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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될 수 있는” 1인 펀드레이저 시작하기

1.좋아하는 것으로, 부담스럽지 않게 시작하라 여행, 마라톤, 파티, 사회적 경제…. 평소 좋아하던 분야를 택해야 지속성이 생긴다. 1인 모금은 부담을 느끼기 시작하면 활동이 힘들다. 스스로 즐길 수 있는 것을 연계해야 한다. 2.플랫폼을 갖춰라 개인은 기부자를 모으기가 어렵다. 홍보에 대한 비용 부담도 크다. 그래서 효과적인 플랫폼은 필수다. 웹사이트나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를 이용한 손쉬운 기부 플랫폼을 우선 선택하면 좋다. 3.지인 네트워크를 확산시켜라 1인 모금의 시작이자 주 대상은 지인 네트워크다. 관건은 ‘선순환’ 여부다. 지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확산이 이뤄져야 한다. 지인들로 시작해 일반인으로 범위를 넓힌 기부 마라톤 대회가 좋은 예이다. SNS나 모바일 네트워크의 적극적인 활용도 방법이 될 수 있다. 4.범위를 명확히 하라 나 홀로 활동은 외로움이 따른다. 범위에 대한 기준이 있어야 동기부여와 자기만족을 가질 수 있다. 우근철씨는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을 참여시킬까” 하는 고민과 늘 싸웠지만 “이제 3년인데, 10년 보고 믿음을 쌓자”는 발상 전환이 도움이 됐다고 한다. 김정관씨는 “목표를 가지면 활동이 명확해진다”며 “무에서 시작해 100명이라는 사람이 기부에 반응했다는 것에 큰 의의를 둔다”고 했다. 5.눈앞의 결과에 연연하지 마라 1인 모금은 모금 결과보다 나눔 확산에 더 큰 무게를 갖는다.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고, 하나 둘 동참하는 것이 느껴진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돈이 없어 2회 대회를 준비 도중 포기했던 기부 마라톤 대회는 10년 만에 서울 시민 5000명이 참여하는 규모의 대회로 성장했다.

기부? 날 따라 해봐요 이렇게 재미에 아이디어 갖추고 나눔 앞장서는 ‘1인 펀드레이저’들

자전거 기부 우근철씨_’여행으로 희망 주고파 ‘거리 공연 모금해 선물 마라톤 기부 이동윤씨_아이 아프면 가족 위태… 치료비 지원해 행복 도와 자선 파티 여는 최미영씨_’즐기면서 좋은 일 하자 ‘파티로 모금해 학교 건립 설문·기부 연결한 김정관씨_질문 응답하면 100원씩… 기부의 첫 보람 느끼도록 개인이나 단체의 기부활동을 독려하는 모금 전문가 ‘펀드레이저(Fundraiser)’. 통상 조직적으로 이뤄지던 이 활동이 최근 개인적인 차원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나눔 문화가 확산되고 1인 미디어 시대가 열리면서부터다. 더나은미래에서는 각 분야에서 ‘1인 펀드레이저’로 활동 중인 4인을 만나 무엇이 그들을 움직이게 했는지 물었다. ◇자전거 전국 일주와 거리 공연으로 아이들에게 희망 전하는 우근철씨 우근철(28·사랑밭 새벽편지 간사)씨는 1년에 한 번씩 자전거를 타고 전국을 돈다. 여행 도중에는 광대로 변해 거리 공연을 펼친다. 대학 때 익혔던 ‘마임’이 밑천이 된다. 사람들은 지갑을 열어 답례한다. 동전을 넣는 아이도, 5만원짜리 지폐를 선뜻 꺼내는 노신사도 있다. 그렇게 모인 돈으로 아이들에게 자전거를 선물한다. 올해로 세 번째 여정을 마친 ‘제법 따뜻한 여행(이하 ‘제따여’)’ 이야기다. 대학 졸업 후 무작정 찾은 스페인 성지 순례길이 ‘제따여’를 만든 계기다. 여비가 없어 고생하던 그에게 여행지에서 만난 외국인들의 ‘베풂’은 큰 힘이 됐다. 말 없이 먹을 것을 나눠준 할아버지, 자신의 모금통을 통째로 건넨 거리의 악사, 여행용품을 나누고 떠난 순례자…. 우씨는 “너무 많은 것을 받기만 해서 자연스럽게 나도 베풀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한다. 스페인 여행이 베푸는 마음을 갖게 했다면, 이후 이어진 인도 여행은

