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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서울숲마켓⑤] 옥수수로 만든 양말 보셨나요?

옥수수로 만든 친환경 양말, 콘삭스  옥수수로 양말을 만든다? 생소한 제조 공정을 고집하는 소셜 벤처가 있다. 이름하여 ‘콘삭스(cornsox). 옥수수 섬유로 만드는 양말 브랜드다. 이들은 왜 이 일을 할까 “아무리 아름다운 디자인의 옷이라도, 만드는 과정은 결코 아름답지 않아요.” 콘삭스의 대표 이태성(34)씨는 “왜 옥수수 섬유로 양말을 만드냐”는 질문에 의외의 답을 내놓았다. 이씨는 아름다고 비싼 옷을 보면 착취당하는 노동자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했다. 몇백년 후에도 썩지 않은 화학 섬유 문제는 더 문제다. 그는 “옥수수 양말을 통해 패션 산업이 소재적인 측면이나, 제작 과정에서 좀 더 윤리적으로 변화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콘삭스에서 제작하는 옥수수 양말의 90% 이상은 장애인 작업장에서 만들어진다. 장애를 가진 노동자들의 작업 속도는 비장애인보다 더딘 것이 당연하다.  불량품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가 장애인 작업장과 파트너십을 맺는 이유는 ‘옳은 방법’이기 때문이라 했다.  “양말을 만들 수 있는 기술자들은 임금이 높아요. 그런데 단순 작업을 하는 노동자는 봉급이 매우 적고 노동 강도가 세요. 이런 일은 대부분 불법체류자인 외국인 노동자가 하는데, 이들이 갑자기 사라지면 공장 입장에서는 되게 곤란해지죠.” 기업 입장에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말이다.  통념과는 다르게, 옳은 방법이 좋은 방법일 수도 있다. 콘삭스는 노숙인의 자립을 돕기 위한 ‘Stand Up’ 사업도 진행한다. 소비자가 양말을 구매하면, 노숙인에게도 양말 한 켤레를 전달하는 프로젝트다. 특히 콘삭스 양말의 포장과 가공에는 노숙인도 참여하고 있다. 근데 왜 굳이 양말을 기부할까. “노숙인 배식봉사를 갔을 때였어요. 노숙자들이 양말을

[2016 서울숲마켓④] 당신의 농부에게 투자하라! 프로듀스 농산물

  농업벤처 농사펀드 “혹시 아시는 농부 있으세요? 이름요.” 박종범(37)씨가 돌발적인 질문을 던졌다. 지난 15일, 성수동의 소셜벤처 코워킹스페이스 ‘카우앤독’에서 만난 그는 농업벤처 ‘농사펀드’의 대표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자, 박씨가 대답을 이어갔다.  “농부 이름을 아는 것은 이 사람이 내가 먹는 걸 어떻게 길렀는지, 또 그것이 기존 시장제품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게 되는 거예요. 그럼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질 수밖에 없어요.”  박씨 운영하는 ‘농사펀드’는 좋은 농사를 짓는 농부와 도시 구매자를 연결하는 직거래 플랫폼이다. 농부가 자신의 농사계획과 함께 재배하는 농산물을 공개하면, 투자자는 원하는 상품에 투자를 한다. 자연 재해 같은 리스크까지 투자자가 함께 책임지는 방식을 취한다. 농부의 안정적인 삶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농부들은 공판장이나 농협에 팔 때보다 농사펀드로 20%의 수익을 더 얻는다. 반면 소비자들은 시중가보다 10~15% 싼 가격에 질 좋은 농산물을 얻게 돼, 농사펀드 재구매율이 평균 80%에 달한다. 농부는 투자받은 돈으로 안전하게 농사를 짓고, 투자자는 전 생산 과정을 지켜보며 농작물을 신뢰할 수 있다. 때문에 이후 상품을 받아보는 기쁨은 남다르다. 한 투자자는 ‘쌀을 먹을 때 농촌 풍경이 그려진다’고 표현했다. 13년 전, 박씨는 칼퇴근을 바라던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그러던 그가 프로젝트로 강원도 화천 토마토축제 기획을 맡으면서 삶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토마토를 들고 환하게 웃는 여자아이의 모습이 기억에 남은 것이다. “그 때 처음 이상한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하는 일이 도시 사람, 농촌 사람 모두에게 즐거운 일일 수 있겠구나. 그 비슷한 장면을 내가 만들고 싶은 욕심이

