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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창간 5주년 특집 인터뷰] 한 해 3000억 기부금 움직이는록펠러 자선자문단 멜리사 버먼 젊은 기부자 대거 등장, 기부뿐 아니라 직접 사회문제 해결 나서 에너지·빈곤 문제 등 정부 대신 민간이 주도해 성공시켜 비영리단체도 함께 ‘해결책’ 제시해야 기부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지난달 2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벤처필란스로피네트워크(AVPN)’에서는 ‘기부의 미래’에 관한 열띤 논쟁이 벌어졌다. 최근 미국 등 선진국에서 관심이 뜨거운 ‘벤처 기부(Venture Philanthropy)’는 전통적 기부 방식이 아닌, 기부를 사회 투자적인 개념으로 보고 자선단체에 투자한다. 아산나눔재단은 최근 ‘파트너십온’ 프로그램을 출범시킴으로써 우리나라 비영리 영역에도 벤처 기부를 도입했다. ‘더나은미래’는 창간 5주년을 맞아, 전 세계 기부 흐름의 한가운데에 서 있는 세계 최대 자선 자문기관인 ‘록펠러 자선 자문단(Rockefeller Philanthropy Advisory)’ 멜리사 버먼(Melissa Berman·사진) 대표를 인터뷰했다. 싱가포르 AVPN에 참여한 버먼 대표는 “전략적 기부 시대가 열렸다”고 말했다. 편집자 주  -14년째 록펠러 자선 자문단을 이끌어오고 있는 전문가로서, 지난 몇 년 동안 기부와 기부자들의 흐름은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가. “포드 재단, 켈로그 재단,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같은 거대 재단들을 비롯, 대기업, 고액 기부자 등 기부계의 ‘큰손’들이 우리의 주요 고객이다. 지난 몇 년간 크게 네 가지 흐름이 두드러진다. 하나는 사람들이 이전보다 훨씬 더 어린 나이에, 더 적극적으로 기부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과거엔 많은 이가 죽을 때가 다 돼서야 유언으로 남기곤 했다. 기부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것도 흔치 않았다. 이제는 다르다. 기부자들은 이슈에 대해 깊이 있게

포탄 떨어지는 위급 상황에도… 이젠 안전합니다

KT, 백령도·임자도·DMZ 마을에 초고속 통신 인프라 구축 ‘기가스토리’ 프로젝트 백령도 대피소에 초고속통신망 설치 26곳 대피소 실시간 정보 공유 심박수 측정·휴대용 소변검사기 등 취약 지역 노인에 의료 서비스 지원 농가 주민 위한 ICT 솔루션도 개발 스마트폰으로 작물 관리 도와 파도가 높아지자 주민들의 얼굴에 초조함이 묻어났다. 인천여객터미널에서 백령도를 오가는 배편은 하루 두 번뿐. 그마저도 한 달에 절반은 날씨 탓에 결항된다. 2300t이 넘는 대형 선박에 올랐지만 거센 파도에 몸이 좌우로 연신 휘청거렸다. 4시간쯤 지났을까. 먼발치에서 백령도 곳곳의 기암절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불과 10㎞ 거리의 북한 장산곶 주변으로 수백 개의 쇠창살이 경계를 짓고 있었다. 백령도 주민에게 북한은 가장 가까운 육지이면서, 가장 먼 나라다. “아직도 대피 방송이 나오면 가슴이 철렁해. 사이렌 소리가 너무 무서워.” 지난 20일, 백령도 진촌리에서 만난 주순선(52)씨의 말이다.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으로 뿔뿔이 대피소로 흩어져 가족의 생사를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백령도에 설치된 대피소는 총 26곳. 길가에 성인 남자 키보다 낮은 시멘트벽을 세워 만든 대피소는 주민들에게 불안한 장소였다. 난방은 물론 통신 시설도 없어 대피가 해제될 때까지 추위와 고립에 그대로 노출돼야 했다. “통신도 안 되고 대피소끼리 연락할 방도가 없으니 이대로 못 만나면 어쩌나 가슴만 졸였지. 집에 누워 있는 시부모, 고등학교에 가 있는 막내딸 걱정에 눈물만 났어.” 대피 방송이 나올 때마다 주씨는 그날의 기억이 떠올라 가슴이 뛴다. 면사무소 옆을 지나자 파란 건물에 설치된 철문이 눈에

