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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 신간] 인문학이 인권에 답하다 외

인문학이 인권에 답하다 박경서 외 8명 지음|철수와영희 펴냄 1만5000원 이 책은 인권이 법률의 한 분야가 아닌 사람에 대한 탐구, 인문학적 관점에서 이해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2014년에 ‘인권연대'(인권실천시민연대)가 진행한 《인권강사 양성과정》의 강의와 질의응답 내용을 엮은 것으로 유엔(박경서), 문화(김창남), 역사(오인영), 인권학(조효제), 언론(안수찬), 지역 인권(이상재), 법(김희수), 종교(이찬수), 인권 운동(오창익) 등 아홉 가지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느끼고 경험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았다. 이런 협동조합이 성공한다-성공한 협동조합의 7가지 비결 김은남 지음|개마고원 펴냄 1만3500원 주식회사에서 협동조합으로 변신한 ‘해피브릿지’, 주거 문제의 대안을 제시한 청년주거협동조합 ‘모두들’ 등 뚜렷한 성과를 낸 협동조합 15곳의 이야기를 7가지 비결로 나눠 묶었다. 조직을 성공으로 이끈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통해 최근 대두되고 있는 협동조합의 문제점에 대한 해법도 제시한다. 예비 협동조합들의 길잡이가 될 만한 책.

“80명 사회 선배들이 여대생 1000명을 찾아갑니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 위민인이노베이션 공동주최 ‘2015 여대생커리어페어’ 60개 기업 20개 직군 80명 전문가 여대생과 일대일 상담 80명의 전문가가 일대일 상담에 나선다. 다음 달 5일 이화여자대학교 ECC에서 개최되는 ‘2015 여대생커리어페어’를 통해서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위민인이노베이션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차세대 여성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 중 ‘커리어 스테이지(Career Stage)’는 진로를 고민하는 전국의 여대생들에게 멘토를 연결해줌으로써 이들의 궁금증과 고민을 함께 풀어줄 예정이다. ◇’다양성’ ‘전문성’ 두 마리 토끼 잡았다… 60개 기업, 20개 직군 총망라 커리어 스테이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멘토들의 다양한 직무 분포도다. 국내외 60개 기업 및 단체가 참여해 ▲인사·총무 ▲전략 ▲재무·회계 ▲디자인 ▲전문직 ▲금융일반 등 20개 직무에 대해 ‘일대일 멘토 상담 부스’를 운영한다.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마세요. 어제의 나를 돌아보고, 미래의 나를 꿈꾸며 앞으로 전진하세요!” 기업 문화 부문 멘토로 참여하는 이강란(51) 한국 피자헛 인사지원센터 상무는 여대생들이 자신만의 브랜드와 스토리를 가질 수 있도록 조언할 예정이다. 강원랜드 최초의 여성 임원인 백혜경(54) 강원랜드 IT실장은 IT 기술·개발 부문의 멘토를 맡았다. 33년간 IT 분야에 몸담아온 그는 “(여대생이) 졸업 후 눈앞에 닥친 취직보다 좀 더 먼 미래를 보길 바란다”면서 “사회생활에 대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이해를 돕겠다”고 전했다. 전략 부문 멘토로 나선 김미진(46) HP솔루션 비즈니스그룹장은 멘티의 자질에 맞는 기회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23년간 현장에서 쌓아온 시행착오와, 그로 인한 성장의 경험도 함께 나눈다. “보험계리는 확률과 통계에 근거해 미래의

