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乙뭉쳐 甲이 되는 협동조합.. 소득 높이고 위험 줄어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이 본사 지분을 갖고 주인이 된다면, 갑을 관계는 해소될까. 실제로 이 같은 시도를 한 국내 첫 사례가 있다. ‘보리네협동조합’이다. 경기 안양 본점과 전국 가맹점 26곳을 둔 프랜차이즈 식당 ‘보리네생고깃간’은 최근 커다란 변화를 시도 중이다. 본사인 ㈜다담 손재호 대표는 가맹점주들과 공동 소유하는 협동조합을 설립, 회사 자산과 사업권을 넘길 계획이다. 지난 8월, 참여 의사를 밝힌 8명의 가맹점주가 각자 2000만원씩 초기 출자금을 납입해 조합 설립을 마쳤다. ㈜다담은 연평균 매출 200억원대의 안정적 이익을 내던 주식회사다. 이를 협동조합으로 전환하면, 회사의 수익을 조합원인 가맹점주들과 나눠야 한다. 지난 25일 ‘스파크포럼@더나은미래’에선 보리네협동조합을 비롯한 협동조합형 프랜차이즈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뤄졌다. 협동조합형 프랜차이즈는 사업자들(점주)이 공동으로 가맹 본사를 협동조합 형태로 설립하는 모델이다. 장종익 한신대 사회혁신경영대학원 교수가 ‘체인형 협동조합을 통한 일자리 질 제고 방안’을 강연한 데 이어, 강민수 소셜카페협동조합 이사와 정창윤 보리내협동조합 이사장의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소셜카페 협동조합’은 마을 카페 주인들이 뭉쳐 만든 협동조합이다. 지난해 6월, ‘마을 카페들이 뭉쳐 로스팅부터 구매·물류·유통까지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야 한다’ 등 논의를 거쳐 조합을 만들었다. 현재 마을 카페 12곳이 조합원이자 점주로 가입돼 있다. 장종익 교수는 특별 강연에서 “기존 가맹 사업에서 ‘을’이던 가맹점주들이 본사 조합의 주인이 돼 갑을 관계는 자연스럽게 해소된다”며 “OECD 가운데 전체 업종 중 자영업 비율이 가장 높은 한국에서 소득은 높이고 위험부담은 줄이는 협동조합형 프랜차이즈가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이 똘똘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재학생 전원에게 장학금 지급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은 이번 가을학기부터 재학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과 공동학위를 운영한다.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은 전체 등록금 수입의 절반 이상 규모로 교내외 장학금을 학생들에게 지원해왔다. 하지만 전문대학원 신입학·재학생들의 학비 부담이 크다는 점을 고려, 120명이 넘는 재학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신설 지급 규모를 대폭 늘렸다. 또한 이번 학기부터 해외 명문대인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과의 공동학위 과정을 개설, 재학생들의 글로벌 자선(Philantrophy) 및 비영리 연구 경험이 실현될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이 석사 학위 취득 후 곧바로 해외 대학 박사과정에 입학할 경우 학제나 언어 차이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을 눈여겨본 결과다. 공동학위 프로그램을 이수한 사회복지대학원 석사 졸업생은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순차적으로 비영리경영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공동학위 프로그램은 1년 과정이며 일부 교과목 이수를 면제받는다. 연간 2명 범위에서 장학금도 지급한다. 강철희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원장은 “학생들이 학업과 실천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주력할 계획”이라면서 “국내외 석학을 계속적으로 초빙, 임용하고 커리큘럼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학생들이 사회복지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은 현재 2018학년도 신입생 모집 중이다. 다음 달 16일부터 22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다. 세부 사항은 인터넷(sswy.yonsei.ac.kr) 또는 전화 문의(02-2123-6203~4)로 확인할 수 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2회 감사편지쓰기 공모전’ 시상식 열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공모전 홍보대사인 인피니트와 함께 지난 30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제2회 감사편지쓰기 공모전’ 시상식을 진행했다. 지난해부터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아동·청소년 세대의 바른 인성 함양과 세대 간 소통 강화를 위해 감사편지쓰기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에는 학교 선생님뿐 아니라 부모님 등 삶의 가르침을 주는 스승으로 편지 대상을 확대해 시행했으며, 전국 초·중·고 학생 및 아동청소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해외사업 수행 국가인 르완다와 에티오피아 아동들로부터 총 6만여 통의 편지를 접수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교육부장관상, 보건복지부장관상, 여성가족부장관상, 전국 17개 시·도교육감상 등 심사를 통해 선정된 14개 부문의 시상이 진행됐고, 수상자들에게 총 1억여원의 장학금이 부상으로 수여됐다. 교육부장관상은 김슬(부산 신평초등학교·1)외 5명, 보건복지부장관상에는 우예린(경기 안양신기초등학교·6)외 3명, 여성가족부장관상에는 이영수(부산 센텀중학교·1)외 1명이 수상했다. 또한 교육감상에는 김현지(충북 청주중앙여자고등학교·3)외 66명,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상은 송경은(부산진여자상업고등학교·2) 외 9명이 수상했다.  이날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한 김슬 학생의 경우 아버지를 대상으로 감사편지를 써 심사위원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어릴 적부터 심장과 청력 문제로 입원, 수술 등 자주 병원 신세를 져야 했던 김슬 학생은 항상 자신의 곁을 지키며 자주 눈물 짓던 아버지를 ‘내 사랑 울보 아빠’로 칭하며 동심 어린 편지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상식 자리에는 행사의 주인공인 수상자 70여명을 비롯해 이제훈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과 오승현 교육부 국장, 이동욱 보건복지부 실장, 조진우 여성가족부 국장,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교원·교원구몬 방종관 전무 등 정부부처 및 후원기업 관계자, 홍보대사 인피니트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인피니트는 축사와 함께 장려 및 입선상의 시상자로 나서며 지난 4월부터 활발히 이어온 이번

