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기후기금
기후변화가 보건 위기 불렀다…“한국도 글로벌 대응에 나서야”

국경없는의사회-국회지속가능발전인도주의 포럼 공동 주최 탄소 감축과 건강 위기 대응 전략 논의 이어져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 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후위기, 국경을 넘다: 기후 보건 그리고 한국의 역할’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국경없는의사회와 국회지속가능발전인도주의포럼이 공동으로 연 이번 포럼은 “기후위기는 환경을 넘어 전 세계 보건 위기로 번졌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포럼에서는 특히 중저소득국가의 취약 계층이 감염병 확산, 영양실조, 강제이주, 의료 접근성 제한 등 복합적인 보건 위협에 노출돼 있다는 점이 집중 조명됐다. 참석자들은 “국제사회가 더 늦기 전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포럼에서는 국경없는의사회가 현장에서 목격한 보건 위기 사례들이 집중 조명됐다. 엠마 캠벨 국경없는의사회 한국 사무총장은 “대한민국은 글로벌 보건과 기후 대응을 선도할 역량이 충분한 나라”라며 “기후-보건 연계 정책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제사 폰테베드라 국경없는의사회 스위스 의료 총괄은 “기후위기와 인도적 위기는 뗄 수 없는 관계”라며 “국경없는의사회는 탄소 배출 저감과 기후 적응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경험을 앞으로도 꾸준히 한국의 국제개발 및 인도단체와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하은희 이화여대 의과대학 교수는 ‘취약 계층에 영향을 미치는 지구 건강’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하 교수는 “사회적 약자는 환경 위험에 노출되는 반면, 환경 혜택은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이로 인한 건강 격차가 빈곤의 악순환으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 공조 방안이 논의됐다. 이연수 코이카 사업전략처장은 “국경없는의사회 등

‘트럼프 시즌2’ 시작, 기후외교 향방은? [글로벌 이슈]

파리협정 탈퇴 예고한 미국, 환경 리더로 떠오르는 중국IRA 철회 예고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현지시각 20일,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한다. 트럼프는 당선 직후부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했던 환경정책을 뒤집겠다고 공언해 왔다. 파리기후협정 탈퇴를 시작으로, 전기차 우대 정책과 그린 뉴딜 폐지, 화석연료 생산 확대 등 대대적인 정책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트럼프의 귀환은 세계 기후외교 지형에도 큰 변화를 예고한다. 그의 공식 취임을 앞두고 세계 각국의 기후 전문가들이 내다본 2025년 기후외교 전망을 살펴봤다. ◇ 미국의 탈퇴가 곧 파리협정의 좌초는 아니다 트럼프는 첫날 파리협정 탈퇴를 비롯한 바이든표 환경정책 폐기를 예고했지만,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탈이 곧 협정의 좌초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내다봤다. 프란시스 콜론 미국진보센터(CAP) 수석 디렉터는 “미국 없이도 협정을 유지하려는 국제적 의지가 중요하다”며 녹색기후기금과 손실·피해기금의 지속적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2015년 체결된 파리협정은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한 글로벌 협약으로, 지구 평균 온도 상승 폭을 1.5도 이하로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2023년 11월 유엔환경계획(UNEP)은 이 상승폭을 2.5~2.9도로 예측하며 여전히 목표 달성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 대신, 주나 지방정부 차원에서 기후위기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프란시스 콜론 디렉터는 “향후 기후 친화적 행정부가 들어서서 파리협정 재가입을 추진할 때, 지역 차원의 노력이 신뢰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기후 동맹(US Climate Alliance)에는 24개 주와 자치령이 가입해 있는데, 이는 미국 전체