[2016 서울숲마켓③] 부러진 야구 배트가 되살린 청년들의 꿈

업사이클 브랜드,  비스퀘어드  국내 프로 구장에서만 평균 연 360개의 야구배트가 부러진다. 중, 고등학교 야구부에서 부러지는 배트까지 합치면 그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땔감으로 쓰이거나 폐기처분되는 것이 대부분. “만약 부러진 배트를 다시 사용할 수는 없을까?” 2014년, 버려지는 야구 방망이에 주목한 이들은 비즈니스를 통한 사회공헌 동아리인 ‘인액터스 고려대’ 비스퀘어드(B-Squared)팀 대학생 5명이었다.   “배트는 고급 목재예요. 부려졌다고 땔감으로 태우기엔 아까워요. 동급 목재를 배트 한 개만큼 사려면 5만원쯤 들걸요.” ‘비스퀘어드(B-Squared)’ 는 업사이클링 방식으로 다양한 사무용품 및 인테리어 소품을 제작하는 프로젝트다. 제품은 사진꽂이부터 조명, 꽃병까지 다양하다. 예비 목공예가들이 제품을 만드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핵심. 비스퀘어드는 서울 목조형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을 찾아, 젊은 작가들을 발굴한다. 젊은 목공예가들은 자신만의 제품을 직접 만들고 싶어도 재료값이 만만치 않기 때문. 이들은 본인의 제품이 상품성이 있는지 시장에서 시험해 볼 수도 있다.  “목공예 전공생들에겐 자기 제품을 내놓는 경험이 정말 귀하대요. 실습과제물은 거의 교수님들이 원하는 방향으로만 제작하거든요. 목재값이 비싸 수업 외 용도로 구하기도 어렵고요. 저희가 목재는 원 없이 드린다 했죠. 트럭을 대여해 서울 지역 고교 야구부의 배트를 월 50개, 많게는 100개까지 수거해요. 청소용 페이퍼로 손수 잔때를 벗겨 학생들에게 전해주고 있어요.” (비스퀘어드 김여선 PM) 현재 비스퀘어드 ‘방망이 깎는 장인’들의 나이는 평균 22세. 10명 모두 홍익대 목공예 전공생이다. 이들은 부러진 방망이 하나로 4~5개의 공예품을 제작해낸다. 재료로 쓰이는 배트의 디자인은 모두 다르다. 같은 제품을 만들어도 쓰인 방망이의 재질이나 색에 따라 유니크함을 지닌 작품이 나온다. 단순히

