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세상을 담다’ 13기 입학식이 지난 8일 비대면으로 진행됐다./청세담 입학식 화면 캡쳐
“교육 통해 공익 전문가로 성장하길”

‘청세담’ 13기 비대면 입학식 소셜에디터 양성 프로그램 ‘청년, 세상을 담다(이하 청세담)’ 13기 입학식이 지난 8일 온라인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청세담은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현대해상, 시민이만드는생활정책연구원이 함께 운영하는 공익 콘텐츠 전문가 과정이다. 13기 수강생들은 8월까지 약 5개월간 비영리, 사회적경제, 기업의 사회 공헌 등 국내외 공익 분야에서 일어나는 이슈를 발굴·취재해 기사와 영상 등의 콘텐츠로 제작하는 역량을 키운다. 지난 2014년 1기 수료생 배출 이후 8년간 청년 300여 명이 프로그램을 수료했고, 주요 언론사와 대기업·소셜벤처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했다. 이날 입학식에 참석한 수강생 35명은 약 3대1의 경쟁률을 뚫고 청세담에 합격했다. 이들의 희망 진로는 기자·PD 등 언론인, 기업 사회 공헌 담당자, 비영리단체 취·창업 등으로 다양했다. 13기 수강생들은 앞으로 ▲저널리즘과 미디어 강연 ▲공익 분야 현장 체험 ▲영상 제작 실습 등의 교육을 받는다. 기업 사회 공헌 담당자, 임팩트 투자자 등 제3섹터 전문가들에게 현장 이야기를 전해 듣는 시간도 갖는다. 교육 기간 내에 수강생들은 기사와 영상물 등의 콘텐츠를 과제로 제출하고, 현직 기자에게 실전 멘토링도 받는다. 입학식에 참석한 이준규 현대해상 사회공헌파트 부장은 “코로나 장기화로 활동에 제약이 많은 가운데 청년들의 밝은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며 “이번 13기 교육을 거쳐 수강생들이 공익 분야 전문가로 성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미국서 작년 연말에 판매된 상품의 16.6%가 반품 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반품 물류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7610억 달러(약 938조2400억원)에 이르렀다. /아마존 블로그
美 반품된 물건 폐기에만 938조원 사용… 탄소 1600만t 발생

미국 소비자들은 구매 제품 5개 가운데 1개를 반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품된 물건은 폐기물로 소각·매립되는 과정에서 추가 비용과 온실가스를 발생시키고 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10일(현지 시각) 미국소매협회(National Retail Federation·NRF)의 조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13일부터 11월 15일까지 57개의 소매업체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NRF에 따르면, 작년 연말에 판매된 상품의 16.6%가 반품 처리됐다. 이는 전년 대비 56% 이상 증가한 수치다. 반품 물류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7610억 달러(약 938조2400억원)다. 미국이 같은 해 국방비로 지출한 7410억 달러(913조5800억원)를 웃도는 수준이다. 문제는 반품된 제품 대부분이 폐기물로 분류돼 소각되거나 매립된다는 점이다. 테크 스타트업 옵토로(Optoro)에 따르면, 미국 내 반품 물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매년 약 1600만t의 탄소를 배출한다. 또 해마다 최대 58억 파운드(약 9조3000억원)의 처리 비용을 쓰고 있다. 마크 코헨 컬럼비아 경영대학원 교수는 “반품되는 대부분의 상품은 재판매가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에 소각되거나 매립된다”라며 “소비주의의 부산물로서 매년 수천억 달러가 낭비되고 있다”고 했다. 아마존은 ‘제품 폐기 제로(0)’ 목표를 세우고 수익성과 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기능·위생 등의 문제가 없는 제품은 최대한 새 상품으로 재판매하도록 했다. 대기업과 제휴 협약을 맺어 반품된 물건들을 기부하기도 한다. 지난 2019년, 아마존은 비영리단체 굿360(Good360)과 협업해 반품 제품을 지역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해당 네트워크에는 월마트 등 400여 기업이 동참하고 있다. 또 물건의 재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아마존 내 중고거래 플랫폼을 확장하기도 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더나미 책꽂이] ‘비욘드 핸디캡’ ‘예민한 게 아니라 당연한 겁니다’ ‘필로소피 유니버스’

