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각) G20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키워드 브리핑] “선진국이 개도국 탈석탄 돕는다”… 정의로운 에너지전환 파트너십(JETP)

주요 선진국이 15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인도네시아 탈석탄 지원 계획을 담은 ‘정의로운 에너지전환 파트너십(JETP·Just Energy Transition Partnership)’에 서명했다. 참여한 국가는 미국과 일본, 캐나다, 유럽 6개국 등 총 9국이다. 향후 3~5년간 공공과 민간 부문에서 각 100억 달러씩 조달해 총 200억 달러(약 26조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JETP는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의 에너지 전환을 재정적, 기술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결성한 네트워크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개도국의 석탄발전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재생에너지 공급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구 온도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억제하려면 개도국을 온실가스 감축 대열에 합류시켜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석탄 발전 비중이 높은 개도국의 에너지산업 구조를 바꾸는 것이 시급하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면서 출범했다. JETP는 지난해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영국과 EU, 미국 독일, 프랑스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지원하기로 했다. 3~5년 동안 총 85억 달러(약 11조원)를 투입한다. 정의로운 전환에는 지역주민의 일자리와 생계를 보호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탈석탄의 영향을 받는 근로자와 지역사회 보호, 광산 부지 용도 변경, 양질의 녹색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술 혁신 등을 마련한다. 지난 6월에는 G7 국가가 동참을 선언했다. 개도국 중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세네갈이 추가 지원 대상 국가로 결정됐다. G20에서 인도네시아와의 협약이 성사되면서 인도네시아는 기존 목표 시기보다 10년 앞당겨진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로 했다. 다만 인도네시아는 지형 특성상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설치하는 것이 쉽지 않아 난관이 예상된다. 아직 협상이 진행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7)에서 연설하고 있는 파키스탄 총리.파키스탄은 최근 '손실과 피해' 보상안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AFP 연합뉴스
유엔, ‘손실과 피해’ 기금 추진 COP27 결의문 초안에 담았다

유엔이 14일(현지 시각)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결의문 초안에 ‘손실과 피해’(loss and damage) 기금 조성 방안을 담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기후변화로 피해를 본 개발도상국의 ‘손실과 피해’에 대해 선진국이 별도의 보상을 하는 것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14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초안을 두고 200여 개국의 외교관과 장관들에 의해 협의를 거친 뒤 총회 종료 시점에 최종 채택 여부가 결정된다. 초안에 따르면 각 국은 개도국에 자금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2년간 연구한다. 자금 마련을 위해 유엔 차원의 기금 지원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됐다. 또 유엔 산하의 기후 관련 기구가 자금 지원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내년까지 더 광범위하게 논의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130곳 이상의 개발도상국들은 ‘손실과 피해’ 자금이 실질적으로 운용되는 데까지는 몇 년이 걸리더라도, 이번 COP27에서 기금 출범에 대한 확고한 결정이 내려지길 요구하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주요 7국(G7)의 의장인 독일은  ‘글로벌 실드'(Global Shield)라는 보험 성격의 기후금융을 출범하겠다고 발표했다. 1억7000만 유로(약 2315억 260만원)의 기금을 마련해 개도국에 기후 관련 재난이 발생할 경우 원조하는 방식이다. 독일은 최초 수혜국은 방글라데시, 코스타리카, 피지, 가나, 파키스탄, 필리핀, 세네갈 등이 될 것이라고 했다. COP27 현장의 일부 기후 운동가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레이첼 사이먼 기후행동네트워크 활동가는 “이미 개도국들이 받은 기후 피해를 규모는 보험이 보장하는 범위를 넘어섰다”라며 “유엔이 주도하는 COP27의 감독 내에서 새로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조선DB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재산 대부분 기부하겠다” 선언… 164조원 추정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164조원으로 추정되는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14일(현지 시각) 베이조스는 CNN과 인터뷰에서 “재산 대부분을 기후변화에 맞서 싸우고 사회 통합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추산으로 세계 4위 부자인 베이조스가 재산 대부분을 기부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인터뷰에서 그는 구체적으로 기부에 쓰일 재산의 비율과 사용처를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자신의 자선 방식을 아마존을 경영했던 방법에 빗대 말했다. 베이조스는 “가장 어려운 부분이 효율적으로 기부하는 방법을 알아내는 것”이라며 “아마존을 만들 때도 똑똑하고 근면성실한 팀원들이 필요했는데, 자선 활동도 비슷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베이조스는 현재 연인인 로렌 산체스와 ‘베이조스 지구 펀드’(Bezos Earth Fund)의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그는 이 펀드에 10년 동안 100억 달러(13조 2490억원)를 기부했다. 또 베이조스는 2001년부터 ‘용기와 존중상’(Courage and Civility Award)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용기와 존중상 수상자에겐 상금 1억 달러(1323억 3000만원)가 돌아간다. 수상자는 자신이 선택한 자선 기관에 상금을 기부할 수 있다. 전 세계 어린이들을 위해 책을 기부하는 재단을 운영 중인 돌리 파튼(76)이 지난 13일 이 상을 받았다. 이날 인터뷰에서 베이조스는 “용기와 존중상은 더 큰 사회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는 사람들을 한데 모으는 역할을 한다”며 “이런 단합이야말로 기후변화에 맞서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 분열을 증폭시키는 일부 정치인 및 소셜미디어에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기자 100g1@chosun.com

