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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은 어떻게 사회적 가치가 되는가…700개 기관 묶은 AVPN의 실험

[인터뷰] 나이나 서브버왈 바트라 AVPN CEO  700개 기관 묶은 범아시아 사회적 투자 네트워크 비결 “공동 펀드·신뢰 플랫폼으로 네트워크 확장” “아시아에는 자본이 많지만, 해결해야 할 복잡한 사회문제도 많습니다. 문제는 그 자금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야 할지 모른다는 데 있습니다.”  나이나 서브버왈 바트라(Naina Subberwal Batra) AVPN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2일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진행된 <더나은미래>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 임팩트 생태계의 병목을 이렇게 짚었다. AVPN은 아시아 전역의 기부자, 재단, 임팩트 투자자, 기업, 정책결정자를 연결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자본과 자원이 현장으로 흐르도록 돕는 범아시아 사회적 투자자 네트워크다. 2011년 벤처 필란트로피 분야 인물인 더그 밀러(Doug Miller)가 설립했다.  나이나 대표가 2013년 취임했을 당시 AVPN은 서구에서 발전한 ‘벤처 필란트로피’를 핵심 개념으로 삼고 있었다. 그러나 아시아에서는 ‘벤처’는 비즈니스, ‘필란트로피’는 자선으로 받아들여져 두 단어를 함께 이해시키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나이나 대표는 이 개념을 그대로 설득하기보다, 아시아에 이미 뿌리내린 기부와 자선의 문화를 더 넓은 사회적 투자로 확장하는 방향을 택했다. 기부자, 재단, 기업, 임팩트 투자자, 정부, 현장 조직을 연결해 보조금과 대출, 투자, 기업의 자원까지 필요한 곳으로 흐르도록 하는 구조를 만든 것이다. 현재 AVPN에는 700여 개 회원 기관이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방향은 ‘공동 펀드’라는 자금 조성 방식으로 구체화됐다. 흩어져 있던 개별 기부금을 모아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규모의 자금으로 키우는 방식이다. 대규모 기부를 공개적으로 내세우기 꺼리는 아시아 자산가들의 정서도 반영됐다. AVPN은 이를 통해 총 15개

허재형 썸네일
[발코니에 올라] 댄스 플로어에서 발코니로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수십 년간 리더십을 가르쳐온 로널드 하이페츠(Ronald Heifetz)는 리더에게 “발코니에 올라가라”고 권한다. 댄스 플로어 한가운데에 있으면 음악과 몸짓에 휩쓸려 정작 중요한 것이 보이지 않는다. 누가 누구와 춤추고 있는지, 어떤 리듬이 반복되는지, 누가 플로어 밖에 홀로 서 있는지는 발코니에 올라야 비로소 보인다. 그는 좋은 리더란 플로어와 발코니를 부지런히 오가는 사람이라고 했다. 나는 지난 14년을 거의 내내 댄스 플로어에서 보냈다. 루트임팩트를 시작하고 2년쯤 지난 2014년, 우리는 성수동에 자리를 잡았다. 그때는 성수동 골목을 거닐면 공업소의 쇳소리가 울렸고, 물류창고 앞으로 트럭이 드나들었으며, 수제화 산업의 중심지답게 구두 부자재와 원단 업체들이 어깨를 맞대고 있었다. 소셜벤처, 임팩트라는 단어조차 설명이 필요하던 시절, 그 골목에서 체인지메이커들이 모여 일할 공간과 커뮤니티를 짓고 사람과 조직을 잇고 돋우는 일을 해왔다. 그리고 이번 여름 나는 CEO 자리에서 물러나 이사장이자 공동창업자로서 한 걸음 떨어진 거리에서 동료들을 돕는 역할로 옮겨간다. 지난 6개월간 바통을 건넬 준비를 하며 자연스럽게 하게 된 일은 오래 머물렀던 플로어를 가만히 내려다보는 것이었다. 풍경은 분명 달라졌다. 쇳소리가 울리던 골목에 카페와 브랜드 매장이 들어섰고, 성수동은 이제 ‘소셜벤처 밸리’라는 이름이 어색하지 않은 동네가 되었다. 임팩트 투자의 대상은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를 넘어 일반 스타트업까지 확장됐다. 정부와 지자체, 기업과 재단도 임팩트 투자에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 다수의 정부 부처가 사회연대경제, 사회혁신 조직 육성 정책을 다투어 내놓았다. 대기업은 지원 대상을 넘어 사회적 가치 창출의 파트너로 협력하기 시작했으며 여러

