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상을 향한 한 걸음”…탈시설 장애인의 삶 담은 사진전 열린다

서울시립영등포장애인복지관, 3년 기록 담은 전시 ‘나의 집으로, 가는 길’ 개최 “누군가에겐 당연한 일상이, 누군가에겐 소중히 얻어낸 삶입니다.” 서울시립영등포장애인복지관은 4월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아트필드 갤러리 3관에서 사진전 ‘나의 집으로, 가는 길’을 연다. 이번 전시는 탈시설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자립해가는 과정을 담은 기록물로, 시민들과 일상의 의미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는 복지관이 2022년부터 3년간 운영한 ‘시설 퇴소인의 지역사회 적응 활동 지원사업’의 결과물이다. 사업에는 탈시설 장애인 당사자와 시설 거주 장애인이 함께 참여했으며, 전국 지역 탐방, 마을 한 달 살기, 개별 맞춤 활동, 자조모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번 전시에는 참여자들의 주요 순간들을 담은 사진과 직접 쓴 글이 함께 소개된다. 관람객은 전시를 통해 이들이 어떻게 지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는지, 어떤 고민과 선택을 거쳐왔는지를 생생하게 마주할 수 있다. 최종환 서울시립영등포장애인복지관 관장은 “이번 사진전이 시민들께 탈시설 당사자의 현실과 꿈을 전하고, 모두가 자신의 ‘집’을 향한 한 걸음을 응원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매일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립영등포장애인복지관 인권생태계팀(☎070-5202-080~4)이나 복지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BTS 작곡가도 나선다… 카카오창작재단, 예비 창작자 위한 무료 강연 개최

25일 강남 드림플러스서 열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창작재단이 오는 25일 서울 강남 드림플러스에서 예비 음악 창작자를 위한 오프라인 강연 ‘제8회 그로우업 톡앤톡’을 개최한다. 이번 강연은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 열리며, 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 협업해 약 10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그로우업 톡앤톡’은 문화 콘텐츠 산업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무료 강의 프로그램으로, 카카오가 미래 창작자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이번 강연에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팝 대표 그룹의 히트곡을 작업한 프로듀서 브라더수(Brother Su), 규현·양다일·치즈 등과 함께한 발라드 작곡가 도코(DOKO), ‘나의 아저씨’, ‘이태원 클라쓰’ 등의 OST를 담당한 음악감독 박성일 등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소속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선다. 카카오창작재단은 올해부터 웹툰과 웹소설을 넘어 음악과 영상 등으로 지원 분야를 확장하며, 카카오엔터 소속 창작자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연계한 실질적 창작자 육성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카카오창작재단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창작자와 함께하는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설립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재단법인이다. ‘온라인 창작 아카데미’를 시작으로 창작자들을 위한 ‘공간 지원 사업’, 멜론과 함께 인디밴드 공연 무대를 지원하는 ‘라이브클럽데이’ 등을 전개하고 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환경정보 공개 선도 기업은?…CDP한국위원회, 30일 기후 대응 성과 발표

트럼프 2.0 시대 기후위기 대응 전략도 조명 CDP한국위원회가 오는 4월 30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호텔에서 ‘2024 CDP 보고서 발간 및 기후변화 대응·물 경영 우수기업 시상식’을 연다. 환경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에 나선 기업들을 선정해 시상하는 자리다. CDP는 전 세계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글로벌 환경정보 공개 프로젝트로, 매년 기후변화·수자원·산림 등과 관련된 기업의 대응 수준을 평가하고 투자·대출·보험 등 금융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현재 100개국 이상에서 CDP 평가가 진행 중이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이 사무국을 맡고 있는 CDP한국위원회는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평가와 시상을 진행해왔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CDP 최고등급을 받은 기업 가운데 기후변화 대응 및 물 경영 부문에서 성과를 거둔 기업들이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등에 이름을 올린다. 아울러 CDP 측은 새로운 리브랜딩 전략과 함께 올해 평가 결과와 시상 기준을 발표한다. 이날 2부 컨퍼런스에서는 글로벌 지속가능성 이슈를 다루는 발표와 토론도 열린다. 영상 기조연설은 IPCC에서 활동하며 노벨평화상 수상에 기여했던 존 번 미국 재생에너지환경재단 이사장이 맡아, ‘트럼프 2.0 시대의 기후변화’를 주제로 탈탄소 전환의 과학적 근거와 전략을 제시한다. 이어 ‘지속가능 금융과 데이터의 중요성’, ‘금융 및 공급망 부문에서의 지속가능성 사례’ 등 현장 적용 사례가 발표되며, 전문가 패널 토론에서는 ESG 정보공개 정책의 과제와 방향성을 심도 있게 짚을 예정이다. CDP한국위원회 측은 “이번 행사는 기업의 지속가능성 리더십을 확인하고, 환경정보 공개의 흐름 속에서 기업 대응 수준을 객관적으로 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김진아 아름다운재단 사무총장 썸네일 가로형
[영리한 비영리] 재난을 이기는 희망, 회복탄력성과 비영리

