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스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반려동물생활연구소에서 서정남 밸리스 대표를 만났다. 그는 해양생태계 교란 어종인 배스를 활용해 반려동물 식품을 만든다. /유장훈 C영상미디어 객원기자
[해양수산 스타트업이 뜬다] “생태계 교란 어종 ‘배스’를 반려동물 식품으로… 창업 4년 만에 40배 성장”

[인터뷰] 서정남 밸리스 대표 “밸리스는 해양생태계 교란 어종으로 지정된 배스에 가치를 부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배스는 영양가가 무척 높은 어종이에요. 국내에 배스를 처음 들여올 때도 사업성이 있다는 이유였어요. 그런데 막상 번식을 많이해 문제가 됐죠. 해외에서 배스를 식용으로 먹어요. 한국만의 특수성 때문에 무작정 폐기되는 배스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삼은 거죠.” 해양생태계 교란 어종을 활용해 반려동물 식품을 만드는 스타트업 밸리스의 서정남(30)대표는 “해양생태계 교란종이 무조건 나쁘다는 인식을 깨는 데서 사업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찾은 서울 송파구 밸리스의 오프라인 매장 반려동물생활연구소에는 배스 추출물로 만든 다양한 반려동물 식품이 전시돼 있었다. 지난 2017년 창업한 밸리스는 지난해 기준 약 20억75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설립 당시 매출액(5200만원)과 비교하면 40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사업 주요 원료인 배스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무상으로 받기도 하지만, 주로 직접 어민들과 계약을 맺어 질 좋은 배스를 구매한다. ‘가치가 없다’고 여겨진 배스가 팔리면서 어민들의 소득도 증가했다. 창업 이후 밸리스에 배스를 팔아 어민들이 얻은 소득은 3억4000만원에 이른다. -스타트업계에서 해양생태계는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분야입니다. “저희도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어요. 초창기 멤버들 전공이 해양이랑은 거리가 멀었거든요. 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이었죠. 그냥 버려지는 배스를 업사이클링하면 ‘진짜 사회에 좋은 일’도 할 수 있고 돈도 벌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어요. 업사이클링이란 말 자체도 생소했던 시기에, ‘뭔가 될 것 같다’라는 느낌으로 시작한 거였어요. 지금은 해양생태계나 배스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해서 다들 전문가가 됐죠.” -전공 분야가

“생태교란종에 사회적가치를 불어넣습니다”

[인터뷰] 강민준 밸리스 공동대표 토종 생물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외래종. 이른바 ‘생태계 교란종’으로 불리는 동물은 총 18종이다. 그중에서도 배스(Bass)는 산란기에 치어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고 토종어류 개체 수를 감소시킨다. 지방자치단체는 퇴치사업을 통해 포획한 배스를 퇴비로 만들어 농가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만 생태계 교란 어종으로 분류될 뿐 해외에선 일반 어종이다. 사회적기업 밸리스의 강민준 공동대표는 이 점에 주목했다. 지난 17일 만난 강민준 대표는 “배스를 비롯한 생태 교란종은 풍부한 영양소를 갖고 있지만, 부정적인 인식 탓에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배스에서 추출한 기능성 원료로 반려동물 식품을 만들면 어민 고통을 줄이고 퇴치사업에 투입되는 세금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대학생 시절 뉴스에서 배스라는 어종을 처음 접했어요. 영양가가 풍부해 해외에서 식용으로 들여왔는데, 생태계를 어지럽히면서 정부에서 다시 잡아들인다고 하더라고요. 영양가 높은 생선을 왜 안 먹을까 해서 전문가들에게 물어봤어요. 다들 ‘맛이 없다’고만 해요. 배스를 업사이클하면 팔릴 수 있겠다는 생각에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강민준 대표는 2016년 8월부터 연구에 돌입했다. 이듬해 2월 배스가 영양학적으로 충분하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그는 “배스에는 고양이에게 필수 영양소인 ‘타우린(Taurine)’이라는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면서 “고양이는 타우린을 체내에서 만들지 못해서 반드시 식품으로 채워야 하는데 배스에서 천연 타우린을 추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천연 타우린은 굴이나 낙지 등에서도 추출할 수 있다. 다만 100g당 10만원 수준으로 배스에서 추출한 천연 타우린(100g당 8000원)보다 10배 이상 비싸다. 강 대표는 “포획되고 버려지던 배스의 재발견”이라고 했다. “제품의 상품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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