가족 돌보느라 멈춘 진로 준비…청년재단·바보의나눔이 지원한다

가족을 돌보느라 자신의 학업과 진로 준비를 뒤로 미뤄온 가족돌봄청년에게 생활비와 교육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돌봄 부담을 덜어주는 데 그치지 않고, 청년들이 자신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진로 탐색 프로그램까지 연계하는 방식이다. 재단법인 청년재단은 재단법인 바보의나눔과 함께 가족돌봄청년 지원을 위한 협력 사업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양 기관은 청년재단의 ‘청년다다름사업’과 바보의나눔의 ‘이른돌봄 캠페인’을 연계해 연간 총 1억6000만 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고, 가족돌봄청년 1인당 최대 30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가족돌봄청년은 질병이나 장애, 정신건강 문제 등을 겪는 가족을 돌보며 생계와 가사 책임까지 떠안는 청년을 뜻한다. 이들은 또래가 학업, 취업, 자기계발을 준비하는 시기에 돌봄과 생계를 우선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청년재단은 청년다다름사업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가족돌봄청년들이 경제적 어려움뿐 아니라 진로 탐색과 사회적 경험의 기회에서도 배제되는 현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청년재단은 2019년부터 청년다다름사업을 통해 가족돌봄청년, 자립준비청년, 장기미취업청년 등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진로 설계와 성장 지원을 제공해왔다. 2025년까지 총 1585명이 사업에 참여했으며, 올해는 전국 약 200명의 청년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업에는 바보의나눔이 참여했다. 바보의나눔은 고 김수환 추기경의 사랑과 나눔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설립된 모금·배분 전문기관으로, 2022년부터 ‘이른돌봄 캠페인’을 통해 아픈 가족을 돌보는 청소년과 청년의 생활 안정, 돌봄 부담 완화를 지원해왔다. 양 기관은 이른돌봄 캠페인을 통해 조성된 기금을 바탕으로 청년다다름사업에 참여하는 가족돌봄청년에게 돌봄비, 주거비, 교육비, 건강관리비, 생활비 등을 추가 지원한다. 지원금은 1인당 최대 300만

“안정된 사회 없이는 지속가능한 사업도 없다”…유니클로가 사각지대로 향하는 이유

[인터뷰] 홍정우 유니클로 서스테이너빌리티 팀장 “난민은 낯설고 민감한 의제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정된 사회 없이는 지속가능한 사업도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계속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서울 송파구 유니클로 본사에서 만난 홍정우 한국 유니클로 서스테이너빌리티 팀장의 말이다. 이는 유니클로가 난민 지원을 이어온 이유이자, 유니클로의 사회공헌 철학이기도 하다. 소비자에게 옷을 판매하는 사업은 결국 사회의 안정과 연결돼 있으며,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것 역시 기업의 책임이라는 의미다. ◇ 글로벌 철학을 한국으로 확장하다 한국 유니클로는 2014년부터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지원센터와 손잡고 난민 신청자들에게 고객이 기증한 의류를 재활용해 제공하고 있다. 2022년부터 올해 5월까지 기부한 의류는 총 3760벌이다. 리사이클 의류 기부는 글로벌 활동의 연장선에 있다. 유니클로는 2006년부터 유엔난민기구(UNHCR)와 협력해 고객이 기증한 의류를 재활용해 전 세계 난민에게 지원해 왔다. 2025년 8월 기준, 81개국에 총 6371만 벌의 의류를 전달했다. 홍 팀장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유니클로 매장에는 의류 수거함이 비치돼 있어 고객들이 언제든 입지 않는 유니클로 의류를 기부할 수 있다”며 “난민들은 당장 입을 옷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내구성이 좋은 의류를 선별해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년 시작한 ‘PEACE FOR ALL(모두를 위한 평화)’ 프로젝트도 난민 지원의 한 축이다.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유명 인사들이 제공한 평화 메시지를 티셔츠 디자인에 담아 판매하고, 수익금 전액은 유엔난민기구 등 빈곤·차별·분쟁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지원하는 인도주의 단체에 기부한다. 유엔난민기구는 기부금을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난민촌에 거주하는 미얀마 출신 로힝야 난민의 자립

우수 공익활동 사례 뽑는다…‘대한민국 공익 임팩트 대상’이란?  

