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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명에 졸업까지 등록금 전액…유한재단 장학금 수여

유한재단(이사장 원희목)은 지난 25일 서울 대방동 유한양행 본사 4층 대강당에서 ‘2026년 유한재단 등록금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원희목 유한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최상후 유한학원 이사장, 박준모 유한장학동우회 회장, 이병만 유한양행 부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2026년도 등록금 장학금 수혜자는 가톨릭꽃동네대학교 김민경 씨를 포함한 158명이다. 이들은 졸업 시까지 등록금 전액을 두 학기에 나누어 지원받는다. 유한재단의 등록금 장학제도는 장학생이 학업을 성실히 이어가는 한 대학 졸업 때까지 등록금을 지속적으로 전액 지원한다는 점에서 일반 단발성 장학금과 차별화된다. 원희목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유일한 박사의 숭고한 이념을 실천해 온 유한재단은 반세기 넘게 대학생 등록금 장학제도를 운영해 오고 있다”며 “장학금은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유일한 박사의 뜻을 계승하는 신뢰의 증표이자 여러분이 장차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으로 성장해 주기를 바라는 기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길을 정직하게 걸어가되, 공동체를 이롭게 하는 따뜻한 리더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한재단은 등록금 장학금 외에도 대학(원)생 생활비 장학금, 북한 출생 대학생 대상 특별장학금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6년 한 해 동안 총 65억 원 규모의 장학사업을 집행할 계획이다. 1970년 독립운동가이자 기업가, 교육자인 고(故) 유일한 박사가 설립한 유한재단은 설립 이후 57년간 매년 대학(원)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해 왔다. 누적 수혜자는 연인원 기준 1만200여 명, 누적 지원금은 약 390억 원에 이른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예쁜 게 전부가 아니다”…아모레 ‘밋유어뷰티 클래스’ 모집

아모레퍼시픽이 다음세대재단,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청소년의 건강한 미의식과 긍정적 자기인식 형성을 돕는 ‘밋유어뷰티 클래스(MEET YOUR BEAUTY CLASS)’에 참여할 교육기관을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밋유어뷰티 클래스’는 청소년들이 획일적인 미의 기준을 넘어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아모레퍼시픽의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미의 기준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자기 자신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경험을 통해 청소년들이 나다운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게 돕는다. 2024년 캠페인 시작 이후, 전국에서 2300여 명의 청소년과 8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하며 아름다움에 대한 시선을 외모 중심이 아닌,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는 관점으로 확장하는 변화를 만들어왔다. 2026년 상반기 프로그램은 서울·경기 지역 초등학교 5~6학년, 중학교 1학년 및 해당 연령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총 4회차 참여형 프로젝트 교육으로 구성했다. 교육은 3월부터 6월 사이 진행될 예정이며, 미디어 속 왜곡된 미의 기준을 비판적으로 읽어내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시작으로 자기 탐색 활동, 나만의 아름다움 표현, 서로를 바라보는 관점을 확장하는 협력 활동 등 단계별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프로그램은 프로젝트 교육 전문 비영리스타트업 프로젝트플래닛이 운영한다. 2026년 하반기에는 외모나 신체적 특징, 성장 배경 등의 차이로 인해 차별이나 또래 집단내 소외를 경험한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장기적인 미의식 교육을 집중 운영할 계획이다. 깊이 있는 지원을 통해 자기 긍정 경험을 확대하고, 자아존중감 강화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다양한 교육·돌봄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보급형 커리큘럼과 운영 가이드를 개발할 계획이다. 나아가 인공지능(AI) 기술이 일상화된 환경 속에서

사회연대은행·금융산업공익재단, 고금리 부채 청년 재도약 지원한다

총 5억 원 기금 조성…연 1% 저금리 대출 및 생활비 지원으로 고금리 부채 청년 지원 (사)함께만드는세상(사회연대은행)은 금융산업공익재단과 지난 23일 금융산업공익재단 대회의실에서 ‘청년 희망사다리 대출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고금리 다중채무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부채 부담을 줄이고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업 재원으로는 금융산업공익재단이 지원한 총 5억원의 기금이 활용되며, 사회연대은행이 이를 운용하여 대상자 선발, 대출 실행, 교육 등 사업 전반을 담당한다. 지원 대상은 만 19세~39세 청년으로, 중위소득 150%(2026년 1인 가구 기준 월 384만 7000원) 이하이면서 연 1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보유한 다중채무자이다. 사회연대은행은 심사를 통해 선정된 청년 80명에게 1인당 최대 500만원의 대환대출을 연 1%의 금리로 지원하여 고금리 부채를 낮은 이자 부담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대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지만 생계가 시급한 청년 20명에게는 월세 및 공과금 등 긴급생계비를 1인당 최대 50만원까지 무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자금 지원과 함께 금융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1:1 재무 상담 ▲신용 관리 솔루션 ▲금융 교육 등을 통해 신용 회복과 안정적인 금융 생활의 기반을 다질 수 있다. 안준상 사회연대은행 상임이사는 “청년들이 고금리 부채의 늪에서 벗어나 신용을 회복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이 사업의 의미가 있다”며 “이번 협약이 금융 취약계층 청년을 위한 민간 금융의 역할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청년 희망사다리’ 사업의 대상자 모집은 2026년 상반기 중에 시작되며, 자세한 내용은 사회연대은행 홈페이지에서

