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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명의 아이가 스무 살이 될 때까지 제가 엄마랍니다

플랜코리아 김수미씨 김수미(34)씨는 올해 4월부터, 플랜코리아를 통해 무려 20명의 아이를 후원하고 있다. “왜 20명이냐”는 질문에 김씨는 논리적으로 설명했다. “아직 전 미혼이지만, 이후 출산과 육아 기간이 있을 거잖아요. 그때의 수입을 최하수준으로 가정하고 지금의 수입과 평균을 내봤어요. 그리고 꾸준히 결연할 수 있는 인원이 몇 명쯤 되는지 계산해봤습니다. 아동과 결연하는 것은 멈추게 되면 아이에게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시작할 때 스무 살까지는 책임진다는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하거든요.” 김씨의 목표는 수입의 3분의 1을 나눔을 위해 쓰는 것이다. 아직 초기라 그 정도는 아니지만, 점점 늘려나갈 계획이다. 김씨에게 이와 같은 인생 계획을 세운 이유를 물었다. “직장생활 한 지 10년 정도 되었는데, 엄마 집도 사드리고…. 꿈꿨던 것들을 대부분 이뤘더라고요. 어릴 때 어렵게 자랐는데, 여기저기서 도움받았던 분들 생각이 났어요. 나중에 돈을 많이 벌면 다른 사람을 도와야겠다고 다짐했던 바를 지금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김씨의 서재에는 20명의 아이 사진이 걸려 있다. 그녀는 중국 후원아동인 왕(7)에게 처음으로 편지를 받았던 때를 회상했다.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순간이라 잊지 못한다”며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겠다는 말에 왜 그렇게 기뻤는지 모르겠다”고 당시의 기분을 전했다. 왕군을 비롯한 20명 아이의 순수함과 따뜻함이 담긴 편지는 김씨에게 에너지원이다. 김씨는 “전에는 삶에 대한 허무감을 많이 느꼈는데 후원자가 되면서 하루하루가 더 의미 있다”며 “20명을 돕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게 되면서 순간순간이 값지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말했다. “누군가를 돕고 싶은 마음은 항상

사랑이 가득한,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결혼기념일

동방사회복지회 문혜정·이준형 부부 부부에게 특별한 날 미혼모·장애인 도와 블로그 통해 소개하자 재능기부 문의 쏟아져 2009년 12월, 동방사회복지회 후원사업부로 커다란 상자 하나가 배달됐다. 상자 안에는 아기용 치약, 젖병, 인형, 장난감, 산모 머리띠, 동화책 등 365가지의 출산·육아용품들으로 가득 차 있었다. 물건 하나하나에 붙여진 노란색 메모지에는 물품 구입 경위와 사용 방법이 깨알같이 적혀 있었다. 선물을 보낸 이는 당시 1년차 부부 이준형(36)·문혜정(31)씨. 이들은 “우리 부부가 결혼한 지 365일이 되는 날을 기념해, 영유아 시설이나 미혼모 시설의 엄마들을 위한 365개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게 됐다”면서 결혼기념일 기부를 시작한 계기를 설명했다. 동방사회복지회와의 인연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등학교 방송반 친구들과 뜻깊은 봉사활동을 계획하던 문씨는 동방사회복지회가 운영하는 아동 일시보호소의 문을 두드렸다. 문씨는 일주일에 한 번씩 찾아가 아이들과 책도 읽고, 레크리에이션도 하면서 함께 시간을 보냈다. “저를 엄마라고 부르면서 따르던 일곱 살 아이가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보이지 않는 거예요. 고아원으로 갔다고 하더라고요. 당시 IMF 때문에 일시보호소에 맡겨진 아이들 중 상당수가 결국 버려져 다른 시설로 보내지곤 했거든요. 마음이 아팠어요. 제가 건강하고 예쁜 아이를 낳게 된 감사함을 이 세상에 태어난 다른 아이들에게도 전하고 싶었습니다.” 2010년 11월 23일, 두 번째 결혼기념일에는 매일 1000원씩 365일 동안 모은 36만5000원을 기부했다. 세 번째 결혼기념일에는 동방사회복지회가 후원하는 장애인 재활센터에서 판매하는 쿠키 70세트를 구매해, 지인들에게 나눴다. 올겨울에는 좀 더 특별한 결혼기념일을 준비했다. 문씨는 온라인에서 ‘육아 일기’로 유명한 파워블로거다.

