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소셜벤처 창업공간 모여라 ⑥ 강남권역(下)

스타트업의 메카인 강남권. 기업들이 운영하는 창업공간들도 눈에 띈다. 2015년 문을 연 구글캠퍼스 서울과 올해 1월 서초동에 오픈한 현대카드 스튜디오 블랙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차이는 명확하다. 구글캠퍼스 서울은 구글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 현대카드 스튜디오 블랙은 비즈니스 차원에서 ‘공간 사업’을 확장한 모양세다.    ◇ 구글 캠퍼스  삼성동 오토웨이타워 지하2층에 있는 구글 캠퍼스 서울은 영국의 런던,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2015년 5월 문을 열었다. 공간은 크게 이벤트 룸, 디바이스 랩, 캠퍼스 카페, 협업 공간 등으로 구성돼 있다. 글로벌 기업 구글의 명성 때문일까. 구글 캠퍼스는 까다로운 입주 자격을 요구한다. 입주 요건은 이미 제품 혹은 서비스를 출시했거나 6개월 이내 출시 계획이 있는 스타트업이어야 하며 팀원이 최소 2명, 최대 8명이어야 한다. 또 구글이 판단하기에 사업 아이템이 혁신적 기술 기반의 제품이나 서비스여야 하는데, 별도의 발표와 면접을 통해 이를 평가한다. 지난해 12월 입주 경쟁률이 150대 1에 달하는 만큼, 구글 브랜드의 힘은 크다. 구글 임직원의 전문 멘토링과 투자자 연결, 교육 프로그램 지원은 덤이다. 뿐만 아니라 메인 이벤트 홀에서는 매달 신청을 통해 다양한 스타트업 대상의 행사를 제공하고 있다. 강연을 신청해 들을 수도 있고 반대로 입주사가 행사를 주최할 수도 있다. 입주 시 6개월간 무료이며, 재지원이 가능하다. 주중 반면 구글 캠퍼스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카페’도 운영 중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멤버십을 등록하면 전 세계 구글 캠퍼스

서울시내 소셜벤처 창업 공간 모여라 ⑤ 강남권역(上)

서울 강남구 인근은 유명 창업 공간들의 메카. 유명 기업, 투자사 및 각종 스타트업이 밀집해 있고, 누구나 접근하기 쉬운 중심지인 점도 한 몫한다. 다양한 주체들과의 소통과 탄탄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을 준비하고 싶다면, 성장 프로그램을 갖춘 강남권의 창업 공간들을 살펴보자.  ◇ 디캠프 선릉·개포센터 창업 과정에서는 스타트업을 전문 지원·육성하는 프로그램이 큰 힘이 된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운영중인 디캠프(D.CAMP)는 성장 단계별 창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공간. 2013년 역삼동 ‘디캠프 선릉센터’를 개관한 이후, 16만 8000여명이 센터를 찾고 30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지원을 받았다. 지난달 28일에는 재단이 위탁 운영을 맡은 개포동 ‘개포디지털혁신파크’에 ‘디캠프 개포센터’도 문을 열었다. 디캠프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스타트업 성장 프로그램 ‘GoD(Game of D.CAMP)’. GoD는 반년마다 12-13팀의 초기 스타트업을 선발해 4층 코워킹 공간을 6개월간 무료 제공한다. 전문가 멘토링, 네트워킹, 홍보 연계 등 다각도의 지원도 함께다.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열리는 데모데이(D.DAY)를 통과한 팀들에겐 5층 보육 공간의 사무실을 1년간 무료로 지원한다. 2층은 유료 입주 공간으로 1인용 공간과 사무실을 갖췄으며, 면적당 일정 사용료를 내면 입주 가능하다. 그밖에도 디캠프에는 스타트업 간 정보 공유 프로그램(D.TALKS), 스타트업계 네트워킹 행사(D.PARTY), 등 예비·초기 창업자를 위한 창업캠프(D.CISION) 등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장나영 홍보팀 매니저는 “디캠프는 예비 창업자와 스타트업, 투자자, 각종 지원 기관 등이 협업하고 교류하도록 만들어진 복합 창업 생태계 허브”라며 “창업 단계 별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기업들이 내부에서 지속 성장할

