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읽어주는 김교수] 세대 다양성, 리더십의 시간은 지금이다

이번 달 유엔 청년 사무국과 로마클럽, 장크트갈렌 심포지엄이 공동으로 ‘세대 간 리더십이 비즈니스의 혁신과 지속가능성을 여는 방법’이라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를 낸 로마클럽은 ‘성장의 한계’로 잘 알려진 국제 싱크탱크이며, 유엔 청년 사무국은 전 세계 청년의 정책 참여를 제도화하기 위해 설립된 유엔 조직이다. 이들이 발간한 보고서는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세대를 아우르는 리더십, 곧 ‘세대 간 거버넌스’가 필요합니다.” 보고서는 먼저 기업 내 리더십 구조에 존재하는 세대 간 불균형을 지적한다. 글로벌 CEO의 평균 연령은 56.8세, 이사회 구성원은 58~64세에 이른다. 반면, 전 세계 노동인구의 중간값은 39.6세에 불과하다. 미국 S&P500 기업 기준으로 50세 미만 이사는 5%에 불과하다. 이러한 수치는 단순한 연령 분포를 넘어, 기업의 장기 전략·기술혁신·조직문화 차원에서 구조적 리스크를 초래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리더는 조직의 문화를 만들고, 그 문화는 다시 구성원의 판단과 행동을 좌우한다. 특정 세대에만 리더십이 집중될 경우, 이는 기업의 미래 대응력 자체를 약화시킬 수 있다. 젊은 세대는 장기적인 사회·환경 과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기술 변화에도 빠르게 적응한다. 이해관계자들과의 새로운 관계 설정에도 적극적이다. 그러나 이들이 기업의 의사결정 구조에 실질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많은 기업이 “우리는 MZ세대와 소통하고 있다”고 말한다. 사내 프로그램과 포럼, 설문조사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다고 주장하지만, 보고서의 질문은 더 본질적이다. “당신의 의사결정 구조에 모든 세대가 실질적으로 포함돼 있는가?” ◇ 세대 간 리더십, 기업에 가져오는 다섯 가지 변화 보고서는 세대 간

“좋은 과학이 좋은 약 만든다”…유한양행, 기초연구자들과 손잡다

창의적 아이디어 발굴해 협력 연계 총 63개 과제 지원, 후속연구도 진행 중 유한양행(대표 조욱제)이 기초과학 기반의 신약개발 협력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유한양행은 지난 16일 서울 동작구 본사에서 ‘제3회 유한 이노베이션 프로그램(Yuhan Innovation Program, 이하 YIP) 네트워킹 데이’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조욱제 대표와 김열홍 R&D 총괄사장, R&D 본부 임직원, 유한 관계사, YIP 연구책임자 등 약 80명이 참석해 과제 진행 현황을 공유하고 후속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유한 이노베이션 프로그램(YIP)은 2022년부터 유한양행이 운영 중인 기초연구 특화형 오픈이노베이션 모델이다. 국내 대학 및 공공연구기관 소속 기초과학 연구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지원하고, 유한양행과의 후속협력을 통해 혁신신약 개발로 이어지는 구조를 지향한다. 이번 행사는 기초과학 연구진과 제약업계 실무진이 만나 아이디어와 과학기술을 교류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이날은 과제 발표 외에도 자유로운 네트워킹 시간이 마련돼, 산학연 간 R&D 소통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올해 YIP에서는 신규로 28개 과제가 선정됐다. 1·2회차 프로그램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63개 과제가 유한양행의 지원을 받았다. 이 가운데 신약개발로의 연계 가능성이 확인된 8개 과제에 대해선 후속지원 연구가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원천기술 확보는 물론, 국내 기초과학 생태계 전반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욱제 대표는 “국내 기초연구자들의 뛰어난 연구 아이디어를 공유받을 수 있어 뜻깊은 자리였다”며 “공유해주신 최신 과학기술을 글로벌 혁신신약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유한양행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4회 YIP는 오는 6월 2일부터 13일까지 과제 접수를