국민연금, 사회책임투자 강화한다

한국에서도 사회책임 투자가 본격적으로 확대된다. 보건복지부가 국민연금의 사회책임투자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기금운용위원회 산하에 ‘사회책임투자위원회’ 신설을 추진한다. 3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11월 중으로 기금운용위를 통해 위원회 신설과 운영에 관한 계획을 안건으로 보고할 예정이며, 내년에 사회책임투자위원회를 구성하고 운영규정을 만들 방침이다. 사회책임 투자 가이드라인 등도 제정한다. 사회책임 투자는 투자의사 결정시 기업의 재무적 요소뿐 아니라 환경(Environmental)·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등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비재무적 요소를 동시에 고려해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한국은 사회책임 투자 후진국이다. 유럽과 미국의 사회책임투자 규모가 시가총액의 20%를 상회하는 반면, 한국은 시가총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약 7.6조원)이다.    국민연금은 매년 국감 때마다 사회책임투자 관련 비판을 꾸준히 받아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명연 의원(자유한국당)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단의 전범기업에 대한 투자는 2014년 7600억원에서 2016년 1조1900억원으로 2년새 56.5% 늘었다. 같은 위원회 소속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연금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가습기 살균제 관련 기업 투자액은 2조7578억원으로 2016년 말 대비 9.1%(2301억원) 증가했다. 2013년과 대비 50.5%(9255억원) 늘어난 수치다. 내년 국민연금 내에 사회적책임투자위가 신설되면 현재 실무평가위원회와 3개 전문위원회(의결권행사·성과평가보상·투자정책)를 둔 기금운용위는 실무평가위원회와 4개 전문위원회 체제로 바뀐다. 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 사무국장은 “한국의 투자 지형도를 바꿀 수 있는 의미 있는 행보”라면서  “사회책임투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 주요 역할을 하게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반도를 푸르게… 국내 첫 대북 지원 전용 양묘시설 만들어져

