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얀마 쿠데타 1주년을 맞아 국제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이 “미얀마 내 아동에 대한 보호 조치가 즉각 시행돼야 한다”며 국제 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8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지난해 2월 1일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후 민간인에 대한 폭력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나서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엔이 공개한 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쿠데타 이후 40만5700명에 달하는 미얀마인이 군부의 폭력을 피해 피난을 떠났다. 세이브더칠드런 현지 사무소는 이 중 37%에 해당하는 15만명이 아동일 것으로 추정했다. 미얀마 남동부 카야 주는 군부의 만행이 가장 심각한 지역 중 하나다. 지난해 말 민간인 최소 35명이 불에 탄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 중에는 아동 4명과 세이브더칠드런 직원 2명이 포함돼 있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두 직원은 태어난 지 몇 개월 안 된 아기를 둔 젊은 아버지들로, 아동 교육에 열정을 가지고 근무했다”며 “사건 당일 인근 지역사회에서 인도적 지원 활동을 마치고 사무실로 복귀하던 중 공격에 휘말렸다”고 설명했다. 카야 주를 떠난 실향민은 전체 인구 30만명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피난민들은 정글이나 숲 같은 야외 임시거처에서 지내며 질병이나 납치, 학대, 무장단체 징병 등 위험에 노출돼 있다. 트라우마에도 시달린다. 난민캠프에서 거주 중인 14세 소녀 퇀타는 6개월 전 집 주변에서 갑자기 총성이 울려 짐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채 가족과 마을에서 뛰어나왔다. 퇀타는 세이브더칠드런에 “피난을 떠나는 내내 ‘총에 맞으면 어떡하지?’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며 “군인이 난민촌으로는 절대 오지 않기를, 앞으로 그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