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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벗겨진 블록 빛 반사된 점자 그들도 보인다

저시력 장애인문제 빛과 색은 볼 수 있는데 ‘전맹’에만 맞춰진 제도 국내 정책 개선 시급해 “고령화 시대 접어들어 저시력 인구 더 늘 것” “부실 공사야, 부실 공사.” 승객을 기다리던 백발 모범택시 기사가 검은 보도블록을 가리키며 말했다. “거기 갈라지고, 올라온 데 보이지? 거기서는 사람이 많이 넘어져요.” 서울역사 앞 버스환승센터 인근 도로. 노란색 칠이 벗겨진 점자블록(시각 장애인의 보행 안전을 위한 요철이 있는 바닥)이 검은 속살을 지저분하게 드러냈고, 지진이 난 듯 갈라져 올라온 곳도 있었다. 남대문을 넘어 서울시청 쪽으로 향하는 길 곳곳에도 노란 칠이 벗겨진 검은 점자블록을 볼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서울시가 지난 2008년부터 ‘디자인 서울’ 사업으로 차별화된 거리를 만들면서 생긴 것이다. 도시 미관을 이유로, 노란색이어야 하는 시각 장애인용 점자블록을 개성 있는 색으로 꾸민 것이 시초. 시각 장애인들의 항의가 거세자 노란색을 덧칠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벗겨지기 시작한 것이다. 서울역사 인근 보도를 비롯해, 명동이나 강남역 주변이 이런 블록이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저시력 장애인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부터 시작 왜 이런 해프닝이 벌어졌을까. 미영순 한국저시력인연합회 회장은 “정책과 제도를 만드는 사람들이 시각 장애인은 모두 시력이 아예 없는 ‘전맹(全盲)’뿐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국내 등록 시각 장애인 중 전맹 비율은 12%대에 지나지 않는다. “저시력 장애인들이 장애인으로 등록하기를 꺼리는 특성까지 고려하면 전맹 비율은 6% 정도로 떨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맹학교 출신의 한 시각 장애인은 “시각 장애인 하면 아예

[나눔의 리더를 찾아서] ⑤ 박두준 아이들과미래 상임이사

“원칙 지키는 투명한 운영 복지계의 벤처 꿈꿉니다” 소자본·소인력으로 시작, 35개 기업 프로젝트 진행 기업의 사회공헌은 장기적인 계획 필요해 기부자 의도대로 예산 쓰는 것이 중요 전문성 축적하려면 인재 대우 제대로 해야 밑바닥 현장을 아는 리더는 무섭다. 경험과 네트워크를 갖췄기 때문에, 추진동력만 있으면 로켓포처럼 불을 뿜는다. 아동·청소년을 지원하는 민간독립재단인 ‘아이들과미래’ 박두준(48) 상임이사를 만났을 때의 느낌이 그랬다. 선배의 권유로 자원봉사 관련 일을 하다 그 매력에 빠져 20년 가까운 세월을 보냈다. 2004년 그는 송자 이사장의 면접을 거쳐 ‘아이들과미래’ 사무국장이 됐다. 직원 4명에 사업비는 거의 바닥나 있던 상태였다.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며 기업 사회공헌을 전문영역으로 택한 지 8년째, 직원은 22명으로 늘었고 기부금도 60억원에 이른다. 지난 6월, 그는 ‘아이들과미래’ 상임이사가 됐다. “밥벌이가 어려워 서른아홉 살에야 결혼했는데, 예전에 말렸던 친구들이 지금은 모두 부러워한다”고 했다. 종교기관이나 기업체의 지원이 없는 독립재단으로, 매년 꾸준히 성장한 비결을 들어봤다. ―’아이들과미래’는 기업 CSR활동을 전문적으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아이들과미래’는 2000년 벤처기업들이 ‘복지계의 벤처를 만들자’며 설립한 것입니다. 당시 아름다운재단, 여성재단 등 독립재단을 만드는 트렌드가 있었거든요. 58억원을 갖고 시작했는데, 자본금 30억원을 제외한 사업비가 28억원 정도였어요. 사무국장으로 왔더니, 사업비는 거의 다 쓴 상태였어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처럼 모금활동을 해서 사업을 배분해야 하는데, 그럴 만한 인력도 인프라도 없었죠. 틈새시장으로 ‘기업 사회공헌을 해보자’고 했어요. 2005년 8월에 삼성증권으로부터 1억원을 받아 ‘청소년 경제증권교실’ 프로젝트를 한 게 최초였는데, 매년 한두 개씩 늘어 지금은