유럽 청소년 4명 중 1명만 ‘디지털 웰빙’ 양호…”플랫폼 책임 강화해야”

세이브더칠드런 디지털웰빙 지수 발표…온라인 문해력 높지만 자기조절 역량은 취약해 세이브더칠드런이 보다폰 재단(Vodafone Foundation)과 함께 유럽 9개국 청소년 77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디지털 웰빙 및 회복탄력성 지수(Digital Wellbeing & Resilience Index)’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청소년들은 높은 디지털 문해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디지털 삶의 질을 의미하는 ‘디지털 웰빙’ 수준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9개국(그리스, 네덜란드, 독일, 루마니아, 스페인, 알바니아, 영국, 튀르키예, 포르투갈) 청소년의 95%는 매일 최소 1시간 이상 온라인에 접속하며, 83%는 개인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30%는 온라인 이용이 스트레스나 불쾌감을 유발한다고 답했고, 45%는 오프라인 상태일 때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FOMO, Fear Of Missing Out)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디지털 웰빙 지수에서 ‘높음’ 수준을 기록한 청소년은 26%에 그쳤다. 41%는 사이버 괴롭힘을 우려하고 있었으며, 58%는 스마트폰 알림이 학습과 일상생활을 방해한다고 답했다. 알고리즘을 이해하거나 AI 생성 콘텐츠를 식별할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65%, 63%로 비교적 높았지만, 스스로 온라인 이용을 잘 관리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34%에 불과했다. 문해력 대비 자기조절 역량은 낮은 셈이다. 국가별 차이도 확인됐다. 루마니아 청소년의 82%는 ‘양호’ 또는 ‘높음’ 수준을 기록해 9개국 평균(72%)을 상회했다. 알바니아와 튀르키예 역시 온라인 공감 능력과 정체성·관계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보였다. 반면 영국은 전반적으로 평균 수준이었으나, 온라인 이용 시간이 가장 긴 국가 중 하나로 나타났다. 영국 청소년의 14%는 평일 하루 8시간 이상 온라인에 접속하며, 주말에는 17%까지 증가했다. 자기

“미국 시장 두드릴 스타트업 찾는다”…아산나눔재단, ‘아산 보이저’ 2026 배치 모집

3월 22일 마감…실리콘밸리 캠프·현지 체류비 최대 2000만원 지원 아산나눔재단이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아산 보이저(Asan Voyager)’ 2026 배치 참가팀을 모집한다고 26일 전했다. 아산 보이저는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소프트웨어 기반 초기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Go-To-Market, GTM)을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시장 탐색을 넘어 고객 검증, 파트너십 구축, 초기 매출 창출 등 실행 중심의 과정을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2026 배치에서는 총 10개 팀을 선발한다. 설립 연한이나 최소기능제품(MVP) 보유 여부에 제한을 두지 않으며, 웹 또는 모바일 기반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운영하고 미국 시장에서의 실행 경험을 보유한 팀을 모집한다. 기존 아산 보이저 참여 팀도 1회에 한해 재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미국 외 지역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팀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선발 팀에는 1:1 GTM 코칭, 전문가 세미나,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이 포함된 실리콘밸리 현지 체류형 캠프가 제공된다. 참가팀은 5월 중 약 2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아산나눔재단의 글로벌 커뮤니티 허브 ‘마루 SF’에 머물며 고객 미팅, 시장 검증, 네트워크 구축 등을 직접 수행하게 된다. 현지 창업 및 스케일업 경험을 보유한 리더들과의 1:1 코칭을 통해 미국 시장 진입 전략을 고도화하고, 북미 시장 전문가와 선배 창업가를 초청한 세미나를 통해 생태계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항공료와 숙박비 명목으로 최대 2000만원의 현지 체류비도 지원된다. 이 가운데 별도 심사를 통과한 4개 팀에는 하반기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진출 기회가 주어진다. 대상·최우수상·우수상 등 수상팀에는

