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기후변화 대응 위한 남북협력 포럼’ 17일 개최

월드비전이 오는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남북협력 포럼2’을 개최한다. 11일 월드비전은 “한반도 기후변화에 대한 공동대응 필요성을 높이고 남북교류협력에 선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포럼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통일부와 학계·민간단체·환경연구기관 관계자 등이 참여해 기후변화에 대한 남북 주요 추진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행사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의 축사에 이어 조효제 성공회대 교수가 ‘기후변화와 취약계층, 그리고 북한 어린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는다.   이어 강택구 한국환경연구원 연구위원이 ‘남북한 재난협력을 통한 그린 데탕트 구현’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진행한다. 이 밖에 김계훈 북한농업연구소장은 ‘기후위기 시대의 남북한 농업협력: 북한 토양 이야기’, 최순영 월드비전 국제사업본부장은 ‘북한에서의 기후변화와 보건: 리스크와 대응 전략’, 랜달 스파도니 미국월드비전 동아시아지역 수석고문은 ‘북한에서의 식수 위생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무자의 이야기’ 등을 주제로 세션을 연다. 남북협력 방안 토론을 위한 세션도 마련된다. 월드비전 북한농업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김계훈 서울시립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발표자들과 포럼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게 진행된다.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은 “한반도 기후변화 공동대응을 논의하는 이번 포럼을 통해 남북교류협력 활성화의 모멘텀을 마련하고 북한 주민의 삶의 질 향상도 향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승훈 인턴기자 pojack@chosun.com

지난 2년간 기부금을 증액한 기업수와 연도별 기부금액. /전국경제인연합회
“국내 주요 기업, 팬데믹·경기침체에도 기부금 늘렸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팬데믹 기간 경기 불황으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에도 기부금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11일 코스피 상장 기업 570개사의 기부금 공시액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최근 2년 연속 기부금을 늘린 기업은 총 142개사로 전체의 24.9%에 달했다. 이들 기업의 기부금 총액은 2020년 1222억원에서 2022년 2657억원으로 늘었다. 2년 새 기부금이 117.4% 증가한 셈이다. 기업들은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기부를 이어나갔다. 2021년 기준 코스피 570개사의 영업이익은 총 108조1909억원이었다. 이 수치는 지난해 뚝 떨어졌다. 건설·제조업 등이 불황을 겪으면서 2022년 영업이익은 69조3077억원에 그쳤다. 전년 대비 35.9%(38조8832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반면 기부금 감소폭은 이보다 작았다. 지난해 570개사의 기부금은 총 1조1883억원으로 전년(1조2602억원) 대비 5.7%(719억원) 줄었다. 이에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을 계산해보면, 영업이익 100억원당 기부금은 2021년 1억1600만원에서 1년 새 1억7100만원으로 47.4% 올랐다. 또 2021년 대비 2022년 영업이익이 감소한 234개사 중 절반(124개사)가량은 기부금을 되레 늘렸다. 지난해 124개사의 기부금 총액은 3833억원으로 전년(2943억원)보다 30.2%(890억원) 증가했다. 전경련은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음에도 최근 기부액이 늘어난 걸 보면 기업 기부문화가 확산 중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상윤 전경련 CSR본부장은 “기업의 CSR 활동에 대한 사회적 중요도가 커지면서 기부문화도 확산하는 추세”라며 “기업들의 기부 확대를 위해 경기활성화는 물론 우리 사회의 많은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프랑스 최고행정법원인 국참사원(Conseil d’État) 내부 모습. /국참사원
佛 해안마을, 정부 상대 ‘기후소송’서 승소… 온실가스 감축 명령

프랑스 최고행정법원인 국참사원(Conseil d’État)이 10일(현지 시각) 정부를 상대로 기후변화 소송을 제기한 북부 해안마을의 손을 들어줬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2019년 프랑스 북부 덩케르크 외곽에 있는 그랑드 상트마을과 환경단체들은 “해수면 상승으로 마을이 가라앉을 위기에 처했지만, 정부가 대응하고 있지 않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국참사원은 2021년 7월 프랑스 정부에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40% 줄이라고 명령했다. 이어진 소송에서 재판부는 정부의 조처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두 번째 온실가스 감축 명령을 내렸다. 10일 재판부는 “법원의 결정에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추가 조치를 했지만, 배출량 감축 궤도가 효과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이날 국참사원은 2024년 6월 30일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는 새로운 조치를 하라고 정부에 재명령했다. 또 12월 31일까지 그 조치와 효과를 기술한 중간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덧붙였다. 이번 소송을 함께 제기한 그린피스 프랑스지부는 성명을 통해 “국참사원의 판단은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이 실패했다는 것을 확인시켰다”고 지적했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현대차정몽구재단, ESG 미래인재 육성… ‘온소ESG컬리지’ 2기 모집

