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광화문 TV조선 1층 라온홀에서 ‘청년, 세상을 담다’ 13기 수료식이 열렸다. /양수열 C영상미디어 기자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넓혔다”… 청세담 13기 수료식

23일 서울 중구 씨스퀘어빌딩 1층 라온홀에서 ‘청년, 세상을 담다(이하 청세담)’ 13기 수료식이 열렸다. 청세담은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현대해상, 소셜혁신연구소가 2014년부터 운영 중인 공익 콘텐츠 전문가 양성과정이다. 13기 수료생 30명은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저널리즘과 미디어 강연 ▲공익 분야 현장 체험 ▲영상 제작 실습 등의 교육을 받았다. NGO 활동가, 임팩트 투자자, 공익변호사 등 제3섹터 전문가들에게 현장 이야기를 전해 듣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우수 수료생에 대한 시상식도 열렸다. 출석, 개인 과제, 팀 프로젝트 참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우수상 1명, 우수상 3명, 장려상 3명이 선정됐다. 최우수상을 받은 손자영 청년기자는 “지난 5개월간 동안 많은 것을 배웠고,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면서 “기자와 공익에디터라는 직업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볼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수료식에 참석한 김시원 더나은미래 편집국장은 “청세담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대학 졸업과 취업 준비 등으로 전환의 시기를 겪고 있는 청세담 청년기자들의 앞날을 항상 응원하겠다”고 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롯데케미칼의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 제품 사진. /롯데케미칼 제공
롯데케미칼, 자원선순환 가능한 ‘화학적 재활용 페트’ 시생산 돌입

롯데케미칼이 플라스틱 자원선순환 기술로 주목받는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Chemical Recycled PET) 시생산에 나섰다. 23일 롯데케미칼은 재활용 원료인 BHET 투입 설비 건설과 제품 양산을 위한 중합 공장 테스트를 완료해 16일부터 약 20일간 4200t 규모의 제품을 시범 생산할 계획이라 밝혔다. 업계 선도적으로 화학적 재활용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테스트베드(Test Bed·새로운 기술의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시스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롯데케미칼이 선보인 C-rPET는 버려진 페트(PET)를 화학적으로 분해(해중합·Depolymerization)해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생산된다. 플라스틱 재활용 방식은 기계적 재활용과 화학적 재활용으로 구분되는데, 기계적 재활용은 수거한 폐플라스틱을 원료(플레이크)로 만든 후 이를 녹여 원하는 형태로 제조하는 방식이다. 제조공정은 단순하나 재활용을 반복할 경우 재생플라스틱의 물성이 저하된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화학적 재활용은 저급 원료로 기존의 플라스틱과 동일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고, 반복적 재활용이 가능해 자원선순환 가능성을 높이는 기술로 주목받는다. 이에 롯데케미칼은 C-rPET를 음료·생활용품 용기, 자동차용 소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4월 롯데케미칼은 자원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국내 최대 페트 생산기지인 울산공장을 화학적 재활용 사업의 전초기지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2024년까지 울산2공장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초로 폐페트를 처리할 수 있는 4.5만t 규모의 해중합 공장과 11만t 규모의 C-rPET 생산 설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2030년에는 친환경 리사이클 소재를 100만t 이상 판매하겠다는 목표도 내세웠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향후 국내 최초의 해중합 공장과 C-rPET 생산설비 구축이 완료되면 대량의 재생 페트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농어촌ESG실천인정제도’ 본격 시행

농어촌상생렵력기금 조성·지원사업을 전담하는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농어촌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기업과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농어촌ESG실천인정제도’를 시행한다. 농어촌ESG실천인정제도는 기업·공공기관과 농어촌·농어업인 간 상호 협력 내용, ESG 지원 활동 여부 등을 측정해 그 활동 내역을 인정해주는 제도다. 22일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은 “농어촌ESG실천인정제도 시행을 계기로 기업과 농어촌 간의 상생협력을 통해 가치 창출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기업의 ESG 활동을 농어촌·농어업으로까지 확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SG 인정절차는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확정된 지표를 바탕으로 심의를 거쳐 이뤄진다. 제도에 참여하고 싶은 기업·기관이 신청서류를 제출하면, 심의조정위원회를 통해 서류심사와 현장심사를 진행하고 농어촌ESG실천인정 여부를 확정하는 방식이다. 인정기업에는 1년간 유효한 인정서와 인정패를 수여한다. 우수기업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산자원부, 해양수산부 표창 등 정부포상도 제공할 계획이다. 김영환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사무총장은 “농어촌ESG실천인정제도는 기업⸱공공기관의 ESG경영 중요성이 가속화되는 현시점에 농어촌·농어업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공공기관을 발굴하고, 우수사례를 확산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여성변호사회, 장기체류 미등록 이주아동 위한 법률지원 나선다