‘한반도의 70%가 숲으로 이뤄졌다’는 통계는 이제 옛말이 됐다. 산림청 임업연계통보(2016)에 따르면, 1910년 당시 70%였던 한반도의 숲은 2015년 52%로 줄어들었다. 지속적인 나무 심기와 숲 가꾸기를 해온 우리와 달리, 북한 지역의 산림 황폐화가 가속화됐기 때문이다. 북한은 최근 20년간 매년 여의도 면적의 430배에 달하는 12만7000㏊의 숲이 사라지고 있다. 크낙새, 반달가슴곰 등 70여종의 야생 동식물도 덩달아 멸종 위기에 놓였다. 녹색댐 기능이 약화돼, 우리나라도 임진강 범람 등 피해를 겪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해 국내 최초로 대북 지원 전용 양묘생산시설을 만들었다. 이른바 ‘화천 미래숲 양묘센터’다. 북부지방산림청, 생명의숲, 유한킴벌리가 2014년부터 DMZ(비무장지대) 일원과 북한의 산림 황폐지를 복구하기 위해 준비한 것이다. 지난달 12일, 강원도 화천 간동면에 위치한 ‘화천 미래숲 양묘센터’에선 완공식 및 센터 투어가 이뤄졌다. 김재현 산림청장, 이미라 북부지방산림청장, 마상규 생명의숲 공동대표, 최규복 유한킴벌리 대표이사 등 50여명이 참석, 현장을 둘러봤다. 1.1㏊에 달하는 이곳 양묘센터에선 소나무 묘목 15만본이 온실에서 자란다. 연간 45만본까지 생산할 계획. 주요 수종은 북한 생태 환경에 적합한 소나무, 낙엽송, 상수리나무, 자작나무, 쉬나무 등으로, 2019년부터 매년 봄 묘목이 식재될 예정이다. “온실을 두 손으로 힘껏 밀어보세요. 지지대가 휘청거리지 않고 단단히 서있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이 특수 제작된 온실 덕분에 초속 30㎧의 바람, 눈 50㎝에도 끄떡없죠.” 윤택승 생명의숲 남북산림협력위원회 자문위원이 양묘센터의 온실을 설명했다. 완공식에 맞춰 이곳에 초대된 20여명의 화천 지역 어린이들은 온실 곳곳을 둘러보며 윤 위원의 설명에

영국 사회 혁신 리더, 제프 멀건 그는 누구?

‘사회 혁신가들의 혁신가’. 영국 네스타(NESTA) 대표인 제프 멀건(Geoff Mulgan, 사진)을 설명하는 단어다. ‘사회 혁신’이라는 키워드로 비영리와 공공 부문, 싱크탱크를 오가며 영국 내 사회 혁신을 주도하고 생태계를 키워온 사회 혁신 전문가다. 1993년 이론 중심 연구가 아닌 ‘일상의 민주주의와 실천’을 표방하며 그가 설립한 데모스(Demos)는 현재 영국 내 가장 영향력 있는 진보적 민간 싱크탱크로 꼽힌다. 영국 총리실 등에서 일하며 정책 입안에 관여했다. 이후 영 파운데이션(Young Foundation) 대표를 맡아 사회적기업과 비영리 조직, 정부 정책의 사회 혁신을 주도했으며, 2011년부터는 사회 혁신 분야 세계적인 싱크탱크 네스타를 이끌고 있다. 영국 정부가 복권기금으로 설립했지만 2010년 말부터 독립적 민간 기관으로 자리 잡은 네스타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연구를 지원하는 공익 재단이다. 런던대 정치경제대학,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및 멜버른대학의 객원교수였으며, BBC TV와 라디오 기자로도 활약했다. 그가 집필한 다양한 책 중 ‘사회 혁신이란 무엇이며, 왜 필요하며, 어떻게 추진하는가’는 한국어로도 번역됐다. 사회 혁신의 개념과 방대한 흐름과 함께 다양한 사례를 집약한 책으로 꼽힌다.