삽시간이었다. 2025년 3월 22일, 경북 의성군 안평면에서 시작된 산불은 빠르게 한반도를 불태웠다. 성묘객의 실화로 추정되는 산불은 강풍과 건조한 날씨를 만나 안동, 영덕, 청송 등 인근 지역으로 빠르게 번졌다. 3월 28일 주불이 진화되기까지 산불은 149시간 동안 지속됐다. 이번 산불로 소실된 산림은 9만9490헥타르(ha). 여의도의 약 343배, 서울시 면적의 1.6배에 이른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 정도 규모의 산림이 생태적 기능을 완전히 회복하기까지 최소 30년에서 100년까지 걸릴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조림을 넘어 생물다양성과 토양 복원을 포함하는 장기적 과제가 됐다. 인명 피해도 컸다. 사망자는 총 28명으로, 대부분이 60~80대 고령자였으며 진화 작업 중 헬기 추락으로 조종사 1명이 사망하는 등 구조 인력의 피해도 일어났다. 부상자는 71명으로 집계됐고 이 중 다수가 대피 중 불길에 휘말리거나 구조 작업 중 사고를 당했다. 한반도에 불어닥친 말 그대로 ‘재난’이었다. ◇ 기후위기, ‘불타는 한반도’로 돌아오다 이런 대규모 산불 발생의 이면에는 기후변화가 자리잡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건조한 날씨와 강풍, 그리고 인간의 부주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국내 산불 피해 면적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22년 삼척 산불은 약 1만 6000 헥타르(ha)의 산림을 태웠고 복구 과정에서 막대한 사회적 비용과 시간이 소요됐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면적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호주와 유럽 등 여러 나라에서도 이례적인 규모의 산불을 비롯한 다양한 자연재해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변화를 꿈꾸는 리더에게도 ‘동료’가 필요하다

[현장] 서울숲 임팩트 밋업 ‘변화를 만드는 리더의 내러티브’ 루트임팩트 ‘헤이리더스’ 6기, 고립된 리더를 잇는 공동체 실험 “임팩트 리더에게도 ‘우정’이 필요합니다. 고립된 리더십이 아닌, 공동체적 리더십이 있어야 합니다.” 지난 22일,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에서 열린 ‘서울숲 임팩트 밋업’ 현장에서 이해린 루트임팩트 프로젝트 리드가 말했다. 이날 밋업의 주제는 ‘변화를 만드는 리더의 내러티브’. 임팩트 지향 조직의 리더들이 모여 지난 6개월간 운영된 ‘헤이리더스’ 6기의 기획과 성과를 공유했다. ‘헤이리더스’는 루트임팩트, 임팩트얼라이언스, 진저티프로젝트, 소셜임팩트오퍼레이션스 등 4개 기관이 함께 기획·운영한 리더십 성장 프로그램이다. 특히 6기에서는 기존 ‘교육 중심’ 방식에서 벗어나 ‘커뮤니티 중심’ 전략을 시도했다. 핵심은 ‘환대·대화·공간’이다. 참여 리더들이 환영받는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나누고, 전체 프로그램의 60% 이상을 ‘대화’에 집중했다. 조별로 나뉘어 소규모로 모이는 공간도 별도로 마련했다. 이해린 리드는 “고립된 리더를 연결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고 싶었다”며 “98%의 참여자가 재참여 의사를 밝혔을 만큼 공동체 기반의 리더십 실험에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홍주은 진저티프로젝트 대표는 운영 과정에서 ‘배움보다 실천’을 강조했다. 6회차에 걸친 ‘임팩트 리더스랩’은 현장의 피드백을 실시간 반영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참여자들은 소규모 조별 대화를 통해 자신의 사회혁신 여정을 성찰하고, 다른 리더의 이야기를 듣는 ‘레퍼런스 토크’, 네트워킹 활성화를 위한 ‘우정지원금’ 등도 마련됐다. 홍 대표는 “초기 6회차 프로그램에서는 조직 내에서 리더로서 실천까지 이어지는 데는 아쉬움이 있었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같은 책을 읽고 실천 계획을 수립하는 5회차 과정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동형 소셜임팩트오퍼레이션스

