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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친구야 ‘수아의 꿈’ 보고 소감을 적어주렴

애니메이션 감상문 대회 하트하트재단의 ‘수아의 꿈’ 애니메이션 감상문 대회가 9월 16일부터 오는 10월 25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서울시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장애 인식 개선 교육 캠페인이다. 장애인이 일반학교에서 장애 유형, 장애 정도에 따라 차별을 받지 않고 비장애인과 함께 공부하는 ‘통합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고 싶은 학생은 우선 하트하트재단의 하트해피스쿨 웹페이지(http:/www.heart-heart.org/miracle/happyschool.php)에 업로드 된 장애 인식 개선 애니메이션 ‘수아의 꿈’을 감상하면 된다. 이후 자신의 생각 및 다짐을 작성해 이메일(info@heart-heart.org)이나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하트하트재단 아동사업개발부 김진아 부장은 “이전에는 하트하트재단의 장애 인식 개선 교육 프로그램인 ‘해피스쿨(Happy School)’에 참여한 학교의 학생들만 제한적으로 ‘수아의 꿈’ 애니메이션을 접할 수 있었다”면서 “발달장애청년으로 구성된 예술강사들이 모든 학교에 직접 찾아가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는 없기에 대신 애니메이션을 통해 학생들이 발달장애를 더 잘 이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홈페이지에는 ‘수아의 꿈’ 애니메이션을 본 학생들의 감상평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장애가 있더라도 극복해내는 수아의 이야기가 감동적이다(수서초4, 김이진)”, “장애인을 불쌍한 사람이라고 생각한 것이 나쁜 편견이었음을 알았다(신곡초6, 박경원)” 등 다양한 스토리의 댓글이 매일 더해지고 있다. 학생들의 마음속에 장애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싹트고 있는 것이다. 김현민(신곡초6·12)군은 “애니메이션에서 친구들이 수아가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 것처럼 나도 예술강사 선생님의 클라리넷 연주를 듣고 놀랐다”면서 “‘장애인은 안 된다’가 아니라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점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감상문 대회의 대상 수상자(1명)는 서울시 교육감상을,

[하트하트재단과 함께 하는 장애인식 개선 캠페인 ‘해피스쿨’] ③ 학교가 두려웠던 장애인들의금·의·환·교(錦衣還校)

하트하트재단과 함께 하는 장애인식 개선 캠페인 ‘해피스쿨’ <3> 소통법 익히려 배운 악기로 괴롭힘 받던 학교 찾아 연주 입학조차 거부당했었는데… 이젠 예술강사로 환영받아 수업 마친 아이들 ‘장애인도 친구될 수 있다’며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뀌어 “부정적이던 장애인 호칭 10년만에 선생님으로 변해” “발달장애인은 몸은 크지만 생각은 느리게 자란대요. 애니메이션에서 수아가 바이올린을 멋지게 연주한 것처럼 실제로 음대에 진학한 형·오빠들도 있대요. 도움을 받는 사람에서 이젠 남한테 감동을 주는 사람이 된 거죠. 잘생긴 선생님을 앞으로 모셔볼게요.” 지난 5일 오전 서울 동작구에 상도초등학교 4학년 6반. 이을숙 강사의 소개에 홍정한(23·발달장애3급)씨가 교실 뒷문에서 뚜벅뚜벅 걸어왔다. “플루트를 배운 지 8년 되었고, 하루에 4시간씩 연습한다”는 간단한 소개를 끝낸 후, 곧장 플루트를 입에 대고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 연주를 시작했다. 50개의 눈동자는 일제히 정한씨의 손가락과 입을 향했다. 3분가량의 짧은 연주가 끝나자,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하트하트재단의 해피스쿨예술강사로 활약중인 하트 미라콜로 앙상블. 왼쪽 사진은 지난5일 상도초등학교에서 하트하트재단 예술강사 이성민씨가색소폰을 불고있는 모습 /하트하트재단제공 올해 정한씨는 벌써 22번째 학교를 찾았다. 정한씨의 직업은 ‘해피스쿨(Happy School)’의 예술강사다. 해피스쿨은 하트하트재단(이사장 신인숙)과 S-Oil이 함께 지난해부터 실시해온 장애 인식 개선교육 캠페인으로, 정한씨와 같은 발달장애인 예술강사들이 직접 학교까지 찾아가서 연주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하트하트재단에서 운영하는 국내 최초 발달장애인 청소년 오케스트라인 ‘하트하트오케스트라’에서 실력을 쌓아 음대까지 졸업한 전문 연주자다. ◇’장애인’이라고 거부당했던 학교, 이제는 ‘예술강사’로 환영받아요 현재 하트하트재단에 소속된 해피스쿨 예술강사는 총 7명.