현대차정몽구재단이 대학생을 ESG 분야 인재로 키우는 ‘온소 ESG 컬리지’ 2기를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온소 ESG 컬리지는 대학생들의 환경·사회문제 해결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교육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시작됐다. 이번 2기 교육은 6월말부터 두 달가량 서울 명동에 있는 공간플랫폼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매주 진행된다. 커리큘럼은 이상협 국가녹색기술연구소장을 비롯해 ▲ESG ▲경제·비즈니스 ▲사회적 책임·인권 ▲과학기술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강연으로 채워졌다. 이밖에 재단 실무자와 멘토링, H-온드림 펠로 기업 대표와 간담회, 펠로 기업 현장학습 등도 마련됐다. 재단은 2기 교육생과 졸업생이 소통할 수 있는 홈커밍데이를 개최해 네트워킹 기회도 마련할 계획이다. 모집 인원은 32명이며, 온소 ESG 컬리지 홈페이지를 통해 23일까지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백승훈 인턴기자 pojack@chosun.com

국민 10명 중 6명 “기업의 사회적책임 이행 수준 높아졌다”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이행 수준이 외환위기 이후 높아졌다는 인식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10일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유시장경제와 기업의 역할에 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의 58.2%는 CSR 수준이 과거에 비해 강화됐다고 답했다. 당시와 비슷하다는 답변은 27%, 오히려 약화했다는 답변은 12.8%였다. 상당수 국민은(74.6%) 외환위기 이후 한국의 자유시장경제가 발전해왔다고 평가했다. 퇴보했다는 응답은 11.4%에 불과했다. 전경련은 “국내 자유시장경제의 발전으로 민간의 자율성이 크게 신장했으며, 그 결과 국민들은 시장과 소비자의 권한 강화를 자유시장경제의 핵심키워드로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기업의 본질적인 역할은 투자와 고용 확대(40.4%)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윤 등 경제적 가치 창출(30.3%), 사회적책임 강화를 통한 국민 삶의 질 개선(15.4%), 사회불평등 완화(7.9%), 창의와 혁신을 통한 사회변화 선도(6%)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이 가장 잘하는 사회적책임 분야로는 소비자 가치제고(28.3%)가 꼽혔다. 다음은 지역사회 참여(16.7%), 지배구조 개선(16.2%), 친환경(15.7%) 순이었다. 사회적책임을 다하는 기업 제품에 대한 선호도도 높았다. 사회적책임을 적극적으로 이행한 기업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응답은 87.3%에 달했다. 국민 대다수는 기업의 사회적책임 이행이 국민 개개인 삶의 질과 행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기업의 사회적책임 강화가 국민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87.5%)이 무관하다(10.2%),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2.3%)는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국민 삶의 질과 행복 증진을 위해 기업의 사회적책임이 더욱 강화돼야 할 분야로는 고용안정과 양질의 일자리 제공(20.8%), 오염방지‧기후변화 대응(18.4%), 법규 준수 및 윤리경영(14.3%), 소비자보호 및 분쟁 해결(11.1%) 등을 꼽았다. 전경련은 “자유시장경제가 확산, 발전하면서 소비자 권한이 확대되고

/월드비전
월드비전 ‘오렌지 퍼즐’ 공모… “아동·청소년 문제 해결하는 소셜벤처·비영리 선발한다”