신한은행, 종묘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 실시…‘국가유산 지킴이’ 행보 잇는다

QR코드 스캔하면 손현주·송지효가 해설 신한은행이 26일부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서울 종로구 ‘종묘’에서 관람객 대상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번 서비스는 관람객이 안내판의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신한은행 ‘아름다운 은행’ 홈페이지로 연결돼 무료 음성 해설을 들을 수 있는 방식이다.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문화유산 해설 콘텐츠로, ‘국가유산 지킴이’ 활동의 일환이다. 해설은 종묘 정전, 향대청, 영녕전 등 주요 공간별로 구성됐으며, 각 공간의 상징적 인물이나 사물을 화자로 설정해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흥미를 더했다. 배우 손현주와 송지효가 참여한 해설은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수어 등 총 5개 언어로 제공돼 외국인 관광객과 청각장애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종묘 오디오 가이드는 시민들에게 보다 생생하고 친근한 역사 체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 문화유산의 가치를 나누는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한은행은 이번 종묘 서비스를 포함해 2020년부터 숭례문, 덕수궁, 광화문광장, 창덕궁, 창덕궁 후원 등 총 6곳의 오디오 가이드를 제작했다. 또 임직원이 참여하는 국가유산 정비 및 플로깅 활동도 꾸준히 이어오며 문화재 보존에 힘쓰고 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우유 20L에서 120L로”…몽골 초원에 피어난 ‘한국형 협동조합’ [현장]

KOICA-지구촌나눔운동, 몽골 자르갈란트 협동조합 자립 모델 구축 ODA 이후를 준비하는 ‘지속가능한 개발’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서쪽으로 60km 떨어진 자르갈란트 마을. 인구의 80%가 축산업에 종사하는 작은 도시다. 이곳에 거주하는 뱜브수렝 다와자브(65) 씨는 평균 영하 9도를 기록하는 겨울에도 아침 저녁으로, 젖소 우리로 향한다. 하루 20리터에 불과하던 우유 생산량은 2018년 협동조합에 가입한 이후 120리터로 늘었다. 젖소도 8마리에서 11마리로 늘고, 품종도 개량했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그의 목장에서 만난 뱜브수렝 씨는 “수익도 많이 늘고, 작년엔 울란바토르 시에서 우수 농가 표창도 받았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 ‘축산 소득 최소 두 배’…협동조합이 만든 몽골판 새마을 자르갈란트 마을에는 지금 ‘몽골판 새마을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국제개발 NGO 지구촌나눔운동이 함께 추진한 ‘포용적 축산업 발전을 위한 부가가치 증대 사업’의 결과다. 뱜브수렝 씨가 속한 ‘자르갈란트 밀크 협동조합’은 이제 100여 농가가 참여하는 마을의 대표 생산조직이 됐다. 하루 평균 700리터의 원유가 조합 공장에서 가공된다. 이곳에서 만든 파우치형 우유와 버터를 비롯한 유제품은 울란바토르의 이마트, 노민 마트 등 40여 개 상점으로 납품된다. 몽골 이마트에서는 대기업 제품 사이에서 3.2% 기본 우유와 저지방 피트니스용 우유, 버터, 건조 치즈인 아롤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최근에는 ISO 9001 인증을 위해 설비도 보강하고 있다. 협동조합 참여 이후 농가 소득은 최소 두 배 이상 늘었다. 지구촌나눔운동 몽골사업소의 바트더르지 나랑게렐 소장은 “이전엔 소 5~6마리를 기르는 작은 농가가 월 25만 투그릭(한화 약 10만 원)의 수익을 얻었다면