[2016 서울숲마켓②] 7000원짜리 비누 한 장의 비밀

  소셜벤처 ‘동구밭’ 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비누다. 하지만 가격은 7000원. 크기가 비슷한 시중 비누의 가격은 채 1000원도 넘지 않는다. 도대체 왜 비누 하나가 이렇게도 비싼 걸까.  “100% 천연재료만을 담았어요. ” 소셜 벤쳐 ‘동구밭’의 김정윤 매니져(25)가 말했다. 동구밭은 발달 장애인과 비발달 장애인의 텃밭 커뮤니티를 운영중인 소셜 벤처다. 이곳에서 만든 비누의 이름은 ‘텃밭에서 기른 비누’.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상추, 바질, 케일을 주재료로, 여기에 코코넛 오일, 포도씨 오일 등 100% 천연 재료만을 더해 만든다. 작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했는데 1200개가 팔렸다. 순한 재료만을 써 피부 자극이 덜한 점이 강점이다. 하지만 이 비누가 가치 있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쓰이는 곳’ 때문이다. 동구밭은 비누 판매 수익금을 텃밭 가꾸기 프로그램의 운영비로 쓴다. 동구밭은 지난 2014년부터 발달장애인의 사회성 함양을 돕기 위해, 텃밭을 가꾸고 있다. 매주 토요일마다 발달 장애인과 비발달 장애인이 일대일로 짝을 지어 텃밭을 가꾸는 것. 비발달장애인들은 자원봉사로 활동에 참여한다. 처음엔 강동지역 텃밭 하나에서 시작했는데 현재는 서울시 12곳, 부천시 2곳 등 무려 14개 자치구로까지 그 규모가 커졌다. “발달 장애인들을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 고민했어요.” 텃밭 가꾸기 프로그램은 대학생들의 호기심과 의기 가득한 패기에서 비롯됐다.  발달 장애인 친구들이 겪는 가장 큰 문제는 친구의 부재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친구를 사귈 기회 자체가 없기 때문. 비즈니스를 통한 사회공헌 동아리인 인액터스 홍익대 학생 4명은 이 친구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 그

대학은 지금 기부 문화 변신 중

대학 모금 쟁탈전 인재 영입하고 맞춤형 서비스 늘어 총장 직속 기금기획본부 신설‘모금 전문가’ 영입하고 기금팀 규모 확대릴레이 모금과 기부자 이름 딴 장학금 제도 지난해 6월 고려대는 염재호 총장 직속 기금기획본부를 확대 신설했다. 직원 수도 12명으로 기존보다 2배가량 늘렸다. 서울대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외부 ‘모금 전문가(fundraiser·펀드레이저)’도 스카우트해왔다. 그 외에 별도로 영입한 외부 전문가는 기업인 등 잠재적인 고액 기부자를 많이 접할 수 있는 경영대학에 배치했다. 창립 111주년을 맞이한 올해의 모금 목표액은 1200억원으로, 지난해(530억원)보다 2배 넘게 커졌다. 고려대 기금기획본부 관계자는 “고려대는 다른 대학과 달리 전 국민이 함께 모금한 약 6000억원으로 설립된 역사성이 있다”면서 “최근 모금 전략을 새롭게 세팅하는 대학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고려대를 많이 다녀갔다”고 설명했다. ◇모금 전문가 영입하고, 부서 키워… 대학은 지금 변신 중 최근 국내 대학의 기금운용팀(대외협력팀·발전기금 등)은 총성 없는 전쟁이 한창이다. 등록금 동결이 지속되면서 각 대학 재정 상황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 게다가 기부금 또한 줄어드는 추세다. 대학교육연구소에 따르면, 2014년 국내 사립대 153곳 기부금 총액은 4037억원으로 2010년(4557억원)보다 4년 만에 약 500억원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선전하고 있는 게 바로 ‘개인 기부’다. 2013년 1089억원이었던 개인 기부금은 2014년 1212억원으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사립대 전체 수입 총액의 1.7%에 불과한 기부금 비율을 끌어올리는 게 매우 중요한 시점이 됐다”고 입을 모은다. 하버드대는 모금 인력만 500명에 이르고, 해외 유명 대학은 재정에서 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10~30%나 된다. 성균관대는 올해 1월 유지범 부총장

