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매스
지난 2021년 5월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 일대 숲이 벌채로 인해 민둥산이 됐다. 이곳에는 40~50년생 잣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조선DB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벌목 논란’ 빚었던 산림청… 탄소중립 계획에 또 벌목발전

수령 30년 이상 나무를 베어내 바이오매스 발전에 쓰겠다는 산림청의 탄소중립 계획이 또 다시 등장했다. 산림청은 지난 2021년 나무 3억그루 벌채 계획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한발 물러선 적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도 비슷한 계획을 꺼내놓으면서 환경단체 중심으로 비판이 나온다. 10일 산림청은 ‘제3차 탄소흡수원 증진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2027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감축량의 21%(3000만t)을 흡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남성현 산림청장은 브리핑에서 “오래된 나무를 베서 고부가가치 국산 목재, 산림바이오매스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벌목한 나무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224만t을 감축한다는 입장이다. 산림바이오매스는 목재 부산물로, 목재를 절단할 때 생기는 작은 목재 조각인 ‘우드칩’과 파쇄된 나무를 고온에서 압축해 알갱이 형태로 만든 ‘목재펠릿’ 등을 가르킨다. 주로 발전소 땔감으로 쓰인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산림바이오매스 연소 시 탄소배출량은 1TJ(테라줄)당 112t으로 화력발전소용 역청탄(94.6t)보다 많다. 산림청은 지난 2021년 고령 나무 3억 그루를 베고 어린 나무 30억 그루를 심어 2050년까지 탄소를 3400만t 줄이겠다는 ‘2050 탄소중립 산림부문 추진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베어낸 나무를 바이오매스 발전에 활용하겠다고 밝혀 환경 파괴 논란을 빚었고, 이듬해 1월 나무를 심고 벤다는 내용을 삭제한 수정안을 발표했다. 환경단체들은 이번 산림청의 탄소흡수원 증진 계획이 오히려 탄소중립에 역행한다며 비판했다. 송한새 기후솔루션 연구원은 “정부의 산림 부문 탄소중립 전략은 지난 정부에서 발표한 것과 바뀐 게 없다”며 “산림청은 숲이 고령화될수록 탄소 흡수 속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산림경영’의 필요성을 강조해왔지만, 실상은 바이오매스용 벌목 확대”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십년된

산림 벌채. /픽사베이
EU, ‘산림 바이오매스’ 단계적 감축 결정… 온실가스 감축 효과에 의문

유럽연합(EU)이 목재를 태워 에너지를 생산하는 ‘산림 바이오매스’ 사용을 감축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바이오매스를 신재생에너지로 분류하는 국내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후솔루션은 19일 “유럽의회가 산림 바이오매스에 대한 보조금을 제한하고, 단계적 감축을 단행하는 내용이 포함된 ‘재생에너지지침 개정안(RED III)’을 지난 14일(현지 시각) 총회에서 최종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RED III는 유럽의 재생에너지 정책을 결정하는 최상위법으로,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법’에 해당한다. 이번 결정은 지난 5월 유럽의회 환경위원회가 채택한 권고안을 기초로 한다. 환경위원회는 유럽 내 바이오매스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1차 목질계 바이오매스(PWB)’에 대한 정의를 신설하고, PWB 사용을 제한하기로 결의했다. PWB는 숲에서 벌채된 원목, 자연적으로 발생한 나뭇가지 등을 의미한다. 국내에서는 ‘미이용 산림 바이오매스’의 개념이 PWB와 비슷하다. 이번 개정 지침에서는 ▲PWB를 EU의 재생에너지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하고 ▲2017~2022년 평균 이용량에 상한을 두고 단계적 감축에 들어가며 ▲‘단계적 사용 원칙’에 따라 고부가가치의 장수명 상품으로 사용될 수 없는 목재만 바이오매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단 병충해·화재 피해목, 도로 정비를 위해 불가피하게 벤 나무 등은 생물다양성을 보호하는 선에서 예외로 한다. 바이오매스는 친환경에너지로 주목받았지만, 환경단체들은 실제 온실가스 발생량이 적지 않다며 철회를 주장해왔다. 기후솔루션은 “바이오매스의 원단위 온실가스 배출량은 석탄보다 높고, 새로 심은 나무가 자라 배출된 탄소를 흡수하는 데는 최소 수십 년에서 100년 이상 걸린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밝혀졌다”며 “단시간에 배출된 온실가스가 즉시 기후변화를 가속해 10년도 채 남지 않은 탄소 예산을 더욱 빨리 소진한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사무소는 지난 7일 바이오매스와