“지역소멸 해법은 데이터와 연대”…로컬 임팩트 전략 한자리에

중앙정부·지자체·기업·투자사 참여…지역자산역량지수(KLACI) 데이터부터 사례까지 “로컬 임팩트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연결’입니다. 특히 재정 기반이 약하고 인구가 적은 지역에서는 ‘사람’을 모으고, 이들이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행정의 가장 중요한 역할입니다.” 지난 24일 열린 ‘제1회 대한민국 로컬 임팩트 전략 포럼’에서 김보라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장이 전한 말이다. 이번 포럼은 데이터 기반 임팩트 전략 기업 트리플라잇과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를 중심으로 국회사회혁신포럼과 최혁진 의원실이 공동 주최했다. 트리플라잇과 한양대학교 로컬리즘연구회,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가 공동주관을 맡았으며, 행정안전부가 후원했다. ‘5극 3특 시대, 지역의 기회를 데이터로 진단하고 연대로 해결하다’를 주제로 열린 포럼에는 중앙정부를 비롯해 지자체, 기업, 투자사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 김보라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장, 김영배 국회사회혁신포럼 의원,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사회적경제위원회), 최혁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의원의 축사로 시작됐다. 이어 인구 구조 변화와 지역 격차 문제를 데이터와 사례를 통해 짚는 발표가 이어졌다. 먼저 트리플라잇과 ‘대한민국 지역자산역량지수(KLACI)’를 공동개발한 전영수 한양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지역의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전 교수는 “소멸 위기 지역에 자원을 투입하는 것보다 자원이 새어나가는 지점을 찾아 막는 것이 중요하다”며 “55개 지표를 통해 지역의 강점과 약점을 진단하는 KLACI 역시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염성욱 행정안전부 사회연대경제지원과장이 사회연대경제 개념과 정부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염 과장은 “현재 국내총생산(GDP)에서 사회연대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0.8~0.9% 수준”이라며 “생태계 조성과 지원 체계 마련을 통해 이 비중을 확대하는

수도권에 머물던 시각장애 보행 교육, 대전으로 간다

SK행복나눔재단, 대전맹학교와 협약…시각장애 학생 ‘독립 보행’ 지원 확대 SK행복나눔재단이 지난 24일 대전맹학교와 시각장애 학생 보행 교육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전했다. 협약식에는 이상현 행복나눔재단 세상파일팀 본부장과 김주원 매니저, 문성준 대전맹학교 교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재단의 세상파일팀이 추진하는 ‘시각장애 아동 보행 교육 프로젝트’의 하나로 마련됐다. 이는 학령기 시각장애 학생을 위한 보행 교육 과정 및 흰지팡이를 개발하고, 맞춤형 보행 교육을 제공해 아동의 보행 능력을 높이는 프로젝트다. 2024년 5월 시작된 이후 시각장애 아동과 부모 31명을 대상으로 1대1 교육을 진행했으며, 참여 아동 전원이 보행 기술을 습득하고 2개 이상의 독립 보행 경로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동안 시각장애 학생 대상 보행 교육은 보행지도사 등 전문 인력 부족으로 수도권 중심으로 운영됐다. 재단은 지역 간 교육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대전을 신규 교육 지역으로 선정했다. 교육은 대전맹학교 및 인근에서 주 1회, 90분씩 진행된다. 3월 초 부모 대상 교육(6회)을 시작으로 3~6월에는 흰지팡이 사용법을 익히는 기초 과정(12회), 8~11월에는 실제 보행 경로 실습 중심의 기본 과정(12회)이 운영될 예정이다. 김주원 행복나눔재단 세상파일팀 매니저는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약 2년 만에 교육 대상 지역을 수도권에서 대전 지역으로 확장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업무협약이 좋은 선례가 되어 앞으로 더 많은 지역의 시각장애 학생들이 독립 보행을 할 수 있도록 교육 준비와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성준 대전맹학교 교장은 “시각장애인에게 독립 보행은 단순히

