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학력 장애인, 문해교육 이수하면 학력 인정받는다

저학력 장애인들이 손쉽게 초중등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30일 교육부는 “검정고시 등을 보기 어려운 저학력 장애인이 문해교육 과정을 이수하면 학력을 인정하는 받을 수 있도록 한 ‘초등·중학 문해교육 기본 교육과정’ 고시를 제정했다”고 밝혔다. 고시에 따르면, 오는 2022년 3월부터 만 18세 이상의 저학력 장애인은 시도교육청이 설치하거나 지정하는 장애인평생교육시설, 장애인복지관 등에서 문해교육 과정을 받으면 교육청의 심사를 거쳐 학력을 취득할 수 있다. 교육부는 문해교육의 난이도를 특수교육 기본 교육과정 수준으로 맞추고, 교과 영역과 창의적 체험활동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교육과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교과용 도서를 비롯해 교수·학습 자료의 개발과 평가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전국 시도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는 수업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보조공학기기, 의사소통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코로나 긴급재난지원금 14조 중 기부금은 2782억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정부가 지난 5월부터 전 국민에게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 중 기부된 금액은 2782억원으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5월부터 8월까지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액 14조2357억원 중 약 2%가량인 2782억원이 취약계층을 위해 기부됐다”고 29일 밝혔다. 긴급재난지원금 기부금은 고용보험기금에 편입돼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직업훈련, 고용유지 지원사업 등에 쓰인다. 이와 별도로 근로복지공단에 따로 기부한 금액은 총 794억원이었다. 이 중 750억원은 금융 노사단체와 은행연합회 회원사가 기부했고, 나머지 44억원은 기업인·정무직공무원 등을 포함한 국민이 낸 돈이다. 근로복지공단 기부금은 근로복지진흥기금을 통해 저소득 돌봄 종사자와 방과 후 교사 등 취약계층 생계 안정 지원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river@chosun.com

석탄화력을 LNG로 바꾼다는 정부··· 환경단체 “LNG발전은 또 다른 화력발전소”

정부가 2034년까지 석탄화력을 LNG로 전환하고 신재생 발전 설비를 대폭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28일 최종 확정했다. 에너지전환을 통해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한다는 게 정부 입장이지만, 시민사회에서는 석탄화력발전소 대부분을 LNG로 전환한다는 계획이 탄소중립 정책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력수급기본계획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2년마다 발표하는 향후 15년간의 전력 확보를 위한 큰 틀이다. 이번 9차 계획기간은 2020년부터 2034년까지로, 지난해 말에 확정돼야 했지만 온실가스 감축 계획 등을 이유로 1년이나 미뤄졌다. 이번 계획에는 2034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30기를 폐지하고, 이 중 24기는 LNG 발전설비로 전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건설 예정인 7기의 석탄화력발전소는 계속해서 짓기로 했다. 전원별 설비 구성으로 보면, 석탄발전 설비가 2020년 28.1%에서 2034년 15%까지 감소하고 신재생에너지는 15.8%에서 40.3%까지 증가한다. 오는 2034년 기준으로 에너지 설비 비중은 ▲신재생에너지 40.3% ▲LNG 30.6% ▲석탄화력 15% ▲원자력 10.1% 순이다. 산업부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7년 2억5200만t에서 2030년에는 23.6% 감축한 1억9300만t까지 감축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환경단체들은 석탄화력발전소를 LNG로 전환하는 건 에너지전환이라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LNG발전이 석탄화력에 비해 질소산화물과 이산화탄소 배출은 적지만, IPCC가 제시한 2017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2030년 배출량 50% 감축이라는 목표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이지언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국 활동가는 “LNG발전소는 또 다른 화력발전소일 뿐”이라며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2050 탄소중립’ 목표에 걸맞은 에너지전환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river@chosun.com