제 4회 지구촌 나눔가족 희망편지 쓰기 대회 참여학교 명단

서울 506개교 경기초, 경희초, 광운초, 상명초, 서울가락초, 서울가산초, 서울가양초, 서울가인초, 서울가주초, 서울갈산초, 서울갈현초, 서울강남초, 서울강서초, 서울강일초, 서울개롱초, 서울개봉초, 서울개운초, 서울개웅초, 서울개원초, 서울개일초, 서울개포초, 서울개화초, 서울거여초, 서울거원초, 서울경동초, 서울경수초, 서울경인초, 서울경일초, 서울계남초, 서울계상초, 서울계성초, 서울고명초, 서울고원초, 서울고일초, 서울고척초, 서울공덕초, 서울공릉초, 서울공연초, 서울공항초, 서울관악초, 서울광남초, 서울광장초, 서울광진초, 서울광희초, 서울교육대학교부설초, 서울구로남초, 서울구로초, 서울구산초, 서울구암초, 서울구의초, 서울구일초, 서울구현초, 서울군자초, 서울금동초, 서울금북초, 서울금산초, 서울금양초, 서울금옥초, 서울금천초, 서울금호초, 서울금화초, 서울길동초, 서울길원초, 서울난곡초, 서울난우초, 서울난향초, 서울남명초, 서울남부초, 서울남산초, 서울남성초, 서울남정초, 서울남천초, 서울내발산초, 서울노량진초, 서울노원초, 서울노일초, 서울녹번초, 서울논현초, 서울답십리초, 서울당곡초, 서울당산초, 서울당중초, 서울당현초, 서울대곡초, 서울대도초, 서울대동초, 서울대림초, 서울대모초, 서울대방초, 서울대신초, 서울대왕초, 서울대은초, 서울대진초, 서울대청초, 서울대치초, 서울대학교사범대학부설초, 서울대현초, 서울덕의초, 서울도곡초, 서울도림초, 서울돈암초, 서울동광초, 서울동교초, 서울동구로초, 서울동명초, 서울동신초, 서울동원초, 서울동의초, 서울동일초, 서울동자초, 서울동작초, 서울두산초, 서울둔촌초, 서울등양초, 서울등촌초, 서울마장초, 서울마천초, 서울망우초, 서울매봉초, 서울매헌초, 서울면동초, 서울면목초, 서울면북초, 서울면중초, 서울명원초, 서울명일초, 서울묘곡초, 서울무학초, 서울묵현초, 서울문래초, 서울문백초, 서울문창초, 서울미동초, 서울미래초, 서울미성초, 서울미아초, 서울미양초, 서울반원초, 서울반포초, 서울발산초, 서울방배초, 서울방산초, 서울방일초, 서울방현초, 서울방화초, 서울백석초, 서울버들초, 서울보라매초, 서울본동초, 서울봉래초, 서울봉은초, 서울봉현초, 서울북한산초, 서울불광초, 서울불암초, 서울사당초, 서울삼각산초, 서울삼광초, 서울삼릉초, 서울삼성초, 서울삼양초, 서울삼육초, 서울삼일초, 서울삼정초, 서울상경초, 서울상계초, 서울상도초, 서울상봉초, 서울상수초, 서울상신초, 서울상월초, 서울상일초, 서울서강초, 서울서교초, 서울서빙고초, 서울서신초, 서울서원초, 서울서정초, 서울석계초, 서울석촌초, 서울선곡초, 서울선린초, 서울선사초, 서울선유초, 서울성산초, 서울성서초, 서울성수초, 서울성일초, 서울성자초, 서울세검정초, 서울세곡초, 서울세륜초, 서울세종초, 서울송원초, 서울송천초, 서울송파초, 서울수락초, 서울수명초,

