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예빈 기자
세계 상위 0.1%, 하위 35억 명보다 탄소 더 배출…재난 복구로도 이익

옥스팜, COP31 앞두고 기후 불평등 보고서 발표…기업 217곳 투자 구조 분석 세계 최상위 0.1%에 해당하는 약 800만 명의 초부유층이 인류 하위 44%인 약 35억 명보다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부유층 한 사람이 극심한 폭염에 미친 영향은 인류 하위 50%에 속한 사람보다 약 400배 큰 것으로 분석됐다. 기후재난 피해는 저소득층에 집중되는 반면, 일부 기업과 투자자는 재난 대비와 복구 과정에서도 이익을 얻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Oxfam)은 오는 11월 9일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개막하는 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1)를 앞두고 발표한 ‘재난의 격차: 기후위기는 어떻게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소수를 더 부유하게 만드는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 상위 1%가 지구온난화 20%에 책임…재난 피해는 저소득층에 집중 옥스팜이 탄소 배출 불평등 데이터와 기후변화 원인 분석 모델을 결합해 분석한 결과, 세계 최상위 0.1%의 탄소 배출량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전체 인구 약 13억 명의 배출량을 합친 것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최상위 1%는 1990년 이후 발생한 지구온난화의 20%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극한 폭염에 대한 상위 1%의 기여도 역시 하위 50%보다 100배 이상 컸다. 옥스팜은 최상위 1%가 단 1년간 배출한 탄소의 영향으로 향후 폭염 관련 초과 사망자가 약 190만 명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78%는 저소득국과 중하위 소득국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국가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에 불과하다. 상위 1%의 탄소 배출로 인해 2050년까지 발생할 경제적 피해도

“석탄 사업에 보험·투자 중단해야”…삼성화재·삼성생명에 공동 서한

국내외 16개 시민사회단체, 탈석탄 정책 개선 요구…11월 17일까지 회신 요청 국내외 시민사회단체 16곳이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에 석탄 관련 보험인수와 투자를 중단하고 탈석탄 정책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두 회사가 화석연료 관련 보험인수와 투자 제한을 강화해 왔지만, 여전히 광범위한 예외 조항이 남아 있고 기존 석탄 관련 자산의 철수 기한도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기후솔루션은 27일 국내외 16개 단체가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의 이사회 및 경영진에 이 같은 내용의 공동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서한에는 덴마크의 안스바를리 프렘티드(AnsvarligFremtid), 스웨덴의 페어 파이낸스 가이드(Fair Finance Guide Sweden), 일본의 JACSES, 독일의 우르게발트(urgewald) 등 해외 단체와 당진환경운동연합, 충남환경운동연합,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등 국내 단체가 참여했다. 단체들은 국내 보험업계에서 영향력이 큰 두 회사의 탈석탄 정책이 보험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한은 기후변화가 보험산업의 재무 위험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2025년 3월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기후변화 스트레스 테스트에 따르면, 기후위기에 대응하지 않을 경우 국내 은행과 보험사의 장기 손실 규모는 약 45조7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 정부도 지난해 11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탈석탄동맹(PPCA)에 가입하고 석탄발전의 단계적 폐지를 추진하기로 했다. 단체들은 탈석탄 전환이 빨라질수록 석탄 관련 자산이 예상보다 일찍 가치를 잃는 ‘좌초자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삼성화재는 석탄 보험 예외 조항, 삼성생명은 금융배출량 관리 문제 지적 단체들이 삼성화재에 대해 가장 먼저 문제로 삼은 것은 보험인수 정책의 예외 조항이다. 서한에

