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박란희의 작은 이야기] ‘좋은 일’이 정말 좋은 일이 되려면

지난 17일,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린 ‘나의 꿈, 사진(My Dream, photo) 개막식에서 조세현 사진작가를 만나 얘기를 나눴습니다. 조 작가는 지난 1년 동안 삼성의 후원을 받아 소외 계층 청소년을 위한 사진 교육 프로그램 ‘조세현의 그린프레임’을 통해 200명의 아이를 만났습니다. 조 작가는 개막식 인사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때문에 고생을 좀 했다”고 말했습니다. 내막을 들어봤습니다. 조세현 작가는 삼성의 지정기탁금으로 이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조세현 작가는 “아이들에게 사진을 교육시키려면 좋은 카메라도 사야 하고 찍은 사진을 맘껏 프린트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야 하는데, 모금회는 아직도 아이들 빵 사주고 학용품 사주는 것만 복지인 줄 알고 있어서 이런 부분을 일일이 설득하기가 힘들었다”며 “유명 사진작가인 내가 이 정도인데, 이름도 없는 복지기관은 오죽하겠느냐”고 했습니다.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는 생산자나 소비자보다는 이 둘을 이어주는 ‘유통’이 권력이 되고 있습니다. 콘텐츠 생산자인 종이신문은 갈수록 사정이 어려운데, 온라인 콘텐츠 유통망을 쥔 네이버는 승승장구하듯이 말입니다. 복지 분야로 눈을 돌려봐도 비슷합니다. 개인·기업의 기부금을 많이 거둬, 꼭 필요한 복지 현장에 이 기부금이 잘 쓰이도록 도와야 할 모금회는 어느새 복지 유통망의 ‘갑(甲)’이 돼버린 것 같습니다. ‘을(乙)’인 복지기관은 어떻게 하면 모금회 규정에 따라 사업을 잘 평가받아서 다음 연도 사업이 잘리지 않게 눈치 보느라 ‘할 말’을 못합니다. 자체 모금액이 수백억이 넘는 대형 NGO에선 “모금회 사업하려면 너무 피곤해서 아예 제안서를 내지 않는다”며 배짱을 부릴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풀뿌리 소규모 NGO는 ‘울며 겨자 먹기’로 비현실적인

[하트하트재단과 함께 하는 장애인식 개선 캠페인 ‘해피스쿨’] ② 장애인이 불쌍하다고요? 알고 보면 이렇게 즐거운 친구랍니다

하트하트재단과 함께 하는 장애인식 개선 캠페인 ‘해피스쿨'(2) 교육 방법부터 바꿨더니 ‘장애인도 할 수 있다’메시지 담아 제작한 애니메이션 상영하고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교실마다 찾아가서 연주 장애인식 이렇게 바뀌어 지난해 설문조사 해보니 부정적인 대답 줄고 ‘씩씩하다’ 등 긍정 늘어 “오늘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발달장애 아동 친구의 이름은 수아예요.” “어, 우리 반에도 수아라는 이름을 가진 친구가 있어요~!” “와, 수아래 수아. 히히히.” 몇몇 아이들이 김현정(39) 해피스쿨 전문강사의 말에 웃음을 터뜨린다. 애니메이션이 재생되자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던 신우초등학교(서울 관악구) 5학년 3반 아이들의 표정이 점점 진지해졌다. 수아의 행동이 느리다며 “빠져”라고 말하며 구박을 하는 장면이 나왔다. 교실 한쪽에서는 누군가가 친구의 대사를 따라 했다. “빠져”. “빠져”. 영상의 마지막.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을 맡은 수아가 연주를 시작했다. 공연이 끝나고 난 뒤, 연주를 보러 온 친구들은 수아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 이제야 교실 아이들의 표정에 웃음이 돌아왔다. ◇발달장애 애니메이션 직접 제작해 하트하트재단(이사장 신인숙)이 지난해부터 실시해온 ‘해피스쿨(Happy School)’은 찾아가는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캠페인이다. 해피스쿨을 위해 하트하트재단은 제작기간 3개월을 들여 발달장애 인식에 대한 애니메이션 영상을 직접 만들었다. 손은경 나눔홍보부 팀장은 “‘오세암’, ‘우리사이 짱이야’ 등의 장애 인식 개선 애니메이션이 제작된 지 10년이 넘어서 영상의 내용이 오늘날의 사회와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며 “발달장애 아동이 가진 뛰어난 재능을 표현해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잘 전달하기 위해 영상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애니메이션에는 발달장애를 ‘천천히 자라는 생각주머니’로 표현하고, 발달장애 아동에게 무심코 저지를 수 있는

