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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희망아] 아픈 부모 대신 가장이 된 열세 살… 티아라의 희망이 되어주세요

‘날아라 희망아’ 어린이 돕기 티아라의 부모님은 아픕니다. 열세 살 티아라도 그걸 압니다. ‘힘없이 누워 있을 때가 많아서’ 자연스럽게 알게 된 것입니다. “부모님이 많이 아플 땐 어떻게 돕느냐”고 하자, 티아라는 “전통요법을 해 드린다”고 합니다. 전통요법이란 시퍼렇게 멍이 들 때까지 동전으로 몸을 긁는 것을 말합니다. 치료라기보단 아픔을 잊기 위해 더 큰 통증을 만드는 것입니다. “몇 번이나 해봤느냐?” 질문에 “셀 수 없다”고 답합니다. 티아라의 부모님은 ‘인체면역결핍 바이러스(HIV, Human Immunodefi ciency Virus)’ 보균자입니다. 에이즈(AIDS)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환자라는 뜻입니다. 아버지는 행여 아이가 병에 옮지나 않을까 노심초사입니다. “내가 사용했던 면도기 같은 걸 아무렇게나 놓고 나오기라도 하면, 하루 종일 ‘아이가 가지고 놀다 다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된다”고 합니다. 이들은 천식이 심하고, 두통에 자주 시달리다 보니 일을 오래 하기 어렵습니다. 추수철에 이웃의 논일을 잠깐씩 도와주고 받는 돈이 수입의 전부입니다. 기계로 벼를 베는 추세로 바뀌면서, 이마저도 일감이 줄었습니다.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숲에서 야생 감자를 캐거나, 인근 저수지에서 낚시를 하기도 하지만, 몸 상태 때문에 일을 할 수 없는 날이 더 많습니다. 제대로 끼니를 챙기는 것조차 버겁습니다. 보건소에서는 아픈 티아라의 부모에게 “약을 하루 3알씩 챙겨 먹고, 특히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을 많이 먹을 것”이라고 처방했지만 약도, 영양가 있는 음식도 ‘딴 세상 얘기’입니다. 아버지 소팔(35)씨는 “아내나 나는 보통 하루 한 끼 정도 먹는다”며 “아이들만큼은 끼니를 거르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지만

정부·기업·NGO 3자가 함께 만드는 협력모델로

캄보디아 태양광 보급사업 이수정 GS칼텍스 CSR추진팀장 “정부 대 정부의 형태를 넘어, 민간 부분의 협력이나, 기업 사회공헌을 통한 국제협력 등 개발협력 분야에 채널을 다양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지구촌 공생을 위해서는 민간 부문의 역할이 반드시 요구된다.”(정유아 한국국제협력단 ODA 연구실 팀장) 지난 20년간 우리나라의 개발협력 시스템은 국가 주도적인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시민사회나 기업들과의 협력사업 구축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갈수록 대형화되는 해외 프로젝트의 자원 조달을 원활케 하기 위해서다. 민관협력사업(PPP·Pu blic-Private Partnership)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적정기술을 활용한 캄보디아 저소득층 에너지 개발지원사업은 코이카 민관협력실과 GS칼텍스, 굿네이버스 등 3자가 함께 만드는 민관협력 모델이다. GS칼텍스의 사회공헌 기금에 코이카가 같은 금액을 일대일로 보조하는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 형식이다. 여기에 현장에 상주하는 국제구호개발NGO(굿네이버스)의 전문성이 더해진다. 이수정 GS칼텍스 CSR추진팀장은 “코이카·굿네이버스와의 협력은 우리가 바라는 사업을 더 큰 규모로, 보다 전문적으로 할 좋은 기회”라고 했다. 성격이 다른 3자가 힘을 합치기 때문에 ‘각자 어떤 역할과 태도를 가지고 협력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많다. 이수정 팀장은 “굿네이버스가 태양광 램프와 홈 시스템 개발을 재능 기부자들과 함께 진행 중인데, 회사 내 태양광 전문가가 있어 재능 기부로 참여해 그들을 돕게 했다”고 말했다. GS칼텍스 기술연구소 에너지소재연구실의 이태석 연구원은 굿네이버스 재능 기부자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역할을 맡았다. 제품 제조에 필요한 네트워크와 정보들을 공유하기도 한다. 윤보애 굿네이버스 해외사업팀 대리는 “기업의 자원으로 우리가 현장에서 살림을 꾸리고, 코이카는 전체적인 공정을 조율하면서 사업을 돌본다”면서