이케아 인형 하나 팔릴 때마다 1000원 기부…야생동물 보호 나선다

히말라야 야생동물 담은 ‘알프탈’ 컬렉션 출시매장 전시·동물원 체험 프로그램으로 어린이의 야생동물 관심 높인다 이케아 코리아가 히말라야 야생동물을 주제로 한 어린이 컬렉션을 선보이고, 국내 자연 보전 활동을 확대한다. 제품 1개가 판매될 때마다 1000원을 기부해 국내 생태계 복원을 지원하고, 동물원 사육환경 개선과 어린이 대상 자연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케아 코리아는 26일 경기 고양시 이케아 고양점에서 ‘알프탈(ALPTALL) 컬렉션 미디어데이’를 열고 생명다양성재단, 서울대공원과 추진하는 협력 사업을 소개했다. 생명다양성재단과는 판매 연계 기부를 통해 국내 생태계 복원 사업을 지원하고, 서울대공원과는 이케아 가구를 활용해 레서판다의 생활환경을 개선한다. 알프탈은 이케아가 스웨덴 야생동물 보전센터 노르덴스 아크(Nordens Ark)와 세 번째로 협업해 개발한 어린이 컬렉션이다. 레서판다, 눈표범, 마눌고양이 등 히말라야 일대에 서식하는 동물 8종을 본뜬 봉제인형과 침구, 러그, 컬러링북 등으로 구성됐다. 봉제인형의 겉감과 충전재에는 100% 재활용 폴리에스터를 사용했다. ◇ 인형 판매로 생태계 복원 지원…레서판다 사육환경도 개선 이케아 코리아는 알프탈 컬렉션 제품 1개가 판매될 때마다 1000원을 생명다양성재단에 기부한다. 기부금은 재단이 추진하는 ‘리와일딩(Rewilding·재야생화)’ 사업에 사용된다. 리와일딩은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해 자연이 스스로 회복하도록 하는 생태계 복원 방식이다. 생명다양성재단은 리와일딩의 일환으로 훼손되거나 방치된 토지를 매입해 인공 구조물을 철거하고, 자연적으로 생태계가 회복되도록 하는 ‘야생신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에는 경기 파주시의 약 408평 규모 부지를 매입해 위반 건축물과 콘크리트를 철거했다. 성민규 생명다양성재단 연구원은 이날 패널 토크에서 “파주 부지는 정비 후 9개월 만에 풀이 사람 키를 넘을 정도로

“의료 AI 기술은 빙산의 일각…인프라·제도 없인 확산 어려워”

‘2026 세계 바이오 서밋’서 의료 AI 확산 조건과 한국의 역할 조명 “글로벌 보건에서 AI 혁신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 알랭 라브리크 세계보건기구(WHO) 디지털헬스·AI 국장이 지난 22일 서울 코엑스마곡에서 열린 ‘글로벌 보건을 위한 Health AI 기술의 새로운 지평’ 포럼에서 한 말이다. 그는 보건 현장에서 AI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기술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와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라이트재단)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공동 개최한 이번 포럼은 ‘2026 세계 바이오 서밋’의 부대행사로 마련됐다. 정부 부처와 국제기구, 국내 기업이 참여해 의료 AI를 글로벌 보건 현장에 도입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기반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라브리크 국장은 빙산을 지탱하는 기반으로 전문인력 양성, 정부의 관리·감독 체계, 의료정보를 수집·관리하는 시스템, 병원과 기관 간 데이터 연동을 위한 공통 기준, 사이버보안 등을 꼽았다. 민간 투자 역시 명확한 규제와 표준이 마련돼야 활발해질 수 있다고 짚었다. 규제나 감독이 없는 환경은 오히려 기업의 투자 위험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그는 의료 AI의 혜택을 더 많은 국가로 넓히기 위해서는 국제협력이 필요하다고 봤다. 각국이 자국의 의료환경에 맞는 AI 기술을 평가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공통 기준을 마련하고, 규제 역량과 전문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21일 열린 ‘2026 세계 바이오 서밋’ 개회식에서는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과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이 ‘AI 헬스케어 서울선언문’을 공동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AI 의료기술의 혜택이 특정 국가나 계층에 집중되지