[2016 서울숲마켓①] 이야기를 담은 그릇, 사람과 사람을 잇다

핸드메이드 리빙브랜드, 공기핸디크래프트 복제의 시대다. 공장에서 찍어내는 제품들에서 생산자의 삶과 이야기는 배제된 지 오래다. 전 세계의 생산자들과 일년 째 테이블웨어를 만들어 온 윤하나(37, 사진) 공기핸디크래프트(이하 ‘공기’) 대표는 수공예를 대안으로 삼았다. 손으로 직접 만든 그릇이라면 멈췄던 생산자와 소비자의 대화를 다시 흐르게 할 수 없을까? ‘엄마가 간다’, ‘미스터 뿌뚜’, ‘시간의 결’. 제품명만 들어도 그릇에 어떤 맛있는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궁금해진다. “공산품에 익숙하신 분들께는 하자가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죠. 제품들이 균일하지 않으니까.” 윤 대표의 말과 달리 쇼룸에 비치된 제품들은 흠잡을 데 없었다. 방글라데시 간다 지방 여성들이 촘촘히 엮은 ‘엄마가 간다’ 바스켓은 한눈에 봐도 튼튼해 보였다. 원목을 깎은 볼에 코코넛 껍질을 하나하나 붙여 만드는 ‘시간의 결’ 우드볼도 독특한 매력을 자아냈다. 현지의 전통기술과 공기의 디자인이 함께 빚어낸 작품들이다. “현지 전통기술과 생활방식을 존중하는 게 원칙이에요. 한국 소비자들이 눈이 높고 또 실용적인 걸 좋아하잖아요. 그런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기능을 고려해 디자인도 바꿔보고, 현지 생산자들과 조율을 계속하죠.” 공기는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과테말라의 공정무역 생산자 단체와 협력해 제품을 생산한다. WFTO(국제공정무역기구) 인증 단체에 중에서 생산자를 선택한 후, 논의를 통해 제품 디자인을 결정한다. 자연스레 제품에 만든 이의 삶과 이야기가 배어든다. 나무그릇 라인 ‘미스터 뿌뚜’는 17년째 목공예를 업으로 삼아온 인도네시아 생산자의 이름이다. 공산품에 비해 생산도 오래 걸리고 운송비용도 비싸 어려움이 많다. 그럼에도 이 제품의 매력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영혼’이 담긴 그릇이라는 점이다.

‘보통 아빠’ 1만명… 하루 1분 투자로 ‘좋은 아빠’ 도전!

네이버 카페 ‘아빠학교’ 만나보니…자녀 양육 정보 공유하는 ‘아빠학교’… 온라인 통해 5000가지 놀이법 공개‘1분 놀이’ 등 자투리 시간 활용해 좋은 아빠 되기 위한 소통의 場 만들어 “어린 시절 집은 ‘군대’ 같았죠. 아버지는 곧 법이었고, 불호령이 떨어지면 온 가족이 벌벌 떨었어요. ‘커서 아버지처럼 되지 말아야지’했는데, 20년 뒤 저도 그 모습으로 아이를 키우고 있더라고요.” 아홉 살 외동딸을 둔 아버지 김현기(가명·43·서울 광진구)씨는 고개를 푹 숙인 채 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아이가 갓 돌을 지났을 무렵인 2011년 퇴근길에 갑자기 쓰러졌다. 뇌수종이었다. 그 후 세 번의 수술을 더했지만 뇌 손상으로 감정 조절이 안 되고 몸이 아프면서 사소한 일에도 소리 지르는 일들이 늘어갔다. “‘언제 짜증 낼까’ ‘쓰러지면 어쩌나’ 온 집안이 제 눈치를 봤죠. 아이가 다섯 살 때 아빠를 보면 긴장해서 대소변을 못 가리는데 ‘이러면 안 되겠다’ 싶었죠.” 아이와 친해지는 법을 절박하게 찾던 박씨가 발견한 건 ‘아빠학교’라는 네이버 커뮤니티 카페(cafe.naver.com/swdad)였다. “아이에게 잘못했다는 죄책감에 힘들고 괴로웠어요. 그때 다른 아빠들의 실수담을 보고 위로받기도 하고, 다른 아빠들의 모습을 하나둘 따라 해보면서 용기가 나더라고요.” 덕분에 아픈 뒤 몸이 불편해 엄두도 못 냈던 캠핑도 도전해봤다고 한다. “운전을 할 수 없어서 짐을 모두 짊어진 채 떠난 고된 길이었는데 아이가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여행 이후 아이가 항상 제 옆에서 꼭 붙어 잡니다.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웃음).” 지난 4일 저녁 8시 김씨를 비롯해 서울·일산·세종시 등 전국 각지에서 아빠학교 회원

