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일본은 6만1676원, 한국은 1813원… 말뿐인 아동보호 정책

16개 지방자치단체 아동학대 예방 체계 점검 올해 아동학대 예방 예산 185억원 작년보다 67억원 줄어들어예산도 정부·지자체 절반씩 부담… 지역별 편성액 4배까지 차이 전국 아동보호 전문기관 55곳 상담원 1인 최대 2만6000명 담당교대근무 등 제도 없어 이직 잦아 아동 학대 예방은 ‘민간 복지’의 영역일까, ‘정부 정책’의 영역일까. 현재 대한민국 정책에는 아동을 보호할 예산도, 인력도 담겨 있지 않다. 더나은미래가 만난 현장 전문가 25명은 “아동 학대 문제만큼은 국가가 책임지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원영이 사건을 비롯해 지난해 12월부터 수면 위로 떠오르는 아동 학대 사건들은 국가가 아동 학대 문제를 ‘방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예견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더나은미래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설치된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 16곳(세종특별자치시는 충청남도에 포함)을 전수조사하며, 아동 학대 관련 인프라 체계를 긴급 재점검했다. 편집자 ◇아동 학대 예방 예산 지자체별 최대 4배 차이…국가가 부담해야 2016년 아동 학대 예방 예산은 185억원. 지난해(252억원)보다 26.5%나 감소했다. 보건복지부는 애초에 503억원의 예산을 요구했지만, 기획재정부는 오히려 전년 대비 67억원을 깎아버렸다. 아동 학대 신고 건수가 늘고 학대 피해 아동이 급증한 현장의 목소리와는 거꾸로 가고 있는 셈이다. 2014년 51개 아동보호전문기관(현재 55개)을 통해 신고·접수된 아동 학대 사례는 1만7791건이다. 전년 대비 30%나 늘었다. 한 현장 전문가는 “올해 미래창조과학부의 ‘창조경제’ 관련 예산이 1302억원인데, 아동 학대 예산은 그에 비해 6분의 1 수준”이라고 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보면 어떨까. 이웃나라 일본의 아동 학대 예방 예산은 약 1조3588억원. 한국보다 무려 73배 많다.

가상현실 통해 굶주리는 난민을 만나다

IT기술 활용하는 비영리 단체  “시리아 아이들이 정말 저를 향해 뛰어오는 것만 같았죠.”  지난 19일, 경기 수원시 롯데몰 1층 한편에서 박향란(29)씨는 요르단 시리아 난민촌 ‘자타리 마을’을 경험했다.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을 통해서다. 두꺼운 안대를 쓰듯 VR 기기를 머리에 착용하고 헤드폰을 쓰자, 시리아 소녀 시드라(12)양이 눈앞에서 말을 했다. 고개를 돌려 사방을 둘러보니 집 안 곳곳이 보였다. “사진으로 봤을 때는 막연히 ‘어렵겠다’ 정도만 생각했는데, 직접 확인하니 울컥하더라고요. 이 정도로 열악한 줄 몰랐거든요.” 박씨는 체험 후 한동안 고민 중이었던 유니세프 후원 신청을 바로 했다.  유니세프는 지난해 5월부터 VR을 활용한 시리아 난민인식 개선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유니세프 회원국 중 첫 시도였다. 이정현 유니세프 후원개발1팀장은 “현지에 직접 가지 못하더라도 그 어려움을 직접 느껴보게 하는 게 인식 개선 방법으로 최선이라는 생각에 VR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UN과 협업해, 지난해 1월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주요 인사들에게 공개했던 VR 영상 자료를 4분짜리로 줄이고, 한국말 더빙을 입히는 데까지 3개월간 공을 들였다.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 1년 가까운 캠페인 결과, VR을 경험한 이들이 그러지 않은 경우보다 80% 더 높은 후원 참여를 보였다. 이정현 팀장은 “앞으로 난민 이외에 아프리카 구호 활동 등 다양한 인식 개선 사례와 접목할 예정”이라고 했다. ◇’펀무브’, 3D 프린터로 기존 전자 의수(義手) 가격 200분의 1로 줄이기도 최근 비영리 활동에 다양한 IT를 활용해 일명 ‘비영리 테크’를 활성화시킨