비욘드 핸디캡 휠체어를 타고 포즈를 취하는 모델, 외발로 춤추는 비보이, 시각과 발끝에 의존해 움직이는 발레리나. 이들에게서 장애인과 예술인 중 어떤 단어가 먼저 연상되는가. 패션에 관심이 많은 김종욱씨는 선천적 뇌병변장애로 휠체어를 타고 있다. 2017년 동대문 서울 패션위크에서 힙한 옷으로 카메라 세례를 받으며 모델로서 첫걸음을 내디뎠다. ‘메탈 비보이’ 김완혁씨는 의족을 착용하고 춤을 추는 국내 유일의 외발 비보이다. 그는 2013년 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잃고 고등학생 때 포기한 비보잉을 다시 시작했다. 청각장애인 발레리나 고아라씨는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폐막식 공연에서 주역을 맡았다. 현재는 모델 활동도 겸하고 있다. 책에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받고 싶은 장애예술인 일곱 명의 염원이 담겨 있다. 이들은 단순·반복 노동에 한정된 장애인의 직업 고정관념을 탈피해 좋아하는 일에 도전했다. 더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서는 여정은 비장애인만의 특권이 아니다. 일하고 싶은 누구나 품을 수 있는 꿈이다. 김종욱 외 6명 지음, 스리체어스, 1만2000원, 152쪽 예민한 게 아니라 당연한 겁니다 변호사 이은의가 전하는 성범죄 대응 팁(Tip). 저자는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였다. 회사를 상대로 법적 다툼 끝에 승소한 뒤 퇴사하고 로스쿨에 진학해 40세에 변호사가 됐다. 이후 권력형 성범죄, 열정을 악용당한 청춘들의 사건을 담당했다. 권력형 성범죄는 권력관계에서 발생하는 계급의 차이로 발생한다. 책은 을(乙)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갑질에 희생되지 않도록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응 방식을 제시한다. 성범죄 피해자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생존법도 공유한다. 이 변호사는 권력·계급 앞에서 망설이는

국내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월평균 소득배율이 5배 이상으로 집계돼 소득불평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DB
“코로나 이후 빈부격차 더 커졌다”… 소득배율 5.23배로 확대

코로나19 이후 가계경제 회복이 고소득층 위주로 이뤄지면서 가구소득 구간별 빈부격차는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5일 발표한 ‘2022년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소득 상위 20%의 월평균 가구 소득은 948만원, 하위 20%는 181만원이다. 가구를 소득별로 20%씩 다섯 구간으로 나눴을 때 가장 높은 5구간 소득과 1구간의 소득 배율은 5.23배였다. 같은 조사가 시작된 2016년 이래 최고치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20∼64세 근로자·자영업자 등의 경제활동인구 1만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같은 조사가 시작된 2016년 가구 소득은 461만원이었다. 이후 2017년 462만원, 2018년 476만원, 2019년 486만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1.6% 감소해 478만원을 기록했지만, 1년만에 다시 3.1% 반등해 493만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모든 계층의 소득 수준이 회복된 것은 아니었다. 월평균 가구 소득 상위 20%인 5구간은 전년(895만원) 대비 5.9% 증가해 소득이 950만원에 육박했다. 4구간(상위 20~40%) 소득도 2020년보다 4.7% 늘어 지난해 월평균 총소득이 583만원이었다. 반면 1구간(하위 20%)과 2구간(하위 20~40%)은 각각 1.1%, 1.6% 감소했다. 하위 1구간의 월평균 소득은 181만원, 2구간의 경우 305만원이었다. 지난해 조사 대상 가구의 평균 보유 자산은 처음으로 5억원 선을 넘어 5억1792만원으로 집계됐다. 가구 자산 가운데 종류별 비중은 부동산이 79.9%로 가장 컸다. 금융자산과 기타 실물자산이 각각 13.8%, 6.3%로 뒤를 이었다. 보유 자산에 있어서도 소득 계층별 차이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부동산 자산이 한 해 평균 21%나 뛰어 상대적으로 부동산을 많이 보유한 5구간 고소득 계층의 경우 평균 자산이 10억