행안부 주최·더나은미래-자선단체협의회 주관·iM금융그룹 후원  사회복지·국제구호개발 등 5개 분야 우수 프로그램 선정…총 24점 시상 기부금과 기업 사회공헌 예산이 우리 사회에 어떤 변화를 만들었는지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2026년 대한민국 공익 임팩트 대상’ 개최를 위한 후원금 전달식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초록우산빌딩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공익미디어 더나은미래와 한국자선단체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며, iM금융그룹이 후원사로 참여하는 이번 사업은 기업 사회공헌과 공익법인의 우수 활동 사례를 발굴해 공익활동의 사회적 성과와 의미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대한민국 공익 임팩트 대상’은 실질적인 지역사회 변화를 이끌어낸 공익활동 프로그램에 수여된다. 시상 분야는 사회복지, 국제구호개발, 문화예술, 교육, 기부문화 활성화 등 5개 영역이다. 행정안전부 장관상 20점을 포함해 총 24점 규모로 시상이 이뤄진다. 공모 및 접수는 오는 7월 1일부터 한 달간 한국자선단체협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심사에서는 프로그램의 문제 해결성, 확산 가능성, 성과 등이 중점적으로 평가된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14일 전경련회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시상식 이후에는 ‘소통과 나눔 컨퍼런스’도 이어진다. 컨퍼런스에서는 ▲사회공헌과 AI ▲모금·유산기부·기부문화 활성화 ▲아동청소년·돌봄 ▲국제구호개발·보건의료 등을 주제로 공익활동 우수사례가 소개된다. 행사에는 자선단체,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 정부 관계자 등 약 8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iM사회공헌재단 이사장)은 “사회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늘고 있는 만큼, 나눔문화가 더욱 확산돼야 한다”며 “이번 협약이 iM금융그룹의 사회적 책임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공익 임팩트 대상을 계기로 국내의 많은 단체와 기관, 기업이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AI·딥테크 스타트업 몰렸다…아산나눔재단 ‘마루’ 14곳 선발

아산나눔재단의 기업가정신 플랫폼 ‘마루(MARU)’에 올해 상반기 새 스타트업 14곳이 합류한다. 아산나눔재단은 2026년 상반기 마루 배치 스타트업으로 그랜터, 디플에이치알, 라이덕, 래티스, 브라이트마운트, 슈퍼히어로유나이트 코리아, 스킨서울랩, 스트레스솔루션, 시그니처레이블, 에이머슬리, 유비스, 정리습관, 체인시프트, 홈앤코 등 14개사를 최종 선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배치에는 지원 기업이 몰리며 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정 기업들은 기업용 인공지능(AI) 솔루션부터 딥테크, 헬스케어, K-뷰티, 커리어 플랫폼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재무회계·계약관리·공간 분석 등 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AI 서비스뿐 아니라 반도체 공정 자동화, 디지털 트윈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도 포함됐다. 산업군은 다르지만, 상당수 기업이 AI 기술을 실제 현장의 문제 해결에 접목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마루는 아산나눔재단이 운영하는 초기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다. 서울 역삼동 창업가거리에 위치한 마루180과 마루360을 중심으로 창업 공간, 교육, 멘토링, 투자 연계, 네트워크 등을 제공한다. 국내외 벤처캐피털(VC), 액셀러레이터 등 창업 생태계 주요 기관도 함께 입주해 초기 창업팀과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이번에 선발된 14개사는 최대 1년 6개월간 마루180과 마루360에 입주한다. 입주 기간 동안 사무공간과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비롯해 연간 약 13억 원 상당의 기업 제휴 혜택, 90여 명의 전문가·창업가와의 1대1 멘토링, IR 매칭, 창업가 네트워크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신규 배치팀과 기존 입주팀이 만나는 교류 자리도 마련됐다. 아산나눔재단은 지난 12일 ‘마루워크숍’을 열고 창업가들이 서로의 경험과 고민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워크숍은 ‘페이잇포워드(pay-it-forward)’라는 마루의 커뮤니티 철학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선배 창업가가 후배

한성숙 중기부 장관, 취약계층 지원에 5억 원 기부

차기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기아대책에 5억 원을 기부했다.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최창남)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에 국내외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총 5억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금은 해외 사업 3억 원, 국내 사업 2억 원 규모로 사용될 예정이다. 해외 지원금 가운데 2억 원은 아시아 지역 아동과 지역사회 지원 사업에, 1억 원은 서부 아프리카 지역의 지속가능한 농업 기반 조성 사업에 활용된다. 국내 지원금 2억 원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정과 아동을 위한 긴급 지원 및 위기관리 기금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1989년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국제구호개발 NGO로, 전 세계 취약계층의 자립과 지속가능한 변화를 위해 국내외에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BMW 코리아 미래재단, 호남 지역 10개 초등학교 대상 ‘분교 초청 데이’ 진행