[12가지 핵심과제] ⑪ ODA<국제개발원조> 우리 입맛 맞춘 지원보다 그들 상황 먼저 배려해야

12가지 핵심과제 11ODA 국제여성가족교류재단 공기오염·화상 위험에 노출된 아둘랄라 마을 연기 안나는 화덕 설치해 열효율·위생수준 높여 열매나눔재단 눈병 많던 구물리라 마을 부뚜막 보급해 환경 개선 원조에만 의지하지 않게 자립심·참여도 유도 “한국의 해외 봉사 단원이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청소년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쳤는데, 정해진 날짜 안에 과제를 해온 아이가 거의 없자 아이들을 다그쳤어요. 게으르다는 생각에 화가 났던 거죠. 그 나라는 수도조차 전기가 잘 안들어와요. 기증받은 컴퓨터 5대를 3시간 작동하기 위해 매일 1갤런(약 3.8리터)의 기름을 사서 자가 발전기를 돌려야 했고, 이 컴퓨터는 센터를 찾는 30명이 돌아가면서 썼어요. 일주일 동안 매일 센터에 와도 컴퓨터에 손도 못 대는 아이가 많았던 이유죠.”(박미석 국제여성가족교류재단 이사장) 우리의 선의와 열정에만 집중한 나머지, 상대가 처한 환경을 배려하지 못한 해외 ODA(공적 개발원조) 사업의 잘못된 사례다. 윤현봉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 사무총장은 “경험이 없다 보니, 상대국에 대한 충분한 고려가 부족했다”고 평가한다. 압축 성장 경험을 그대로 이식하는 과정에서 ‘너무 저돌적’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다. ‘더나은미래’는 해당국의 문화를 존중하는 ODA 사업의 두 사례를 취재했다. 사례① 국제여성가족교류재단 에티오피아 주거 환경 개선 사업 “우리 집에 화덕을 설치하고 싶다.” 지난 5월, 에티오피아 아둘랄라 마을 주민들이 해외 봉사 단원 최은미(26)씨를 찾았다. 최씨는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자재를 공급해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자재는 우리가 구입할게. 다만 화덕을 만들 수 있는 그 철제 틀만 빌려줬으면 좋겠어. 시멘트도 우리가 돈을 조금씩 모으면 살