“청소년만의 고민 담은 영화 만들어요.”지난 7일 전북 무주고등학교에서 만난 영화 제작 동아리 ‘DVD’ 학생들은 단편영화 ‘유치’ 마무리 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무주=김종연 C영상미디어 객원기자
시나리오부터 편집까지… 무주고 학생들의 ‘영화 제작기’

[굿네이버스 드림하이 프로젝트] 5년째 멘토링과 촬영 비용 지원직접 영화 6편 제작… 수상까지문화 예술 소외지역 진로 교육 # ‘사랑하는 우리 딸, 이번 시험도 1등이지? 엄마는 우리 예나 믿는다.’ ○○고등학교 전교 학생회장 예나는 겉으로 보기엔 남부러울 것 없는 아이다. 공부도 잘하고 친구도 많다. 하지만 속은 타 들어간다. 부모의 지나친 성적 압박에 하루에도 몇 번씩 자해 충동을 느낀다. 어느 날 간부 수련회에 간 예나와 친구들은 게임을 하나 하기로 한다. 스마트폰을 가운데 모아놓고 전화나 메시지 내용을 공유하는 놀이다. 밝고 걱정 없어 보이던 아이들 비밀이 하나씩 벗겨진다. 아빠의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찬용의 비밀도, 수련회에서까지 모의고사를 풀어 엄마에게 사진으로 검사받아야 하는 예나의 처지도. 아이들은 당황하다가 이내 왠지 모를 위안을 얻는다.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다들 힘들었구나….’ 찬용은 예나에게 조용히 말한다. “우리는 아직 너무 어려. 괜찮아. 괜찮아.” 지난 7일 전북 무주고에서 만난 영화 제작 동아리 ‘DVD’ 학생들은 단편 영화 ‘유치(乳齒)’ 막바지 작업 중이었다. 지난여름 촬영해 둔 영상을 편집하고, 부족한 부분은 재촬영했다. 동아리 부원 정영주(17)군은 “아기 때부터 영구치가 나오기 전까지 사용하는 ‘유치’가 청소년의 상황과 비슷한 것 같아서 제목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청소년은 아직 어른이 아니니까 모든 걸 혼자 책임지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어요.” 무주군은 인구 2만3600명의 조용한 산골 지역이다. 영화관이라고는 8년 전에 생긴 98석 규모의 작은 곳 하나뿐이다. 다양한 문화를 접하기 어려운 이곳에서 무주고 학생들은 2018년부터 동아리를

나이로비 세종학당 ‘1호 장학생’ 출신인 필리스 은디앙구씨가 케냐타대학 세종학당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10년 전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운 뒤 숙명여대에서 유학 생활을 했고, 올해 본국으로 돌아가 세종학당 교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세종학당재단 제공
한국어 배우던 케냐 학생, 10년 만에 한국어 선생님으로