돌봄보다 서류가 먼저… 탁상 행정에 밀려난 아이들

문턱 높아진 지역아동센터 경기도 안양에 살고 있는 김정우(가명·8)군은 오후 2시쯤 학교를 마치면, 혼자 운동장을 배회한다. 작년엔 지역아동센터에서 공부도 하고 친구도 만났지만 올봄 이후 한 번도 가지 않았다. 여섯 살 난 여동생을 혼자 둘 수 없기 때문이다. 어린이집 하원시간인 오후 5시에 맞춰 동생을 찾은 후, 저녁 9시까지 퇴근하는 엄마를 기다린다. 남매가 안쓰럽지만 엄마는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야간 근무를 자청하고 있다. 따로 사는 아빠는 최근 생활비마저 끊어버렸다.  엄마는 야간근무를 늘리면서 김군을 따라 동생도 지역아동센터에 등록하려 했지만 불가능했다. 올해부터 지역아동센터 이용아동 기준이 초~중학교 중심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동생을 보낼 만한 야간 어린이집을 찾아봐도 주변에는 없었다. 결국 정우는 동생을 위해 지역아동센터에 가는 대신 몇 시간씩 길거리를 헤매기로 했다. 최근까지 정우를 돌봤던 안양시 A지역아동센터장은 “조건에 맞지 않으니 도움이 필요한 남매 사이를 떨어뜨려 놓으라는 게 무슨 돌봄 제도인지 모르겠다”면서 “변경된 기준 때문에 돌봄을 받아야 할 아이들이 오히려 거리를 헤매게 됐다”고 전했다. ◇돌봄 필요해도 소득·나이기준 맞춰야…더 어려워진 돌봄 서비스 ‘지역아동센터’ 이용아동 기준이 강화되면서 피해를 보는 아동들이 생겨나고 있다. 지난 1월 말 배포된 보건복지부의 새 지침에 따르면, 올해부터 센터에 신규 등록하는 아동은 ▲소득(중위소득 100% 이하, 4인 가구 기준 월 소득 439만원) ▲연령(초~중학교 중심, 농어촌인 경우 미취학 아동 포함) ▲돌봄의 필요성 등 3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한다. 작년과 비교해 문턱이 한층 높아졌다. 이전까지는 별도의 연령기준 없이, 우선보호아동(기초생활수급가정 및 차상위계층가정

