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여문환의 비영리 현장 이야기-③] 교장 선생님이 나비 넥타이를…?

신임 대통령은 첫 업무 지시로 일자리 창출 위원회를 구성하라고 했다. 청년 실업과 취업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를 보여준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리 JA코리아의 미션이기도 하다. 이 문제를 기업과 함께 풀어보고자, 그동안 많은 시간을 투자해 NGO 차원에서 여러 교육 프로그램을 실행하기도 했다. 특히 특성화 고등학교 졸업생의 취업을 도와주기 위해 몇 가지 시도를 했다. 특성화고는 원래 취업이 목표인 학생들과 거기에 상응하는 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지만, 현실적으로 기업과 관계를 맺어 내부 프로그램으로 수용하기가 만만치 않다. 우리 기관은 몇 해 전 스타벅스와 함께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스타벅스에는 많은 바리스타들이 전문가로 일하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생도 얼마든지 취업할 수 있는 ‘열린 기업’이다. 프로그램에서는 스타벅스 바리스타들이 직접 학생들에게 바리스타에 대해 알려주는 시간을 가졌다. 덕분에 몇몇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직접 채용하기도 했다. 지난 4월, 이 프로그램을 가지고 대구의 한 특성화 고등학교를 찾았다. 학교의 겉모습은 여느 고등학교와 다르지 않았다. 학교에 가면 제일 어른이신 교장 선생님을 우선 찾아뵙고 인사를 드린다. 그런데, 앗, 교장 선생님의 복장이 특이하다. 나비넥타이를 매고 계신다. 외국의 레스토랑에서나 만날 수 있는 노련한 중년 웨이터 같아보였다. 교장선생님 외에도 교감선생님과 진로 담당 선생님까지, 나비넥타이를 매신 분들이 몇 분 더 계셨다. 까닭을 물었다. 스타벅스에서 바리스타 분들이 오시니까 최대한 바리스타와 가까운 복장으로 맞이하고 싶으셨단다. 이 학교는 관광, 호텔경영 그리고 금융 분야에 취업을 목표로 한 학생들이 대부분인 특성화 고등학교다. 교과 과정도 해당 분야를 중심으로 매우

[Cover Story] ‘능률교육’의 그 남자, 공교육 혁신에 뛰어들다

[Cover Story] 이찬승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 대표 “주위에서 좀 쉬라고 해요. 누구는 너무 소처럼 일한다고 하더라고. 근데 내가 소띠예요. 어쩔 수가 없어.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한 계속 하고 싶어요(웃음).” 이찬승(67)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이하 교바사)’ 대표의 얼굴에 웃음이 번졌다. ‘이찬승’이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다면? 예상이 맞다. 능률 VOCA, 리딩튜터 시리즈 등 ‘영어’하면 떠오르는 대표 교재를 줄줄이 출간한 능률교육의 그 이찬승이다. 연 매출 400억원대의 ‘잘나가던’ 기업을 운영해오던 이 기업가는 2009년 30년간 운영해오던 회사를 매각하고 돌연 교육 시민단체의 수장이 됐다. 국내 공교육의 문제를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뜻에서였다. 교육 시민단체의 대표가 된 지 7년째. 그는 “이제야 진정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을 찾았다”며 “앞으로 할 일이 더 많다”고 메모가 빼곡한 노트를 보여줬다. 지난 12일 서울 서교동 교바사 사무실에서 “한국 교육의 미래를 위해 여생을 바치겠다”며 제2의 인생을 다짐하는 머리 희끗희끗한 ‘청년(靑年)’을 마주했다. ◇바깥세상이 궁금했던 시골 소년, 영어에 빠지다 영어와 인연을 맺게 된 처음을 묻자 이 대표는 “이제 영어 이야기를 하면 생소하다”고 웃으며 입을 열었다. 1949년 경상북도 풍기에서 여섯 형제 중 막내로 태어난 그는 “책 앞에 앉아서 공부하는 것이 노는 일”이었을 만큼 유난히 학구적이었다. 책밖에 모르던 시골 소년의 마음을 사로잡은 게 또 하나 있다면 바로 바깥세상이었다. “참 힘들었던 시절이에요. 농사일을 거들고 학교 갔다 오면 소 먹이러 들로 나갔어요. 그러다 하늘에 비행기가 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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