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불평등보고서 2022.
“세계 불평등 수준 100년 전과 비슷하다” 자산 상위 10%가 전체 76% 차지

세계불평등보고서 2022 전 세계 상위 10%의 부자가 전체 자산의 7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하위 50%의 소유 자산은 전체의 2%에 불과했다. 불평등은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심해졌으며, 서구 제국주의의 정점이었던 20세기 초반과 비슷한 수준이다. 7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경제대학의 세계불평등연구소(WIL)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계불평등보고서 2022’를 발표했다. 토마 피케티 프랑스 파리경제대학 교수 등이 소속된 이 연구소에서는 지난 4년 동안 주요 통계 기관, 세무 당국, 대학, 국제기구와 협력해 데이터를 수집, 분석했다. 보고서는 서문에서 “경제 성장에 관한 수치는 매년 전 세계 정부가 발표하지만, 경제 정책으로부터 누가 이득이나 손해를 보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며 “(불평등 관련) 데이터에 접근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성인의 평균 소득은 올해 1월 기준 1만6700유로(약 2223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상위 10%의 평균 소득은 8만7200유로(약 1억1604만원)다. 전 세계 소득의 52%에 해당한다. 하위 50%의 평균 소득은 연간 2800유로(약 373만원)로 전체의 8%였다. 이 같은 불평등은 서구 제국주의가 절정을 이뤘던 20세기 초반과 비슷한 수준이다. 1820년 소득 상위 10%는 전 세계 소득의 50%를 차지했다. 1910년에 60%로 올랐다가 이후 50~60%를 유지하고 있다. 하위 50%가 차지하는 비율은 1820년 14%였다가 1910년 7%로 줄었다. 최근까지도 하위 50%의 소득 비중은 7~8% 대에 머물고 있다. 부의 불평등은 소득 불평등보다 심각하다. 자산 상위 10%가 전체 부의 76%를 차지하고 있지만 하위 50%가 가진 비중은 2%뿐이다. 특히 코로나19 유행 기간에

코로나 대유행으로 전 세계 학생의 생애소득이 2경원 이상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로나로 전 세계 학생 생애소득 2경원 줄어들 것”

코로나19 장기화로 학교 수업이 중단되면서 전 세계 학생의 생애소득이 2경원 이상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현지 시각) AFP 통신은 세계은행(WB)·유니세프(UNICEF)·유네스코(UNESCO)가 공동으로 발표한 ‘글로벌 교육 위기 상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 세계에서 학교 수업이 일시·전면 중단된 평균 일수는 224일이었다. 이로 인해 전 세계 학생 16억명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 시스템의 붕괴로 전 세계 학생의 생애소득 손실 규모는 17조 달러(약 2경원)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추산된 10조 달러(약 1경1755조원)보다 2배가량 증가한 수치로,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4%에 달하는 금액이다. 보고서는 중·저소득 국가의 아동 중 최대 70%가 ‘학습 빈곤’ 상태에 처해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이 정의한 학습 빈곤은 10세가량 된 아동이 간단한 글자를 읽지도, 이해하지도 못하는 상태다. 코로나로 등교가 중단되고 원격 교육이 비효율적으로 진행되면서 아동들이 학습 빈곤에 놓이게 됐다. 저소득 국가의 상황은 더 심각했다. 원격 교육을 위한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저소득 국가 학생은 2억명으로 파악됐다. 특히 장애 아동이나 가난에 처한 아동은 원격 교육 자체를 이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남서부의 카르나타카 지역에서 기본적인 산수를 할 수 있는 공립초등학교 3학년 학생의 비율은 지난 2018년 24%에서 2020년 16%로 줄었다. 또 브라질 상파울루의 학생들의 경우 원격 수업으로 기존 대면 수업 교육량의 3분의 1 정도만 학습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각국 정부가 코로나로 인한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양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지난 7일(현지 시각)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농업용 플라스틱 및 지속 가능성 평가’ 보고서
“플라스틱 폐기물로 토양오염 심각…식량안보 위협할 것”