임팩트 측정·보고에 드는 시간 줄인다…마이오렌지, AI 플랫폼 개발 나서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 ‘팁스’ 선정…2년간 10억6000만 원 투입 임팩트테크 기업 마이오렌지가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 일반트랙에 선정돼 AI 기반 임팩트 측정·보고 자동화 플랫폼을 개발한다고 22일 밝혔다. 마이오렌지는 정부지원금 8억 원을 포함한 총 10억6000만 원을 향후 2년간 연구개발에 투입한다. 사업 관련 원자료를 분석하고 성과 지표와 연결한 뒤, 근거를 검증해 보고서를 작성하는 전 과정을 자동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발은 비영리단체와 소셜벤처 등이 사업을 통해 만들어낸 사회적 변화를 측정·보고하는 데 드는 비용과 시간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마이오렌지는 기존 수작업 컨설팅 방식으로는 수천만 원의 비용과 수개월의 시간이 소요돼 현장의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마이오렌지는 현재 AI 기반 임팩트 측정 솔루션 ‘오렌지임팩트’를 운영하고 있다. 사업이 해결하려는 문제와 기대하는 변화의 인과관계를 정리하는 ‘빌더’, 현장 증빙과 수혜자 데이터를 수집·정량화해 성과를 추적하는 ‘데이터 컬렉터’, 외부 감사와 이해관계자 보고에 활용하는 ‘임팩트 리포트’로 구성된다. 회사에 따르면 기업 사회공헌, 중간지원조직, 소셜벤처, 비영리 현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며 4300개 이상의 성과 측정 체계 설계 데이터를 축적했다. 이번 연구개발에서는 각각의 측정·보고 과정을 하나로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여러 형태의 비정형 원자료를 분석해 복수의 표준 지표와 연결하고, 측정 결과를 뒷받침하는 근거를 교차 검증한 뒤 정해진 양식의 보고서를 생성하는 방식이다. 공공과 금융 분야의 활용도 추진한다. 사회연대경제기본법 제정에 따른 제도 변화와 임팩트 투자사·금융기관의 평가 요구에 대응할 방침이다. 피투자기업과 지원받는 기관의 보고 업무를 줄이고, 성과 데이터를 검증해 투자·대출 심사 등에 활용할

“AI가 생명 구하고 보건 격차 줄이려면”…게이츠재단, 저소득국 위한 협력 강조

2026 세계 바이오 서밋서 AI 기반 보건의료 혁신 논의 “핵심은 AI 자체가 아니라, AI를 활용해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더 나은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브래드 타이텔 게이츠재단 글로벌 보건혁신 애드보커시 부국장은 22일 서울 코엑스마곡에서 열린 ‘생명을 구하고 격차를 좁히다: 중저소득국을 위한 공평한 AI 기반 보건시장 구축’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AI 기술이 보건의료 분야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지만, 그 혜택이 저소득국까지 도달하려면 지속적인 투자와 국제사회의 협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보건복지부와 세계보건기구(WHO)가 21~22일 공동 개최한 ‘2026 세계 바이오 서밋’의 부대행사로, 게이츠재단이 주최했다.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글로벌펀드(The Global Fund), 감염병혁신연합(CEPI), 국내 백신 제조기업 유바이오로직스 등이 참여해 감염병 대응과 백신 개발·생산, 의료서비스 제공 과정에서 AI의 활용 가능성을 살펴보고, 저소득국의 기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 감염병 분석 3~4일에서 12분으로…백신 개발·생산에도 AI 활용 이날 포럼에서는 AI가 실제 보건의료 현장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는 사례들이 소개됐다. 감염병 정보 분석부터 질병 진단, 백신 수요 예측과 생산에 이르기까지 활용 범위도 다양했다. 감염병혁신연합(CEPI)은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 대응 과정에서 AI 기업 앤트로픽과 협력한 사례를 소개했다. 양측은 보건당국과 국제기구가 감염병 관련 정보를 분석하고 공유할 수 있는 AI 기반 작업 공간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기존 3~4일이 걸리던 상황보고서 작성 시간을 약 12분으로 단축했다. AI를 활용해 백신 연구개발 투자 신청서 140여 건을 검토하면서 투자 의사결정 과정도 앞당겼다. 영상 메시지로 참여한 다이앤 스튜어트

