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사회적 가치 페스타’가 남긴 것들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9·끝> 지난 1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민통합위원회, SOVAC, 현대해상, 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 COEX, 한국경영학회와 함께 코엑스에서 개최한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가 종료됐다.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는 정부와 민간, 학계 및 기업 등이 모여 사회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 학계, 기관·단체 200여 곳이 참가했으며 지속 가능한 ▲사회 ▲생활 ▲협력 ▲환경 네 가지 주제로 총 110여 개의 부스가 운영됐다. 부스를 돌고 나니 어느새 양손이 무거워졌다. 사회적 가치 페스타가 기자의 가방에 남긴 것을 모아봤다. ① 기업 및 단체 소개 리플렛 기업 및 정부, 지자체부터 소셜섹터와 임팩트 생태계가 모두 모여 협력과 교류하는 행사인 만큼 부스마다 단체를 소개하는 리플렛이 마련되어 있었다. 좌측 상단부터 ▲실시간 비대면 도움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셀핑’ ▲대구 장애 문화예술 생태계를 조성하는 ‘러플’ ▲시선 추적 기술로 문해력 향상을 돕는 ‘리드’ ▲일자리를 지원하는 ‘함께일하는재단’ ▲시니어 스타일링 서비스 ‘나나스’를 제공하는 ‘스프링어게인’ ▲자원봉사 플랫폼 ‘모아플랫폼’ ▲폐어구 재생원료 제품을 개발하는 ‘엔투비’ ▲문화예술후원 인증제도를 운영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마감할인 알림 서비스 ‘마감히어로’의 소개 리플렛. ② 종이로 만든 휴대전화 거치대 일상의 제로웨이스트를 돕는 종이 가구를 만드는 ‘페이퍼팝’의 휴대전화 거치대. 부스 앞에 자사의 종이 의자를 배치해 앉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마지막 하나 남은 휴대폰 거치대를 받았다. 종이의 특성을 이용해 도장으로 페이퍼팝 로고를 찍어 전달하는 방식으로 더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연출했다. ③ 사과 열매 열매나눔재단에서 이름에 맞게

기업·시민·스타트업이 함께 만드는 ‘지속가능한 도시’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8>언더독스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기업, 시민, 스타트업의 역할’ 포럼 현장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 산다. 심지어 더 늘어나고 있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1990~2000년에는 한 해 평균 5700만 명, 2010~2015년에는 한 해 평균 7700만 명씩 도시 인구가 늘었다. 이에 따라 도시 인구는 1990년 23억에서 2015년 40억으로 급증했다. 도시 집중도가 높아지면서 환경, 주택, 실업, 불평등 등 다양한 사회문제가 더 심화되고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지역별 불균형을 넘어 지방소멸은 국가적 아젠다가 됐다. 그렇다면 ‘지속가능한 도시’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언더독스는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제1회 사회적 가치 페스타’에서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기업, 시민, 스타트업의 역할’ 포럼을 열고, 지역과 도시가 상생하는 모델에 대해 논의하는 장을 마련했다. 먼저 기업의 사례로 스타벅스의 사회공헌 사업인 ‘커뮤니티 스토어’가 소개됐다. 커뮤니티 스토어란 매장 일부 수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지점으로, 매장별로 지역사회의 문제를 ▲청년 ▲장애인식 개선 ▲지역상생 등으로 정해 운영한다. 한국은 2014년 대학로 1호점 시작으로 현재 총 9개의 커뮤니티 스토어가 존재한다. 커뮤니티 스토어 대학로 1호점은 초록우산과 함께 대학생 청년들을 대상으로 장학 사업과 리더 양성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장애인치료센터 1층에 위치한 서울대치과병원점은 장애인 고용 비율을 50% 이상 유지하고 있다. 김 팀장은 “스타벅스의 ‘커피 비즈니스가 아닌 휴먼 비즈니스를 한다’ 사명 아래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가능성을 창출한다”며 “앞으로도 스타벅스의 지역 사회공헌 사업과 연계해 커뮤니티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더 나은 협력’ 세계관이 필요하다