월드비전은 소셜벤처와 비영리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하는 ‘오렌지 퍼즐(Orange Puzzle)’ 파트너십 공모 사업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오렌지 퍼즐’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아동∙청소년이 겪는 불평등 해결에 도전하는 단체를 발굴하는 사업이다. 사업 기간은 올해 12월 31일까지다. 모집 대상은 기업가 정신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영리·비영리조직이다. 최종 선발팀에는 총 4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전문가 1대1 코칭, 후속 투자 연계, 네트워킹 등 사업 모델을 구체화하기 위한 액셀러레이팅, 현장 리서치 기회도 제공한다.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은 “소셜임팩트 분야에서 중간지원조직과 같은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고, 혁신 기술과 우수한 역량이 있는 파트너를 발굴해 더 많은 아동을 돕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청과 세부 내용 확인은 오렌지 퍼즐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월드비전은 오는 24일 온라인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신청 마감은 다음달 14일이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다음세대재단은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동락가에서 ‘비영리스타트업 발굴 및 성장지원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마인드풀가드너스, 러블리페이퍼와 협약식을 진행했다. /다음세대재단
다음세대재단, 기후위기·노인빈곤 해결하는 비영리스타트업 지원한다

다음세대재단이 ‘비영리스타트업 발굴 및 성장지원 사업’ 대상 단체로 ‘마인드풀가드너스’와 ‘러블리페이퍼’를 추가 선정했다. 이번 사업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비영리조직을 발굴·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시작됐다. 다음세대재단은 9일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 지원을 받아 올 1월 ‘성적권리와 재생산 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코다코리아’ 등 2곳을 첫 지원 단체로 선정한 데 이어 이번에 2곳을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추가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마인드풀가드너스는 정원을 가꾸는 가드닝(gardening)을 취미에서 사회적 활동으로 확장하려는 비영리스타트업이다. 이를 통한 공동체 가치와 생태계 회복을 목표로 한다. 이들은 지역·성별·세대를 아우르는 가드너들을 발굴하고 정원 조성을 돕는 온·오프라인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6년간 폐지수집 노인에 대한 인식과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힘써온 사회적기업 러블리페이퍼는 이번 지원을 계기로 비영리스타트업으로 전환한다. 이번 지원으로 캠페인, 입법 제안 등으로 활동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재단은 올해 하반기까지 4~6곳을 추가 발굴해 지원할 예정이다. 설립 5년 이내의 비영리조직 또는 비영리조직 전환을 고려하는 영리조직은 ‘비영리스타트업 상시지원’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대표이사는 “상시 발굴 지원 사업으로 다양한 사회문제를 다루는 비영리스타트업을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기후위기와 고령화 등 우리 사회가 겪는 심각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동하는 조직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했다. 백승훈 인턴기자 pojack@chosun.com

이집트인 샤메(50대·가명)씨는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취재원 보호를 위해 모자이크 했다. 난민인권센터 관계자는 "신상이 드러날 경우 이집트 본국에 있는 가족이 박해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지은 기자
韓 입국 10년째 난민 심사… 이집트 민주투사, 법무부청사 앞 단식농성

2011년 ‘아랍의봄’ 민주 시위 참여지명수배 피해 한국 찾은 이집트인 난민신청 10년째… 심사만 네 번째난민제도 부당함 알리려 단식농성 지난 4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건물 앞, 2평(약 6.6 ㎡) 남짓한 임시 천막에 이집트인 샤메(50대·가명)씨가 누워있었다. 단식 11일 차. 바닥에는 2ℓ짜리 생수통과 작은 소금통이 놓여 있었다. 그의 신분은 ‘난민 신청자’다. 샤메씨는 지난달 24일, 난민제도의 부당함에 항의하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단식 농성을 택했다. “10년을 버텼습니다. 여기서 포기할 수 없습니다. 이대로 이집트로 돌아가면 나는 아무도 모르게 사라지고 말 겁니다.” 샤메씨는 농성 천막을 방문한 이집트인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따금 힘에 부친 듯 숨을 몰아쉬었다. 그는 “반정부 시위에 참여하면서 최루탄 가스를 들이마신 탓에 아직도 가끔 폐에 통증이 느껴진다”고 했다. 샤메씨가 한국에 들어온 건 2014년이다. 이집트에서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이유로 지명수배 명단에 오른 그는 그해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시위에 참여했던 동료들은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거나, 체포돼 소식을 알 수 없는 상태다. ‘취업 불가’ 도장 받은 날, 노숙이 시작됐다 샤메씨는 인쇄소에서 책을 찍어내는 평범한 시민이었다. 그러다 2011년 자유정의당에 가입해 반정부 운동에 뛰어들었다. 2013년 군부 쿠데타가 일어났을 때도 민주화 시위에 참여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식량과 의료지원, 미디어 대응 업무를 맡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시위 과정에서 동료의 죽음을 여러 번 목격했다. 친구의 딸이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함께 농성에 참여하던 친구도 샤메씨가 잠시 옷을 갈아입으러 간 사이 총탄을 피해지 못해 세상을 떠났다. 샤메씨는

