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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여행으로 세상을 바꿉니다

공감만세 “여행이 세상을 바꿀 순 없을까?” 열댓명 청년이 질문을 붙잡고 늘어졌다. 문화와 자연을 파괴하는 소비 위주의 ‘관광’ 대신, 새로운 방식의 여행이라면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도 같았다. 2009년, 뜻 맞는 청년들이 모여 시작한 활동이 해를 거듭하며 형태를 갖춰갔다. 올해로 7년, ‘공정여행’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대전 사회적기업 ‘공감만세’의 이야기다. 그들이 말하는 ‘공정여행’이란 무엇일까. 고두환(33·사진) 공감만세 대표는 “지역과 사람, 여행자와 현지인이 소통해, 모두가 행복하게 공존하는 길을 찾는 여행 방식”이라고 했다. “우리나라에서 제주도나 명동 사례를 생각하면 쉬워요. 제주도로 오는 관광객이 급증했잖아요. 많은 사람들이 ‘관광객이 늘면 자연히 지역에도 도움이 되겠거니’ 생각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사실 정 반대예요. 관광객으로 돈을 버는 건 면세점이나 렌터카, 쇼핑센터 처럼 관광객을 찾아 따라온 자본 정도예요. 중국 사람들은 중국인이 운영하는 페리 타고 와서, 중국인이 소유한 호텔에서 머물다 떠나니 세금을 내서 기여하는 것도 없어요. 반면에 제주도에 사는 사람들에겐 환경 오염, 늘어난 쓰레기, 교통 체증 등 ‘관광’이 남기고 간 부정적인 면이 훨씬 커요. 이런 방식의 관광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새로운 방식의 여행을 이야기하는 게 ‘공정여행’ 입니다.” ‘여행을 통해 지역사회가 건강하고 지속 가능하게 하자’. 고 대표가 ‘공정여행’이란 방식을 생각하게 된 것도 여행자들로 인해 자연이나 문화가 파괴되는 불편한 모습들을 보고 나서였다. “필리핀 이푸가오 주에는 바이니난이라는 작은 마을이 있어요. 그곳에 있는 ‘계단식 논’은 세계 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됐을 만큼 아름다워요. 그런데 계단식 논이 알려지면서 관광객이 너무 많이 몰려왔어요. 그러자 외부인들이 들어와 관광객 입맛에 맞는 가게나 숙박업체를 지었고, 지역 주민들도 계단식 논 팔기에 나서면서 결국 폐허가 됐어요. 여행자들이 몰려온 것이, 결과적으로는 이푸가오 공동체를 파괴한 거죠. 저희는 현지 청년 단체랑 협력해서 공정여행 프로그램을 시작했어요. 참가자들은 현지인들과 어울리면서 논에서 모내기도 하고, 계단식 논 복원에도

책으로 지역 사회를 바꾸는 협동조합이 있다고?

모두의책협동조합 “출판 세계에서 시민들은 소비자일뿐, 주인공에선 완전히 소외돼 있죠. 이들이 일상에서 깨닫고 느낀 것들도 출판된다면, 세상에 얼마나 다양한 의견과 지향점을 가진 책들이 생길지 상상해봤죠.”  ‘생활이 책이 된다’는 슬로건으로 개인과 단체 자서전을 제작해주는 ‘모두의책협동조합’의 김진호 대표. 지난달 22일, 대전시 중구 내 조합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지난해 지역의 책과 글에 관심이 많던 시민, 로컬 작가 등 4명과 뭉쳐 조합을 꾸린 배경을 차분히 설명했다. 김 대표 역시 대전 대표 문인 동호회인 ‘대전사랑 문고사랑’에서 4년간 활동했을 정도로 책 사랑이 남달랐다. 그는 “처음엔 여러 사람들이 참여해 출판 비용을 줄이는 것만 생각했더니 진척이 안 되는 등 시행착오가 많았다”며, “우리 조합의 시작인 ‘시민’과 ‘지역’ 안에서 답을 찾자 비로소 방향성을 찾을 수 있었다”고 그 간의 우여곡절을 회상했다.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책을 만들다   ‘시민 자서전’은 조합원들의 손끝에서 탄생된다. 현재 18명으로 늘어난 조합원들은 대부분 전직 잡지 기자, 등단 시인, 동화 작가 등 글을 업(業)으로 삼았다가 은퇴한 베테랑들. 덕분에  이야기 주인공인 시민을 직접 인터뷰 하고 사진 촬영 하는 것은 물론 주인공이 자기 이야기를 써온 경우엔 빠르게 수정‧보완 작업을 진행, 1년 새 벌써 18권의 자서전을 펴냈다. 김 대표는 “아직 수익이 많지 않아 조합원들에게 배당도 없는데, 일의 의미를 공감하고 거의 ‘재능기부’로 활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고객의 만족도도 크다. 그는 “아버지 환갑을 맞아 자식들이 평소 글쓰기를 좋아하던 아버지의 글들을 모아 책 출간을