iM금융그룹, ‘제1회 ESG 경영대상’ 시상…iM뱅크·iM데이터시스템 수상

금융·비금융 부문 우수사례 발굴…전 계열사 ESG 실행력 높인다 iM금융그룹(회장 황병우)은 대구 소재 iM뱅크 제1본점에서 그룹 회장 및 전 계열사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제1회 ESG 경영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첫 회 수상기업으로 iM뱅크(아이엠뱅크)와 iM데이터시스템이 선정됐으며, 이번 우수사례는 그룹 전반의 ESG 경영 수준을 제고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iM뱅크는 ▲ESG 금융 신상품 출시 등 우수한 ESG 금융 성과 달성 ▲금융배출량 감축을 위한 차주 인게이지먼트 시스템 구축 ▲금융취약계층 특화점포 운영 등에 있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 iM데이터시스템은 ▲기업문화 조성 등 다양한 임직원 내재화 활동 수행 ▲페이퍼리스 업무환경 구축 ▲그룹 IT서비스에 대한 만족도 제고 노력 측면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여줬다. 시상은 금융과 비금융 부문으로 나눠 계열사별 특성을 반영해 이루어졌다. 각 부문별로 평가표를 달리 적용해 점수를 산출하고, 공정성 확보를 위해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선정위원회가 심사에 참여했다. ‘ESG 경영대상’은 올해 처음 도입된 그룹 내 ESG 포상 제도로, 자회사 10곳의 ESG 경영 실천 수준과 개선 실적을 종합 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실적뿐 아니라 실행력과 조직문화 기여도까지 종합적으로 반영해 수상 기준을 정한 것이 특징이다. iM금융그룹은 앞으로도 이 제도를 통해 계열사별 ESG 전략 실행을 장려하고, 우수 사례를 그룹 전반에 공유해 ESG 경영 수준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은 “ESG 경영대상 제도가 그룹의 ESG 성과 창출을 이끄는 제도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라며 “그룹 차원에서 ESG 경영을 실천하는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라고

“기후위기, 창업으로 풀자”…아산나눔재단, 대학 대상 기후테크 지원사업 공모

6월 5일까지 대학 교수, 대학(원)생 동아리 등 참가자 모집기후테크 창업 교과목·행사·프로젝트에 최대 500만 원 지원 아산나눔재단(이사장 엄윤미)이 대학 내 기후테크 창업문화 확산을 위해 기존 아산 유니버시티(Asan UniverCT) 사업을 확대 운영하며, 내달 5일까지 지원 사업에 참여할 대학교 내 조직 또는 개인을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아산나눔재단은 지난 2023년부터 ‘아산 유니버시티’를 통해 국내 대학과 함께 기후테크 창업팀 발굴 및 육성에 집중해왔다. 올해는 대학 내 교수, 학과 조직, 창업지원단, 대학(원)생 동아리 등으로 아산 유니버시티의 협력 파트너 범위를 넓히고, 대학 내에서 기후테크 창업을 탐색하고 시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지원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아산 유니버시티 기후테크 창업문화 확산 사업은 기후테크 창업 요소가 반영된 ▲교과목 ▲행사 ▲프로젝트 등 세 가지 유형의 활동 중 총 20건을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 선정될 경우 최대 500만 원의 활동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올해 하반기에 열리는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정창경) 기후테크 트랙 데모데이 참관 기회와 아산나눔재단이 운영하는 기업가정신 플랫폼이자 창업허브인 ‘마루’의 공간 투어 참여 혜택도 제공된다. 신청은 6월 5일 오전 10시까지 온라인으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사업 및 모집 요강에 대해 소개하는 온라인 설명회는 이벤터스로 사전 등록한 참석자를 대상으로 5월 27일에 두 차례 열린다. 교수, 학과, 창업지원단 등 대학교 조직 또는 개인은 오후 5시, 학생 동아리는 오후 7시에 참여하면 된다. 최종 선정 결과는 6월 중 개별 안내된다. 최유나 아산나눔재단 경영본부장은 “이번

“입지 않는 옷이 환경교실로”…아름다운가게·GS리테일 ‘친구’ 캠페인

택배로 기부하면 어린이 환경교육 키트로 5년간 33톤 탄소 저감 효과 입지 않는 옷이 아이들의 환경교실로 다시 태어난다. 아름다운가게와 GS리테일이 함께 자원순환과 환경교육을 주제로 ‘친구’ 캠페인을 시작했다. 올해로 5년째를 맞는 이 캠페인은 ‘친환경으로 지구를 구하자’는 뜻을 담아, 6월 21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된다. 시민들은 GS25 편의점 택배 서비스를 통해 헌 옷을 아름다운가게에 기부하거나, 전국 아름다운가게 매장을 직접 방문해 전달할 수 있다. 이렇게 기부된 의류는 매장에서 재판매되며, 수익금은 기후위기 취약계층 지원과 어린이 환경교육에 사용된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기부 의류 일부를 활용해 어린이 환경교육 체험 키트와 업사이클링 가방으로 제작한다. 특히 이번 키트는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이라는 주제를 담아 구성되며, 전국 지역아동센터 아동 500명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친구’ 캠페인은 2021년 처음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6375명이 참여, 총 1만9000점의 기부 물품이 모였다. 아름다운가게 측은 이를 통해 약 33톤의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아름다운가게 업사이클링팀 관계자는 “친구 캠페인은 업사이클링을 통해 자원순환과 환경 실천을 함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시민들의 작은 기부가 어린이 환경교육과 탄소 저감을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꿀벌이 사라지면 식탁도 위태”…LG, 토종벌 100만 마리 증식 나선다