[더나미 책꽂이] 몸과 말, 문밖의 사람들 외

몸과 말 경증 근육병 환자로 살아가는 ‘바디 에세이스트’ 홍수영이 겪은 장애인 차별과 침묵에 대한 에세이. 열네살, 근육긴장이상증으로 불리는 ‘디스토니아’가 갑작스레 찾아왔다. 멀쩡히 있다가도 얼굴이 붉게 물들고 이마와 등에 땀이 맺힌다. 목이 꺾이고 안면은 굳어 말도 나오지 않는다. 그의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지하철 노약자석에 앉아있는 저자를 향해 “네가 뭐기에 교통약자석에 앉느냐”는 말을 내뱉는다. 그렇게 장애는 그를 차별의 늪으로 끌어당겼다. 발성 장애가 있는 저자는 점점 위축되고, 주변 사람들은 침묵하는 그를 제멋대로 판단하고 의심한다. 책은 저자의 경험을 통해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차별과 편견을 고발한다. “우리가 만들어낸 장애의 상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섣부른 오해에서 비롯된 언어적 폭력은 계속될 것”이라는 저자의 지적에 성찰의 시간을 갖게 된다.홍수영 지음, 허클베리북스, 1만5000원 문밖의 사람들 2016년 파견노동자 ‘메탄올 실명 사건’을 배경으로 우리 사회 청년들의 노동 현실을 꼬집는 르포 만화다. 고향인 창원을 벗어나고 싶었던 진희는 홀로 서울로 올라가 스마트폰 부품을 만드는 하청 공장에서 일을 시작한다. 일을 시작한 지 불과 나흘, 진희는 눈이 멀어 버린다. 같은 공장에서 진희를 포함해 모두 6명이 실명한다. 작업의 위험성을 알려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피해자들은 앞이 안 보이게 된 이유조차 몰랐다.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된 건 노동건강연대 활동가인 박행를 만나면서다. 이들은 기업과 국가를 상대로 책임을 묻는다. 시사만화를 그리는 김성의·김수박 작가는 지난 3년간 직접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파견노동의 현실과 시민활동가들의 노력을 담담하게 그려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주관 ‘2020년 다양성 만화제작지원사업’

임팩트스퀘어-IFK임팩트금융 하나된다…합병 추진

임팩트 액셀러레이터 임팩트스퀘어와 IFK임팩트금융이 전략적 제휴를 시작으로 합병을 추진한다. 28일 양사는 MOU를 맺고 전략적 제휴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임팩트스퀘어 김민수 현 이사가 IFK임팩트금융 대표직을, IFK임팩트금융의 이종수 대표가 1년간 자문위원장을 맡는 식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합병을 추진할 계획이다. IFK임팩트금융은 지난 2017년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주축으로 설립됐다. 당시 민관협력 임팩트펀드 조성을 목표로 이종수 임팩트금융추진위원회 단장, 이혜경 한국여성재단 이사장, 윤만호 전 산업은행금융지주 사장 등이 참여했다. 최근까지도 지역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소셜벤처를 육성하는 ‘로컬메이트 펀딩’ 등을 운용해왔다. 임팩트스퀘어는 이번 합병을 계기로 로컬 임팩트 생태계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는 “임팩트스퀘어가 가진 소셜벤처 육성 노하우에 IFK임팩트금융의 자금력·로컬 임팩트 생태계 육성 경험을 더해 지역 기반 소셜벤처 생태계를 키워낼 것”이라고 했다. 박선하 더나은미래 기자 sona@chosun.com

세이브더칠드런 ‘체벌 없이 아이 잘 키우기’ 캠페인 시작

국제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이 폭력을 동반하지 않는 양육법을 안내하는 ‘체벌 없이 잘 키우기’ 캠페인을 17일 시작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부모 징계권을 금지하는 내용의 민법 개정안 통과와 체벌 없이 자녀를 잘 키울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하기 위한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세이브더칠드런 스웨덴지부와 조안 듀랜트 캐나다 마니토바대학 아동심리학교수가 공동 개발한 ‘긍정적으로 아이 키우기 부모교육(PDEP : Positive Discipline in Everyday Parenting)’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마련됐다. PDEP는 아동발달 원리를 활용해 양육 시 발생하는 문제를 폭력 없이 해결하는 양육방법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아이의 자제력 향상 돕기 ▲아이와 명확하게 소통 ▲아이가 능력과 자신감을 쌓도록 돕기 등이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말썽번역기’를 통해 발달 과정에 따른 아동의 심리를 간단하게 알려주기도 한다. 말썽번역기는 만 18세 이하 아동을 연령대 별로 ▲흡입왕 ▲겁만보 ▲싫어병 ▲떼쟁이 등 8개 단계로 구분해 단계별 심리를 알려준다. 이를 통해 부모와 자녀 사이의 오해를 풀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아이의 말과 행동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아이QUIZ’도 진행한다. 내년부터는 부모들에게 비폭력 양육방법을 알려주는 온·오프라인 강의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캠페인의 기획에 참여한 이임숙 맑은숲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은 “아이의 타고난 기질과 발달 단계별 특성을 이해하면 누구나 체벌 없이 아이를 키울 수 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그동안의 양육 방식을 점검해 보고 아이를 더 잘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river@chosun.com