장애인의 ‘두 발’이 되어드립니다

헬프카 협동조합 장애인과는 거리가 먼 삶이었다. 2007년, 부인을 따라 시작했던 중증장애 활동 보조가 그의 삶을 바꿨다. 2014년, 장애인들의 이동을 돕는 ‘헬프카 협동조합’을 시작한 이득우(63·사진) 대표의 이야기다. “중증장애를 지닌 분들을 보조하면서 가까이서 들여다보니 휠체어 타는 분들에게는 이동하는 일이 여간 큰 일이 아니더라고요. 전동 휠체어는 일반 자동차에 들어갈 수도 없어요. 그래서 보통 일반 휠체어로 옮겨서 차에 태워서 학교나 사무실로 이동한 다음에 그곳에 비치해 둔 전동휠체어로 다시 옮겨드려야 했고요. 번거로운데다 쉽사리 이동하기 힘들었죠.” 더 좋은 방법은 없을까. 고민이 시작됐다. 장애인들의 이동을 돕기 위한 여러 대안이 있었지만, 한계도 분명했다. “장애인 분들 위해서 저상버스가 많이 보급됐지만 당사자들은 거의 쓰지 않아요. 장애인 한 분 타려면 버스가 멈춘 다음에, 리프트가 내려오고 기사가 안전벨트까지 채워드려야 하는데, 다른 승객들이 기다리면서 시선이 집중되는 시간이 불편한 거죠. 노선이나 운영 대수가 많지도 않고요. 시에서 운영하는 장애인 콜택시도 한계가 많아요. 하루 전날, 오전 8시에 다음날 타고 싶은 시간을 미리 예약 해야 하는데, 급한 경우엔 쓸 수도 없어요. 예약 하기도 거의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고요. 차량 보유 수 자체가 제한적이다 보니, 몇 분 안에 마감이 되거든요.” 크기가 큰 전동휠체어는 일반 택시나 버스에 실을 수도 없었다. 사고가 난 이후 재활치료를 받고 있지만 아직 장애등급 판정을 받지 못한 이들이나, 타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이들도 사각지대였다. 시에서 운영하는 장애인 콜택시를 예약할 수 없기 때문. 저녁 10시 이후로는

교육 격차 해소? 대학생들이 직접 나섭니다

미담장학회  “고등학교를 조기 졸업하고, 대학을 일찍 갔어요. 새내기때부터 과외를 많이 해봤는데, 부조리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학비 때문에 과외를 했는데, 저의 돈벌이가 누군가에겐 불평등한 기회를 조장하고 있을 수 있겠구나᠁ 돈이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누구나 공부를 할 수 있게 만들어야겠다 싶었어요. ‘누구나’요.” 21살 한 청년의 ‘오기’는 매년 5000명의 청소년이 꿈을 꿀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카이스트 전자전자공학과에 재학중이던 장능인(27)씨는 2007년, 모교를 중심으로 대학생 자원봉사 그룹을 구성하며 첫 발을 내디뎠다. 만 1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2009년에는 카이스트 미담장학회를 설립, 미담봉사단을 발족했다. 다른 멘토링이나 공부방과의 차별점은 바로 학생들을 만나는 ‘공간’이다. “학생들은 사실 대학에서 뭘 가르치는지도 모르고, 입시 면접 때 처음 가보잖아요. ‘상아탑’이라며 멀게만 느껴지는데, 문턱을 낮추는데 의의가 있었어요.” 미담장학회 대학생 멘토들은 주말을 활용해, 대학교 강의실을 대여해 대전 지역 중·고등학생 멘티들에게 수학, 과학, 영어 수업을 무료로 가르치기 시작했다. 이름하여 ‘미담장학회’. 학생들 스스로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싶은 생각에서였다. 2010년에는 대전시 비영리 민간단체로 등록되면서, 조직으로서의 모습이 점차 정비됐다. 무료 교육 봉사와 동시에, 대전 시내 각 학교와 ‘방과후 학교’ 사업을 벌이면서 조직 운영비를 마련하는 전략을 세웠다. 미담장학회의 이사회의 부의장을 맡고 있는 장능인씨는 “미담장학회는 인력이 필요한 학교에 대학생 명예교사를 파견하고, 인건비의 20%를 미담장학회에 기부하게 되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방과 후 학교, 진로 캠프 등 교육 관련 다양한 공익 사업을 펼치던 미담장학회는 2013년,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으로 인증까지 받았다. 4년 전만해도 상근 인력 1명으로