한때 호주 부자 1만 명 재산 관리했지만… 비즈니스 성공과 사회공헌 동시에 추구하는 사람들에 감명, 이들을 지원하는 데 여생 쏟을 것

호주 임팩트 투자 다니엘 마드하반 대표 “호주 최고의 부자 1만 명의 재산을 내 손으로 관리했었죠.” 다니엘 마드하반(Daniel Madhavan ·37·사진) ‘호주 임팩트 투자(Impact In vesting Australia)’ 대표의 말이다. 다니엘 대표는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호주 최대 규모의 영리 투자은행 ‘제이비위어(JB Were)’에서 활동하며 최고경영자(CEO)까지 역임했던 투자·금융전문가다. 그런 그가 지난해 가을, 비영리섹터로 돌연 자리를 옮겼다. 1000만 호주달러(한화 약 85억원)의 자본금으로 설립된 사회적 투자단체 ‘호주 임팩트 투자’의 초대 대표를 맡은 것.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지난달 3일, 사회적기업주간행사의 하나인 국제포럼 참석 차 부산 벡스코(Bexco)를 방문한 다니엘 대표를 직접 만나봤다. ―지난해 영리은행에서 비영리단체로 자리를 옮겼다. 어떤 이유였나. “특별한 관심이나 구체적인 계획이 있었던 건 아니다. ‘인생 전반부엔 최선을 다해 돈을 벌고, 후반부엔 사회를 위해 쓰자’는 막연한 청사진 정도만 있었다. 그러던 중 ‘호주 젊은이들을 위한 재단(Foundation for Young Australians)’에서 우연히 프로보노(Pro bono·전문 지식이나 기술을 무료로 제공)로 컨설팅을 하게 됐는데, 그때 만난 젊은 사회적기업가들이 내 맘을 바꿔놓았다. 그들은 경제적인 성공과 사회공헌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를 한꺼번에 일구고 있더라. 큰 감명을 느꼈고, 그들을 지원하는 데 내 남은 인생을 쏟겠다고 마음먹었다.” ―갑작스러운 변화인 만큼, 적응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무엇이 가장 다르던가. “처음 부임했을 때 기관 내 직원이 다섯 명밖에 없었다. 호주의 사회적 투자시장이 시작단계이다 보니 시스템과 매뉴얼, 인적자원, 재원 등 모든 면이 부족했다. 투자를 결정하는 과정도 훨씬

“SPC 덕에 농가 주름 펴지고 있슈~”

의령 45만평 밀 단지서 전량 구매, 2018년까지 농산물 14종 1조원치 사들일 것 “밀 재배 농가들이 벌써부터 내년 수확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정동현 의령군 농업기술센터 주무관이 모처럼 농가에 ‘생기’가 돌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 내 국내 최초 150ha(45만평) 규모의 제빵용 밀 재배 단지가 조성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및 의령군 등과 협약을 체결한 SPC가 올해부터 단지 내 생산되는 밀 전부를 매입하기로 했기 때문. 의령군에서 생산되는 밀은 단백질 함량이 월등해 쫀득한 식감의 빵을 만들기에 제격이지만, 그동안 유통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안정적인 판매처가 없고 값싼 수입 농산물에 계속 밀려난 것. 잉여 생산물이 증가하면서 이를 건조·저장시키는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는 등 악순환을 겪어왔다. 의령군우리밀생산자위원회위원장인 전원길(41)씨는 “밀은 수확해 하루라도 그냥 두면 쉰내가 나서 빨리 말려야 하는데, 건조기가 없는 농가는 그냥 버릴 수밖에 없었다”며 “이젠 SPC가 밭에서 바로 100% 매수해가니, 판매 걱정 없이 농사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농가에서는 벌써부터 내년 생산량을 위해 파종량을 4분의 1까지 늘릴 계획. 전씨는 “최근 단지 내 신규로 들어오고 싶다는 농가가 부쩍 많다”고 귀띔했다. SPC는 올해부터 의령군을 포함해 2008년부터 밀 직거래 협약을 이어온 해남, 하동, 부안, 군산 등의 지역에서 우리 밀을 총 4000톤 구매하고, 2018년까지 5500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렇게 공급된 우리 밀은 ‘우리 밀로 만든 10곡 식빵’등 제품 40여종으로 소비자들의 식탁에 오른다. 이처럼 농가 직거래를 통한 SPC와 농촌의 동반 성장이 확대되고 있다. SPC는 2008년부터