착한 생각, 세상을 Healing하라

사회공헌 프로그램 공모전 개최… 6월 1일부터 온라인 접수 사회공헌정보센터에서 2013 사회공헌 프로그램 공모전 ‘착한 생각, 세상을 Healing하라’를 개최한다. 보건복지부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국민들의 참여를 통해 기업 맞춤형 사회공헌 아이템을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외환은행나눔재단 등 총 9개 기업에서 희귀난치병 어린이 돕기 프로젝트,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그램 등 16개의 사회공헌 주제를 선정했다. 사회공헌에 관심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개인 및 단체 응모 모두 가능하다. 접수는 6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공모전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접수만이 가능하다(http://www.crck orea.kr/idea2013). 공모전 접수 완료 후 주제적합성,계획타당성,효과성 및 실현 가능성 등의 기준으로 2차에 걸쳐 심사를 한 뒤 9월에 시상식을 가질 계획이다. 또한 본행사에 앞서 5월 21일과 22일에 한국사회복지협의회 6층 대강당에서 공모전 설명회 및 참가자 대상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문의 : 정현이 주임 (02-2077-3956)

[금주의 포토 사회공헌] 제2의 스티브 잡스, 혹시 여기 있을지도?

삼성전자의 꿈 멘토링… 아이들은 이곳에서 혁신을 배운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지하 2층 ‘C-랩(Creative-lab)’. 고(故)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창업한 미국 실리콘밸리 차고(車庫)와 같은 창고식 연구공간이다. 160㎡(약 50평) 정도의 공간에는 컨테이너박스와 시멘트벽, 파이프 기둥이 그대로 노출돼 있다. 탁자와 의자, 톱, 드릴 등 공구도 있어 영세한 발명가의 연구실 분위기가 난다. 지난 2일 이곳에 연희중학교 학생들이 모였다. 삼성전자 임직원이 멘토가 되어 진로멘토링을 해주는 ‘꿈멘토링’ 프로그램.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중학생들 중 혁신기술을 통해 대한민국의 100년 먹거리를 탄생시킬 ‘제2의 스티브 잡스’가 탄생할 수 있을까.

“소방관·DJ… 시각장애로 가려졌던 꿈을 되찾았어요”

