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따의 지속가능한 세상 만들기] 식사 하셨나요? 플라스틱을 드셨군요

플라스틱이 일상이 된 우리의 하루는 플라스틱으로 시작해, 플라스틱으로 끝납니다. 아침에 일어나 플라스틱 통에 담긴 샴푸와 세안제로 씻고,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칫솔로 양치질을 합니다. 플라스틱 냉장고 안에는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반찬통, 일회용 비닐랩에 싸여 있는 음식이 들어 있습니다. 출근길에 마시는 아이스 커피가 담긴 용기도, 자동차도, 우리가 하루 종일 사용하는 컴퓨터와 스마트 폰, 그리고 신용카드까지 플라스틱이 없다면 우리의 일상이 불가능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 많은 플라스틱, 모두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요? ◇7번째 신대륙 19년 전, 북태평양을 항해하던 미국인 찰스 무어씨는 푸른 바다 위에 떠 있던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발견합니다. 그 규모가 워낙 커서 사람들은 이곳을 ‘7번째 신대륙’의 발견이라고 부를 정도였습니다. 쓰레기 섬의 90%는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처음 발견됐을 당시, 한반도의 7배에 달했던 플라스틱 섬은 2009년 14배로 커졌습니다. 우리가 버리는 플라스틱은 이곳 저곳을 떠돌다 결국 바다로 흘러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2050년에는 바다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아질 거라는 세계경제포럼의 발표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 결과 바다에 사는 생물들은 지금, 가장 위태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바다 거북의 죽음이 그 한 예라고 호주바닷새구조의 총 책임자 로셸 페리스는 말합니다. “죽은 바다거북의 장 밑바닥에서 317개의 플라스틱 조각이 나왔습니다. 바다거북을 죽음으로 이끈 것이 플라스틱이라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퀸즐랜드 대학교의 까마르 스카일러 박사는 자신의 연구를 통해 전 세계 52% 바다거북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뱃속에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호주의 해양산업연구소도 바닷새 90%의 소화

[비영리활동가의 일과 삶의 균형] 활동가, 좀 놀면 안 되나요? ⑤

“의심할 여지가 없는 순수한 기쁨의 하나는 일한 뒤의 휴식이다.” – 임마누엘 칸트 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 휴가를 떠나지 않고 푹푹 찌는 도심을 꿋꿋이 지키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돈, 건강, 시간 등 무언가 여의치 않은 사정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가 아닌데 떠나지 못한 사람들은 분명 워커홀릭 임에 틀림없다. 워커홀릭이 휴가를 즐기지 못하는 이유는 일이 정말 많거나 아니면 일을 손에서 놓으면 불안하기 때문이다. 세상의 중심이 자신이기 때문에 내가 놀면 조직이 세상이 돌아가지 않을 것 같은 압박감, 다른 사람들은 열심히 일하는데 혼자 놀면 뒤처지는 사람이 될 것 같은 두려움으로 평생 일만 한다.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면 마지막 남은 이유는 놀 줄 모르기 때문이다. 한국사회는 행복과 재미에 대한 강박적 죄의식을 가지고 있다. 60대 이상의 시니어들은 가족들 입에 풀칠하기 바빠서, 386세대는 군사독재 정권에 저항하며 운동하느라, 현재 230대 청장년층은 심각한 경제위기로 인한 실업난으로 스펙 쌓고 일자리 찾느라 저마다의 다양한 이유로 세대 전체가 살면서 제대로 놀아본 적이 없다. 시국이 이러한데, 경제가 어려운데 등 놀지 못할 이유는 수백만 가지도 넘는다. 공익활동가들이 삶을 즐기지 못하는 이유는 일반인들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 먼저는, 자유, 민주, 정의, 평화를 수호하는 공익활동가들에게 행복과 재미는 너무 가벼워 보이고 활동의 진지함을 떨어뜨리는 것처럼 느껴진다. 또한, 성주, 밀양, 강정 그리고 광화문과 시청 앞에서 국가권력에 대항해 투쟁하는 국민들을 두고 개인의 행복과 재미를 추구한다는 것에 대해 양심의 가책마저 들기도

[보니따의 지속가능한 세상 만들기] 유전자변형식품 ② 꼭꼭 숨겨라!