[알립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대국민 사회공헌 공모전을 진행합니다

한국수자원공사(이하 K-water)와 네이버 해피빈이 4월부터 10월까지 ‘대국민 사회공헌 공모전, K-water Star’를 진행합니다. 주제는 국내외 물과 관련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다양한 공익 활동으로, 200만원 내외로 실행 가능한 아이디어라면 모두 신청 가능합니다. 물을 잘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기술, 물에 대한 이슈와 정보를 제공하는 교육, 모두가 어려움 없이 물을 사용하도록 돕는 복지 등 물로 세상을 행복하게 하는 모든 아이디어를 환영합니다. 네티즌 투표와 심사위원 심사를 거쳐 선발된 팀에는 최대 200만원의 실행지원금과 전문가 멘토링이, 최종 시상팀에는 총 1250만원의 상금이 주어집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대상: 물과 관련한 혁신적인 사회공헌 아이디어를 가진 전국 대학(원)생 및 일반인팀(4인 이내) ▲접수기간: 2015년 5월 1~31일, 6월 중 홈페이지에 합격자 발표 및 개별 통지 ▲참가 방법: 해피빈 K-water Star 페이지(http://event.happybean.naver.com/kwaterstar2015)에서 참가신청서 및 아이디어 기획안 양식 다운로드 후 이메일 제출 ▲문의 및접수: kwaterstar15@naver.com, (02)720-3722

[공익 정보 브리핑] 현대해상 도서관 ‘마음心터’ 병원 모집 외

현대해상 도서관 ‘마음心터’ 병원 모집 병원 내 환자 보호자 및 지역사회 주민을 위해 병원 도서관을 조성하고,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해주는 사업인 현대해상 도서관 ‘마음 心터’에서 병원을 모집한다. 신청 자격은 설립 1년 이상의 서울, 경기지역 100병석 이상 또는 내원 환자 일평균 100명 이상의 병원이다. 신청은 5월 31일까지 이메일(3rdguz@arcon.or.kr)로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 홈페이지(www.arcon.o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70-4616-3119 삼성증권 청소년 사회공헌프로그램 명랑만보 전시회 개최 삼성증권의 청소년 사회공헌프로그램인 명랑만보에서 전시회를 개최한다. 명랑만보는 지난 6개월간 서울, 광주, 부산지역의 청소년 90명에게 사진, 디자인, 애니메이션을 교육하고 실습을 진행했다. 명랑만보의 결과물인 청소년들의 작품이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31일까지 서울 가나인사아트센터 2층 2전시장에서 전시된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문의 (02)725-5530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 정기 인재 채용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에서 인재를 채용한다. 자립지원 사업, 힐링센터 사업, 홍보 분야이며 2년 이상의 경력자여야 한다. 자립지원 사업은 사회복지자격증 소지 시 우대된다. 접수기간은 4월 29일 수요일 자정까지이며, 홈페이지를 참고해 이메일(arcon@arcon.or.kr)로 관련 서류를 보내면 된다. 문의 arcon@arcon.or.kr