인도 에너지 빈곤 해결… 태양광에서 답을 얻다

하리쉬 한데 ‘셀코 솔라’ 공동 대표 태양광은 저렴하고 깨끗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셀코 솔라’ 설립·운영 인도 전역에 32개 센터 유지·관리 A/S 철저히 돈없는 주민들 부담 더는 맞춤형 대출 시스템 구축 많은 국가에 보급 위해 기업 노하우도 적극 공개 “인도의 빈곤층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값싸고 안전한 불빛’입니다. 등유에서 나오는 오염된 공기를 마시는 이들에겐 ‘깨끗한 에너지’도 필요합니다. 값싸고,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 ‘태양광발전’이 제가 얻은 해답입니다.” 지난 11월 13일,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포럼에서 만난 하리쉬 한데(Mohan B.Hedge)씨가 태양광발전 사회적 기업 ‘셀코 솔라’를 창립한 배경을 설명했다. 인도는 하루에도 수차례씩 정전이 일어날 정도로 에너지가 부족한 나라다. 국내에서 소비되는 에너지의 7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만성적인 전력난은 인도의 연간 경제성장률을 1.2%씩 떨어뜨리고 있다. 안전한 불빛이 없으니, 저소득층은 ‘에너지 빈곤’에 시달린다. 인도 상인들은 등유를 사기 위해 하루 평균 15루피(360원)를 소비한다. 불빛이 없으면 해가 져도 물건을 팔 수 없기 때문에, 오늘 번 돈으로 내일 장사할 등유를 구입한다. 하루 평균 수입(53루피)의 30%를 등유를 구입하는 데 사용하니, 하루하루 생계유지도 버겁다. 인도 인구의 60% 이상이 안정적인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한다. 하리쉬 한데씨는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에서 에너지공학 석·박사 학위를 마친 직후인 1994년, 모국인 인도로 돌아가 ‘셀코 솔라’를 설립했다. 지난 8년간 ‘셀코 솔라’는 인도 빈민층 15만5000가구에 태양광을 통한 전기를 공급했고, 2011년에는 소외계층에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공급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막사이사이상(Magsaysay Award)’을 수상했다. “태양광은 보급뿐

[알립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사)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가 Arts&Business 컨설팅(이하 A&B 컨설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 A&B 컨설팅은 기업의 자원과 예술가 및 예술 단체의 접점을 찾아 서로의 전문성을 교환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문화예술 사회공헌 프로그램 기획, 문화 마케팅의 선진모델 발굴도 가능하다. 임직원 예술 동아리 지원, 찾아가는 나눔 공연, 고객 초청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 기업 특성에 따른 맞춤형 상담이 진행될 예정이다. A&B 컨설팅 비용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전액 지원한다. -접수 기간: 12월 말까지 -접수 문의: 정원정 VC (anb@arcon.or.kr, 070-4273-8163)

