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사회공헌 70년 스토리] ‘상미당’ 때 무연탄 가마·호빵 개발… 연료비 절감·비수기 판매난 해결 1980년대엔 반죽 급속냉동 시스템 자격증 없이도 빵집 운영 가능하게 IMF 퇴직자 먹고살 길 만들어내 2000년대 들어선 우리 농산물 활용 농가와 상생… 공유가치 창출 실천 알바생에 장학사업·취업기회까지 1945년, 황해도 옹진. ‘상미당(賞美堂)’이라는 작은 빵집이 문을 열었다. 이름하여 ‘맛있는 것을 주는 집’. 열네 살 때부터 옹진의 한 제과점 점원으로 일했던 가난한 청년이 10년간 배운 기술을 바탕으로 연 빵집이었다. 당시 옹진에는 미군이 주둔해 설탕, 버터 등을 쉽게 구할 수 있었다. ‘상미당’에서는 이 재료에 엿을 혼합해 빵과 과자를 만들어 인근 시장에 팔았다. 70년 후 이 동네빵집은 하루에 1000만개의 빵을 만들어내는 제빵전문기업 SPC그룹으로 성장한다. 삼립식품,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의 브랜드로 유명한 SPC그룹은 전국 60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연 매출 4조원이 넘는 국내 최대 제과제빵 전문기업이다. 강산이 일곱 번 변할 세월 동안, 이 기업을 성장시킨 철학은 무엇일까. ◇기술 혁신해 무상 전수… 70년 된 장수 기업의 ‘공유’ 정신 해방 직후, 제과업계는 그야말로 전쟁터였다. 미군 주둔과 함께 제과업체는 인기를 끌었다. 태극당, 고려당, 뉴욕제과 등의 빵집도 비슷한 시기에 문을 열었다. 1948년 서울 을지로로 자리를 옮긴 ‘상미당’도 10곳이 넘는 업체와의 경쟁을 피할 수 없었다. 무언가 획기적인 방법이 필요했다. 빵의 원가 구성은 원료비, 인건비, 연료비. 결국 관건은 연료비 절감에 있었다. 당시 ‘상미당’의 사장이었던 SPC 창업주 고(故) 허창성 명예회장은 호떡을 굽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