국내 비영리 이사회 50~60대 남성 많아… ‘이사장 견제’ 기능 거의 없어

한국의 공익법인을 움직이는 건 누구일까. 아름다운재단에서 진행한 ‘비영리 공익법인 운영 실태와 지배 구조’ 연구 결과 국내 비영리 이사회는 ‘기업인·교수, 50~60대 남성’에 압도적으로 쏠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더나은미래에서 기획보도했던 ‘국내 100대 공익법인 대해부〈2016년 7월 19일 더나은미래 F4면〉’ 특집 연재 기사와도 일치하는 결과다. 또한 국내에선 비영리 공익법인 이사회가 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이사회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사회적 합의 및 논의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국내 비영리 공익법인의 이사회는 성비, 연령, 직업 측면에서 ‘경제계 중견·노년 남성’ 쏠림 현상이 심했다. 이사회 규모는 평균 9명이었으며, 이 중 남성이 평균 8명, 여성이 1.3명에 불과해 여성 비율은 14%에 그쳤다. 이사회의 연령 구성은 50~60대가 평균 8명으로 전체 이사의 90%를 차지했다. 이사회의 직업 구성은 전·현직 기업인(38%), 전·현직 교수(25.6%) 출신이 전체 이사진의 60% 이상을 차지했으며 그 밖에 변호사, 의사, 회계사 등의 전문직이 12.3%를 차지했다. 시민단체 종사자는 전체의 7%에 불과했다. 비영리 공익법인 이사회의 역할도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 공익법인 이사회 횟수는 연중 3.5회에 그쳐 분기에 한 번도 열리지 않는 조직이 대부분이었다. 또한 이사회의 역할이 예·결산 정도에만 존재하고, 조직 미션에 대한 이해나 사무국에 대한 감시 및 평가 등의 역할은 미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익법인 이사회의 역할을 중시하는 미국의 경우 평균 연 7회 이상 이사회를 진행하며, 이사회를 평가하는 항목 중에 조직 미션에 대한 이해가 87%, CEO에 대한 평가가

사회적경제, 새로운 전환을 이야기하다

[사회적경제 세계 석학 대담]   멈춘 경제성장·실업·워킹 푸어 등 사회적 위기서새롭게 주목받는 칼 폴라니의 ‘거대한 전환’ “캐나다 퀘벡주는 1990년대 초 경제 위기 당시 실업률이 14%에 달했다. ‘위기’에서 사회적경제가 시작됐고, 지금은 퀘벡주 전 인구(약 800만명)보다 협동조합 조합원 수(약 880만명)가 더 많다. 농수산물 소비자생협에서부터 의료생협, 대학의 학생협동조합이나 주택조합 등 사회적경제 조직이 7000곳이 넘는다.”(마거릿 멘델 칼폴라니정치경제연구소장) 사회적경제는 일자리 창출과 양극화 해소의 열쇠가 될 수 있을까.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3차 일자리위원회 회의에서 “사회적경제는 우리 경제가 직면한 고용 없는 성장과 경제적 불평등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밝힌 후 사회 곳곳에서 사회적경제가 주목받고 있다. 이에 더나은미래는 20일 ‘제14차 칼폴라니 국제학회’를 찾은 2인의 석학을 만나 ‘사회적경제, 새로운 전환을 이야기하다’라는 주제로 대담을 진행했다. 캐리 폴라니 레빗 교수(캐나다 맥길대 명예교수)는 사회적경제의 이론적 기반을 만든 ‘칼 폴라니’의 딸이다. 책 ‘거대한 전환’을 집필한 헝가리계 오스트리아 경제학자 칼 폴라니(1886~1964)는 “시장경제를 탈피해 사람이 중심이 되고 관계를 회복하는 사회적경제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밝혀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이후 크게 조명을 받았다. 마거릿 멘델 캐나다 콩고디아대 교수(칼폴라니정치경제연구소장)는 캐나다 퀘벡에서 사회적경제를 이끈 석학으로 퀘벡 정부 사회적경제 협의체인 ‘샹티에’ 이사이기도 하다. 캐나다 퀘벡은 스페인 몬드라곤, 이탈리아 볼로냐와 함께 세계 3대 사회적경제 모델로 꼽히는 곳이다. 대담은 민형배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장(광주 광산구청장)의 진행으로 이뤄졌다. 민형배=50년도 더 된 칼 폴라니의 ‘거대한 전환’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폴라니 열풍이 부는 이유가

생산적 복지 만드는 착한 투자를 아시나요?