예술단체엔 든든한 후원, 기업들에는 신선한 문화경영

예술 지원 매칭펀드 기업 지원금에 비례해 문예기금 추가로 주는 방식 6년새 참여 기업 3배로 늘어 기업, 단체 초청해 문화교육 단체는 수준 높은 활동 선봬 문화예술단체 캔 파운데이션은 2009년부터 문화 나눔 희망 지역을 찾아 문화 창작 수업을 진행하는 ‘아트버스 프로젝트’를 운영해왔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운영비 문제로 체계적인 교육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아트버스 프로젝트에 변화가 찾아온 것은 2011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메세나협회가 함께 추진하는 ‘예술 지원 매칭펀드’를 통해 기금을 지원받으면서부터다. “예전에는 유류비와 버스 수리비 부담이 커서 수도권을 벗어나기 쉽지 않았는데, 지금은 전국의 소외지역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예술에 열정을 보이는 아이들을 위해 3일간 아트캠프도 개최해 깊은 소통의 시간도 가졌죠.”(박선영 캔 파운데이션 아트버스 팀장) ‘예술 지원 매칭펀드’는 중소기업의 문화경영 참여를 장려하고 예술 지원 기반을 확대하자는 취지로 중견·중소기업과 예술단체의 결연을 주선하는 사업이다. 2007년 27개 기업이 참여했으나, 지난해엔 참여 기업이 79곳으로 늘었다. 매칭펀드는 기업의 지원금에 비례해 문예진흥기금을 추가 지원하는 매칭그랜트(Matching-Grant) 방식으로 운영된다. 캔 파운데이션은 올해 국제물류회사 DSE로지스틱스로부터 2000만원, 문예진흥기금에서 2000만원을 지원받는다. ㈔행복나무플러스는 2008년부터 매년 재능기부 음악회인 ‘삶과 나눔 콘서트’를 개최, 수익금을 아동보호시설에 거주하는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행사 운영 비용을 마련하기 어려웠던 ㈔행복나무플러스는 올해부터 레이저 가공기 회사 ㈜한광과 매칭펀드 결연을 맺고, 총 4500만원 규모의 기금 지원을 받는다. 김보애 행복나무플러스 문화장학사업부 과장은 “올해 세계적인 드라마틱 소프라노인 서혜연, 바리톤 염경묵,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를 초청하는 등 더 높은 수준의 협연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내달 15일부터 서울 대학로서 문화예술 후원 위한 전시·공연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10월 15일(화)부터 19일(토)까지 혜화동 대학로 일대에서 ‘문화예술 후원주간’을 개최한다.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예술’이란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문화예술 후원 활성화를 위한 전시 및 공연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특히 18일을 ‘2013 문화예술 후원의 날’로 정하고 이날 오후 3시부터는 ‘아르코예술극장’에서 피아니스트 백건우씨 등 유명 인사의 공연과 함께 박칼린 예술감독 등 문화예술계 오피니언 리더들의 스피치도 이어진다.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가족·청소년·노인 등 맞춤형으로 예술 체험을 할 수 있는 ‘이지 아츠(Easy Arts)’, 시민들의 공연 플래시몹 등 다양한 참여형 순서도 진행될 예정이다.