한국에서 온 편지… 잃었던 ‘의사의 꿈’ 되찾았죠

[굿네이버스 ‘희망편지 쓰기 대회’] 르완다 자말 이야기 가족 생계 책임진 자말, 굿네이버스 도움으로 학교 다닐 수 있게 돼 자말 응원 편지쓰기 211만2824명 참여 시각 장애인 박유진양 직접 편지 써 마음 전해 지난 3월 조선일보 ‘더나은미래’ 지면을 통해 소개되었던 아프리카 르완다의 자말(10)군. 2년 전 에이즈로 아버지를 잃고, 아픈 엄마를 대신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10㎏이 넘는 물동이에 물을 길어 나르며 돈을 벌던 소년. 그를 향한 희망의 편지가 대한민국 곳곳에서 모이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난 6월 중순, 르완다에서 자말을 다시 만났다. 한국에서 모인 희망편지를 전하기 위해서였다. 그 사이 자말에게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자말은 요즘 아침마다 물동이가 아닌 책가방을 메고 5분 거리에 있는 학교로 간다. 11시 40분 학교를 마치면 집에 돌아와 숙제를 하거나 어머니를 도와 식료품 가게 일을 한다. 집도 없어 월세로 버티던 자말의 가족에게는 식료품 가게를 겸한 새 집이 하나 생겼다. 자말의 엄마는 자그마한 가게에서 채소와 과일, 잡화 등을 팔 수 있게 됐다. 물론 공짜는 아니다. 가게 운영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의 일부와 2%의 이자를 내야 한다. 빚을 모두 갚으면 자말 가족은 자립은 물론, 가난을 탈출할 수 있게 된다. 자말이 다시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꾸게 된 건 수많은 한국의 후원자 덕분이다.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 르완다 지부의 백세현 사무장(39)은 “자말 가족에게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기금을 저금리로 대출해줘, 식료품 가게를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

문화예술 사회공헌 전문매개자 2기 모집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에서 문화예술을 통해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문화예술 사회공헌 전문매개자 VC(Value Creator) 양성 과정’ 2기생을 모집한다. 이번 과정에서는 기업, 학계, 언론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20주 강의와 사회공헌 현장 체험의 기회가 함께 제공되며, 기업 관계자 네트워크 확대의 기회도 주어지게 된다. 또한 수강생 중 우수 수료자에게는 기업 사회공헌 부서에서의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 1기 수강생 중 우수 수료자는 현재 다음세대재단, 하트하트재단, 두산 청소년 정서지원 프로젝트 등을 통해 VC인턴십을 진행 중이다. 교육 신청은 7월 13일(금)까지 신청서 작성 후 이메일(acade my@arcon.or.kr)로 접수 가능하며, 교육팀(02-725-5524)으로 문의 가능하다. ●교육명: 문화예술 사회공헌 전문매개자 VC(Value Creator) 양성 과정 2기 ●교육 대상: 문화예술 사회 공헌 프로그램 기획 및 매개 전문가를 희망하는 관련 학과 재학생 또는 졸업생, 문화예술 사회 공헌 분야 활동 희망자 ●교육 기간: 2012년 7월 19일~2012년 11월 29일/매주 목요일 오후 3~6시 ●교육 구성: 주 1회 3시간, 20주간 ●교육 장소: 서울 강남구 논현동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수강료: 90만원(VAT 별도)

한국암웨이 자원봉사_시골 상황극에 웃음꽃 만발… ‘태안군과 친구되기’ 5년째 이어가

갯벌 정화·고추 농사 등원하는 분야 선택해 도와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져 직원들과 마을 사람 모두 화합·활력 찾는 계기 돼 “자, 1팀은 이쪽으로 모여주세요!” “해안가 팀은 스트레칭 장소로 이동합니다!” 충남 태안군 창기리에 위치한 삼봉해수욕장 주차장. 녹색버스 두 대에서 쏟아져 내리는 인파가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둔 피서지의 적막함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챙 넓은 모자를 눌러쓰고, 수건을 얼굴에 두르는 손놀림에는 익숙함이 배어 있다. 지난 6월 28일 오전. 한국암웨이 200명의 직원이 자원봉사 활동을 위해 충남 태안군을 찾았다. 일명 ‘태안군과 친구되기’ 행사다. 한국암웨이는 지난 2007년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사고를 계기로 맺은 인연을 5년째 이어오고 있다. 특히 2009년부터는 태안군 창기6리와 ‘친구되기’라는 자매결연을 하고 유대감과 책임감을 키워왔다. 이날 활동에 참여한 12개 팀은 해안사구 펜스 설치, 토종식물 보호, 갯벌 정화 등 ‘해양생태계 보전’ 활동과 고추농사 도우미, 고구마농사 도우미, 장미 곁순 따기 등 ‘농촌 일손돕기’ 활동으로 나뉘어 봉사에 참여했다. 원하는 작업 분야를 신청자가 직접 고르는 방식이었다. 사빈지역(모래가 많이 퇴적된 해안지형)에 펜스를 설치하는 해안사구 펜스 설치팀이 모래에 발을 들였다. “펜스의 구조는 브이(V)자 모양이고, 깊이는 삽 한 자루 정도”라는 이성관 태안해안국립공원관리공단 안내원의 설명에 백사장에 투입된 봉사자 20명의 손놀림이 바빠진다. 이성관 안내원은 “해안사구는 자연발생적으로 만들어지는 바닷가의 언덕으로, 해안에 모래를 저장하거나 지하수를 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특히 쓰나미 등이 발생하면 훌륭한 방파제가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해안사구 펜스는 바다 쪽에서 불어오는 모래를