“누적 후원자 110만명, 후원액 1100억원 이상”… 텀블벅 10년의 임팩트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에 지난 10년간 참여한 후원자는 110만명이고, 이들의 후원 금액은 1110억원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임팩트 액셀러레이터 소풍벤처스는 텀블벅과 공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아디오스 텀블벅 임팩트 리포트(Adios Tumblbug Impact Report)’를 발간했다. 이번 리포트는 텀블벅의 재무 성과와 사회적 가치 성과를 정리한 것으로 텀블벅이 설립된 2011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성사된 프로젝트를 분석했다. 텀블벅은 지난 2011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후원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으로, 창작자와 후원자를 연결해 영화, 음악 미술품 제작부터 기술, 게임, 단체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17만개 이상의 독립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임팩트 리포트는 텀블벅이 만드는 임팩트를 ▲사회문제를 창작으로 알린다 ▲더 많은 사람이 쉽게 기술을 활용하도록 한다 ▲창의적인 비전을 실현한다 등 크게 세 가지로 정의했다. 이를 가장 잘 드러내는 대표 프로젝트 10개도 공개했다. 장혜영 국회의원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계기가 된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이 되면’과 뉴미디어 스타트업 닷페이스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낙태죄 폐지를 말하다’(사회문제), ‘저작권 없는 코딩 수업 WEB1’(기술의 포용적 활용), ‘책방 풀무질 살리기 프로젝트’(창의적인 비전 실현) 등이다. 대표 프로젝트는 창의성, 독립성, 다양성, 신뢰도 등을 기준으로 선정됐다. 이번 임팩트 리포트 제작에 함께한 소풍벤처스는 지난 2013년 텀블벅에 첫 투자를 집행했고, 올해 6월 투자금을 회수했다. 소풍벤처스는 “엑시트(투자금 회수)로 증명된 재무 성과뿐 아니라 텀블벅의 임팩트를 측정하고 알리기 위해 별도의 리포트를 제작하게 됐다”면서 “텀블벅은 잠재력 있는 중소규모 기업·단체나 개인들이 창작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내는 혁신 플랫폼으로의 역할을 충실히

태양광에너지. /픽사베이
RE100 회원사 “한국, 재생에너지 전환하기 가장 어려운 나라”

재생에너지 100% 달성을 약속한 ‘RE100’ 가입 기업들이 한국을 재생에너지 전환이 가장 어려운 나라로 꼽았다. 영국 비영리단체 클라이밋그룹과 탄소공개정보프로젝트(CDP)는 지난 15일(현지 시각) 이 같은 내용의 ‘RE100 연례 보고서’를 공동 발간했다. RE100은 ‘Renewable Energy(재생에너지) 100%’의 약자로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고 약속한 기업들의 연합체다. 현재 구글, 애플 등 275개 기업이 RE100에 동참했다. 우리나라에선 지난달 SK그룹이 국내 최초로 가입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RE100 참여 기업들이 한국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재생에너지 비율은 14%에 불과했다. 이들 기업은 “한국은 재생에너지 공급량이 부족한 데다 법제도상 한국전력을 통해서만 전력을 살 수가 있어 기업이 재생에너지 전환에 의지가 있어도 실행하기 어렵다”고 했다. 보고서는 기업들이 의지를 갖고 있는데도 국내에서 재생에너지 전환이 진척되지 않는 이유로 제도적 한계를 짚었다. 글로벌 투사회사인 M&G 등 14개 기업은 “한국은 공급량이 부족하고 제도 장벽이 높아 국내에서 재생에너지를 조달하기 어려운 나라”라고 답했다. 재생에너지를 직접 구매(PPA)가 불가능한 현행 전력 공급 방식이 대표적이다. 우리 정부는 한국전력을 통해서만 에너지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단일 전력시장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사업자와 직접 전력을 구매할 수 없다. 실상이 이렇다보니 재생에너지 관계자들은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없고, 설비나 생산량을 늘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보고서는 “제도적 한계가 안정적인 공급 부족으로 이어져 기업이 재생에너지 전환을 원해도 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보고서는 한국에서도 제도가 개선되고 재생에너지 공급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한국 정부가