세상 바꿀 아이디어 공모합니다

구글 임팩트 챌린지 국가별 NGO 혁신 아이디어 공모올해 한국 선정, 30억 지원4명뿐인 美 소규모 비영리단체  노숙인 샤워시설 프로젝트 지원“한국, 혁신 아이디어 후원할 것” #1. 1992년 설립된 더 프레드 할로우 재단은 실명 위기에 놓인 저개발국 환자들을 치료하는 호주의 비영리단체다. 국제당뇨병연맹에 따르면, 2035년까지 전 세계 당뇨병 환자는 6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당뇨병성 망막증’으로 실명 위기에 처한다. 이에 더 프레드 할로우 재단은 2014년 ‘구글 임팩트 챌린지’ 프로젝트에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눈 뒤쪽 망막을 촬영하는 ‘마빈(MARVIN)’이라는 태블릿 기기를 발명해, 당뇨병으로 인한 실명 가능성을 사전에 진단하겠다는 것이다. 이 아이디어는 호주 네티즌을 상대로 한 온라인 투표 1등을 차지했고, 최종 심사를 통과했다. 50만달러(약 5억원)의 지원금까지 받았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3년 내에 200대의 ‘마빈’ 기기가 배포되면, 연간 6만명의 당뇨병 환자들이 도움을 받게 된다. #2. 올해로 설립 10년차인 프랑스 비영리단체 ‘작세드(jaccede)’는 휠체어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 약자들의 이동을 돕는 단체다. 공공기관이나 관광명소 등에 장애인용 화장실이 따로 있는지, 휠체어용 경사로는 있는지와 같은 정보를 웹사이트에 올린다. 이곳은 지난해 ‘구글 임팩트 챌린지’ 프로젝트에 아이디어를 공모해 선정됐다. 프랑스와 유럽 7만5000곳의 접근성 정보를 4개 언어로 번역된 지도로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2018년까지 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접근성 정보 100만개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 같은 사례가 한국에서도 나올 것인가. 지난 21일, ‘구글 임팩트 챌린지’ 프로젝트가 한국에 상륙했다는 걸 알리는 보도가 나오자 비영리단체들이 뜨거운

“요양원·위안부 쉼터까지… ‘축복의 꽃’으로 행복 전해요”

꽃 기부   “어머~ 향 좋다. 무슨 꽃이길래 이렇게 향이 좋아?” 봄비 내리는 오후, 습한 공기로 축 가라앉은 병동에 모처럼 생기가 돌았다.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더니 들뜬 표정으로 “혹시 나눠주는 거냐”고 물었다.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윤수아(28·플로리스트)씨가 “그렇다”며 “오늘 있었던 결혼식장에서 가져온 꽃”이라고 하자, 다시 한 번 “어머나!” 환호가 터졌다. 지난 3월 5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호스피스 병동이 분주했다. 결혼식 이후 남은 꽃을 재단장해 필요한 곳에 전달하는 ‘꽃 기부’ 프로젝트가 진행된 것. 이날 근처 결혼식장에서 수거된 꽃은 26개의 꽃병으로 재탄생해, 병원 곳곳에 전달됐다. ‘플리(FLRY·Flower Recycling)’는 웨딩꽃을 기부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비영리단체다. 김미라(32) 플리 대표는 프로젝트를 구상하게 된 계기를 자신의 결혼식이라고 소개했다. “결혼식 할 때 꽃에 얼마가 지출되는지 아세요? 결혼식이 끝난 이후에 다 버려지잖아요. 한 해 폐기되는 꽃이 4억2500만 송이라니, 짐작이나 가세요?” 찾아 보니 해외에서는 이미 ‘더 블룸 프로젝트(The bloom project)’라는 이름으로 결혼식 등에 쓰인 곳을 호스피스 시설에 보내 희망을 전하는 프로젝트가 확산 중이었다. “결혼식에 허례허식이 심한 우리나라에 꼭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낭비를 줄이고, 꽃이 가진 힘을 더 많은 분에게 전하면 좋잖아요. 1년에 30만쌍이 결혼하는데 0.1%면 1년에 300건 정도는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웃음).” 지난해 6월,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지인의 결혼식에 사용된 꽃을 화병 10개와 꽃다발 5개로 만들어 용산구립 노인요양원에 전달했다. 점차 소문을 타면서 꽃 기부나 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싶다는 문의가 이어졌다. 정동

20대 총선, 여성·청년·나눔·사회적경제의 향방은?