다시 만나고 싶은 ‘나눔人’을 뽑아주세요

선거철입니다. 일자리 창출, 가계 부채 대책 등 수많은 공약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좋은 정책과 제도만큼 중요한 것은 바로 현장을 바꿔나가는 ‘사람’이 아닐까요. ‘더나은미래’는 그동안 다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들고자 애써온 수많은 영웅을 만났습니다. 창간 6주년을 맞아 더나은미래가 독자 여러분과 함께 ‘다시 만나고 싶은 나눔人’을 선정합니다. 더나은미래가 만난 나눔人 30명 중 가장 만나고 싶은 분(일반 부문 1표, 셀레브리티 부문 1표)을 뽑아주시면 5월 10일 창간호 지면에서 나눔人을 만날 수 있습니다. 투표는 4월 12일부터 26일까지 이뤄집니다.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만든 나눔人에게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를 던져보는 건 어떨까요. 나눔人 투표 참여하기 일반 부문(가나다 순) 1 강동신·강석준 父子강동신 ㈜와이에스썸텍 회장은 서울대병원에 1억5000만원, 서울대 공대 장학금으로 약 1억원을 기부했다. 사재를 털어 매년 5000만원을 임직원 자녀 교육비로 지원한다. 강석준 ㈜와이에스썸텍 대표는 국내 1호 기부 신탁 주인공이다. 그는 “환자들의 치료 및 예방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금뿐만 아니라 운용 수익금까지 기부하는 ‘하나-SNUH 기부 트러스트’에 1억원을 내놓았다. 〈2015년 8월 18일 더나은미래 D3면, 관련 기사보기> 2 권혁일 해피빈재단 이사장네이버 창업 멤버인 권혁일 해피빈재단 이사장은 2007년 국내 최초 온라인 기부 플랫폼 ‘해피빈’을 설립했다. 해피빈은 100원 가치를 지닌 가상 화폐 ‘콩’을 통해 온라인 기부를 경험하도록 했다. 지난 10년간 해피빈을 통해 참여한 기부자는 1200만명. 이렇게 모인 510억여원은 공익 단체 5500여 곳에 기부됐다(2015년 7월 기준). 〈2015년 7월 27일 더나은미래 D1면, 관련 기사보기〉 3 김성수 우리마을 촌장(대한성공회 주교)대한성공회

“전국 누벼요… 생계 곤란으로 접었던 꿈 싣고”

현대자동차그룹 기프트카 캠페인 “열 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대학 진학을 포기했습니다. 생계 곤란으로 군대까지 면제받을 만큼 힘든 나날이었죠. 그러다 2009년 우연히 잡아본 카메라에 온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처음으로 ‘꿈’이라는 것이 생겼어요. 독학과 시급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영화감독이 되겠다는 목표 하나로 달려왔습니다.” 김종성(34) ‘파스텔글리프’ 대표의 꿈은 곧 현실이 된다. 올여름 론칭을 앞두고 있는 웹드라마(Web Drama·인터넷을 통해 연재되는 드라마) ‘매칭 소년 양궁부’의 메가폰을 잡기 때문이다. 영상 프로덕션 ‘파스텔글리프’를 창업한 지 3년 만의 일이다.  2012년, 김 대표가 창업에 도전한 건 현대자동차그룹 사회공헌 프로그램 ‘기프트카 캠페인’ 시즌3의 주인공으로 선발된 덕분이다. 촬영용 밴(Van)과 창업 자금 500만원까지 지원받았다. 김 대표는 “기프트카를 통해 경영자로서 갖춰야 할 마인드 등 정신적인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면서 “창업은 내가 업계에서 ‘스펙’이 아닌 ‘능력’으로 평가받을 수 있었던 기회”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한 해 창업 인구는 약 100만명. 이 중 40.2%가 1년 안에 문을 닫는다(중소기업연구원, 2016). 그런데 창업자의 86.6%가 1년 이상 사업을 지속하고, 연평균 가구소득도 증가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 있다. 2010년 시작해 올해 시즌6을 맞은 ‘기프트카 캠페인’이 그 주인공. 창업을 꿈꾸는 저소득층에게 자동차와 창업 자금(최대 500만원)을 지원한다. 창업자들은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창업 교육(2박 3일), 현장 방문 컨설팅 지원 등이야말로 기프트카의 숨은 경쟁력”이라고 입을 모은다. ‘반짝 지원’에 그친 후 창업 이후 나 몰라라 하는 프로그램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현대차그룹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기프트카 주인공(시즌2~5)

송영태 해비타트 상임대표, “기업경영 40년 노하우로 주거복지 혁신할 것”