한국여성변호사회(이하 여성변회)가 국내 장기체류 미등록 이주아동을 위한 법률지원에 나선다. 19일 여성변회는 “미등록 이주아동이 아동으로서 누려야 할 교육·보건·의료 등의 기본권을 보다 안정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장기체류 미등록 이주아동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법률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법무부 발표에 따르면, 부모와 같이 한국에 입국했다가 체류자격을 상실한 국외출생 불법체류 아동은 약 3400여명으로 집계됐다. 불법체류 부모에게서 태어난 국내출생 이주아동의 경우 집계된 통계조차 없는 실정이다. 국가인권위원회는 국내출생 이주아동을 포함한 미등록 이주아동이 약 2만명가량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여성변회는 “부모가 불법체류 사실 발각 등의 우려로 신분 노출을 기피하거나 신원을 공식 등록하지 않은 경우 미등록 이주아동은 법적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며 “한국 정부는 ‘유엔아동권리협약’의 비준 당사국으로서 미등록 이주아동이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고조되는 인도적 위기와 대한민국 대응 방안' 포럼에서 (왼쪽부터)박명희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데이비드 마이클 메이즐리시 국제적십자위원회 한국사무소 대표, 이성훈 한국국제협력단 비상임이사, 현미주 외교부 다자협력인도지원과장, 이경주 KCOC HnD사업부장이 한국의 인도적지원 대응 방향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월드비전 제공
“긴급구호에 집중된 인도적지원 관련 법, 예방·복구 관련 근거 마련해야”

“인도적지원은 예방, 대응, 복구 작업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개념입니다. 하지만 인도적지원을 다루는 국내법에는 예방과 복구 관련 내용이 없어요. ‘국제개발협력기본법’은 인도적지원을 따로 명시하고 있지 않고, ‘해외긴급구호에관한법률’은 해외에서 발생한 자연재난 현장에 해외긴급구호대(KDRT)를 파견하는 것에 그칩니다. 두 법률에서 다뤄지는 인도적지원의 개념과 범위는 매우 제한적이어서 예방과 복구를 제외한 긴급구호 대응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실정입니다.” 17일 장은하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국제협력센터 연구위원은 ‘고조되는 인도적 위기와 대한민국 대응 방안’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이번 포럼은 한국월드비전과 김영주 국회부의장,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한국의 인도적지원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공동으로 마련했다. 이날 포럼에는 조명한 한국월드비전 회장과 아순타 찰스 아프가니스탄월드비전 회장, 김상희·이원욱·홍익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이 참여했다. 이날 장은하 연구위원은 법적 기반을 중심으로 한국의 인도적 지원 활동 현황과 개선방향을 짚었다. 대한민국 공적개발원조(ODA) 총괄·조정기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 ODA 지원 실적은 28억6000만 달러(약 3조8000억원)로 이 중 인도적지원 예산은 1100만 달러(약 145억원)였다. 장 연구위원은 더 효율적인 인도적지원을 위해 현행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향후 법 개정 시 포함해야 할 핵심 요소로는 ▲예방, 대응, 복구를 포함한 인도적지원의 정의 ▲인도적지원 의사결정과 정책 심의 기구 ▲구체적이고 모니터링 가능한 시행계획 ▲시민사회와의 협력 등을 꼽았다. 남상은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옹호실장은 최근 아프간, 남수단, 소말리아, 시리아 등 취약지역의 인도적 위기가 더욱 심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발생한 분쟁, 기후변화, 전염병과 같은 복합적인 위기는 취약지역에 더 불공평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식량