[하트하트재단·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드림프로젝트] 시각장애 아동 대상으로 꿈·재능에 맞춰 활동하는 직업체험 프로그램 저시력 아동 70명에게 독서확대기 전달해 공부할 수 있는 기회 제공 “안녕하세요~. 오늘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맛있는 소고기국 요리는 어떠세요? 양념 라디오.” 방송국 문 위에 달린 온에어(On Air)에 빨간불이 들어온다. “따라라~라라~” 잔잔한 배경음악이 귀를 감싸다가 이내 사그라졌다. 여자 아이의 낭랑한 목소리가 녹음실을 가득 채웠다. 이어 아이들이 번갈아가며 대본을 한 줄씩 읽는다. 진희(가명·19·대전맹학교)양이 마이크를 통해 헤드셋으로 듣는 자신의 목소리가 조금은 어색한 듯, 쑥스럽게 미소를 지었다. 한 글자씩 더듬어가며 대본을 읽어 내려가는 손이 바쁘다. 녹음을 끝내고 나온 진희양은 “항상 꿈꾸던 순간이었어요!”라며 상기된 표정을 짓는다. 한층 신이 난 목소리로 라디오 방송 DJ 체험을 이야기하는 진희양은 “꼭 성우가 되겠다”며 밝게 웃었다. 지난 7일 오전, 서울 잠실역 근처에 위치한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는 700명이 넘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서울, 인천, 멀게는 울산에서 직업체험활동을 위해 시각장애아동 300여명이 테마파크를 방문한 것. ‘하트하트재단’이 시각장애 아동들에게 다양한 직업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드림프로젝트’ 행사 현장이다. 전국 9개 맹학교의 보호자 및 교사, 그리고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임직원 200여명이 참여해 일대일로 시각장애 아동의 보행을 도왔다. 15세 이상의 시각장애인 인구 23만8997명 중 42.1% 수준인 9만4564명만이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2010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장애인 경제활동 실태조사’). 시각장애인 대상 직업훈련은 대부분 안마사, 텔레마케터, 피아노 조율사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예지(가명·24·시각장애1급)씨는 “고등학교 때 안마를 배우니까 당연히 안마사가 직업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적성에

네티즌 누구나 이슈 제안… 온라인 모금, 새 시대 열렸다

다음 희망해 모금 50억 돌파 ‘네티즌이라면 누구나 모금을 제안할 순 없을까.’ 2007년 당시 온라인 포털 ‘다음’은 이런 고민을 시작했다. 네이버 ‘해피빈’, 네이트 ‘사이좋은 세상’, 유니세프·월드비전·굿네이버스 등 국제구호단체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모금사이트 등이 있었지만, 모두 비영리단체 중심일 뿐 네티즌이 직접 모금을 제안하는 공간은 없었다. 블로그나 카페에 모금 이슈를 올리고 계좌번호를 노출해 기부자를 끌어모으는 게 전부였다. 고민 끝에 나온 것이 2007년 12월 네티즌이 직접 모금을 진행하는 온라인 소셜모금 서비스 ‘희망해’다. 서비스가 시작된 지 6년 만인 지난 7일, 희망해 모금액이 50억원을 돌파했다. 2007년 3800만원에 불과하던 기부금은 2008년 5억원, 2009년 11억원, 2010년 19억원, 2011년 30억원으로 늘었다가 2012년에는 43억원을 돌파했다. 총 261만명이 참여, 최소 1원부터 최대 500만원까지 자신의 돈을 기부한 결과다. ‘희망해’를 통해 진행된 모금은 총 962개로, ‘우리이웃’ 및 ‘아동’에 대한 모금이 각각 32%로 가장 많았다. ‘공익·사회’ 분야가 17%, ‘지구촌 나눔’이 13%였다. 그동안 온라인 모금 환경도 획기적으로 변했다. 소외계층 대상 모금에서 문화예술·창업 등 분야가 다양해지고, 단순한 기부 중심에서 ‘소셜펀딩’까지 모금 방법도 확대됐다. 문화예술 전문 소셜펀딩 사이트 ‘텀블벅’과 ‘펀듀’, 공익 비영리단체 전문 소셜펀딩 사이트 ‘개미스폰서'(아름다운재단)가 잇따라 생겨났고, 영화 ’26년’과 ‘또하나의 가족’이 소셜펀딩으로 제작비를 충당하기도 했다. 소셜펀딩이 확산되면서, 다음 ‘희망해’는 네티즌이 응원댓글을 달거나 SNS 소문내기, 위젯달기 등의 활동을 하면 다음이 100원에서 1000원까지 지원하는 시스템이 도입됐다. ‘네티즌의 힘’을 보여준 성공적인 모금사례도 많았다. 2008년 7월 9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가수