지난해 5월 충북 진천군 초평면에 있는 목재 펠릿 생산 공장에 벌채된 나무와 부산물이 쌓여 있다. /조선DB
EU, 재생에너지 항목서 ‘산림 바이오매스’ 제외한다

유럽연합(EU)이 목재·원목 등 산림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에너지 생산에 제동을 걸었다. 17일(현지 시각) 유럽의회 환경위원회는 산림 바이오매스 발전에 보조금 지급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재생에너지지침(Renewable Energy Directive II·이하 RED II) 개정안을 채택했다. 바이오매스는 기후변화와 산림파괴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개정안에 따라 유럽에서 1차 바이오매스 사용이 제한된다. 1차 바이오매스는 벌채를 통해 숲에서 직접 수확한 원목, 목재 등의 에너지원이다. 이번 개정안은 ▲EU 회원국의 재생에너지 목표에 1차 바이오매스 미포함 ▲재생에너지지침에 따른 보조금 수령 제한 ▲장수명 상품으로 사용될 수 없는 목재만 바이오매스로 활용 가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단, 산불이나 병충해로 손상된 숲에서 생산된 바이오매스나 7.5MW 이하의 난방시설, 바이오에너지 BECCS를 병용하는 시설 등은 예외로 뒀다. BECCS는 바이오매스에서 바이오 에너지를 추출한 후 탄소를 포집·저장해 대기에서 제거하는 과정이다. 오는 9월 유럽의회 총회에서 개정안이 의결되면 이사회를 거쳐 각 회원국 국내법에 반영된다. EU가 개정안을 채택하면서 그간 유럽의 바이오매스 정책 기준을 참고해 온 한국도 바이오매스 활용 방향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기후솔루션은 “EU의 개정안 채택은 바이오매스의 원단위 온실가스 배출량이 석탄보다 높다는 과학계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바이오매스 정책도 다시 검토돼야 한다”고 했다. 기후솔루션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정부지원 아래 ‘미이용 바이오매스’라는 이름으로 산림이 벌채되고 있다. 김자현 기후솔루션 연구원은 이번 권고에 대해 “숲을 베어내는 1차 바이오매스는 재생에너지가 아니라는 것을 유럽의회가 인정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유럽의회 권고와는 달리 한국은 산림 바이오매스에 대한 최소한의

멀쩡한 산림 파괴하고 탄소 배출 더 많아… ‘말로만’ 친환경?

‘바이오에너지’ 환경오염 논란 EU 등 국제사회서 장기적 퇴출 요구기존 숲 없애가며 팜나무 생산 ‘논란’과학자들 “탄소 배출, 화석연료 3배” 화석연료를 대체할 ‘대안 에너지’로 불리며 주목받던 바이오에너지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국제 시민사회에서 ‘퇴출’을 요구하는 성명이 나오고, 유럽연합(EU) 등에서 환경 문제를 이유로 수입에 막대한 관세를 물리거나 장기적으로 퇴출 수순을 밟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다. 바이오에너지란 유기성 생물체인 ‘바이오매스(Biomass)’를 활용해 만드는 에너지원이다. 팜유, 사탕수수 등 식물성 자원뿐 아니라 음식 쓰레기, 축산 폐기물 등도 원료로 사용한한다. 바이오에너지는 화석연료보다 유해 물질 발생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대표적인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았지만 최근에는 ‘가짜 친환경 에너지’라는 오명을 쓰며 국제사회 에너지 논쟁의 중심에 서는 신세가 됐다. ‘바이오에너지’ 대안 연료 아니다 바이오에너지 논란의 중심에 선 나라는 인도네시아다. 지구상 셋째로 산림을 많이 보유한 나라인 인도네시아는 바이오에너지 생산에 최적화된 곳으로, 세계 1위 바이오디젤 생산·수출국이다. 독일의 시장조사 업체인 ‘스태티스타’가 지난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인도네시아는 2018년 기준 약 4060만t(톤)의 팜유를 생산하고 이 가운데 2930만t을 수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해 경유에 팜유를 30% 이상 섞는 것을 의무화하는 ‘B30’ 제도를 도입했고 올해부터는 이 비율을 40%로 올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B30을 선포하는 자리에서 “바이오디젤을 활용해 화석연료 의존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문제는 바이오에너지 생산 급증으로 산림 황폐화와 지역사회 파괴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팜유 생산 수익성이 높아지자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팜유 생산력이 높은 나라에서 기존에 있던 숲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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