“美는 예산의 30% 운영비로 우리나라는 10% 내외… 정부와 NGO 손잡으면 사각지대 최소화 현장중심 복지문제 해결” 지미 카터 전(前) 미국 대통령이 망치를 들고 집 짓는 풍경. 올해 40년을 맞은 글로벌NGO ‘해비타트’의 상징적인 이미지다. 해비타트는 오로지 ‘주거 빈곤 퇴치’라는 목적 사업에 올인하는 단체다. 1994년 경기도 양주에 3가구를 지은 것을 시작으로 한국에 지부가 생겨난 지 어언 22년. ‘해비타트’라는 NGO를 알고 봉사하는 사람은 많지만, 의외로 이곳에 기부하는 개미 후원자는 적다. 그런데 최근 한국해비타트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영리기업에서 잔뼈가 굵은 경영인이 그 주인공이라고 했다. 취임 1년을 맞은 송영태(68·사진) 한국해비타트 상임대표를 찾아, 변화의 목소리를 들었다. ―한국해비타트 대표에 취임한 지 1년이 지났는데, 어떤 인연으로 오게 됐나. “특별한 인연은 없다. 물론 이전에 두란노출판사 대표를 5년 하면서 비영리조직을 접하기는 했다. 당시 ‘기독교 출판사는 왜 꼭 적자를 봐야 하나’ 의문을 가졌었다. 질 낮은 종이에 자간을 최대한 좁혀 만든 책, 산더미처럼 쌓인 재고를 보며 답답했다. 일반 메이저 출판사들과 경쟁해도 밀리지 않는 조직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종이 질을 높이고, 양장본으로 고급스럽게 만드는 대신 책값을 1만2000원으로 올렸다. 교재로 쓰이는 책은 복사본으로 주문 제작, 재고를 최소화했다. 교회마다 간이서점을 만들어 책을 홍보했다. 당시 조엘 오스틴의 ‘긍정의 힘’이 100만부를 훌쩍 넘기는 등 베스트셀러가 여럿 나왔다. 매출이 160억원 규모에서 400억원대로 커졌다. 이런 경험 때문인지, 지인(知人)이 ‘한국해비타트 대표에 지원해보라’고 권유해줘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선뜻 나섰다. ‘지명’인

[박란희의 작은 이야기] NGO 살리는 기부종잣돈

[박란희의 작은 이야기] 가끔 비영리단체 실무자를 대상으로 강의할 때면 저는 ‘열혈교사 도전기’라는 책을 꼭 권유합니다.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비영리단체 ‘티치 포 아메리카(Teach For America)’를 설립한 웬디 콥의 이야기입니다. 미 명문대 졸업생을 선발해 2년간 도심 빈민 지역의 공립학교 교사로 봉사하도록 하는 사업으로, 교육 개혁을 이끈 인물입니다. 우연히 비영리단체를 설립한 후 초기에 운영 자금을 모금하느라 동분서주하는 그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두 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하나는 ‘미국 NGO도 한국과 비슷하구나’였고, 또 하나는 ‘신생 NGO가 말라죽지 않도록 기부 종잣돈을 주는 곳이 미국엔 많구나’였습니다. 우리나라였다면 과연 이 NGO가 죽지 않고 살아남았을까요. 최근 국내 비영리단체들의 사회 혁신 프로젝트에 총 30억원을 지원하는 ‘구글 임팩트 챌린지’ 설명회에 500명이나 몰렸다고 하지요. ‘공익 기금’이 부족하다 못해 말라버린 국내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 마음이 복잡했습니다. 국내에 기업 사회공헌 자금이 3조원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는 말 그대로 ‘비지정 기부금’이란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기 어렵습니다. 미국 재단센터(Foundation center)에 가보니 그곳에는 미국 전역에서 나오는 ‘그랜트(Grant·기금)’ 정보가 하루에도 수십 개씩 홈페이지에 올라오더군요. 공익 목적의 사업을 하고자 하는 NGO와 기금을 잘 쓰고 싶은 기업 재단이 만나는 투명한 ‘정보 거래장터’가 형성돼 있었습니다. 이 장터가 열리기 위해선 기부자의 이해관계를 벗어난 공익 기금이 더 많아져야 합니다. 아직 갈 길은 좀 멀어 보입니다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