[소셜섹터가 바란다] “변질된 임팩트투자, 낡은 제도…2021년엔 달라지길”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체인지메이커 육성·지원 기관인 루트임팩트와 함께 지난 2일부터 일주일간 ’2020 소셜벤처 리포트’라는 이름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관련기사: 매출, 투자 유치, 사회적 가치 창출… 소셜벤처 65% “올해 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올해 소셜벤처 대표나 사회적경제 관계자 등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소셜 섹터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제언이 나왔다. 이들의 답변은 제도적 장벽, 사회적가치보다 수익성에만 집중한 투자 행태 등 다양한 분야를 짚었지만 결국 사회적가치 창출이라는 소셜섹터의 ‘본질’로 돌아가자는 얘기로 모였다. 설문 응답자들의 주요 발언을 정리했다.   김희정 째깍악어 대표  “미성년자 대상 비대면 실시간 화상수업은 ‘원격교습소’로 등록해야 할 수 있는데, 원격교습소는 제도상 VOD사업소를 지칭하고 있어 사업 허가를 받기 위해선 별도 사무실을 얻고 VOD용 영상 교재를 만들어야 하며, 시간제 요금도 공시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온라인 교육은 ‘줌’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실시간으로 교사가 아동에게 교육을 제공하는 식이라, 사무실을 얻거나 교재를 만들어야 사업 허가를 해주는 현행 제도와는 맞지 않는다. 실시간 비대면 교육 제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현행 제도의 개선을 바란다”   권기효 멘토리 대표  “비대면 교육의 핵심은 온라인을 통한 양질의 교육 제공이다. 그러나 각급 학교에서는 실시간 비대면 교육보다는 녹화된 영상을 보여주는 방식으로만 수업하다 보니 제대로 교육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온라인 교육 업체와 일을 할 때도 교육 철학이나 방향, 청소년의 성장에 대해서 논의하는 경우는 없고, 계약부터 성과 보고까지 전화나 메일로만 진행한다. 그러다 보니 지역이나 학교에 따라 교육 격차가 심해지고

농촌 마을에 ‘전기인덕션’ 놔 드립니다

NH투자증권 사회공헌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집계한 ’2019 LPG(액화석유가스) 사용 가구 현황’을 보면 전국적으로 약 368만 가구가 주택용 LPG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가스 공급을 받지 못하는 지역에서 주로 LPG를 사용하는데, 면·리 단위 농어촌 지역이 대부분이다. LPG는 도시가스에 비해 연료비가 높고 안전사고 위험도 크다. LPG 사고로 지난해에만 72명이 죽거나 다쳤다. 초고령화가 진행 중인 농촌 지역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 중인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농협재단과 손잡고 ‘농촌 마을공동체 전기인덕션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농촌 지역의 마을회관이나 가정에서 사용하는 LPG 가스레인지를 전기인덕션으로 교체해주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사업 첫해인 지난해에는 전남 곡성, 경북 영양, 경남 합천, 전북 순창 등 4군에 전기인덕션 413대를 지원했다. 지역 선정은 행정안전부 인구통계 자료를 활용했다. 고령화 비율, 독거노인 비율, 절대 인구, 인구 감소 추세 등 항목별로 가중치를 적용해 우선순위를 정했다. 올해는 충남 청양, 경북 의령, 경북 청도, 전북 진안 등 네 지역에 총 215대의 전기인덕션을 전달했다. 특히 올해는 작동 방식이 단순한 신제품으로 모델을 교체하고, 실내에 배치하기 쉽게 전용 테이블을 별도 제작해 전기인덕션 전용 냄비 세트와 함께 지원했다. NH투자증권은 또 다른 농촌 지원 사업으로 ‘함께하는 마을 만들기’ 운동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농촌 노령화 등으로 영농에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범농협 차원의 도농(都農) 혁신사업이다. 임직원들은 전국 결연 마을 30곳에 ‘명예이장’과 ‘명예주민’으로 위촉돼 농번기 일손을 돕는다. 지난해에만 총 67회에

