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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아시아 CSR 랭킹] 포스코 ‘1위’ 신한금융지주 ‘껑충’… 상위 10위권 기업 약진 돋보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지수가 높은 한국 기업은 어디일까.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2017 아시아 CSR 랭킹 조사에서 한국 기업 중 포스코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LG전자, 3위는 신한금융지주가 차지했고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이 그 뒤를 이었다. ‘2017 아시아 CSR 랭킹’ 조사에서 총점 81.4점으로 1위에 오른 포스코는 환경 경영과 소비자 보호 등 환경·사회 지표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으며 LG전자(80.9점)를 0.5점 차로 따돌렸다. LG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017 아시아 CSR 랭킹’은 아시아 각국의 시가총액 상위 기업(한국 50위, 중국·일본 40위, 아세안 20위) 중 아시아 타국에 자회사 1개 이상 설립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2016년 12월 10일 순위 기준). 단, 본조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주제로 하기에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등 오너 이슈가 벌어진 삼성전자는 2017년 분석 대상 기업에서 제외했다. 평가 기준은 CSR 국제 표준인 ISO 26000을 기준으로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등 세 영역별로 12개 항목, 40개 세부 항목, 139지표를 활용했다. ‘아시아 CSR랭킹위원회’는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IGI(Inno Global Institute) 등을 포함한 한국·중국·일본 및 아세안 5개국의 대학교수진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1년간 각 기업의 지속가능 보고서, 홈페이지 등 외부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정량적 데이터를 산출했다. ◇신한금융지주, 작년 17위에서 3위로 ‘껑충’   포스코는 환경(83.3점)과 사회(86점), 지배구조(76.8점)에서 총점 81.4점으로 지난해(75.6점)보다 5.8점 상승했다. 순위는 지난해 3위에서 1위로 두 계단 올랐다. 특히 포스코는 12개 항목 중 환경 경영(100점), 지속가능한 자원 사용(90점), 공정운영 관행(90.9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LG전자는 총점 80.9점으로 종합 순위

50분 일하면 무료식권… 그 식권으로 아무나 식사… ‘한끼알바’가 가져온 나눔의 선순환

일본 도쿄 헌책방거리 진보초(神保町)에 위치한 12석 규모의 작은 식당, ‘미래식당’엔 독특한 시스템이 있다. 누구나 50분 알바로 일하면 한 끼를 무료로 먹을 수 있는 ‘한끼알바’ 제도다. 이 식당의 종업원은 사장 혼자지만, 2015년부터 지금까지 거쳐간 한끼알바생만 400명이 훌쩍 넘는다. 일한 대가로 굳이 한 끼가 필요없다면, ‘한끼알바’로 받은 식권을 벽에 붙여두면 된다. 대신 벽에 부착된 식권을 떼어간 사람이 한 끼를 무료로 먹을 수 있다. 이름하여 ‘무료식권’이다. 음료 반입도 ‘공짜’. 단, 가지고 온 음료의 절반은 가게에 두고 가야 한다. 이 음료 역시 가게에 온 다른 손님이 자유롭게 마실 수 있다. 이 독특한 가게의 주인장은 일본 IBM과 레시피 검색 사이트 쿡패드 등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던 고바야시 세카이씨. 그녀는 미래식당을 열기 전 준비 과정과 경영 노하우를 책에 담아 공개했다. 세카이씨의 경험을 담은 책 ‘당신의 보통에 맞추어 드립니다(출판사 콤마)’ 번역출간을 맞아, 이메일 인터뷰를 진행했다. 세카이씨는 “미래식당이 어려운 환경에서 낙오된 사람들에게 사회안전망 역할을 하길 바란다”면서 경영철학을 풀어냈다. 미래식당의 핵심은 ‘한끼알바’에 있다. 한끼알바로부터 무료식권 시스템도 만들어진다. 미래식당의 한 끼 가격은 900엔(약 9000원), 일본 음식점 알바생 평균 시급 1000엔(약 1만원)과 비슷하다. 하지만, 미래식당에서는 돈이 아니라 한 끼 식사로 제공한다. 한끼알바가 제공받는 식사는 원가로 따지면 300엔(약 3000원) 정도다. 식당으로선 알바가 청소 등 단순작업만 해줘도 남는 장사다. 한끼알바를 하기 위한 단 하나의 조건은 ‘한 번 이상 손님으로 미래식당에 왔던 사람’이어야 한다. 돈이 오가지

