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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국가 자립 위한 반짝이는 아이디어 공유

굿네이버스 창립 20주년 콘퍼런스 종자 활용한 농민 소액 대출 ‘라이스뱅크’ 노동자 인권 보호장치 ‘아이디카드’ 빈곤 퇴치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20억명 이상의 인구가 여전히 굶주림으로 고통받고 있다. 더 나은 개발 원조란 무엇인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 창립 20주년을 맞은 굿네이버스는 지난 10월 11일 ‘지역사회 역량 강화를 위한 해외 개발 원조사업의 효과성 제고 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국제 콘퍼런스를 열었다. 각 나라의 개발 협력 관계자들이 참여한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저개발국 지역 주민 스스로 빈곤을 해결하고 자립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가 오고 갔다. 특히 케냐, 인도, 미얀마 지부에서 지역 개발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현지 직원들의 사례 발표는 수혜국 입장에서 바라본 바람직한 개발원조의 방향을 내다볼 수 있어 눈길을 끌었다. 단상 위에 올라 첫 번째로 발표를 시작한 굿네이버스 미얀마 사업부장 수수아웅씨는 미얀마에서 발견한 작은 기적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2008년 5월 사상 최악의 사이클론 나르기스(Nargis)를 만난 미얀마는 절망의 땅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자리엔 병들어 죽은 비료 종자들만 남았습니다. 바닷물에 휩쓸려버린 논은 소금기 때문에 더 이상 추수가 불가능한 상황이었죠. 굿네이버스에서 시작한 지역 사회개발사업은 미얀마에 들어온 한 줄기 희망의 빛이었습니다. 특히 ‘라이스뱅크(Rice bank)’가 도입되면서 마을 주민들은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라이스뱅크’는 비료 종자를 활용한 순환형 소액 대출사업이다. 태풍 피해 후 많은 주민들이 10%에 달하는 고금리 사채를 이용하게 됐고, 수확량에 비례해 빚은 자꾸만 늘어갔다. 이에

장애인이 극본 쓰고 연기하는 특별한 무대

호주 장애인극단 ‘백투백시어터’ 방한 지난 15일 오후 4시 서울역 KTX 승강장에 한 남자가 서 있었다. 떠나고 도착하는 기차들, 각자의 사연을 간직한 채 바쁜 걸음을 옮기는 사람들, 끊임없이 세상의 이동을 설명하는 역사 안내 방송 사이로 스티브<사진>는 20여분의 시간을 그저 조용히 서 있다. 이 순간 스티브는 “내가 느끼고 감지했던 감정, 항상 알아왔던 감정”에 빠져들며 “나 자신에 대해 인식하기 시작”하고 있다고 속삭인다. 그리고 그의 목소리가 휴대폰을 타고 귓속으로 스며든다. “완전한 인간이 되는 게 나의 임무”라고. 스티브의 옆에는 그런 스티브가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지켜보고 있는 친구 게리가 있다. 스티브와 게리는 이 시간을 갖기 위해 3000달러가 넘는 거래를 거절한다. 돈을 얼마든 주겠다는 유혹과 거래를 거절하면 불행해질 것이라는 위협,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저주는 중요하지 않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 해외 초청작으로 호주에서 초청된 ‘작은 금속 물체(small metal objects)’의 두 주인공 스티브와 게리 역할을 맡은 사이먼 라허티씨와 소냐 테우벤씨는 지적 장애인이다. 그리고 ‘작은 금속 물체’를 공연한 백투백시어터(Back to Back Theatre)는 6명의 장애인 배우가 극본을 함께 쓰고 연기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백투백시어터의 앨리스 나쉬 대표는 “이 극에 스티브나 게리가 장애인이라는 표현은 어느 곳에도 없다”며 “사이먼과 소냐 역시 자기의 느낌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표현할 뿐 이들을 장애인으로 특별히 이해할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녀는 오히려 스티브와 게리가 집중하고 있는 삶의 문제에 관심을 가져보길 권했다. “이 극의 극본은 우리 극단이 경제와 인간가치라는

