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장학회
대전 시내, 사회적기업 어디까지 가봤니?

경제적 불평등과 사회양극화. 이 시대가 안고 있는 주요 과제다. 2016년 9월 초,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16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 총회(이하 GSEF)’에서는 62개국 330개 도시의 1800여명의 사람들이 우리 사회의 문제를 ‘사회적 경제’ 방식으로 풀어가고자 머리를 맞댔다. GSEF는 2013년, 세계 도시 시장, 국제기구 대표와 사회적 경제 주체들이 모여서 형성한 민관 협력의 국제 네트워크 플랫폼이다. 2016 GSEF에서는 “사회연대경제(Social and Solidarity Economy)는 경제적 효율성과 동시에 사회통합, 지속가능한 개발, 경제와 사회·도시 발전과정 운영에 적극적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비영리단체, 사회투자 등 경제적 이윤만이 목적이 아닌 모든 영역을 포괄하는 광의의 개념으로 정의했다. 캐나다 퀘백에서는 실업률이 14%로 허덕이던 경제 위기를 ‘사회적 경제’로 돌파한 대표적인 도시다. 퀘백주의 협동조합 조합원 수(880만)는 인구 수(800만)보다 더 많다. 서울, 부산, 인천, 대구에 이어 5번째로 큰 도시. 인구 150만명의 삶의 터전인 대전에서도 ‘사회적 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전 사회적 경제 조직들의 특징은 무엇일까. 더나은미래가 지난 9월 탐방한 10곳을 분석해봤다.  ◇ 장애 관련 사회적기업이 강세  특히 더나은미래가 탐방한 대전 시내 사회적기업들 중에는 ‘장애인’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는 곳들이 눈에 띄었다. 장애인재활보조공학기기를 개발, 제작하는 사회적기업 ‘터치스톤’이 대표적이다. 터치스톤의조영근 대표는 5년 동안 청각장애인을 돕는 기계 발명에 매달렸다. 그는 청각장애인만 인지할 수 있는 주파수를 제공하는 시스템(텔레코일 존)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해외의 공공장소에는 일반 소리를 청각장애인용 주파수로 바꿔주는 시스템이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전무했던 현실을 바꾼 것이다. 100번도 넘는 실험 끝에, 휴대폰 이어폰 단자에 꽂기만 하면 텔레코인이 작동할 수 있도록 개발에 성공했다.

교육 격차 해소? 대학생들이 직접 나섭니다

미담장학회  “고등학교를 조기 졸업하고, 대학을 일찍 갔어요. 새내기때부터 과외를 많이 해봤는데, 부조리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학비 때문에 과외를 했는데, 저의 돈벌이가 누군가에겐 불평등한 기회를 조장하고 있을 수 있겠구나᠁ 돈이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누구나 공부를 할 수 있게 만들어야겠다 싶었어요. ‘누구나’요.” 21살 한 청년의 ‘오기’는 매년 5000명의 청소년이 꿈을 꿀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카이스트 전자전자공학과에 재학중이던 장능인(27)씨는 2007년, 모교를 중심으로 대학생 자원봉사 그룹을 구성하며 첫 발을 내디뎠다. 만 1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2009년에는 카이스트 미담장학회를 설립, 미담봉사단을 발족했다. 다른 멘토링이나 공부방과의 차별점은 바로 학생들을 만나는 ‘공간’이다. “학생들은 사실 대학에서 뭘 가르치는지도 모르고, 입시 면접 때 처음 가보잖아요. ‘상아탑’이라며 멀게만 느껴지는데, 문턱을 낮추는데 의의가 있었어요.” 미담장학회 대학생 멘토들은 주말을 활용해, 대학교 강의실을 대여해 대전 지역 중·고등학생 멘티들에게 수학, 과학, 영어 수업을 무료로 가르치기 시작했다. 이름하여 ‘미담장학회’. 학생들 스스로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싶은 생각에서였다. 2010년에는 대전시 비영리 민간단체로 등록되면서, 조직으로서의 모습이 점차 정비됐다. 무료 교육 봉사와 동시에, 대전 시내 각 학교와 ‘방과후 학교’ 사업을 벌이면서 조직 운영비를 마련하는 전략을 세웠다. 미담장학회의 이사회의 부의장을 맡고 있는 장능인씨는 “미담장학회는 인력이 필요한 학교에 대학생 명예교사를 파견하고, 인건비의 20%를 미담장학회에 기부하게 되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방과 후 학교, 진로 캠프 등 교육 관련 다양한 공익 사업을 펼치던 미담장학회는 2013년,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으로 인증까지 받았다. 4년 전만해도 상근 인력 1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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