농업용 플라스틱 폐기물이 토양 환경을 파괴해 식량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7일(현지 시각)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농업용 플라스틱 및 지속 가능성 평가’ 보고서를 발표해 “토양은 바다보다 더 많은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오염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전 세계에서 멀칭 필름, 비닐하우스 등 농업에서 사용한 플라스틱의 양은 1250만t이다. 또 농식품 포장을 위해 사용된 플라스틱의 양은 3730만t에 달한다. 보고서는 이러한 농업용 플라스틱의 수요가 2030년까지 50%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업용 플라스틱은 무분별하게 토양에 버려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이전까지 전 세계에서 생산된 농업용 플라스틱의 약 80%가 관리되지 않고 자연에 버려지거나 매립됐다. 보고서는 땅에 매립된 플라스틱 폐기물들은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돼 토양 생태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FAO는 “농업용 플라스틱은 환경에서 분해 또는 폐기될 때 인간과 생태계 건강에 심각한 오염과 해를 끼칠 위험이 있다”며 “장기적으로 식량안보와 식품 안전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16일 안전성평가연구소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포스텍 연구팀도 토양에 남아있는 미세플라스틱이 식물 내부로 흡수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미세플라스틱 등 다양한 오염물질로 복합 오염된 토양에서 경작된 농작물이 먹이사슬의 최상위인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FAO는 농업용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플라스틱 사용을 피하는 농업 관행 채택 플라스틱 제품을 천연 또는 생분해성으로 변경 플라스틱 폐기물 관리 개선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마리아 헬레나 세메도 FAO 부국장은 “농업 부분

법무부 청사
법무부, iMBC·CGV 등에 장애인차별 시정 명령

법무부는 장애인차별시정심의위원회의 심의 결과에 따라 총 4건의 장애인차별행위에 시정 명령을 내렸다고 7일 밝혔다. 장애인차별시정심의위원회는 장애인차별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가 잘 이행됐는지 그 여부를 검토·평가하고 시정 명령을 법무부 장관에게 권고하는 기관이다. 이번에 법무부는 iMBC, SBS 콘텐츠허브, 부산MBC 등을 운영·관리하는 방송사 사장들에게 장애인 접근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웹사이트를 개선할 것을 명령했다. 방송사 웹사이트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대체할 수단이 부족해 시각장애인이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MBC, SBS 등 방송사에 대한 시정 명령은 장애인의 웹사이트 접근성에 관한 최초의 시정 명령 사례다. CJ CGV 주식회사 대표이사에게는 보청기를 사용해도 들을 수 없는 청각장애인의 요청이 있는 경우 문자통역 지원 등의 조처를 할 것을 명령했다. 또 CGV 여의도 컴포트관과 프리미엄관에 장애인 관람석을 마련해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도 특별관에서 상영하는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시정 명령을 내렸다. 월미테마파크 대표에게는 장애인의 개별적인 장애 정도를 고려하지 않은 채 안전상의 문제를 이유로 일률적으로 놀이기구 탑승을 거부하거나, 비장애인 보호자의 동반 탑승을 요구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이하 장애인차별금지법)’ 제43조는 장애인 차별행위로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를 받은 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권고를 이행하지 않는 경우에 법무부 장관이 피해자의 신청이나 직권으로 차별행위를 한 자에게 시정 명령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피해자가 국가인권위원회에 장애인차별 행위에 대한 진정을 한 경우 국가인권위원회는 차별행위 여부를 판단해 피진정인에게 장애인차별 상황 개선을 권고한다. 그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연말연시 이웃 돕기 캠페인 ‘희망2022나눔캠페인’을 지난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62일간 진행한다.
어려운 이웃 돕는 ‘사랑의 온도탑’ 가동… “올해도 펄펄 끓기를”