[미래 TALK] 담당인력 배치, 실행방안 마련…공기업에 ‘인권 경영’ 바람 부나

최근 국내 공기업에 인권 경영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2011년 공기업 경영평가에 사회공헌 항목이 포함된 데 이어, 올해 하반기 ‘인권 경영’ 항목이 추가될 조짐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방아쇠를 당긴 건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의 권고였습니다. 지난해 9월, 인권위는 30개 공기업 대표와 87개 준정부기관장에게 권고문을 보냈습니다. 기업마다 인권 경영 가이드라인을 적용할 것, 지난해 인권위가 제작한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자가 점검을 해보라는 권고였습니다. 자가 진단을 통해 기업별로 개선 방안을 제출하라는 요청도 덧붙였습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공공기관들도 인권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자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1월 인권위가 인권 경영 설명회를 개최하자 권고를 받은 공공기관 117곳 중 82%가 참석했고, 그중 115개 공공기관이 조직 내에 인권 경영을 담당할 부서 및 담당자 배치를 완료한 상태입니다. 올해 공공기관에서 지정 해제된 한국거래소, 기타 공공기관으로 변경된 한국예탁결제원을 제외한 권고를 받은 모든 공공기관이 인권 경영 이행계획서를 제출했습니다. 인권위 인권정책과 관계자는 “인권위 권고를 받은 기업 100%가 실행 방안을 보내온 경우는 정말 드문 일”이라면서 “공공기관의 인권 경영에 대한 국내 최초의 점검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귀띔했습니다. 선진 기업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자발적으로 인권 경영 지침을 만들어 이행하고 있습니다. 아웃도어 브랜드 ‘팀버랜드(Timberland)’는 1998년부터 비영리단체와 협력해 모든 아웃소싱 공장의 인권 경영을 모니터링하고, 비밀 유지를 위해 NGO 대표들이 직접 팀버랜드 노동자들을 인터뷰합니다. NGO 지역 대표들은 약 1만명의 노동자와 소통했고, 그 결과를 수집해 팀버랜드 본사에 보고합니다. 휴렛팩커드(이하 HP)는 기업, 노조,

“대량 구매 어려웠던 과일, 지원 덕분에 신메뉴도 개발했죠”

한국 델몬트 후레쉬 드림 캠페인 자사 과일 무상지원 4년째 지속… 청년 창업 카페 10곳 선정 SNS·블로그 통해 매장 홍보도 “‘땡큐베리바나나’란 메뉴인데, 드셔보세요. 여기에 바나나가 한 개 반이나 들어가요.” 송지원(31) ‘곰발커피’ 대표가 푸르스름한 음료를 건네며 말했다. 서울 연남동에 위치한 곰발커피는 올해 3년 차에 접어든 1인 청년창업 카페다. 7평 규모에 5개 테이블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아담한 공간. 송 대표는 “카페가 작기 때문에 재료를 대량으로 구매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며 “특히 과일같이 비싸고, 보관이 번거로운 재료를 활용한 메뉴는 쉽게 시도하기 힘들다”고 했다. ‘땡큐베리바나나’ 역시 그런 이유로 세상에 나오지 못했던 메뉴. 하지만 델몬트의 사회공헌 덕분에 고객을 만날 수 있게 됐다. 120년 전통의 세계적인 청과 브랜드 한국 델몬트 후레쉬 프로듀스(대표 강근호, 이하 델몬트)가 2012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후레쉬 드림 캠페인’은 지역 상권 기반의 소규모 카페를 응원하는 활동이다. 홍보·마케팅 전문가들의 공모와 추천, 카페 대표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상자를 선정, 해마다 4월부터 2개월 동안 매주 델몬트의 과일(바나나·파인애플·청포도 중 택1)을 무상 지원해준다. 후원받은 과일을 활용한 신메뉴를 개발하면, 이를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알리며 카페의 매출 증대에도 기여한다. 지난해 이 캠페인에 참여했던 카페 ‘안녕, 낯선사람'(서울 홍대)의 문혜진(31) 대표는 “시범적으로 청포도와 바나나 음료를 선보였는데, 소비자의 높은 호응을 확인하고 과일음료를 6개까지 늘렸다”고 말했다. 카페를 선정하는 기준은 매년 조금씩 달라지는데, 올해는 청년창업 카페 10곳이 그 주인공이 됐다. 곰발커피(마포구 연남동) 외에 더빅바나나(마포구 동교동), 민카인드(성북구 동소문동),

