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모금
구세군, 연말 거리 모금 돌입…”카드·모바일로 기부 가능”

구세군이 연말 자선냄비 거리 모금에 돌입했다. 구세군 한국군국은 2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019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을 열고 서울 명동을 비롯한 전국 353곳에서 모금을 시작했다. 시종식에는 김필수 구세군 사령관,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참석해 축사했다. 구세군은 자선냄비에 현금을 기부받는 전통적인 방식의 모금을 진행하는 한편 올해 처음으로 ‘모바일 기부’를 도입했다. 네이버페이·제로페이 등 모바일 페이 서비스를 통한 기부 방식이다. 현금이 없는 사람도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스마트 자선냄비’도 처음으로 선보였다. 자선냄비에 설치된 인식기에 카드를 가져다 대면 자동으로 1000원이 기부된다. 구세군 자선냄비 관련 후원·문의는 대표전화(1600-0939)나 ARS 모금전화(060-700-9390)로도 할 수 있다.   [장지훈 더나은미래 기자 jangpro@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거리모금, 이렇게 하면 노상강도?

해외의 거리모금 규제 ‘영국의 맨체스터 상가 지역을 방문할 때는 기부를 강요하는 노상강도들을 피하시오.’ 호주의 한 여행 리뷰 사이트에 올라온 맨체스터 여행 후기 내용 중 하나다. 1993년 그린피스가 오스트리아에서 처음 F2F 거리모금을 시작한 이래, 거리모금 캠페인은 해외 비영리단체들의 주요 모금 방법 중 하나로 급부상했다. 16만개의 자선단체가 활동하는 영국에서는 거리모금을 통해 지난 2년간 신규 정기 후원자가 62만5000명 유치됐으며, 후원자들의 기부 액수도 매월 1000만파운드(약 178억390만원)를 넘어설 정도다. 하지만 거리모금 확산에 따른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비영리단체 간 모금 경쟁이 심화되면서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일리노이와 캔자스 주에서는 교차로에서 신호 대기 중인 차량에 접근해 모금을 시도하는 행위가 교통사고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또한 영국에서는 2012년 홈리스 지원단체 ‘셸터(Shelter)’의 거리모금가가 시민을 쫓아가 붙잡은 뒤 후원 서명을 할 것을 애원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해외에서는 사람들에게 집요하게 접근해 모금을 유도하는 모금 전문가를 ‘기부 노상강도(Charity Mugger)’라 규정하고,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대비책까지 수립하고 나섰다. 153개의 모금 단체가 소속된 영국 공적모금규제협회(Public Fundraising Regulatory Association)는 지난 2012년 8월 과도한 거리모금 확산을 막기 위한 자체 규제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3걸음 이상 시민을 따라가지 말 것’ ‘상가나 판매대, 횡단보도 등에서 3m 이상 떨어져서 활동할 것’ ‘장애인이나 술에 취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지 말 것’ ‘야외에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접근해 업무를 방해하지 말 것’이다.

인력·규모 줄이기 vs 전국으로 발 넓히기

한국 거리모금의 오늘 대형 NGO들 거리모금 통한 후원 줄자 공익 마케팅 연계하거나 직원 역량 강화에 투자 신규 NGO들 “거리모금, 홍보에 필수 “현재 활동 비중 유지하고 지역도 확대하기로 2013년 국내 비영리단체들의 거리모금 캠페인(Face to Face Campaign, 이하 거리모금) 성적표는 어떨까. 대형 NGO들은 거리모금 인력 및 규모를 줄이는 추세다. 밀알복지재단은 올해부터 거리모금을 점차 줄이고,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새로운 모금 전략을 세웠다. 황대벽 밀알복지재단 CSR협력팀장은 “2010년을 기점으로 거리모금을 하는 단체는 많아진 반면, 후원자는 매년 줄고 있다”면서 “거리모금만 하기보다는 장애인 인식 개선 캠페인과 연결하거나, 지하철에서 도서를 판매하는 공익 연계 마케팅과 연계할 때 시너지가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니세프 역시 설립 20주년을 맞은 올해를 기점으로 거리모금 캠페인을 전면 재검토한다. 기존의 거리모금 방식을 중단하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민준호 유니세프 기획본부 팀장은 “기존엔 후원자를 1명 더 만나는 게 목적이었다면, 올해부턴 유니세프를 통해 후원한 아동들이 어떻게 변화되는지, 다양한 체험을 통해 직접 느낄 수 있도록 방향을 전환했다”고 말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장소 섭외 등의 어려움으로 거리모금을 확대하지 않기로 했다. 박영의 세이브더칠드런 홍보팀장은 “대신 거리모금 캠페인을 나가는 직원들의 역량 강화 교육, 해외 사업장 방문 프로그램 등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해 밀알복지재단, 유니세프, 세이브더칠드런 등 세 단체의 거리모금 평균 비중은 전체의 10~20%를 차지했다. 대형 NGO들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전문가들은 “거리모금을 통한 정기후원자 수가 점차 줄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더 가까운 나눔을 위해… 비영리단체는 거리로 나섭니다

전날 모금 성과 공유하는 오전 회의 마친 뒤 부스 설치하고 모금 시작 현장의 거리모금가들 “피하는 시민도 많지만 한 사람이라도 서명하면 큰 보람과 희열 느껴” 기업모금·유산기부보다 비용 많이 드는 거리모금 1년 이상 지속해야 효과 비영리단체 거리모금, 기자가 참여해보니 연초부터 비영리단체들의 모금 경쟁이 후끈하다. 방송과 신문, 인터넷, SNS 등 모바일을 통해 후원자들과 소통했던 비영리단체들은 이제 후원자를 찾아 직접 길거리로 나선다. 지난 28일, 문상호 더나은미래 기자는 저소득 독거노인을 돕는 비영리단체 ‘한국헬프에이지’의 거리모금팀과 함께 직접 일일 F2F(Face to Face) 모금가로 나섰다. 한국헬프에이지는 비영리 모금컨설팅을 돕는 회사인 ‘도움과나눔’에 거리모금을 아웃소싱하고 있다. 편집자 주   “1월 신규 후원자들을 분석해보니, 181명 중 25세 이하가 134명이나 돼요. 청년들이 독거노인 이슈를 중요한 사회 문제로 인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청년들이 후원에 더 많이 참여하도록 어떤 전략을 수립해야 할까요?” 오전 9시, 서울 영등포구 ‘도움과나눔’ 사무실에서 김유신 한국헬프에이지 프로젝트팀장이 팀원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김서영 매니저가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와 같은 독거노인의 삶을 다룬 영상을 찾아보면서 좀 더 친숙한 설득 전략을 개발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하자, 7명의 다른 팀원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매일 오전 이뤄지는 회의는 거리모금에 나서기 전 팀원들이 전날의 모금 성과와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다. “오늘 갈 왕십리와 부천역은 광장이니만큼 활발하게 해주셔야 합니다. 2월은 모금이 가장 안 되는 달이에요. 날씨도 춥고 등록금이나 학비가 들어가는 달이라 지갑을 열기가 쉽지 않아요. 포기하지 말고, 후원자의 마음을 끌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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