[보니따의 지속가능한 세상 만들기] 행복한 육식주의자 되기② 공장식 축산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행복한 육식주의자 되기」 첫 번째 이야기(클릭하면 해당 칼럼으로 이동합니다)에서 우리가 먹는 고기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언제 어디서나 고기를 먹을 수 있는 이유는 공장식 축산 덕분입니다. 이 때문에 수천만 마리의 가축들은 걸어 다니지도 못할 만큼 비좁은 공간에서 몸을 부대끼며 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보고도 누군가는 ‘인간을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라고 주장할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공장식 축산은 우리에게 이로움만 가져다 주고 있을까요?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공장식 축산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몸집만한 우리에 갇혀 있어 하루 종일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일뿐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운동을 하지 못하니 당연히 면역력이 떨어지고, 질병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 안에 있는 가축 중 한 마리라도 병에 걸리면 다른 동물에까지 쉽게 전염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조류 독감, 구제역이 한 번 돌 때마다 수백만 마리의 가축이 목숨을 잃는 이유,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물론 농가에서도 전염성이 강한 질병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그 대비책이 바로 ‘항생제’입니다. 항생제는 치료 효과도 탁월하지만, 성장을 촉진시키는 효과도 있어서 농가의 환영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전 세계 축산 농가들은 사료에까지 항생제를 섞어가며 가축들에 항생제를 먹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한 없이 이로울 것만 같았던 항생제, 하지만 지금은 양날의 검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가축에 사용되는 ‘항생제’가 오히려 재앙을 낳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조용한 살인자, 항생제 내성균

“한국 NGO, 생존 위해 글로벌로 가라”…시릴 리치 CoNGO 의장 인터뷰

“국제 사회에서 아직 한국 NGO가 눈에 보이진 않습니다. 하지만 성장 가능성은 분명 합니다. 아시아 각국을 연결할 수 있는 지리적, 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고 통신 인프라가 매우 발달한 국가에 기반을 두고 있으니까요. 압축적 성장 경험도 있고요. 한국 NGO의 글로벌 진출은 생존의 문제와도 연결돼있습니다. 성장세가 매우 빠르긴 합니다만 아직까지 한국은 돈(기부금)이 많지 않은 나라 중 하나죠. 세계 기부시장을 따라가고, 국제 미팅에 모습을 드러내는데 좀 더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국제 사회에서도 한국 NGO들의 ‘결심’을 알아차리고 대응할 겁니다.” 국제 사회에서 NGO의 목소리는 특별하다. 국경을 넘나들며, 개별 현장에 대한 전문 지식과 경험을 확보한 베테랑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NGO는 어던 방식으로 국제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을까. 지난 7월 경희대학교를 방문한 시릴 리치(Cyril Ritchie·사진) 국제NGO협의체(CoNGO)의장을 만났다. CoNGO는 1984년 설립됐으며, 1996년부터 UN의 컨설턴트로서 활동하고 있다. -CoNGO의 역할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CoNGO가 생기기 전까지는 유럽이나 미국 등 (시민사회가 발달했다고 하는 국가에서도) 이 정도의 협력 지위를 획득한 NGO가 없었다. 우리의 목적은 NGO가 UN의 모든 레벨에 관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회원 NGO들의 의견을 모아 문서로 작성하고 회의를 열어 국제사회가 비정부기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도록 하고 있다. 우리는 UN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 확실하게 하려고 한다. 회원 NGO들과 함께 각 국가를 대상으로 한 활동도 한다. SDGs에 대한 정보를 알리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북돋는다. 국가적 차원의 모니터링도 진행한다.” -UN과의 협업에서 비영리기구 협의체로서