제 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7>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2024년 컬렉티브 임팩트 창출 포럼’ 현장 “사회문제는 더 복잡해지고 발생 속도도 더 빨라졌다. 하나의 기업이나 정부, 개별 비영리 단체의 힘으로는 문제를 해결하는 게 어려워졌기에 ‘이해관계자 간 협력’이 필요하다.” 2011년 마크 크레이머(Mark Kramer)가 스탠퍼드 소셜 이노베이션 리뷰(SSIR) 아티클에서 소개한 ‘컬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의 주요 개념이다. 그로부터 10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지금. 전문가들은 “이제 사회문제 해결에 몰입하는 협력의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 짚어봐야 한다”고 말한다. 지난 12일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에서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2024년 컬렉티브 임팩트 창출 포럼’을 개최하고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더 나은 협력’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포럼은 장용석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의 세계관’을 설명하며 시작됐다. 장 교수는 “시대 변화에 따라 다양한 사회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해관계자 간의 협력을 통해 강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컬렉티브 임팩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자의 문제 해결에만 초점을 두고 단기적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의 공감대와 각 조직의 역할을 최적화하는 협력의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 기업·정부·지자체와 협력해 고령화·지방소멸 문제 해결 나섰다 이어 여러 주체가 기업·정부·지자체 등 다양한 집단과 협력해 컬렉티브 임팩트를 창출한 사례가 소개됐다. 먼저 중장년층의 취·창업을 돕는 사회적 기업 ‘상상우리’의 ‘굿잡5060’ 사례가 있었다. ‘굿잡5060’은 (주)상상우리가 현대자동차, 고용노동부,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협업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진행한 중장년 일자리 문제 해소 프로젝트다. 고용노동부와 현대자동차가

대기업과 소셜벤처, 우리는 시너지를 창출하는 ‘경영 파트너’ 입니다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6>대한상공회의소 ‘ESG 경영 포럼’ 현장 “대기업은 기술이나 재원을 투입해 온실가스 감축을 비롯한 ESG 과제를 해결할 힘이 있습니다. 동시에 스타트업과 소셜벤처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나 기술 개발에 적극적입니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협력하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지난 12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에서 ‘ESG 경영 포럼 : ESG 패러다임과 오픈이노베이션 2.0’을 열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사회투자, 서울경제진흥원, 한국초기투자기관협회가 함께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는 ESG 과제 해결에 필요한 대기업 4곳이 스타트업에게 먼저 협력 방안을 제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기존의 ‘오픈이노베이션’이 기업이 내부 자원을 공유하며 필요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외부에서 조달하는 것이라면, ‘오픈이노베이션 2.0’의 개념은 다양한 사회 주체가 함께 창의적인 협력을 추진하는 것이다. 대기업이 주도해 일방향으로 이뤄지던 기존의 협력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등장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협력해 비즈니스 성장과 ESG 가치 실현을 동시에 이루는 방식에 대해 논의가 진행됐다. 대기업은 ESG 솔루션을 가진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협력해 자사의 ESG 과제를 해결하고, 스타트업은 수익 창출과 투자의 기회를 늘리는 윈윈(win-win) 전략으로 활용한다는 방식이다. ◇ 스타트업의 혁신과 대기업의 역량을 모으자 “스타트업은 대기업의 경영을 완전히 바꾸거나 개선할 혁신 솔루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순열 한국사회투자 대표가 ‘오픈이노베이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 말이다. 대기업과 스타트업 모두에게 파트너십이 성장 전략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넓은 공급망을 가진 대기업이 세계적으로 ESG 경영을 요구받는 만큼, 스타트업 또한 ESG 경영을 실천하는 것이