[12가지 핵심과제] ⑪ ODA<국제개발원조>

도움 주는 나라 20년… 해외 지원하는 한국의 현주소 국내 단체 해외 원조 규모 빠른 속도로 성장 중 시민 참여도 늘면서 정부보다 개인 후원 많아 사업비 규모 늘어났지만 전담 인력 여전히 부족 지난 20년간 우리나라가 ‘도움받던 나라’에서 ‘도움 주는 나라’로 탈바꿈하는 동안, 한국의 국제개발협력 시민사회단체(CSO·Civil Society Organizaion)들은 얼마나 성장했을까. 한국 국제개발협력 NGO들의 협의체인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이하 KCOC)’는 최근 전 세계 91개국에서 지구촌 이웃을 돕고 있는 시민사회단체(이하 CSO)의 현황을 담은 ‘한국 국제개발협력 CSO 편람’을 발간했다. 이번 편람은 지난 3월 22일부터 한 달 동안 조사대상 168개 기관 중 설문에 응한 87개 단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해외사업 규모 5년 새 4배 증가 지난해 한국 개발협력 시민사회단체들의 총 사업실적은 약 1조1649억원이다. 이 중 절반가량이 국내사업에 쓰이고, 28% 정도가 해외사업(현금+물자)에 쓰였다. 해외사업 규모는 2006년 703억원에서 2009년 1425억원, 2011년에는 2835억원으로, 5년 사이 무려 4배가량 늘었다. 이는 2011년 정부의 무상원조액(약 4518억원)의 60%에 해당하는 액수로, 정부 못지않게 시민사회단체들의 국제개발협력 활동 규모가 성장했음을 알 수 있다. 해외사업비 규모가 100억원 이상인 단체는 4곳이었다. 반면 3억~5억원 규모의 단체는 20곳(25%)으로 가장 많았고, 1억~3억원 규모도 16곳(20%)으로 다수였다. 1억원 미만의 사업비로 운영되는 소규모 단체도 9곳이나 됐다. 규모가 커진 만큼 사업의 영역도 전문화·세분화되고 있다. 사업비가 가장 많이 투자된 분야는 보건·의료사업으로, 전체 규모의 26%(약 240억원)였다. 교육(21.3%)과 지역사회개발(15.4%)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애드보커시 사업은 2009년 4건이었는데 반해 지난해엔 25건으로 대폭

건강 빈부 격차 없애려면 의학 지식 격차 줄여야

서정욱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선진국과 저개발국가의 건강 지식 격차를 메울 방법을 오래도록 고민해온 의사가 있다. 2000년부터 의료계의 정보화 흐름을 주도해온, 서정욱(58·사진)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다. 서 교수는 2000년부터 서울대학교병원의 정보화 혁신 사업을 담당해왔다. 환자들의 건강 기록을 의사들이 손쉽게 공유하고 진단할 수 있도록, 서울대병원에 전자의무기록을 도입했다. 서울대 중앙도서관에 있는 12만건의 전자정보를 구조화해 전자도서관 사업을 추진한 것도 바로 그다. 현재 그는 (사)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Creative Commons Korea) 이사로 재직하면서 글로벌한 ‘오픈 액세스’ 운동을 시작했다. 저개발국가에서 생산되는 의학 정보를 전 세계에 전파시키는 지식 공유 프로젝트다. “저개발국에 전기와 컴퓨터를 보급해서, 선진국의 의학 정보를 전달하면 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기후, 풍토 등 지역 환경에 따라 질병도 다르고,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약의 종류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현지 상황에 맞는 의학 정보를 직접 생산하도록 돕는 게 최우선 과제지요.” 기후나 환경이 비슷한 지역끼리 의학 정보를 공유하면 더 효율적일 거란 생각이 들었다. 서 교수는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등 각 지역의 의학 논문을 실시간으로 검색·공유하는 ‘지역별 펍메드(pub med·의학논문 검색 사이트)’를 구상하고, 비행기에 올랐다. 먼저 한국이 포함된 서태평양 지역의 펍메드를 만드는 것이 1차 목표였다. “베트남, 네팔,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도 훌륭한 의학 학술지들이 있었지만, 국제 저널(SCI)에 게재되는 논문 수는 손을 꼽습니다. 저개발국에서 쓴 논문은 거짓 정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에요. 이들의 의학 지식도 가치 있다는 설득이 필요했습니다.” 2005년 필리핀 정부기관을 방문한 서 교수는 한국과 의학 정보

“제가 받은 ‘재능나눔’ 다시 나누고 싶어요”