굿피플, 소아암 환아에 크리스마스 선물 전달

국제구호개발NGO 굿피플이 소아암으로 투병 중인 아동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했다. 굿피플은 지난 4일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소아암 환아와 가족들에 약 3000만원 상당의 ‘해피 기프트마스(HAPPY GIFTMAS)’ 선물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해피 기프트마스는 굿피플이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이들에게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만들어주기 위해 선물을 전달하는 행사다. 행사 참여자들이 아동에게 줄 선물을 직접 구매하고 포장해 사무국으로 보내면 굿피플이 직접 아동들에게 배달한다. 전달식에서는 약 3000만원 상당의 손 소독제, 핸드워시, 바디워시, 핸드크림, 마스크, 물티슈 등의 위생용품이 담긴 ‘미라클 가방’이 아동들에게 전달됐다. 굿피플은 지난 2016년부터 해피 기프트마스 선물 전달식을 계속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대학교병원 소아암 병동의 100명의 환아와 지역아동센터 등을 대상으로 장난감 및 도서가 전달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굿피플 유순형 부회장은 “소아암 병동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은 위생 관리가 필수적”이라며 “오늘 준비한 해피 기프트마스 선물을 통해 아이들이 즐겁고 희망이 가득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내 아동을 위한 해피 기프트마스 선물 후원에 동참하기 원한다면 이달 15일까지 굿피플에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굿피플 국내사업팀(02-6905-2316)에 문의할 수 있다. 한편 굿피플은 질병, 가난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을 돕기 위해 의료비 및 생계비 지원, 교육 지원, 정서 지원 등 다각적인 나눔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추가 인증하려면 남의 도움 받아야 하나요”

8개 은행 청각장애인 ARS 인증 현황 전수 조사   2015년 3월, 배성규(38)씨는 청각장애인이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때 전화 ARS 인증 시스템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SNS를 통해 알리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넣었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나서도 조사하고 있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배씨가 이 사실을 청와대와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민원으로 넣자 ‘장애차별시정의원회’ 회의가 개최됐지만, 은행에서 대책을 마련 중이라 별다른 조치가 필요 없다며 기각됐다. 같은 해 6월 김명아(35) 씨가 이용하던 은행에 ARS 인증 문제를 항의했을 때도 돌아온 답변은 “인증 예외를 신청하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추가 인증 예외를 신청하려면 보안 사고에 취약해지는 것을 감수해야 했다. 이 문제에 공감한 이들은 2015년 9월 ‘청각장애인 ARS 인증 대책 모임’을 개설하기에 이른다.   ◇청각장애인 울리는 ARS 인증…지난해 소비자원 조사 결과, 여전히 제약 존재해 청각장애인 ARS 인증문제가 불거진 것은 이전까지 이뤄지던 문자(SMS) 인증이 전자금융사기에 취약하다는 문제점이 나오면서부터다. 2013년 9월 말부터 공인인증서를 발급받거나 1일 일정 금액 이상을 이체할 때 추가 본인인증을 하는 전자금융사기 예방서비스가 전면 실시됐는데, 그 이후 스마트폰에 악성앱을 설치해 SMS 인증번호를 탈취하는 고도의 사기 행태가 나타난 것이다. 문자 인증이 스미싱, 파밍 등의 보안사고에 취약하다는 문제가 제기되자, 2014년 이후 다른 금융서비스에 필요한 추가인증 수단으로 전화 ARS가 주로 사용됐다. 청각장애인에게 선택권조차 없이 이 방식을 써야만 했다. 문제는 음성 안내에 따라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전화 ARS 때문에, 청각장애인은 금융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주변 사람의 도움을 청해야만 한다는 것이었다. 이런

시민사회 30년, 이제는 ‘감시자’에서 ‘해결자’로… ‘시민사회연찬회’

