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림으로 죽어가는 케냐 최악의 가뭄으로 3만명은 목숨 잃고 40만명 영양실조 이미 정원 꽉 찬 케냐 다답 캠프로 매일 1500명 와 캠프에 닿기도 전 길에서 목숨 잃어 이렇게 도울 수 있어요_기근에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단 1만원으로 1년치 비타민을 케냐 북부의 ‘코어’지역을 찾아가는 길은 멀고 험했다. 10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나이로비 공항. 다시 군용 트럭을 타고 7시간을 달렸다. 온 사방이 캄캄해졌다. 가로등도 없는 도로는 밤이면 산적들로 위험하다고 했다. 도시가 끝나고, 사막이 시작하는 낯선 도시 ‘이시올라’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커튼이 내려진 창 밖에는 마약에 취한 사람들이 어슬렁거렸다. 케냐 북부, 소말리아 등으로 마약을 실어 나르는 차들이 집결한다고 했다. 조그만 소리에도 놀라 깨다 동틀 무렵 다시 트럭에 올랐다. 길은 끝도 없이 이어졌다. 비포장도로는 몸을 공처럼 튕겨냈다. 태양이 너무 강해 눈이 시렸다. 전날에 이어 다시 6시간을 달려 목적지인 코어에 도착했다. 섭씨 45도가 넘는, 숨 쉬는 것조차 힘든 이곳은 사막이다. 멀리서 사막 한가운데 주저앉아 있는 아이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뼈만 앙상하게 남은 아이는 뜨거운 태양을 피할 힘도 없어 보였다. 기아대책 최인호 봉사단원은 “극심한 식량난으로 며칠째 한 끼도 못 먹은 사람들이 많다”며 “여기 사람들은 60년 만에 겪는 최악의 재난이라고 말한다”고 했다. 1년에 3~4차례 오는 비는 이곳 사람들의 ‘생명수’다. 하지만 지난 6개월 동안 비는 단 한 방울도 오지 않았다. 케냐, 에티오피아, 소말리아를 포함한 아프리카의 뿔(Horn of Africa)이라고 불리는 동아프리카 지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