17일 서울 여의도 월드비전 사무실에서 만난 아순타 찰스 아프가니스탄월드비전 회장은 “지난 1년간 탈레반 치하로 인해 아프간 여성이 활동하는 데 제약이 많았다”면서 “월드비전은 꾸준히 여성의 인권 보호를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월드비전 제공
아프간, 탈레반 장악 1년… “여성 탄압에 맞선 현지 여성 활동가 200명”

[인터뷰] 아순타 찰스 아프가니스탄월드비전 회장 지난 15일은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지 1년째 되는 날이었다. 불과 1년 만에 아프간 사회에서 여성은 지워졌다. 여성의 취업은 학교, 병원 등 일부 기관으로 제한됐고, 학생들은 중·고등교육에서 배제됐다. 또 여성부를 폐지한 대신 ‘권선징악부’가 부활하면서 이슬람 근본주의에 따른 각종 제한 조치들이 법제화됐다. 지난 5월에는 탈레반 정부가 여성의 부르카(눈 부위의 망사를 제외하고 온 몸을 덮는 복장) 착용을 의무화하는 포고령을 내렸다. 아프간에서 인도적지원을 수행하는 여성 NGO 활동가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17일 서울 여의도 월드비전 사무실에서 만난 아순타 찰스 아프가니스탄월드비전 회장은 “지난 1년간 여성이 활동하는 데 제약이 많았다”면서 “월드비전은 꾸준히 여성의 인권 보호를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 6월 취임한 찰스 회장은 탈레반 치하로 어려움을 겪는 아프간의 현실을 전하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촉구하기 위해 13일 한국을 찾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탈레반 장악 후 아프간 여성 인권의 현주소는?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하기 이전, 아프간 의회 내 여성 의원 비율은 26%였다. 하지만 지금은 여성 의원이 한 명도 없다. 탈레반은 장관부터 사무직까지 여성 공무원들을 일제 해고했다. 여성의 사회활동 자체를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활동가들 사정은 어떤가? “월드비전은 탈레반 정부에 ‘우리는 여성이 없으면 일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여성 취업에 제약이 많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탈레반 정부를 설득하는 과정을 거친다. 현재 200여 명의 여성이 월드비전에서 일하고 있다.” -여성에 좀 더 집중하는 이유는? “여성과 여아가 가장 많은

KCOC, ‘세계 인도주의의 날’ 맞아 기획展 개최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가 ‘세계 인도주의의 날’을 맞아 오는 21일까지 기획 전시회 ‘일년에 하루쯤’을 개최한다. 16일 조대식 KCOC 사무총장은 “전 세계에 잊혀진 인도적 위기 상황을 재조명하고, 세계 여러 지역에서 활동하는 인도적 지원 활동가를 기억하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UN 총회는 2003년 이라크 바그다드 UN 대표부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사망하거나 부상한 인도주의 활동가를 기리기 위해 8월 19일을 ‘세계 인도주의의 날’로 지정했다. 이를 기념하는 이번 전시는 ▲난민 신청 체험을 하는 ‘푸시백’ ▲인도주의 활동사진과 물품을 보여주는 ‘어떤 순간’ ▲활동가들의 현장 모습을 담은 ‘어떤 활동가’ ▲우크라이나 전쟁 등 분쟁 이슈를 입체적 영상으로 드러낸 ‘미디어 월’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어떤 순간’에서는 사진에 등장하는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의 슈퍼씨리얼 키트나 유엔난민기구(UNHCR)의 난민 텐트 모형·피규어를 실제로 관람할 수 있다. 19일에는 부대행사로 인도적지원 민관협력사업 성과보고회, 우크라이나 난민 지원 NGO 활동가 토크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KCOC는 이번 전시회에 정부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한국해외긴급구호대(KDRT)뿐 아니라 유니세프·유엔인구기금(UNFPA)과 같은 국제기구, 굿네이버스·월드비전·세이브더칠드런 등 20여개 파트너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전시에 참여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몰도바로 대피한 우크라이나 아동들이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직접 그린 그림도 선보인다. 서울 성동구 언더스탠드에비뉴 내 아트스탠드 전시장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13일부터 21일까지 9일간 오전 9시~오후 8시 사이에 관람할 수 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지난 11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서울시 도봉구청에서 도봉구, KCC, 저층주거지 재생사업단과 함께 ‘온(溫)동네 숲으로’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 (왼쪽부터)김상준 KCC 상무, 오언석 도봉구청장, 박수봉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서울3지역본부장, 인향봉 저층주거지 재생사업단장.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공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저층주거지 환경개선사업 ‘온(溫)동네 숲으로’ 추진