240명 대상 과학 창의 교육 지원… 미래 모빌리티 기술 체험 기회 제공 BMW 코리아 미래재단(이사장 한상윤)은 지난 6월 2일부터 12일까지 호남 지역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6년 상반기 분교 초청 데이’를 마무리했다고 16일 밝혔다. 분교 초청 데이는 BMW 코리아 미래재단의 대표 목적사업인 ‘모바일 주니어 캠퍼스’를 활용해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거점 학교를 기준으로 인근의 전교생 40명 미만 소규모 학교나 11.5톤 교육 트럭의 진입이 어려워 수업 제공에 제약이 있는 학교 학생들에게 과학 창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분교 초청 데이는 전남 나주에 위치한 다도초등학교를 시작으로 강진, 완주 등 호남 지역 10개 초등학교에서 진행됐으며, 총 240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참가 학생들은 모바일 주니어 캠퍼스 차량 내 체험 시설에서 자동차에 적용되는 다양한 과학 원리를 배우는 ‘실험실’과 나만의 친환경 자동차를 직접 설계·제작하는 ‘워크숍’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자동차 기술을 보다 쉽고 흥미롭게 학습하는 한편, 환경 보호의 중요성과 지속가능성의 가치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실험실’ 프로그램에는 전기자동차와 수소자동차, 자율주행, 제동장치 등 최신 모빌리티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체험 장치가 마련됐다. 학생들은 총 7가지 체험 시설을 통해 자동차에 적용된 과학 원리를 직접 체험하며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경험했다. BMW 코리아 미래재단의 분교 초청 데이는 2018년 9월 처음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총 3440명의 어린이에게 무상 과학 창의 교육을 제공했다. BMW 코리아 미래재단은 앞으로도 전국 각지의 아동들이 과학과 환경에

콩고민주공화국 에볼라 발병 한 달…”확산이 대응보다 빨라”

국경없는의사회 “질병 감시·접촉자 추적 공백 여전… 발병 규모에 맞는 대응 시급”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에볼라 유행이 선언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질병 감시와 진단, 접촉자 추적, 지역사회 참여에 큰 공백이 남아 있다고 16일 밝혔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질병 확산 속도가 대응을 앞지르고 있다며 발병 규모에 걸맞은 대응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케이트 화이트 국경없는의사회 콩고민주공화국 긴급대응 의료 코디네이터는 “한 달이 지난 지금 에볼라 유행은 대응 속도를 앞지르고 있다”며 “많은 환자가 질병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병원을 찾고 있으며, 대다수는 치료를 받기 전까지 접촉자로 확인되거나 추적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에볼라는 감염자의 혈액이나 체액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발열과 두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출혈과 장기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치명률이 높아 조기 진단과 격리, 접촉자 추적이 유행 통제의 핵심으로 꼽힌다. 에볼라는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의 이투리주와 북키부주, 남키부주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전체 사례의 약 95%가 이투리주에서 발생했다. 피해 지역에서는 콩고민주공화국 보건부 주도 아래 여러 국제 파트너의 지원을 통해 대응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치안 불안으로 일부 지역사회에 접근하기 어려운 데다, 비교적 안정적인 지역에서도 사례 발견과 환자 검사, 접촉자 확인 및 전파 추적 노력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인접국 우간다에서도 확진자 19명이 보고됐다. 콩고민주공화국 보건당국은 확진자 650명, 사망자 130명 이상을 공식 보고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공식 집계가 실제 유행 규모를 충분히 반영하지

유한킴벌리, ‘2026 그린캠프’ 대학생 참가자 모집… 숲 체험·기후위기 해법 모색

안동·울진서 산불 피해지·생태 복원지 탐방… 시민 참여형 환경 전시도 유한킴벌리(대표이사 사장 이제훈)는 숲을 체험하고 기후위기 시대의 사회문제 해결에 참여하고 싶은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2026 그린캠프’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참가 희망자는 7월 2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개인 또는 팀(4인 이내) 단위로 지원할 수 있다. 선발 인원은 총 80명이며, 8명씩 10개 조로 구성돼 활동하게 된다. 그린캠프 참가자에게는 총 2000만 원 규모의 활동 지원비를 제공하며, 우수 활동 3개 팀에는 총 400만 원의 장학금을 수여한다. 그린캠프는 1988년 시작돼 올해로 38년째를 맞는 국내 최장수 숲 환경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론 중심의 교육을 넘어 숲을 직접 경험하고 기후위기 시대의 환경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학습·토론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어 진로 탐색의 기회로도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그린캠프 이후 숲·환경·생태 분야로 경력을 개발하는 사례가 이어지는 등 미래 환경 리더 양성에도 기여해 왔다. 올해 현장 학습은 7월 14일부터 2박 3일간 경북 안동과 울진 일대에서 ‘체감-체험-공감’의 3단계 과정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산불 피해 지역과 생태 복원지를 찾아 숲의 훼손과 회복 과정을 직접 살펴보고, 아름다운 숲 선정지에서 열리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숲의 가치를 경험하게 된다. 또한 숲 환경 분야 전문가와 NGO 활동가의 강연과 멘토링, 조별 토의 등을 통해 기후위기 속 숲의 역할을 이해하고 지속가능한 환경 아이디어를 직접 기획하게 된다. 현장 학습을 통해 도출된 조별 기획안은 참가자들이 직접