[기부 그 후] 혼자가 된 아이에게 사랑을 선물하다

부모와의 이별, 그리고 갑작스레 찾아온 병 2014년 9월, 태어나면서 태변을 삼킨 준이. 아이는 곧장 인큐베이터로 옮겨졌습니다. 그 사이 준이의 친부모는 아이를 두고 떠났고, 준이는 홀로 생사를 오가며 사투를 벌였습니다. 그런 준이를 사랑으로 품은 건 위탁 가정이었습니다. 따뜻한 위탁 어머니와 아버지의 품 속에서, 준이는 자신을 입양해 줄 새로운 부모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불행은 또다시 갑작스럽게 찾아왔습니다. 2015년 4월, 준이는 갑작스럽게 구토와 함께 소변에 피가 섞여 나왔고, 급히 응급실에 달려가 검사한 결과 작은 신장 한 쪽에서 무수히 많은 암 덩어리들이 발견됐습니다. 곧장 오른쪽 신장을 적출하는 대수술이 필요한 상황. 수 천만 원의 진료비와 수술비 그리고 입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준이와 위탁 어머니를 연결해준 동방사회복지회는 해피빈에 긴급하게 모금함을 개설했습니다. 1326명의 사랑이 일궈낸 희망 지성이면 감천일까요. 모금함 개설 보름 만에 목표액 990만 원이 넘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하루빨리 수술이 이뤄져야 했지만 준이는 감기조차 감당하지 못할 만큼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위탁 어머니와 의료진 등이 가슴을 태울 때, 1326명의 후원자들은 준이에게 무수한 응원 댓글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우리 첫째도 신생아 때 심장 수술했지만 지금 밝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어. 준이도 잘 이겨내고 건강해지길!아가야, 아줌마도 항암 치료로 투병 중이야. 우리 재발없이 꼭 건강해지자. 사랑한다. 많은 이들의 격려 덕분에 준이는 10시간의 수술을 무사히 버텨냈습니다. 이후 이어진 항암치료는 어찌나 독한지 머리카락이 모두 빠지고 먹는 것은 물론 잠자는 것까지 쉽지 않았지만, 준이는 자신을 응원하는

[기부 그 후] 이웃에게 따뜻한 밥 한끼 선물하세요

나는 김이 제일 좋아요. 김만 있으면 돼요. 11살이 된 지현이(가명)는 좋은 게 많습니다. 엄마가 없는 빈집에서 혼자 밥을 차려먹어도, 반찬이 김과 김치밖에 없어도 괜찮습니다. 가죽공장에서 수공업을 하느라 손 마디마디가 휜 엄마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기 때문이죠. 식사를 한 뒤에는 힘든 엄마를 위해 설거지까지 마다하지 않습니다. “괜찮아요, 좋아요”는 지현이가 가장 자주하는 말입니다. 엄마는 딸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고기란 걸 알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80만원 남짓의 월급이 들어오는 날이면 일찍 철이든 딸을 위해 고기대신 햄과 소세지를 구워줍니다. 중학생인 지현이 언니와 지현이 그리고 엄마 세 가족이 사는 단란한 집에서 요리하는 소리가 나는 유일한 날입니다. 뷔페에 온 것 같아요! 이런 음식이 있는 줄도 몰랐어요. 그런 지현이의 밥상에 새로운 반찬들이 올랐습니다. ‘어려운 이웃에게 좋은 먹거리’를 전달하는 푸드스마일즈 우양에서 해피빈을 통해 기부 받은 모금액으로 균형잡힌 식단을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학교에서 급식을 먹을 수 없는 여름방학기간 동안 푸드스마일즈 우양에서 보내온 스트로폼 상자가 지현이의 식탁을 책임졌습니다. 스티로폼 상자 안에는 샐러드, 단호박 찜닭, 돼지구이 등 지현이와 같은 초등학생들도 쉽게 해먹을 수 있는 반조리 식품이 담겼습니다. 1개월에 한 번씩은 두부, 콩, 계란, 제철과일 등으로 구성된 영양꾸러미세트도 전달됐습니다. 김이 제일 좋다던 지현이의 젓가락이 쉴 새 없이 다른 반찬을 향해 움직였습니다.  어려운 이웃도 좋은 먹거리를 먹을 수 있게 하자 지현이에게 한 달 분량의 도시락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은 ‘3만원’. ‘3만원’으로 어떻게 좋은

‘전기차 택시회사’에서 ‘수제맥주’까지… 네덜란드 사회적기업이 궁금하신가요?