살림만 알던 애순씨 공짜 영화를 본다지

저소득층 위한 문화이용권 지난해 월 100만원 미만 저소득층의 문화예술 관람률은 26.9%를 기록하며 2010년 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별 구분에서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 향수 실태 조사). 부익부 빈익빈, 경제 민주화 등 사회 양극화가 이슈인 요즘에도 오히려 ‘돈 있는 사람들의 것’으로 간주되는 소득별 문화예술 향유의 간극은 오히려 좁아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문화 복지 사업의 효과가 검증되고 있는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문화 복지의 대표적 사업 중 하나는 ‘문화이용권’이다. ‘문화이용권’은 2011년부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사회·경제적 어려움으로 문화예술을 향유하지 못하고 있는 소외계층에게 공연·전시·영화·도서 등의 관람료 및 구입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1가구당 1장(연간 5만원 한도), 만 10~19세의 청소년 대상자 개인당 1장 등 카드를 가구당 최대 7장 받을 수 있다. 청소년 자녀 둘을 둔 가족이라면 1년에 15만원 한도의 이용권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문화이용권’ 홈페이지(http://www.cvoucher.kr)에 접속하거나 주민자치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작년 한 해 ‘문화이용권’을 통해 160만명이 문화 향유 기회를 얻었다 두 아들의 엄마인 김애순(46)씨는 ‘문화이용권’ 열혈 사용자다. 최소 한 달에 2번, 대학로나 인근 영화관을 부지런히 찾아간다. 최근 상영작인 한국 영화 ‘관상’도 개봉날인 지난 11일에 관람하고 왔다. 남들은 “먹고살기 바쁜데 무슨 문화냐”고 말하기도 하지만 김씨에게 문화예술은 생활의 활력소다. 김씨는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 뒷바라지, 빠듯한 살림 등 현실에 어려움이 많지만 짬을 내서 영화 한 편을 보고 나면 위안이 된다”면서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맛을 안다고 공연장이나 극장을 자꾸

소외감이 사라졌다, 예술적으로

예술, 사회를 바꾸다 올해 초, ‘소록도’가 들썩거렸다. 전라남도 고흥군에 위치한 소록도병원 뒤편 중앙공원 연결 통로에 길이 110m, 높이 3m 크기의 옹벽 벽화가 완성된 것이다. 한센인이라고 거부당하고 격리당한 아픔을 가진 소록도 주민들의 얼굴을 모자이크로 표현했다. 주민들은 한없이 부끄럽게만 여겼던 자기 얼굴이 새겨진 석판에 직접 아크릴 물감을 칠했다. ‘소록도 벽화 프로젝트’는 남포미술관의 곽형수 관장이 제안하고 박대조 작가 등 공공미술 전문가 10여명이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아르코)의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대중으로부터 웹이나 SNS를 통해 자금을 모으는 방식)을 통해 재원을 마련했다. 목표액인 3000만원을 초과 달성하면서, 대중도 공감하는 예술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곽형수 관장은 “전국 각지에서 따뜻한 응원과 뜨거운 관심을 보여준 것이니만큼 벽화를 통해 소록도가 희망이 넘치는 밝은 공간으로 변화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문화예술에는 어떤 힘이 있는 것일까. 예술이 사회를 바꾸고 있는 현장을 찾았다. ◇문학으로 노숙인 자활 돕는 ‘민들레문학특강’ “제목. 새벽 나그네. 반짝반짝 새벽별 분주한 나그네 통딱딱 통딱딱 노련한 칼솜씨….” 20명 남짓 모인 서울 혜화동의 ‘아르코 미술관’ 강의실. 청중을 마주 보고 의자에 앉은 김정훈(가명·45)씨가 작은 목소리로 두런두런 자작시를 읽어 내려가자 방 한가득 마이크 울림으로 가득 찼다. ‘통딱딱 통딱딱’ ‘부글부글’. 같은 단어가 반복되며 운율이 더해지고, 김씨의 호흡에 따라 시 행간마다 고요한 적막이 흐른다. 더러는 지그시 눈을 감고, 더러는 팔로 고개를 받치고서 김씨가 천천히 읽어 내려가는 시 구절에 잠겨든다. “제가 오랫동안 새벽에 식당일을 했거든요. 그때 참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는데….” 시 낭송을

