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공익 신간 브리핑] 가난한 사람들이 어떻게 자본주의를 구하는가 외

가난한 사람들이 어떻게 자본주의를 구하는가 존 호프 브라이언트 지음, 박종근 옮김, 중앙books, 1만40000원 자선과 정부 지원만이 빈곤을 해결하는 방법일까. 미국의 기업가이자 사회운동가인 존 호프 브라이언트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금융교육’과 ‘기업가 정신’을 통해 스스로 소비와 자본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집을 잃은 노숙자 한 명에게 100만달러를 주면 어떻게 될까. 노숙자는 6개월 안에 파산하고 다시 노숙자로 돌아가지 않을까. 고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고기잡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저자의 메시지에 불평등한 사회 구조를 바꿀 대안을 찾을 수 있다. 협동조합 비즈니스 전략 장종익 지음, 동하출판사, 2만원 2012년 12월 1일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된 이후 1년 6개월 만에 4000개가 넘는 협동조합이 만들어졌다. 설립된 모든 협동조합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기에 창업만큼 경영이 중요하다. 이 책은 사업자협동조합, 소비자협동조합, 노동자협동조합의 개념과 협동조합 유형별 비즈니스 모델, 성공 사례를 연계해 설명하고 있다. 협동조합에 관한 종합 입문 및 경영원론서다.

[공익 채용 브리핑] 유엔난민기구 활동가 모집 외

유엔난민기구 활동가 모집 유엔난민기구는 민간모금팀 후원자 관리 직원과 서울 및 부산 겨울 프로젝트 갬페이너를 모집한다. 후원자 관리 직원은 마케팅, 홍보, 인문사회과학 분야 2년 이상의 경력자가 지원 대상이며 원활한 영어 능력을 갖춘 자를 우대한다. 거리모금·홍보를 담당할 캠페이너의 경우 난민 문제를 알리고 공감을 이끌어내고자 하는 모든 이가 지원 대상이다. 후원자 관리 직원은 12월 10일, 캠페이너는 12일이 지원 서류 마감일이다. 지원 관련 내용은 유엔난민기구 홈페이지(www.unhcr.or.kr)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는 이메일(admin.f2f@unchr.or.kr)로만 받는다. 아름다운커피 활동가 채용 아름다운커피는 카페 사업 총괄 담당자(1명) 및 웹디자이너(1명)를 모집한다. 카페 사업 담당자는 카페 매장 기획 또는 개설 관련 경력 3년 이상인 자, 웹디자이너는 웹디자인 실무 경력 2년 이상인 자가 지원 대상이다. 지원 서류는 12월 14일까지 아름다운커피 이메일(admin@bcoffee.org)로 보내면 된다. 자세한 지원 관련 안내사항은 아름다운커피 홈페이지(www.beautifulcoffee.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70-4942-0770 한국컴패션 콘텐츠 및 영상 담당 직원 채용 한국컴패션은 콘텐츠 제작 담당 직원 및 영상 제작자를 모집한다. 콘텐츠 담당자의 경우 콘텐츠 제작 관련 경력 3년 이상이며 능통한 영어실력을 갖춘 자, 영상 제작자는 영상 기획 및 제작 경력 7년 이상인 자가 지원 대상이다. 12월 14일이 지원 서류 마감일이다. 자세한 지원 관련 안내는 한국컴패션 홈페이지(www.compassion.or.kr)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 한국컴패션 인사총무팀 recruit@compassion.or.kr 한국모금가협회 간사 모집 한국모금가협회는 행정 및 행사기획·진행을 담당할 간사(1명)를 모집한다. 비영리 모금에 관심 있는 모든 이가 지원 대상이다. 서류접수는 12월 19일까지며 지원 서류는