사랑의열매 ‘희망2022나눔캠페인’62일간 진행, 모금 목표액 3700억원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연말연시 이웃돕기 캠페인 ‘희망2022나눔캠페인’을 지난 1일 시작했다. 이번 캠페인의 모금 목표액은 3700억원으로 내년 1월 31일까지 62일간 진행된다. 서울 시청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은 모금 목표액의 1%가 모일 때마다 수은주가 1도씩 올라간다. 모금액은 코로나19 일상 회복 지원, 위기 가정 긴급 지원, 사회적 약자 돌봄 지원, 교육·자립 지원 등 ‘4대 나눔 목표’ 달성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기부는 사랑의열매 홈페이지나 나눔콜센터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개인 단위로는 ▲개인 정기기부 ‘착한나눔’ ▲가족이 함께 기부하는 ‘착한가정’ ▲소상공인이 매출액의 일부를 기부하는 ‘착한가게’ ▲직장인 급여의 일부를 기부하는 ‘착한일터’ ▲개인이 100만원 이상 기부하는 ‘나눔리더’ 등 다양한 기부 방법이 마련돼 있다. 또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 ‘아너 소사이어티’ ▲기부자 의사에 따라 기금사업을 구성해 운영하는 ‘한국형 기부자맞춤기금’ ▲공익을 위해 유언자가 재산을 기부하는 ‘유산기부’ 등으로 기부할 수 있다. 이 밖에 동호회·향우회·팬클럽 등 모임이나 단체명으로 1000만원을 기부하는 ‘나눔리더스클럽’을 통해 단체 단위 기부도 가능하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비대면 모금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사랑의열매 홍보관을 설치해 캠페인 홍보를 진행하며, 블록체인 기반 기부 플랫폼인 체리를 통한 VR 모금도 진행된다. QR코드를 찍으면 기부로 연결되는 간편한 비대면 모금 방식도 확장해갈 예정이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희망2022나눔캠페인 참여 방법● 사랑의열매 홈페이지(신용카드, 계좌이체, 카드포인트,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문자 기부(#9004/건당 2000원)● ARS전화 기부(060-700-1212/건당 3000원)

풀씨 아카데미 4기 수강생들은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꾸려진 시민 모임인 '아파트탐조단'과 '가로수를아끼는사람들'의 생태 모니터링 활동에 각각 참여했다.
그냥 지나쳤던 가로수, 새들… 이젠 달리 보여요

풀씨 아카데미 4기 활동 현장 도심 속 공존하는 다양한 새들 관찰공기 정화하는 가로수 건강 상태 조사 “눈으로만 찾지 말고 소리에 집중해보세요.”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양재시민의숲. 아파트에 사는 새를 탐구하는 시민 모임인 ‘아파트탐조단’ 활동이 시작됐다. “귀를 귀울여보라”는 박임자 단장의 조언에, 탐조단 활동에 참여한 20대 청년들이 숨을 죽이고 나무를 올려다봤다. 새 소리가 들렸다. 박임자 단장이 날아가는 쇠딱따구리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청년들은 손에 들고 있던 쌍안경을 눈에 가져다 댔다. 나무에 앉은 새의 모습을 포착한 이들은 경탄을, 새의 잔상만 본 이들은 아쉬움의 탄식을 내뱉었다. 양재시민의숲에서 ‘풀씨 아카데미’ 4기 수강생 28명의 현장 체험이 진행됐다. 풀씨 아카데미는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재단법인 숲과나눔이 공동 운영하는 환경 분야 청년 활동가 양성 프로그램으로, 2018년 1기 선발을 시작으로 매년 이어져오고 있다. 이날 4기 수강생들은 숲과나눔의 풀꽃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받은 시민 모임인 ‘아파트탐조단’과 ‘가로수를아끼는사람들’ 활동에 각각 참여했다. 탐조단 활동에 참여한 수강생들은 새들이 놀라 날아갈까 조심스럽게 걸음을 내디뎠다. 수강생들을 연못으로 안내한 박임자 단장은 “이곳이 양재시민의숲에서 새들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장소”라며 “새들이 목을 축이거나 목욕을 하기 위해 수시로 물가를 찾아온다”고 했다. 30분 남짓 연못에 머무르는 동안 까치, 되새, 멧비둘기, 박새, 오목눈이, 참새 등 다양한 종의 새들이 다녀갔다. 수강생 이채연(20)씨는 “오목눈이라는 새를 알고는 있었지만 도심 한복판에서도 볼 수 있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새와 공존하기 위한 활동의 하나인 ‘버드피딩(새들에게 먹이를