2027년까지 매년 두 배 증식 목표 발달장애인 양봉가 육성 사회적기업과 생태 복원 협업 기후변화로 위협받는 토종 꿀벌을 지키기 위해 LG가 나섰다. LG는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에 위치한 화담숲 인근 정광산에 토종 꿀벌 서식지를 조성하고, 2027년까지 400만 마리 수준으로 개체 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꿀벌은 꽃가루를 옮기며 수분(受粉)을 돕는다. 이는 전 세계 식량 생산량의 약 90%를 차지하는 100대 농작물 중 70여 종의 생장에 필수적이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전염병 등의 영향으로 해마다 수십억 마리의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 특히 한반도 고유종인 토종 꿀벌 ‘한라 토종벌’도 생존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LG는 토종 꿀벌 100만 마리로 시작해 매년 두 배 이상 증식하는 장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027년까지 400만 마리 이상을 목표로 한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생태 보전 활동에 그치지 않는다. 토종벌 보존 1호 명인 김대립 씨와 발달장애인 양봉가를 육성하는 사회적 기업 ‘비컴프렌즈’가 함께 참여한다. 김 명인은 토종 꿀벌의 안정적 정착과 생존을 위한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비컴프렌즈는 꿀벌 증식을 통해 양봉 피해 농가 지원은 물론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위한 직업 훈련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김대립 명인은 “꿀벌이 사라지면 생태계는 물론 인류 식량 체계 전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며 “LG와 함께 꿀벌 보호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비컴프렌즈 대표는 “발달장애인들에게 양봉은 단순한 일자리가 아니라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라며, “LG와의 협업은 생태 보전과 사회적 포용을 함께

“지속가능한 무기?”… 방위산업, ESG 투자 ‘뜨거운 감자’ 되다

유로넥스트·AGI·UBS, 지속가능성 투자에 방산 규정 완화 스페인 유럽 최초 국방비로 기후위기 대응 방위산업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영역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안보도 지속가능성’이라는 주장 아래 방위산업 투자를 허용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는가 하면, 반대로 윤리적 투자 원칙을 고수하려는 흐름이 유럽 내에서 충돌하고 있다. 스페인은 유럽 국가 최초로 방산 예산의 일부를 기후위기 대응에 사용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 유로넥스트 “ESG의 S는 안보(Security)” 대표적인 변화의 신호탄은 유럽 최대 전자증권거래소 유로넥스트에서 시작됐다. 유로넥스트는 5월 초, ESG의 정의를 ‘에너지(Energy), 안보(Security), 지정학(Geostrategy)’으로 재해석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제조약으로 금지된 무기’를 제외한 방위산업 기업에 대한 투자 제한을 완화했다. 이에 따라 대표 ESG 지수인 ‘CAC 40 ESG’와 ‘MIB ESG’의 산정 방식도 2025년 6월까지 개편된다. 기존 ESG 투자에서는 방산 기업이 담배, 도박, 주류 산업과 함께 대표적인 ‘네거티브 스크리닝(투자 배제)’ 대상이었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내 안보 위기의식이 고조되면서, 유럽은 자국 방산 역량을 강화하고자 기존 기준을 흔들기 시작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지난 3월, 최대 8000억 유로(한화 약 1250조원)의 방산산업 지원 자금을 동원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 ESG 투자에 방산 포함한 유럽, 노르웨이는 암초 만나 이 같은 변화는 민간 금융기관에도 확산되고 있다. 독일의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AGI)는 지난 3월, 지속가능성 펀드에서 방산 기업 투자를 제한하던 두 가지 조건을 철회했다. 이제 군수 장비 매출이 10%를 초과하거나 핵확산금지조약(NPT) 내의 핵무기 관련 매출이 있는 기업에도 투자할 수