사진 배우며 소통하는 ‘조세현의 희망프레임’

조세현 사진작가와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가 함께 하는 사진교육 프로그램’조세현의 희망프레임’이 오는 8월부터 시작된다. 서울 및 수도권의 지역아동센터, 그룹홈 청소년 2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사진을 통해 소통하는 과정을 경험하며 자신감을 기르고, 더 나아가 자신의 꿈과 재능을 찾게 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신청은 오는 7월 25일(수)까지 홈페이지(www.arcon.or.kr)에서 기관 및 참여자 신청서를 다운로드 한 후 이메일(joohyun@arcon.or.kr) 로 보내면 된다. ●지원: 삼성,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참가비: 무료/이동교통비 지원 ●프로그램 일정: 2012년 8월~2013년 5월까지 20명씩 10개 그룹별 8회기 교육진행 ●교육장소: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소재 스튜디오 ●지원대상 -서울·수도권 지역아동센터 및 그룹홈 등 아동·청소년 복지기관 초등 5학년~중학교 2학년 청소년 -프로그램 진행 시 인솔교사 지원이 가능한 기관 ●문의: 02-725-5524(교육팀 김주현)

착한 상품 이야기_’기부+상품’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소비자 마음 사로잡다

브라질 ‘까사 도 제지노’ 반쪽 기부된 반쪽 상품 아르헨티나의 ‘탐스슈즈’신발 한켤레 팔릴 때마다 빈민국에 한켤레씩 기부 술·약물 등 구매 우려해 QR코드로 노숙인 돕는 영국 이색 기부도 인기 저소득층 아동을 돕는 브라질의 비영리 단체 ‘까사 도 제지노(Casa do Zezinho)’는 브라질의 주요 지역 대형마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인상적인 캠페인을 진행했다. 야채, 과일, 고기 등이 2분의 1만 들어있는 식료품 패키지를 판매한 것이다. 반쪽의 남은 공간에는 “나머지 식료품은 저소득층의 불우한 아이들을 위해 사용된다”는 메시지가 새겨져 있었다. 소비자는 식료품 가격을 모두 지불하고 제품의 2분의 1만 가져가지만, 나머지는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기부된다. 호주에서도 비슷한 캠페인이 인기를 끌었다. 일본의 지진과 쓰나미 피해자를 돕기 위해 호주에 설립된 비영리 기관 ‘재팬 어스퀘이크 어필(Japan Earthquake appeal)’은 초밥 전문 레스토랑과 파트너십을 맺고 ‘초밥 기부 캠페인’을 벌였다. 회전 초밥 접시 중 빈 초밥 접시를 고객이 선택하면, 그 접시에 적힌 금액을 기부할 수 있는 방식이다. ◇간편하고 쉬운 착한 상품 호응 높아 지난 5월 말,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비자 5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윤리적 소비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 소비자의 72.9%가 ‘착한 상품’을 구매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해외에서는 기부와 상품을 결합한 톡톡 튀는 아이디어의 ‘착한 상품’을 통해 윤리적 소비를 자극하고 있다. 히트를 친 기부 상품은 모두 ‘쉽고 부담스럽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하나 사면 하나를 기부하는’ 착한 상품도 많다. 가장 큰 돌풍을 일으킨 상품은 블레이크 마이코스키가 개발한 ‘탐스슈즈(TOMS Shoes)’다. 2006년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가 말하는 ‘함께 일하고픈 NGO’