[공익 신간 브리핑] 브랜드레이징: 비영리단체의 브랜드마케팅 노하우 A to Z

브랜드레이징:비영리단체의 브랜드마케팅 노하우 A to Z 사라 더럼 지음, 박여진 엮음 아름다운재단이 일곱 번째 기부문화총서 ‘브랜드레이징: 비영리단체의 브랜드마케팅 노하우 A to Z'(이하 ‘브랜드레이징’)를 펴냈다.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는 지난 2001년부터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해외 유명 비영리 관련 대중서와 전문모금서를 번역해 ‘기부문화총서’로 출간하고 있다. 미국의 비영리단체 커뮤니케이션 관련 컨설팅 회사 ‘빅 덕(Big duck)’의 창립자이자 모금전문가인 사라 더럼(Sarah Durham)이 지난 2010년 출간한 ‘브랜드레이징’에는 대·소규모 단체 모두가 각자의 상황에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모금 방식이 담겨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예산과 전문성이 부족해 모금에 어려움을 겪는 단체와 활동가들이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전략을 소개한다. 나남, 1만2000원.

국립대병원·NGO, 고액 기부자 향한 ‘모금전쟁’ 중

비영리·대학병원 기부 활성화 대책 비영리단체 후원자 기근 액수보다 신뢰 먼저 얻고 기부 방법 개발해야 대학병원은 기부금 부족 서울대병원 기부후원금 전체 예산 1%밖에 안돼 현재 기부접수는 되지만 모집은 할 수 없게 제한 이젠 법률 바꿔야 할 때 한국기부문화연구소장 “국민에게 공익성 알리고 기부로 받는 혜택 강조” 질문: ‘한국해비타트’는 어려운 이웃의 집을 지어주는 프로젝트다 보니, 자원봉사만 생각하지 돈을 기부하는 후원자 모집이 어렵다. 이를 어떻게 극복할까. 답변: 해비타트는 ‘결연 후원’이 아니라, 정기 후원자들에게 눈에 보이는 성과물을 만들어주는 게 좋을 것 같다. 집을 짓는 데 필요한 ‘부분 부품’을 분할해 정기후원 상품을 개발하면 된다. 소액 후원자들이 너무 많으면, 관리 비용이 더 들기 때문에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다른 단체에서 아동 결연 모금이 잘된다고 똑같이 따라 하는 것은 자신의 단체에 대한 본질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지난 9일, 비영리단체 팀장급 이상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NPO공동회의의 ‘고액 기부 개발전략’ 일일 워크숍 현장이다. 박준서 엔시스콤 공동대표는 “NGO들이 모금 액수에만 집중하는데, ‘조직의 미션’을 상품화하고, 후원자의 마음을 얻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누군가를 돕게 하는 방안을 개발하는 것이 바로 ‘상품화’다. 박준서 대표는 고액 기부 개발을 위해 ‘우리가 누구인지 명확히 정의하는 것’을 일순위로 꼽았다. “‘우리 단체는 대북 지원 사업을 합니다’가 아니라, ‘1만명의 아동에게 1년 동안 반건조 국수를 제공하는데, 이 국수는 3일이 지나면 썩는다. 국수 공장 유지비로 10만불이 든다’라고 말해야 합니다. 이렇게 설명하면,

[미래 Talk! Talk!] ‘갑’ 복지부 공무원들이 ‘을’에게 프레젠테이션을?