‘D3 임팩트 나이츠’, 사회성과보상사업(SIB) 세션 문재인 정부의 2018년 예산안은 429조원. 이 중 보건·복지·노동 분야 예산이 146조2000억원으로, 전체 예산의 34%를 차지한다. 교육 분야 예산까지 합치면 210조원이 훌쩍 넘는다. 정부는 복지 예산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사회성과보상사업(Social Impact Bond·이하 SIB)’에 주목하고 있다. SIB는 민간투자로 공공 정책 사업을 수행한 후 성과 목표를 달성하면 정부가 사업비에 이자를 더해 민간투자자에게 지급하는 제도다. 정부는 성공한 사업에만 예산을 집행하게 되어 예산 낭비를 줄이는 전략으로도 사용된다. 서울시는 2015년 아시아 최초로 SIB를 도입했다. 서울 지역 62개 그룹홈 경계선지능 아동(IQ 71~84) 100여 명에 대해 3년 동안 교육 사업을 진행한 뒤 대상자의 34% 이상이 정상 범주로 올라오면 서울시가 투자자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구조다. 1호 SIB 사업 운영기관은 팬임팩트코리아로, 민간투자자로부터 자본을 조달하며 사업 수행 기관을 선정·관리하고 있다. ㈔PPL, UBS증권 서울지점, MYSC가 1호 SIB 사업에 총 11억1000만원을 투자했으며 ‘대교문화재단 컨소시엄’이 사업 수행을 하고 있다. 서울시에 이어 경기도도 2016년 기초 생활 수급자의 탈(脫)수급을 돕는 복지 사업을 SIB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18일 행정안전부는 ‘SIB 추진 안내서’를 발간하고 정부서울청사에서 설명회를 열었다. 지자체에서 SIB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데 가이드라인이 없어 원활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안내서에는 SIB를 추진하기 위한 조례 제정 및 재원 확보 절차, 성과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하는 평가 기관 선정 등 구체적인 절차까지 포함됐다. 다음 달 9일부터 11일까지 제주에서 열리는 글로벌 임팩트 투자 포럼 ‘D3

[비영리 모금 컨텐츠 A-Z] ⑨ 모금의 설계부터 리스크 관리까지

9강 모금의 설계부터 리스크 관리까지김효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본부장   모금은 친구에게 돈을 꾸는 것과 유사하다고 합니다. 말 한 마디 꺼내는 일조차 힘들고 어렵습니다. 하지만 비영리 조직에게 모금은 떨쳐낼 수 없는 숙명 같은 일입니다. 각 기관에 맞는 모금을 설계하고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까요.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를 성공적으로 이끈 김효진 모금본부장은 수강생들의 소속기관에 맞춰 모금 설계부터 리스크까지 전반적인 모금 기획과 실행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Q1. 모금을 설계할 때 염두에 둬야할 사항들은 무엇인가요? 우선 염두에 둘 것은 ‘모금의 황금 비율’입니다. 이 비율은 ‘2:8의 원칙’으로도 불리는데요, ‘전체 기부자 20%가 전체 모금액의 80%를 차지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전 세계 어느 기관이나 이런 룰을 가지고 있지요. 각 기관의 모금 용량(capacity)은 모금액 상위 기관의 모금액에 곱하기 10을 하면 산출된다고 합니다. 모금 구조도 잘 이해해야 합니다. 모금은 고액기부, 중‧소액기부, 소액기부로 나뉘는데, 이를 고려하지 않으면 문제가 생깁니다. 예를 들어, 모금 목표 1000만원을 달성하기 위해 ‘1만 원짜리 티켓을 1000장 팔자’는 전략을 세운다면, ‘중‧소액 기부만으로 모금을 하겠다’는 한 셈이 되죠. 그런데 우리가 모르는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2000원’이라고 합니다. 1만원을 내기도 힘들고, 1000장이라는 많은 숫자만큼 파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땐 ‘100만 원짜리 표 3장, 50만 원짜리 10장, 1만 원짜리 몇 장, 1000원짜리 대부분’과 같은 식으로 전략을 짜야합니다. 각 모금의 난이도와 단체의 역량을