8일 서울 영등포구 굿네이버스 회관에서 '키르기즈공화국 통합 농촌개발사업' 정책 연수 입교식이 열렸다. /굿네이버스
굿네이버스, 키르기즈공화국에 농촌개발 노하우 전수

8일 굿네이버스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키르기즈공화국 현지 공무원 20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농촌개발 정책 연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굿네이버스 회관에서 ‘키르기즈공화국 통합적 농촌개발사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초청 연수 입교식이 진행됐다. 입교식에는 키르기즈공화국 농업부 관계자를 비롯해 김중곤 굿네이버스 사무총장, 김선 굿네이버스 국제사업본부장,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연수는 오는 14일까지 진행된다. 연수 참가자들은 서울 글로벌지식협력단지, 전주 농촌진흥청, 나주배원예협동조합 등 국내 농업 관련 기관을 방문해 한국의 과수산업 발전 과정, 원예특작사업의 이해 등의 교육을 이수할 예정이다. 굿네이버스는 지난 2021년부터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과 키르기즈공화국의 지속가능한 농촌 공동체 조성을 위한 ‘키르기즈공화국 통합적 농촌개발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개발 소외 지역인 오쉬(Osh)와 바트켄(Batken) 주에 ▲기초생활 인프라 제공 ▲농촌지역 여성 대상 경제적 역량 강화 ▲농축산 소득증대사업 ▲정부·지역주민의 거버넌스 실행 역량 강화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연수에 참석한 나씨르디노브 싸맛(Nasirdinov Samat) 키르기즈공화국 농업부 차관은 “키르기즈공화국의 농업 시장을 이해하고 농작물 생산과 유통 과정을 진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한국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키르기즈공화국의 농업 제도를 개선할 수 있는 5개년 로드맵과 실행 전략 등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중곤 굿네이버스 사무총장은 “이번 초청 연수로 키르기즈공화국 공무원들의 농업 역량이 강화되고, 이를 통해 현지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를 기록했다. /조선DB
“출산율 제고, 인프라 투자가 장려금 지급보다 3배 이상 효과”

국내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출산장려금 지급보다 지역 인프라·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지방세연구원(이하 연구원)이 4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9~2021년 226개 기초자치단체의 출산지원정책 효과를 분석한 결과 출산장려금 100만원 지급 시 합계출산율은 0.03명 증가했다. 한편 아동 1인당 인프라 예산을 100만원 증액한 경우 합계출산율은 0.098명 늘었다. 동일한 예산을 지출한다고 가정하면 인프라 예산을 증액하는 게 출산율 제고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합계출산율 0.78명.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다 연구원은 “분할지급 방식의 출산장려금이 일시급 지급 방식보다 덜 효과적이며, 1인당 250만원 미만의 소액 장려금으로는 출산율 반등을 꾀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가구 내 일반적 소득을 높이는 현금지원정책보다 육아 비용을 직접적으로 줄이는 인프라 확대 정책이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2021년 기준 기초자치단체의 출산지원정책 가운데 현금정책은 72.7%를 차지했다. 서비스·인프라를 확충하는 정책 비율은 13.4%에 불과했다. 연구원은 무분별한 현금지원정책은 지자체 간의 과도한 경쟁만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우려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지역 인프라 구축에 힘쓰는 지자체 사례도 담겼다. 서울 중구는 돌봄 사업에 방점을 찍었다. 중구의 돌봄 사업 예산은 2021년 기준 6억7000만원이었다. 돌봄이 필요한 모든 초등생을 대상으로 학교 안 돌봄교실, 학교 밖 돌봄센터·틈새돌봄 등을 운영한다. 중구에 거주하는 아동 1인당 투입되는 인프라·서비스 예산도 약 211만원에 달한다. 강원 화천군은 대학까지 무상으로 지원하는 ‘혁신적 교육복지’를 시행 중이다. 전국 최초로 고등학교 교육비와 교복비를 지원하기 시작했고, 청소년 공부방과 영어 원어민 교사 등을