미래 미소(美小) 캠페인① 이장·집배원·기관·시설이 뭉쳤다… 청원군 노인이 행복해졌다

청원노인행복네트워크 청원노인행복네트워크 이렇게 이뤄진다 ①집배원·이장단, 노인 복지 수혜자 발굴 ②행정 관청·복지시설이 필요 서비스 연계 ③집배원·이장단, 서비스 현황 파악 ④기관·시설 꾸준히 소통해 서비스 개선 청원군의 노인 복지 인프라는 열악했다. 2009년 기준으로 전체 인구 15만여명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만1000여명으로 14.3%를 차지했지만 청주시의 6배에 해당하는 광범위한 지역에 노인복지관 1개소, 재가노인복지시설 8개소뿐이었다. 특히 독거노인 가구와 노인 부부 가구의 비율이 전체 노인인구의 64.7%를 차지하고 후기 고령자(75세 이상)의 비율이 37.1%로 그 심각성이 더했다. 이런 상황에서 질 좋은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청원노인행복네트워크는 이렇듯 어려운 여건을 지역사회 내의 다양한 서비스 시설 간의 네트워크를 통해 극복했다. 현재 청원노인행복네트워크는 지역사회의 행정 관청, 노인요양시설, 노인병원, 보건소, 사회복지단체, 노인보호시설 등 32개 기관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청원지역 노인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컨소시엄은 중복되는 사람들에게 중복되는 서비스를 제공하던 기존의 불합리성은 줄이면서 한 사람에게 제공되는 복지 서비스를 체계화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청원군 현도면의 이길성(64·가명)씨는 알코올 중독의 증상이 있었고 그 배우자와 자녀들에게도 정신질환이 있었다. 특별한 복지 서비스의 연계 없이 지내던 길성씨의 가족에 처음으로 복지 서비스가 연계된 것은 이장의 의뢰로 시작되었다. 2009년 6월 이장은 청원노인행복네트워크에 길성씨의 가정에 적절한 서비스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뢰를 보냈다. 6월 22일 청원노인행복네트워크의 사례 발굴요원 두 명이 이 가정에 파견되어 가족사항, 보호자, 주거 상황, 경제 상태 등에 대한 포괄적인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는 청원노인행복네트워크센터에 근무하는 사회복지사 간의 회의에 반영되어 청원군

[고대권의 Ecrire(에크리)] 깊은 맛 나는 나눔이 진정한 사회공헌이죠

올해가 저물어갑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만나는 분들에게 자주 듣는 얘기는 “내년엔 어떤 사업을 해야 할지 고민”이라는 겁니다. 특히 기업에서 사회 공헌을 맡은 분들은 새롭게 할 수 있는 참신한 기획이 없겠냐고 질문하시기도 합니다. 전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참신한 기획’이 ‘좋은 사회 공헌’과 같은 말이냐고 반문하곤 합니다. 몇몇 기업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최근 거액 재산을 출연해 재단을 만들겠다고 했던 기업은 계열사들에 앞으로 사회 공헌 예산을 이 재단에 기부하라는 지시를 내려 보냈다고 합니다. 기업에서 만든 재단에 계열사가 기부하는 것이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그 계열사로부터 기부금을 받아 사업을 진행하던 단체나 기관 입장에선 아무런 준비도 없이 날벼락을 맞은 셈입니다. 그리고 이 단체나 기관으로부터 서비스를 제공받던 분들은 곤란한 상황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기부자 중심, 체계성이 결여된 안 좋은 기부의 전형입니다. 사회 공헌의 기본은 이해 관계자와 커뮤니케이션인데, 이 기업이 그동안 파트너십을 맺어왔던 단체와 기관들에 향후 어떤 방식으로 이해를 구하거나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지난주 청원에 가서 청원노인행복네트워크라는 곳을 취재하고 왔습니다. 지역사회의 자원들을 정성스럽게 모아 꼭 필요한 이들에게 적절하고 체계 있게 분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네트워크 사업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함께했던 담당자는 “처음부터 된 것은 하나도 없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6년에 걸쳐 시도하고 평가하기를 반복해 지금 모습이 됐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깊어졌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떤 사회 공헌은 잘 담근 장맛이 나고, 어떤 사회 공헌은 조미료