[보니따의 지속가능한 세상 만들기] 유전자변형식품에 대한 두 번째 시간입니다. 생산자들의 삶을 위협하는 유전자변형식품.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안심할 수 있을까요? 소비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 본 물음일 것입니다. 유전자변형식품이 해롭다는 주장과 그렇지 않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지금,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짚어 보겠습니다. ◇유전자변형식품, 안전할까? 농사를 지을 때 큰 골칫거리 중 하나가 바로 잡초입니다. 아무리 뽑아도 계속 머리를 밀고 나오는 잡초 때문에 생산자들은 하루 종일 뜨거운 볕 아래서 일해야 합니다. 제초제를 사용하면 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제초제가 농작물에 닿으면 피해가 이만 저만이 아니기에 함부로 사용할 수도 없습니다. 마음껏 제초제를 뿌려도 싱싱하게 자랄 수 있는 농작물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런 상상을 현실로 만든 기업이 있습니다. 종자회사 몬산토는 강력한 제초제 라운드 업과 함께 라운드 업에 내성이 있는 유전자변형 종자를 만들어냈기 때문입니다. 이 유전자변형 종자의 이름은 라운드 업 레디. 라운드 업 제초제를 견딜 준비가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라운드 업 레디는 연료 사용과 경작 일 뿐만 아니라, 제초제 사용을 줄이는데도 기여할 것입니다. –몬산토 홈페이지-“ 예상대로 몬산토의 작전은 성공했습니다. 라운드 업 레디 종자는 라운드 업 제초제와 함께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고, 생산자들은 더 이상 잡초를 뽑기 위해 밭에 나갈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라운드 업 레디 종자를 심고 난 후, 제초제를 경비행기에 싣고, 농작물을 향해 뿌리면 그만이기 때문입니다. 유전자변형 종자를 심어 제초제 사용이 줄었다면,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을

공익법인 23곳, 여성 이사 한 명도 없어

대부분 10명 중 1명이 여성…이화학당은 10명 중 7명 女이사 여성 이사의 약진이 두드러진 공익법인은 어디일까. 이화학당은 전체 이사 10명 중 7명이 여성 이사로, 100개 공익법인 중 최다 여성 이사 비율(70%)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공익법인이 10명 중 1명(평균 1.4명)꼴로 여성 이사를 구성하고 있지만, 사회복지법인에서는 비교적 여성 이사 비율이 높았다. 대한적십자사의 여성 이사 비율은 66.7%(3명 중 2명)였으며, 유니세프한국위원회 46.2%(13명 중 6명),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31.3%(16명 중 5명)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11명 이사 중 여성 이사가 5명으로, 문화예술계 여성 인사들이 이사진 구성에 대거 포함됐다. 여성 이사를 한 명도 구성하지 않은 공익법인도 23곳이나 됐다. 그중 학교 법인이 13곳(인천가톨릭학원, 홍익학원, 고려중앙학원, 성균관대학, 울산공업학원, 현대학원, 청심학원, 여도학원, 선목학원, 한신학원, 중앙대, 계명대, 숭실대)으로 집계돼,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기업 재단 중에서도 6개 공익법인(대중소기업협력재단, ㈔우리미소금융재단,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포스코교육재단, 한국고등교육재단, 행복나눔재단)에서 여성 이사진을 찾을 수 없었다.

