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동철 굿네이버스 인도네시아 지부장 아동 권리교육에 역점 둬 거리 캠페인 벌이고 어린이날 행사 열어 현지 자원봉사자 늘어 식수 파이프 설치하고 화장실 개·보수 나서 지난 7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남부의 고르 라구난(Gor Ragunan) 지역에서 특별한 기념행사가 열렸다. 7월 23일 인도네시아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굿네이버스 인도네시아 지부가 주최한 기자회견이 바로 그것이었다. 회견에는 정부 아동복지 담당자, 인도네시아 시민단체 직원, 대학교수 등 전문가를 초청했다. 이 자리에는 6000여명의 인도네시아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아동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바로 ‘무상교육’, 가장 원하지 않는 것은 ‘마약과 성매매’였다.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동현장에 내몰리거나, 가난으로 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하는 인도네시아 아동들의 현 상황을 보여주는 결과였다. 굿네이버스 인도네시아 지부가 설립된 것은 지난 2008년. 박동철 지부장은 “지역사회가 제대로 개발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이 스스로 개발의 주체가 되어야 하듯, 아동권리의 주체는 아동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아이들이 모일 때마다 부르는 ‘인도네시아 어린이날 노래’를 만들어 보급한 게 대표적인 예. 박 지부장은 “인도네시아의 어린이날은 그동안 유명무실했는데, 아동들이 당연히 누려야 하는 권리의 중요함을 알리기 위해 어린이날 노래를 만들고, 어린이날 행사를 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지역개발사업장 내에서도 다양한 아동권리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UN 아동권리협약(Convention on the Rights of the Child, CRC)을 바탕으로 게임과 교육을 실시하고, 지역주민과 정부 관계자를 초청해 세미나와 전시회, 거리 캠페인 등을 실시했다. 박동철 지부장은 “작년 한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