사랑 꼭꼭 눌러담아 만든 식량키트 2만5000개

나눔 열기 뜨거웠던 세계 식량의 날 행사 서울·부산 등 17개 도시… 식량키트 제작 행사 열려 진흙쿠키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시민 2만여명 나눔 동참 지난 10월 15일 오전 11시, 집을 나선 황순재(17)군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굵은 빗방울이 우산 위로 쉴 새 없이 떨어진다. 순재군이 도착한 곳은 난지 한강공원. 초록 잔디 위로 길게 늘어선 우산 행렬이 눈에 들어온다.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도 중앙잔디광장을 향하는 사람들의 발길은 줄어들 줄 모른다. 순재군은 “아프리카 빈곤 아동을 돕는 식량키트제작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왔다. 지구촌 빈곤 현실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면서 “당장 내일 급식부터 남기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은 ‘세계 식량의 날’을 맞아 15일 서울·부산·대구·순천 등 17개 도시에서 식량키트제작 행사를 열었다. 시민 2만여 명이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는 글로벌 시민교육, 진흙쿠키 만들기, 식량 키트 제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글로벌 시민교육을 진행한 자원봉사자 장설희(21)씨는 “평소 발표에 자신이 없던 터라 걱정이 많았는데, 참여하는 분들이 재미있게 또 적극적으로 임해주셔서 더 즐겁게 봉사할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중앙잔디광장으로 들어서니 하얀 천막 아래로 옹기종기 모여 앉은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이들은 종이컵 안에 담긴 진흙, 마가린, 소금을 열심히 섞고 있었다. 진흙쿠키를 완성한 사람들의 입에서 동일한 질문이 쏟아져 나왔다. “이걸 정말 먹는단 말인가요?” “먹어도 되는 건가요?” 실제로 아메리카 대륙의 작은 섬나라 아이티에서는 아이들이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진흙쿠키를 먹고 있다. 독서토론 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부모교육 4문4답] Q. 리더십 어떻게 키울까요?

A. 봉사활동 함께 해보세요 Q1. 영유아기에는 창의성 교육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창의성 교육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유아기는 뇌 과학 측면에서나, 발달 단계 특성상 창의성 발달을 위해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창의적 사고를 할 수 있는 경험과 기회를 주기 위해 ▶자녀의 독특한 아이디어나 반응을 지지해주세요 ▶규칙이 너무 많아 행동에 제약이 많으면 다양하고 새로운 생각을 하기 어려우니 자율적인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실수를 허용하고 다른 생각을 인정하세요 ▶스스로 선택해서 마음껏 뛰어놀고 그 안에서 부딪히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유아기는 특히 예술적 창의성 발달에 있어 중요한 시기이니, 미술과 음악 등 생활 속에서 예술을 접하도록 해 주세요. Q2. 좋은 아빠, 육아 잘하는 아빠가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아빠가 육아에 참여한 아이가 그렇지 않은 가정의 아이보다 사회성 발달이 높다고 일관성 있게 보고되고 있습니다. 자신감을 갖고 아빠 역할을 해보세요. 야외에서 힘을 요구하는 신체 활동을 원할 때, 남자의 신체 구조에 대해 호기심을 보일 때, 성 역할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을 때 등 아빠가 더 잘할 수 있는 부분도 많습니다. 단, 육아는 몇 번으로 끝나는 단발적인 일이 아니라 아이가 다 자랄 때까지 매일매일 계속되는 장기적인 일이라는 점을 명심하세요. 아빠 자신이 필요할 때가 아니라 아이에게 아빠가 필요할 때 함께해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Q3.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다른 사람 앞에 나서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어떻게 리더십을

[기고] 좋은 부모 되려면?

부모, 자녀 연령에 맞춰 변신 또 변신해야 우리는 흔히 “아이들은 부모의 거울이다”, “아이의 행복은 부모에게 달려 있다”, “문제 아동은 없다, 문제 부모만이 있을 뿐이다” 등의 이야기를 주변에서 듣곤 한다. 이런 얘기를 듣는 부모들은 좋은 부모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책과 더불어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부모가 돼야만 한다는 강박감에 사로잡히고 만다. 그렇지만 진정으로 자녀에게 행복을 안겨주는 좋은 부모가 되는 길은 만만치 않아 보인다. 복지국가를 향한 우리의 이상이 ‘삶의 질 향상’이라고 한다면 좋은 부모란 자녀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삶의 질은 생의 단계마다 다른 측면이 있으며, 자녀들은 성장하고 발달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시기마다 부모의 역할도 달라져야 한다. 영아기에는 기초부터 튼튼하게 잡아주는 역할, 유아기에는 보호자·교육자로서의 역할, 아동기에는 격려자로서의 역할, 청소년기에는 상담자·지지자로서의 역할 등이 부모에게 요구된다. 첫 번째로 영아기에는 의미 있는 상호작용의 기회를 가져야 하는데, 이때 부모는 개인차를 이해하고 타고난 기질에 적합한 양육과 교육을 통해 잠재력을 극대화해야 한다. 자녀와 함께 놀이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고, 사소하게 보이는 일상생활의 반복을 통해 자기 조절 능력을 익힐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호기심이 많은 영아기 자녀가 주위 환경에 흥미를 느끼고 열중할 때 안전하게 주변을 탐색하도록 만들어 줌으로써 지적욕구를 충족시켜 준다면 향후 인생의 기초를 튼튼하게 잡아주게 될 것이다. 유아기에는 부모는 단지 사랑과 애정을 가진 보호자로서의 역할을 넘어 교육자로서의 역할도 해야 한다. 정서적이고 지지적인 가족 분위기를