“국가가 해야할 일을 하게 만들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못하게 견제하는 게 시민사회의 역할이라고 한다면, 지금까지 한국의 시민사회는 비판과 감시 역할을 주로 해왔다. 이제는 한발 더 나아가야 하는 시점이다. 정부가 세금으로만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늘고 있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공익활동도 활발해졌다. 시민사회에서 ‘사회문제의 해결자’로서의 역할을 고민해야 할 때다.” (손봉호 나눔국민운동본부 대표) 지난 4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시민사회 발전을 위한 연찬회’가 열렸다. 국무총리실에서 주최하고 나눔국민운동본부와 사단법인 시민에서 주관한 이번 연찬회에는 종교계·자원봉사계·지역재단·전국시민사회협의회·마을공동체·비영리단체(NPO)·중간지원조직 등 전국120여명의 시민사회 리더가 한 자리에 모였다. 지역과 활동 영역, 분야를 뛰어넘어 시민사회를 아우르는 리더들이 한데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민사회 발전을 위한 이번 연찬회의 주제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시민사회 성장 전략을 찾아서’. 시민사회가 그간 해왔던 비판과 감시운동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사회문제의 직접적 해결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하고, 그에 필요한 요소가 무엇인지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찬회 개회사를 연 배재정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국무총리실과 시민사회가 함께 ‘시민사회 연찬회’를 열었다는 것 자체가 낯선 조합인 만큼 갖는 의미가 크다”며 “정부와 시민사회가 함께 할 수 있는 또다른 고리를 만들어가는 자리”라고 했다. 임현진 시민사회발전위원회 위원장(서울대 명예교수)은 “과거에는 ‘시민 없는 시민운동’을 고민했다면, 촛불 시위에서 봤듯 이제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움직이는데 정작 시민단체 회원은 줄고 있는 역설을 고민해야 할 때”라며 “이제는 정부 감시와 비판 기능을 넘어 세대갈등·일자리·저출산·양극화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여러 문제를 토론하며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역할로 나아가야

졸업한 그들은 어디로 가는가?

젊은 뮤지션 돕는 소셜벤처&기업 사회공헌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의 인기와 영향력은 막강했다. 케이블 방송이었던 슈퍼스타 K는 1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유쾌한 방송 클립들이 쏟아져 나왔으며, 오디션 방송 출신자들이 성공적으로 연예계에 안착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음악 오디션 예능의 선두 주자였던 슈퍼스타 K, K팝스타 등은 사라졌지만 프로듀스 101(Mnet), 쇼미더머니(Mnet), 믹스나인(JTBC) 등 오디션 프로그램의 인기는 여전하다.   ◇실용음악과 입시 경쟁률 600대 1, 하지만 메이저 데뷔는 극소수 오디션 열풍은 실용음악에 대한 수요를 늘렸고, 대학은 실용음악과를 확대·신설했다. 한양대는 2011년, 서경대는 2014년에 실용음악과를 신설했다. 경쟁률은 상상을 초월한다. 2018년도 서경대학교 실용음악과(보컬) 수시 전형은 3명을 선발하는데 1806명이 지원해 경쟁률은 602대 1이었고, 한양대 에리카 실용음악과는 경쟁률이 446대 1이었다. 자연스레 입시와 오디션 준비를 할 수 있는 실용음악학원도 번창했다. 홍대와 신촌을 중심으로 마포구 내에만 50개가 넘는 실용음악학원이 위치하고 있다. 학원 관계자들은 한류와 오디션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실용음악과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학한 학생들에게 장미빛 인생이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서울 소재 대학 실용음악과 4학년에 재학중인 A군은 “실용음악과에 입학해도 실제로 오디션에 합격하거나 메이저 데뷔를 하는 친구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실용음악과 특성 상 개인적인 음악활동을 하고, 학교도 다니기 때문에 금전적인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인디밴드 활동과 학업을 같이 하고 있는 A군은 “졸업 이후가 가장 걱정입니다”이라고 어렵게 입을 뗐다. “밀린 학자금도 갚아야 하고, 앨범에 들어간 비용도 갚아야 하는데 음악활동을 지속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무서운 건 죽음 자체가 아니라 죽은 이후다”