잘나가는 혁신 기업들, 왜 ‘비콥’ 인증에 몰릴까

딜라이트·트리플래닛 등 국내 8개 혁신기업 美 B코퍼레이션 인증 해외에서 높은 공신력 글로벌 비즈니스 원하는 기업 관심 높아져 기업 신뢰도 커지니 직원들도 자신감 향상 성공한 청년 사회적기업의 대명사로 불리는 ‘딜라이트’, 국내의 ‘퍼네이션'(Funation·재미(fun)와 기부(donation)를 합친 말) 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트리플래닛’, 국내 최초의 컨설팅 전문 사회적기업 ‘임팩트스퀘어’, 해외 투자 기관으로부터 200억원 투자 유치의 대박 신화를 쓴 ‘쏘카’까지…. 이 혁신기업들의 공통점은 소위 ‘잘나간다’는 것뿐만이 아니다. 이 기업들의 이름 옆에는 모두 ‘B’ 마크가 아로새겨져 있다. 미국의 비영리단체 ‘B랩(B-LAB)’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 수여하는 ‘B코퍼레이션(B-Corporation)’ 인증 마크다. 국내의 젊은 기업가들은 왜 미국 단체에게서 기업의 신뢰도를 검증받았을까? ‘B코퍼레이션(이하 비콥)’ 인증은 지난 2007년부터 시작했다. 온라인 설문, 전화 인터뷰 등의 단계를 통해 지배 구조, 임직원, 고객, 지역사회와의 연계, 환경 등 다섯 가지 분야에서 180개 질문에 답하고, 80점(200점 만점) 이상이면 통과다. 지금까지 33개국에서 약 1000여개 기업이 인증 마크를 달았다. 명품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patagonia)’, 매출 3조원이 넘는 브라질의 화장품 회사 ‘네츄라(Natura)’ 등도 비콥 회원이다. 우리나라에선 지난 2012년 동북아시아 최초로 인증에 성공한 딜라이트(128점)를 시작으로, 2013년 트리플래닛(110점), 2014년 희망을 만드는 사람들(120점)·에바인(98점)·임팩트스퀘어(94점)·쏘카(102점)·에코준컴퍼니(97점), 올해 제너럴 바이오(162점) 등이 차례로 기준을 통과했다. 인증을 받는다고 하루아침에 달라지는 건 없다. 정식 로고를 사용할 수 있고 비랩이 제공하는 무료 광고나 각종 제휴 서비스 혜택을 받는 정도다. 특히 국내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이 얻는 실익은 크지 않다. 상금이나 지원금도 없다. 반면 인증 절차는

‘엄마’ 를 떼고 ‘나’로 시작합니다

‘스스로부모학교’ 나눔클래스 “어휴, 걱정이야. 어제 우리 지민이가 빗을 사달래. 불량아가 되려나?” 박경미(40·경기도 일산)씨가 한숨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순간 동료 엄마들이 술렁인다. “왜?” “뭐가 문제야?” “빗이 불량한 거랑 무슨 상관이야?” 박씨가 의외라는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내가 중학교 때는 항상 불량한 친구들이 머리에 꼬챙이 빗을 꽂고 다녔거든.” 박씨의 고민은 엄마들의 중학교 시절 이야기로 이어졌다. “나는 아이가 카톡으로 ‘ㅇㅇ’이라고 보내면 참 불쾌하더라고. 엄마를 무시하는 것처럼 느껴져.” “우리 애는 꼭 제일 더울 때 밖에 나가자고 해. ‘엄마를 이겨 먹으려 드나’ 싶어서 괜히 짜증이 나.” 5명의 엄마가 하나 둘 고민을 풀어놓자 무거웠던 분위기가 금세 수다스럽게 바뀌었다. 엄마들은 이 과정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다름’을 인정해나갔다. 지난달 24일 경기도 일산의 한 아파트에서 진행됐던 ‘스스로부모학교’ 나눔클래스 현장이다. 이날 수업에 참여했던 한임경(41·경기도 일산)씨는 “좋다는 부모 교육은 죄다 쫓아다녔는데, 항상 들을 때만 고개를 끄덕이곤 행동으로 옮겨지는 게 없었다”면서 “여기서 비슷한 처지의 엄마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스스로 깨치면서 실제로 달라지는 부분이 많다”고 했다. 교육 2주 만에 생긴 변화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스스로부모학교’는 강사에 의한 일방적인 전달이나 주입식 교육이 아닌 부모 간의 나눔과 멘토링으로 이뤄지는 새로운 부모 교육 모델이다. 이지웰가족복지재단이 지원하고, 자람가족학교가 진행을 맡았다. 이성아 자람가족학교 대표는 “최근 부모 교육 프로그램이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는데, 대부분 부모는 얼마나 부족한지만을 강조하는 교육”이라며 “완벽한 부모가 되는 법을 가르치는 교육은 결국 부모에게 죄책감만 쌓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스스로부모학교는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기쁜 기부, 해피플’ 캠페인] ④ “구두와 봉사, 내가 평생하고픈 두 가지”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기쁜 기부, 해피플’ 캠페인 (4) 한국 최초 웨딩슈즈 디자이너 김리온씨 장애인 아티스트들의 후원자 자처해… 자신의 갤러리를 나눔의 장으로 활용 창작 활동 제한 없도록 공간·비용 지원 “2000개의 구두를 샀죠. 구두 수백만 켤레에 발을 넣고 빼면서 ‘구두가 이렇구나’를 몸으로 배웠죠. 나눔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최근 가장 ‘핫(HOT)’한 구두 디자이너로 손꼽히는 김리온(39·사진) ‘신(SYNN)’ 대표의 말이다. 지난 2005년 구두 디자인을 시작한 지 올해로 10년. 김씨의 신발 가게는 김남주·김연아 등 유명 여자 연예인들의 ‘단골집’으로 자리매김했다. 모든 신부들이 결혼식 때 두꺼운 흰색 통굽 구두를 신던 시절 그녀는 감각적인 디자인 수제화로 ‘웨딩슈즈’ 개념을 도입했고 ‘한국 최초의 웨딩슈즈 디자이너’로 이름을 날렸다. 장진 감독의 영화 ‘하이힐’, 세계적인 디자이너 베라왕 패션쇼의 구두 모두 그녀의 손을 거쳤다. 지난 10년간 늘어난 구두 매출은 10배 이상. 그녀의 구두 디자이너로서의 성공 스토리는 드라마(MBC ‘아이두 아이두’) 소재가 되기도 했다. 그런 그녀가 기부·봉사에 푹 빠졌다. 장애시설·영아원·요양원·미혼모의 집 등 곳곳을 찾아 다니며 봉사한 시간만 벌써 30년. 장애인 아티스트들의 작품 전시회를 기획·후원하고, 선천성 뇌병변을 앓는 장애 아동의 평생 후원자가 되는 등 나눔에 대한 애정이 곳곳에서 묻어나고 있다. ◇장애인 아티스트들을 무대 위로 올리다 “사업을 시작한 지 3년쯤 지났을때 정규 미대를 나오고 실력이 뛰어난데도 장애인 아티스트들에겐 전시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단 이야길 접했어요. 우리 회사 구두와 장애인 아티스트의 그림을 컬래버레이션(협업)한 전시회를 열었죠.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장애인 아티스트 지원 사업에