중국 등 제3국서 태어난 탈북자 아이 탈북자 대우 못 받는 사각지대 놓여

비보호 청소년 문제 주거비 등 정착지원금과 軍 면제·대학 특례 편입학 비보호 청소년은 혜택 제외 중국·태국·몽골 등을 거쳐 국내에 입국하는 북한 이탈 주민이 늘어나면서, 제3국에서 출생한 자녀가 증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비보호 청소년’이라 부른다. 2011년 교육부 조사에 따르면 부모 중 한 명이 북한이탈주민이고 중국 등 제3국에서 출생한 학생이 전체 학생의 36.2%라고 한다(전체 학생 수 1681명 중 비보호 청소년 608명). 초등학생은 비보호 청소년 숫자(57.4%)가 이미 탈북 청소년(42.6%)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은 탈북자이면서도 탈북자로 대접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북한에서 태어난 자녀는 군대 면제, 대학 특례 편·입학, 생계비·주거비 등 정착 지원금을 받을 수 있지만, 비보호 청소년은 이러한 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다. 다만 다문화가족지원법이나 한부모가족지원법을 통해 방과 후 프로그램, 다문화가족자녀 어린이집 보육비 등의 지원을 받는다. 윤상석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 부소장은 “북한 이탈 주민에게 다문화 자녀는 ‘외국인’이라는 인식이 강해 해당 지원 서비스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면서 “제3국 출생 북한 이탈 주민 자녀를 새로운 범주로 받아들이고, 명확한 개념 규정과 지원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처별로 제3국 북한 이탈 주민 자녀를 바라보는 입장도 다르다. 교육부는 제3국 출생 북한 이탈 주민 자녀를 탈북 학생으로 인정해 교육 지원을 하고 있지만, 통일부는 비보호 청소년으로 분류해 탈북자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반면, 여성가족부는 다문화 가정 자녀로 지원하고 있다. 마석훈 새터민청소년 생활공동체 ‘우리집’ 대표는 “우리 기관 인원의 절반이 제3국 출생 북한

영어·국어 배웠던 적응교육 사회 나와보니 헛공부였네요

구멍난 입국 초기교육 탈북 청소년이 12주간 받는 하나원의 사회 적응 교육 기본 교과목 위주로 구성돼 실질적인 적응엔 도움 못 줘 편의점 간판 못 읽어 아르바이트 면접 늦기도 실생활 관련된 내용 다루고 심리 정서 지원도 강화해야 “열둘 덜기 둘 같기는 열(12-2=10). 북한에선 이렇게 읽어요.” 은주희(가명·24)씨가 하얀 종이에 간단한 뺄셈 문제를 적으며 말했다. 은씨는 2009년 중국을 거쳐 홀로 한국 땅을 밟았다. 탈북 직후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이하 하나원)에서 3개월간 교육을 받으면서, 은씨는 생소한 용어 때문에 애를 먹었다고 했다. 이런 어려움은 지난 3월 대학에 입학한 뒤로도 계속됐다. ‘대중문화의 이해’라는 교양 과목 수업 때 프레젠테이션(PT) 발표를 하던 은씨는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욘사마 열풍과 연관 지어서 설명해달라’는 질문 때문이었다. 은씨는 “욘사마란 단어를 몰라 당황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원에선 영어 단어를 외웠던 기억이 대부분인데, 입국 초기에 읽고, 쓰고, 말하는 방법이나 독서·토론 방법을 배웠다면 남한 사회 적응이 훨씬 수월했을 것”이란 아쉬움도 전했다. ◇당장의 ‘점수 올리기’보다 소통·정서 교육 강화돼야 국내 입국한 탈북 청소년들은 국정원에서 조사를 받은 뒤, 12주 동안 하나원에서 사회 적응 교육을 받는다.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등 기본적인 교과목 중심으로 커리큘럼이 구성돼 있다. 주말에는 난타, 종이접기 등 문화예술 수업이 진행된다. 전 과목이 고루 분포돼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문가들은 실질적인 맞춤형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하나원을 나온 이욱현(가명·18)군은 아르바이트 면접 날 1시간을 헤맸다. 편의점 간판을 읽지 못해 주위를 빙빙 돌았기 때문. 이군은 “하나원에서

[아산미래포럼 기획 시리즈] ② “학교 다녀서 뭐해요? 수업은 못 알아듣고 애들은 간첩이냐고 놀리는데”