“명함 주고 싶네”…스타벅스 현직자 만난 특성화고 학생들

[르포] 스타벅스·JA코리아 ‘Job 박람회’ 현장직무 멘토링·모의면접부터 근로계약서 교육까지…취업 준비 지원 “긴장하면 말이 조금 빨라지는 것만 빼면 정말 훌륭했어요. 나중에 스타벅스 매장에서 파트너로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는걸요?” 21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 마련된 세 평 남짓한 모의면접실.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허리를 곧게 세운 채 면접관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면접관이 “명함을 주고 싶을 정도”라며 칭찬을 건네자 긴장으로 굳어 있던 학생들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이곳은 스타벅스와 교육 NGO JA코리아가 특성화고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취업 준비를 돕기 위해 마련한 ‘Job 박람회’ 현장이다. 학생들은 현직자에게 취업 고민을 털어놓고, 모의면접을 통해 실전 경험을 쌓았다. 커피 원두를 직접 맛보는 직무 체험부터 근로계약서 작성법을 배우는 노동교육까지 프로그램도 다양했다.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전국 각지의 특성화고 학생 380명이 박람회를 찾았다. 두 기관의 협력은 2015년 시작됐다. 당시에는 특성화고를 직접 찾아가 바리스타 직무 체험과 진로 교육을 진행했지만, 더 많은 학생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박람회 형식으로 확대했다. 올해는 이력서용 사진 촬영과 퍼스널컬러 진단 등 실질적인 취업 준비를 돕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오는 27일과 28일에는 부산에서도 박람회를 개최한다. 프로그램에는 학생들이 실제로 겪는 진로 고민을 반영했다. 강신애 JA코리아 매니저는 “학교 교사들과 소통하면서 학생들이 취업 후 직장 생활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대학 진학을 놓고 고민하는 경우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에게 부족한 점과 발전시켜야 할 부분을 발견하고, 각자 원하는 진로를 찾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초록우산·나이키코리아, 초등 여학생 300명과 축구·농구 스포츠 축제 열어

2026 액티브 모두 걸스 페스티벌 개최…서울 지역 14개 초등학교 참여 초록우산(회장 황영기)은 나이키코리아와 함께 지난 17일 서울 동작구 은로초등학교에서 ‘2026 액티브 모두 걸스 페스티벌’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서울 지역 14개 초등학교 걸스 스포츠클럽 소속 여학생 약 300명이 참여했다. 참가 학생들은 축구와 농구 등 다양한 팀 스포츠를 경험하며 협동심과 자신감을 기르는 시간을 가졌다. ‘액티브 모두(Active Modoo)’는 초록우산 주관, 나이키코리아 후원, 위밋업스포츠 협력으로 2022년부터 운영해 온 아동 신체활동 지원 프로그램이다. 아동의 스포츠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신체활동을 통한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나이키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페스티벌은 여학생들이 축구와 농구 등 팀 스포츠를 경험하며 함께 목표를 이루는 즐거움과 도전의 가치를 배울 수 있도록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아동이 다양한 스포츠를 경험하고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초록우산 관계자는 “아이들이 서로 협동하고 도전하는 과정을 통해 한 뼘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기쁘다”며 “초록우산은 앞으로도 모든 아동이 다양한 신체활동을 통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신생 재단이라 가능한 시도”…예강희망키움재단이 사각지대를 찾아가는 방식