[세종학당재단 10년, 선순환 임팩트] 몽골을 시작으로 세계 각지 설립세종학당 누적 수강생만 58만명교수·소리꾼… 학당 출신들 활약 케냐 나이로비에서 70㎞ 떨어진 작은 마을. 고등학교를 갓 마친 필리스 은디앙구씨는 한국 유학이라는 꿈을 꾸고 있었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막연히 동경하던 한국 문화에 몸이 끌렸다. 우선 한국어를 배워야 했다. 당시 케냐에서 한국어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곳은 나이로비 세종학당(King Sejong Institute)이 유일했다. 그렇게 2011년 3월, 무작정 세종학당 문을 두드렸다. 세종학당재단은 해외에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보급하는 세종학당을 지원하는 법정 공공기관이다. 국어기본법 제19조에 따라 지난 2012년 설립돼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세계 각지에 설치된 세종학당은 재단 설립보다 5년 앞선 지난 2007년 몽골 울란바토르에 처음 만들어진 이후 올해 기준 84국 244곳으로 확대됐다. 수강생은 사업 첫해 740명에서 2012년 2만8793명, 2014년 4만4146명, 2020년 7만6528명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수강생이 처음으로 8만명을 돌파하면서 14년 만에 100배 이상 증가했다. 세종학당 첫 개소 이후 지금까지 누적 학습자는 58만명에 이른다. 10여 년 전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세종학당을 찾았던 은디앙구씨는 현재 케냐타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한국 유학의 꿈을 이루고 다시 고국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게 된 건 특별한 인연 덕분이다. 은디앙구씨가 세종학당에 들어간 그해 케냐 세종학당에 새 학당장이 부임했다. 공군 대령 출신 김응수(76)씨다. 그는 은퇴 후 케냐에 정착해 현지 학생들에게 교육 기회를 열어주기 위해 학비를 지원했고, 신원 보증이 필요할 때도 마다하지 않았다. 스승과 제자로 두 사람은

2022 커넥트포럼, 28일 온·오프라인 개최
국내외 소셜섹터 ‘연대의 장’ 열린다

2022 커넥트포럼, 28일 온·오프라인 개최 유튜브 ‘나눔채널 공감’서 생중계‘지역의 잠재력’ 주제로 해결 모색 ‘2022 Connect Forum(이하 커넥트포럼)’이 오는 28일 온·오프라인에서 동시 개최된다.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 40분까지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열리는 커넥트포럼은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유튜브 ‘나눔채널 공감’으로 온라인 생중계된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함께 진행하는 글로벌 포럼으로, 국내외 소셜 섹터 관계자가 모여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방법을 나누고 협력을 모색하는 연대(connect)의 장이다. 이번 포럼의 대주제는 ‘지역의 잠재력: How does local potential make an impact?’이다. 국내 사회문제로 떠오른 지역 소멸을 막고 공동체를 회복할 실마리를 찾기 위해 지역의 여성과 청년 이야기에 주목한다. 두 영역에 관한 흥미로운 실험들을 소개하고, 지역의 잠재력을 끌어올릴 때 어떤 임팩트가 일어날 수 있는지도 살펴본다. 포럼은 세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첫째 세션에서는 ‘여성의 일’에 대해 들여다본다.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기회가 없어 일자리를 찾지 못했던 여성들이 일하기 시작하면 지역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지역에서 활동하는 여성 기업인들에게 직접 듣는 시간이다. 둘째 세션 주제는 ‘청년의 자유’로, 제주와 강원에서 새로운 임팩트를 만들며 살아가는 청년들 사례를 공유한다. 각 세션에서는 지역 활동가와 전문가 3명이 10분씩 발표한 후 30분 동안 토론을 진행한다. 마지막 세션 ‘지역이 만드는 미래’에서는 심층 토론을 통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임팩트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한다. 지역 여성과 청년 당사자, 교수, 기업 사회 공헌 담당자가 패널로 참석한다. 오프라인 참여 신청은 커넥트포럼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굿네이버스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아동학대 막으려면 부모가 배워야 한다

굿네이버스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굿네이버스가 오늘(15일)부터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배우는 부모, 자라는 아이’를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아동학대 예방 주간(11월 19~26일)을 앞두고 가정 내 아동학대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부모 교육’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배우는 부모, 자라는 아이’라는 캠페인 명칭은 부모가 먼저 배우고 노력해야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캠페인은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온라인에서는 캠페인 웹페이지를 통해 부모와 자녀 간 긍정적인 의사소통 방법과 양육 방법을 안내하는 자료를 배포한다. 오프라인에서는 굿네이버스가 운영 중인 전국 37개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지역의 양육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부모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동학대 예방을 목적으로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도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 굿네이버스는 이를 취합해 향후 아동학대 관련 정책 제안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굿네이버스 관계자는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서는 사회적 인식 제고뿐 아니라 부모의 양육 방식에 대한 교육적 접근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캠페인은 다음 달 말까지 진행된다. 아동학대 예방에 관심 있는 누구나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전 세계 63개국의 기후대응지수(CCPI·Climate Change Performance Index) 랭킹. /기후솔루션
“韓 ‘기후대응지수’ 63개국 중 60위… 최하위권 성적표”