서울시내 소셜벤처 창업공간 모여라 ④ 종로-중구-용산권역

서울 종로와 중구 그리고 용산구는 보다 다양한 ‘테마’를 가지고 창업가들을 손짓하고 있다. 최첨단 기술 육성부터 외국인 창업가 지원까지 다채로운 주제로 가득하다. ◇ 세운상가의 변신, H 창의허브 국내 ‘기술자’들의 주무대였던 종로 세운상가는 기술·제조 분야 창업 인큐베이팅 공간이자 최첨단 기술 교육의 장으로 탈바꿈했다. 세운상가는 서울 종로구 종로3가와 퇴계로3가 사이를 잇는 2층형 상가 단지다. 1970년대 전기·전자 기계금속 등 제조업 산업의 중심지였으며, 80년대 말 개인용 컴퓨터 보급으로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강남권 개발과 도심 부적격 업종 판정을 받으며 용산전자상가가 새로운 전자 전문상가로 떠오르자 쇠퇴를 거듭했다. 지난 2일, 세운상가의 빈 공간이었던 아세아상가(약 200평 규모·630㎡) 3층에는 기술·제조 분야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공간 ‘H창의허브’가 들어섰다. 세운상가 일대를 4차 산업혁명의 거점인 ‘메이커 시티’로 만들겠다는 서울시 정책의 일환이다. 5월에는 현재 공사 중인 보행데크(세운~대림상가 구간) 옆 난간 부근에 ‘세운 메이커스 큐브’ 이름으로 29개 창업공간도 조성된다. 3월 중 입주사를 모집한다. 세운상가 내에는 드론개발실과 스마트의료기개발실 등 제작·창작시설 21곳, 전시·체험공간 8곳이 마련돼 있어, 기술기반 사회적기업이라면 주목할만하다. 3D 프린터 , 레이저 컷 등 최첨단 기기들을 이용해 볼 수도 있다. 장비 사용 방법은 매월 있는 정기 교육(홈페이지에서 예약 fablab-seoul.org)에서 습득 가능하다. 사회적기업가를 지원하는 비영리 사단법인 씨즈가 서초구 심산기념문화센터에서 세운상가로 자리를 옮겨 주요 공간 운영 및 청년창업가 육성을 맡는다. 또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장비 및 운영을 지원하고 서울시립대가 대학생들의 현장 교육을 진행한다. ◇ 위워크 을지로, 스페이스노아 사회적기업 및 청년창업가 지원 공간에

서울시 곳곳 창업空間서 만들어봐요 당신의 꿈

서울 시내 소셜벤처 창업공간 심층 분석 오는 6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사회적기업가 500명이 함께 일하는 공간이 문을 연다. 일명 ‘헤이그라운드’. 약 6000㎡(1800평)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다. 정식 입주는 6월부터지만, 2층부터 5층 오피스 공간(10~60인 규모 성장기 법인 대상)은 이미 빈자리가 없다. 헤이그라운드를 운영하는 비영리단체 루트임팩트와 임팩트 투자기관(소셜벤처에 투자하는 회사) HGI가 지난 2년간 잠재 입주사를 미리 찾아다녔고, 이들의 의견도 건축 설계에 반영했기 때문. 사회혁신 기업가를 지원하는 글로벌 비영리 조직 아쇼카, 20개국 앱스토어에서 교육 부문 다운로드 1위를 한 ‘토도수학’ 개발회사 에누마(Enuma),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그림으로 디자인 제품을 만드는 소셜벤처 마리몬드 등 20여 개 혁신 기업들이 한 둥지에 모인다. 입주사 중 한 곳인 지속 가능한 패션 디자인 회사 케이오에이(KOA)의 유동주 대표는 “사회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스타트업들이 모여 긍정적인 자극을 주고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지훈 루트임팩트 매니저는 “2~5층은 이미 입주사가 확정된 공간이지만, 4월부터 소규모 팀과 개인을 위한 공간(6~7층) 입주 멤버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헤이그라운드의 6~7층은 150명 규모 공간으로 디자이너, 개발자, 변호사, 변리사, 회계사 등 전문직 프리랜서도 사용할 수 있다.  ◇임팩트 투자기관·중간 지원 단체… 사회적기업가 위한 인프라 조성 활발사회적기업가를 위한 창업 공간이 서울시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성동-동대문 권역의대표 공간으로는 지상 4층 규모 카우앤독이 있다. 2014년 오픈한 카우앤독은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 이재웅씨가 조성한 공간으로, ‘소셜벤처를 위한 코워킹 스페이스’를 표방한다. 최대 70인 수용 가능한 1층 공간은 누구나 무료로

