 조군은 단원고 졸업 후 구세군자선냄비본부(이하 구세군)로부터 장재혁(36) 튜터를 소개받았다. 평소 고민이었던 영어도 배우고, 대학 생활 노하우도 접했다. 장씨는 “관심사가 비슷해 금세 친해졌다”고 했다. “마침 혁수가 역사학과를 선택해서 같은 과를 전공한 제가 도움이 많이 됐나봐요. 올해 여름엔 함께 경주로 역사탐방 여행도 다녀왔습니다. 2박 3일 동안 함께하면서 실컷 역사 이야길 나눴죠. 이때 처음 세월호 이야길 들려줬어요. 어느새 서로의 속마음을 털어놓는 사이가 됐습니다(웃음).” 이제 조군은 친구를 사귀고 사람을 만나는 것이 두렵지 않다고 했다. 그는 “튜터형 덕분에 두려움 없이 대학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단원고 졸업생들의 튜터가 되다… ‘새내기 꿈 공작소’   세월호 사건 이후 전국 곳곳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물품 지원부터 심리 치료까지, 수많은 복지기관과 봉사자들이 단원고를 다녀갔다. 구세군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현장에서 만난 아이들은 하나같이 대학 생활과 미래에 대한 고민을

기업 사회공헌과 비영리가 만났을 때

파트너십 통해 임팩트 내는 비결을 묻다   ‘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 사회공헌의 새로운 트렌드로 뜨고 있는 키워드다. 기업, 비영리 단체 등 다양한 섹터의 조직이 협력해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공헌을 말한다. 사회문제가 점차 다양해지고 복잡해지면서, 한 분야의 조직의 참여만으로는 문제해결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다른 섹터 조직과의 ‘파트너십’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조직인 기업과 비영리기관이 협력하고자 할 때, 어떤 부분을 고려해야 할까. 현재 기업에서 사회공헌을 직접 담당하고 있는 김미화 kt 지속가능경영센터 차장, 나영훈 포스코 사회공헌그룹 팀장과 자원봉사센터에서 기업자원봉사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김보연 서초구 자원봉사센터 공감실천팀 실무자에게 그 비결을 들어봤다.   ◇“프로그램 특성 살리고, 공통의 어젠다를 설정해야”   kt는 대구북부도서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IT를 활용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북부도서관에 ICT 교육공간인 기가라이브러리를 만들고, 일반시민과 청소년을 위해 매월 2~3개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VR, AR 등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오는 12월에는 ‘ICT book festival’을 연다. ICT도서 2권을 선정해, 지역 초등학생 150여명을 대상으로 도전골든벨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미화 kt 지속가능경영센터 차장은 kt와 대구북부도서관 모두 윈윈(win-win)되는 점이 있었기 때문에 지속적인 협력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에는 여러 개의 도서관이 있는데, 도서관 대부분이 평생학습이라는 비슷한 주제들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구북부도서관은 지역에서 유일한 ICT특화도서관으로 인식되면서, 다른 도서관들과는 뚜렷이 차별화될 수 있었어요. 그리고 kt 단독으로 했다면 학생이나 일반인들의 모집이 쉽지 않았을텐데, 이런 점들을 비영리기관인 도서관에서

뜻깊은 여행, 그곳은 ‘나눔의 배움터’

여름방학·휴가철 맞이 다양한 공익 프로그램 ‘곳곳에’   몸과 마음의 짐을 잠시 내려 놓는 여름 휴가가 곧 다가온다. 이번 여름에는 몸의 에너지는 물론 마음의 양식도 채워보는 건 어떨까. 여름방학을 맞아 비영리단체, 정부기관 등에서 다양한 공익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뜻깊은 여행’을 떠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공정여행 상품들도 참가자들을 기다린다. 나눔교육, 자원봉사, 공정여행 등 다양한 주제로 영혼을 채울 공익 액티비티들을 모아봤다.   ◇나눔부터 인권까지… 마음의 곶간 채울 ‘공익 교육과 토론’   방학 기간, ‘공익’을 배우고 싶은 어린이청소년들에게는 교육 프로그램이 제격이다. 주거복지 전문 NGO인 한국 해비타트는 오는 7월 ‘키즈빌더 캠페인’(이하 키즈빌더)을 시작한다. 키즈빌더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아동 주거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인식을 제고하고 나눔을 독려하는 캠페인이다. 한국 해비타트는 키즈빌더의 일환으로 7월8일부터 9일까지 강남 세텍(SETEC) 3관에서 레고블럭을 활용한 체험형 나눔교육을 운영한다. 한국 해비타트가 제공한 도면에 맞춰 레고블럭을 조립하는 활동으로, 한 채의 주택을 완성하는 동안 강사가 국내 열악한 주거환경과 해비타트의 역할을 설명해준다.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은 7월28일 환경재단 레이첼카슨 홀에서 ‘인권과 소통’이라는 주제로 인권 문제에 관한 전문가 강연 및 공익 변호사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 ‘공익변호사를 꿈꾸는 청소년, 모여라’를 열 예정이다. 안주영 공감 홍보팀 과장은 “이 강연회를 통해 인권과 공익변호사가 하는 일 등의 정보를 얻을 뿐 아니라 참가자 간 대화를 통해 인권에 대한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아동구호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린이옹호활동가캠프’(이하 캠프)를 마련한다. 캠프는 아동이 자신의