[더나은미래 논단] 일방통행 사회공헌에… ‘자선의 덫’ 걸린 기업들

얼마 전, 필자가 활동하고 있는 중국에서 한 다국적 기업의 CSR 부서 담당자가 방문했다. 그녀는 지난 10년 동안 중국 한 지방 도시 빈곤 아동들의 교육사업에 많은 지원을 했고, 이로 인해 공로상과 업계의 인정을 받은 이였다. 이 회사가 최근 인수합병되면서 새 이사회 앞에서 업무보고를 할 기회가 생겼다. 그녀는 그동안의 성과를 열심히 설명했지만, 돌아온 답은 “그래서?”였다고 한다. 새 이사회 멤버들은 프로젝트가 비즈니스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그것도 아니면 그 지역사회가 얼마나 발전했는지에 대한 질문 공세를 퍼부었고, 그녀는 그 결과에 대해 속시원한 대답을 할 수 없었다. 그녀가 갖고 있는 모든 수치는 Input(투입자원) 관련 자료였다. 자원봉사자 몇 명이 지역을 방문했고, 몇 시간 봉사를 했고, 지원 비용은 얼마였으며, 학교를 몇 개 지었고, 또 몇 명에게 장학금을 주었는지였다. 물론 이 투입자원에 대한 중간 산출물, 예를 들면 수혜를 받은 학생 숫자 등은 금방 나타난다. 하지만 이사회가 궁금해한 부분은 이 투입자원에 대한 진정한 산출 결과였다. 이 프로젝트로 인해 정말 교육의 질이 바뀌고 학생들의 진학률이 높아져서, 결국 지원해준 회사의 직원이 되기도 하고, 주주가 되기도 하며, 열성 소비자가 되기도 하는지에 대한 결과를 보여달라는 요구였다. 이러한 수치를 측정하려면 그녀는 아마도 훨씬 더 오랜 시간,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많은 학자를 동원하여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매달려야 할 것이다. 그러다 보면 자신이 비영리재단에서 일하는지 아니면 글로벌 다국적 기업에서 일하는지 헷갈릴 것이다. 다시 위의 사례로 돌아가보자. 결국

춤바람 난 교실… “학교폭력이 뭐예요?”

월드비전·EBS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교실에서 찾은 희망’캠페인송 맞춰 플래시몹 찍어 공유친구·선생님과 친해지는 계기로집에서도 부모와 대화 시간 늘어나 “굉장히 내성적인 아이가 있었어요. 눈을 마주칠 때마다 일부러 ‘안녕?’ 하고 크게 인사를 건네야 겨우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죠. 그런데 춤바람이 나면서 달라지더라고요. 지금은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고 무척 밝아졌죠.” 서울시 목동 서정초등학교 김경애(31) 선생님의 말이다. 김 선생님이 맡고 있는 6학년 5반은 ‘춤추는 학급’으로 통한다. ‘행복돼지반’이라는 애칭을 가진 이 반은 매년 아이들은 바뀌어도 늘 한결같은 팀워크를 자랑한다. 교내 이어달리기 대회, 줄넘기 대회 등 학급 대항전에서도 1등을 놓치지 않는다. 국제 구호 NGO 월드비전과 EBS가 공동 주최한 ‘교실에서 찾은 희망’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생긴 변화다. “2013년부터 매년 제자들과 함께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어요. 지난해 아이들은 가장 협동심이 돋보이고 완성도가 높은 10개 반에 꼽혔죠. 아이들의 캠페인 영상이 교장선생님 훈화시간을 통해 상영되면서 전교생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지요. 운동회와 학예회를 제외하면 반 친구들과 무엇 하나 함께할 기회가 흔치 않았던 아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이뤄낸 결과입니다.” ‘교실에서 찾은 희망’은 벌써 4년째 이어져온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이다. 캠페인송에 맞춰 플래시몹(여러 사람이 특정 장소에 모여 벌이는 깜짝 공연)을 촬영하고, 이 영상을 유튜브로 공유하면 된다.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학급 또는 15명 이상의 동아리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졸음 오는 교육은 가라’, 함께 춤추며 협동심·성취감 키워 “학기 초라 친구들이 많이 낯설 때였는데 캠페인을 하면서 금세 친해졌어요. 반 친구들이랑 춤 연습을