설득력 있는 기획안… 선호도 1위 좋은 기획력 지닌 NGO 현장서도 훌륭하게 실행 신뢰 관계 생기게 돼 소신 있는 곳과도 오랫동안 함께 하고파 지난해 (주)한국리서치가 실시한 ‘기업사회공헌 실태조사’에 따르면 매출액 상위 1800대 기업 중 ‘공익단체(NGO, 시민단체, 사회복지시설 등 포함)에 대한 지원을 중단, 변경한 적이 있다’고 답한 곳이 절반이 넘었다(50.5%). 이는 특히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48.4%)과 사회공헌활동 담당자가 있는 기업(33.5%)일수록 더 높게 나타났다. 그렇다면 기업이 함께 일하고 싶은 파트너 NGO는 어떤 곳일까.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들은 “좋은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NGO에게 가장 먼저 눈길이 간다”고 답했다. 지역사회의 니즈와 기업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설득력 있는 기획안을 보면, 해당 NGO의 전문성이 파악되기 때문이다. 박필규 GS칼텍스 사회공헌팀 차장은 “A라는 대상이 기업에서 필요하지만, 사회적으로 B라는 대상이 필요하면 해당 NGO에서 사회공헌 담당자를 설득하는 노력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좋은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NGO는 현장에서도 훌륭하게 실행하더라”고 전했다. 지금 당장 함께 진행하지 못하더라도, 해당 NGO의 제안서를 모아뒀다가 여건이 될 때 다시 연락해보는 담당자들도 많다고 한다. NGO와 기업 간의 원활한 파트너십을 위해서는 ‘신뢰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았다. 나영훈 포스코 사회공헌실 차장은 “얼마 전 파트너 NGO기관이 타 기업으로부터 ‘포스코보다 5배 많은 사업비를 지원할 테니 포스코와 하는 프로그램을 우리와 함께 하자’는 제안을 받았는데, 망설임 없이 거절했다고 하더라”면서 “당장의 비즈니스보다 파트너십을 먼저 고려하는 NGO와는 오랫동안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철학과 소신을 가진 NGO에게 끌린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이경운 LG디스플레이

[‘기업 사회공헌의 현실과 대안’ 시리즈] ④”기업 사회공헌, 시대 흐름과 비즈니스 전략 조화를”

기업 사회공헌베테랑에게 물어봤다 과거, 건물 수리·PC 지원 지금은 진로적성교육 등 꿈 키워주는 방식으로 ‘홍보 잘되는 프로그램이 좋은 사회공헌’ 공식 깨야 기업과 비영리단체 간 협력하는 동반자로… 더나은미래는 지난 5월부터 ‘기업 사회공헌의 현실과 대안’이라는 주제로 기획 기사를 연재해왔다. 국내 기업 사회공헌의 투명성과 진정성 부족, 일회성 마케팅 이벤트로 전락한 사회공헌, NGO 등 이해관계자와 파트너십이 결여된 사례 등을 통해 기업 사회공헌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과연 기업 사회공헌의 대안은 무엇일까. 이에 더나은미래는 짧게는 10년, 길게는 18년 동안 국내 기업에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기획·실행해온 대표주자 4명을 한자리에 모아 의견을 나눴다. 좌담회에는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상임이사, 나영훈 포스코 사회공헌그룹 차장, 박필규 GS칼텍스 사회공헌팀 차장, 이경운 LG디스플레이 사회공헌팀 팀장이 참석했다. 사회= 결론부터 얘기해보자. 어떤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좋은 프로그램인가. 방대욱=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것도 시대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 기업 사회공헌은 크게 ABC 3단계로 구분해 볼 수 있다. A 단계(Altruistic Stage) 의 기업 사회공헌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내는 등 단순 기부에 머물렀다. B 단계(Business Focued Stage) 에선 비즈니스와 연계된 전략적 사회공헌을 시도하고, 임직원이 참여하는 자원봉사를 기획했다. ‘다음(Daum)’의 대표공익사업인 ‘희망해’를 보면, 인터넷이라는 미디어 플랫폼을 이용해 모금활동을 한다. 기업전략과 사회공헌 사업이 그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아직 C 단계(Community Involved Stage) 로 가는 기업 숫자는 많지 않지만, 몇몇 기업에서 고민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니즈(needsㆍ욕구)를 찾아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해결하는 단계다. 즉 단계별로 좋은 프로그램이 다를 수 있을 것 같다.