단기 성과보다 기업가가 만드는 사회변화에 주목해야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실태 창업률에 급급… 내실 다지는 기간 적어 제대로 된 역할 하려면 2~3년 기간 필요 최근 4년(2011~2014년)간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참여한 1363개 참여팀 중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은 팀은 8개팀으로 0.6%에 불과했다.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된 팀도 123개로 10%에도 못 미쳤다. 육성사업은 지난 4년간 총 33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올해 사회적기업진흥원 사업비의 41.6%를 차지하는 핵심사업이다(국회 환경노동위 민현주 새누리당 의원실). 육성사업의 한계와 대안은 무엇일까. “분명한 사실은 대부분의 청년은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을 생각이 없다는 겁니다. 우리 회사는 ‘어떤 일을 하고 있습니다’가 중요하지, 우리 회사는 ‘사회적기업입니다’는 말은 전혀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저희가 얼마 전에 페이스북에 ‘예비사회적기업이 됐어요’라고 글을 올렸더니, ‘그동안은 아니었어요?’란 댓글이 많았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사회적기업이란 타이틀 자체가 없어져야 해요. 모든 기업이 사회적기업의 역할을 해야 하니깐요.” (1기 창업팀, 교육 관련 소셜벤처 ‘모티브하우스’ 서동효 대표) 몇몇 기업가는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 인증에 집착하는 구조 자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2기 창업팀인 ‘한국갭이어’ 안시준 대표도 “먼저 기존의 ‘사회적기업=착한 기업’이라는 단순한 정의의 틀을 깨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면서 “우리는 ‘갭이어’란 검색어가 얼마나 대중에게 노출됐는지 파악하고, 이를 우리 회사가 창출해내고 있는 사회적 임팩트로 산출하고 있다”고 했다. (‘갭이어’는 학업을 잠시 중단하고 봉사·인턴십·여행 등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설정하는 시간을 말한다.) 취약계층을 고용해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J회사는 2010년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지만, 일자리 지원 사업이 끝난 후, 직원은 10명에서 2명으로 줄어들어 여전히 생존이 위태하다. 청년 사회적기업가들은 인증 및 지원 사업의 폐해를 눈으로

연말 선물, 나누면 두 배 되는 공익 상품 어때요

연말 맞이 공익 상품 추천 연말연초를 맞아 고마운 분들에게 줄 선물을 고민하는 이들이 있다면, 공익 상품은 어떨까. 지난달 ‘아름다운가게’와 ‘TNS코리아’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27.4%가 올해 사회적기업 및 공정무역 제품 등 공익 상품을 구매했다고 답했다. 이는 작년(23.6%)보다 3.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공익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는 TV홈쇼핑에도 영향을 미쳤다. GS샵은 지난 9월, 아름다운가게,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함께 장애인들이 생산한 제주산 건조 청정나물세트를 선보였고, 10월엔 네팔 공정무역커피 생산자가 국내 최초로 현대홈쇼핑에 출연해 ‘아름다운커피’를 판매했는데 1시간 만에 623세트(2600만원 상당)가 팔렸다. 아름다운가게 김형우 그린사업국장, 공익 쇼핑몰 ‘이로운몰’을 운영하는 ㈜쿠키 씨앤씨 안민재 대표, 공정무역 기업 ㈜페어트레이드코리아 이미영 대표, 더나은미래 기자들이 추천한 연말맞이 공익상품을 소개한다. ◇아름다운가게 김형우 국장 추천, 바이맘의 ‘룸텐트’와 로뎀직업재활센터의 ‘친환경 향초’ 바이맘은 겨울철 에너지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한 상품인 ‘룸텐트(난방텐트)’를 만드는 소셜벤처다. 전기장판만으로 텐트 속을 7~10℃ 더 따뜻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로 2m, 세로 1.5m의 1~2인용부터 가로·세로 2.1m의 3~4인용까지 다양한 사이즈로 제작된다. 현재 바이맘은 지난해 겨울, 폭설로 피해를 당한 강릉 주민들을 돕기 위한 ‘착한 구매’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가 룸텐트 클래식(11만1900원)을 구매하면, 바이맘이 강릉YWCA를 통해 강릉 지역 독거노인에게 룸텐트를 기부하는 방식이다. (상품 구매 : www.bymom.org) 연말 파티에 친환경 향초를 사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현재 30명의 지적장애인을 고용하고 있는 사회적기업 ‘로뎀직업재활센터’는 인체에 유해한 파라핀 왁스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천연 콩 왁스(soy