[Cover Story] 지속가능한 개발, 변화의 현장② 태양광 램프로 환해진 마을… 희망도 빛을 낸다

[Cover Story] 지속가능한 개발, 변화의 현장② 캄보디아 태양광 보급 사업 인구 80% 농어촌 거주… 등유로 불 밝히지만 2주치 식비 맞먹는 가격 안전·위생 위험도 높아 제대로 된 활용 어려워 굿네이버스 지원으로 태양광 램프 보급하고 솔라홈 구축 준비 완료 등유 구입 비용 줄어들고 아이들 저녁 공부 쉬워져 자유로운 저녁 활동이 주민들 생활 의욕 북돋아 향후 배터리 충전소 설치… 태양광 전문인력 양성 등 사업 범위도 확대하기로 바람이 불자, 물 위에 떠 있는 집 전체가 출렁였다. 바닥에 손을 짚으니 검은색 물이 스며들었다. 대나무로 엮인 바닥은 군데군데 벗겨졌고, 일부는 웅덩이처럼 파였다. 할톤(49)씨는 “돈이 없어서 집 수리를 제때 못하고 있다”고 했다. 날이 어두워지자 막내 썸썸낭(7)군이 라이터로 양초에 불을 붙였다. 촛농을 떨어뜨려 양초를 고정하는 모습이 익숙했다. 양초는 집을 밝히는 유일한 빛이다. 일할 때 쓰는 헤드램프(Head Lamp)가 있지만 집 안에서는 쓰지 않는다. 건전지 비용이 부담되기 때문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양초 불이 위태롭게 느껴졌다. 캄보디아 바탐방 주(州)에 위치한 ‘꺼찌베앙(Kohchiveang)’ 수상가옥 지역. ‘앙코르와트’로 유명한 캄보디아 ‘씨엠립(Siem Reap)’에서 배를 타고 3시간여가 걸린다. ‘삽(Sap)’ 강을 따라 끝없이 드러나는 수상가옥은 관광객에게 이국적인 볼거리다. 하지만 주민들의 삶은 처절하다. 분베잉(59) 꺼찌베앙 마을 대표는 “주민의 80%가 고기잡이로 생계를 유지하는데, 산란기 5개월 동안 낚시를 못해 다들 어렵게 산다”고 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환경은 가난을 부채질한다. 분베잉 대표는 “집집마다 대부분 자동차 배터리나 등유를 사용해 불을 밝히는데, 너무 비싸다”고 했다.

생활비보다는 일자리 제공… 장애인 경제적 자립 돕는다

KGC인삼공사의 사회공헌 재봉틀을 돌리는 15명의 손이 바삐 움직였다. 20평 남짓한 공간에는 ‘홍이장군’ 마크가 새겨진 노란색 수면조끼가 수북이 쌓여있었다. “크리스마스 때까지 주문받은 조끼를 충분히 제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김정진 번동코이노니아 장애인보호작업시설 원장이 미소를 지었다. 1991년 설립된 번동코이노니아는 장애인 자활과 자립을 돕는 사회적기업이다. 지난 2010년부터는 KGC인삼공사의 사은품인 앞치마 1만8000개, 수면조끼 4000개를 맞춤 제작하고 있다. 번동코이노니아의 1년 매출액 3억원 중 약 2억원이 KGC인삼공사의 사은품 제작으로 이뤄진다. 김 원장은 “대부분의 기업이 행사 한 달 전에 갑자기 주문한 뒤 번복하는 경우가 많은데, 인삼공사는 연간 계약을 맺었다”면서 “사은품 수량과 배송 시기를 연초에 미리 확정해 주문하기 때문에, 어려움 없이 제작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KGC인삼공사가 번동코이노니아에 사은품 제작을 의뢰한 것은,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서다. 후원금만 전달하는 것보다는 이들에게 일할 기회와 환경을 지원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김경옥KGC인삼공사 CA부 사회 공헌팀 과장은 “직원들이 당장 생활비보다 일자리 걱정이 없어졌다는 점을 더 기뻐하시더라”면서 “원단 구입 비용이 부족하지 않도록, 후원금 일부를 연초에 선지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번동코이노니아가 제작한 홍이장군 앞치마와 수면조끼는 전국에 있는 정관장 가맹점으로 전달된다. KGC인삼공사가 아이들의 면역력 증진을 위해 제작한 ‘정관장 홍이장군’을 구매하면, 해당 사은품이 선착순으로 무료로 지급된다. KGC인삼공사는 전 직원이 자발적으로 급여의 일정 부분을 떼어 모은 ‘정관장 사내기금’으로 장애인의 수술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11월 초에는 이 기금으로 번동코이노니아에서 일하는 50대 여직원의 어깨 수술 비용을 후원하기도 했다.