[돌봄의 재발견] 밥은 밥솥이 하지만, 돌봄은 머리가 한다

그날도 머리를 너무 덜 쓴 게 문제였다. 평소보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이던 13개월 아이를 두고 출근한 날이었다. 절대 빠질 수 있는 자리는 아니었지만,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미팅을 마치고 나서야 아이의 열이 높아졌다는 연락을 받았다. 급히 동네 소아청소년과로 향했다. 북새통인 대기실에서 울며 보채는 아이를 안고 한 시간 넘게 기다리는 동안, 아이는 결국 열경기를 일으켰다. 공포에 휩싸인 그 순간을 나는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아이를 겨우 안정시킨 뒤에서야, 병원에 오기 전 해열제를 먹였어야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돌이켜보면, 그날의 모든 결정이 안일했다. 미팅이 정말 중요했을까. 조금 멀더라도 더 한산한 병원을 찾아갔어야 하지 않았을까. 친정엄마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있었는데. 돌봄이란 거창한 단일 결정이 아니라, 크고 작은 판단의 연속이다. 그 긴장이 풀리는 순간 후회는 언제든 찾아온다. ‘머리를 덜 썼다’는 자책은 육체적 피로보다 오래 남는다. ◇ 밥보다 힘든 건, 머리로 하는 돌봄 돌봄을 단순한 신체 노동으로만 인식한다면, “밥은 밥솥이 하지 않느냐”는 말도 완전히 틀린 얘기는 아니다. 문제는 돌봄 노동자의 머릿속이다. 냉장고에 어떤 식재료가 있는지, 누가 무엇을 먹고 싶어하는지, 언제 장을 볼 수 있을지, 식사 시간을 어떻게 조율할지, 업무 스케줄과 식사 준비를 동시에 고려하며 움직이는 ‘인지적 노동’이야말로 돌봄의 본질이다. 조직과 사회는 돌봄의 복잡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까? 루트임팩트는 이 복잡한 머릿속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정량 지표나 단편적 현상 이면에 있는 돌봄의 서사를 파악하고, 돌봄이 우리의 심리와 정서에

“청년이 청년을 조사한다”…서울광역청년센터, ‘청년이슈리서치’ 참여자 모집

정책 사각지대 직접 발굴…청년 대학원생 대상, 4개월간 현장 조사 수행 서울광역청년센터가 오는 24일부터 내달 7일까지 청년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문제를 현장에서 직접 조사할 ‘서울청년이슈리서치’ 사업 참여자 모집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 청년정책의 기획 단계부터 청년 당사자의 시선을 반영하고, 기존 정책이 포착하지 못한 사각지대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모집 대상은 서울 소재 대학원 재학생 또는 졸업·수료 후 3년 이내 청년(만 19~39세)이며, 개인 또는 팀으로 지원 가능하다. 선정된 참여자들은 약 4개월간 자율 주제를 정해 현장조사를 기획·수행하게 된다. 조사 주제는 ▲지역 기반 청년 이슈 ▲일과 삶 기반 청년 이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팀당 최대 200만 원의 조사비가 지원되며, 행정 실무 지원, 전문가 자문, 보도자료 작성 및 미디어 콘텐츠 제작 등 후속 지원도 함께 제공된다. 조사 결과는 오는 9월 열리는 ‘2025 서울청년이슈포럼’을 통해 발표 및 확산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처음 열린 ‘서울청년이슈포럼’의 후속 프로그램이다. 당시 포럼에서는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관 국장, 박종명 서울시청소년시설협회 사무국장 등이 참석해 청년-청소년 정책 간 연계 필요성과 초기 청년층의 정책 수요 문제 등을 공론화한 바 있다. 신소미 서울광역청년센터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청년 세대의 삶에 맞춰 청년정책도 유연하게 반응해야 한다”며 “이번 조사사업이 실질적인 정책 개선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정부의 탄소 감축 카드, 현실성 없다”…온실가스 국제 감축 실적 0.5% 불과

국제감축·CCS, 실현 가능한 경로 전면 재조정해야 플랜1.5가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실현가능한 2035 NDC 수립을 위한 국제감축과 CCS 평가 및 제언 토론회’를 열고, 정부의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중 국제감축과 탄소포집·저장(이하 CCS) 부문의 실효성 문제를 집중 진단했다. 정부는 2023년 탄소중립기본계획을 통해 전체 감축 목표량 2억9100만톤 가운데 국제감축 3750만톤, CCS 480만톤 등 약 15%를 두 부문에 배정했지만, 현재까지 실제 감축 실적은 사실상 ‘제로’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토론회 첫 발제자로 나선 한수연 플랜1.5 정책활동가는 정부 국제감축심의회 문서 분석을 토대로, 2030년까지 확보 가능한 국제감축량이 목표 대비 0.5%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 스스로도 감축 한계를 인정하고 있다”며 “달성 가능성이 낮은 목표 대신 국내 주요 배출 부문의 감축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혜원 플랜1.5 정책활동가는 CCS 감축 실현 가능성을 점검했다. 발표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확보된 저장소는 동해 가스전 외에는 전무하며, 서해 대륙붕 저장소 R&D는 ‘불성실’ 판정을 받고 취소된 상태다. 또, 포집·운송·저장 비용은 톤당 85달러 이상으로 경제성이 부족하고, 해외 CCS 사업은 막대한 손실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정책활동가는 “2030년 CCS 감축 목표는 사실상 실패한 셈”이라며 “기술적·경제적 한계를 냉정하게 반영해 2035 감축목표부터는 실현 가능한 경로를 새로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정호 기후솔루션 연구원은 미국 메릴랜드대학과 함께한 GCAM 통합평가모형(IAM)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국제감축과 CCS에 의존하지 않아도 석탄발전 감축, 재생에너지 확대, 수송 전기화 등으로 2030년 NDC 달성이 가능하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버려지는 옷, 정부가 관리해야”…임이자 의원, 순환경제 관련 법안 발의”