아산미래포럼 기획 시리즈 ② 탈북 청소년탈북 청소년 약 6220명 최근 4년간 6%가 학교 포기일반 학생 중도탈락률 6배··· 고학년일수록 비율도 늘어탈북 과정서 겪은 불안함도 학교생활 적응하는데 방해입국 초기에 소통 가르치고 일대일 교육으로 안정 도와야 “학교에 계속 다녀야 하는 이유를 찾기 어려웠어요.” 김성민(가명·19)군이 고개를 푹 숙이며 말했다. 성민군은 지난해 10월, 고등학교를 자퇴했다. 수업 내용이 도무지 이해되질 않으니, 공부가 재미없었다. 학교에 가면 온종일 엎드려서 잠만 잤다. 수업 태도가 불량하다고 지적하는 교사와 싸운 적도 있다. 교내 ‘문제아’로 낙인찍힌 그가 자퇴하겠다고 말했을 때, 말리는 사람도 붙잡는 사람도 없었다. 중국, 몽골을 넘어 한국 땅에 들어온 지 벌써 10년째. 성민군은 북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아홉 살 때 남한에 먼저 들어온 엄마를 따라 홀로 중국 국경 철조망을 넘었다. 어렵게 밟은 한국 땅. 그는 어눌한 말투 때문에 초등학교 내내 놀림을 당했다. 중학교 때는 “너 간첩 아니냐”며 시비를 거는 아이들을 흠씬 두들겨 팼다.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책상에 엎드려있는 시간은 늘기만 했다. “전혀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았어요. 동급생들과 사용하는 언어도, 경험한 문화도 전혀 다르니 적응하기 어려웠어요. 저뿐만이 아니에요. 고1 때 같은 반에 북한에서 온 아이가 한 명 있었는데, ‘어딜 가도 손가락질당하는 것 같다’면서 힘들어했어요. 결국 괴롭힘만 당하다가 두 달 만에 학교를 그만두고 캐나다로 이민을 갔습니다.” 국내에 거주하는 북한 이탈 주민 수가 약 2만5000명을 넘어섰다. 그중 탈북 청소년(9~24세 이하)은 약 6220명으로

[청년, 기업 사회공헌을 만나다] ⑦ 포스코 사회공헌실나영훈 차장

[더나은미래·위즈돔 공동 캠페인] “사회공헌은 줄타기예요, 사회와 기업 사이에 균형 잘 잡아야죠” 대기업 인적 관리 활용해 취약 계층과 새터민 채용 지속 가능한 일자리 만들어 사회공헌 담당 꿈꾼다면 CSR에 대한 동경보단 사회적 가치부터 이해해야 “여러분은 기업 사회공헌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나영훈 포스코 사회공헌실 사회공헌그룹 차장이 청중에게 질문을 던졌다. 한 대학생이 답했다. “기업이 소비자로부터 거둔 이윤의 일부를 사회에 돌려주는 것 아닌가요?” 나 차장이 입을 열었다. “전 일종의 ‘줄타기’라고 생각해요. 줄의 왼쪽으로 기울면 사회적 가치, 오른쪽으로 기울면 기업의 가치가 강해지는 것이죠. 그 사이에서 적절히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포스코는 동남아시아에 진출하면서 현지인과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2011년부터 한국외국어대학교와 함께 다문화가정 자녀를 외국어 전문가로 키우는 10년짜리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다문화 문제를 해결하면서 동남아 현지에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이곳저곳에서 청중들의 고개가 끄덕였다. 9월 11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위즈돔이 주최하는 ‘청년, 기업 사회공헌을 만나다’의 일곱 번째 강연이 열렸다. 포스코의 사회공헌 이야기를 듣기 위해 23명의 대학생, 비영리단체 활동가,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들이 발걸음을 옮겼다. 강의를 시작할 무렵,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 중 한 명이 말을 꺼냈다. “회사 임직원들이 지역 봉사활동에 많이 참여하게 하려면 무엇이 필요할지 듣고 싶습니다.” 나영훈 차장은 ‘꾸준함’을 언급했다. “기업의 사회공헌 문화는 단기간에 퍼지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10년, 20년 동안 지속적으로 진행을 해야 나눔의 문화가 꽃핍니다.” 나 차장은 1988년부터 진행한 ‘자매마을 결연’이 포스코의 지역봉사 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책임있는 기업, 존경받는 리더] ⑥ “나누려는 마음 있으면 다 돼… 주저말고 나서야”