지난해 10월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장을 보고 있다. /조선DB
“비싸도 지갑 연다”… MZ세대 60%, ESG경영 기업 제품 선호

MZ세대 10명 중 6명은 추가 비용을 내더라도 ESG 실천 기업의 제품을 구입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MZ세대가 바라보는 ESG경영과 기업의 역할’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일부터 15일까지 만 20세 이상 남녀 380명으로 대상으로 시행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4.5%가 추가 지불을 하더라도 ESG경영 실천 기업의 제품을 사겠다고 응답했다. 이 중 70% 는 “경쟁사의 동일 제품과 비교해 ‘2.5∼7.5%’를 추가로 지불할 수 있다”고 밝혔다. 10% 이상의 추가 지불 의사를 밝힌 응답 비율은 4.2%였다. MZ세대의 가치소비를 반영하는 개념에는 ‘가심비’ ‘미닝아웃’ ‘돈쭐’ 등이 있었다. 응답자의 46.6%가 ‘가치소비를 반영하는 신조어 중 가장 중요한 개념’으로 가심비를 꼽았다. 가심비는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형태로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고 만족도가 높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다. 개인의 가치와 신념을 드러내는 ‘미닝아웃’은 28.7%, 응원을 위한 구매 활동인 ‘돈쭐’은 10.3%였다. 기업의 바람직한 역할로는 ‘투명윤리 경영 실천’이 51.3%로 가장 높았다. 이는 ‘일자리 창출'(28.9%)보다 2배가량 높은 수치다. 이 밖에도 ‘환경보호'(13.2%), ‘국가 성실납세'(2.1%), ‘봉사활동'(3.4%) 등을 기업의 역할로 꼽았다. 윤철민 대한상의 ESG경영실장은 “MZ세대의 시대·사회적 가치관이 기업에 바라는 역할로 투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응답자들은 향후 ESG경영 확산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국민인식 향상'(38.4%), ‘정부의 법·제도적 지원'(27.9%), ‘대기업의 솔선수범 실천'(27.6%) 등을 선택했다. 또 MZ세대는 대기업에 비해 경영여건이 열악한 중소기업의 ESG경영을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정부 지원 방안으로는 ▲ESG경영 솔루션·포털 등 인프라 구축 ▲세제·금리혜택 제공

김행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대변인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2차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거대 양당, 여성·청년·장애인에 지방선거 공천 가산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여성·청년·장애인 등에 공천 가산점을 부여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두 정당이 가산점을 적용하는 기준과 대상에는 차이가 있었다. 이날 김행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 대변인과 양금희 공관위원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2차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적이고 공정한 공천 절차를 위해 정치신인과 사회적약자를 배려하는 공천안을 만드는 것에 주력했다”며 “공천 심사료 감면과 함께 경선 시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했다. 공관위는 만 45세 미만 청년, 장애인, 국가유공자와 그의 배우자·직계 존속,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의 공천 심사료 50%를 감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역단체장 후보자 중 경선에 참여하는 정치신인에는 10%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경선에 참여하는 정치신인, 여성, 청년, 장애인,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는 20%의 가산점을 받는다. 정치신인은 선거 출마 경험이 없는 사람으로 한정했다. 장관 등의 고위임명직을 지내도 출마 이력이 없으면 정치신인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활동 경험이 있다면 배제된다. 합당을 앞둔 국민의당 소속 당협위원장은 정치신인 가산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 대변인은 “혁신적인 공천을 위해 기득권인 당협위원장은 가산점 혜택을 받지 못한다”면서도 “국민의당 당협위원장은 기득권을 갖고 있다고 해석하기 어렵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가산점 부여 기준은 국민의힘보다 까다롭다. 국민의힘은 공천 경선에 참여하는 모든 여성·정치신인·중증장애인 등에 가산점을 부여하지만, 민주당은 현직 기초의원이 같은 선거구의 광역의원으로 출마하는 여성, 청년, 중증장애인에만 10% 가산점을 부여한다. 기존 광역의원이 여성, 청년, 장애인인 경우에는 별도의 가산점이 적용되지 않는다. 신현영 민주당 의원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에서 이러한