바리톤 김진추씨의 음악 멘토링 “보육원을 만들어서 아이들과 같이 노래를 부르고 싶어요. 단 한 사람이라도 제 노래를 듣고 감동받았으면 좋겠어요.” 준희(18·여수정보고3)군의 꿈은 성악가다. 초등학교 시절 동요대회에 나가면 “성악가의 소질이 보인다”는 심사평을 듣곤 했지만 할머니, 남동생과 함께 어렵게 사는 준희군에게는 맹목적인 꿈일 뿐이었다. 작년부터 어린이재단의 지원을 받게 되면서 준희군의 꿈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 지난 6월, 준희군의 꿈을 응원하는 한 명의 멘토가 등장했다. 국내 명사들의 나눔이야기를 듣는 어린이재단 ‘나눔톡콘서트’에서 만난 바리톤 김진추(40)씨다. 김씨는 한양대 음대, 이탈리아 마스카니 국립음악원을 수석으로 졸업한 국내 최정상급 바리톤 성악가다. 김씨는 준희군의 사연을 듣고 4개월째 무료로 정기적인 멘토링을 하고 있다. 준희군은 한 달에 3-4번 여수에서 서울까지 올라와 김씨에게 레슨을 받는다. 연습한 노래를 mp3에 녹음을 해서 김씨에게 체크를 받기도 한다. 아직도 준희군은 “성악을 꿈으로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될 줄 몰랐다”며 감격하다가도 “비싼 등록금이 걱정이 되긴 한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연말까지 오페라 3편에 잇따라 출연하기 때문에 분초를 쪼개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김진추씨가 선뜻 준희군의 멘토를 자처한 이유는 무엇일까. 작은 재능나눔으로 큰 혜택을 입은 옛 경험 때문이다. “1학년 때 35명 중에 꼴찌를 했어요. 소리가 해결이 안 돼서 고민이 많았는데 제 얘기를 들은 베이스 유신선 선생님이 연락을 주셨어요. 선생님이 쉽게 방법을 가르쳐주는데 암 덩이가 떨어져 나간 것처럼 소리가 탁 트이면서 3배는 커졌습니다. 2학년 1학기 때는 과에서 1등을 했죠.” 준희군도 김씨에게 레슨을 받은

[100만개의 꿈,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③ 가난에 가려졌던 꿈… 이제 미래를 연주합니다

절대음감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유예은’ 유튜브로 색소폰 독학한 프랑스 음대 장학생 ‘허민’ 소외계층 아동 지원하는 ‘초록우산드림오케스트라’ 음악으로 소속감 느끼고 사회성 기르게 도와줘 한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앞을 보지 못했다. 세 살 때, 엄마의 흥얼거리는 노랫소리에 피아노로 박자를 맞추기 시작했다. 한 번 들은 곡은 피아노로 그대로 칠 수 있는 ‘절대음감’의 소유자였다. 2010년에는 피아니스트 이루마와 함께 합동 무대를 열었다. 부모님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하 어린이재단)의 지원으로 재능을 계발해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로 성장하고 있는 유예은(11)양의 이야기다. ‘한국의 폴 포츠’ 최성봉(22)씨의 인생도 음악으로 빛을 발했다. 보육원 생활, 보육 시설에서의 구타, 유흥가 껌팔이 생활…. 길거리 인생이던 최씨는 인터넷으로 레슨 광고를 낸 박정소(당시 배재대 음대생)씨를 통해 성악을 배웠다. 대전 예술고 재학 중에는 어린이재단의 지원을 받으면서 공부를 지속했다. 지난해 8월에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준우승하며 인생 역전 드라마를 썼다. 가난하다고 꿈조차 가질 수 없을까. 1시간에 몇십만원씩 하는 레슨비, 고가의 악기 구입비 등 음악에 재능을 가진 저소득층 아이들의 경우 꿈도 꾸지 못하게하는 현실이다. 대학 예체능 계열의 1년 등록금은 평균 932만원이다. 어린이재단은 예은양과 같이 재능이 있지만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지원하는 인재 양성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고급 악기를 접하기 어려운 소외 계층 아이들에게 ‘초록우산 드림오케스트라’를 통해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키워나가도록 지원하고 있다. ◇음악으로 소통을 배워요, 우리는 ‘초록우산 드림오케스트라’ “자, 모두 한마디씩 하면 50마디가 됩니다. 쉿, 주목!” 박광(41) 지휘자의 한마디에 마천종합사회복지관(이하 마천복지관) 지하 1층 강당에