농인 아티스트 3명에서 70명으로…‘핸드스피크’의 성장 스토리[사회적 가치 페스타 줌인]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5>사회적 기업 ‘핸드스피크’ “재단이 지원해 준 자원과 기회 덕분에 농인 아티스트들의 손을 잡아줄 수 있는 시간과 에너지가 생겼고, 덕분에 우리는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농인의 문화예술 활동을 돕는 사회적 기업 ‘핸드스피크’의 정정윤 대표가 카카오임팩트의 ‘브라이언 펠로우’로 지원받았던 소감을 밝혔다. 정 대표는 지난 12일 개최된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 중 재단법인 카카오임팩트가 ‘돕는 사람과 돕는 기술이 연결하는 더 나은 세상’을 주제로 개최한 세션에 연사로 나섰다.  카카오임팩트는 이날 ‘돕는 사람을 돕는 사례’로 ‘브라이언 펠로우’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브라이언 펠로우는 카카오임팩트와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가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혁신가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정된 이들에 최대 4년 간 월 300만원을 지원하며, 커뮤니티와 전문가 자문 등을 지원한다. 지난 2021년부터 국내 사회혁신가를 지원해 온 ‘카카오임팩트 펠로우십’을 계승했다. 현재까지 브라이언 펠로우를 통해 지원받은 사회혁신가는 50명에 달한다. 이 중 정 대표는 브라이언 펠로우 1기다.  정 대표가 핸드스피크를 설립하는 데 계기가 된 사건은 1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가 비영리 공연회사인 인씨엠의 공연기획팀에서 일하던 시절, ‘춤을 너무 추고 싶다’며 회사를 찾아온 세 명의 농인 청소년을 만났고, 이때 농인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설 기회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농인 청소년들은 당시 “춤을 추고 싶은데, 학원을 가도 수어 통역이 없기 때문에 춤 설명을 알아들을 수 없고, 연기하고 싶어도 발성 훈련부터 시키니 할 수 있는 게 없다”라고 토로했다.  정 대표는 농인 아티스트들이 마음껏 예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싶은 마음에 지난 2018년 핸드스피크를 설립했다. 농인 아티스트들과 2019년엔 뮤지컬 ‘미세먼지’를 서울 대학로에서 공연했으며, 2020년엔 연극 ‘사라지는 사람들’ 공연을 온라인으로 선보였다.  단원 3명으로 시작한 핸드스피크는 창단 2년 여만에 20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한국에서 장애 예술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정 대표는 “지방 공연을 가도, 서울 공연을 가도 교통비 수준의 보상만 받았다”며 “농인 예술의 가치를 알리고 설득하는 데에만 시간을 다 보내다가 급여는 1년 넘게 못 받았고, 둘째 출산을 앞두고 있어 사업을 계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었다”고 회상했다.  절박한 상황에 처했을 이때, 루트임팩트 허재형 대표로부터 추천을 받아 2021년 브라이언펠로우 1기에 선정됐다. 지난 3년 가량의 지원으로 핸드스피크는 빠르게 성장했다. 지금은 70명의 예비 농인 아티스트가 활동하고 있으며, 140개에 달하는 농인 문화예술콘텐츠를 제작했으며, 누적 관람객은 300만 명에 이른다. 정 대표는 “농인 아티스트가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손잡아 주는 언니가 되고 싶어서 이 일을 시작했다”며 “이제는 핸드스피크를 세계 유일의 조직으로 성장시키고 싶은 새로운 꿈이 생겼다”고 전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oil_line@chosun.com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 사회적 가치 창출 전략은?…‘전략적 CSR’과 ‘어댑티브 파트너십’에 주목하라

제 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4>한국경영학회 ‘전략적 CSR과 어댑티브 파트너십 포럼’ 현장 기업 사회공헌 전략의 방향성을 재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경영학회는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에서 ‘전략적 CSR과 어댑티브 파트너십 포럼’을 개최했다. 첫 번째 발제로, 신현상 한양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전략적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설명했다. 신 교수는 “기업이 사회적 가치와 재무적 가치를 동시에 높이는 것이 전략적 CSR이다”라고 설명했다. 과거 기업 상당수가 CSR을 홍보와 이미지 제고를 위한 수단으로 일회성 사업을 통해 단기적 성과를 도출했던 것과 달리, 장기적 투자의 관점에서 CSR을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다. 신 교수는 전략적 CSR의 핵심으로 ‘진정성을 놓치지 않는 것’을 꼽았다. 그는 “기업이 단기적 재무 이익을 목표로 하거나 혹은 사고 발생 후 이를 덮으려고 CSR을 추진했을 때, 오히려 소비자들의 반감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진정성을 인정받으려면 CSR 전략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임팩트 창출’을 목적으로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임팩트 측정은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가 ▲누가 그 변화를 경험했는가 ▲변화의 크기는 어느 정도인가 등을 기준으로 한다. 그는 “담배 회사가 담배를 판 수익으로 폐 기형의 아이들을 1년에 100명씩 수술해 준다고 한다면 사람들이 처음엔 진정성을 의심할 것”이라며 “하지만 10년 동안 꾸준히 진행해 수술 받은 아이들이 대학을 가고, 취직을 하면서 온라인에 ‘내 삶이 바뀌었다’라는 글을 올릴 경우 진정성을 인정받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전략적 CSR을 위한 ‘어댑티브 파트너십’도 강조됐다. 어댑티브

‘사회적 가치를 돈으로 보상할 수 있을까?’ SK ‘사회성과인센티브’의 실험과 선택

제 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3>사회적가치연구원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정책 패러다임’ 포럼 현장 “사회적 기업은 영리 기업이 회피하는 비용까지 적극적으로 부담하는데, 이는 달리기 시합에서 스스로 모래 주머니를 차고 달리는 것과 같다. 사회성과인센티브는 더 많은 모래 주머니를 찬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다.” 김효선 법무법인 더함 변호사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정책 패러다임 포럼에서 ‘사회성과인센티브(SPC)’의 의미를 설명했다.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에서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정책 패러다임 – SV측정과 보상’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SK가 지난 10년간 진행해 온 사회성과인센티브의 여정과 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전략을 함께 모색했다. 사회성과인센티브(SPC·Social Progress Credits)는 사회적 기업이 해결한 사회문제의 양에 비례해 SK가 현금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프로젝트다. 2013년 다보스포럼(WEF)에서 최태원 SK 회장이 제안해 2015년 본격 도입됐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지금까지 448개 기업에 711억원을 지원했다. 그 결과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약 5000억원에 달한다. 민간에서 시작된 실험을 기반으로 공공에서는 정책에 반영하는 등의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7월, 제주특별자치도는 민관이 사회성과인센티브를 함께 실행하는 ‘사회적경제기업 사회성과 측정 및 보상사업에 관한 조례’를 공포했다. 서울시, 경상남도, 전라남도, 화성시, 춘천시 등 6개 지방자치단체와도 사회성과인센티브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청중 참여 토크쇼 형식으로 꾸려진 포럼에서는 사회성과인센티브를 제도로 만드는 과정에서의 고민부터, 앞으로의 과제까지 진솔한 이야기가 오갔다. 윤은주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고, 김효선 법무법인 더함 변호사, 문재원 제주도청