전체 인구 1600만명, 1인당 GDP 세계 13위. ‘작지만 강한’ 네덜란드의 사회적기업들은 어떤 모습일까. 지난 6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코워킹 스페이스 ‘하이브아레나’에서 열린 ‘네덜란드 사회적기업 알아보기’ 행사에서 만난 스테판(Stefan Panhuijsen·사진)에게 네덜란드 사회적기업의 현주소를 물었다. 스테판은 네덜란드 사회적기업 협의체 조직인 ‘소셜 엔터프라이즈 네덜란드(Social Enterprise NL)‘의 정책 및 리서치 담당자다. (하이브아레나는 ‘기술을 통해 사회 내 긍정적 변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커뮤니티’를 지향하는 코워킹 스페이스다.)  -네덜란드의 ‘사회적기업 생태계’는 어떤가. “걸음마 단계다. 네덜란드는 유럽 내에서 사회적기업 논의의 ‘블랙홀’이라 불렸다. 사회적기업 관련한 제도나 정책이 전무했다. EU에서 수년간 사회적기업에 관한 여러 논의가 이뤄진 것과는 달랐다. 사회적기업을 운영할 때 법·제도적 장벽도 높았다. 이러한 배경에서, 2012년 ‘소셜엔터프라이즈 네덜란드(Social Enterprise NL)’가 만들어졌다. 사회적기업을 위한 ‘생태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사회적기업에게는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고, 네트워크의 장을 마련한다. 동시에 정부를 대상으로 법이나 정책 개정을 요구하고, 사회적기업가와 임팩트 투자자를 연결하고, 생태계 전반에 필요한 연구를 진행한다. 언론 홍보도 한다. 현재 네덜란드 내 300여곳의 사회적기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가입한 사회적기업으로부터 받는 회비나 재단 후원금, 행사 참가비 등으로 운영한다. 정부 지원금은 전혀 받지 않는다.” -‘소셜 엔터프라이즈 네덜란드’가 설립된 지 올해로 4년째다. 어떤 변화가 있었나. “지난해 중순, 네덜란드의 사회고용부 산하 사회경제위원회(Social and Economic Council)에서는 지역정부가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EU내  ‘블랙홀’이라 불렸던 것에 비하면 상당한 변화다. 그 결과 지난해부터 수도 암스테르담을 비롯, 여러 지역정부에서

스코틀랜드 외딴 지역에 사회적 기업이 밀집한 비밀

스코틀랜드의 북부와 섬 지역(Highlands and Islands, 스코틀랜드 북부의 고지대와 3개의 섬지역을 이르는 지명)은 외진 곳에 위치했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스코틀랜드 전체 인구의 10%도 채 거주하지 않는 이 지역에, 사회적 기업의 22%가 밀집해있다. 이 이유를 알기 위해 본지는 인버네스지역의 기반을 둔 자문회사 하이세즈(HISEZ·Highlands and Islands Social Enterprise Zone,하이랜드와 섬지역 사회적 기업 존)의 폴리 체프먼(Polly Chapman)과 브라이언 위버(Brian Weaver)씨를 인터뷰했다.  Q. 하이랜드와 섬 지역 생활의 특별한 점이 있는가? A. 이 지역은 인구가 희박해서 경제적, 환경적인 어려움이 있다. 환경적으로는 척박한 토양의 산과 바다 협만으로 단절된 해안지대로 인해 주택공급, 고용, 여행 등에 제약이 있다. 자원도 제한적이다. 하지만 재생 가능한 에너지 생산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 물론 생산된 전기를 수요가 있는 지역으로 전송하는 어려움은 해결해야한다. 사실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마을이 외진 곳에 위치해 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부터 거리가 멀다는 것은 가족과 지역 사회 의존성이 커진다는 것이고, 매우 강한 유대감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 많은 지역들이 취약하다. 하지만 그 취약점 때문에 민간 영역과 사회적 영역에서 이익보다 사회적 임팩트를 더 중요시 여기는 경향이 있다. Q. 사회적 기업들이 이 지역에 밀집한 이유가 무엇인가? A. 인구 밀집지역에서 멀리 떨어져있기 때문에 지역 사회가 문제의 자구책을 찾아야만 했다. 만약 마을에 자폐아가 단 한 명 뿐이라거나, 도움이 필요한 노인들이 극소수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서비스 제공자들은 이런 필요를 채우기 위해 노력했고, 지역 사회도

27살 청년, 장애인 휠체어 제작 명인된 까닭은?