다이어트 했을 뿐인데… 어려운 이웃 돕게 돼서 보람차네

생명보험재단 ‘건강나눔도심걷기’ 팀별 미션·경쟁 통해 체중 감량해… 상위팀 상금은 복지 소외계층 기부 지난달 11일 서울시 서초구 양재노인종합복지관에 어르신 겨울나기를 위한 기부금 825만원이 전달됐다. 이는 소위 ‘땀내 나는 돈’이다. 지난 6월부터 100일 동안 직장인 20팀이 살 빼기 경쟁을 펼쳤는데, 최고점을 받아 수상한 LG전자의 ‘헬스킹’ 팀이 상금의 절반을 쾌척한 것. 지난달 27일, 어린이 겨울 운동용품 구입을 위해 서울시지역아동센터협의회에 기부된 365만원, 이튿날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을 후원한 76만원 역시 같은 성격이다. 모두 직장인 건강증진 사업 ‘건강나눔도심걷기’ 상금으로부터 나왔다. ‘헬스킹’ 팀의 이호진 과장(LG전자·CTO연구지원실)은 “고도비만으로부터 고생하던 몸을 바꿔보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뛰었는데, 그 열정이 주변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더 뜻깊다”고 말했다. ◇백해무익(百害無益)의 몹쓸 병, 세계는 지금 ‘비만’과의 전쟁 중 전 세계 비만 추정 인구는 약 21억 명. 3명 중 한 명이 ‘과체중’인 셈이다. 강재헌 인제대 서울백병원 비만센터 교수는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혈관계 질환 등 다양한 병의 근원”이라며 “이로 인해 환자 본인과 가족이 노동력을 잃고, 경제적 부담은 쌓이면서 갖가지 사회적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20일, 글로벌 컨설팅회사 맥킨지는 “비만으로 인해 전 세계가 지출해야 하는 비용이 연간 2조달러(약 2221조원)”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이는 전쟁의 여파와 맞먹는 수준이다. 미국은 한 해 평균 비만 관련 의료비로만 약 20조원을 쏟아 붓는다. 우리나라에선 10여 년 전부터 각 자치구 보건소 등에서 건강증진 사업을 펼치며 비만 예방에 힘써 왔지만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김창보 서울시 복지건강실

“아프면 병원 가는 것처럼 부모 마음도 치료받아야”

부산 부모교육센터 ‘공감과성장’ 부산 동래구 온천동 한 주택가 골목. 빼곡히 들어선 다세대주택 사이로 널찍한 마당이 눈에 들어왔다. 미끄럼틀과 시소가 있는 놀이터, 나무와 연못으로 둘러싸인 잔디마당 옆 빨간 지붕. 그곳 카페에는 삼삼오오 엄마들이 모여앉아 있었다. 카페와 연결된 4층짜리 공간 곳곳에는 영화관·상담실·놀이실 등이 있었다. 언뜻 보면 평범한 동네 카페 같은 이곳은 부모 교육, 아동 상담 및 프로그램 등을 전담하는 부모 교육 전문기업 ‘공감과성장’. 이 공간을 만든 양아영(36) 센터장과 김경미(41) 실장은 모두 부산종합사회복지관과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사회복지사들이다. “현장에서 마음이 아픈 아이들을 만나보면, 그 뒤에는 결국 마음이 더 아픈 부모들이 있었어요. 아이 100명 만나는 것보다, 부모 한두 명이 변화하는 게 가족과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훨씬 크더라고요. 그런데 현장의 부모교육은 대부분 ‘진학’이나 ‘양육 스킬’에 초점이 맞춰져 있더라고요. 부모 마음을 위로해주고 부모와 가족의 성장을 돕는 교육을 제대로 해보고 싶었어요. 뜻에 공감하는 분들을 만나 무작정 시작하게 됐습니다.”(양아영 센터장) ‘아프면 동네 병원을 찾듯, 가족이 어려움을 겪을 때, 쉽게 찾는 공간을 만들면 어떨까.’ 머리로만 그리던 ‘부모와 아이를 위한 복합공간’이 후원자를 만나 구체화됐다. 부산의 중소기업 경성산업 신윤은 대표가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노라’ 선뜻 나섰기 때문이다. “부모의 성장을 돕는 ‘자람부모학교’ ‘부모교육이나 부부상담 프로그램, ‘사춘기성장 프로그램’이나, 초·중생을 위한 ‘아이 성장 프로그램’ 등 가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요. 꼭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언제든 편하게 와서 차도 마시고 즐겁게 놀면서, 엄마와 아빠, 아이 모두가