나눔은 액션, 실천하는 용기가 중요해요

국제어린이양육기구 컴패션 이상민씨 올해 후원자 100명 모아 활발한 후원 커뮤니티로 많은 후원자와 교류 막연한 생각만 하기보다 활동하는 곳에 발 들이면 봉사의 기쁨 느낄 수 있어 “영상 속 아이의 슬픈 모습을 보고 감성에 젖어 한 번 후원을 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한 아이가 어른으로 성장할 때까지 책임질 수 있는 후원자 100명을 만들고 싶었어요.” 이상민(33)씨는 올해 목표로 삼았던 ‘100명의 후원자 만들기’에 성공했다. 그의 성공 비결은 결속력을 가진 단단한 그룹을 만드는 것이었다. 일명 ‘컨티뉴(Continue) 그룹’이다. 80명의 후원자는 직접 아는 지인들이고, 나머지 20명은 지인이 소개한 사람들이다. 이씨는 각각의 이메일, 그룹 가입일, 누구의 소개로 만났는지, 언제 메일을 보냈는지 등의 항목을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매번 체크한다. 그는 “컴패션 콘서트가 있거나, 후원모임이 있으면 문자를 보내거나 수시로 안부를 묻는다”며 “후원하는 어린이가 편지를 보내면 스캔해서 메일로 보내주기도 한다”고 했다. 주위 사람들은 이씨에게 “후원자가 한 명 더 생길 때마다 인센티브를 받느냐”며 농담을 건네기도 한다. 그는 ‘마음이 움직이는 타이밍이 있다’는 것을 믿고 어떤 반응이 와도 포기하지 않는다. 처음엔 핀잔을 주던 친구들이 지금은 오히려 열혈 후원자가 돼서 다른 후원자를 만들기도 한다. “제 여동생이 대표적이에요. NGO 자체를 싫어하고, 제가 하는 일도 싫어했죠. 어느 날, 컴패션 콘서트가 있기에 초청했더니, ‘연예인 볼 수 있느냐’며 오더라고요. 이때를 계기로 컴패션 후원자가 되었고, 지금은 재능 기부도 하면서 얼마나 바뀌었는지 몰라요(웃음).” 이씨가 열정적으로 나눔에 동참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이벤트·공연 전문

사진 배우며 소통하는 ‘조세현의 그린프레임’ 참여기관 모집

조세현 사진작가와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가 함께 하는 사진교육 프로그램 ‘조세현의 그린프레임’ 후반기 일정이 오는 1월부터 시작된다. 서울 및 수도권의 지역아동센터, 그룹홈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사진을 통해 소통하는 과정을 경험하며 자신감을 기르고, 더 나아가 자신의 꿈과 재능을 찾게 한다는 취지로 진행되고 있다. 신청은 오는 1월 4일(금)까지 홈페이지(www.arcon.or.kr)에서 기관 및 참여자 신청서를 다운로드 한 후 이메일(joohyun@arcon.or.kr)로 보내면 된다. – 참가비 : 무료(이동교통비 지원) – 프로그램 일정 : 2013년 1월 14~ 15, 21~11일(4월까지 5개 기수 진행) – 교육장소 :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소재 스튜디오 – 지원대상 : 서울·수도권 지역아동센터 및 그룹홈 등 아동·청소년(초등5년~중2, 프로그램 진행 시 인솔교사 지원이 가능한 기관) – 문의: 02-725-5524 (A&B2팀 김주현) – 지원: SAMSUNG, 사랑의 열매