장애물 극복 넘어 장애인 삶의 질 향상 이뤄주는 ‘특별한 의자’전동휠체어 제조 소셜벤처 ‘인에이블’ 강덕호 대표 지난 여름 휴가철부터 최근 오랜 연휴 기간을 맞아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해변, 산, 계곡 등 국내외 각지로 떠나는 사람들이 많았다.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꽉 찼던 관광지들. 하지만 이곳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지체장애인들. 특히 전동휠체어 이용자들에게 비장애인들의 세계는 그야말로 ‘넘사벽’이다. “단순히 장애물 극복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더 나아가 레저를 즐길 수 있게 하는 거죠.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이는 겁니다.” 지난 8월 13일,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인에이블’ 사무실에서 만난 강덕호(27) 대표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인에이블은 사회적 약자 특히 장애인을 위한 문화, 서비스, 이동수단을 만드는 소셜벤쳐다. 2014년에는 전동휠체어·전동스쿠터용 스마트폰 충전기를 개발, 출시했다. 지금은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전동휠체어를 개발 중이다. 그는 장애인 전동휠체어에 대해서는 모르는 게 없었다. 벌써 5년 가까이 매달린 덕분이다. ◇ 우정에서 시작한 전동휠체어 고민 모든 장애인에게 더 나은 삶 주기로 “대학 와서 전동휠체어 타고 다니는 친구를 처음 만났어요. 같이 다니려면 불편한 점이 한 둘이 아니더라고요. 당사자보다 제가 더 불편했죠.” 대학시절 단짝이던 장애를 가진 친구는 전동휠체어 때문에 커피 한 잔도, 음식점에서 밥 한 끼 먹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 때마다 강 대표가 100kg이 넘는 전동휠체어를 들어 문턱을 넘겨줬다. 이 경험은 강 대표가 전동휠체어 개발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됐다.  2013년,

‘최저가’ 욕심이 남을 돕는다? 무료 기부 쇼핑몰 ‘위시플렉스’

“‘욕심을 줄여라, 그러면 이웃과 나눌 수 있다’는 말이 불편했어요. 내 주머니를 비워야 누군가를 도와 줄 수 있다는데, 누가 기부를 쉽게 할 수 있겠어요. 그래서 만들었죠. 더 많이 욕심낼수록 더 크게 기부할 수 있는 플랫폼을요.” 무료 기부 쇼핑몰 ‘위시플렉스’의 김태호(43) 대표가 소탈하게 사업 시작 배경을 말했다. 위시플렉스 쇼핑몰에서는 장바구니 10개를 채우기만 하면 기부금 500원이 주어진다. 이용자는 이 돈으로 홈페이지에 소개된 다양한 자선 프로젝트에 후원할 수 있다. 자기 돈 들이지 않고 무료 기부를 할 수 있는 셈이다. ‘깜짝 선물’은 또 있다.  매주 추첨을 통해 장바구니에 담긴 물품을 10%에서 90%까지 할인해주는 것. 이는 기부의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된다. 김 대표는 “초반엔 자선 프로젝트에 관심 있는 이들이 기부금을 얻기 위해 장바구니를 되는 대로 채우다 점점 할인 기회를 겨냥해 진짜 사고 싶은 물품을 담기 시작하더라”고 했다. 덕분에 특정 프로젝트만 후원하러 왔다가 물건 구매를 계속 이어가면서 다른 프로젝트들의 후원에도 참여, 나눔을 이어가게 된다.  덕분에 1달에 신규 가입자 수는 천여 명, 월 평균 후원금 규모도 4~500만원이나 된다. 이렇게 모인 사람들과 기부금은 유기 동물들을 치료하고 독거노인이나 장애인, 저소득 가정 등 취약계층을 돕는데 쓰이고 있다. 김 대표는 “나눔도 경험을 통해 배운다”며 “기부에 관심 없어도 이렇게 한두 번 하다 보면 자신이 발 담근 이슈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가지게 된다”고 했다. 소비자들이 쇼핑몰에 오래 머물다보니, 물품 판매 기업들에게도 위시플렉스는 좋은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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