정당별 총선 공약 분석해보니  더나은미래는 4·13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공익 관련 공약을 비교·분석했다. 분석 대상은 ▲청년 ▲여성 ▲나눔문화 ▲사회적경제 총 4개 부문이며, 3월 21일까지 각 당의 공식 채널을 통해 발표된 20대 총선용 공약만을 다뤘다.    ◇여성·청년 공통 키워드는 일자리… 구체성, 실현가능성 검토해야 청년 부문 공약은 크게 일자리와 주거로 나뉘었다. 새누리당의 주요 공약은 청년희망재단에서 운영하는 청년희망아카데미 증설(16개 시도)이다. 주거 부문에서는 여러 대학교 학생들이 한 기숙사 건물에 거주하는 ‘연합기숙사’의 증축이 주요 공약으로 떠올랐다. 이종구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청년 실업이나 주거 불안을 본질적으로 구제하지 못하는 단편적 지원”이라면서 “실제로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을 키우고, 청년들이 주거 지원을 체감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청년 공약 메인은 일자리 70만개 창출이다. 정원의 3%를 청년으로 채용하도록 강제하는 ‘로제타 플랜’을 민간으로까지 확대한다는 공약이다. 이 중 일정 비율은 여성에게 할당한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자유시장경제에서 일반 기업에 어떻게 고용할당을 강제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2014년부터 공공 부문이 의무 시행 중인 청년고용할당제도 잘 지켜지지 않았는데(2015년 채용할당 달성률 74.4%) 이것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쉐어하우스 임대주택 5만호 추가 공급, 사병 월급 월 30만원까지 인상 등 당장 재원 투입이 필요한 정책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조달 방안이 없다는 지적이다. 한편 두 정당 모두 여성 관련 일자리 공약이 두드러졌다. 먼저 새누리당은 경력 단절 여성에게 재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일센터를 확대할 방침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연계한

“비영리, 협업툴 이렇게 써라”…전문가 6인의 노하우 공개

 IT 전문가 6인이 말하는 ‘협업툴’   “처음에는 조직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었죠. 그런데 사용할수록 불편한 점이 보이더군요. 매번 업무와 일정을 따로 입력해야 하고, 업데이트 상황도 수시로 확인해야 하니까 개인 시간도 침해받는 것 같고요. 실제로 잘 쓰고 있는 기능은 이메일과 파일공유 정도인 것 같아요.”(A 비영리단체 실무자) 비영리단체에 ‘협업툴(Collaboration Tool·여러 명의 사용자가 함께 언제 어디서든 파일공유 및 편집, 메시지 교환 등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사무용 프로그램)’ 바람이 불고 있다. 더나은미래는 김대현 ㈜토스랩 CSO, 배진희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정책·협력·법무실 과장, 양석원 디캠프 사업운영팀장, 이재흥 비영리IT지원센터장, 정재훈 구글코리아 선임정책자문, 조용상 콜라비 대표(이상 ‘가나다’순) 등 IT 전문가 6인과 함께 지면컨설팅을 실시했다.      ◇개인용 메신저가 협업툴?…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오래, 잘 쓸 수 있어 더나은미래가 비영리IT지원센터·서울시NPO지원센터와 함께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전국 30개 비영리단체를 조사한 결과, 응답 기관의 63.3%가 IT 협업툴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쓰는 협업툴은 구글앱스(89.5%, 복수응답)였다. 다음으로 많이 쓰는 협업툴은 카카오톡(78.9%)으로, 응답 기관 10곳 중 8곳이 “개인용 실시간 메신저를 업무에 활용한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개인용 메신저와 협업툴을 분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개인용 메신저와 업무용 협업툴은 엄연히 목적과 기능 면에서 구분되기 때문이다. 국산 협업툴 ‘콜라비’를 개발한 조용상 대표는 “충분한 검토가 필요한 업무의 경우, 비(非)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잔디(JANDI)’의 개발사인 ㈜토스랩의 김대현 CSO는 “익숙하다고 해서 개인용 메신저를 업무에 끌어오면 조작 실수나 내용 유출 등