사회봉사 녹인 교과목… NPO 현장이 눈앞에 성큼

[NPO와 대학 수업의 통합] ‘빅이슈’ 잡지 판매로 노숙인 자립 도와… ‘흥부와 놀부’ 번역해 난민 아동에 전달 NPO 기관 정보 부족해 아쉬운 점 있어 정광욱(19·경희대 정치외교학과 1년)씨는 지난 학기에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시민교육’ 수업을 통해 노숙인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먼저 노숙인의 자립을 돕는 사회적 기업 ‘빅이슈코리아(이하 빅이슈)’를 현장으로 정하고 ‘현장참여활동 계획서’를 작성했다. 이후 ‘빅이슈’를 직접 방문해 현장 인터뷰를 하고 ‘빅돔’이라는 판매도우미 교육을 받았다. 정씨는 “회기역에서 일주일에 한 번, 2~4시간씩 빅이슈 판매원과 함께 잡지를 팔았다”며 “활동을 통해 노숙인은 게으를 것 같다는 등의 선입견도 깨지고 노숙인 자립 지원단체의 중요성도 깨달았다”고 말했다. 서울대를 비롯한 경희대, 서울여대, 이화여대 등 서울지역 10여개의 대학은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리더 양성’을 목표로 사회봉사 관련 교과목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1994년 ‘사회봉사’ 교과목을 도입한 한양대의 경우 2009년부터 필수교양과목으로 지정했다. 2006년부터 ‘사회봉사(1학점)’ 교과목을 개설한 서울대는 매년 1500여명이 사회봉사교과목을 수강하고 있다. 7년째 누적 수강생은 1만명에 달한다. ◇학생들이 직접 설계하고 체험한다,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시민교육’ 경희대에서는 2010년부터 20여명의 전담 교수가 ‘시민교육(3학점)’이라는 필수교양수업을 운영했다. 보통 3~4명이 조를 이뤄 직접 환경, 노동, 사회적 약자 등 관심분야와 연구주제를 정한다. 청년노동조합 ‘청년유니온’을 통해 I 호텔에서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을 체험한 조하영(19·철학과 1년)씨와 김수빈(20·경영학과 1년)씨는 “비정규직 노동법이 현실에서는 전혀 통하지 않아서 답답했다”며 “노동자의 입장을 경험하면서 윤리적 경영이 중요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채진원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현장성, 실현가능성

“장병들 음식 많이 남기죠? 저개발국 아이들 6초에 한 명씩 굶어 죽어”

군부대 세계시민교육 나선 황의돈 월드투게더 회장 질병·성 불평등 주제로 군부대서 세계시민교육 강연 듣고 난 간부들 앞다퉈 후원하겠다 나서 “우리 군인들은 특별히 단돈 만원에 모십니다!” 황의돈 월드투게더 회장이 익살스러운 말투로 정기후원을 독려하자, 객석에서 웃음이 터진다. 빈곤, 질병, 빈부격차, 성 불평등, 기후변화, 전쟁 등 무거운 주제의 강연 분위기가 일순간 누그러진다. 황 회장은 “미국의 심리학자들이 행복의 조건을 연구했는데,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과 나눔의 기쁨이 가장 크다고 나왔다”며 “어려운 사람을 직접 도와보면 내 말이 거짓말이 아니란 걸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7일 오전, 육군 제30기계화보병사단(이하 제30사단)에서 열린 ‘세계화 시대의 대한민국 군(軍)’ 강연. 군부대를 대상으로 한 ‘세계시민교육’으로 80여명의 지휘관급 간부들이 교육을 받기 위해 모였다. 황예은 대위(제30사단 정훈교육장교)는 “우리 부대에서는 한 달에 한 번 명사를 초청해 안보, 경제, 문화 등 다양한 교육을 받는 ‘필승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 교육은 그 일환으로 열린 것”이라고 했다. 이날 교육을 맡은 강사는 지난 2010년까지 육군참모총장을 역임한 황의돈 월드투게더 회장이다. 35년 군생활을 마친 그는 올 3월 국제개발 NGO 회장으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그의 삶을 바꾼 건 지난 2004년 이라크 아르빌 자이툰부대 초대사단장으로 파병된 경험이었다. 당시 ‘신화 같은 작전수행’을 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명망에 올랐다. 하지만 그가 얻은 것은 명망뿐이 아니었다. “쿠르드(Kurd)족 아이들의 삶을 보고 충격을 받았어요. 가난, 질병, 전쟁의 상처를 안고 마음이 피폐할 뿐 아니라 지뢰에 손발이 잘리고 태어날 때부터 암과 심장병에