세이브더칠드런, 우간다 빨간염소 사업 5년 성과 공개…”5만6000여 명 지원”

5년간 5091마리 염소 지원…식량 확보 가구 비율 10.0%→20.4% 증가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6월 16일 아프리카 어린이날을 맞아 우간다 카라모자 지역에서 5년간 이어온 ‘아프리카에 빨간염소 보내기’ 사업의 주요 성과를 공개했다. 아프리카 어린이날은 아프리카 아동의 권리와 삶을 돌아보기 위해 1991년 제정된 기념일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10년부터 기후위기와 식량난으로 영양실조 위기에 놓인 아프리카 아동과 가정에 염소를 지원하는 ‘아프리카에 빨간염소 보내기’ 사업을 진행해 왔다. 그 일환으로 우간다 북동부 카라모자 지역 모로토 지구의 루파·타팍 구에서 ‘우간다 영양 및 생계지원 사업’을 1기(2021~2024년)와 2기(2024~2025년)로 나눠 추진했다. 카라모자 지역은 반복되는 가뭄과 기후위기, 식량난으로 많은 가정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는 곳이다. 빈곤율은 60.2%에 달하며, 6~23개월 아동의 90%가 4개 미만의 식품군만 섭취해 성장과 발달에 필요한 다양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이브더칠드런이 사업을 진행한 모로토 지구는 18세 미만 아동 비율이 52.2%로 높고, 카라모자 지역 내에서도 아동 영양 상황이 취약한 지역으로 꼽힌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모로토 지구의 농·목축 가정이 스스로 먹거리를 마련하고 영양가 있는 식품에 보다 안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염소 지원을 시작으로 가정 텃밭 운영과 영양교육, 마을 저축 모임 운영, 지역 보건·축산 인력 교육 등을 함께 진행하며 가정의 식량 자립을 돕고 영양 인식을 높이는 데 힘썼다. 사업 기간 동안 암컷 염소 4,887마리와 수컷 염소 204마리 등 총 5,091마리의 염소가 지역사회에 지원됐다. 지원된 염소를 통해 새끼 염소 844마리가 태어났고, 이 중 586마리는 다시

김정태 엠와이소셜컴퍼니 대표
[사회혁신 발언대] 탄소 감축만 거래하나요? 청년을 키운 성과도 보상합시다

서울대학교에서 사회혁신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이번 학기에 들은 수업은 ‘사회적 가치의 경제학’이었다. 사회문제 해결의 성과를 경제학적으로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사회적 가치는 어떤 방식으로 측정되고 보상될 수 있는가를 다루는 수업이었다. 수업을 들으며 한 가지 생각이 더 명료해졌다. 우리는 탄소를 줄인 성과를 측정하고 거래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성과 역시 측정하고 보상하려는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청년이 첫 경력을 얻도록 만든 성과는 왜 측정하고 보상할 수 없을까.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청년들이 졸업 후 첫 일자리를 얻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1개월에 달한다. 어렵게 첫 직장에 들어가도 평균 근속기간은 1년 7개월 남짓에 불과하다. 첫 일자리를 얻는 데는 1년 가까이 걸리지만, 정작 첫 경력은 2년을 채우지 못하고 마무리되는 셈이다. 이 짧은 통계 숫자 뒤에 있는 청년의 낙담과 불안을 우리는 더 깊이 들여다봐야 한다.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하다. 이 사회에 내 자리가 과연 있을까?” 서른 살, 첫 직장에 들어가기 몇 년 전 일기장에 적어두었던 문장이다. 서른이 되도록 직장을 갖지 못한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나 역시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 청년 실업이 아니라 ‘첫 경력 사다리의 붕괴’ 청년 고용 문제는 단지 일자리 수의 부족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본질은 청년이 ‘첫 경력’을 얻는 난이도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아졌다는 데 있다. 첫 직장은 단지 월급을 받는 곳이 아니다. 직무를 배우고, 조직 안에서 일하는 감각을 익히며, 무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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