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형태의 비영리조직이 존재하게 된 오늘날에는 남들이 하지 않는 ‘선한 사업을 행한다(doing good business)’는 사실 그것만으로 비영리조직이 존재의 이유를 충분하게 갖지는 못한다. 비영리조직도 ‘선한 사업을 잘하는 경우(doing good business well)’에만 생존이 가능한 시대가 찾아오고 있다. 이제 비영리조직의 운영에서 경쟁을 통한 생존이란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사회가 비영리조직에 기대하는 것은 바로 선한 일을 넘어 실제로 사회의 변화에 기여하는 높은 성과(high performance)를 창출해 내는 것이다. 이런 조류는 사실 비영리조직에서만 발생되는 현상은 아니다. 공공 영역에서도 뉴 매니지먼트(New Management)라는 패러다임과 함께 높은 효율성과 성과라는 두 마리 토끼 모두에 대한 집중이 강조되는 새로운 경향이 이미 확산되고 있다. 비영리조직의 운영에 대한 새로운 사회적 기대가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기대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바로 비영리조직의 파급력(impact)에 대한 기대라 생각된다. 최근 출판되는 해외의 비영리조직 관련 전문 서적이나 논문에서는 더 높은 파급력(higher impact) 그리고 더 나아가서 집합적인 파급력(collective impact) 등의 개념을 다루는 경향이 훨씬 증가하고 있다. 이런 경향성은 우리의 비영리조직들도 새로운 기대에 대해 주목할 시점임을 시사해 준다. 파급력에 집중한 한 예로 미국의 자선시장에서 모금을 거의 독점적으로 선점해 온 조직인 유나이티드웨이(United Way)의 사례는 흥미롭다. 유나이티드웨이는 1990년대 초 회장의 비리와 관련된 내홍을 기점으로 모금 활동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동시에 기부자들은 “우리가 그렇게 오랜 기간 기부를 통해 지원해 왔는데, 기부금의 배분을 통해서 우리 지역사회 문제 중 변화된 것이 무엇이 있는가?”라는 핵심적 질문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