서울시내 소셜벤처 창업 공간 모여라 ③ 성동-동대문권역

서울시 성동-동대문권역에 위치한 창업 공간들은 ‘임팩트 투자사’과 연결돼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사회적기업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지지할 조력자들이 많다는 것. 임팩트 투자사들이 직접 만든 공간이므로, 투자의 기회 또한 열려있다.  ◇ 소셜벤처를 위한 코워킹 스페이스, 카우앤독 지상 4층 규모로 지난 2014년 오픈한 카우앤독은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 이재웅씨가 조성한 공간으로, ‘소셜벤처를 위한 코워킹 스페이스’를 표방한다. 최대 70인 수용 가능한 1층 공간은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오픈형 카페로, 1인 기업이나 초기 소셜 벤처에 적합하다. 2층 공간도 12인 회의실과 50인실 세미나룸을 제외하고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3층에는 임팩트 투자기관 소풍(sopoong)이 입주해 있어 투자사와의 네트워킹도 가능하다. 이은진 카우앤독 매니저는 “멤버십에 가입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는 오픈된 형태라 장벽이 낮은 것이 강점”이라고 말한다. 단, 일반회원의 경우에는 소형회의실을 1시간에 6000원에 유료로 빌려야한다. 하지만 ‘쏘맨’이라고 불리는 카우앤독 멤버십에 가입하면 매월 10시간의 무료 이용 시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소셜벤처의 경우에는 소형회의실은 기본적으로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대형회의실은 50% 가격에 빌릴 수 있다. 소셜벤처 혜택을 희망하는 사람은 해당 링크를 통해 신청하면 관리자가 검토한 후(신청일로부터 3~5일 소요), 회원 등록이 진행된다.  ◇ 카이스트창업투자지주 Save Dream center 또 다른 임팩트 투자기관 카이스트창업투자지주(이하 카이스트창투)에서도 카이스트 서울캠퍼스(동대문구 회기동) 내에 공간을 마련했다. 대상은 카이스트 사회적기업가MBA 재학생 및 졸업생, 카이스트창투 투자 후보 및 투자 기업. 총 14팀이 입주 가능한 공간으로, 입주사에는 법무, 회계뿐 아니라 사업, 투자 등 다양한 영역의

서울시내 소셜벤처 창업 공간 모여라 ② 성북-노원권역

연구 기관과 대학이 몰려 있는 서울 성북구와 노원구에는 교육 및 연구 기관과 협력한 공간들이 자리해있다. 산학과 연계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면, 이 공간들에 주목해보자.  ◇ LG소셜캠퍼스 먼저 고려대 안암캠퍼스에 위치한 ‘LG소셜캠퍼스’는 사회연대은행이 운영하고 2015년 LG전자가 5년간 사회적경제조직 및 사회적기업가들을 위해 무상임대한 공간으로, 사회적기업을 위한 성장자금을 지원하는 ‘LG소셜펀드’와 연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려대 자연계 산학관에 위치하여 산학협력도 가능하다. 738평 규모의 소셜 캠퍼스는 독립사무실과 연구개발실19개, 인큐베이팅센터 2개, 교육네트워크실 등 총 4개의 구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입주기업은 각 종 회의실 등 공용공간과 공용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 교육장은 유료로 시간당 3만원이다. 다만 사회적기업은 물론 예비 사회적기업도 입주할 수 있는 독립사무실과 달리 인큐베이팅센터 이용에는 몇 가지 자격 조건이 필요하다. 사회연대은행의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선정된 팀들만 입주가 가능한 것(자세한 선정 기준은 사회연대은행 홈페이지의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운영지침 ’참조). 이 입주팀들은 활동 공간은 물론 사회연대은행의 비지니스 모델 점검 및 재무교육, 재무컨설팅, 법인설립가이드교육, 시장조사, 마케팅전략 수립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월 임대료는 사무실 크기에 따라 다르며, 관리비는 1㎡ 당 6000원이다. 계약기간은 1년이며 최대 3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입주자(팀)은 입주사의 계약이 만료되는 대로 수시 공지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 서울창업성장센터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원 내 위치한 ‘서울창업성장센터’는 바이오, 로봇, 의료 등 최첨단 기술 분야 사회적기업을 위한 곳이다. 서울시로부터 센터를 위탁 운영하는 곳은 한국기술벤처재단으로, 기술창업에 강점을 갖고