지난 4월 말,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들은 보건복지부로부터 메일을 한 통 받았습니다. 복지부가 개최하는 민관협력 사업 설명회에 참석해달라는 요청 메일이었습니다. 행사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 모두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4월 29일 오후 3시.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 100여명이 대한상공회의소에 모였습니다. 설명회가 시작되자 궁금증은 풀렸습니다. 복지부 사무관·주무관이 한 명씩 앞으로 나가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했습니다. 노인, 영유아, 아동·청소년, 여성, 보건의료, 장애인 등 총 6개 분야로 나눠 특정 사업을 소개했습니다. 노인정책과에서는 독거노인에게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하는 ‘영양 플러스 실버’사업을, 보육기반과에서는 ‘어린이집 노후시설 보수 지원 사업’을 설명하는 등 총 16개 사업이 소개됐습니다. 예산 부족 때문에 실시하지 못하는 필요 사업들을 호소하는 자리였습니다. 한 주무관은 “복지부가 그동안 갑(甲)의 위치였다면, 오늘은 을(乙)이 되어 펀드레이징을 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아동복지정책과의 한 사무관은 “베이비시터분들도 월 150만원을 받는 데 반해, 갈 곳 없는 아이들을 맡아 키워주는 ‘가정위탁’ 사업은 국비사업이 아닌 지방이양사업이기 때문에 현재 50만원인 지원비를 올리기 힘들다”며 “복지부와 조인(join)해 주시면 20~30가정을 샘플로 뽑아서 추가 양육 비용, 부모 전문교육을 풀세트로 프로세스를 만들어 성과를 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 주무관은 “10년 이상 됐거나, 비상재해 대비 장치를 갖추지 못한 어린이집이 2098곳이나 되는데, 한 곳당 3000만원의 개보수 예산이 든다”고 했습니다. 보육정책과의 한 주무관은 “통학차량 통행이 많은 위치에 어린이들을 위한 안심 하차 정류장을 설치하기 위해 총 34억원이 든다”고 했습니다. 설명회가 끝나고,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박란희의 작은 이야기] ‘사람의 값’ 안 매기는 연습이 더 중요

차별 없는 사회는 없습니다. 경중(輕重)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요. 선진국에도 차별은 있습니다. 미국에서 살 때, 한국의 어린이집에 해당하는 ‘프리스쿨(preschool)’ 월 보육료가 3개월째 100불씩 추가 청구된 적이 있었습니다. 첫 달에 분명 수정을 요구했는데, “알았다” 하고선 반복됐습니다. 프리스쿨 행정실에 찾아가 항의하니, 처음 듣는다는 태도로 “지역 교육청에 가서 알아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지역 교육청 담당자는 “프리스쿨에서 잘못된 정보를 준 것이니, 그쪽에서 해결하라”고 싸늘하게 말했습니다. 양측의 핑퐁을 거친 끝에 다시 프리스쿨. 도로시라는 행정담당자는 경멸하는 듯한 투로 “알았어. 해주면 되잖아”라고 했습니다. 내 잘못도 아닌 일로 하루 종일 여기저기서 무시당하고 집에 오니, ‘한국의 결혼이주 여성 심정이 이렇겠지’ 하면서 억울하고 서러워 눈물이 났습니다. 최근 포스코에너지·프라임 베이커리·남양유업 사건, 뒤이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을 지켜보면서 저는 ‘사람값’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모든 것에 값이 매겨지는 자본주의 사회에 익숙하다 보니, 우리는 어느새 사람한테도 값을 매기고 있는 건 아닐까 하고요. 포스코에너지 임원, 프라임 베이커리 사장, 남양유업 영업사원의 맘속에는 ‘나는 쟤들보다 나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깔려 있었을 겁니다. 윤창중 전 대변인 또한 스물한 살 여성인턴에 대해 ‘좀 함부로 해도 괜찮겠지’ 하는 무의식이 있었을 겁니다. 기념식 행사 내빈소개를 할 때, 사망자 위로금이나 이혼 위자료를 산정할 때 등등 서열과 사람값이 매겨지는 건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습니다. 갑을 관계의 ‘을’만이 아니라, 아동·청소년·장애인·여성·다문화 가정·노인 등 소위 ‘돈 안 되는’ 대상에 대한 차별은 뿌리 깊습니다. 헌법 제2장에는 ‘모든 국민은

“홍보성 짙은 기업 CSR… 정부·NGO 협력으로 공익성 얻을 수 있어”