수십 번 삽질로 찾아낸 노하우 함께 공유해요

청년 사회적기업 창업팀 ‘조율’ “어디를 포인트로 삽질을 하는가가 중요합니다. 내가 땅을 팠을 때 유전을 발견할 수도 있죠.” 공연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청년 사회적기업 창업팀 ‘조율(Joyul)’의 송용남(28) 대표의 말이다. 비보이로 세계대회에서 우승한 이력이 있는 그는 지난해 비보이 청년 3명과 함께 이 회사를 창업했다. 사업 초기 월 매출은 2만~3만원에 불과했다. 자체 프로그램도 없었고, 재능기부 형식으로 비행청소년이나 청소년 쉼터에 있는 아이들에게 춤을 가르쳐주기만 했다. 하지만 지금은 비보이 청년 7명으로 늘었고, 이번 달에만 1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안양문화예술재단과 토요예술체험페스티벌 ‘온통’ 프로젝트 계약을 맺으면서 수익을 올렸다. 지난 6월 말 서울 영등포 하자센터에서 열린 청년 사회적기업 창업팀들의 시행착오를 공유하는 ‘삽질의 레이스’에 참석한 송 대표는, 공연을 기획하기 위해 투자자를 만나러 다니면서 겪은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아직 사회적기업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비영리단체로 오해받기도 했어요.” 이제는 투자자를 만날 때마다 경기복지재단 공문, 인터뷰 기사 등 자료를 꼭 가지고 다닌다. 지금은 응원하는 손길도 많아졌다. 송 대표는 “다들 인간적으로는 친구, 형, 동생이지만 사업상 파트너가 될 때는 다르다”며 “사업 초반 5~6개월은 팀원이 각자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끊임없이 서로의 상황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영리기업과 달리 사회적 활동도 함께하기 때문에 팀원들과의 합의도 중요한 부분이다. 행사에 멘토로 참여했던 청년 사회적기업가 양성기관 ‘씨즈’의 양기민 청년네트워크사업단장은 “사회적기업의 양적인 성과만 추구하기보다 질적인 측면에서의 관리도 필요하다”며 “선배 사회적기업가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청년 사회적기업가에게 나누면서 그들이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미국 벤처문화의 적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회적기업 2.0시대가 왔다] ④ 사회적기업, 생태계를 만들자

안에선 협동, 밖에선 지원… 사회적기업 성장의 밑거름 협동조합·자활 공동체 등 상호 거래 시스템 만들고 홍보 부족한 사회적기업 외부자원 이용해 적극 활용 “지속적이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지난 2006년 삼성전자는 전국의 소형 가전 폐기물 처리를 ‘재활용대안기업연합회’에 맡겼다. ‘중소형 가전 폐기물도 적정 처리를 하라’는 환경부의 지침에 따라, 폐가전제품 처리를 맡을 파트너를 찾던 참이었다. 각지에서 쏟아질 물량 150t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전국적인 네트워크가 필수였다. ‘재활용대안기업연합회’는 SR센터(서울), 컴윈(화성), 사람과환경(전주). 살림(부산) 등 13개 지역의 재활용 전문 사회적기업이 모인 조직으로, 파트너로선 안성맞춤이었다. 권운혁 재활용대안기업연합회 이사장은 “같은 업종에 있으면서, 정보와 폐기물 처리 기술을 공유하고 공동 시장 개척을 하기 위해 함께 뭉쳤다”며 “사회적기업은 영업을 할 수 있는 역량이 많지 않은데, 우리 네트워크는 커다란 한 영업 부서가 되어 시장을 개척해 나간다”고 말했다. 적정 기술에 대한 연구, 기초수급자를 위한 직업 교육 프로그램 개발, 시장 개척 등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해나가며, 600명 고용(취약계층 70%), 300억 매출(연합회 전체)을 이뤄냈다. 권운혁 이사장은 “소모품을 공동 구매하면서, 목장갑 하나로 아낀 돈만 1300만원”이라며 “중복 투자를 막고, 공동 교육으로 교육의 질이 높아지는 것 등도 모였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이런 능력을 인정받아 작년에는 LG전자와도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전문가들은 사회적기업이 좋은 생태계 위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네트워크’가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김기태 한국협동조합연구소장은 “강원도 원주의 사회적기업 ‘행복한 시루봉’은, 밥을 하기에는 적절치 않지만 떡을 만들기 좋은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