시민 2000여명, 업사이클링 아트로 ‘환경 예술가’ 되다

사회적기업 위누 ‘아트업 페스티벌’ 예술가·시민 함께하는 사회참여예술 폐플라스틱으로 예술 작품 제작 알록달록한 색깔의 페트병 꽃나무, 버려진 우산살과 천으로 만든 나비와 플라스틱 사슴…. 지난 10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 뒤편에 펼쳐진 ‘별천지’를 본 시민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우연히 가족 봄 소풍을 나왔다가 페트병으로 만든 정원이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숲 같기도 하고요. 이번 주말에 집에서 딸아이랑 같이 페트병 꽃이라도 만들어보려고요.”(김은형·39) 사회적 메시지가, 사람들의 참여가 예술이 될 수 있을까.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DDP에서 열린 제4회 ‘아트업 페스티벌’은 사회참여예술이 결코 먼 곳에 있지 않음을 증명했다. 사회적기업 ‘위누’ 주최로 4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이 페스티벌은 30시간 동안 100여명의 예술가가 폐자원으로 업사이클링 작품을 만드는 축제다. 아트업 페스티벌은 첫해 부서진 장난감, 이듬해 폐가전제품과 버려진 천에 이어 올해는 플라스틱을 주재료로 선정했다. 폐자원을 재활용하는 성동 도시관리공단과 RM화성이 페트병 1만 개를, 삼성카드가 폐카드 2만장을 제공했다. ◇예술가, 작업실 밖에서 사회적 역할에 눈뜨다 축제 내내 ‘피리 부는 사나이’처럼 관객을 이끌었던 비영리단체 ‘친구네옥상’은 아트업 페스티벌을 통해 난생처음 자신들의 작품에 폐자원을 활용했다. 한관희(37) 대표가 기획한 업사이클링 퍼레이드 ‘황금영혼’은 핵전쟁으로 인류가 멸망한 뒤 깨어난 영혼이 사랑하는 사람의 영혼을 찾아 떠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거리극이다. 배우들이 쓰는 인형탈을 청소기, 헤어 드라이기, 믹서, 카세트플레이어 등 박살 난 폐가전 제품으로 단 나흘 만에 만들었다. “아트업 페스티벌은 저희에게 작품의 메시지뿐만 아니라 제작 과정까지 생각하게 했어요. 황금영혼이 인간의

베트남 여성문제, 정책 연구로 해결

KWDI 양성평등정책 연구 세미나 “여성 폭력 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인식조차 없는 것이 베트남의 문제입니다. ‘다른 문제도 많은데 왜 우리가 여성 폭력 문제에 집중해야 하느냐’고 묻습니다.”(여·41·베트남 국제기구 직원) 2013년 기준, 베트남에 대한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는 2억3400만달러(약 2533억원). 같은 중점협력국인 인도네시아(3100만달러), 캄보디아(6000만달러)의 지원금과 비교해도 7배가 넘는다. 정책 연구에 기반한 ODA사업이 아직 걸음마 단계인 가운데, 한국여성정책연구원(KWDI·원장 이명선)이 지난 15일,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 호텔에서 ‘아태지역 양성평등정책 인프라 강화 사업’의 연구성과 확산 세미나를 개최했다. 2011년부터 베트남·캄보디아·인도네시아·미얀마 4개 협력국에서 양성평등정책을 연구 중인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이날 베트남 사례에 관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2013년부터 2년에 걸쳐 114명에 대한 설문조사와 24명에 대한 심층면접을 진행한 결과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현지 여성의 인권이 열악한 이유로 ‘차별적 문화와 관습'(83.33%)이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여성 인권 보장 및 폭력 철폐에 대해서는 ‘법제도가 갖춰져 있지만, 더 적극적인 실천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33%에 달했다. 베트남 현지의 여성 폭력 문제를 해결하려면 인식 개선 캠페인과 교육 사업이 시급함을 알 수 있다. 세미나에 앞서 열린 양성평등정책 공유 워크숍 ‘SSAGE(Set and Share the Agenda for Gender Equality)’는 현지 전문가들이 협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유엔여성기구(UNW) 베트남 사무소 대표로 SSAGE에 초청된 부 펑 리(Vu Phuong Ly) 선임프로그램담당관은 “지난 2013년 SSAGE에서 성인지 예산 개념을 접한 뒤, 함께 워크숍에 참가했던 르엉 투 히엔(Luong Thu Hien) 호찌민 정치행정아카데미 박사와 워크숍을 진행, 최근 UNW사업에 성인지 예산 도입을 제안해