“‘동료 활동가’로 다시 만나 환경문제 함께 해결하길…”

‘풀씨 아카데미’ 3기 수료식 지난 4일 서울 양재동에 있는 재단법인 숲과나눔 강당에서 ‘풀씨 아카데미’ 3기 수료식이 열렸다. 풀씨 아카데미는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숲과나눔이 공동 주최하는 환경 분야 공익활동가 양성 프로그램으로, 2018년 1기 선발을 시작으로 매년 운영되고 있다. 환경문제 해결에 관심 있는 20대 청년들을 뽑아 전문가 강의와 현장 실습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올바른 시선과 높은 이해도를 갖춘 청년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5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풀씨 아카데미 3기 수강생 30여 명은 지난 9월부터 석 달간 다양한 교육과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하지원 에코맘코리아 대표, 구도완 환경사회연구소장, 김광현 파타코니아 코리아 팀장, 허재형 루트임팩트 대표 등 전문가들의 강연을 듣고, 개인 실천 과제와 환경 캠페인 과제를 수행하며 공익 활동을 몸소 체험하기도 했다. ▲줍깅 ▲비건 ▲제로웨이스트 ▲플라스틱 프리 등을 주제로 ‘일주일 챌린지’를 하는 개인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알맹상점’을 운영하는 고금숙 활동가를 만나 환경 캠페인을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는 활동도 했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그간의 활동 모습을 담은 영상을 시청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우수 수료생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됐다. 출석, 개인 과제, 팀 내 평가, SNS 활동 등을 종합해 점수를 낸 뒤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 장려상 3명을 선정해 상장과 상금을 수여했다. 최우수상 수상자인 유미리 수료생은 “환경과 공익에 대해서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면서 “풀씨 아카데미에서 얻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환경 활동가라는 꿈에 한 걸음 다가간 것 같다”고 말했다. 수료식에 참석한

코로나19 속 ‘김치·홍삼’으로 온정 나누다

KGC인삼공사 사회공헌 KGC인삼공사가 최근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열었다. 사랑의 김장 나눔은 임직원들로 구성된 ‘정관장 사회봉사단’과 가맹점주, 인삼 경작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행사로 어려운 이웃에게 겨울철 김장 김치를 전달하는 행사다. 지난해에는 직접 답근 김치와 홍삼 제품 등 1억원 상당을 소외 계층에게 전달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김장 담그기 행사는 취소했다. 대신 지역 소재 기업과 사회적기업이 만든 완제품 김치를 구입해 기부하는 방식으로 대체했다. KGC인삼공사는 지난달 30일 열린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통해 김치와 홍삼 등 총 1억원 규모의 현물을 지역 사업장 소재지 3곳(대전 대덕구, 충남 부여군, 강원 원주시)의 취약 계층과 사회복지 시설 1200가구에 전달했다. 이번 김장 나눔 행사는 ‘정관장 펀드’ 기금을 재원으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KGC인삼공사는 2012년부터 임직원의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1대1 매칭 그랜트 방식의 정관장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금한 금액만큼 회사가 같은 금액의 기부금을 더해 기금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올해는 회사와 임직원이 함께 모은 1억5000만원의 기부금을 정관장 펀드를 통해 네이버 해피빈에 적립했다. 적립된 돈은 희소 질환이 있는 장애인들과 의료 지원이 필요한 어르신들의 수술비로 쓰였다. 매년 꾸준히 진행하는 홍삼 제품 기부도 올해 코로나19 상황을 맞아 더욱 늘렸다. KGC인삼공사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 계층의 건강을 돕기 위해 해마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홍삼 제품을 기부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 4월 사랑의열매에 7억원 상당의 정관장 홍삼 제품을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