COP29. /그래픽=더나은미래
한국, 녹색기후기금 이사직 첫 수임… 글로벌 녹색 리더십 강화될까 [COP29 브리핑]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 폐막을 하루 앞두고도 핵심 의제인 ‘신규 기후재원 목표(NCQG)’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2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NCQG의 합의문 초안이 공개됐지만 정확한 액수는 공란이었습니다. 합의문 초안에는 “2025~2030년까지 매년 최소 [X]조 달러 규모의 기후재원을 마련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으나, 구체적인 액수는 공란으로 남겨졌습니다. 합의문 초안 공개 후 각국 협상단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봅크 훅스트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기후행동위원은 “현재 형태의 초안은 분명히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으며, 파나마의 후안 카를로스 몬테레이 고메즈 수석협상가는 “너무 약한 문구들만 남았다”며 실망감을 표했습니다. 아프리카의 기후·에너지 싱크탱크 ‘파워 시프트 아프리카’는 초안을 “빈 종이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한국, 녹색기후기금 이사직 최초 수임 한국은 녹색기후기금(GCF)의 제5기 이사직을 2025년과 2027년 2년간 수임하고, 2026년에는 대리이사직을 맡기로 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그동안 녹색기후기금 기여 확대와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고위직 선출, 산업은행의 기후기금 사업 승인 등 국제사회에서 기후 대응 노력을 강화해온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번 이사 수임을 계기로 녹색기후기금에서 한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기후변화 취약국 지원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의 관련 사업 진출도 적극 지원할 방침입니다. 지난달에는 김현정 인사·조직문화국장이 한국인 최초로 녹색기후기금 국장으로 부임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기재부는 “이사 수임과 함께 국제 기구에서 한국의 위상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개도국, EU의 탄소국경세에 ‘기후 대응 방해’ 21일(현지시간) COP29에서는 EU의 탄소국경세가 무역 장벽으로 작용하며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어렵게 만든다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개도국 협상단은 “탄소국경세와 같은 무역 장벽은 녹색

‘AI 기술로 미래 기후변화 대응’ 코이카-유엔기후변화협약 맞손

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과 손잡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개발도상국 기후변화 대응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코이카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진행 중인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9)에서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과 ‘기후 미래 파트너십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과 사이먼 스티엘(Simon Stiell) UNFCCC 사무총장이 양 기관을 대표해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유엔기후변화협약은 리우협약, 파리협정 등을 이뤄내며 국제사회에서 가장 권위 있는 기후변화 대응 협의체로 알려져 왔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오는 2027년까지 AI 기술을 기후변화 대응에 적용하는 사업과 분쟁·취약국의 기후 재원 확보를 돕는 사업을 함께 전개한다. 코이카는 기후변화 완화·적응을 위한 AI 솔루션 개발과 이를 활용하기 위한 역량 강화 등을 돕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국제사회 기후분야 아젠다를 선도하는 한편 선진국과 개도국 간 AI 격차 해소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다음 달 초 ‘코이카 기후 AI 포럼’을 개최해 해당 사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국내 기업의 참여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 태평양 도서국·저소득 국가의 기후 재원 접근성 제고를 위한 전략 수립, 사업 발굴 등도 진행된다. 개도국이 유엔기후변화협약이 운용 중인 녹색기후기금(GCF), 적응기금(AF), 지구환경기금(GEF) 등을 유치하려면 사업제안서를 제출하고 기술 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우리나라에 3곳밖에 없는 GCF 인증기관 중 하나인 코이카는 컨설팅, 워크숍 등을 통해 이를 지원한다.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은 “우리 정부가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 실현을 위해 추진 중인 기후 격차 해소, 혁신적이고 포용적인 AI 활용과도 맞닿아 있다”며 “기후 취약국의 기후 위기 회복력 제고와 탄소중립 목표

현대차 정몽구 재단, ‘기후테크 오픈 렉처’ 개최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18일 서울 명동 소재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기후테크 공개 강연 ‘기후테크 오픈 렉처(Climate Tech Open Lecture)’를 개최했다고 19일 전했다. 미래세대에 기후테크 연구 및 의미를 전달하고 지속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강연에는 일반 대중 1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독실 과학 평론가의 사회로 시작된 본 강연의 첫 순서는 녹색기후기금 헨리 곤잘레스 부사무총장의 ‘기후와 기술의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 강연이었다. 헨리 곤잘레스 부사무총장은 라틴 아메리카 내 이모빌리티(E-Mobility)전환에 자금을 조달해 기후 회복형 도시 공간을 조성한 사례를 들며 “기술 혁신은 글로벌 기후문제 대응의 핵심이며 기후테크에 대한 지원과 투자는 새로운 시장과 기회를 열어 세계 각 지역의 기후 대응 규모를 대폭 확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린 소사이어티 연구자 3팀과 이독실 과학 평론가가 탄소중립 달성에 필요한 주요 자원들인 ‘수소, 리튬, 바이오항공유’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수소 분야 박철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수소, 이산화탄소 등 다양한 가스상 물질을 고순도화하는 것이 필수적이기에 에너지가 가장 적게 드는 공정 및 소재를 개발하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리튬 분야 정다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은 ‘DLE 방식의 탄소중립형 차세대 리튬 농축기술 개발’의 연구를 소개하여 기존의 환경 파괴적이고 공급망이 편중된 리튬 자원을 새롭게 공급해 전기차 산업 분야의 자립이 가능하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항공유 분야 정헌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바이오매스를 이용한 탄소중립 바이오항공유 생산’의 연구를 소개하며 지속가능항공유는 항공 부문 탄소중립에 65%까지 기여가 가능하고 석유로 생산 항공유에