방학 땐 교실이 텅 빈다고요? 우리반은 ‘마인드 아트’ 열기로 가득해요

굿네이버스 희망나눔학교 “성진아, 다 했어?” 이호제(25·광운대학교 4년) 담임강사의 질문에 색연필을 휘두르던 이성진(가명·11)군이 고개를 저었다. “아뇨. 제 장점으로 뭘 적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성진이가 제일 좋아하는 게 뭐지?” “탱크 부수는 게임요!” “게임을 잘하려면 집중력과 열정이 필요하잖아? 선생님도 게임을 좋아해서 열정의 빨간색 소금을 만들었는데, 한번 해볼래?” “그럼 전 노란색 소금을 만들래요. 집중력은 노란색처럼 밝으니까요!” 여름방학이 한창인 지난 3일, 서울선곡초등학교 1학년 3반 교실은 활기로 가득 차 있었다. 방학 때마다 열리는 ‘희망나눔학교’ 덕분이다. 이날 진행된 1교시 집단 활동 주제는 ‘알록달록 내 마음’. 자신의 강점을 꼽아보고 그에 맞는 색깔을 소금에 입혀보는 시간이다. 난생처음 해보는 작업에 고민에 빠져 있던 아이들도 담임강사와 함께 금세 자신만의 색깔을 그려가기 시작했다. ◇심리프로그램부터 영양교육까지… 알짜배기 10일 커리큘럼 아동권리보호전문 NGO ‘굿네이버스’가 진행하고 ‘BMW코리아미래재단’이 후원하는 희망나눔학교는 2002년부터 올해까지 14년간 방학 중 결식의 위험에 놓여 있거나 적절한 보호를 받기 어려운 초등학생에게 2주간의 교육프로그램과 건강진료·팀프로젝트·중식 등 통합 지원 서비스를 해왔다. 지난 겨울방학까지 3451개 초등학교에서 7만6623명의 아동이 희망나눔학교에 참가했다. 희망나눔학교 8회기 동안 진행되는 집단 활동 ‘마인드 아트(Mind Art)’는 희망나눔학교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이는 예술 매체를 활용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조절할 수 있도록 만든 활동으로, 서울여자대학교 특수치료전문대학교 산학협력단이 개발 과정에 참여해 전문성을 높였다. 이날 진행된 ‘알록달록 내 마음’ 역시 마인드 아트 프로그램의 하나다. “어머니와 헤어져 살면서 감정표현이 줄었던 수진이가 수업이 진행될수록 제게 고민을 털어놓더라고요. 남은 시간 동안 수진이의 모습이 더