“청소기 부품 버리지 마세요”…LG전자, 참여하면 최대 5만원 할인

배터리·흡입구 반납하면 최대 5만1000원 할인 전국 서비스센터·온라인 참여 가능 LG전자가 환경부, 한국환경공단, E-순환거버넌스와 손잡고 청소기 폐부품 자원 순환 캠페인 ‘배터리턴’을 다음 달 30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LG 청소기 사용자들이 폐배터리와 흡입구 플라스틱을 반납하면, 희유금속과 플라스틱 자원을 회수하고 새 부품을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고객 참여형 순환 활동’이다. ‘배터리턴’ 캠페인은 지난 2022년 시작된 이후 3년간 고객 11만6000여명이 참여했다. 지금까지 수거된 폐배터리는 20만개, 총 90.1톤에 달한다. 이를 통해 추출된 희유금속만 8.2톤이 넘는다. 올해부터는 로봇청소기 배터리와 무선청소기 흡입구 플라스틱까지 수거 대상이 확대됐다. LG전자 자체 조사 결과, 고객들이 가장 많이 교체하는 청소기 부품이 배터리와 흡입구 플라스틱이라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캠페인에 참여하려면 전국 LG전자 서비스센터에 청소기 폐부품을 반납하면 된다. 반납 고객은 LG 청소기 새 부품을 구매할 때 배터리 최대 4만5000원, 흡입구 최대 5만1000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직접 방문이 어려운 고객은 LG전자 온라인 브랜드숍에서 신청 후, 가까운 폐가전 수거함에 폐부품을 넣으면 된다. 수거함 위치는 ‘자원 순환 실천 플랫폼’에서 확인 가능하며, 온라인 구매 시에도 동일한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정기욱 LG전자 청소기사업담당은 “지난 3년간 캠페인에 동참해준 고객들에게 감사하며, 올해는 대상 제품과 부품을 더욱 넓혔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자원 순환 활동을 지속해 ESG 비전인 ‘모두의 더 나은 삶’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권리보장법 vs 생애주기 지원 vs 탈시설…대선후보 ‘장애인 공약’ 3색 [6·3 대선]

이재명은 24시간 돌봄, 김문수는 생애주기 지원 권영국은 탈시설·노동권 강조…이준석은 장애인 공약 없어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여야 후보들이 제시한 10대 공약 가운데, 장애인 복지와 복지 사각지대 해소 방안도 눈길을 끌고 있다. 각 후보는 공통적으로 ‘권리 보장’이라는 방향성에는 공감했지만, 구체적 접근법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 이재명 “장애인 24시간 지역 돌봄 구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장애인의 권리 강화를 위해 ‘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을 약속했다. 유엔 장애인권리협약을 근거로 차별을 금지하고, 서비스 접근성과 자립을 보장하는 내용을 법제화하겠다는 취지다. 2014년과 2022년 유엔은 한국의 의료 중심 장애 정책이 장애인의 사회 통합을 저해하고 적절한 서비스 접근을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후보는 특히 발달장애인을 위한 지역 맞춤형 24시간 돌봄 체계 구축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교통약자를 위한 수단 확대, 노인·장애인의 재산 관리 지원을 위한 공공신탁제도 도입도 함께 제시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는 국가유공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저소득 보훈 대상자에 대한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보훈의료 분야에서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 김문수 “장애인 생애주기별 지원 강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생애주기별 장애인 지원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영유아기, 학령기, 성인기 등 각 시기별 돌봄·교육·고용 지원 체계를 정비해 장애인 가족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족 돌봄 지원 확대, 장애인 원스톱 생활지원센터 설치도 추진한다. 또한 장애인 공제를 상향해 중산층 비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소득세법상 장애인은 1인당 200만 원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데, 이를 300만 원으로 높이겠다는

경계선지능 청년 위한 ‘잠재성장캠퍼스’ 개설…“일 경험으로 자립의 문 연다”

청년재단, 직무역량 향상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5월 21일까지 접수 재단법인 청년재단이 경계선지능 청년의 사회 진입을 돕기 위한 직무역량 강화 프로그램 ‘잠재성장캠퍼스’ 참여자를 모집한다. 신청은 오는 21일 자정까지 청년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잠재성장캠퍼스’는 인지·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계선지능 청년을 위해 기초 소양부터 실무형 직무교육, 실전 일 경험까지 단계적으로 설계된 통합 교육 프로그램이다. 기존 취업 프로그램 참여에 제약을 느껴온 청년들이 대상이며, 올해 약 45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서울 지역 캠퍼스는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ESG지원형 미래내일일경험’ 사업의 일환으로, 청년재단과 잡코리아가 공동 운영한다. 직무는 일반사무행정과 서비스 직군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참여 청년들은 직무 탐색과 실전 일 경험 기회를 얻게 된다. 참가 대상은 만 15세 이상 34세 미만의 미취업 경계선지능 청년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해야 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출석률 80% 이상 시 수료증이 발급되며, ▲진로 상담 및 1:1 컨설팅 ▲청년재단 멘토링 프로그램 우선 참여 ▲일 경험 수당 지급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청년재단은 서울 외에도 광주, 부산, 경기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지역 산업 특성과 청년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각 지역 캠퍼스 역시 소양 교육과 직무 교육 2단계로 운영되며, 일부 수료자는 일 경험처에 배치돼 실전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박주희 청년재단 사무총장은 “지난해 시범사업에 참여했던 한 청년이 ‘두려움을 깨고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며 “더 많은 청년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많이 보고싶어요” LG유플, 순직 소방관 AI 음성편지 제작