2026 기업공익재단 리포트<10>[인터뷰] 양윤모 예강희망키움재단 사무국장마약 중독 회복 가정·이주배경 청소년 등 지원 공백 발굴스포츠·진로 교육 등 대상별 지원 방식도 도전 “초기 재단인 만큼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습니다. 마약 중독 문제도 그중 하나입니다.” 양윤모 예강희망키움재단 사무국장은 최근 <더나은미래>와의 인터뷰에서 마약 중독 회복 가정 지원사업을 시작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재단이 올해 새롭게 주목한 대상은 마약 중독에서 회복 중인 당사자와 가족이다. 기존 지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영역에서 재단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은 것이다. 지난해 6월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초대회장이 설립한 예강희망키움재단의 사업 방향은 크게 두 가지다. 기존 지원체계에서 충분히 다루지 못한 대상을 발굴하고, 대상자의 특성과 현장의 필요에 맞춰 지원 방식을 도입하는 것이다. 마약 중독 회복 가정부터 이주배경 청소년, 경계선 지능 아동까지 지원 대상을 넓히면서 치료비 지원과 교육·멘토링, 스포츠 활동 등 서로 다른 방식의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 기존 지원이 닿지 않는 곳을 찾다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100일의 약속’은 재단의 이러한 방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업이다. 마약 중독에서 벗어나려는 당사자뿐 아니라 가족까지 지원 대상으로 삼았다. 중독 문제를 당사자 개인의 치료에만 국한하지 않고, 가족의 회복까지 함께 살피겠다는 취지다. 양 사무국장은 회복 과정에서 3개월 이상 단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약 20가정을 대상으로 치료비뿐 아니라 가족 여행비 등 각 가정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해 단약을 지속할 동기를 제공할 계획이다. 사업은 전문기관과 역할을 나눠 운영한다. 마약

‘죽음, 웃으며 말해도 될까?’…죽음문해력 축제 ‘데스티벌’ 열린다

23일 온라인 콘퍼런스·24일 서울 서촌서 체험형 축제 개최 관을 꾸미고, 자신의 장례식에 흐를 노래를 고르고, 묘비명에 남길 말을 미리 써 본다. 죽음을 주제로 한 체험형 축제 ‘데스티벌(Deathtival)’이 오는 24일 서울 종로구 서촌 북성재에서 열린다. 아산나눔재단의 사회혁신 리더 양성 프로그램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15기 프로젝트팀 죽음문해력커넥트는 24일 축제에 앞서 23일 온라인 콘퍼런스도 개최한다. 죽음문해력(Death Literacy)은 죽음과 관련된 정보를 이해하고, 자신과 주변 사람의 죽음을 준비하거나 돌보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뜻한다. 생애 말기 치료와 돌봄, 장례 절차 등에 관해 스스로 선택하고, 임종을 앞두거나 사별을 겪는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지식과 경험 등이 포함된다. 이번 축제는 놀이와 체험을 통해 죽음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을 낮추고, 가족과 이웃이 죽음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기회를 마련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24일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열리는 ‘다이브 인 데스(Dive in Death)’에서는 관 꾸미기, 장례식 플레이리스트 만들기, 묘비명 쓰기, 죽음문해력 유형 테스트 ‘죽BTI’ 등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죽음 관련 동화책 큐레이션을 비롯해 웰다잉 플랫폼 ‘망고하다’의 키링 만들기, 생분해 추모 꽃 브랜드 ‘그라운드파고’의 추모 워크숍도 마련했다. 오후 6시에는 《혼자 죽는 사회》 저자 송인주 박사의 북토크와 이성준 플루티스트의 연주가 어우러진 북콘서트가 열린다. 워크숍과 북콘서트는 사전 신청이 필요하며, 북콘서트 참가비는 1만 원이다. 2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줌(Zoom)으로 열리는 온라인 콘퍼런스 ‘데스 커넥터즈 토크(Death Connectors Talk)’에서는 죽음문해력과 웰다잉, 사별 돌봄