‘나눔’ 배우며 자란 우리, 이제 ‘나눔’ 가르칩니다

‘수혜자’ 학생에서 ‘봉사자’ 선생님 된 3인의 나눔 이야기 대학생 봉사자와 함께하는 방학프로그램으로 빈곤가정 아이들과 추억 만들어 사는 곳도, 하고 싶은 일도 각기 다르다. 하지만 도유진(22·영남대 지역 및 복지행정학), 박찬영(22·나사렛대 사회복지학), 전수인(23·강원대 일반사회교육학)씨에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어린 시절 ‘나눔’을 거름으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2002년 시작된 ‘굿네이버스’ 빈곤가정 아동 지원 프로그램 ‘희망나눔학교’를 통해 행복한 유년시절을 만든 이들은 10여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봉사자로서 그 현장을 다시 찾았다. 이들이 수혜자에서 봉사자로 변신한 이유는 무엇일까. 더나은미래는 지난 3일, 나눔의 선순환을 실천하고 있는 3인의 봉사자를 만나 이들의 끝나지 않을 ‘나눔 이야기’를 들었다. ◇희망나눔학교 학생, 선생님으로 돌아오다 “개학을 하면 그동안 뭐하고 지냈는지 발표를 하잖아요. 친구들이 가족여행을 다녀온 이야기나 새로 본 공연 내용을 자랑할 때 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요. 유난히 주눅이 들고 자존감이 낮아지는 기분이었죠.” 박찬영씨가 먼저 입을 열었다. 그는 올해로 4년째 굿네이버스 충남중부지부의 희망나눔학교 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방학 중에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을 아이들이 원활히 들을 수 있도록 옆에서 지도하는 역할이다. 지난해에는 프로그램을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담당교사로도 참여했다. 박씨에게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묻자 그는 가족 이야기부터 꺼냈다. 6남매 중 셋째로 태어난 박씨는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다. 말뚝박기나 술래잡기처럼 친구들이 많이 모여야만 할 수 있는 놀이도 문제없을 만큼 형제가 많다 보니 집에만 있어도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방학이 시작되면, 친구들을 부러운 시선으로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넉넉지 않은 가정형편

360만명 가입한 ‘내셔널트러스트’, 개인신탁서 자선단체 된 ‘폴게티신탁’

해외 공익신탁 사례들 올해 3월 공익신탁법을 제정한 우리나라와는 달리, 미국·영국 등 선진국의 공익신탁 역사는 100년을 훌쩍 넘어선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연보호 민간단체인 ‘내셔널 트러스트 (National Trust)’는 1895년 영국 전역의 문화재 관리를 위해 설립된 국민 공익신탁이다. 3명으로 시작된 소규모 신탁은 현재 영국 국민 약 360만명이 가입할 정도로 확대됐다. 내셔널트러스트는 신탁으로 모인 재정을 활용해 자연 및 문화유산을 보전한다. 이 신탁의 핵심은 ‘시민 참여’에 있다. 시민들은 연간 60파운드(약 10만원)의 일반회원권 구입부터 고액 기부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신탁에 가입할 수 있고, 참여자는 지역 문화재 관리 및 보존활동·문화재 알리기 캠페인 등 폭넓은 활동을 펼친다. 내셔널트러스트는 신탁을 통해 확보한 문화재를 대중에게 무료로 공개해, 시민들이 문화재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존 레넌 저택, 포이스 성, 틴츠필드 저택 등 영국의 문화재 약 350개가 이에 포함되고, 연간 방문객 약 1700만명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회적 투자를 통해 사회적 기업을 돕고 수익을 내는 공익 신탁도 있다. 영국의 사회적 투자 단체 ‘FSE그룹(FSE Group)’과 ‘소셜 파이낸스(Social Finance Ltd)’는 사회적 성과 벤처 캐피털 신탁(Social Impact Venture Capital Trust)을 설립해 사회적기업들의 재정을 지원한다. 신탁 가입자들은 투자를 통해 사회적기업을 지원하고 배당금을 통해 수익을 낼 수도 있다. 또한 영국 정부의 사회적 투자 지원 정책을 통해 신탁 가입자는 소득세, 양도소득세 등의 세금을 감면받는다. 투자자들은 투자 과정과 투자비 사용 현황을 살펴볼 수 있어 자신이 낸 기금이 어느