오후 3시, 부산역 광장에서 조금만 왼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눈에 띄는 벤치들이 있다. 여행객들은 그 벤치쪽으로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풀풀 풍기는 술 냄새와 담배 한 대 때문에 싸우는 노숙인들이 몸을 뉘이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 곳에서 만난 A씨는 여기서 생활한지 7년째라고 했다.   “트럭 몰았어. 화물 트럭. 근데 일이 자꾸 끊기더라고. 술 마시고 일 안 나가고 그래서 마누라랑은 이혼하고, 뭐 어디 갈 데가 있나. 어디 잠깐씩 일하고 그런 것도 힘들어서 이렇게 산지가 7년이야.” 올해로 57세인 그는 이제 죽음 그 자체가 아니라, 죽은 이후가 더 두렵다고 했다. 무연고자. 죽을 때 자신을 거둬줄 가족이 한 명도 없는 사람을 뜻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1년 682명이던 무연고자는 매년 늘어 지난 2016년에 1232명에 달했다. 구청 담당자들은 “무연고자들 중에서 가족이 시신을 인수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며 “대부분 장례를 치를 돈이 없다는 이유로 포기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에 따르면, ‘무연고 사망자 및 연고자 시신인수포기자 현황’ 조사 결과 시신인수 포기자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특별시로 125명이었고, 대구광역시가 43명, 인천광역시가 40명, 부산광역시가 33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정춘숙 의원실은 “무연고 사망자 숫자가 늘어난 이유는 시신인수 포기가 빠르게 증가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평균 1000만 원에 달하는 장례비 … 나라 지원에도 사각지대 존재해   기초생활수급자가 사망했을 때 나오는 장례비는 75만원. 그나마 장례를 다 치른 다음 지급하는 구조다. 문상객들로부터 조문을 받을 수 있는 빈소를 차리고, 입관과 발인의 절차를

공익법인 표준 회계기준 내년 시행… 학습하고 적용할 시간이 부족하다

  공익법인에 적용되는 표준 회계기준이 마련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24일 공익법인 회계 처리의 통일성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공익법인 회계기준’ 제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간 공익법인 전반에 통용되는 회계기준이 없다 보니, 공익법인마다 서로 다른 회계기준을 적용해 비교가 어렵다는 지적이 계속됐던 상황. 이에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12월 ‘상속세 및 증여세법(이하 상증법)’을 개정해 ‘공익법인이 공시를 할 때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회계기준을 따라야 한다’는 근거법령을 마련했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지난 3일 개최한 ‘공익법인회계기준 마련을 위한 공청회’에서 기재부 관계자는 “소득 격차 확대나 분배 문제 등 정부 혼자서는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환경에서 정부와 민간 사이 공익법인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번에 발표한 회계기준은 공익법인 투명성과 비교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기부 문화 활성화를 위한 바탕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회계기준 마련 취지를 설명했다. 공익법인 회계기준은 기부 문화 활성화와 투명성의 토대가 될 수 있을까. 현장에서는 “취지는 100% 공감하지만, 처리되는 절차나 과정이 비영리 공익법인의 현실을 제대로 고려하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전격 시행 두 달 전 기준 공개 가장 문제가 되는 건 공익법인 회계기준이 발표된 시기다. 지난해 제정된 상증법에 따라 당장 내년 1월부터 새로운 회계기준을 시행해야 함에도, 올해가 두 달 남은 시점에서야 회계기준이 발표됐기 때문. 현장 관계자들은 “통일된 회계기준이 마련되는 건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기준이 현장에 적용 가능한지 논의하고 현장에서 숙지할 기간 없이 당장 두 달 안에 실행하라는 건 무리”라는 입장이다. 실행에 따른 부담은 현장 단체들이