지난 3일 서울 양재동에 있는 재단법인 숲과나눔 강당에서 풀씨 아카데미 4기 수료식이 열렸다.
“환경 위기 헤쳐나갈 ‘첨병’ 되어주길”

‘풀씨 아카데미’ 4기 수료식 ‘풀씨 아카데미’ 4기 수료식이 지난 3일 서울 양재동에 있는 재단법인 숲과나눔 강당에서 열렸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숲과나눔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풀씨 아카데미는 2018년부터 매년 이어져 온 청년 환경 활동가 양성 프로그램이다. 3.3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4기 수강생 28명은 지난 9월부터 12주간 다양한 교육과 현장 체험에 참여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연구원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강연을 듣고, 일상에서 환경 운동을 실천해보는 개인별·팀별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비건 ▲플로깅 ▲제로웨이스트 등의 활동을 해보는 ‘일주일 챌린지’, 환경 캠페인을 기획하고 실행에 옮기는 팀 프로젝트, 과거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노을 공원에 방문해 나무를 심어보는 체험 등을 진행했다. 수료식에서는 지난 12주간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시청하며 4기 활동을 돌아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우수 수료생에 대한 시상식도 열렸다. 출석, 개인 과제, 팀 프로젝트 참여도, SNS 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 장려상 3명이 선정됐다. 최우수상을 받은 이유림(23)씨는 “부족한 환경 지식을 채우고 비슷한 고민을 하는 동료를 만나고 싶어서 풀씨 아카데미에 참여했는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고 말했다. 이날 환경 운동의 미래를 주제로 4기 마지막 특강을 진행한 장재연 숲과나눔 이사장은 “기후변화,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 등 환경 이슈는 이제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위기이자 전 인류의 숙제”라며 “세대를 막론하고 이 커다란 위기를 헤쳐나갈 첨병으로 기꺼이 나서준 수료생 여러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yeon@chosun.com

지난달 29일 KGC인삼공사가 대덕구청 청렴관 앞 광장에서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KGC인삼공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1억원 상당의 김치와 홍삼 제품을 취약 계층에게 전달했다.
KGC인삼공사, 어려운 이웃에 1억원 김치·홍삼 기부

KGC인삼공사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돕기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열었다. 기존의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는 직원들이 직접 담근 김치와 홍삼 제품을 소외 계층에게 전달했지만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지역 소재 중소기업이 만든 완제품 김치를 구입해 기부하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1억원 규모의 김치와 홍삼 등을 지역 사업장 소재지인 대전 대덕구, 충남 부여군, 강원 원주시 등 3곳 지역의 취약계층과 사회복지 시설에 전달했다. KGC인삼공사의 김장 나눔 행사는 ‘정관장 펀드’기금을 재원으로 활용했다. KGC인삼공사는 2011년부터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일정액을 기부하면 회사가 같은 금액만큼 추가로 지원해 기금을 조성하는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 방식으로 정관장 펀드를 운영해오고 있다. 김장 나눔뿐 아니라 소외계층의 의료비 지원에도 기금을 사용한다. 올해부터는 네티즌이 기부하는 만큼 회사가 매칭해 지원하는 ‘해피빈 더블기부’ 방식을 도입해 소비자도 함께 다양한 기부 활동에 참여하도록 했다. 홍삼 제품 기부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8월 9일부터 22일까지 14일간 코로나19 방역 의료진을 응원하기 위해 ‘정관장 한마음 걷기 기부 캠페인’을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참가자의 총 걸음 수가 3억5000만보 이상을 달성해 10억원 상당의 정관장 홍삼 제품을 코로나19 대응에 힘쓰는 의료진에게 전달했다. 김호겸 KGC인삼공사 대외협력실장은 “KGC인삼공사의 경영 목표는 고객과 기업, 그리고 사회가 함께 건강해지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상생 협력과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더 건강한 세상 만들기’를 실천해 나가겠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11일까지 ‘자원봉사주간’ 기념 행사 참여해보세요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가 ‘자원봉사자의 날’인 12월 5일부터 오는 11일까지를 ‘자원봉사주간’으로 정하고 기념행사를 연다. 이 기간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는 행정안전부와 함께 자원봉사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캠페인, 자원봉사 현장 기록과 봉사자 수기를 소개하는 전시회 등을 진행한다. 8일에는 자원봉사로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기후 위기에도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안녕캠페인’의 성과공유회가 마련된다. 행사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개더타운을 통해 비대면으로 열린다. 9일에는 자원봉사 정책집담회 ‘자원봉사 일상회복을 향한 도전의 여정’이 유튜브 중계로 개최된다. 올해 자원봉사 영역에서 발생한 주요 이슈와 성과를 공유하고 2022년을 전망하는 자리다. 온라인 기획 전시회도 열린다. 자원봉사 아카이브 사이트(archives.v1365.or.kr)에서는 코로나 예방접종센터에서 활동한 자원봉사자들의 사진과 기록물을 전시한다. 자원봉사자의 날을 앞둔 지난 2일에는 ‘2021년 전국 자원봉사자 대상’ 수상자가 발표됐다. 최고 영예인 국민훈장에는 정영애(76) 대구자원봉사포럼 회장과 황우갑(58) 평택시민아카데미 대표가 선정됐다. 정영애 회장은 지난 52년간 청소년 쉼터를 운영하며 학교 밖 청소년을 돌봤다. 황우갑 대표는 1983년 야학교사 활동을 시작으로 38년 동안 교육봉사를 실천하며 지금까지 청소년 1400명이 검정고시에 합격할 수 있도록 도왔다. 국민포장은 김숙자 마산보건소 홈닥터봉사단 팀장과 이점범 마장녹색가게 대표가 받았다. 이 밖에 대통령표창 25점, 국무총리표창 48점 등이 수여됐다. 한편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는 누구나 자원봉사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1365 자원봉사포털’을 운영 중이다. 1365 자원봉사포털은 활동 검색부터 신청, 실적 관리에 이르는 자원봉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1365 자원봉사’를 검색해 다운받을 수 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자원봉사 임팩트 측정
자원봉사 사회가치 첫 측정… 투자 대비 효용 2배 이상