KOICA 印尼사무소 부소장에게 듣는 PPP사업 인도네시아 CSR 공략 지배적인 이슬람 문화로 타 종교확산활동 경계해 신뢰 없이는 제약 많아 지역·인종 특성 검토해야 1만7000여개가 넘는 섬으로 구성된 인도네시아는 2억4300만명의 인구뿐만 아니라 석유·천연가스·주석 등 자원도 풍부하다. 인도네시아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6.23%로,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중국 다음으로 높았다. 하지만 여전히 1억1000만명 이상의 인구가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생활하고 있으며, 전체 인구의 12.49%가 절대빈곤 인구다(2011년 기준). 박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하 코이카) 인도네시아 부소장에게 국내 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한 효과적인 CSR 방법에 대해 물었다. ―인도네시아에서 민관협력사업(Public -Private Partnership·이하 PPP사업)을 하면 기업에 어떤 점이 좋은가. “신뢰와 공신력 부분이 강화된다. 기업이 CSR을 한다고 하면 홍보의 느낌이 강한데, 코이카와 같이할 때는 공익성이 더 부가된다. 기본적으로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문화가 지배적인데 이들은 남에게 피해주는 것을 꺼린다. 또한 타 종교 확산을 목적으로 하는 활동을 경계해 NGO도 신뢰가 쌓인 곳이 아니면 제약이 많은 편이다. 인터내셔널 NGO도 현지법인으로 등록이 되어야 활동이 가능하다. 그런데 코이카와 함께 사업을 하면 신뢰성 부분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예산을 매칭해 펀딩하는 것 외에, 관심을 가지고 모니터링을 하다 보니 사업의 질도 높아진다. 지역정부와의 협조, 유관기관 소개 등 협력도 가능하다.” ―코이카와 협력하고자 PPP사업을 문의한 기업은 어디며, 그들이 얻고자 한 핵심 정보들은 무엇인가. “현재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기업은 한국중부발전과 삼익악기다. 인도네시아에 제빵사업이 이미 진출해 있는 한 식음료기업과 곧 인도네시아에 취항할 예정인 항공사 등 여러 곳에서 문의가

[공익뉴스 브리핑] 다문화가족 어린이들의 축제… ‘희망의 친구들, 무지개축제’ 열려 외

다문화가족 어린이들의 축제… ‘희망의 친구들, 무지개축제’ 열려 지난 4일, 다문화가족 건강·인권관련 NGO인 한국이주민건강협회가 서울 난지한강공원 잔디마당에서 ‘희망의친구들, 무지개축제’를 개최했다. 올해로 11회를 맞이하는 이 행사는 어린이날을 맞이해 다문화·이주민 가정의 어린이들이 함께 어울리면서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총 23개국의 1623명이 참가했으며 546명의 다문화·이주 아동이 함께했다. 굿네이버스와 경찰청… 아동 성폭력 근절 위한 업무협약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와 경찰청은 지난 9일, 아동 성폭력 근절 등 아동안전 보호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찰청 어린이집에서 열린 아동성폭력예방인형극에서는 이성한 경찰청장이 일일 강사로 나서 원아 50명에게 호신용 호루라기 사용법 등 아동성폭력 근절을 위한 다양한 예방법을 교육했다. 이번 행사는 매년 1000여건 이상 발생하는 아동 성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 사회 안전망을 구축해 아이들이 보다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아동 성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사업과 홍보활동을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푸르덴셜사회공헌재단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 응모 접수 푸르덴셜사회공헌재단이 올해로 15회를 맞는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의 응모 접수를 시작한다. 푸르덴셜사회공헌재단과 한국중등교장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는 1999년부터 실시된 청소년 자원봉사자 시상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총 11만3714명이 참여한 이 행사에서 총 3852건의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 수상 사례가 발굴되었다. 2012년 이후 자원봉사 활동을 펼친 국내 중·고등학생 및 청소년은 개인 및 단체로 응모할 수 있으며, 응모 마감은 6월 7일까지다. 응모 방법은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 홈페이지(www.soc.or.kr)에서 신청서를 작성한 후 출력하여 소속 학교장 또는 학생봉사활동 관련 기관장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