[Cover Story] 누군가 나를 행복하게 했듯이 이젠 나도 누군가를 행복하게 합니다

Cover Story 나눔의 선순환을 이루는 사람들 사회복지사 김봉수씨 ‘불량청소년’ 방황하다 복지관에서 마음잡고 한국생명의전화에 취업 “나 같은 아이 위로하고 바르게 잡아주고 싶어” ‘달항아리’ 박진오씨 청각·지적장애 가졌지만 도자기 공예로 세상 소통 체험 학습·무료 강습도 “내 작품에 기뻐하는 이들 바라보는 게 가장 행복” 자원봉사자 안지형씨 난치병 앓던 청소년기 메이크어위시재단 통해 소원 이루고 봉사 결심 “환자 고통 잘 아는 만큼 진심으로 용기 건네죠” 사고로 부모를 잃은 아이가 한 아동복지 단체의 보살핌을 받았다. 그 순간부터 아이는 ‘평생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살겠다’고 결심한다. 아이는 대학 졸업 후 자신을 보살펴준 단체에 취직한다. 고아원에서 꿈을 키웠던 자신처럼, 소외된 아이들의 꿈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다. 그는 결국 이 단체의 가장 높은 자리까지 오른다. 고(故) 김석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회장 이야기다. 2010년 6월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는 소외된 아이들의 아버지로 불렸다. ‘도움의 선순환’이 만들어낸 기적이다. 2012년 12월, 이 기적은 계속되고 있다. 편집자 주 ◇”불량청소년, 생명지킴이 되다”, 한국생명의전화 김봉수 사회복지사 우산이 꺾일 정도의 비바람이 몰아쳤다. 마포대교 위에 서니, 쌩쌩 스쳐가는 자동차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다. 김봉수(31)씨가 초록색 수화기를 들고 ‘생명의전화’라고 쓰여진 버튼을 눌렀다. 곧바로 그의 휴대폰이 울렸다. 휴대폰에는 ‘마포남단서쪽 34번’이라는 발신지가 큼지막하게 떴다. “17초 정도 걸리네요.” 시간을 확인한 그는 “정상입니다”라고 말을 이었다. 지난 14일, 김씨는 마포대교에 설치한 긴급전화기를 점검하고 있었다. 이 전화기는 투신자살을 목적으로 교량에 선 사람이 마지막으로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전화기로,

제2의 인생설계, 한숨만? 우리는 이렇게 꽃피워요

베이비부머 세대 3인의 재능나눔 이야기 최영식씨_텃밭 가꾸며 지역 예술가와 소통 사회적 기업 회계업무 도와 “시니어 복합문화공간 운영 목표” 정은희씨_20년 간 주부에서 나눔의 리더로 취미로 시작한 퀼트에 봉사 접목 “작은 재능도 용기있는 나눔으로” 박항수씨_막연히 다짐했던 봉사와 나눔 NGO 활동하며 이제야 실현 “세상을 위한 인생 3막 즐거워” “늘청씨 어디 가요?” 최영식(58)씨는 길에서 젊은 친구들을 만나면 ‘늘청’으로 불린다. ‘늘 청춘’의 줄임말이다. 최씨의 활동무대는 문래동 대안예술공간 ‘솜씨’. 이곳에서 젊은 작가들과 어울려 차도 마시고, 책도 본다. 배움에 대한 열정도 남다르다. 화요일에는 기타를 배우고, 수·목요일에는 바리스타 자격증을 준비한다. 목공수업에서는 이미 중급반이다. 지난해 30년 동안 다니던 직장을 은퇴한 최씨는 “지금 배우는 것들을 토대로 베이비부머 세대를 위한 복합문화공간을 운영하고 싶다”고 했다.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는 현재 약 712만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5%를 차지한다. 향후 3년 동안 퇴직할 50대 이상이 150만명으로 예상되면서 ‘은퇴 후 삶’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사)한국자원봉사문화에서 개최한 ‘베이비부머 자원봉사 콘퍼런스’에서 ‘나눔’으로 제2의 인생을 맞이한 세 명의 베이비부머를 만났다. ◇마을텃밭 가꾸기에 인생을 투자한다, ‘최영식’씨 퇴직을 3개월쯤 남겨둘 무렵부터, 최영식씨는 은퇴 후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이 시작됐다. ‘희망제작소 행복설계아카데미’에서 해피시니어 교육을 받으면서, 인생 제2막의 기준을 세웠다. 첫째, 자신이 잘하는 일. 둘째, 재미를 느끼는 일. 마지막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 “문래동에서 20년 이상 살았는데, 동네에 대해 아는 게 없더라고요. 주부들은 옆집 아줌마도 만나고, 애들도 키우면서 지역 네트워크를