‘자원봉사’ 분야 첫 임팩트 보고서 ‘자원봉사’ 분야는 성과 측정이 까다로운 대표적 영역이다. 국내에서만 매년 수백만명이 자원봉사에 참여하며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지만 그 효과나 성과에 대해서는 제대로 연구된 적이 없었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는 최근 자원봉사 분야 최초의 임팩트 측정 보고서를 펴냈다. 지난달 29일 완성된 보고서 ‘안녕캠페인 성과지표 개발 및 활용 가이드 마련 연구’는 센터가 자원봉사 활동의 사회·경제적 효과를 정량적으로 산출하기 위해 지난 7월 사회가치 측정 전문 기관인 한국사회가치평가에 의뢰해 탄생한 결과물이다. 국내에서 자원봉사의 사회·경제적 임팩트를 측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SG 지표로 자원봉사 활동의 가치 측정 이번 연구에서는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가 지난해 전국 센터를 대상으로 진행한 ‘안녕캠페인’의 우수 사례 57개 중 가장 대표성이 있는 사례 3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센터 3곳의 평균 자원봉사 활동 SROI(사회적투자수익률)는 226%로 측정됐다. 자원봉사 사업이 투입 예산 대비 2배 이상 높은 화폐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뜻이다. 센터별 투입된 예산은 충북 음성군자원봉사센터 400만원, 경북 경산시자원봉사센터 370만원, 서울 서초구자원봉사센터 670만원 등 총 1440만원이다. 이를 통해 마을 주민이 얻은 경제적 편익은 각각 1066만원, 1212만원, 969만원 등 총 3247만원으로 분석됐다. 측정 지표는 크게 ‘ESG 지표’와 ‘역량 지표’로 나뉜다. ESG 지표는 자원봉사 활동을 환경·사회·거버넌스로 구분해 각각 봉사자·목표 집단·지역사회에서 창출한 사회·경제적 가치를 측정하도록 설계됐다. 단 거버넌스의 경우 일반 기업의 거버넌스와 달리 공공 거버넌스 관점으로 접근했다. 역량 지표는 주도성, 협력성, 변화지향성 등 3개 영역으로 구분했고 세부적으로 ▲리더십 ▲역량 강화 ▲지속적 소통