‘이로운도로 캠페인’ 포스터. /티머니복지재단
티머니복지재단, 이로운도로 캠페인 운영… 쾌적한 보행환경 조성한다

티머니복지재단이 오는 12일부터 서울시 주요 자치구에서 ‘이로운도로 캠페인’을 펼친다. 이로운도로 캠페인은 시민이 쾌적한 보행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자동차 중심 도로공간을 보행친화 도로환경으로 임시 조성, 운영하는 캠페인이다. 8일 티머니복지재단은 이번 캠페인을 추진하기 위해 참여형 도시계획 스타트업 ‘소소도시’, 서울시 자치구 3곳 서초구청·강남구청·성동구청과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소소도시는 공공(公共) 공간 활성화, 도시 문화 기획 등의 사회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스타트업이다. 티머니재단은 사회공헌 네트워킹 행사인 ‘2022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에서 참가팀인 소소도시와 협력하기로 하고 이번 캠페인을 전개하게 됐다. 캠페인은 차례대로 서초구, 강남구, 성동구에서 운영된다. 시민은 각 자치구의 특색을 살린 로컬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우선 이달 12일부터 16일까지는 서초구 신중어린이공원 사거리(남부순환로 317길)에서 첫 캠페인이 열린다. 청년예술인들의 버스킹, 야외 도서관, 페이스페인팅 등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오는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는 강남구 선정릉역 인근(선릉로 107길)에서 캠페인이 진행된다. 시민은 장애에 대한 지역사회 공감대를 형성하는 사회복지형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이달 30일에는 청각장애인 참여형 전시 ‘walking with 청음’도 열린다. 마지막 캠페인은 내달 16일부터 21일까지 성동구 성수이로(연무장길)에서 전개될 예정이다. 6월16일에는 성동구 내 소규모 양조장들이 모인 성동양조연합에서 ‘소소양조마켓’을 개최한다. 소소양조마켓은 성동구만의 로컬 술 콘텐츠를 선보인다. 캠페인 관계자는 “이로운도로 캠페인은 지역민, 보행자, 취약계층 등 모두에게 이로운 도로를 조성하기 위해 기획한 캠페인”이라며 “지역이 가진 콘텐츠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결합해 보행친화 도로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더나미 책꽂이] ‘탄소버블’ ‘북한 이주민과 함께 삽니다’ ‘이중언어의 기쁨과 슬픔’

탄소버블 세계 각국 정부와 글로벌 기업들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공언했다. 그러나 탄소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건 말처럼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생활·소비패턴부터 에너지원, 생산 방식 등을 대대적으로 수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환경공학자인 저자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기까지 인류는 어떤 경제적 위험을 감수하고, 변화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설명한다. 또 국제적인 탈탄소 흐름이 각 산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배출권거래제·탄소세 같은 탄소가격정책의 이론적 근거를 살펴보면서 각 산업이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을 경제적 관점에서 톺아보고 싶은 독자들에 권한다. 박진수 지음, 루아크, 1만4000원, 132쪽 북한 이주민과 함께 삽니다 남녀북남(南女北男)의 조금은 특별한 연애사와 결혼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홍콩 영화와 중국 드라마에 빠져 서강대학교 중국문화학과에 입학한 이삭씨는 같은 학교 철학과 재학생 민씨를 교내 연극동아리에서 만나 연애를 시작했다. 민씨는 북한에서 온 이주민이다. 함경북도 온성군에서 태어나 1997년 탈북했고, 2005년 누나 두 명, 남동생, 사촌 두 명과 남한으로 왔다. 이삭씨와 민씨는 5년 열애 끝에 결혼했다. 남녀북남의 로맨스를 다룬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처럼 달콤하기만 한 연애는 아니었다. 남북의 사회적 제도나 관습의 차이, 타인의 편견 어린 시선 등이 때로는 두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서로 공통점을 찾고 꾸준히 소통하며 좋은 만남을 이어갔다. 현재 두 사람은 슬하에 딸을 두고 함께 양육 중이다. 이삭씨는 “무슨 일을 겪을 때 자신의 사회적 소수성을 곧장 떠올린다면 그건 그 소수성이 사회에서 심한 배척을 당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딸아이가 반사적으로 자신이 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