다양하고 간편하게… 기부의 흐름이 바뀐다

공익신탁 Q&A 기부의 패러다임이 바뀐다. 수백명이 아동학대 피해 아동을 돕는 기부 펀드를 운용하거나, 부동산·주식을 분할 기부하면서 생활비를 지원받는 등 다양한 형태로 기부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지난달 23일엔 국내 최초로 5개의 공익신탁이 출범했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법무부 직원 600여명이 아동학대 피해 아동을 위해 설립한 ‘파랑새공익신탁’, 독립유공자 후손의 생계 및 교육 지원을 위해 배우 유동근씨가 설립한 ‘나라사랑 공익신탁’, 지구촌 이슈에 관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국제구호 전문가 한비야씨의 ‘세계시민학교 공익신탁’, 분당서울대병원과 월드비전이 협력하는 ‘난치성 질환 어린이 치료를 위한 공익신탁’, 법무부 임직원들의 급여 ‘끝전 기부(천사운동기금)’로 조성한 ‘범죄피해자·난민·수용자 가족 생계비 지원 공익신탁’이 바로 그것. 올해 3월 시행된 공익신탁법을 통해 누구든지 간편하고 투명하게 공익신탁을 설립할 수 있게 됐다. 공익신탁이란 개인 또는 단체가 ▲학문·문화·예술 증진 ▲아동·청소년 육성 ▲근로복지 향상 ▲사고·재해 예방 ▲수용자 교화 ▲교육·스포츠 발달 ▲평등사회 구현 ▲통일 ▲환경 보호 ▲지역사회 발전 ▲소비자 보호 등 공익 증진 목적 사업을 위하여 내놓은 자산을 수탁자가 운용 목적 사업에 맞게 지출하는 제도이다. 공익신탁이 기존의 기부와 다른 점은 무엇일까. 또 어떤 장점이 있을까.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공익신탁에 대한 궁금증을 Q&A로 풀어봤다. Q: 기부금이 크지 않아도 공익신탁이 가능한가? A: 금액에 상관없이 누구나 공익신탁을 이용할 수 있다. 금전뿐만 아니라 부동산과 같은 현물도 출연 가능하다. 재산은 한 번에 기부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계약에 따라 여러 번으로 나눠 출연할 수 있다. 혼자

내 자식들에게… 꼭 주고 싶은 선물, 아버지께 받은 ‘나눔 DNA’

국내 최초 기부신탁 1호 강석준 ㈜와이에스썸텍 대표 지난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마윈 회장의 ‘통 큰’ 기부가 화제였다. 3조원 규모의 공익신탁을 설립해 이를 환경오염 방지와 보건의료 개선에 투자하기로 한 것. 공익신탁이란 재산을 특정한 공익 목적에 사용하기 위해 신탁하는 것으로, 해외에선 이미 오래전부터 고액 자산가들이 애용해온 일종의 ‘투자형’ 기부다. 인도 최대 재벌 타타그룹의 설립자 도랍지 타타(Dorabji Tata)는 1932년 인도의 보건·교육·기아 문제 해결을 위해 5억4000만달러(약 6400억원) 규모의 공익신탁을 설립하여 매년 7500만달러(약 880억원)를 기부하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 빌 게이츠 역시 ‘빌 게이츠 트러스트 펀드’라는 신탁펀드를 운용하면서 현재까지 기부금으로 423억달러(약 50조원)를 사용했다. 미국에는 이렇게 원금 또는 일정 기간의 운용 수익을 기부하는 ‘자선신탁’ 수가 12만여개에 달하고, 그 규모만 1150억달러(134조9755억원)에 달한다. 국내에도 이제 막 공익신탁이 싹트고 있다. 지난 3월 공익신탁법이 시행되면서 재단처럼 별도의 조직이 없이도 재산을 관리·운용해 수익금을 공익사업에 기부할 수 있는 다양한 길이 열렸기 때문. 실제로 연기자 유동근, 국제구호전문가 한비야씨, 법무부 장관 및 직원, 분당서울대병원 등이 5개의 공익신탁을 출범한 데 이어, 하나은행과 분당서울대병원이 협력해 설립한 ‘하나-SNUH 기부트러스트(이하 기부신탁)’ 1호 가입자가 나타났다. 이는 기부자가 분당서울대병원에 기부한 돈을 하나은행에 신탁하고, 운용을 통해 발생한 수익금까지 기부자 이름으로 전달하는 새로운 모델이다. 1억원을 선뜻 내놓은 기부신탁 1호 주인공을 지난달 27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만났다. ◇나눔의 대물림…아버지의 기부 DNA, 기부신탁 1호를 낳다 “똑같은 돈으로 더 많은 기부를 할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었습니다.” 부자(父子)는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