77.7세부터 47세까지… 한 세대 차이 나는 이사회 평균 연령

최고령 이사회, 학교 법인 多數젊은 이사회 1위부터 3위는‘네이버’서 출연한 공익법인 100대 공익법인 중 이사회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법인은 홍익학원(77.7세)으로, 가장 젊은 법인은 한국인터넷광고재단(47세)으로 드러났다. 한 세대(30세)만큼 차이가 났다. 이사회 평균 연령 최고(最高)법인 10위로는 홍익학원을 비롯해 한양학원(73.7세), 경희학원(71.8세), 계명대(69.9세), 가천학원(69.1세), 연세대(69.1세), 이화학당(67.3세) 등이 포진해있어, 학교 법인이 다수를 차지했다. 건국대(67세), 동국대(65.6세), 중앙대(65.5세), 포항공대(65.4세), 숭실대(65.2세), 현대학원(65세), 성균관대(65세)도 평균 이사 연령이 모두 65세 이상이었다. 한국인터넷광고재단(47세), (재)해피빈(47.8세), 네이버문화재단(51세) 등 이사회가 젊은 공익법인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네이버에서 출연한 공익법인이다. 한국인터넷광고재단은 네이버가 2014년 인터넷의 선정성 광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년 동안 총 200억을 출연한 공정거래위원회 산하 공익 재단법인이며, 해피빈은 국내 최초의 온라인 기부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네이버의 사회공헌 재단, 네이버문화재단은 문화예술 사회공헌을 중심으로 하는 비영리 재단이다. 정연아(46) 네이버 법무 이사는 한국인터넷광고재단의 이사직과 해피빈, 네이버문화재단 등 2곳의 감사를 동시에 맡고 있다. 기업 재단 중 이사회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복지재단(66.4세)이었다. 그 외에 홈플러스 이파란재단(65.6세), 아산정책연구원(64.7세), 포스코교육재단(64.6세), KB금융공익재단(61.7세), 삼성생명공익재단(61.6세), 삼성문화재단(61.1세), 이랜드복지재단(61.1세) 등 대기업 출연 재단의 이사회 평균 연령은 대부분 60세 이상이었다. 기업 재단 중 상대적으로 이사진이 젊은 곳은 CJ나눔재단(57.6세), 행복나눔재단(58세)으로 집계됐다. 사회복지법인 중에서는 32명의 최다(最多) 이사로 구성된 한국사회복지협의회(70.8세)와 법정모금기관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67.9세), 홀트아동복지회(67.3세)의 이사회 평균 연령이 높았다. 반면 젊은 사회복지법인으로는 한국컴패션(54.8세), 아이들과미래(55.8세), ㈔한국사회복지관협회(56.8세)가 꼽혔다. 모금액 10위 안에 속하는 대표적인 사회복지법인의 이사회 평균 연령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62.9세), 유니세프(61.7세), 월드비전(60.3세),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널(59.5세) 순으로

국내 100대 공익법인 이사회, 60대 男 가장 많아… 여성은 10명 중 한 명꼴

국내 100대 공익법인 이사회 대해부<2> 연령·성별 분석 국내 100대 공익법인의 이사회는 ’60대 남성’에 쏠려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분석 대상자인 914명(중복 포함) 이사의 평균 연령은 61.77세로 집계됐으며, 여성 이사는 105명으로 11.5%에 그쳤다. 더나은미래 특별취재팀은 6월부터 7월까지 두 달에 걸쳐 모금액 기준 상위 100대 공익법인을 대상으로 이사회 관련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우선 ①국세청에 의무 공시된 이사회 정보 확인(2014년 결산 기준) ②100곳 대상 개별 확인 요청 ③법인 홈페이지에 공시된 이사회 업데이트 정보 확인(2016년 6월 기준) ④대법원 인터넷 등기소 사이트(www.iros.go.kr) 법인 정보 열람 등 4차례에 걸쳐 팩트를 체크했다. 이 중 개인 정보 보호 등의 이유로 공개가 힘든 23곳을 제외한, 77개 공익법인의 이사회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공익법인 이사진 연령 분석, 60대〉50대〉70대〉40대 순 공익법인 이사진은 60대(344명, 37.64%)가 가장 많았다. 50대(296명, 32.39%), 70대(173명, 18.93%), 40대(67명, 7.33%) 순이었다. 80대 이상의 초고령 인사들도 30명으로, 전체 이사진 중 3%를 넘게 차지했다. 반면 30대 이사들은 3명(0.33%)에 그쳤다. 최고령 이사는 페루 외무부 장관 출신의 하비에르 페레스 데케야르(Javier Perez de Cuellar·96) 제5대 UN 사무총장(1982~1992)으로 경희학원의 세계평화명예이사(영구직)다. 최연소 이사는 여수국가산업단지(여수산단) 20여개 기업체가 4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학교법인인 여도학원의 전진모(34)씨로, 여수산단 기업 중 하나인 롯데케미칼 소속으로 확인됐다. 80대 이사 중에서는 정부 관료 경력의 인사가 많았다. 김석수(84)·한승수(80) 전(前) 국무총리는 연세대 정법대 선후배로 연세대학교 이사진으로 활동 중이며, 김석휘(81)·이종남(80) 전 법무부장관은 홍익학원 이사다. 이홍구(82) 전 국무총리(아산정책연구원), 손재식(82) 전