소각·순환이용 실태 정부에 보고 의무화 “패스트패션 그늘 더는 외면 못해” 패스트패션 확산으로 버려지는 재고 의류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의류 재고를 ‘폐기물’이 아닌 ‘자원’으로 체계 관리하자는 법안이 국회에 발의됐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의류 재고의 소각·순환이용 실태를 환경부에 보고하도록 하는 내용의 ‘순환경제사회 전환 촉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의류 제조 사업자가 재고 의류를 소각하거나 순환이용할 경우 ▲종류별 발생량 ▲순환이용량 ▲소각량 ▲관리계획 등을 환경부 장관에게 제출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가 의류 재고의 실태를 파악하고 자원순환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최근 패스트패션의 유행과 소비 트렌드 변화로 인해 판매되지 않은 재고 의류가 급증해 환경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다. 의류 생산에는 막대한 물과 에너지가 소모되며, 합성 섬유 의류는 자연분해가 어려워 매립 시 미세플라스틱 유출, 소각 시 유해 물질 배출 등 환경 피해를 유발한다. 또한 재고 의류의 무분별한 폐기는 탄소 배출 증가로 이어져 기후위기 대응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유럽연합(EU) 등은 판매되지 않은 의류의 폐기를 금지하고 정보공개를 의무화하는 등 규제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국내에는 관련 제도나 실태 파악 시스템이 부재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 보호 등을 이유로 대량 소각되는 재고 의류에 대한 정부 차원의 관리가 사실상 불가능했다. 이번 법안이 통과되면 미판매 재고에 대한 정보 제출과 관리계획 보고 의무가 생기면서 정부 차원에서 의류 재고의 흐름을 파악하고 자원순환 정책에 반영할 수 있게

“지구를 달리다” WWF, ‘2025 어스마라톤’ 개최

9월 21일 광화문-여의도 구간서 10km·하프코스 WWF(세계자연기금)가 오는 9월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2025 서울어스마라톤’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기후위기 대응과 자연보전의 중요성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일상 속 실천을 장려하는 친환경 캠페인으로 기획됐다. 마라톤 코스는 ▲광화문에서 여의도공원까지 이어지는 10km 구간과 ▲하프코스(21.0975km) 두 가지로 운영된다. 10km 코스는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하프코스는 만 18세 이상부터 신청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WWF와 (사)한국스포츠관광마케팅협회가 공동 주최하며, 지속가능 친환경 스포츠 인증제도인 ‘ECOS’ 기준에 맞춰 운영된다. 참가 신청은 4월 22일 ‘지구의 날’부터 대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WWF는 매년 3월, 세계 190여 개국에서 소등 캠페인 ‘어스아워(Earth Hour)’를 통해 기후위기 대응을 알리는 등 자연보전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올해는 그 연장선에서 ‘지구를 달리다(Run for the Earth)’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어스마라톤을 한국에서 선보인다. 이 행사는 WWF가 앞서 영국 ‘런던 마라톤’, 미국 ‘시카고 마라톤’, 홍콩 ‘Walk for the Earth’ 등 다양한 글로벌 도시에서 시민 참여형 스포츠 캠페인을 통해 자연보전 메시지를 확산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기획된 첫 국내 마라톤 행사다. 대회 당일에는 단순한 달리기를 넘어,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헌옷 기부, 재활용 캠페인 등 다양한 시민 참여 활동도 함께 진행된다. WWF는 “참가자들이 멸종위기종 보호와 생물다양성 회복의 의미를 체감할 수 있도록 행사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WWF 관계자는 “서울어스마라톤은 단순한 스포츠 행사가 아닌, 시민이 직접 자연보전을 실천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도시들과 함께 지구를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