[공익 뉴스 브리핑] ‘비영리 섹터와 기부문화의 변화 전망’ 강좌 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는 12월 12일(수) 오후 5시 30분부터 ‘비영리 섹터와 기부문화의 변화전망’을 주제로 한 ‘제7회 사랑의 열매 정동 아카데미’를 개최한다. 사랑의 열매 회관 대강당(B1)에서 열리는 이날 강연에는 최영우 ‘도움과 나눔’ 대표이사가 연사로 나설 계획이며, 비영리섹터 변화 동향과 기부문화 선진화를 말한다. 문의:사회복지공동모금회,02-6262-3000 한국 CSO 개발협력사업 사례공유 워크숍 12월 12일(수) 오후 2시부터 굿네이버스 지하 1층 강당에서 한국 CSO 개발협력사업 사례공유 워크숍이 열린다. 몽골의 적정기술사업(이성범 굿네이버스 팀장), 몽골의 지역개발사업(김민영 지구촌나눔운동 팀장), 에티오피아의 보건사업(차승만 월드비전 과장), 케냐의 식수사업(김두식 팀앤팀 대표) 등의 사례가 공유될 예정이다. 문의:경희대학교국제개발협력연구센터, 02-961-0590 ‘NPO지식경영과 성과관리 교육’ 열려 한국NPO공동회의는 12월 12일(수) 오전 9시부터 ‘NPO지식경영과 성과관리 교육’을 개최한다. 한국NPO공동회의 교육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강좌는 이랜드복지재단의 지식경영 사례를 중심으로 조직의 진단 및 성과관리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한국NPO공동회의사무국, 02-735-0067 ‘다문화 사회적기업이야기’ 포럼 개최 사회적기업지원센터는 12월 12일(수) 오전 10시 ‘다문화사회적기업이야기’ 포럼을 개최한다. 다양한 다문화사회적기업 육성 사례 공유를 통해 다문화사회적기업 창업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임인순 (주)투핸테크 대표, 이나현 (주)ODS다문화연구소 대표 등이 강연자로 참석한다. 문의:사회적기업지원센터, 02-337-6765 사회적기업·NGO관계자 송년모임 이어져 사회적기업가들의 송년모임 자리가 12월 12일(수) 저녁 6시에 마련된다. 홍대입구 인근의 ‘싱크카페더웨이’에서 진행되며, 나영돈 고용노동부 국장, 이은애 씨즈 이사장, 정무성 숭실대 교수, 정선희 세스넷 상임이사 등이 이야기꾼으로 참석할 예정이다(문의:02-322-5110) 13일(목) 저녁 7시부터는 모든 개발 NGO 실무자들의 송년회인 ‘2012 Enjoy NGO’가 열린다. 서강대학교 동문회관 3층 서강프라자에서 열리는 이날 행사는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

[박란희의 작은 이야기] 뜬구름 잡는 보육 정책, 부모들만 ‘끙끙’

가히 전쟁입니다. 둘째 딸 유치원 보내기 말입니다. 발품 팔아 정보 모으고, 눈치작전으로 원서 넣고, 당첨돼도 유치원비에 ‘억’ 소리 나는 게 대학 입시 전쟁 못지않습니다. 역시 우리나라에선 ‘눈치’가 빨라야 살아남습니다. 만 3세까지만 있는 가정어린이집에 보낼 때, “미리 5세반이 있는 다른 어린이집에 등록해둬야 한다”는 조언을 흘려 들었습니다. ‘설마’ 했죠. 지난 11월부터 아이를 보낼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알아보며, 땅을 치고 후회했습니다. 며칠 전, 한 어린이집에 원서를 넣으러 갔더니 “어머니, 어차피 넣어봐도 안 되니까 그냥 가세요” 하더군요. 서울시 보육 포털 서비스에 들어가, 어린이집에 대기 등록하니 한 곳은 37명, 또 한 곳은 120명 넘게 줄 서 있더군요. 유치원은 더 가관입니다. 근처 공립학교 유치원은 모조리 반일반(9~1시)뿐이었습니다. 공짜라고 해도, 직장맘에게 ‘그림의 떡’입니다. 사립 유치원은 70만~90만원대의 학원비를 자랑합니다. 대개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하는, 하루 5시간 교육비치곤 너무 비쌉니다. 청소년수련관에서 운영하는 유아 체능단에 접수, 저녁 9시 무렵 추첨을 하러 갔습니다. 작년까지는 선착순이어서 “새벽 2시부터 줄 섰다” “아르바이트까지 고용했다”는 소문이 무성했는데, 올해 교육부의 ‘선착순 금지’ 지침 때문인지 추첨제로 바뀌었더군요. ‘김○○’. 추첨 항아리에서, 제 딸아이의 이름이 불리자 환호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날 추첨이 끝난 강당에는 한바탕 소란이 일었습니다. 접수만 해놓고 당일 추첨에 참가 못한 이들을 두고, ‘당첨된 것으로 봐야 한다’ ‘추첨 의사를 포기한 것으로 봐야 한다’ 등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탈락한 부모들은 “재추첨하라”고 소리를 높여 결국 재추첨이 벌어졌고, 결국 이미