[박란희의 작은 이야기] 전기료, 누구에게나 공평한가

내가 쓰는 전기는 어디에서 올까. 스위치만 누르면 불이 켜지는 우리나라에선 평소 생각하지 않던 이 의문이,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 같은 개도국에 다녀오면 생긴다. 캄캄한 밤에 불을 켜고 공부하는 게 소원인 필리핀 오지엔 태양광램프 하나에 행복해했고, 한창 경제성장이 진행 중인 몽골에선 석탄화력발전소가 내뿜는 매연으로 울란바토르 시내 하늘이 오염 띠로 가득했다. 전기는 분명 축복이지만, 공짜가 아니다. 우리나라 전기의 30%는 원자력발전소, 39%는 석탄화력발전소, 21%는 가스(LNG)에서 나온다. 원전이나 석탄 발전을 돌리면 전기료가 싸진다. 하지만 몇년 전 경주 원전을 방문했을 때 가득 차 있던 ‘방사능 폐기물’을 보고, 값싼 전기료가 우리 아이한테 부담을 물려줄 수도 있음을 알게 됐다. 원자력발전소를 돌리고 나면 사용후핵연료라는 고준위폐기물이 발생하는데, 앞으로 이 쓰레기를 묻을 장소를 찾으려면 또 한바탕 나라가 뒤집어질지도 모른다. 이번 봄에 벌어진 ‘초미세 먼지’의 주범이자 기후변화를 앞당기는 석탄화력발전소도 대안이 아님을 안다. LNG는 발전 단가가 비싸다. 태양광이나 바람 같은 재생에너지에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좀체 쉬운 선택은 없다. 올바른 정권이자 정부, 정치인이라면 우리 앞에 놓인 선택지를 두고 국민과 대화해야 한다. 무엇이 옳은 선택인지 국민에게 묻고, 설득과 합의를 통해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 왜 산업용에는 없는 누진제가 가정용 전기요금에 붙어야 하는지, 왜 우리나라 가정용 전력소비량은 OECD 평균의 절반밖에 안 되는데도 정부는 ‘국민의 전력 과소비’를 부르짖는지, 한전 당기순이익 10조원이 뭘 의미하는지 우리 정부는 왜 국민에게 설명하지 않는가. 나는 무조건 값싼 전기만을 바라진 않는다. 내 아이에게 물려줄 안전하고