서울시내 소셜벤처 창업 공간 모여라 ① 양천-은평권역

우리나라에 제도적으로 사회적기업이 도입된지 10년. 지난 2007년 55개에 불과하던 사회적기업의 수가 2016년 1700여개로 30배 이상 증가했다. 인증 사회적기업뿐만 아니라 혁신적인 비즈니스 방법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소셜벤처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이면에는 사회적기업가들이 실험과 도전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기 때문. 더나은미래는 사회적기업가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서울 시내 창업 공간을 정리해봤다. 첫번째 시리즈로, 양천-은평권역의 대표 공간을 소개한다.  ◇ 양천구 소셜벤처 인큐베이팅센터 소셜벤처 인큐베이팅센터는 명실상부한 국내 소셜벤처의 산실이다. 센터를 운영하는 함께일하는재단은 공부의신, 트리플래닛 등 웬만한 이들은 다 아는 1세대 소셜벤처를 육성했던 기관. 지난 2009년 설립 이후, 이곳을 거쳐 간 팀 수만 175개, 육성 과정에 참여한 이들은 무려 525명에 달한다. 재단은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는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을 통해 30개 창업팀을 선발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1년간 창업 공간과 자금, 멘토링 등을 제공해왔다. 입주 팀에게는 약 340평 규모의 공간에 기본 업무 공간과 사무집기가 제공되며, 1000만~5000만원 이내 차등 지원된다. 1세대 소셜벤처들을 키워낸 밀착형 상시 멘토링과 사회적기업가로서의 역량 강화 교육 등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공간 사용료 및 부대비용은 기본 무료지만, 1년 이상 머무는 팀들에게는 소정의 공간 운영비(약 10만원)를 받는다. 현재 센터에는 입주 1년 이상 된 23팀과 올해 7차 사업으로 선발된 30개 팀 중 약 19팀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현직자와 구직 청년들을 연결해 직무경험을 전하고 조언을 해주는 등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레디앤스타트’, 음악을 이용해 예술, 교육적 가치를 전달하는 ‘두팔로’ 등의

컴퓨터 코딩 수업이 닐라에게 보여준 ‘더 나은 미래’

  닐라(Nila Mraidha)가 환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녀는 방글라데시 다카(Dhaka)에서 ‘키즈 고 코딩(Kids Go Coding)’ 프로젝트를 통해 컴퓨터 프로그래밍(코딩) 수업을 받고 있다. ‘키즈 고 코딩’은 코딩 수업을 통해 방글라데시 취약계층 아동들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돕는 프로그램이다. 작년 9월 기준으로, 다카 지역 내 두 개 학교에서 약 100명의 취약계층 아동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방글라데시에는 수만 명의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키즈 고 코딩’은 약 반 년 간의 파일럿을 마치고 현재 방글라데시 전역에 수업을 확산시키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영국문화원은 키즈 고 고잉이 사회적 기업으로 발전하기 까지 계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닐라와 같은 더 많은 아이들이 기술을 배워 미래 직업적 역량으로 발전시키도록 돕기 위해서다. 영국문화원은 영국의 ‘베스널그린벤처스(Bethnal Green Ventures)’와 방글라데시의 ‘베러 스토리스(Better Stories)’와 함께 키즈 고 고잉에 경영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법적, 재정적 및 경영 전반 지원을 통해 키즈 고 고잉이 소셜 미션을 달성하고 나라 전체로 확장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영국문화원은 ‘글로벌 사회적 기업 프로그램(Global Social Enterprise programme)’으로 영국 내 전문가들을 동원해 전 세계 사회적 기업의 성장과 사회적 투자를 촉진하고 있다. 동영상은 영국문화원이 지난 9월 ‘사회적 기업 세계 포럼(Social Enterprise World Forum)’ 준비 과정에서 제작한 4개의 영상 중 하나이다. 해당 영상은 사회적 기업이 전 세계 공동체에 가져오는 긍정적 효과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제작됐다.   ※ 위 기사는 영국