[나눔의 리더를 찾아서] ⑬ 대한적십자사 유중근 총재

“생명줄처럼 이어진 네트워크… 적십자만의 힘이죠” 헌혈 국한된 이미지 벗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적십자의 가치 넓힐 것 자원봉사자와 취약 계층 일대일 결연 ‘희망풍차’ 위기 가정 기금 마련 소외계층 진료비 지원 자원봉사자 35만 명 적십자의 혈액같은 존재 ‘희망나눔봉사센터’ 열어 획일적 나눔이 아니라 수혜자 입장 배려한 기부 개인의 나눔 참여 늘어야 107년 역사의 대한적십자사 최초 여성수장. 유중근(68) 총재는 인터뷰 전날, 기자의 프로필을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대개 기자들은 취재원 사전조사를 꼼꼼히 하지만, 취재원이 기자의 신상에 관심을 갖는 경우는 드물다. “만나는 분이 누구인지 아는 게 예의일 것 같아서”라고 했다. 인터뷰 당일인 지난 5일, 단아한 갈색원피스 차림의 유 총재는 펜으로 꼼꼼하게 메모한 질문지를 들고 기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15년간 봉사위원으로 몸담아 왔을 때와 달리, 107년 역사의 국내 대표 구호기관의 첫 여성수장이라는 부담감도 만만찮았을 것 같다. 어떤 비전과 목표로 총재직을 수락했고, 가장 역점을 둘 사업은 무엇인가. “매우 큰 조직이다. 직원만 3300명이다. 본사와 지사 14곳, 봉사관 50곳, 혈액원과 검사센터 관련 21개 기관, 헌혈의 집 131곳, 적십자병원이 6곳이다. 총재 임명을 받았을 때 부담이 컸지만, 이유와 소명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취임 후 살펴보니, 대한적십자사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헌혈’이나 ‘이산가족’으로 국한돼 있었다.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대한적십자사’를 모토로 세웠다. ‘희망풍차’ ‘희망진료센터’ ‘300만 헌혈캠페인’ 등 3가지를 중심사업으로 정했다.” ―지난 7월 ‘희망풍차’라는 브랜드 BI까지 새롭게 론칭했는데, ‘희망풍차’가 무엇인가. “12만 성인 자원봉사자들이 4대 취약계층과 일대일 결연을 맺는 것이다.

몽골활동 27개 단체, 외톨이 생활 청산… 정보공유 나서

국내 NGO도 네트워크 시작 분야·규모 다른 단체들 따로 따로 활동하니 사업 수행 효율성 낮아 실무자 정기교육 등 함께 모여 시너지 효과 서로 돕고 선의의 경쟁 ‘정보공유 및 협력’이라는 국제개발협력 NGO들의 오랜 숙원이 풀릴 것인가. 지난달 30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만난 문영선(27)씨는 그 첫 단추를 끼우고 있었다. 문씨는 지난 6월 몽골에 처음 파견된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이하 KCOC·前 한국해외원조단체협의회)의 NGO 코디네이터다. KCOC는 NGO 간 네트워크 구축과 협력을 위해 올해 처음 캄보디아·네팔·몽골 3곳에 직원을 파견했다. 정식 사무실이 없어, 문씨는 현재 몽골 굿네이버스 사무실 한쪽에서 근무하고 있다. “27개 단체가 몽골에서 사업을 하고 있어요. 이 중 20여곳이 활발히 활동 중인데, 직원은 최소 2명부터 많으면 5명까지 있어요. 아동결연이나 지역개발(기아대책·굿네이버스 등), 환경(푸른아시아), 보건 영양(위드·글로벌케어 등), 농업교육(국제옥수수재단)까지 분야도 다양해요.” 지난 10월 1박2일 동안 실무자 정기교육을 실시한 결과, 몽골 현지직원까지 포함해 79명이 참석했다.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 교육에 대한 NGO 실무자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한국 직원과 몽골 현지직원들 사이에서 언어의 장벽이 있어요. 서로 말이 잘 안 통하니까, 사소한 오해가 쌓여 불신을 낳고 이게 결국 사업 수행에 방해가 되죠. 이런 교육을 통해 서로의 삶을 이해하게 되는 거죠. 워낙 바쁘다 보니 다른 단체들끼리 만날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함께 모여 이야기를 터놓으면서 좋은 에너지를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정보공유를 통한 시너지도 생겨나고 있다. 지난 10월 20일, UN에서 정한 ‘세계 빈곤퇴치의 날'(10월17일)을 기념해 몽골 현지에서도 5개 단체가 모여 길거리 캠페인을