윤석열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각)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녹색기후기금에 3억 달러(약 4000억원)를 추가 공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10일 인도 뉴델리에서 윤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한·인도 정상회담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녹색기후기금 “韓 3억달러 추가 공여, 재원 보충 동력 될 것”

녹색기후기금(GCF)은 한국 정부가 개발도상국의 기후 대응을 위해 3억 달러(약 4000억원)를 공여하기로 한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10일 기획재정부는 녹색기후기금이 9일 이 같은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녹색기후기금은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2013년 설립된 세계 최대 기후기금이다. 본부는 인천 송도에 있다. 출범 당시에는 초기 재원으로 103억 달러, 2020~2023년에는 1차 재원보충을 통해 100억 달러 기금을 조성했다. 우리 정부는 초기 재원에 1억 달러를 기여하고, 1차 재원 보충 기간에 추가로 2억 달러를 공여했다. 9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선진국 수준의 기후대응 체제를 구축하기 어려운 국가들을 돕기 위해 녹색기후기금에 3억 달러를 추가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는 2024년부터 2027년까지는 녹색기후기금의 2차 재원 보충이 이뤄지는데, 한국 정부가 여기에 3억 달러를 기여하기로 한 것이다. 공여 의무가 없는 국가 중 가장 큰 규모라는 것이 대통령실 설명이다. 마팔다 두아르떼 녹색기후기금 사무총장은 입장문에서 “1차 재원보충 공여액의 1.5배에 달하는 대규모 공여 공약에 깊이 감사한다”면서 “이번 공약은 다른 국가들도 한국을 따라 동참하라는 강력한 신호를 준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의 발 빠른 공약이 2차 재원 보충의 성공을 견인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공약은 체코, 오스트리아, 독일, 모나코, 캐나다, 덴마크에 이어 일곱 번째로 발표된 것으로 녹색기후기금 2차 재원보충 조기 공약(early pledge)에 해당한다. 2차 재원보충 공식 공약 절차는 오는 10월 5일 독일 본에서 개최되는 고위급 공여회의에서 종료된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조선DB
녹색기후기금, 개도국 29곳에 기후대응사업 5000억원 투입

녹색기후기금(GCF·Green Climate Fund)이 개발도상국 29곳을 대상으로 3억8000만 달러(약 5000억원) 규모의 기후변화 대응 사업을 추진한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제33차 GCF 이사회’가 열렸다. GCF는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금융기구다. 한국은 GCF 유치국이자 이사국으로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GCF 사무국을 두고 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3억8000만 달러 규모의 기후변화 대응 사업 4건이 승인 처리됐다. 승인된 사업은 ▲베냉 우에매 분지 기후회복 이니셔티브 ▲감비아 생계 개선을 위한 기후 탄력성 어업 이니셔티브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E-모빌리티 프로그램 ▲수자원·위생·해양오염 관리 인프라 프로젝트 펀드 조성 등이다. 해당 사업은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미주개발은행(IDB) 등의 공동 금융지원으로 총 13억9000만 달러(약 1조 8200억원)가량의 투자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약 21억t 규모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개도국 내 기후변화에 취약한 인구 6억4100만명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이날 이사회는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더 폭넓게 지원하기 위해 GCF의 전략적 접근방식과 지원범위 등을 담은 ‘적응활동 지원 접근법 및 범위 관련 지침’도 승인했다. 기재부는 “앞으로도 세계 최대 기후변화 대응기금으로 자리 잡은 GCF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국내 기관·기업의 GCF 사업 참여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차기 GCF 이사회는 오는 10월 17일부터 20일까지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녹색기후기금 “개도국 9곳 기후대응에 5억 달러 지원”