굿네이버스 부모교육① “가족과 자연스런 봉사 수다 아이들 마음을 움직였죠”

백선희씨 두 아들 직접 편지·영상 기획해 지진 피해 日주민 전달 “부모부터 관심 가져야 아이들 스스로 실천해” 옛말에 “아이들은 제 밥그릇 타고난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부모들은 아이를 공동체 안에서 건강하게 키워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졌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금보다 더 많은 아이들을 낳아 키웠습니다. 그러나 현대에 요구되는 부모의 역할은 쉽지 않습니다. 지난 9월 발표된 교과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생 10명 가운데 1명은 정신 건강에 대한 정밀검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경제적인 풍요로움과 많은 교육의 혜택을 주고 있지만 웬일인지 마음이 아픈 아이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영아기, 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에 따라 성취해야 할 과업이 달라진 아이들에 맞춰 부모 역할도 함께 변신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부모가 되는 방법도 배우고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굿네이버스는 부모님들과 미래에 부모가 될 청소년들에게 세계시민교육의 일환으로 부모교육을 해 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부모교육에 참여한 부모님들은 약 2만5000명이고, 예비부모교육을 받은 청소년들은 499개 학교 13만1973명이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구호 단체 굿네이버스와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세계시민교육’ 시리즈 중 세 번째 파트 ‘부모교육’편을 시작합니다. 부모 교육은 오는 12월까지 네 번에 나눠 진행되며, 좋은 부모가 되는 방법과 사례에서부터 자녀와 소통하는 법, 청소년들의 예비부모 교육 현장, 전문가들이 알려주는 좋은 부모가 되는 법 등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편집자 주   김태환(17), 용환(12) 형제의 어머니 백선희(44)씨는 ‘눈높이 봉사’를 강조한다. 아이들이 자신의 눈높이에 맞는 봉사를 스스로 찾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할

하트하트 오케스트라 공연 안내

오늘 예술의전당 내달 8일 성남아트센터 기적의 소리 울려 퍼진다 오늘(25일) 오후 2시 30분부터 예술의전당에서는 음악을 통해 ‘기적’을 꽃 피운 두 주인공이 만나는 자리가 마련됩니다. 발달장애 아이들로 구성된 ‘하트하트 오케스트라’와 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 유스 오케스트라’가 그 주인공입니다. ‘하트하트 오케스트라’는 음악을 통해 발달장애 아이들이 ‘작은 사회’를 경험하고 자신만의 갇혀 있던 세계를 빠져나와 지휘자와 친구들, 관객과 호흡하는 기적을 이뤘습니다. ‘카라카스 유스 오케스트라’는 총과 마약 대신 바이올린과 첼로를 손에 든 청소년들이 “세계 음악의 미래”(베를린 필 하모닉 사이먼 래틀 상임지휘자)를 만들었습니다. 두 팀은 베토벤의 ‘운명’ 협연을 통해, 이 시대 음악의 진정한 울림을 들려줄 예정입니다. ‘하트하트 오케스트라’는 또 11월 8일(화) 오후 8시부터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장애청소년 연합 합창 공연’이라는 새로운 도전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트하트 오케스트라’의 클래식 연주에 맞추어 청각장애 아동 합창단의 수화와 비장애 아동들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기적을 노래할 예정입니다. 이 공연에는 70여명으로 구성된 하트하트오케스트라와 20여명의 청각 장애 합창단, 50여명의 비장애 아동 등 총 150여명이 참여합니다. 하트하트재단 신인숙 이사장은 “이번 공연은 장애를 넘어 일반인 못지않은 실력을 갖춘 장애 청소년들의 연합 공연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 시키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마련되어 그 의미가 남다르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협력의 씨앗’ 뿌리니 미개의 땅이 변하더라