[박란희의 작은 이야기] 초고속 성장… 그러나 ‘품격’ 갖춰야 할 때

“야영장에 도착한 아이들에게 차에서 내리는 순서대로 세계 각 나라의 국적을 부여한다. 국적이라는 것이 자의적으로 선택할 수 없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서다. 프랑스나 일본 등 부자나라 국민이 된 아이들은 밥과 반찬, 물, 담요 등을 풍성하게 받고, 수단 등 가난한 나라의 국적을 받은 아이들은 캠프 기간 내내 훨씬 열악한 조건에서 지내게 된다.”(한비야, ‘그건 사랑이었네’ 중에서) 지난주 한비야씨와 존번 델라웨어대 교수를 만난 후 저는 ‘나라의 품격’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에겐 ‘사람의 품격’이 있듯, 나라에도 ‘나라의 품격’이 있겠지요. 품격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고위직에 있다가 은퇴해보면, 세상살이의 쓴맛을 제법 느끼게 된다고 하지요. 저도 한때 그런 상처 아닌 상처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더나은미래’ 편집장이 된 후, 조선일보 사회부나 정치부 기자 시절 친분이 있었던 몇몇 취재원들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기자직을 뒤로한 지 4년 만에 복귀한 저는 ‘순진하게도’ 그들도 반가워할 줄 알았습니다. “우와~ 반가워요. 이게 얼마 만이야? 언제 한번 밥이나 먹어요.” 이런 멘트를 날린 상대방은 일주일이나 이주일이 지나도 아무런 연락이 없었습니다. 필요에 의해 사람을 만나고, 필요에 의해 사람을 버리는 ‘진짜 세상’이 좀 느껴지더군요. 덕분에 중요한 교훈도 얻었습니다. 경찰청 출입기자, 한나라당 출입기자라는 알량한 권력이 사라지고 난 후에도, 예전과 다름없이 저를 ‘인간 박란희’로 대해주는 사람들을 발견했습니다. 사람을 권력·지위의 높낮이로 판단하지 않는 것, 강자에게 약해지지 않고 약자를 배려하는 것, 자신이 가진 것에 감사하고 주위에 나누어주는 것. 진짜로 품격 있는 사람은

“전기 펑펑 쓰던 때 지났다… 한국도 이젠 기후변화의 리더”

세계적인 에너지 석학 델라웨어대 존 번 교수 20년 넘게 기후변화 연구… 유엔 IPCC 핵심멤버로 노벨평화상 수상 기여 기후변화 문제 대응 위해 온실가스 절반 줄여야 “배출량 세계 7위 한국… 개발도상국 분류돼 감축 의무 제외됐지만 이제는 피할 수 없어… 미래 에너지 고민해야” “GCF(Global Climate Fund·녹색기후기금)는 한국 사회에 엄청난 자극이 될 것입니다. GCF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만들어진 기구인데, 한국이나 송도가 지속가능하지 않다면 어떻게 될까요. 한국은 이제 기후변화의 리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지난 8일 방한한 세계적인 에너지 석학 델라웨어대 존 번(John Byrne) 교수의 충고다. 세계 7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우리나라가 그동안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돼 감축의무에서 제외돼왔지만, 이제는 피해갈 명분이 사라졌다는 의미다. 경제적 부담도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델라웨어대 에너지환경정책연구소(CEEP, Center for Energy&Environmental Policy) 소장이자, 유엔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의 핵심멤버로 활동하면서 2007년 IPCC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는 데 기여했다. 중국 외교부의 환경전문위원이기도 하다. 존 번 교수는 ‘기후변화’라는 용어조차 생소하던 1980년대부터 20년 넘게 이 분야를 연구해온 학자다. “처음에는 궁금했어요. ‘인간이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90% 이상’이라는 보고서를 보고 깜짝 놀랐죠. 이 분야를 연구하면서, 인간의 정치·사회·경제가 기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걸 알게 됐어요. 또 제가 대학원생이던 1973년부터 75년까지 석유파동(아랍 산유국들의 유가 인상과 수출 중단으로 원유값이 폭등해 벌어진 경제적 혼란)을 겪었어요. 당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는 한창 건물·도로 등 인프라를 만들던 때였는데, 다 멈췄고 해당 지역 총생산액의 10%를 잃었어요.

