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세프 이노베이션 센터 소장 샤라드 사프라 지난 20년 많은 NGO서 자금 쏟았지만 효과 미비 우간다 청년들 의견 내는 ‘유 리포트’가 대표적 혁신 사례 바나나 전염병 지역 맵 만들어 3800억원 수출 손실 막기도 “지역·주정부에서 제공하는 교육 서비스가 당신이 속한 지역사회에 효과적으로 전달되고 있는 것 같습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요?” 1만6803명의 우간다 청년들로부터 SMS(문자메시지) 응답이 모였다. IBM 인공지능 컴퓨터 ‘왓슨’은 즉각적으로 결과를 취합했다. “효과적으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대답이 50%에 이르렀다. 우간다 지도 위, 메시지가 도착한 지역과 응답 내용에 따라 각기 다른 색이 칠해졌다. 5일 후, 또 다른 질문이 26만명의 휴대폰으로 전송됐다. “지역정부가 교육 서비스를 좀 더 효과적으로 향상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곧 주관식 답 6600개가 모였다. 반복적으로 응답한 단어가 크게 표시되는 ‘단어 맵’이 그려졌다. “더 많은 학교가 필요하다” “격려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답들에 힘이 실렸다. 언론사의 선거용 설문조사 이야기가 아니다. 우간다에서 일상적으로 오가는, 문자메시지 기반 청년들의 목소리를 수렴하는 ‘유 리포트(U-Report)’ 이야기다(‘U-Report’에서 오가는 설문 내용과 결과는 http://www.ureport.ug/ 에서 확인 가능하다). ‘유 리포트(U-Report)’가 만들어진 건 2011년. 유니세프 우간다 국가사무소에 ‘이노베이션 랩(Innovation Lab·혁신연구소)’에서였다. 유니세프는 지난 2009년 사상 최초의 혁신연구소를 우간다에 만들었다. 당시 우간다 사무소 소장이었던 샤라드 사프라(Sharad Sapra·사진) 박사는 그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지난 20년간, 많은 국제기구, NGO에서 개발 분야에 엄청난 자금을 들이부었습니다. 실제 바뀐 부분도 많죠. 그런데 비용 대비 효과적이지 않은 겁니다. 유니세프 내부에서도, 지금까지 ‘많은’ 아이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