[김종걸 교수의 미래혁신과 민주주의-②] 촛불혁명 10법 구상

비정상의 일상화  누계 1500만개의 촛불이 전국의 광장을 밝힌 이유는 단지 보수정치에 염증을 느껴서도 개헌을 원해서도 아니었다. 정권의 파렴치하고 몰상식한 행위에 대한 저항이었으며 무능과 무책임에 대한 질타였다. 단언컨대 박근혜 정부는 너무나 무능했다. 경제가 특히 그렇다. 취임 후 발표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서는 4% 잠재성장률, 70% 고용률,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의 초석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실패했다. 국가부채는 2008년 300조원에서 지금은 600조원을 넘어섰다. 민영화로 팔려나간 국가재산까지 포함하면 엄청난 자금을 투여했다. 그런데도 경제는 여전히 그 모양이었다. 정책의 중심이었던 창조경제는 정권 내내 애매했으며, 노동개혁과 규제완화를 통한 일자리 확대논리도 설득력이 거의 없었다. 정작 개혁되어야 할 것은 그대로 온존되거나 더욱 강고해졌다. 재벌경제는 변화할 조짐조차 없었으며 오히려 권력과의 유착을 통해 더욱 공고해졌다. 그 엄청난 세월호 참사를 겪고도 1년 뒤 메르스 사태 때도 위기대처능력의 부재는 똑같았다. 전염력이 낮다고 했으나 4차 감염은 현실화됐고 온 국민은 불안에 떨었다. 교육부는 휴교를 말하고 복지부는 등교를 말했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민관합동종합대응팀, 범정부메르스대책지원본부, 즉각대응팀 등 컨트롤타워는 어지럽게 난립했다. 누가 결정하고 책임지는지 오리무중이었으며, 당연히 신속한 결정은 불가능했다. 그 지경이 되도록 대통령은 느지막이 나타나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박근혜 정부에서 가장 확실하게 발동시켰던 에너지는 바로 증오의 에너지였다. 그들은 국민을 개혁의 동반자로 생각하지 않았다. 문화예술계의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국민을 파란색과 빨간색으로 구분시켰다. 해묵은 진영논리로 모든 경제사회적 논쟁들을 가두어버린 것이다. 최장집 교수는 다른 나라에서는 탈냉전이 사회경제적 문제를 둘러싼 합리적인 대안들 간의 경쟁구도를

[여문환의 비영리 현장 이야기-①] 비정부 국제회의에서 살아남는 10가지 방법

국제 비영리기관에서 일하다 보니 이러 저러한 이유로 국제회의에 참석하게 된다. 민간외교 차원에서 이러한 국제행사는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외국인들이 우리를 통하여 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한 스테레오 타입을 만들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회의는 회의 주제에 대한 정보 교환 및 지식 습득이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인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식사 시간이나 쉬는 시간이면 한국의 여러 가지 소소한 일상생활에 대한 질문이 쏟아진다. 중국에서 한국 화장품이 엄청 인기가 있다는 이야기에서 왜 그렇게 북한이 포를 쏘아대느냐는 남북관계에 대한 문제 그리고 일본은 왜 반성하지 않느냐는 민감한 질문까지 그 폭이 매우 넓고 다양하다. 이렇게 짧은 만남 속에서 관계 형성을 하고 우정을 쌓기란 쉽지 않지만, 타문화에 대한 태도는 점검할 필요가 있다. 우선 우리는 두 가지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첫째는 우리 것과 우리 문화만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점이다. 둘째는 타문화를 무시하지는 않나 하는 것이다. 특히 이 문제는 서구중심주의가 우리 안에 내재화되어 부지불식간에 중심국의 입장에 서는 우를 범하게 된다. 그렇다면 실제로 국제회의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워보자. 첫째는 유머 감각이다. 영어 혹은 외국어도 잘 못하는데, 어떻게 다른 나라말로 남을 웃길 수 있을까? 하지만 한국말로 유머 감각이 있는 사람이 영어로도 남을 웃게 한다. 시차로 생기는 피곤함을 가실 수 있게 하는 유머 한방이 필요하다. 둘째, 국제회의를 준비하고 주관하는 기관 혹은 단체의 사소한 것을 먼저 도와주는 것이다. 100명 이상이 참여하는 국제회의 챙겨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정부