매출액 30대 기업 사회공헌 전략, 어떻게 바뀌나

매출액 30대 기업에 사회공헌 전략을 묻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국내 기업의 사회 공헌은 어떤 양상을 보일까. ‘더나은미래’는 매출액 기준 30대 기업(2014 회계연도 기준)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 2016년 달라진 사회 공헌 체계 및 전략을 물었다. 설문에 참여한 기업은 총 28곳으로, 포스코대우(구 대우인터내셔널)와 현대글로비스는 “공식 답변이 어렵다”며 응답하지 않았다. ◇사회 공헌 예산, 인력 증감 기업별 편차 커 불경기를 감안해 사회 공헌 예산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란 예상과 달리, 상당수 기업의 사회 공헌 예산은 전년과 동일하거나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에 참여한 대기업 28곳 중 사회 공헌 예산이 ‘전년과 동일하다’고 답한 기업은 14곳(50%)으로 가장 많았고, ‘전년 대비 1~30% 증가했다’는 곳도 10곳(35.7%)에 달했다. 반면, ‘전년 대비 1~10% 감소’한 기업은 4곳(14.3%)이었다. SK텔레콤·두산·CJ·SK이노베이션·효성은 신규 사회 공헌 프로그램 및 행사를 기획함에 따라, SK하이닉스와 이마트는 임직원 기부금이 늘면서, 롯데쇼핑과 현대모비스는 각각 매출액 및 영업이익 증가로 인해 사회 공헌 예산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중 상당수 기업이 “창조경제 등 준조세격 기부금으로 인해 실질적으로 사용 가능한 사회 공헌 예산은 줄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전년 대비 예산이 감소한 기업들은 “대규모 적자로 인한 예산 및 인력 축소” “효과성 낮은 사회 공헌 중단” “선택과 집중에 따른 전략 변화”를 이유로 들었다. 2016년 대기업의 CSR 관련 조직 체계도 달라졌다. CJ는 기존 CSV경영실을 ‘CSV기획단’과 ‘사회공헌추진단’으로 개편해 전략을 다각화했고, SK텔레콤은 CSV(공유가치창출)와 창조경제 업무를 통합한 ‘CEI 추진단’을 신설했다.

“이번에도 말 뿐인가”…4.13총선 아동학대 예방·대응체계 공약 비교

정당별 아동학대 정책 살펴보니  20대 국회는 학대받는 아이들을 지킬 수 있을까. 지난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정당별 10대 정책’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마지막 10번에 ‘아동 학대 대응 체계 강화’를 삽입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10대 정책에는 아동을 직접 대상으로 한 공약이 누락됐다. 새누리당의 공약은 아동복지진흥원(아동 학대 대응 상설 컨트롤타워)을 필두로 학대 트라우마 네트워크, 경찰 내 학대 전담 조직 등 기존에 없던 기관과 조직을 추가 운영하는 공약이 주를 이뤘다. 아동 학대 예방 사업 예산을 일반회계로 전환하는 공약도 포함됐다. 이상균 가톨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10대 공약 중 하나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이행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는 한편 “지난해에만 아동 학대 예산이 27%나 삭감됐는데, 20대 국회서 1000억원으로 예산 규모를 늘리겠다는 공약이 제대로 이행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초중등교육법, 유아교육법, 영유아보육법을 개정해 아동이 3일 이상 이유 없이 결석할 경우 해당 내용을 경찰서에 통보하는 공약을 내걸었다. 아동 보호 전문 기관 100개소 확충과, 학대 피해 아동 쉼터 확충 등도 포함했다.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기존의 원칙을 천명한 수준”이라면서 “학대 피해 아동에 대한 사후 관리 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도움 말씀 주신 분들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이상균 가톨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아동) ▲손승영 동덕여대 여성학 교수 ▲최금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여성) ▲이종구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청년) ▲비케이 안 한국기부문화연구소장 ▲염형국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기부) ▲김종걸 한양대 글로벌사회적경제학과 교수 ▲양동수 사회적경제법센터 더함 대표 ▲이병학 한국협동사회경제연대회의 집행위원장(사회적경제)

낙원상가 사장님들 “소외계층 악기, 우리가 책임진다”