31일 서울 마포구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서 이기철(왼쪽)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과 박정철 한국연예인야구협회장이 사회공헌 협약을 체결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제공
유니세프한국위원회, 한국연예인야구협회와 사회공헌 협약 체결

유니세프한국위원회가 한국연예인야구협회와 사회공헌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올해 어린이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전 세계 어린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모금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한국연예인야구협회는 향후 자선 야구대회 등을 통해 새로운 모금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연예인야구협회는 12개 야구단, 50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조직이다. 이기철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지난해 한국연예인야구협회가 국내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을 위해 방역 마스크 10만장을 유니세프에 기부한 것에 이어 전 세계 취약한 어린이 지원과 아동권리옹호활동을 약속한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박정철 한국연예인야구협회장은 “재난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많은 활동을 함께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30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난민 수용에 동의하는 비율은 청소년 54.6%, 성인 33.7%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2017년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대전 대덕구청 강당에서 모국에 보낼 국제 특급 우편 물품을 정리하는 모습. /조선DB
‘난민 수용 찬성’ 청소년 55%, 성인 34%… “연령 낮을수록 다문화에 포용적”

연령이 낮을수록 다문화 사회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30일 발표한 ‘2021 국민 다문화수용성 조사’에 따르면 국내 난민 수용에 동의하는 비율은 청소년 54.6%, 성인 33.7%로 20%p 이상 격차가 났다. 2012년부터 3년 주기로 시행된 조사는 ▲문화 개방성 ▲국민 정체성 ▲고정관념·차별 ▲일방적 동화 기대 ▲거부·회피 정서 ▲교류행동 의지 ▲이중적 평가 ▲세계시민 행동의지 등의 항목을 골자로 한다. 이번 조사는 19~74세 성인 5000명, 중·고교생 5000명 등 총 1만명의 설문조사 응답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성인과 청소년 모두 연령층이 낮을수록 다문화수용성 점수가 높았다. 성인은 20대가 54.40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30대(52.98점), 40대(52.77점), 50대(51.80점), 60대 이상(49.98점) 순이었다. 청소년은 중학생이 73.15점으로 고등학생(69.65점)보다 다문화수용성 점수가 높았다. 다문화수용성 점수는 한국 사회의 다문화 인식 현황과 이주민 포용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성인과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 격차는 점차 커지는 추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2015년 성인과 청소년의 격차는 13.68점이었다. 2018년에는 격차가 18.41점으로 더 벌어졌다. 지난해 성인과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 점수는 100점 만점에 각각 52.27점, 71.39점으로 20점가량 차이를 보였다. 두 집단의 격차가 가장 컸던 항목은 ‘이주민과 친교 관계를 맺고자 하는 의지’를 의미하는 ‘교류 행동 의지’였다. 이 항목에서 성인의 점수는 38.76점에 불과했지만, 청소년은 78.09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청소년은 이주민과 관계를 맺는 데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가운데 ‘다문화 학생이 나와 같은 반 학생이 되는 것이 불편하지 않다’ ‘다문화 학생이 나의 친구가 되는 것이 불편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94.7%,

지난 2월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한 군인이 군용트럭에서 뛰어내리고 있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 1년간 103명에 사형 선고”