녹색기후기금(GCF)이 개발도상국 9개국을 대상으로 5억달러(약 5575억원) 규모의 기후변화 대응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화상으로 진행된 제29차 녹색기후기금 이사회에서 5억달러 규모의 개발도상국 대상 기후변화 대응사업 4건이 승인됐다고 4일 밝혔다. 새로 승인된 사업은 ▲몰디브 기후적응형 섬 구축 ▲코스타리카 대도시권 경전철 구축 ▲르완다 동부지역 기후적응지원 ▲아프리카 6개국의 에너지 접근성 강화 금융지원 등으로 지원 금액은 약 5억달러 규모다. GCF는 이번 사업에 중미경제통합은행, 아프리카개발은행 등의 협조융자 통해 모두 29억5000만달러의 금액을 투자할 계획이다. GCF는 또 산업은행이 추진하는 ‘기후기술 보유기업 해외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위한 120만 달러 규모의 사업준비금융을 승인했다. 이번 사업의 목표는 개도국의 기후기술 개발과 함께 기술사업화를 통한 스타트업 기업 육성이다. 현재 GCF가 진행하는 기후대응 사업은 모두 117건으로 규모는 GCF 직접지원 89억달러, 총사업비 333억달러에 달한다. GCF는 기후변화 대응 사업을 통해 기후위기에 취약한 개도국의 약 5억명이 혜택을 받고 총 18억t 규모의 온실가스가 감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GCF는 이번 이사회에서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을 포함해 10개 기관을 GCF 사업추진 인증기구로 승인했다. 지금까지 승인된 인증기구는 모두 113개로, 국내 기관으로는 산업은행에 이어 코이카가 두 번째로 승인을 받았다. 기재부는 “앞으로도 세계 최대의 기후변화 대응기금으로 자리 잡은 GCF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우리 그린뉴딜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국내 기관 및 기업의 GCF 사업 참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6개국 공동연구진 “녹색기후기금은 실패, 항공·해운에 ‘기후세’ 도입해야” 주장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선진국이 내놓기로 한 자금인 ‘녹색기후기금’ 마련을 위해 국제 항공과 물류 운송선에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18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미국 브라운대, 벨기에 브뤼셀자유대학교 등 6개 대학 연구진은 공동으로 진행한 기후변화 기금 관련 연구 ‘기후기금이라는 실패한 약속을 살려내기 위해(Rebooting failed promise of climate finance)’를 통해 현재 녹색기후기금은 이행 현황조차 검토할 수 없는 상황이며 기금 마련을 위해 추가적인 세금 부과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는 과학 저널 네이처에도 실렸다. 녹색기후기금은 지난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15차 UN기후변화협약(UNFCC)에서 국제 사회 합의로 만들어졌고, 이듬해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16차 총회에서 공식화됐다. 당시 2020년까지 선진국들이 연간 1000억 달러를 기후기금으로 내놓는 시스템을 만들고 이를 개발도상국의 기후적응이나 기후위기 대응 활동에 쓰기로 했다. 연구진은 “UN 등에서 내놓은 여러 자료를 종합하면 목표 기금 달성은 실패했다”고 단정했다. 기후기금 달성 실패의 원인으로는 자금 조달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해 OECD는 민간 영역에서 모집된 기후기금을 2014년 167억 달러, 2016년 101억 달러, 2018년 146억 달러 등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코로나19 이후 기후기금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2020년 OECD 연구 자료를 보면 모집된 기후기금 가운데 저개발국의 기후변화 대응에 직접 사용된 비율은 3%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연구 보고서는 “자금 조달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것뿐 아니라, 자금이 어디에서 얼마나 모였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이 더 큰 문제”라며 “기후기금 조달을 집계하는 기관마다 기준이