개인·단체서 중고악기 기부 받아 무상 수리한 후 소외계층에 후원 옥상공연장 콘서트 수익금 기부도  “형님, 그렇게 연주하시니까 왕년의 실력 나오는데요?” “아이고, 이젠 악기 들기 부끄러워. 멋지게 소리나 고쳐봐야지.” 지난 21일 오후, 종로 낙원악기상가 2층. 색소폰, 기타, 바이올린, 플루트 등 악기를 손에 든 신사 8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합주를 하나 했더니, 각자 악기를 무릎 위에 올리곤 한 음 한 음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나사를 몇 번 풀고 조이자, ‘끼익’거리던 선율이 부드러워진다. 음계가 완벽해질 때까지 몇 차례 꼼꼼하게 체크하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알고 보니 모두 20년 넘게 낙원악기상가를 지켜온 사장님들이다. 기타리스트, 바이올리니스트부터 영국 맨체스터대학에서 악기 제작 학위를 받은 전문가까지 이력도 다채롭다. “낙원악기상가에서 10년 경력은 명함도 못 내밉니다. 각자 전문으로 하는 악기만큼은 완벽한 소리를 내게 만드는 장인(匠人)들이거든요.” 유강호 낙원악기상가 번영회 회장(유일뮤직 사장)이 설명했다. 한참 악기를 조율·수리하던 사장님들은 “앞으로 재능기부 많이 하려면 틈틈히 수련해야 한다”며 어깨를 으쓱했다. 낙원악기 상가 사장님들이 뭉쳤다. 개인·기업·단체를 통해 중고 악기를 기부받아 무상으로 수리 및 조율한 뒤, 이를 문화예술 소외계층의 악기 교육 사업에 지원하는 ‘악기 드리미’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 낙원악기상가는 3월 한 달간 사회복지법인 ‘함께걷는아이들’을 통해 문화 소외지역 아이들이 필요로 하는 악기를 신청받았다. 전국 지역아동센터·아동양육시설·그룹홈 등 416개 기관에서 문의가 쇄도했다. 바이올린 755대, 피아노 135대 등 요청받은 악기만 무려 2602개에 달한다. 혹여 기부받은 중고 악기 숫자가 필요한 양에 못 미칠 경우를 대비해, 낙원악기상가는 4층 야외공연장 ‘멋진하늘’에서

2016년 CSR 화두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국내 CSR 담당자 100명 설문조사  국내 기업들은 ‘리스크 관리’를 CSR(기업의 사회적책임)의 최우선 목표로 삼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이하 지경원)의 국내 CSR 담당자 100명 대상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40%가 ‘기업 리스크 관리’를, 28.9%가 ‘내외부 평판 제고’를 목표로 꼽았다. ‘사회문제 해결 및 지역발전’을 꼽은 기업 담당자는 13.3%에 불과했고, 지배구조 선진화·고객 유치 및 관리·우수 인재 확보 및 유지를 꼽은 응답자는 한 명도 없었다. 2015년 해당 기업에서 집중했던 이슈로도 ‘리스크 관리(16.7%)’가 가장 많았고, 윤리경영(6.7%)·인권경영(3%)·지배구조(0.4%)에 대한 관심은 저조했다. 올해 주목하고 있는 이슈로는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이하 SDGs) 대응’이 84점으로 가장 높았다. SDGs란 지난해 9월 유엔 개발정상회의에서 채택한 것으로, 2030년까지 모든 형태의 빈곤을 퇴치하기 위해 전 세계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 등이 합의한 17가지 핵심 목표다. 이 밖에 ‘신기후체제(파리 협정)와 온실가스 감축 노력(80점)’, ‘공급망 관리(62점)’, ‘공유가치창출(46점)’, ‘윤리경영 고도화(38점)’ 등의 답변도 있었다. 한편, 가장 중요한 CSR 이슈와 관련해 CSR 담당자 및 외부 전문가(50명)에게 비교 설문한 결과, CSR 담당자들은 ‘신기후체제와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꼽았지만 외부 전문가들은 ‘SDGs’를 꼽는 등 의견이 엇갈렸다. CSR 키워드별로 기업 실무자들의 인식 수준도 달랐다. ‘공유가치창출(CSV)을 알고 있다’고 답변한 담당자가 84.4%로 가장 높았고, SDGs(71.1%) , 신기후체제(64.4%)가 뒤를 이었다. 반면, 최근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서 화두로 떠오른 ‘EU의 CSR 법제화’나 ‘기업과 인권에 관한 이행지침’에 대해선 모르는 담당자가 절반에 달했다. 전수봉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CSR을 비용보다는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가치