5일 주한몽골여성총연맹은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향한 차별과 폭력을 막기 위해 법제도를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학교에서 다문화 학생 향한 차별 만연…법제도 개선 절실”

이주민 인권단체가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차별과 폭력을 막는 법제도 개선 촉구에 나섰다. 5일 오후 주한몽골여성총연맹은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사회, 특히 학교에서 다문화 아이들에 대한 차별과 폭력이 만연하다”며 “인종차별 금지법을 제정하고 청소년 처벌을 강화하는 등 법과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들은 교육 현장에서의 차별과 폭력을 막기 위해 ▲인종차별 금지법 제정 ▲청소년 처벌 강화 ▲선주민(先住民) 학생과 사회 대상 다문화 교육 확대 등을 요구했다. 지난 7월 경남 양산에서는 몽골이민자 출신 여중생이 또래 여중생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고 동영상까지 유포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018년 11월에는 동급생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하던 러시아계 중학생이 건물 옥상에서 투신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다. 연맹은 “이러한 사건들 외에도 이주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차별과 폭력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2019년 발표한 ‘2018전국 다문화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다문화가족 자녀의 8.2%가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조사보다 3.2%p 증가한 수치다. 차별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9.2%로 2015년 대비 2.3%p 늘어났다. 연맹은 “다문화 아이들이 차별과 폭력의 대상이 되더라도 이주민 출신 부모들은 언어가 서툴고 아이가 학교에서 불이익을 당할까 봐 문제를 제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슬기 주한몽골여성총연맹 감사는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을 과하게 ‘다문화’라고 구분 짓는 것 자체가 차별이 될 수 있다”며 “아이들이 차별 없이 교육을 받을 수 도록 제도 개선과 적절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K기업 ESG 백서’를 발간했다. 백서에 따르면, 국내 30대 기업집단은 2030년까지 ESG 환경 분야에 총 153조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픽사베이
30대 그룹 ESG 강화 “2030년까지 환경 부문 153조원 투자”

국내 30대 그룹이 2030년까지 환경 분야에 총 153조2000억원을 투입할 것으로 집계됐다.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K기업 ESG 백서’를 발간했다. 백서는 국내 30대 그룹과 전경련 ‘K-ESG 얼라이언스’ 회원사의 지속가능보고서와 실태조사 등을 토대로 작성됐다. 기업들의 대표적인 투자 방식은 글로벌 인수·합병이다. SK는 일본 라이맥스 친환경소재기업 TBM 지분을, SK에코플랜트는 대원그린에너지 등 폐기물 처리업체 4곳을 인수했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풍력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RES 프랑스를 인수했다. 수소탱크 등 고압탱크를 제조하는 미국 시마론도 사들였다. 효성중공업은 세계 최대 액화수소공장 건립을 위해 독일 린데그룹과 합작사업을 펼친다. 전경련은 “기업들이 그룹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자체를 ESG 테마로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기업들이 ‘ESG 채권’을 발행한 첫해기도 했다. 전경련이 최근 3년간 상반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민간기업의 ESG 채권 발행실적은 지난해까지 한 건도 없었다. 그러다 올해 현대차, SK, LG, 롯데, 한화, 포스코, GS, 현대중공업 등 10대 그룹이 ESG 채권을 발행하기 시작했다. 넷 제로를 선언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SK·SK실트론·SK네트웍스는 2040년, 현대기아차는 2045년, 한화솔루션·코웨이·SK텔레콤은 2050년까지를 목표로 제시했다. 네이버는 2040년까지 카본 네거티브(탄소중립을 넘어 마이너스 도달)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기업마다 특성에 맞는 다양한 탄소정책을 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대체육 시장을 공략 중이다. CJ제일제당이 투자한 싱가포르 기업 시옥미트는 대체육 스타트업 ‘가이아 식품’ 지분을 90% 이상 인수했다. GS칼텍스는 스웨덴 에너지기업 룬딘사가 생산한 ‘탄소중립 원유’ 200만 배럴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LG전자는 탄소회계제도를, 삼성화재는 내부탄소가격제를 시행한다. 수송 분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