영화 창작교실 큰 인기… 해외 진출 현장에서 문화공헌 앞장

[CJ CGV 베트남 사회공헌] 호찌민 토토의 작업실… 4일 간 학생 42명 참가 6편의 영화 직접 제작… 유명 배우도 시사회 참석 베트남 1위 메가스타… CJ CGV서 작년에 인수 영업이익 57% 늘어나 사회적 기여에 힘 쏟아 “꺄아아악~!!” 복도 끝에서 여자아이의 비명이 들렸다. 거울 너머로 하얀색 물체가 스윽 지나갔다. 화장실 칸 너머로 무언가 벽을 긁는 소리가 들렸다. 단발머리 여자아이는 눈을 질끈 감았다. 카메라 렌즈 안에 겁에 질린 학생의 얼굴이 클로즈업됐다. 몇 차례 심호흡을 한 아이는 화장실 문을 벌컥 열고, 온 힘을 다해 교실로 뛰어갔다. “귀신이야!” 감독이 오케이 사인을 내리자, 화장실 칸에 들어가 있던 피안(12)군이 멋쩍은 듯 머리를 긁적이며 밖으로 나왔다. 숨죽이고 촬영을 지켜보던 학생들이 박수를 치며 화장실 앞으로 몰려들었다. 지난 11월 30일부터 12월 6일까지(6박7일) 베트남 호찌민 이타샤 교육센터에서 진행된 ‘2012 호찌민 토토의 작업실’ 현장. 2조 영화 ‘화장실에서 하는 파티’에서 귀신 역할을 맡은 피안군은 “실제 우리 학교 4층 화장실에 나타나는 귀신 이야기를 영화로 찍었다”면서 “이번엔 공포 영화를 찍었지만 나중에 커서 코미디 영화 주인공을 맡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해외 진출과 동시에 문화공헌 앞장선 CJ CGV ‘토토의 작업실’은 CJ CGV가 국내에서 2008년부터 진행한 영화 창작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역의 작은 분교와 지역아동센터에서 3년간 청소년 영화 창작 교육 노하우를 쌓은 CGV는 지난해 베이징을 시작으로, 올겨울엔 베트남 호찌민까지 규모를 확대했다. 두 번째 글로벌 CSR(기업의 사회적책임) 프로젝트를 위해 세 기관이

“단순한 지원 아닌 양쪽 모두에 이익돼야 성공”

이젠 사회적기업가도 비즈니스 역량 중요 영리기업이 도와주면 마케팅·판로 개척 등 사업 원활해 질 수 있어 실질적 성과 있어야 양측 관계도 단단해져 “사람, 돈, 시장 중 사회적기업이 가진 것은 사람뿐이다.” 김재구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이 영리기업의 참여를 독려하는 이유다. ‘1사1사회적기업 캠페인’은 이런 목소리를 바탕으로 시작됐다. 영리기업과 사회적기업의 파트너십을 통해 공생 발전을 도모하는 활동이다. 지난 6일,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김재구 원장을 찾아 ‘1사1사회적기업 캠페인’ 1년의 행보와 앞으로 나갈 방향을 들었다. ―캠페인이 시작된 배경은 무엇인가. “사회적기업의 경영 컨설팅을 위해 초기에는 대기업 퇴직자들이 나서곤 했는데, 의외로 그분들에게 불평을 많이 들었다. 사회적 기업에서 (경영)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으면서, 컨설팅을 해주면 이를 잔소리로만 여긴다는 것이다. 국내 사회적기업가의 절반 정도가 시민사회단체나 비영리 기관 출신의 40~50대다 보니, 경영 지식이나 비즈니스 역량에 한계를 보인다. 심지어 ‘비즈니스’나 ‘수익’에 대한 얘기를 경계하는 모습도 있었다. 자신이 영리로 전향되는 것처럼 여겼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사회적기업가들도 비즈니스 역량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영리기업이 나설 수 있는 영역이 바로 이런 부분이다. 경영 전반은 물론, 회계, 마케팅, 제품 컨설팅, 판로 개척까지 범위도 방대하다. 이런 부분을 널리 알리고, 양측의 참여를 이끌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지난 1년 동안의 캠페인 활동을 평가한다면. “캠페인이 처음 출범한 올해 먼저 적극성을 띤 곳은 대기업들이다. 진정성을 보일 수 있는 사회 공헌이라는 판단을 했던 것 같다. 요즘 국민은 대기업이 일회성 기부나 재단을 만드는 정도로는 감동하지 않는다. 오히려 형식적이란 비판을 듣기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