개인화 TTS 기술로 억양·음색 재현 “엄마 아빠, 보이지 않아도 저는 늘 곁에 있어요.” LG유플러스는 AI 음성합성(TTS, Text-To-Speech) 기술을 통해 순직 소방관의 목소리를 복원하고, 순직 소방관의 부모님을 위한 음성 편지를 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소방청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순직소방관의 부모 17명과 3박4일 동안 일본 사가현으로 마음치유 여행을 떠났다. 이번 여행에는 지난해 1월 경북 문경시의 한 공장에서 화재를 진압하다가 순직한 고(故) 김수광 소방장의 부모도 함께했는데, 일본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고인의 음성 편지가 재생됐다. LG유플러스는 공공안전종사자와 그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 올해 LG유플러스는 자사의 다양한 AI 기술을 공공안전종사자의 안녕한 삶을 지원하는 데 활용하겠다는 사회공헌 목표를 세우고 소방청과 다양한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김 소방장의 목소리를 복원하기 위해 제로샷(Zero-shot) 기반 최신 TTS기술을 활용했다. 일반적인 AI 기술로 사람의 목소리를 생성하려면 특정 인물의 목소리를 구현하기 위해 수백에서 수천 문장에 달하는 음성 데이터를 학습해야 했다. 그러나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고도화된 개인화 TTS 기술은 김 소방장의 고유한 발음, 억양, 음색, 말투 등을 한두 문장만으로 분석·학습해 텍스트를 입력하는 것으로 목소리와 억양을 재현할 수 있었다. 이명섭 LG유플러스 ESG추진팀장은 “순직 소방관들이 자랑스러운 자식으로 기억되고 이들의 부모님에게도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며 “LG유플러스는 AI 기술로 밝은 세상을 만들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소방장의 음성 편지가 담긴 영상은 소방청 공식 SNS에서 확인할 수

아산나눔재단, ‘아산 비영리스타트업’ 선발 8곳 협약 체결

설립 7년 이내 초기 비영리스타트업 총 8개 기관 선발지원금 6500만원, 멘토링·단기 사무공간 등 지원 아산나눔재단(이사장 엄윤미)은 비영리스타트업의 임팩트 확장과 혁신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아산 비영리스타트업(Asan Non-profit Startup)’ 프로그램의 2025년도 성장트랙 선발 기관과 전날(15일) 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아산 비영리스타트업’은 신생 비영리 조직이 사업과 조직의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설립 7년 이내 초기 단계의 비영리 단체 및 법인을 모집한 이번 ‘성장트랙’ 전형에서는 ▲계단뿌셔클럽 ▲꿈을짓는학교 ▲뉴웨이즈 ▲러블리페이퍼 ▲스프링샤인 ▲오션캠퍼스 ▲자원 ▲지구를지키는소소한행동 등 총 8개팀을 선발했다. 아산나눔재단은 협약식을 시작으로 약 6개월간 8개 선발 기관이 혁신적인 사회혁신 솔루션으로 소셜 임팩트 확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프로젝트 지원금 6500만 원 ▲팀별 멘토링 및 스타트업 맞춤형 전략 자문 ▲단기 사무 공간인 ‘마루시드존’ 입주 등 비영리스타트업을 위한 다양한 액셀러레이팅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선발팀에는 하반기에 열리는 ‘비영리스타트업 콘퍼런스’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스타트업의 전략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해보는 팀별 프로젝트의 성과와 인사이트를 소셜섹터 관계자들과 공유하고, 비영리스타트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2025년도 아산 비영리스타트업에 선발된 석다현 오션캠퍼스 대표는 “지난해 아산 비영리스타트업의 ‘도전트랙’에 이어 올해 ‘성장트랙’에도 선발되면서, 초기 비영리 조직으로서 만들어갈 지속가능한 성장과 도약이 기대된다”며 “올해 역시 스타트업의 성장 전략을 사회문제 해결 방식에 도입해 사회적 임팩트를 다방면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성종 아산나눔재단 사회혁신팀 팀장은 “아산 비영리스타트업의 협약 기관으로 선정된 아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