사회복지사 71만명 시대… 그들은 학교·군대·소년원에도 간다

전문사회복지사 뜬다 식이장애 환자·교정 청소년 등 전문성 갖춘 복지사 늘어 대상자 처우는 좋아지는데 사회복지사 여전히 열악 “최근 홀로 계신 할머니 걱정과 군대 부적응이 겹쳐 탈영한 군인이 있었다. 이제 단순히 ‘걱정 말라’는 상담만으론 부족하다. 군(軍)사회복지사는 할머니의 경제 환경을 돌봐주는 등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지난 25일, 경기도 의정부에서 열린 한국군사회복지협의회 창립총회 현장. 조성심 신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전문 사회복지사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관심사병의 군대 적응을 돕기 위해 군사회복지사 양성을 시작한 조 교수는 “프랑스·미국 등 선진국에선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장교가 군사회복지사병으로 입대할 정도로 군사회복지 영역이 제도화돼 있다”면서 “사회문제가 복잡해지는 만큼 전문 사회복지사가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는 것은 시대적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사회복지사, 소년원 등 이색 현장으로 현재 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자는 약 71만명. 전년 대비 약 7만5000명이 늘었다(2014년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이에 증가한 사회복지사 수만큼 이들이 진출하는 영역도 다양해지고 있다. 먹고, 토하고, 굶는 것을 반복하며 하루에도 수십번 체중계에 오르던 최민지(가명·24)씨는 2년 전 식이장애 전문 병원을 찾았다. 어린 시절의 ‘뚱뚱하다’는 놀림, 자기관리가 엄격한 가족 분위기가 원인이었다. ‘말라야만 사랑받을 수 있다’는 강박을 떨치고, 하루 세끼를 꼬박 챙겨 먹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녀는 매주 정신보건사회복지사를 만나 식생활을 점검하고, 생각과 행동을 조금씩 바꿔나갔다. 2년에 걸친 꾸준한 치료 끝에 섭식장애에서 벗어난 최씨는 휴학했던 학교도 다시 다니고 있다. 8년간 식이장애 환자를 상담·치료해온 정신보건사회복지사 박준영(34·연세 엘 정신과 의원)씨는 “체중 감량을 능력으로 여기는 사회 분위기가 식이장애를

성폭력 예방 인형극, 8년간 216만명 만났다

굿네이버스 성폭력 예방 교육 현장 “저도 똑같은 일을 당한 적 있어요!” 성폭력 예방 인형극을 관람하던 김가영(가명·8)양이 손을 번쩍 들었다. ‘속옷에 묻어있는 흙을 털어준다’면서 낯선 어른이 아동에게 접근하는 장면에서였다. 무대를 향해 얼굴을 찡그리던 김양은 인형극이 끝난 뒤 “똑같은 아저씨를 만났다”며 성폭력 경험을 처음 털어놓았다. 최근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진행된 굿네이버스 성폭력 예방 인형극 현장에서 일어난 일이다. 임진혁 경기시흥아동보호전문기관 담당자는 “아이에게 ‘너의 잘못이 아니고 이렇게 말해줘서 고맙다’고 한 뒤, 학교를 통해 아동학대 신고를 접수했고 나중에 교장선생님께 감사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1년에 1000건. 13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벌어지는 성범죄 건수다. 지난달 7년간 친아버지·친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한 여고생이 투신을 시도하다 경찰에 구조된 사건을 비롯, 아동 대상 성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성폭력 예방 교육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07년 굿네이버스는 어린이집·유치원 920곳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 교육을 시작했다. 이후 굿네이버스는 정관장의 후원을 받아 2012년부터 초등학교로 그 범위를 넓혀 8년 넘게 아동 성폭력 예방을 위해 뛰고 있다. 지금까지 어린이집 및 초등학교 2만2569곳에서 아이 216만2973명이 인형극을 통해 성폭력 예방 교육을 받았다. 조사 결과 성폭력 예방 교육을 받은 아동이 그렇지 않은 아동보다 성폭력 지식, 위험 상황 인식, 대처 능력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2012년 굿네이버스 아동권리 교육 프로그램 효과성 연구). 아동 및 학교의 인식도 달라졌다. 지난 18일 서울성내초등학교에서 인형극을 관람한 임세종(7)군은 “인형극 내용처럼 누군가 게임기를 준다며 다가올 때, 세 걸음 떨어졌다가 도망가야겠다”고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