좋은 부모 되는 방법, 어디서 배울 수 있을까요? [

[더나은미래·이지웰가족복지재단 공동기획] ‘대한민국 부모 교육이 부족하다’ 기술처럼 배우는 심리상담·대화법 등 불안감 커지는 부작용 낳을 수도 “美 패밀리석세스센터같이 방문 쉽고 가족 회복 도와주는 공간 많아져야”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아이에 대한 ‘솔루션’ 찾기에 급급했어요. 그런데 좋아지는 건 잠깐뿐이고 보면 볼수록 마음이 답답하더라고요. 현실에선 아이가 책처럼 크는 것도 아니니까요. 제가 점점 부족하고 못난 부모같이 느껴졌어요.” 여섯 살 아들을 둔 신지혜(35·부천시 원미구)씨는 “EBS나 SBS 다큐멘터리, 교양 프로그램 등 아동 양육이나 부모 교육에 관한 프로그램이라면 빼놓지 않고 챙겨봤다”고 했다. 책장 한 면엔 아이 교육에 관련한 책으로 가득 채워졌다. 아이를 낳기 전, 교육 콘텐츠 관련 회사에서 일했던 까닭에 아이 교육에 유달리 관심이 많기도 했지만, 처음 하는 엄마 역할을 잘 해내고 싶은 욕심도 컸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스스로 “부족하고 못난 부모가 된 느낌이었다”고 했다. 김정숙(40)씨 역시 무수한 부모 교육을 찾아다녔다. 그러나 늘 답답했다. 서울 신도림 ‘디큐브 아카데미’에서 교육 강좌 전반을 관리하는 일을 하는 워킹맘 김씨는 “회사에서 일할 때면 하는 대로 마음이 미안하고, 집에서 아이와 시간을 보낼 때에도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했다. “창의적으로 키우려면 이렇게 해야 하고, 이렇게 해야 좋은 학교에 갈 수 있고…. 주말에 짬이라도 나면 어디 책에서 보고 밑줄 쳐놨던 것처럼, 숲이 있는 도서관 같은 데 아이를 데려가기도 했는 데, 정작 아이는 시큰둥해했어요. 그럼 또 ‘아니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데’ 싶기도 하고, 또 ‘일하는 내가 죄인이지’ 싶고 그래서

가장 낮은 이들과 함께한… 빨간 냄비 100억의 기적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에서 나눔까지 작년 모금액 97억… 해마다 증가해 위기가정 사업·청소년 복지 등에 후원 세월호 등 긴급구호 지원에도 쓰여 구세군 복지시설서 성장한 은행 지점장 취업 멘토·일대일 결연해 적극 후원 “모두가 외면할 때, 저를 받아준 곳은 한 곳뿐이었습니다.” 신선희(31)씨가 5년 전 겨울을 떠올리며 말했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갑작스레 임신을 한 그녀에겐 갈 곳도, 의지할 곳도 없었다. 부모로부터 쫓겨난 후 미혼모 시설을 찾아 돌아다녔지만, 만삭인 그녀를 받아주는 곳은 없었다. 다짜고짜 입양을 권유하거나, ‘너무 늦게 왔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신씨가 마지막 희망을 걸고 전화를 한 곳은 구세군 미혼모 시설인 ‘두리홈’. “예정일이 임박했는데 갈 곳이 없다고 하자, 두리홈에선 아무것도 묻지 않고 ‘빨리 여기로 오세요’라고 말했어요. 머뭇거리며 두리홈 입구를 서성거리는데, ‘찾아오기 힘들지 않았느냐’며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눈물이 왈칵 났습니다.” 아들을 낳아 기르는 동안 신씨는 사회의 편견과 싸워야 했다. 중국에서 의학을 공부해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데도, 면접을 볼 때마다 ‘미혼모 꼬리표’를 붙이며 불합격 통보를 했다. 어렵사리 병원에 취업했지만, 아픈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 금방 그만둬야 했다.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던 그녀를 받아준 곳 역시 두리홈이었다. 딱한 사정을 접한 두리홈에서 신씨를 후원자개발팀 인턴으로 채용한 것. “넉넉한 형편이 아닌데도 물품을 후원하고 기부하는 분들을 보면서, 앞으로 더 많이 나누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여섯 살배기 아들도 구세군 자선냄비가 보이면 그냥 지나치질 못해요. ‘종이돈’ 달라고 하면서 꼬박꼬박 기부합니다. 저와 제 아들이 이렇게