“색안경 끼고 보지 마세요”… 삶의 주인이 된 그들의 외침

지적장애 당사자 대회 – 지난 5일 서울서 열려 지적장애인 120명 참여 준비·진행 직접하는 것에 대회의 큰 의미 부여 “첫째!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구분 짓지 말아라. 다 같은 사람이다!” 상기된 목소리로 선언문을 선창하는 김전준(23)씨는 2급 발달 장애인이다. 객석을 가득 채운 120여명의 지적장애인이 “다 같은 사람이다”라고 선포한다. “우리는 감정이없는 동물이 아니다. 사랑도 할 수 있고, 결혼도 할 수 있다”라는 선언에는 목소리가 더 높아진다. 고함을 지르는 이도 있다. 지난 5일,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 1층 국제회의장에서 ‘2012 서울지적장애 당사자 대회’가 열렸다. 서울 시내에 위치한 장애인 보호 작업장이나 장애인 학교 등의 지적장애인 120명이 함께했다. 대회를 주관한 서울 장애인 자립생활 센터의 박찬오 소장은 “신체 장애인들의 경우, 지난 2000년대부터 주체성을 갖기 위한 운동을 하며 필요한 지원 제도를 스스로 만들어왔다”며 “지적장애인들도 자립해보자는 취지로 대회를 기획했다”고 했다. 대회의 기본 이념은 ‘피플 퍼스트(People First)’다. ‘피플 퍼스트’는 “장애인이 아닌, 먼저 인간으로 대접받고 싶다”는 마음을 담은 운동으로 1973년 미국에서 시작됐다. 일본의 경우, 1994년부터 매년 피플 퍼스트 전국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작년 10월 ‘송파 지적장애 당사자 대회’를 개최한 게 그 시작이다. 양원태 ㈔한국장애인인권포럼 상임이사는 “장애인 중 가장 소외받아왔던 지적장애인들이 스스로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은 권리 실현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당사자가 중심이 되는 장애인 운동의 커다란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직업”사랑”차별’ 등 세 가지 주제 발표에서는 다양한 얘기가 쏟아졌다. 우체국에서 일해 번 돈으로 자기 스마트폰의

[정유진 기자 장애 선진국 미국을 가다 ②]<끝> ‘정부 지원’ 대신 ‘시민 사랑’으로 성장하는 NPO(비영리 민간 단체)

액세스리빙 – 장애 인식 높은 시민 덕 4년 만에 1600억 모은 장애인인권단체 클리어브룩 – 모금 전문가 고용해 이벤트로 개인기부 늘린 장애인 교육·구직 단체 “정부 지원금 없이 살아남을 수 있는 NPO(비영리민간단체)가 국내에 몇이나 될까요?” ‘더나은미래’에서 1년 넘게 공익 분야를 취재하면서, 수많은 NPO 실무자를 만났다. 활동 분야도, 일하는 방식도 모두 달랐지만, 이들이 국내 NPO 환경에 대해 털어놓은 근심은 똑같았다. 개인 후원금을 늘리기 어렵다 보니 정부 지원금에 의존하는 NPO가 많다는 것이었다. NPO는 시민의 편에서 정부의 잘못된 정책이나 제도를 견제·비판하는, 애드보커시(advocacy·권리옹호) 역할을 해야 한다. 정부를 견제해야 할 NPO가 정부 지원금으로 단체를 운영하게 되면, 본래의 애드보커시 역할을 해내기 어려워진다. 실제로 많은 NPO 활동가가 “정부 정책을 잘못 비판했다가 내년도 지원금이 대폭 삭감될까 봐 눈치를 보게 된다”고 걱정했다. “현장에 나가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만날 시간에, 정부 지원금을 증빙하는 서류 작업을 해야 할 때가 많다”며 한숨을 쉬는 이들도 많았다. 미국에서 장애인 애드보커시 활동으로 유명한 NPO를 찾아가보니, 이들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시카고의 장애인 인권 단체,’액세스리빙(Access Living)’은 모금액의 55%를 개인·기업 등에서 충당하고, 45%를 정부로부터 지원받는다. 신기한 것은 장애인 복지를 위해 30년 넘게 정부와 싸워왔다는 점이다. 지난해 발달장애인이 취업을 위해 ‘아이큐 테스트’에서 일정 점수를 넘어야 한다는 법 조항을 폐기한 것도 이 단체의 활동 덕분이었다. 발달장애인의 취업을 돕는 데 주(州) 예산이 많이 들다 보니, ‘아이큐 테스트’라는 불평등한 장벽을 둔 것에 대해 끊임없이