한국의 기후대응지수(CCPI·Climate Change Performance Index)가 세계 63국 중 60위로 여전히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기후대응지수는 국가의 기후 정책과 이행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매년 새로 발표된다. 올해는 국제 평가기관 저먼워치와 기후 연구단체 뉴클라이밋 연구소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90%를 차지하는 63개국을 대상으로 18번째 CCPI를 14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한국은 60위로 최하위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한국의 CCPI 순위는 59위였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여전히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CCPI는 ▲온실가스 배출 ▲재생에너지 ▲에너지 소비 ▲기후정책 등 4개 부문의 점수를 합산해 국가별 종합 점수로 산출된다. 올해 한국은 온실가스 배출, 재생에너지, 에너지 소비 부문에서 ‘매우 저조함’을, 기후정책 부문에서 ‘저조함’을 받았다.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안,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국제메탄서약 가입이 모두 반영됐으나 한국의 기후위기 대응 노력은 아직도 불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한국은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를 축소해 기후위기 대응을 역행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NDC 상향안에는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전체의 30%로 늘리겠다고 명시했지만, 올해 8월 말에 공개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에서는 그 비율이 21.5%로 하향됐기 때문이다. 복잡한 인허가 규제와 공정하지 않은 계통 접근 권한도 문제로 지적됐다. 올해 정부는 한전의 재무상황을 개선한다는 목적으로 하반기 유연탄과 LNG 개별소비세를 완화했다. 또 최근에는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가 호주 북부 티모르해 바로사(Barossa) 가스전에 공적 자금을 각각 3억3000만달러(약 4400억원)씩 투자하면서 곳곳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올해 한국보다 더 나쁜 성적표를 받은 국가는 카자흐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이다. 한편

중금속 폐기물 불법매립현장. 김포에 있는 한 중금속 폐기물 처리업체가 강화도 노지에 중금속 폐기물을 불법으로 매립했다. /조선DB
‘환경범죄 합동전문수사팀’ 출범… 매년 증가하는 환경사범에 공동 대응

고농도 미세먼지 배출, 폐수 무단방류, 폐기물 불법매립 등 환경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환경범죄 합동전문수사팀’이 14일 출범했다. 기존에는 검찰의 직접수사가 제한돼 특별사법경찰의 수사 지휘를 통해 환경범죄에 대응하고 있었다. 다만, 정부·지자체 소속 특별사법경찰의 관할 구역이 서로 다르고 협업체계가 미흡해 통일적인 수사지휘와 공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지난 2018년 4월 정부는 의정부지검을 환경범죄 중점검찰청으로 지정하고 환경특별사법경찰을 지휘하도록 했다. 이번에 출범한 합동전문수사팀도 다양한 환경 사건을 처리하며 전문성을 쌓아온 의정부지검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수사팀에는 환경부 환경조사담당관실과 한강유역환경청 환경감시단,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 관내 시·군·구 특사경 등 전문인력이 배치된다. 합동전문수사팀은 환경수사지원반을 범죄 현장으로 파견해 관할 특별사법경찰의 수사를 지원한다. 검찰은 포렌식 수사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를 지원하고, 환경부는 한국환경공단·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 등 산하 기관의 정보를 제공한다. 수사팀이 유관기관과의 상호 연락망을 구축해 긴밀한 수사지휘에 나선다는 것이다. 아울러 환경부는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범죄수익을 박탈해 범행 동기를 원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11월 개정된 ‘환경범죄 등의 단속 및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환경범죄단속법)에 따르면, 환경범죄를 저지른 사업장에는 정화비용과 사업장 매출액의 최대 5%를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다. 환경부는 “대기측정기록부와 하수처리장 자동측정기를 조작하는 등의 환경범죄는 최근 10년(2012~2021) 동안 1만1161건에서 1만4078건으로 26.1% 급증했다”면서 “환경범죄는 고도로 지능화되고, 환경사범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했다. 이어 “합동전문수사팀 운영을 통해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환경범죄에 대한 대응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루트임팩트, ‘헤이리더스’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리더십 강화하고 싶은 조직 대표들 모여라”