아동 결연보다 마을 자립에 집중 주민 스스로 변화를 만들었어요

기부금의 위력변화가 일어난 현장 한국월드비전 베트남 현장 현지인으로 구성된 지역사무소 15년 사업, 5년 단위로 계획 세워 우물·화장실 등 마을 시설 지원···초등학교엔 ‘참여학습법’ 전수 15년. 월드비전이 이 지역에 첫발을 디디면서부터 함께 하겠노라 약속한 시간이다. 1998년 호아방은 당시 베트남 남부에서도 가장 가난했던 지역이었다. 바다와 가까워 태풍이 휩쓰는 일도 부지기수였다. “다들 많은 NGO처럼 왔다가 주고 떠나갈(give and leave) 기관으로 생각했어요. 2년에 걸쳐 지역 주민들을 설문조사하고, 그걸 바탕으로 정부·지역사회와 함께 계획을 짜기까지 또 1년 반 이상 걸렸죠.” 21년 동안 월드비전 베트남 여러 사업장을 총괄해 온 매니저 푹(59)씨의 말이다. 신뢰가 쌓이자, 파트너십이 맺어졌다. 지역사무소 모든 직원이 베트남 현지 출신인 것도 한몫했다. 월드비전이 파악한 지역 현황에, 15년 장기 사업방향과 목표가 근간이 되어 5년 단위 지역정부 개발계획이 세워졌다. 지역정부 내 프로젝트관리위원회(Project Management Board·PMB)가 만들어지고, 교육·영양·농업 관련 계획이 수립됐다. “NGO에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가 ‘이들은 아직 너무 가난하니까 기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여유가 있으면 있는 만큼, 없으면 없는 대로 기여하도록 해야 주인의식도 생기고 공동체도 유지할 수 있어요.”(푹 매니저) ◇아동 결연 후원금, 직접 지원보단 마을 지원으로 아동 결연 담당 직원 땀(39)씨는 “마을이 힘을 갖고 자립해야, 그 마을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아동 결연으로 들어온 후원금이, 아이에게 직접 지원되기보다는 지역사회와 가정의 기반을 닦는 데 쓰이는 이유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비와 교구비 등이 없어선 안 될

전국에 퍼진 2500만 연탄 수만큼 나눔 지수도 쑥쑥 올라갔어요

기부금의 위력변화가 일어난 현장 사랑의연탄나눔운동 10년간 봉사자 20배 이상 늘어···소외계층의 정서적 벗 역할도 민간서 후원한 연탄 2530만개···정부 예산 151억원 절감 효과 ‘가난한 사람들에게 퍼주는 복지는 밑 빠진 구멍에 물 붓기’라고 흔히 이야기한다. “수십년간 도와줬는데 아프리카가 변한 게 뭐냐”는 말들도 많다. 과연 그럴까. 더나은미래는 기부금의 임팩트(Impact)를 확인하기 위한 국내외 현장 두 곳을 찾았다. 지난 10년 동안 빈곤층을 위한 연탄나눔을 해온 NGO ‘㈔따뜻한한반도 사랑의연탄나눔운동’(이하 사랑의연탄나눔운동), 15년간 후원해온 마을을 떠나는 한국월드비전의 베트남 호아방(Hoa Vang) 지역개발사업 현장이다. 기부금이 뿌려진 그곳엔 어떤 변화가 있을까. 편집자 주 “우리는 단순히 공짜 연탄을 나눠주는 단체가 아닙니다.” 원기준 사랑의연탄나눔운동 사무총장의 말이다. 국내의 연탄 사용가구는 약 20만 세대. 전체 가구의 1% 정도다. 이 중 14만 세대가 기초생활수급대상자나 차상위계층이고, 노인 가구도 78%나 된다. 이들을 돕고자 NGO를 세운 후 10년 동안 나눠준 연탄은 10만 가구 2500만개다. 원 사무총장은 “숫자보다 더 중요한 사회적 영향력은 바로 자원봉사 문화가 퍼진 것”이라고 했다. ◇자신을 불사르는 연탄에게 배우다… 자원봉사 문화 확산 연탄나눔 활동 초창기엔 봉사자 구하는 게 ‘하늘의 별 따기’였다고 한다. 연탄을 기부받으면 열의 아홉은 전문 업자가 마치 택배처럼 배달했고, 연탄값보다 배달비가 더 많이 드는 지역이 있었을 정도였다는 것이다. 2004년 2000명에 불과했던 봉사자 수는 지난해 4만8000여명으로, 10년간 20배 이상 늘었다. 원 총장은 “봉사 없이 연탄만 기부하는 사람은 찾기 어려울 정도이며, 봉사 신청자들이 너무 몰려 신청 조기마감이 빈번하다”고