[Cover Story] [나눔의 리더를 찾아서] ⑩… 한국 특수교육 일군 이근용 대구사이버대 총장 3代

‘장애인을 내 가족처럼…’ 3대째 실천하는 가족 맹아학교 기숙사에서 3대 모두 장애인과 먹고 자고 함께 생활 조부는 대학과 특수학교, 아버지는 특수교육학과, 이총장은 K-PACE 설립 학생들 하고픈 일 있다면 잘 하도록 돕는 게 목표 철저한 신원조회로 자식처럼 장애인 보살필 특수교사 채용 미국 한국도 이런 변화 필요 사회복지시설이 전무하던 시절, 시각장애·청각장애·지체부자유·정신지체·정서장애 등 5개 특수학교를 한곳에 세운 사람이 있다. 국내에서 장애인 인권 운동이 시작된 1988년보다 무려 32년 전에, 특수교육 지도자 양성을 시작한 인물이 있다. 한국인 최초로 미국에서 특수교육을 전공한 이도 있고, 국내 최초로 발달 장애인을 위한 고등교육 전문 기관을 설립한 사람도 있다. 이름 석 자 뒤에 ‘최초’란 수식어가 따라붙는 이들. 한국의 특수교육을 이끈 네 사람, 아니 한국 특수교육의 역사를 써 내려간 한 가문의 이야기다. “대학 캠퍼스 안에 이렇게 주차장이 많으면 장애인이 보행하기 힘들어요. 미국 대학들은 캠퍼스 안에 주차 공간을 만들지 않습니다. 만약 무단 주차를 할 경우 벌금을 내야 하고, 이를 지불하지 않으면 졸업장을 받을 수 없어요. 아직 우리에겐 장애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지난 9월 25일 만난 이근용 대구사이버대학교 총장의 머릿속엔 온통 장애인 생각뿐이었다. 특수교육 역사관, 장애인 지원센터 등 대구대 곳곳을 소개하는 와중에도 그는 “장애인 전용 캠퍼스 지도를 만들어야 한다”든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위해 사이버 강의를 보완해야 한다”는 등 장애인 복지와 교육 방향을 제시하느라 바빴다. ◇장애인과 함께 자란 이근용 대구사이버대 총장 5개 특수학교가

“돈 많이 번다고 다 행복한가… 사회적기업으로 값진 가치 얻길”

