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나눔운동 몽골사무소

무담보 대출로 몽골 유목민 웃음꽃 피운다 마이크로크레딧… 경제적 자립 위한 무담보 ‘소액대출’, 가축·사료은행과 더불어 소·닭·묘목도 대출 아무도 갚지 않을거라 예상… 초조함 감출 수 없었지만 꼬깃꼬깃한 지폐 받았던 첫 상환 순간 잊지 못해 지금까지 상환율 90%… 곧 ‘빈곤 퇴치’ 보게 될 것 마이크로크레딧(Microcredit)은 가난한 사람들의 경제적 자립 지원을 위한 무담보 소액대출을 말한다. UN이 2005년을 ‘마이크로크레딧의 해’로 선포하고, 대표적 기관인 그라민 은행과 무하마드 유누스 총재가 2006년 노벨 평화상을 받으면서 널리 알려졌다. 최근에는 지역사회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소나 닭, 심지어는 묘목을 빌려주는 재미있는 마이크로크레딧도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구촌나눔운동 몽골사무소 조현주(43) 소장 역시 가축은행, 사료은행 등 마이크로크레딧 모델을 활용해 지역사회 개발을 꾀하고 있다. 잠시 한국을 방문한 조 소장을 직접 만났다. 편집자 주 조 소장은 지역사회 개발의 사명을 처음 품은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대학교 3학년 때 필리핀 빈민촌으로 떠난 단기봉사에서였습니다. 어느 날 봉사를 마치고 빈민촌을 빠져나오는 중에 ‘네가 이런 곳에서 함께 살아야 하지 않겠니?’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 날 이후 ‘아시아의 빈곤에 동참하는 것’이 인생의 좌우명이 됐죠.” ‘서울대 수의학과’ 정도면 좀 더 편안한 삶을 꿈꿨을 법도 한데, 조 소장은 “인생에 있어 젊음은 ‘계란 노른자’와 같은 시간”이라며 “그 시간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값진 일 아니겠느냐”고 오히려 되물었다. 그는 그렇게 자신의 ‘계란 노른자 시간’을 헌신했다. 대학 졸업 후 6년간 방글라데시에서 개발사업을 담당하며 봉사했고, 이후 2002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