신한은행, 임직원 기부로 아동복지시설 초등학교 입학생 285명에 학용품 지원

임직원 참여형 기부 프로그램 재원 활용…13년간 6658명 지원 신한은행이 한국아동복지협회와 함께 취약계층 초등학교 입학생을 대상으로 학용품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고 25일 전했다. 이번 지원은 전국 119개 아동복지시설의 초등학교 입학 아동 28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필과 노트 등 필기구를 비롯해 텀블러, 줄넘기 등 총 16종으로 구성된 학용품 세트를 전달해 새 학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학용품 세트에는 임직원들이 작성한 입학 축하 메시지 카드도 함께 담겼다. 사업 재원은 신한은행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기부 프로그램 ‘좋은날, 좋은기부’를 통해 마련됐다. 이 프로그램은 승진이나 생일 등 개인의 경사를 기념해 임직원이 자율적으로 기부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신한은행은 2013년부터 해당 재원을 활용해 취약계층 초등학교 입학생을 지원해 왔으며, 올해까지 총 6658명을 후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모은 정성과 응원이 아이들의 첫 학교생활에 작은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임직원 참여형 기부 프로그램과 자발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버스비가 겁났다”…등교가 두려운 이주배경 청소년, 가난은 꿈마저 가뒀다 

불안정한 체류, 부모의 빈곤, 돌봄 공백…이주배경 청소년 20만 명의 현실  아침 7시30분. 고등학생 A양(18)은 집을 나서기 전 휴대전화 속 교통카드 잔액부터 확인한다. 잔액이 1000원 남짓일 때면 발걸음이 멈춘다. 버스를 탈지, 40분 넘게 걸어갈지를 먼저 계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몽골 국적의 A양은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국적은 부모의 나라에 남아 있다. 2년 전 아버지는 몽골로 돌아가 신학교에 다니고 있고, 어머니는 국내에서 교회 일을 하며 네 남매를 홀로 키운다. 여섯 식구의 생계는 사실상 어머니 혼자 책임진다. 아버지의 학비까지 어머니 몫이다.  “아빠가 같이 있을 땐 용돈을 조금이라도 받았는데, 지금은 그게 없어요. 밥도 제대로 못 먹는 날이 많고요.” 동생들은 집 근처 학교에 다녀 교통비 부담이 덜하지만, 학교가 도보로 40분 거리인 A양은 매일 버스를 타야 한다. 어머니에게 버스비를 받을 때마다 마음이 무거웠다. “엄마한테 교통비 부담을 주는 게 제일 싫었어요. 그래서 걸어 다녀야 하나, 매번 고민했죠.” A양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가정폭력을 피해 지난해 9월부터 어머니, 남매들과 함께 이주여성쉼터에서 생활 중인 몽골 출신 B양(12) 역시 비슷한 처지다. 쉼터 입소 이후 집과 학교의 거리는 대중교통으로 1시간, 걸어서 3시간이 넘는다.  생활비는 어머니의 아르바이트 수입과 쉼터 지원금에 의존한다. 어머니는 매일 조금씩 용돈을 건넸지만, 그 돈은 온전히 교통비로만 써야 했다. B양은 “엄마가 버스비 하라고 주신 돈이라, 친구들이랑 밥 한 끼 사 먹고 싶어도 꾹 참아야 했어요.”  ◇ 높은 영주권 문턱에 묶인 부모, 복지망에서 배제된 자녀

“지역이 살아나려면 사회적 금융으로 돈이 돌아야”

‘2026 사회적금융 써밋’…지역 소멸 문제 해결 해법 모색“지역문제 푸는 사회적 금융, 통합 지원 뿐 아니라 자금 순환 구조 필요” “사회적 금융은 지역 혁신을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핵심적인 도구입니다.” 하승창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이사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2026 사회적 금융 써밋’에서 한 말이다. 하승창 이사장은 지역 소멸 중앙의 재정 지원만으로는 풀기 어렵다고 짚었다. 지역 내부의 역량을 살려내는 구조를 만들어야 하며, 사회적 금융이 그 기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의 사회적경제 조직과 청년 혁신가들이 도전할 수 있도록 자원을 연결하고, 공공·민간·학계·시민의 참여를 결합하는 것이 사회연대경제의 역할”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써밋은 ‘지역에서 만들어가는 리얼 임팩트’를 주제로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과 한국사회연대경제, 사회적금융포럼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행정안전부, 은행연합회, 신협중앙회, 아이쿱생협연합회,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가 후원으로 함께했다. 써밋은 2026년 사회적 금융의 흐름을 살펴보고 지방선거를 앞둔 정책 요구안을 공유했다. 사회적 금융이 다시 주목받는 배경에는 정부의 정책 기조 전환이 있다. 이재명 정부가 사회연대경제 활성화를 국정 과제로 올리고 주무부처를 행정안전부로 일원화하면서 지역 기반 투자와 금융 접근성 확대 논의에 속도가 붙었다. 정부는 22대 국회에서 사회연대경제 기본법 제정을 추진하며 통합 지원체계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방무 초대 행정안전부 사회연대경제국장은 윤호중 장관의 축사를 대독하며 “2018년 사회적 금융 활성화 계획 이후 보증·융자·투자 규모는 늘었지만 사회적 가치가 금융권에서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고, 공공 공급 확대에 비해 민간 참여는 저조했다”고 기존 정책의 한계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행정안전부는 지역 상호금융기관과 사회연대경제 조직이 지속적으로 협력하도록 제도를