[배원기 교수의 비영리 회계와 투명성-③] 공익법인을 대하는 韓日 엇갈린 행보, 법제도 뜯어보기

일본과 한국, 공익법인제도 차별점 분석    일본의 NPO관련 법제도는 시민사회와 함께 성장해왔다. 특히 1980년대 시민사회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일본내 공익법인제도의 개선이 단계별로 이뤄지기 시작했다. 과거 일본의 민법상 공익법인은 주무관청의 허가를 받아 법인형태로 설립되는 것이 매우 까다로워서, 법인격 없는 단체로 활동하는 곳들이 많았다. 이에 법인격 없이 비영리 활동을 하던 단체 대표들이 개인 명의로 직접 은행 계좌 개설, 사무실 임차, 은행 융자 등 금융 거래를 할 수 밖에 없어 개인적인 부담과 책임이 커지는 문제가 나타났다. 이에 시민사회활동을 제약한다는 비판과 함께 비영리법인 지원 법제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기 시작했다.  특히 1995년 64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한신·이와지 대지진을 기점으로 일본 공익법인 지원 법제도가 적극적으로 시행되기에 이르렀다. 당시 시민사회단체들의 적극적인 봉사활동으로 지진피해를 최소화하고 복구 작업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시민사회단체의 영속적인 활동 지원을 위한 법제도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 이에 1998년 특정비영리활동촉진법(일명 ‘NPO법’)이 제정되기에 이른다. 이 법은 2008년 공익법인제도 개혁 3법 시행 이후에도 그대로 존속, 여전히 시행되고 있다. 당초 일본 정부는 공익법인 제도 개혁을 검토하면서 해당 법을 폐지하려했으나, 시민단체들의 반대로 폐지하지 못했다.  NPO법에 규정된 특정비영리법인들은 우리나라의 시민단체(사회의 공공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설립한 비영리 조직)와 유사한 반면, 일본 민법에 의한 공익법인은 정부 주도하에 설립된 법인이 대다수다.  또한 대부분 소규모로, 재단법인 형태가 없다. NPO법이 제정되도록 앞장섰던 비영리법인 ‘시즈(Civil Society, 시민활동을 뒷받침하는 제도를 만드는 모임)’는 이후로도 일본 정부의 지원없이 일반

[협동조합기본법 5주년, 지금은] 쪼개진 부처별 정책, 통합해야

올해로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된지 5주년이다. 협동조합은 조합원의 출자금에 의해 공동으로 소유되고, 민주적 운영(1인 1표)에 따라 의사결정을 하는 경제 조직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 12월 1일,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된 이후로 누구나 5인 이상 조합원을 모으면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협동조합을 만들 수 있다. 지금까지 기본법에 의해 설립된 협동조합 수는 1만 2388개(2017년 12월 1일 기준). 약 12만 여명의 시민들이 1600여 억원을 출자한 것으로 나타났다(기획재정부 협동조합 2014년 통계를 바탕으로 2016년 11월 말 기준으로 추계함). 1만2388개 협동조합, 사업운영률 55.5%.. 매출 발생한 조합은 3.18%  설립된 협동조합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 기획재정부가 2년마다 실시하는 협동조합 실태조사에 의하면 사업운영률은 55.5%에 이르며, 매출이 발생한 조합은 31.8%로 낮게 나타났다.(2015년 기준). 사업자 등록 후 사업을 운영하지 않는 이유로는 사업모델 미비(27.2%), 조합원 미충족(14.6%), 사업운영자금 부족(14.3%) 순으로 응답했다. 현장에서는 “이젠 협동조합 설립 촉진보다는 운영 내실화에 정책적 초점을 기울여야 할 때”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달 28일, 더불어민주당 사회적경제위원회와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가 윤호중, 박광온, 김경수 의원 공동주관으로 개최한 ‘협동조합기본법 시행 5년 평가와 향후 혁신과제’ 토론회에서 장종익 한신대학교 사회혁신경영대학원 교수는 “협동조합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선 전체 협동조합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소상공인 협동조합’과 ‘프리랜서 협동조합’에 주목해야한다”면서 “기획재정부 업무지침에 의해 분류된 협동조합 유형의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발제했다. 우리나라의 특수성을 반영해 협동조합을 분류하고, 이에 맞춰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말이다. 사업자 협동조합… ‘소상공인 협동조합’과 ‘프리랜서 협동조합’에 주목해야 장종익 교수는 기획재정부 협동조합 실태조사 데이터에서 서울시