[비영리 모금 컨텐츠 A-Z] ⑧ 기업 사회공헌의 최근 동향과 비영리단체의 대응 전략

8강 기업 사회공헌의 최근 동향과 비영리단체의 대응 전략김병기 사단법인 아이들과미래 실장   우리나라 모금 시장 중 기업 기부금은 약 5조, 개인 기부금은 약 8조라고 합니다. 언뜻 보면 개인 기부금이 많아 보이지만, 사실 8조 중 5조가 종교 기부금이기에, 사실상 기부금 규모는 기업이 가장 크지요. 이렇듯 기업은 비영리단체에게 꼭 필요한 파트너입니다. 기업과 협력해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 성공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이루기 위해선 기업의 CSR을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변화하는 사회 흐름에 맞춰 기업의 CSR 동향을 분석하는 일도 중요하죠.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의 경영전략실 실장이자 재단법인 한국가이드스타에서 IT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병기 실장이, 문재인 정부 출범에 따른 기업들의 CSR 동향부터 성공적인 협력 비결까지, 샅샅이 알려 드립니다. Q1. 기업의 사회공헌 트렌드가 어떻게 바뀌고 있나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기업은 물론 사회공헌 전체에 큰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세금을 더 걷어들여 공공의 목적에 더 쓰겠다고 했는데요. 바로 ‘큰 정부’를 표방한 것이지요. 더욱이 정부가 기업 사회공헌, 모금시장, 제3섹터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함에 따라 각 섹터별 사회공헌 동향도 격변의 흐름 속에 있답니다. 섹터별로 설명을 드리자면, 먼저 2섹터인 기업은 보다 재무 투명성은 물론 ‘사회공헌’에 대한 책무도 강해질 것입니다. 지난 1월 정부는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일명 외감법)’을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로 개정한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언뜻 보면 ‘등’자만 더 들어간 걸로 보이지만, 사실 큰 변화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주식회사만이 재무 상태표나 사업실적 등을 다 공시해야

[비영리 모금 컨텐츠 A-Z] ⑦ 후원자 커뮤니케이션 : 마케팅 테크(tech) 활용하기

7강 후원자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테크(tech) 활용하기김민창 브릭투웍스 이사   후원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은 성공적인 모금의 중요한 조건 중 하나입니다. 기부자 및 잠재 기부자의 요구 사항을 정확히 진단하고 분석해야 신규 후원뿐 아니라 장기적인 후원까지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의 원하는 바를 어떻게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까요? 김민창 브릭투웍스 이사는 빅데이터, 통계 분석 등을 이용한 첨단 기술을 이용하라고 조언합니다. 브릭투웍스는 비영리단체와 같은 사회적 임팩트를 창출하는 기관을 대상으로 고객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소셜벤처입니다. IT 첨단 기술이 후원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모금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김민창 이사가 설명합니다. Q1. 마케팅 테크놀로지(이하 테크)라는 게 무엇인가요? 마케팅 또는 모금을 도와줄 수 있는 여러가지 IT 기술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을 총칭해서 저는 마케팅 테크라고 부릅니다. 빅데이터라는 단어는 많이 들어 보셨죠? 수많은 사용자들의 정보들을 모아 사용자의 기호에 맞는 광고를 제공하는 게 바로 ‘빅데이터를 이용한 광고’입니다.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내가 어제 구매했던 혹은 구매하려고 찾아봤던 제품들이 광고되고 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이것 또한 빅데이터를 이용한 배너 광고예요. 이런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한 광고 또한 마케팅 테크 중 하나죠. 통계 프로그램을 이용해 홈페이지 접속자와 중도 이탈자, 한달간 정기적으로 접속하는 사람의 수를 내어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것도 마케팅 테크이고요. 제가 이사로 있는 브릭투웍스는 이런 IT 기술을 커뮤니케이션, 브랜딩, 마케팅, 모금 등의 전략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브릭트웍스는 ‘도너스’라는 모금 성과 솔루션이 있는데요. 저는 ‘도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