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존중 그린마을 사업 널린 게 농약인 농촌 충동적 음독 많아 친지 모여 사는 농촌특성 자살사건 일어나면 마을 전체가 ‘우울증’ 농약안전보관함 설치로 농약 관리·보관 한번에 생명의 가치 일깨워 “재작년쯤 부부싸움을 하다가 할아버지가 화가 잔뜩 난 거야. 술에 취한 상태였거든. 이분이 ‘이거 한 모금 먹고 죽어버릴란다’면서 고독성 농약을 들고 나가선 진짜 딱 한 모금 마셨는데 돌아가신 거지. 시골에는 밖에 나가면 널린 게 농약이니, 힘들 때 눈에 들어오면 충동적으로 그냥 드시는 거지.” 16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석천3리에서 만난 이완균(66) 이장의 말이다. ‘농약’은 농촌 노인의 자살 수단으로 가장 흔히 쓰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농약을 자살도구로 사용한 사람은 약 2800여명에 이른다(2008). 이 중 절대다수인 78%(2170명)가 농어촌이 밀집한 광역시ㆍ도에 몰려 있다. 전준희 화성시정신보건센터장은 “농촌은 아직도 집성촌 형태로 친족ㆍ친지들이 모여 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 명이 자살하면 마을 전체가 우울증에 빠진다”고 설명했다. 전 센터장은 마을 이장들과의 대화를 통해 대부분의 농약 자살이 매우 충동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전 센터장은 “독성이 강한 농약을 먹으면 일주일 안에 죽음에 이르게 되는데, 그 사이에 후회하면서 살려달라고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그 충동에 한순간만 제동을 걸 수 있어도 사고를 막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상은 자살예방 지원에 앞장서고 있던 (재)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을 만나 현실화됐다. 지난 2009년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의 지원사업 공모를 통해 농가에 농약보관함을 설치해 주는 ‘생명존중 그린마을 사업’이 시작된 것이다. 정봉은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상무는 “현재 농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