루트임팩트가 소셜벤처, 비영리조직 등을 대상으로 한 리더십 역량 강화 프로그램 ‘헤이리더스(Heyleaders)’ 참가자를 오는 18일까지 모집한다. 헤이리더스는 비슷한 고민을 지닌 임팩트 지향 조직 리더들이 모여 조직 운영에 필요한 리더십 역량을 키우는 커뮤니티로, 올해 10월 기준 루트에너지·해피문데이 등 119개 조직의 대표들이 참여 중이다. 루트임팩트는 “‘스타트업 CEO, 나를 지키며 리더로 성장하는 방법’을 주제로 12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소셜벤처, 사회적기업, 비영리조직 리더들의 역량을 강화한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커피챗, 강연, 소그룹 활동 등을 통해 리더의 자기 이해와 마음 관리에 대한 얘기를 나눈다. 또 장은지 이머징리더십인터벤션즈 대표의 강연과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장 대표는 맥킨지앤컴퍼니 리더십 센터장 출신으로 삼성전자, 우아한형제들 등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리더십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헤이리더스 멤버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멤버 가입은 헤이리더스 웹사이트를 참고하면 된다. 헤이리더스 멤버로 가입하게 되면 조직 운영 워크숍과 리더십 프로그램, 멤버 소모임 등에 참여할 수 있다. 현재 구글과 카카오에서 인사를 총괄했던 황성현 퀀텀 인사이트 대표의 ‘리더스 HR’ 워크숍과 멤버가 직접 기획하며 운영하는 ‘북클럽’ 등의 커뮤니티 모임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헤이리더스를 담당하는 현지아 리드는 “헤이리더스는 임팩트 지향 조직 대표들의 리더십 성장을 도우면서 든든한 지지 기반을 만들어주고자 한다”며 “이번 프로그램은 리더들이 겪는 고민을 나누고 변화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도로시 힐데브란트(72)씨는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 참석한 지도자들에 기후위기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스웨덴에서 이집트까지 약 8300㎞를 자전거로 이동했다. /AP 연합뉴스
72세 환경운동가, 스웨덴서 이집트까지 8200km 자전거로… “기후변화 심각성 알리기 위해”

72세 여성 환경운동가가 기후위기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스웨덴에서부터 4개월간 자전거를 타고 약 8200km를 달려 이집트에서 열리는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 참석했다. 13일(현지 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스웨덴 스톡홀름 북부의 카트리네홀름에 거주하는 도로시 힐데브란트(72)씨는 지난주 자전거를 타고 COP27이 열리는 이집트 시나이반도 남부의 홍해변 휴양지 샤름 엘 셰이크에 도착했다. 지난 7월 1일 스톡홀름에서 시작된 그의 대장정은 유럽과 중동 17개국을 거쳐 4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하루 평균 80km, 총 8228km를 자전거로 달렸다. 지난 4개월 동안 난관도 겪었다. 튀르키예 해안 도시 안탈리아에서 자전거가 고장 난 것이다. 다행히 그는 수리공을 만나 자전거를 수리하고 나서 여정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번 대장정의 목적은 COP27에 참석한 전 세계 지도자들에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서 언급된 지구 온도 상승폭 1.5도 제한을 위한 강력한 행동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힐레브란트씨는 “자전거를 이용해 먼 거리를 달리는 건 불편했지만, 의지만 있다면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전 세계 지도자들도 불편함을 감수하고 기후변화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COP27이 끝난 후에도 그는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귀가할 예정이다. 샤름 엘 셰이크에서 이집트 수도 카이로를 거쳐 지중해 도시 알렉산드리아까지 자전거로 이동하고, 이후엔 배로 이스라엘 하이파, 그리스를 거치는 여정이다. 독일 중부 카셀에서 태어난 힐레브란트씨는 1978년 남편과 함께 스웨덴으로 이주한 뒤, 주택 청소일과 노인·장애인 돌봄 교육 등의 일을 해왔다. 지난 2015년 은퇴 후 현재는 기후위기에 대항하는 환경단체 ‘미래를 위한 할머니들(Grandmas for Future)’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 ‘청년들의 건강한 금융생활’ 토크콘서트 개최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이 청년들의 건강한 금융생활을 위한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청년들이 금융생활에 관한 고민을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해결할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다. 오는 29일 저녁 7시부터 8시30분까지 서울 강남 드림플러스에서 열린다. 이날 토크콘서트에서는 황애경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 이사가 건강한 금융생활의 의미와 필요성, 국내외 사례에 대해 이야기한다. 김영재 청년트레이닝센터장, 안준상 사회연대은행 본부장, 김민정 크레파스솔루션 대표는 일상에서 건강한 금융 활동을 해치는 요소를 짚어보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진행은 KBS 프로그램 ‘국민 영수증’에서 저축의 재미를 전달하며 청년의 지지를 받아 온 머니트레이너 김경필 멘토가 맡는다. 참가를 희망하는 청년은 오는 23일 오후 6시까지 토크콘서트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