앤트로픽, 지분 5% 공익에 쓴다…AI 불신 속 사회적 책임 확대 [글로벌 이슈]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 기업가치 상승 시 추가 지분 출연 예고오픈AI·MS 등 공익투자 확대…“AI 영향에 대비할 정책·제도 필요”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Anthropic)이 회사 지분 5%를 신규 공익기금에 출연하겠다고 18일(현지시각) 밝혔다. 기업가치가 상승하면 지분을 추가로 배정해 AI가 노동시장 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AI의 사회적 영향력이 커지고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가운데, 주요 AI 기업들이 공익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한 투자와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AI 모델 ‘클로드(Claude)’의 개발사 앤트로픽이 신설하는 ‘앤트로픽 공익기금(Anthropic Public Benefit Fund)’은 회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는 유한책임회사(LLC) 형태로 설립된다. 지분 5% 출연에는 주주 승인이 필요하며, 기업가치가 일정 기준 대비 50%씩 상승할 때마다 이사회 재량으로 지분 2%p를 추가 배정할 수 있다. 공동창업자들이 각자 보유한 지분의 80%를 기부하겠다는 서약과 임직원 기부금에 회사가 같은 금액을 더하는 매칭 프로그램까지 합하면, 앤트로픽 전체 지분의 약 20%가 공익 목적에 배정될 예정이다. 앤트로픽은 “기술기업들은 흔히 경영진에게 점점 더 많은 보상을 제공하지만, 우리는 그 대신 지분을 공익에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앤트로픽은 기금을 우선 AI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응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AI로 인한 노동시장 혼란을 연구하고 해결하기 위해 2억 달러(약 2660억 원)를 투입하기로 약속했지만, AI의 발전 속도를 고려하면 더욱 과감한 접근이 필요할 수 있다”며 “기금은 이를 추진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비영리단체에 기부하거나 특정 계층을 직접 지원할 수도 있다. 다만 기금이 보유한 지분은 미국 안팎의

“빠르게 변하는 AI, 교육도 달라져야”…LG연암문화재단의 선택

2026 기업공익재단 리포트<8>[인터뷰] 최민호 LG연암문화재단 사무국장청소년 AI 교육과정 직접 개발…시청각장애인 등 교육 사각지대 지원도 “AI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변합니다. 그렇기에 AI 교육은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기업재단이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최민호 LG연암문화재단 사무국장은 최근 <더나은미래>와의 인터뷰에서 청소년 인공지능(AI) 교육에 집중하게 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기업이 보유한 기술과 전문인력을 교육에 활용하면서, 빠른 기술 변화에 맞춰 교육과정도 유연하게 바꿀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LG연암문화재단의 교육사업은 두 가지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하나는 LG그룹의 기술력을 활용해 청소년에게 AI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기존 교육과 복지서비스가 닿지 않는 사각지대를 찾아 지원하는 것이다. ◇ 그룹 기술력 활용해 AI 교육과정 개발…매년 새롭게 개편 LG연암문화재단의 청소년 과학교육은 1987년 LG사이언스홀 개관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9년 설립된 재단은 과학기술에 대한 청소년의 관심을 높이는 사업을 이어오다 AI 시대를 맞아 교육 영역을 확대했다. 2021년 부산, 2022년 서울 마곡에 체험형 교육기관 ‘LG디스커버리랩’을 열면서다. 최 사무국장은 “AI 시대에서 교육의 격차는 곧 미래 기회의 격차”라며 “AI 교육이 일부 영재만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AI를 접하고 활용해 볼 기회 자체가 청소년의 미래 선택지를 좌우할 수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LG디스커버리랩은 현재 서울과 부산에서 연간 3만3000명 이상의 청소년에게 무료 AI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은 로봇지능·시각지능·언어지능·AI휴먼·데이터지능 등 다섯 분야를 체험하며 AI의 작동 원리와 활용 방식을 배운다. 도서·산간 지역처럼 교육시설을 방문하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학교로 직접 찾아가는 ‘찾아가는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