우리가 꿈 잃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

현대차, 아동복지 사회공헌 10년   이지수(22·가명)양은 촉망받는 트럼펫 연주자다.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각종 콩쿠르를 휩쓸던 그는 음대에 진학한 후에도 음악교육신문사 콩쿠르, 우현 콩쿠르, 서울대 관악 동물 콩쿠르 등 권위 있는 대회에 입상하며 재능을 인정받고 있다. 이양이 트럼펫을 처음 접한 곳은 다름 아닌, 경기도 복지 아동 시설. 어릴 적 이곳에 맡겨진 이양은 한 대기업의 아동복지시설 문화예술 활동 지원을 통해 트럼펫 연주자의 꿈을 키웠다. 안양의집 관악단과 함께 연습하고 개인 레슨을 병행하면서 음대에 진학했고, 이제는 국제 대회에 나가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릴 당찬 포부도 세웠다. 이양이 트럼펫 연주자의 꿈을 키울 수 있었던 계기는 현대자동차그룹이 마련해줬다. 10년째 아동복지시설 문화예술 활동 지원 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2007년부터 한국아동복지협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전국 복지시설의 아동·청소년들에게 악기 구입비, 레슨비 등 문화예술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9년간 지원된 금액만 27억원(2016년 기준). 그동안 206개 아동복지시설의 4200여 명(2016년)이 문화예술 혜택을 누렸다. 지난 2월 15일, 경기도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는 문화예술 활동 결과 발표회인 ‘제9회 아트드림 페스티벌’이 개최됐다. 1년간 문화예술 활동 지원을 받은 18개 아동복지시설의 아동과 교사 등 600명이 참석한 가운데 10개의 동아리가 공연을 열었다. 이날 페스티벌에서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좋은 성과를 거둔 아동·청소년에게 장학금도 전달됐다. 밴드 활동을 시작해 현재 대학 실용음악과에 진학 예정인 정만호(18·가명)군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정군은 “자작 시집을 발간하려는 장애인 친구를 돕기 위해 친구의 시를 노래로 만들어 온라인에 소개한 적이 있는데 1100만원이

남몰래 집 짓는 ‘나눔 베테랑’ 부부

배우 이재룡·유호정해비타트 부부 홍보대사 13년이제는 건축 봉사 이끄는 리더로…몰래 기부 이어 나눔 행사 직접 기획 전남 사평초 4학년에 재학 중인 임언희(10)양은 지난해 얼굴 없는 천사로부터 깜짝 선물을 받았다. 선물의 정체는 주방과 욕실이 딸린 ‘새집’. 필리핀인 엄마와 환갑이 넘은 아빠, 중학생 큰오빠와 지적장애 1급인 둘째 오빠까지 다섯 식구가 함께 살던 임양의 집은 비가 오면 물이 새고, 쥐와 지네가 수시로 출몰하는 낡은 한옥이었다. 그리고 올해 1월 주택 헌정식이 치러지기 직전, 천사들의 정체가 밝혀졌다. 오랜 기간 한국 해비타트의 홍보대사로 활동해온 배우 이재룡(52·사진 왼쪽), 유호정(47·사진 오른쪽) 부부가 남몰래 기부한 1억원이 임양 가족의 보금자리 건축에 쓰였던 것. 조혜원 조선영상미디어 기자이재룡, 유호정 부부의 ‘비공개’ 나눔 스토리는 이뿐만이 아니다. 2004년부터 무기명으로 난치병 어린이를 위한 치료비를 기부해왔을 뿐만 아니라, 가족이 모두 함께 과테말라·방글라데시·필리핀·에콰도르 등 해외 아동을 10년째 후원하고 있다. 연예인 절친 부부들과 힘을 모아 직접 자선 바자회와 모금행사를 기획하고, 꾸준한 봉사활동으로 2009년에는 복지부장관 표창까지 받았다. 부부가 함께 이처럼 오래도록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온 비결은 무엇일까. 지난달 14일, 청담동 리유빌딩에서 두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가정’이 ‘가장’ 든든한 울타리가 될 수 있도록… 집 짓는 부부 홍보대사 “아내랑 결혼할 때 ‘아! 내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보다’ 했는데, 살다 보니까 나라 정도가 아니라 지구를 구한 느낌이더라고요. 주변 사람의 손을 잡아주고 싶어 하는, 마음이 큰 사람입니다.”(이재룡) “결혼 전엔 나눔에 대해 참 어렵게 생각했던