굿네이버스 스티븐 사무장이 전하는 케냐 개발記 “오랜 기간 잠들어 있던 정부가 깨어났습니다. 주민들에게 먼저 다가와 손을 내밀기 시작했어요. 사람이 모이고 마음이 모이니 마을에 활기가 넘칩니다.” 소통을 가로막던 빗장이 풀렸다. 마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싹트기 시작하면서부터다. 굿네이버스 케냐 지부, 메구아라(Meguarra) 지역개발사무장 스티븐 씨(Mr. Stephen Ole Tome)는 “협력이란 이름의 씨앗이 뿌리내린 순간부터 메구아라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며 지난 13년간 보고, 듣고, 느꼈던 생생한 현장 사연들을 한 올 한 올 풀어냈다. 아프리카 동부, 케냐와 탄자니아의 경계에 위치한 메구아라(Meguarra)는 마사이족이 살고 있는 시골 마을이다. 자연과 전통이 그대로 보존돼 있는 이 마을엔 약 5000명의 주민들이 뿔뿔이 흩어져 유목 생활을 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집에서 가축을 돌보느라 학교에 가질 않았다. 어린 여자 아이들은 할례 의식을 치른 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남성과 결혼하는 풍습에 따르고 있었다. 열 살 된 여자 아이가 50대 남성과 결혼하는 일이 허다했다. 게다가 마을엔 병원이 없어 주민들은 검증되지 않은 약초로 치료를 받고 있었다. 열쇠는 ‘씨앗’이었다. 스티븐씨는 굿네이버스로부터 옥수수, 콩 등을 들여와 메구아라를 농촌으로 가꿔나갔다. 땅을 개간하고 농작물을 재배하면서 마을 주민들은 협력하는 방법을 자연스레 깨달아갔다. “유목 생활을 하면서 타인에 대해 무관심하던 그들입니다. 공동체 의식을 배우자 놀라울 정도로 달라지더군요. 회의가 있는 날엔 한 명도 빠짐없이 마을회관에 모여 지역 발전을 위해 밤새워 토론할 정도니까요.” 지역개발위원회가 조직되자 메구아라 지역 내에 퍼져 있던 다양한 문제들이 차례차례 해결돼갔다. 2000여명의 아이들이 학교를

모잠비크 아이들 도우려면 이렇게

아이들에게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가장 멀리 보고 하는 투자일지 모릅니다. 중국처럼 경기장이나, 도로를 지어주는 것은 2~3년 이내에 성과를 보일 수 있지만, 사람을 키우는 것은 시간이 걸리는 일이니까요. 하지만 조금만 멀리 본다면 가장 가치 있는 투자가 ‘교육’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국 사람들의 후원으로 지어진 학교에서, 우리가 제공한 수준 높은 교과서를 공부하는 아이들이 꿈꾸는 미래는, 우리가 꿈꾸는 미래와 조금 더 닮아있지 않을까요. 세계의 가난한 아이들에게 내일을 꿈꾸는 용기를 심어줄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사랑과 관심 기다리겠습니다. ●홈페이지 후원 신청: www.kfhi.or.kr/stophunger/ ●전화: 02)544-9544 ●ARS: 060-700-0770 (1통화당 2000원) ●문자: #95441016 (1건당 2000원) ●계좌: 하나은행, 353-933047-42037 (예금주:(사)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Cover story] 아프리카 모잠비크 교육 현장

“배우고 싶어요!” “배우고 싶어요!” 아프리카 남동부에 위치한 모잠비크의 수도 마푸토에 도착해 가장 먼저 마주친 사람은 중국인이었다. 작업복을 걸친 비슷한 생김새의 남자가 걸어오더니 “니하오”라고 말을 건넸다. 아프리카 취재를 시작한 지 한 달이 되어가자, 중국 사람을 곳곳에서 만나는 것이 더 이상 낯설지 않았다. 이들 역시 중국이 모잠비크를 위해 지어주는 경기장 공사를 위해 온 사람들이다. 중국의 공격적인 자원 외교를 생각하며 복잡한 마음들이 오갔다. 모잠비크는 탄자니아, 짐바브웨, 잠비아, 말라위와 인접한 국가다. 500여 년 동안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다가 1975년 독립했다. 끝없는 내전과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며 전체 인구의 38%가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산다. ‘숫자로 보는’ 모잠비크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였다. 하지만 수도 마푸토의 모습은 달랐다. 우리가 막 경제성장을 하기 시작했던 1970~1980년대처럼 도시 곳곳에서 건설 붐이 일고 있었다. 2800km의 긴 해안선을 지니고 있는 모잠비크의 가능성을 보고 달려온 서구 기업들과 외국 공관들로 러시를 이뤘다.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고급 주택이 들어서고, 쇼핑몰과 호텔 등의 공사도 줄을 잇고 있었다. 최근 정치적 안정이 이어지며 자원과 시장을 보고 투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수도 주변에는 위성 도시들이 곳곳에 생겨나고 있었다. 농촌에서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던 많은 인구가 도시의 일자리를 찾아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몰려드는 인구 대비, 아이들을 가르칠 학교는 쉽게 만들어지지 않았다. 모잠비크는 7~14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의무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학교가 없으니 정부 정책은 무용지물이다. 아이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