“독감 예방 받고 건강하세요” 따끔한 주사 한 대에 담긴 따뜻한 사랑

사노피 파스퇴르의 노숙인 돕기 여섯개 전문 기관 모여 노숙인에게 백신 접종 파트너십으로 역할 나눠 더 많은 인원 접종 성공 겨울이 무서운 노숙인에게 올해도 어김없이 겨울이 왔다. 영국 의학저널 조사에 따르면, 독감 및 폐렴 등 호흡기 질환으로 노숙인이 사망할 확률은 일반인의 7배가 넘는다. 지난달 대한결핵협회가 국회 보건복지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도 올해 상반기 결핵검진을 실시한 서울 노숙인 683명 중 10.4%인 71명이 결핵감염 의심자로 나타났다. 특히 많은 노숙인이 모여 있는 노숙인 쉼터에서는 독감과 같은 호흡기 질환이 쉽게 퍼진다. 하지만 노숙인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별로 많지 않다. 백신전문기업인 ㈜사노피 파스퇴르는 ‘의료 취약계층을 돕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업(業)의 특징을 살린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25일, 서울역 인근 무료급식소 ‘따스한 채움터’가 일일 병원으로 변했다. 건물 2층으로 들어서자 톡 쏘는 예방주사약 냄새가 코끝을 자극했다. “자, 왼쪽 팔 걷으세요. 따끔합니다.”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들의 대기 줄은 건물 밖 10m까지 이어졌다. 이날 ㈜사노피 파스퇴르는 9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 예방 접종을 실시했다. 2011년 노숙인을 대상으로 독감 백신 2500도스(dose)를 서울시에 기증한 데 이어, 올 5월에는 서울시와 노숙인 대상 예방 백신 무료지원에 관한 업무협약까지 체결했다. ㈜사노피 파스퇴르 웰라라트나 사장은 “작년에 사업을 진행하면서 백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며 “올해에는 노숙인뿐만 아니라 미혼모 시설 등 취약계층 5,000여명으로 대상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무려 여섯 기관의 협업으로 진행되었다. 서울시는 전체적인 행정업무를, ㈜사노피 파스퇴르는

문화 체험하며 생생한 교육 아이들 얼굴에 긍정이 꽃핀다

두산 ‘시간여행자’ 캠프 “38년 동안 75만장이 넘는 사진을 찍었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한 건 10장 정도예요. 실패할 때가 훨씬 더 많습니다. 다시 찍고, 찾아내고, 만들어내는 것이 사진입니다.” 김중만 사진작가의 강의가 끝나자, 학생들이 너도나도 앞으로 우르르 나왔다. 유명 작가를 렌즈에 담으려고 앉았다 일어섰다, 구도를 잡는 폼이 제법 프로 같다. ‘찰칵, 찰칵’ 셔터를 누르는 손가락에는 진지함마저 묻어났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강서구 방화동에 위치한 국제청소년센터 유스호스텔에서 ‘시간여행자’ 캠프가 열렸다. 이번 캠프는 티셔츠 만들기 콘테스트, 사물놀이패 ‘유희’에게 배우는 국악, 난지 노을공원 에코투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시간여행자’는 ㈜두산,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가 함께 만드는 청소년 정서 지원 프로그램으로, 60여명의 저소득층 및 일반 청소년에게 사진을 매개로 역사와 지역사회를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 8월 발대식을 시작으로 매주 금, 토요일에 역사수업과 사진수업이 진행됐다. ㈜두산 사회공헌팀 이나영 과장은 “‘사람이 미래’라는 두산의 슬로건처럼,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생생한 교육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을 시작한 지 3개월째, 참여한 학생들에게도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김은지(16·성심여고1)양은 “중3 때부터 사진에 관심을 가졌었는데 이번 기회에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어서 좋다”며 “이번에 갤러리 카페를 운영하는 꿈을 갖게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사진 선생님 권창수(43)씨도 학생들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다고 평가했다. “굉장히 폐쇄적이고 다가가기 힘든 아이가 있었어요. 점차 사진을 통해서 자기표현을 하기 시작하더라고요. 이번 캠프에서 고개를 돌리다가 그 아이를 우연히 봤는데, 웃는 게 그렇게 예쁜지 처음 알았답니다.” 3일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