사회공헌정보센터 10주년… 이제는 콜렉티브 임팩트다

2017 글로벌 사회공헌 포럼 현장… ‘협력하는 힘, Collective Impact’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회공헌정보센터 10주년 기념    한국 기업들의 사회공헌 수준은 어디까지 왔을까. 우용호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회공헌정보센터 소장은 “과거엔 기업들이 단순 기부를 통해 사회에 공헌하는 경우가 주를 이뤘지만, 지금은 기업들이 직접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일이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우 소장에 따르면, 기업들이 사회복지나 재난 구호 등에 쓴 사회 공헌 지출 총액은 2006년 1조8048억원에서 2015년 2조9020억원으로 60% 늘어났다. 매출액 대비 사회 공헌 활동비 지출 비율은 같은 기간 0.12%에서 0.19%로 증가했다. 이는 미국(0.11%)이나 일본(0.09%) 기업보다 더 높은 비율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업의 사회공헌이 양적 성장 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성장할 때가 왔다”고 지적하면서 “사회공헌의 질적 성장을 위해 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사회문제가 복잡 다양해짐은 물론 사회공헌의 평가기준이 ‘시행여부’에서 ‘임팩트’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의 사회공헌 협력은 어떻게 이뤄져야 할까. 지난 28일 정부, 기업, NGO, 사회적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모여 사회공헌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사회복지협회 사회공헌정보센터 설립 10주년을 맞아  한국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협력의 힘, 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라는 주제로 ‘2017 글로벌 사회공헌 포럼’이 개최됐다.     ◇“‘조율’이 콜렉티브 임팩트에 힘 실어준다” 기조연사자로 나선 필립 시온(Philippe Sion) FSG 매니징 디렉터는 “단순히 협력의 여부 보다 의제에 따른 협력 모델을 설정하고, 검증 과정을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FSG는 공유가치창출(CSV, Created Shared Value) 개념을 처음 주장한

현장 활동가들이 들려주는 난민 이야기…제2회 Moving stories 현장

지난 11월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올레스퀘어 드림홀. 무대에 선 유엔국제이주기구(IOM) 한국대표부의 박미형 소장이 난민 관련 퀴즈를 내자, 180여 명의 청중이 저마다 답을 유추했다. 박 소장이 “정답은 국제이주기구 페이스북에서 공개하겠다”고 하자, 곳곳에서 아쉬움 섞인 탄식이 나왔다. 스마트폰으로 ‘난민’을 검색하며 답을 찾아보는 이들도 있었다.  이날 행사는 ‘잊혀진 발걸음을 따라 Moving Stories – 삶의 희망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하 무빙스토리즈). 유엔국제이주기구(IOM) 한국대표부가 전 세계 난민캠프 활동가들을 초청해 현장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지난 6월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제2회 무빙스토리즈는 장기화된 남수단 내전으로 발생한 난민들과 방글라데시의 로힝야족, 고국 아프가니스탄으로 돌아가고 있는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난민은 특정한 상태에 있을 뿐, 우리와 다르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진행을 맡은 박미형 소장이 난민에 대해 소개했다. 난민은 재난 또는 장기화된 분쟁 등으로 오랫동안 집을 떠나 사는 이들을 말한다. 전 세계 32곳 난민캠프에 거주하는 난민의 경우, 평균 10년 이상씩 캠프에 머물기도 한다. 박 소장은 “난민들이 우리보다 더 강할 수도 있다”며 “연민이나 동정보다는 공감을 하고, 아울러 우리의 역할이 무엇인지 이 자리를 통해 고민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3개월만에 100만명…방글라데시·남수단·아프가니스탄 난민 현주소   “콕스바자르는 언덕이 많고 과거에 산림이 있었던 지역입니다. 강이 있긴 하지만 사람들이 살 수 있는 곳은 적기 때문에 캠프를 어떻게 운영해야할지 딜레마입니다. 그런 곳에 3개월 만에 100만명이 난민으로 들어왔습니다.” 첫번째 연사로는 IOM 방글라데시 사무소의 페피 시딕 프로젝트 매니저가 무대에 섰다. 그는 방글라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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