[박란희의 작은 이야기] 영수증 없이 연 5000만원 지원하는 ‘아쇼카’ 이야기

제가 매달 한 번씩 참여하는 ‘사회적경제언론인포럼’이라는 공부모임이 있습니다. 시작은 작년 초쯤 사회적기업을 취재해온 ‘이로운넷’ 선배와 통화하면서 “출입처도 없는 외로운 기자들끼리 한번 모여보자”며 뭉친 게 계기였습니다. 매달 한 분씩 모셔서 사회적기업·협동조합 분야 이야기도 듣고, 토론도 합니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한겨레경제연구소가 함께하는 따뜻한 모습에 참석자 몇몇은 놀라기도 합니다. 이번 달에 만난 인물은 아쇼카의 이혜영 대표였습니다. 아쇼카는 사회 혁신 기업가(소셜 앙터프리너)를 지원하는 비영리 조직인데, 30여년 동안 88개국에서 아쇼카펠로 3000여명을 선정해 지원해왔습니다. 올해 노벨 평화상을 공동 수상한 아동 인권 운동가 카일라시 사티아르티(Kailash Satyarthi)씨는 무려 21년 전에 아쇼카펠로로 선정됐다고 합니다. 아쇼카펠로로 선정되면, 아쇼카는 생계비(1년 평균 5000만원)를 3년 동안 지원하는데, 3개월에 한 번씩 생활비만 입금할 뿐 영수증을 전혀 요구하지 않습니다. “도덕적 해이가 발생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혜영 대표는 “3000명 중 96%가 자기 조직을 성장시켰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한국 같으면 영수증 붙이느라 정신없거나, 누구 ‘백그라운드’로 이 사람 지원했느냐는 식의 공격이 들어올 것”이라고 씁쓸히 웃었습니다. 신뢰 자산이 참 무섭습니다. 아쇼카를 본뜬 재단도 많이 있다고 합니다. 에코잉그린(Echoing Green) 재단은 창립한 지 3년 이내의 스타트업 사회적기업가를 지원하고, 스콜(Skoll) 재단은 사회적기업가들을 발굴할 뿐 아니라 네트워크 확산에 주력합니다. 인터내셔널 브릿지스 투 저스티스(International Bridges to Justice)라는 비영리단체는 커가는 단계별로 에코잉그린-아쇼카-스콜의 지원을 모두 받았습니다. 이혜영 대표는 “한국에선 마치 사회적기업가가 사회적기업을 운영하거나, 비즈니스 모델이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 것으로만 생각하는 게 안타깝다”며 “사회적기업가들은 영리와 비영리에 상관없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이라는

더나은미래와 함께할 경력기자를 모집합니다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이슈와 어젠다의 발굴을 기치로 내걸었던 더나은미래가 더욱 풍부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발굴, 취재하기 위해 경력기자를 채용합니다.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국제구호, 지역개발, 복지 현장, 사회적기업, 기업 사회공헌, CSR, NPO활동, 문화예술 등 더나은미래가 취재해왔던 영역을 더욱 깊이 있게 취재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필요한 새로운 어젠다를 발굴해낼 열정있는 기자를 찾습니다. 특히 이번 채용은 NPO에서 콘텐츠 작성 및 관리를 맡았던 활동가에게도 열려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 부탁드립니다. ▲채용 인력: ○명 ▲지원 자격: 해당 분야 경력 1년 이상 ▲구비 서류: 이력서 1부, 자기소개서 1부, 기명 기사 3건 또는 콘텐츠 3건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 ▲접수 방법: 1차 서류전형(2014년 12월 9~17일까지), 2차 심층면접 – 1차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 ‘더나은미래’ 홈페이지(www.betterfuture.kr) ‘더나은미래’ 소식에 공지 – 2차 심층면접 : 일정은 합격자 개별 통지 ▲접수 및 문의: csmedi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