사상 첫 2000조 돌파했지만…동력 잃은 ESG금융

국내 ESG금융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2000조 원을 넘어섰다. 외형은 빠르게 성장했지만, 시장의 체력은 오히려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민간 부문이 5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시장 위축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지난 23일 ‘2024 한국 ESG금융 백서’를 발간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국내 167개 금융기관을 조사·분석한 결과, 2024년 말 기준 ESG금융 규모는 2012조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대비 5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성장세는 눈에 띄게 둔화했다. 2024년 연간 증가율은 8.9%에 그쳐 최근 수년간 유지해 온 20~30%대 성장 흐름에서 크게 내려앉았다. 고금리 기조와 수익성 악화의 영향 속에 민간 부문은 전년 대비 0.6% 감소하며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김영호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이사장은 “금융산업은 규제와 정책에 극히 민감하다”며 “이전 정부의 소극적인 ESG 정책 기조가 시장 활력을 떨어뜨린 핵심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의 일관된 정책 신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S(사회)’에 편중된 ESG…기후위기 대응 ‘E(환경)’는 17% 불과 영역별 편중도 뚜렷했다. 국민연금을 제외한 분석에서 S(사회) 부문이 763조7000억 원으로 전체의 72.3%를 차지했다. 반면 기후위기 대응과 직결되는 E(환경) 부문은 180조5000억 원, 17.1%에 머물렀다. 통합 영역은 107조 원(10.1%), G(거버넌스)는 4조9000억 원(0.5%)에 그쳤다. 사회 부문 비중이 높은 배경에는 주택금융공사 등 정책성 대출이 있다. 분류가 비교적 명확하고 리스크가 낮은 금융상품이 ESG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금융권의 ‘안전자산 선호’가 기후금융 확산을 제약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형별로는

1억7000만 원 장학금 지급…종하장학회 41년 나눔의 궤적

KCC정보통신·KCC오토그룹 장학재단인 재단법인 종하장학회가 2026년 1학기 국내 학생 48명과 해외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총 1억7000여만 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종하장학회는 이번 학기 대학생과 초·중·고등학생 등 48명에게 1억899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해외 유학생 6명과 아프리카 서부 시에라리온의 ‘GIVERS WORLD DIPLOMATS ACADEMY’에도 4만2000달러(약 6095만 원)를 지원했다. 장학금 수여식은 지난 20일 KCC정보통신 대강당에서 열렸으며, 이상현 종하장학회 이사장(KCC정보통신·KCC오토그룹 회장)과 이사, 감사 등이 참석했다. 이상현 이사장은 “과거 종하장학회 장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해 각자의 자리에서 성과를 이루고, 다시 장학금 기탁으로 선순환에 동참하고 있다”며 “이번 장학금이 학생들이 꿈을 향해 나아가는 든든한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종하장학회는 1985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3445명의 학생과 연구기관에 약 52억 원의 장학금과 연구비를 지원해왔다. 이상현 이사장은 1995년 이주용 KCC정보통신 명예회장으로부터 회사를 승계받았으며, 선대의 사회적 가치 추구 정신을 이어받아 종하장학회뿐 아니라 운당나눔재단, 미래와소프트웨어 등을 설립해 사회 환원 활동을 확대해왔다. 이주용 명예회장은 2016년 서울대병원 발전기금으로 10억 원을 출연했고, 2021년에는 서울대 문화관 리모델링을 위해 100억 원의 추가 기부를 약정했다. 울산 종하이노베이션센터 건립을 위해 340억 원을 기부했으며, 지난해에는 KCC정보통신·KCC오토그룹 공동근로복지기금 설립에 120억 원을 출연했다. 올해 초에는 남양성모성지 티 채플 건립을 위해 100억 원을 기부했다. 이 명예회장은 2017년 “다가오는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다”며 600억 원 이상 기부를 약속했으며, 현재는 이를 넘어 약 900억 원 이상 규모의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