지구를 살리는 ‘기후금융’, 전문가 3人에게 듣는다

환경 무임승차의 시대는 끝났다. 한국 기업은 어떻게 비즈니스를 해야 할까. 더나은미래는 ‘기후금융’이라는 솔루션으로 기후변화 문제를 풀어나가는 전문가 3명을 한자리에 모았다. 지난 16일 서울 서소문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월드컬쳐오픈 코리아’에서 만난 김성우(48)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겸임교수, 김주진(37) ㈔기후솔루션 대표, 박형건(38) 녹색기후기금(GCF) 금융기관 선임스페셜리스트(이하 선임)는 “기업들도 환경 리스크에 따른 비용의 부담을 체감하고 있다”면서 “이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각각 컨설턴트, 변호사, 은행원이었던 10년 전, 기후변화 스터디 모임에서부터 인연을 이어왔다고 했다. 김 교수를 제외한 김 대표와 박 선임은 기후변화와 거리가 먼 자리에 있는 독특한 구성원이었다. 그런데 10년 후 지금 이들은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기후금융 전문가로 다시 만났다. 김성우 교수는 에너지와 30년지기 친구다.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입학부터 듀크대학 환경공학 석사, 포스코 환경에너지실 KPMG의 CC&S(climate change & sustainability·기후변화 및 지속가능경영) 아시아태평양 대표, 현재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겸임교수이자 기후변화 및 환경에너지 전문 경영 컨설턴트까지. 그의 프로필에는 환경, 에너지란 단어가 가득하다. 기후변화 분야에 처음 발을 들이게 된 건 대학 때다. 지구환경과학과에 입학하면서부터 지하수모델링에 관해 공부하게 됐는데 이때부터 기후변화와 친환경에너지 개발에 관심을 가져 지금 기후변화 및 환경에너지 전문 경영 컨설턴트가 됐다. 2012년엔 GCF 송도 유치와 에너지신사업 발굴 공로로 산업포장 및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저서로는 ‘지구를 살리는 쿨한 비즈니스’가 있다.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김주진 대표는 유명 대형 로펌에서 8년간 환경·에너지 전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그러다 미국으로 유학을 가 미국의 영향력 있는 환경 비영리단체인 환경보호기금(EDF)에서

[Cover Story] 환경 무임승차 시대 끝.. 지구 기후변화 대응 ‘금융’ 솔루션 더할 때①

이제 숫자의 반격이 시작됐다. 기후변화에 대응해 세계 곳곳의 정부는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비즈니스는 위기를 맞았고, 기회는 친환경 산업으로 옮겨가고 있다. 유럽의회는 2009년부터 재생에너지 사용을 권장하는 등 환경 규제를 단계적으로 강화했다. 온실가스 배출량 규제가 강화되면서 유럽의 알루미늄 생산 비용은 2002년부터 10년간 약 8% 증가했다. 알루미늄은 섭씨 960℃의 고열에서 제련해야 하기 때문에 전기료가 총 생산비용의 30%를 차지한다. 2007년 이후 유럽연합(EU) 내 24개 알루미늄 제련소 중 세계 1·2위를 다투던 EU 최대의 알루미늄 제련소를 포함해 11곳이 폐업했다. 2017년 전 세계 환경보호 기술 규제는 322건으로 역대 둘째를 기록했고, 특히 중국의 기술 규제가 57건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환경 무임승차의 시대는 끝났다. 한국 기업은 어떻게 비즈니스를 해야 할까. 더나은미래는 ‘기후금융’이라는 솔루션으로 기후변화 문제를 풀어나가는 전문가 3명을 한자리에 모았다. 지난 16일 서울 서소문동에 위치한 ‘월드컬쳐오픈 코리아’의 오렌지컨테이너에서 만난 김성우(48)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겸임교수, 김주진(37) ㈔기후솔루션 대표, 박형건(38) 녹색기후기금(GCF) 금융기관 선임스페셜리스트는 “기업들도 환경 리스크에 따른 비용의 부담을 체감하고 있다”면서 “이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고 입을 모았다. 김성우 교수는 포스코 환경에너지실, KPMG에서 환경 및 에너지 전략을 총괄했으며, 김주진 대표는 대형 로펌에서 환경·에너지 전문 변호사로 일하다가 현재 경제학자, 금융전문가 등 에너지·환경 분야 실무 경력자들이 관련 정책을 연구 및 제시하는 비영리단체 ㈔기후솔루션의 대표다. 박형건 선임은 산은경제연구소 전임연구원을 거쳐 2015년엔 기후 관련 기금 최대 국제기구인 GCF에 한국인 최초 국제직원으로 입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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