책임 있는 기업, 존경받는 리더 <6> 세정그룹 박순호 회장 100만원에서 시작한 나눔 2008년엔 부산지역 최초로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해 나눔은 여유보다 마음… 몽골에서 지하수 팔 땐 외상으로 기계 사서 보내 앞으로 아프리카에도 물 공급 더 해주고 싶어 작년부턴 사회복지사에 賞 임직원들은 명절 때마다 이웃 찾아가 생필품 전달해 인터뷰를 위해 기다리는 동안, 회장실 밖으로 커다란 경상도 사투리가 들려왔다. 보고를 마치고 나오는 직원은 양팔 가득 자료를 끼고 있었다. 남성복’인디안’을 비롯해 여성복 ‘올리비아 로렌’, 영캐주얼 브랜드 ‘NII’ 등 10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패션 기업 세정그룹 박순호(67) 회장과 인터뷰할 시간은 딱 1시간. 본사가 부산에 있다 보니 서울지사에 올 때는 빽빽한 스케줄이 밀려 있다고 했다. “출근하자마자 아직 화장실도 못 갔습니다.” 첫인사로 악수를 청하는 그의 손은 거칠고 투박했다. 맨주먹으로 시작해 13개 계열사에 종업원 6000명, 연매출 1조원에 달하는 중견기업을 키워낸 40년 역사가 손에 담겨 있었다. 자연스레 사업 이야기가 시작됐다. “경남 함안의 시골에서 자랐는데, 모두가 어려웠던 시대를 지내며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부산의 한 지역 시장에서, 장사가 안 돼 문 닫은 건물 2층을 뜯어내고 공장을 차렸다. 74년에 창업한 이후 큰 위기가 세 번 있었다. 가장 어려웠을 때는 1988년 무렵, 재래시장의 도매상을 정리하고 대리점 체제로 유통방식을 바꿀 때였다. 2년 넘게 고민해서 내놓은 안이었으나, ‘재래시장에 물량이 없어서 못 파는데 무슨 짓이냐’ ‘너무 위험하다’고 다 반대했다.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며 크게 성공했다.” 박

[Cover Story] 꿈으로 여는 메달 ② 수영선수 이인국군

[더나은미래-2014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공동캠페인] 마음의 문 닫았던 소년, 이젠 매일 세상을 향해 헤엄칩니다 자폐 치료하려 시작한 수영비장애인 대회 출전은 물론 세계장애인수영선수권서 아시아 신기록으로 은메달 사회성·생활습관도 좋아져 “심리 불안한 자폐 선수… 맞춤형 교육과 감독 필요” 커다란 현수막이 발길을 붙들었다. ‘2013 몬트리올 장애인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배영 100m 2위 이인국’. 이인국(17·안산 단원고2·사진)군은 이미 이곳의 자랑이었다.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올림픽 수영장’. 10여 개의 레인을 뒤져 찾아낸 이군은 이마에 빈 캔을 올려놓고 배영 연습 중이었다. 머리가 흔들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초·중·고교 수영선수들이 훈련받는 이곳에서 이군은 유일한 장애인(자폐성장애 2급) 선수다. 김정임(37·안산시 수영연맹) 코치는 “체격이 좋고 승부욕, 유연성, 부력이 뛰어나다”며 “비장애인 선수들과 비교해도 좋은 기록을 가지고 있는 기대주”라고 했다. 이군은 세상과 단절된 아이였다. 돌 무렵에도 입을 떼지 못했다. 원인을 처음 안 건 일곱 살 때였다. 병원에선 “자폐성 장애가 있다”고 했다. 초등학교에 입학했지만, 이군은 소풍을 가도, 운동회를 해도 혼자만 있었다. 다른 사람과 눈도 마주치지 못했다. 어머니 배숙희(49)씨는 “행여 아이의 사회성 회복에 도움이 될까 싶어서 언어치료, 인지치료를 비롯해서 악기, 운동을 닥치는 대로 배우게 했다”며 “수영도 그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2학년 무렵, 배씨는 아이 손을 이끌고 수영장을 찾았다. “물을 무서워하는 증상이 특히 심했어요. 세수도 제대로 못했고, 머리도 못 감았죠. 목욕이라도 시킬라치면 온 집안을 휘젓고 다녔어요. 씻길 때마다 집은 전쟁터가 됐죠.” 처음 한 달은 수영 선생님 품에 안겨 물에 동동 떠다니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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