미얀마 군부가 지난해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지금까지 103명에 사형 선고를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종신형이나 장기징역형 등 중형을 선고받은 수는 72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비영리 언론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자체 집계를 통해 28일(현지 시각) 이같이 보도했다. 쿠데타 군부가 반체제 활동을 가혹하게 처벌하도록 개정한 테러방지법에 따른 결과다. 형을 선고받은 이들 대부분은 23~27세였다. 중형 선고가 가장 많이 내려진 곳은 양곤 지역의 인세인 교도소 내 군사 법정으로 조사됐다. 인세인 교도소는 미얀마 전역 56개 교도소 중 가장 악명이 높은 곳으로 알려졌다. 인세인 군사 법정은 현재 양곤 지역에서 진행 중인 재판 45건 중 20건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정치범 수감자들을 변호해 온 킨 마웅 민 변호사는 “사법부가 전적으로 군부의 통제 아래에 있다”며 “법원이 전례 없는 높은 수준의 형을 선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 민 툰 군부 대변인은 “법원은 절차와 판결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내리고 있다”며 “구속된 자들은 죄의 무게에 따른 적합한 형량을 선고받았다”고 했다. 유엔은 지난 15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미얀마 군부가 최소 1600명을 살해하고 1만2500명 이상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최소 44만명이 국외로 피란했다. 긴급구호가 필요한 인구도 1400만명에 달한다. 유엔은 현재 대부분의 인도적 지원이 군부에 의해 차단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브라질 회사 네무스(Nemus)가 아마존을 보존하기 위해 판매하는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 토큰에는 아마존에 서식하는 동·식물 삽화가 들어가 있다. /네무스 인스타그램
NFT로 아마존 열대우림을 지킬 수 있을까

아마존 열대우림을 보존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가 제시됐다. 26일(현지 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브라질 기업 네무스(Nemus)는 아마존 열대우림을 무분별한 벌채로부터 보존하고 지속가능한 지역으로 개발하기 위한 NFT를 내놨다. 네무스는 아마존 열대우림 4만1000ha를 소유하고 있다. 이들은 NFT 판매 수익금으로 소유지를 추가로 확보하고, 지역 원주민들이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는 선에서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또 모금액은 브라질 지역 사회의 통신·교육·의료 시설 지원에도 사용된다. 아마존 NFT에는 동식물 삽화에 특정 보호 구역의 위성 사진, 보존 계획 등의 정보가 담겼다. 네무스 설립자인 플라비오 드 메이라 페나는 “NFT 구매자가 토지 자체를 소유하지는 않지만, 아마존 토지 보존에 대한 주요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고 했다. NFT 구매자들은 토큰 종류에 따라 보호대상 면적을 ▲0.25ha ▲1ha ▲4ha ▲16ha ▲81ha 등으로 선택할 수 있다. 선택 부지의 정확한 위치는 네무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판매가는 0.25ha의 경우 150달러(약 18만원)다. 가장 넓은 면적의 81ha짜리 토큰은 5만1000달러(약 62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메이라 페니에 따르면, 네무스는 NFT 게시 첫날인 지난 26일에만 800ha를 판매했다. 네무스는 아마존 열대우림 부지 200만ha를 추가로 구매하기 위해 400만~500만 달러(약 49억~61억원)를 모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미 9개국에 걸쳐 있는 아마존 열대우림의 전체 넓이는 7억5000만ha에 달한다. 이 중 약 60%가 브라질에 속한다. 브라질에서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가 들어선 2019년부터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가 가속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에

24일 동물권행동 카라가 울진 산불 피해 지역인 호월리 일대에서 모종 심기, 씨앗 뿌리기 등 생태복원 활동을 하고 있다. 활동에 참여한 피해 지역 주민, 자원봉사자, 활동가들이 산천도라지, 더덕 등의 모종을 심고 있다. /카라 제공
동물권행동 카라, 울진 산불 피해 현장서 생태복원 활동