[더나은선택] 당신은 어떤 아이스크림을 맛보겠습니까

장마가 끝나고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기상 관측 사상 올해가 가장 무더운 해로 기록될 것이라 예측했다. 더나은미래 기자들이 준비한 여섯 번째 ‘더나은선택’의 주제는 아이스크림이다. 분석 대상은 우리나라 빙과시장 점유율 1~2등 기업인 롯데제과와 빙그레다. 김경하 기자= 아이스크림 포장지를 살펴보면 제조일자만 표시돼 있다. 빙과업체들은 영하 18도 이하에서 제조, 유통, 보관이 이뤄지면 유통기한 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주장을 내세운다. 소비자로선 알 권리가 무시되는 처사라 찜찜하다. 다행히 다른 의문 하나는 풀렸다. 8월부터 ‘바 아이스크림’에 권장 소비자 가격이 표시된다니, 늦었지만 환영할 만하다. 주선영 기자= 미국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1위 기업 ‘벤앤드제리(Ben & Jerry’s)’는 뉴욕 환경 컨설팅 업체를 통해 제조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을 분석, 소의 분뇨를 비료로 활용해 연간 메탄 발생량을 50%까지 줄였다. 벤앤드제리의 이 같은 CSR 활동은 홈페이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반면 롯데제과, 빙그레 두 곳 모두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지 않고 있다. 이제는 정말 사회 책임을 다하는 ‘프리미엄 기업’으로 도약해야 할 시점이 아닐까. 강미애 기자= 빙그레의 전통을 이어가는 건 1992년 출시된 ‘메로나’만이 아니다. 1986년 시작해 현재까지 진행되는 사회공헌사업 ‘어린이 그림잔치’는 장수 기업의 면모를 보여준다. 해비타트 임직원 봉사는 김호연 빙그레 회장이 2001년 직접 봉사에 참여하면서 회사 사회공헌으로 자리 잡은 케이스다. 반면 롯데제과는 대부분 단기 사업에 그쳐 회사만의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권보람 기자= 롯데제과의 정규직 근로자는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이상 많은 반면, 기간제 근로자는

[공익, 직업의 세계] NGO와 단체 사이에 다리 놓는 ‘펀드레이저’ 이야기 ④

여러 글로벌NGO 중에서도 앰네스티의 모금은 조금 더 특별하다. 시민 개개인의 후원이 전체 모금액의 95%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비영리 영역이 성장하면서 펀드레이저(Fundrazer·모금활동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요즘, 앰네스티의 모금활동가는 어떤 고민을 갖고 있을까. 이은영(36·사진) 앰네스티 모금회원커뮤니케이션팀장을 율곡로에 위치한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에서 만났다. 앰네스티는 1961년 설립된 인권단체로 지난 50여 년간 고문·사형·인권탄압에 맞서왔으며, 현재 전세계 700만명의 이상의 회원 및 지지자와 함께 활동 중이다. -앰네스티는 어떤 조직인가. “일반적으로 NGO라고 하면 아이들을 돕고, 빈곤한 세대를 돕는 기관을 많이 생각한다. 앰네스티는 같은 NGO지만 성격이 조금 다르다. 인권옹호와 로비(Lobby∙막후교섭)활동을 전문으로 하기 때문이다. 올림픽 개최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벌어진 경찰의 민간인 사살 문제를 두고 정부 당국과 책임자에게 해결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발송한 것도 이에 해당한다. 국내에서는 ‘로비’의 어감이 부정적이지만, 해외에선 매우 자연스러운 옹호활동의 일부다.” -어떻게 앰네스티에서 일하게 됐나. “앞서 복지재단의 사회복지사로 근무했었다. 그러다 아동복지전문 NGO의 모금담당자로 일하게 됐고, 10년 만에 앰네스티로 직장을 옮겼다. 모금전문가는 후원금을 제대로 쓸 수 있는 곳에서만 즐겁게 일할 수 있는데, 그런 점에서 앰네스티에서의 하루하루가 참 행복하다. 이직을 하고 한 가지 신기했던 점은 비영리영역에서 나름 발을 넓혀왔다고 생각했는데 앰네스티에서 만난 사람들과 네트워크가 하나도 겹치지 않는다는 거다. 개인적으로는 ‘사회복지사업을 하는 NGO와 옹호활동을 하는 NGO 사이에 교집합이 너무 없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만들어갈 수 있는 분야가 아니겠나.” -모금활동가란 정확히 어떤 직업인가. “모금가는 돈을 좇는 직업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본질적으로 사람과 가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