공동 직장 어린이집·기업 연계형 ‘영어 교육’…사회서비스도 연합이 필요하다

제 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2>중앙사회서비스원 ‘사회서비스 정책 포럼’ 현장 저출생, 교육 격차 등 사회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하는 민간 조직 사례를 통해 사회서비스 공급 생태계 혁신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중앙사회서비스원은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에서 ‘사회서비스 정책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첫 번째 연사로 정정은 루트임팩트 DEI 이니셔티브 프로젝트 리드가 마이크를 잡았다. 정 리드는 공동 직장 어린이집 ‘모두의숲’에 대해 소개했다. 모두의숲은 성수동 소셜벤처밸리에 위치한 기업 21곳이 컨소시엄 형태로 함께 운영하는 어린이집이다. “루트임팩트 구성원들 중 출산 후 돌봄 시스템이 부족해 복직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이들이 다수 있어서 양육자들의 경력단절 문제를 고민하게 됐어요.” 마침 성수동에는 루트임팩트와 같은 고민을 가진 기업들이 있었다. 그렇게 2020년 5월, 성수동 소셜벤처밸리 소재 11곳이 함께 추진한 공동 직장 어린이집 ‘모두의숲’이 문을 열었다. 운영 시간은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9시. 비용은 월 15만원 정도로 저렴하다. 이는 하나금융그룹의 5년 간의 지속적인 후원 덕분에 가능했다. 정 리드는 모두의숲의 차별점으로 ‘특별활동’을 꼽았다. 부모가 재직 중인 회사의 프로그램으로 특별활동을 운영하는데, 에이비씨랩(ABC LAB)의 프로그램을 활용한 음악과 무용 활동, 스페이스워크(SPACEWALK)의 미술 교육 등이 그 예다. 교사와 아이의 비율도 1 대 5를 넘지 않는다. 이 덕분에 교사는 아이들 개개인의 성장과정을 꼼꼼히 기록하고 성장 방향을 이끌어갈 수 있다고. 정 리드는 “모두의숲을 통해 유능한 구성원들이 직장을 포기하지 않고 일할 수 있게 됐으며, 후원사

정부·기업·학계·비영리 리더 모였다…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 리더들의 ‘말말말’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1>‘리더스 서밋’ 현장 정부와 기업, 학계, 시민사회 등이 한 데 모여 기후위기와 고령화, 사회양극화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에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민통합위원회, SOVAC, 현대해상, 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 COEX, 한국경영학회와 함께 12일 코엑스에서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 학계, 시민사회 등 전 분야 이해관계기관 200여 곳이 참여했으며, 당일에는 6000여명이 넘는 참관객이 몰렸다. 이날 오전에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다양한 분야의 지도자가 모이는 ‘리더스 서밋’이 마련됐다. 정부와 기업, 학계, 비영리단체 등 100여 명의 지도자가 모인 행사에서는 ‘대한민국이 당면한 주요 사회문제와 이해관계자 협업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날 지도자들이 사회문제에 대해 나눈 주요 발언을 모아봤다. (이름 가나다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 “국민통합과 사회적 가치는 비슷한 면이 많다. 좋은 말이지만 손에 잡히지 않는다. 국민통합이 실적을 내기 어렵듯, 사회적 가치 또한 그렇다. 문제를 깊이 고민하고 숙성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서는 여기까지 올 수 없다. 이런 뜻깊은 노력이 반드시 국민에게 사회적 가치를 선물해 주실 것을 믿고 기대한다.”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주요 사회문제는 ‘청년 등 미래세대의 문제’와 ‘저출생 및 고령화 등 인구 구조 변화로 인한 문제’이다. 이런 문제는 여러 이해관계자와 접해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기업·정부·비영리단체·사회적 경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여러 활동을 하고 있으나, 서로를 모르고 있다. 다각적으로 협업한다면 지금 가진 자원만으로도 더 효과적인 사회문제 해결이 가능하다.” 서종식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본부장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