탈북 청소년 “이웃 도우며 ‘나도 쓸 만하구나’ 자존감 생겼죠”

2006년 설립 땐 “빨갱이학교” 반발 심해 신호래 교감 부임 이후 봉사 활동 시작 고구마 농사 수익금은 라오스에 기부도 “낮은 곳에서 열심히… 편견없이 봐주세요” 정금성(22)군의 고향은 한반도 북단, 함경북도 온성이다. 2010년, 6개월간 머물렀던 라오스를 거쳐 혼자 들어온 남한은 생각했던 것과 너무 달랐다. “여기저기서 들으면 새터민에 대한 이미지가 너무 안 좋고, ‘사람들이 나를 그렇게 보겠거니’ 생각만 해도 마음이 위축되더라고요. 혼자 내려와 앞으로 여기서 계속 살아야 하는데, 한국에서 내 존재가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18년을 보냈던 함경북도 청진을 떠나, 2009년 남한에 들어온 전다원(22)양도 비슷한 마음이었다. 서울의 학교에 다니다 적응이 쉽지 않아 한겨레 고등학교로 전학 온 전양은 “처음엔 많이 외롭고 두려웠다”며 “사람들이 나를 싫어할 것 같다는 편견도 커서, 선뜻 다가갈 용기도 못 냈다”고 했다. 탈북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인 ‘한겨레 고등학교’에 신호래(52) 교감이 부임한 건 2010년. 신 교감은 한국 사회의 다양한 이면을 보여줄 방법을 고민하다 ‘봉사활동’을 택했다. 신 교감과 전다원양이 합심해 봉사동아리를 만들고 학생 20여명을 끌어들였다. 이름도 지었다. ‘사랑실천봉사동아리’. 봉사는 가까운 지역부터 시작됐다. 학교가 위치한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시골 마을. 교통이 불편해 목욕탕에 가기 어려운 할머니·할아버지들을 차량에 모시고 함께 목욕 봉사를 가는 것. 지역 주민과의 관계가 처음부터 아름다웠던 건 아니었다. “2006년에 학교가 만들어질 때, ‘빨갱이 학교 웬 말이냐, 왜 하필 이 지역이냐’며 플래카드가 붙고 반발이 심했어요. 인천에 세워질 계획이었는데, 반발에 못 이겨 산골로 내려오다 보니

이번 달엔 여기서 배워요, 세상과 함께하는 법

청소년 나눔 교육 달력 경제 위기에 대한 불안감 속에서도, 나눔에 대한 사회적 열기는 여전히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나만 잘살면 된다’던 인식이 ‘다 함께 잘살아야 된다’는 인식으로 바뀌어가면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필수조건으로 나눔 교육이 부각되고 있다. 더나은미래는 올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주요 나눔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기아대책 ‘한톨나눔축제’는 교육과 봉사활동이 함께 결합한 자원봉사 축제 캠페인이다. 아이들은 지구촌 이웃을 위한 선물을 직접 제작하고, 모둠 활동을 통해 UN아동권리협약에 대해서도 공부하는 시간을 가진다. 지난 23년간 참가한 학생 수는 30만명에 달한다. 작년 언니를 따라 한톨나눔축제에 참여했던 김지민(14)양은 “다른 나라의 친구들이 어렵게 지낸다는 사실도 배우고, 그 친구들을 돕기 위한 선물을 만드는 기회도 얻을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환경 이슈가 부각되면서, 미래의 그린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도 주목받고 있다. 환경재단은 2011년부터 초등학교 4~6학년 학생을 위한 ‘어린이그린리더십과정’을 개설했다. 참가 학생들은 직접 국내의 주요 습지를 방문, 습지와 물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한다. 올해는 4월 26일 고창 운곡습지 방문을 시작으로 총 4차례 습지 탐사 및 에세이 작성 활동을 가진다. ◇매장 일일 운영, 영어 편지 번역, 키트 제작… 다양한 봉사활동이 가득 2014년에는 이색적인 활동을 통해 사회적 의미와 재미를 동시에 잡는 봉사 프로그램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름다운가게에서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1일 가게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동 청소년은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한 뒤 아름다운가게 매장의 일일 점장으로 위촉된다. 반나절 동안 가게를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