“변리사가 꿈” “경찰 될 것”…아름다운 꿈 키워주는 여기는 드림클래스 입니다

입학 1순위 학교까지 만들어 낸 ‘삼성의 방과 후 수업’ 중학교에 영어·수학 가르친 덕분… 참여 학생 물론 학교 자율학습 분위기 작년까지 364명 특목고 입학까지 도와 …1기 졸업생 “배운 만큼 후배 가르칠 것”  “장래희망을 물었더니 ‘치킨 배달부’라고 하더라고요. ‘치킨도 실컷 먹고 돈도 벌고 오토바이도 탈 수 있지 않냐’고 하는데 황당하기보다 가슴 한쪽이 시렸어요. 열여섯이면, 그보다 몇 배의 가능성과 꿈이 열려 있는 나이잖아요.”  3년째 서울시 중랑구 면목동 중화중학교에서 방과 후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드림클래스’ 대학생 강사 김인영(24·동국대 법대 4)씨는 첫 수업에서 만난 조상혁(가명·18)군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시골에 살면서 ‘희망이 없다’며 무기력하게 지냈던 예전 자신의 모습과 닮아서였다. “상혁이는 저처럼 뒤늦게 후회하지 않도록, 자신감을 가질 계기를 주어야겠다는 생각에 무조건 붙잡고 영어를 가르쳤죠. 틈틈이 저의 어린 시절 경험과 대학 생활을 들려주기도 하고요.” 김씨의 노력 덕분일까. 6개월 뒤 기말고사에서 상혁군의 영어 성적은 40점이나 껑충 뛰어올랐다.  더 크게 바뀐 건 ‘태도’였다. “스스로 ‘대학에 가서 경찰이 되고 싶다’고 말하더라고요. 꿈이 생긴 뒤 무엇을 해도 치열하지도, 웃지도 않던 아이가 눈에 띄게 활발해졌어요. 인문계 고등학교에 가려면 성적을 올려야 한다며 PC방 가자는 친구들도 뿌리칠 정도로 독해지기도 했죠(웃음). 변한 모습을 보면 얼마나 뿌듯한지 모릅니다.” ◇중화중학교, 지역 최고로 우뚝 선 비결  2012년 3월 첫발을 뗀 ‘드림클래스’는 가정 형편 등으로 교육 기회가 많지 않은 중학생들에게 대학생 강사가 방과 후 학습을 제공하는 삼성의 대표 사회공헌

“반죽부터 다른 ‘특별한 피자’… 아픈 아이들에게 추억되길”

레시피 기부  “우와~. 피자가 이렇게 맛있는 거였어요? 세 조각이나 먹었어요. 이런 맛은 처음이에요(웃음).”  지난달 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 태어나 처음으로 피자를 맛본 이진우(가명·10)군이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빵 위에 빨간 토마토소스와 치즈가 듬뿍 담긴 평범한 피자처럼 보이지만, 진우군을 위해 반죽 단계부터 ‘맞춤형’으로 만든 특별한 피자였다.  진우군은 또래 아이들보다 10㎝ 이상 작다. 태어날 때부터 특정 효소가 부족해 단백질 등 영양소가 분해되지 못하고 몸에 독으로 쌓이는 ‘선천성 대사 이상 증후군(PKU)’이란 병 때문이다. 엄마 젖은 물론 밀가루, 심지어 쌀밥조차 먹어보지 못했다. 영양을 최소화한 탓에, 맛이 없는 특수 분유나 저단백쌀(전분미)이 주식이다.  이런 진우군을 위해 맞춤형 피자를 만든 이는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 한국 총괄셰프인 유병규(37)씨. 한 요리 예능 프로그램에서 우리나라 3대 피자 맛집으로 꼽힐 만큼 유명한 인물이다. 이날 유 셰프는 맞춤형 피자 외에도 영양 샐러드, 저단백쌀을 이용한 연어 리소토, 특수 분유로 만든 아이스크림까지 총 4가지 맞춤 코스 요리를 선보였다. 덕분에 진우를 포함해 11명의 환아는 가족들과 생애 첫 외식 나들이를 즐겼다. 진우군의 어머니 진미경(40)씨는 “매일 아이가 먹지 못하게 막느라 전쟁 같았는데, 오늘은 ‘마음껏 먹어도 된다’고 말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울먹였다.  유병규 셰프가 PKU 환아와 가족들을 초대해 특별한 식사 대접을 시작한 건 지난해부터. 레스토랑의 공동 운영자인 매일유업에서 오랫동안 지원해온 PKU 환아들의 가장 큰 소원인 ‘가족 외식’을 이뤄주고 싶다며 그에게 재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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