[정유진 기자의 CSR 인사이트] 사회공헌 2.0 시대, 자발성과 협력이 키워드

3조2534억→2조7148억…기업 사회공헌 규모 점점 감소임직원 참여율도 하락세 “파트너십이 성패 가를 것” “한국의 비영리재단과 파트너십을 맺는다고 하면 경고가 뜹니다. 비영리단체의 연혁, 특징, 이사장 등 세부 정보를 보고하지 않으면 승인이 나지 않습니다.” 최근 외국계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들의 고충이 크다.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뉴스를 접한 다국적기업 본사에서 한국 비영리단체에 대한 불신을 보이고 있는 것. 본사의 승인을 받아 한국에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담당자로서는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본사 보고용 서류 작업하랴, 파트너 단체에 사정 설명하랴 업무가 배 이상 증가한 상황. 국내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을 진행하고 싶지만 사업 기획도, 예산 집행도 순탄치 않다. 비단 외국계 기업뿐만 아니다. 대기업의 기부금 집행 내역을 요구하는 국회의원실, 언론의 압박이 커지면서 사회공헌 전반에 대한 불신이 높아졌다. 조직 내에서 ‘기업의 나눔, 사회공헌이 꼭 필요하냐’는 질문이 나오고 있는 것. 그래서일까. 최근 만난 기업 관계자들은 이렇게 입을 모은다. “한국에서 사회공헌하기 왜 이렇게 힘든가요?” ◇사회공헌 2.0 시대가 왔다… 파트너십으로 임팩트 높여라 3조원에 달했던 기업 사회공헌 규모가 줄고 있다. 2012년 3조2534억원을 돌파했던 기업 사회공헌 지출액은 이듬해 2조 8114억원, 2014년 2조7148억원으로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전경련 사회공헌백서).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사회공헌 예산도 직격탄을 맞은 것. 실제로 S기업은 CEO가 바뀌면서 성과 위주 조직 개편과 업무 분장을 단행했다. 사회공헌 관련 부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예산 없이도 성과를 낼 수 있는 사회공헌 사업을 가져오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이에 담당자들이 대학·공기관·지자체 등 인프라가

[보니따의 지속가능한 세상만들기] 비글은 왜 샴푸를 싫어할까?

외출을 하기 전 무엇을 하시나요? 혹시 샴푸로 머리를 감고, 세안 후 스킨 로션, 햇볕을 차단하기 위한 선크림을 바르지는 않나요? 여기에 더해 피부의 잡티를 가려줄 비비 크림과 파우더, 인상을 또렷하게 해줄 눈 화장과 얼굴에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립스틱을 바를 겁니다. 이렇게 우리의 피부는 하루 종일 화학 제품의 자극을 받습니다. 이런 이류로 제품을 고를 때, ‘눈에 자극 없습니다’, ‘민감성 피부에도 좋습니다’, ‘먹어도 될 만큼 안전합니다’라는 문구에 절로 눈길이 향합니다. 화장품이 눈에 들어가도 문제가 없는지,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지는 않는지, 먹어도 탈이 나지 않는지. 회사들은 어떻게 알고 이런 말을 하는 걸까요? 우리의 안전을 위해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영화보다 더 끔찍한 현실, 앞을 보지 못하는 실험용 비글 “우리는 P&G의 모든 제품을 구매하지 않겠습니다. 그 동안 구매했던 모든 제품도 폐기할 것이며,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멈추지 않겠습니다.” P&G 제품인 샴푸 ‘해드 앤 숄더’와 함께 한쪽 눈이 실로 꿰매진 비글의 처참한 모습이 담긴 캠페인이 인터넷 사이트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요? 과학 기술이 발달한 오늘 날에도 동물들은 끊임없이 실험대에 올라갑니다. 바로 제품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동물은 성품이 온화하고 인내심이 강한 비글입니다. 인간의 몸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알기 위해 비글의 머리와 얼굴에 샴푸를 뿌립니다. 이런 실험은 두 눈이 멀 때까지 지속 됩니다. 실험이 끝나면 남은 생은 편안하게 살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