청년 사회적기업 경진대회 수상자 8인 대담 경제력·경험 부족한 청년 기업 실패 후 재기 돕는 시스템 없어 미국은 졸업 후 취업에 플러스 한국은 오히려 경력상 마이너스 사회적 관심과 경제적 지원 필요 시민 힘 확장하고 인식 변화해야 지난 11일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서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개소식이 있었다. 서울시는 앞으로 이 공간에 사회적기업 전문대학원, 사회혁신센터 등을 추가해 사회 혁신 클러스터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 구상의 중심에는 청년이 있다. 사회적 경제 시대에 주역이 될 청년. 그들의 실질적인 고민을 들어보기 위해 각종 사회적기업 경연 대회에서 수상한 청년 사회적기업가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올해 SK적정기술 사회적기업 페스티벌 우수상을 차지한 김영진(31)·조재련(26) 제로디자인 공동대표와 허인재(32) 아트리움 대표, 현대차정몽구재단 H-온드림 오디션 대상을 수상한 김종식(45) 녹색친구들 대표와 홍성재(29)·신윤예(27) 러닝투런 공동대표, SK세상 콘테스트 2등상을 받은 한상엽(28) 위즈돔 대표, 2011 효성 소셜챌린지 수상자인 서현주(32) 삼분의 이 대표 등이 대담에 참여했다. 사회=치열한 경쟁을 뚫고 사회적기업 경연 대회에서 수상했는데, 어떤 사회적기업인지 소개해달라. 김영진·조재련=작년 8월, 캄보디아로 단기 선교를 갔다가 빛이 없어 생활이 불편한 사람들을 보고 문제의식을 갖게 됐다. 공대 출신이라 적정 기술을 생각했다. 현재 캄보디아 현지에 태양광 전등 렌털 사업을 준비 중이다. 전등을 서로 연결해 더 강한 빛을 낼 수 있는 ‘멀티 태양광 전등’이라는 점이 기존 제품과 다르다. 개당 15달러에 납품해 현지인들 스스로 렌털 사업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김종식=국공유지에 짓는 임대주택을 패시브하우스(최소 에너지로 생활 가능한 주택)로

[정유진 기자, 장애 선진국 미국을 가다 ①] 법·시스템 정비 후 바뀌어야 할 것… 바로 우리의 ‘편견’

발달장애 아이 부모들 미국 향하는 이유… 장애인 자립 도와주고 기업서 고용률 높아 TV 토크쇼 출연시켜 시민들 인식 개선도 5년 전, 발달장애 자녀를 키우는 어머니들을 만난 적이 있다. 아이들의 미래에 대해 물으면, “훌륭하진 못해도, 행복하게 키우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이야기하는 분들이었다. 자녀들이 발달장애 관련 전문 교육을 받지 못하는 게 유일한 아쉬움이었기에, 어머니들은 직접 음악·미술·언어치료를 배워 서로의 자녀들에게 베풀었다. 그러나 해가 바뀔수록 이 모임에 참석하는 인원이 줄어들었다.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자 학교 적응이 어려워졌다고 했다. “사회 전체가 아이들을 따돌리는 것 같다”면서 하나 둘 미국으로 떠났다. “장애를 가진 아이들도 행복할 수 있는 곳을 찾아가겠다”는 말을 남기고. 궁금했다. 발달장애 아이들을 키우는 많은 부모가 한국 사회에서 받은 상처를 안고 미국으로 향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교육 방식의 차이일까, 복지 시스템의 차이일까. 아니면 수십, 수백년간 쌓여온 역사나 문화의 차이 때문일까. 장애에 대한 인식이 높은 곳으로 꼽히는 도시, 미국 시카고를 향하면서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고 있었다. “발달장애국 직원들의 인식부터 개선시키는 것이죠.” 미국 일리노이주 발달장애국(ICDD) 총 디렉터 마거릿(Magaret Harkness)씨가 미소를 보였다. “ICDD의 중요한 역할은 민간 기업과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발달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편견과 차별을 없애는 일입니다. 미국 기업엔 장애인을 몇 퍼센트 이상 고용해야 한다는 의무가 부과되지 않지만, 높은 고용률이 유지되고 있죠. 이는 똑같은 조건의 회사 두 곳이 정부에 차를 판매할 경우, 장애인을 더 많이 고용한 기업이 선택되는 암묵적인 시스템 때문입니다.” 미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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