동물권행동 카라가 경북 울진 산불 피해 현장에서 생태 복원을 위한 구호활동에 나섰다. 카라는 호월리 일대에서 모종 심기, 씨앗 뿌리기 등의 활동을 24일 진행했다. 지역 주민의 제안으로 시작한 이번 활동에는 자원봉사자, 피해 지역 주민, 활동가 등 3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총 산수유 30그루, 방풍·산천도라지 모종 380본, 씀바귀·더덕 등 채소 씨앗 50만립을 심었다. 산림 피해 지역에 서식하는 야생동물을 위해 도토리·땅콩·수수 등의 먹이 100kg가량을 호월리 일대 곳곳에 뿌리기도 했다. 봉사자들과 함께 참여한 반려견 4마리도 씨앗이 든 가방을 메고 숲을 누볐다. 산불이 지나간 자리에 씨앗을 뿌리고 땅도 다지는 활동이다. 고현선 카라 활동가는 “산불로 인해 산에서 살던 모든 생명이 피해를 입었다”며 “삶의 터전을 잃은 야생동물들이 이번 활동을 통해 작게나마 도움과 위로를 받길 바란다”고 했다. 지난 4일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은 약 213시간 만에 진화됐다. 행정안전부가 추산한 산림 피해 면적은 총 2만4940ha에 이른다. 이는 서울시 면적(6만520ha)의 41.2%에 달한다. 카라는 피해 지역의 동물구호활동을 5일부터 시작했다. 울진군 동물보호센터에 입소한 동물들의 대피처를 마련해 피해 동물을 구조하고 치료했다. 10일에는 27마리의 개를 구조했다. 카라 관계자는 “구조된 개들은 6개월 이하 강아지 22마리와 안락사 일정이 임박한 대형견 5마리”라며 “시 보호소는 항상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유실동물 보호와 반환, 피해 동물 치료 등의 구호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카라가 동물보호센터 입소동물의 집단 구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울진 시민 대피소를 방문해 다치거나 동행하지 못한 동물들의 현황을 파악하고 구조를 진행하기도

[더나미 책꽂이] ‘엄마가 수놓은 길’ ‘침묵의 범죄 에코사이드’ ‘나는, 휴먼’

엄마가 수놓은 길 미국 흑인 가족의 8대에 걸친 수난기. 주인공 ‘수니’의 증조할머니가 노예로 팔려가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책을 한 장 넘길 때마다 증조할머니, 할머니, 엄마, 딸로 이어지는 여성들의 여정이 파노라마처럼 그려진다. 책의 마지막 장에선 헝겊을 이어 붙여야 완성되는 조각보가 나온다. 흑인 노예 제도가 있던 어둡고 무거운 시대 상황 속 여성들의 강한 생명력과 비장한 용기는 아름다운 삽화로 구현됐다. 차별·혐오에 맞서 싸운 여성들이 수놓은 조각보는 잔잔한 울림을 전한다. 재클린 우드슨 지음, 최순희 옮김, 주니어RHK, 1만4000원, 48쪽 침묵의 범죄 에코사이드 1984년 12월 인도 보팔(Bhopal)시. 농약 제조공장에서 유해 화학물질 가스가 누출됐다. 화학물질에 노출돼 사망한 인구만 1만5000여명에 달했다. 공장 주변 지역은 사고 38년이 지난 지금까지 토양과 지하수가 오염된 상태로 버려져 있다. 환경을 파괴하는 범죄 ‘에코사이드’와 인간을 말살하는 범죄 ‘제노사이드’가 연계돼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환경 파괴는 인간의 행동을 제약하고 인권을 침해한다. 아이러니하게도 환경을 훼손하는 주범은 인간이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싶은가. 이 책은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전환의 아이디어를 공개한다. 조효제 지음, 창비, 2만원, 412쪽 나는, 휴먼 장애인 지하철 시위가 한 달 만에 재개됐다. 타협을 종용받지 않으려는 몸부림에서다. 장애인 당사자들은 온갖 비난을 무릅쓰고 투쟁한다. 저자 주디스 휴먼은 1970년대 미국의 ‘재활법 504조 투쟁’부터 1990년 장애인법 제정에 이르기까지 소송과 시위, 점거를 불사하며 최전선에서 싸웠다. 지하철역 엘리베이터, 점자 보도블록, 수어 통역 등이 투쟁의 산물이다. 장애인을 배제하는 공고한 제도·정책의 벽은 결코 무너진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