16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도봉구, KCC, 저층주거지재생사업단과 함께 ‘온(溫)동네 숲으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온(溫)동네 숲으로 사업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5년째 시행 중인 저층주거지 환경개선사업이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지난 11일 서울시 도봉구청에서 도봉구, KCC, 저층주거지재생사업단과 ‘온(溫)동네 숲으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언석 도봉구청장, 김상준 KCC 상무, 박수봉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서울3지역본부장, 인향봉 저층주거지 재생사업단장이 참석했다. 이 사업은 2018년 은평구 응암동 응암산골마을을 시작으로 성북구 상월곡동 삼태기마을, 서대문구 북가좌동 우리마을, 관악구 난곡동 굴참마을 등 4개 지역의 주민공동이용시설, 벽화 등의 주거환경을 개선했다. 올해 진행되는 사업 대상지는 도봉구 안골마을이다. KCC 친환경 페인트 ‘숲으로’를 활용해 마을 분위기를 환하게 바꿔줄 벽화를 그려나갈 예정이다. 또 태양열 가로등을 설치하고, 폐타이어로 제작된 안락의자를 비치하는 등 마을 환경개선 작업도 실시한다. 이 밖에도 지역주민과 아이들이 함께 음식을 만들고 나누는 ‘온 숲 큰마음 어린이식당’과 ‘중창단’을 운영한다. 주민들이 친환경 재료로 직접 담근 장(醬)을 상품화해 ‘장(醬)한 사람들 안골마을’ 브랜드를 출시하는 등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관계자는 “5년째 이어온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아이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보건복지부는 지난 9일부터 사흘간 열린 ‘2022년 제19회 대한민국 아동총회 전국대회’에서 아동대표 120명이 제안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보건복지부 제공
복지부, 대한민국 아동총회 결의문 채택… “아동 전용 청원사이트 제안”

‘아동 전용 청원사이트를 만들어주세요.’ ‘장애아동도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배리어프리(Barrier-Free) 의견 창구를 설치해주세요.’ ‘아동 맞춤형 모의투표 교육을 진행해주세요.’ 12일 보건복지부가 채택한 ‘2022년 제19회 대한민국 아동총회 결의문’에 담긴 내용이다. 지역 아동총회를 거쳐 선발된 만 10~17세 아동대표 120명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아동 참여권 증진을 위한 아동총회를 개최했다. 2004년부터 매해 진행된 아동총회는 아동이 직접 정책개선 촉구 결의문을 채택하고, 그 결과에 대한 아동권리 옹호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총회에서는 전국 아동대표들이 정치참여, 학생자치, 참여문화 확산 등 다양한 주제로 비대면 조별 토의를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13개 항목의 결의문을 작성해 정부에 제안했다. 아동들은 ▲아동 관련 정책을 만들 때 아동 대상 설문조사 실시 ▲모의 아동총회 실시 ▲아동정책조정위원회에 아동대표 참여 등 정책 결정 참여 확대를 요구했다. 또 아동을 대상으로 대선·총선·지선 모의투표를 시행해달라는 직접적인 정치참여 방안도 제시했다. 11일 총회 폐회식에서 결의문을 전달받은 복지부는 각 부처에 결의문 내용을 전달하고, 검토의견과 추진계획을 종합해 국무총리 주재 ‘아동정책조정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보고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내년에 열리는 제20회 아동총회 개회식에서 결의문 이행 결과를 보고할 계획이라 밝혔다. 배금주 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은 “전국의 아동대표가 열띤 토론을 통해 채택한 결의문이 대한민국 아동 참여권 증진으로 결실을 볼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고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더나미 책꽂이] ‘알고 있다는 착각’ ‘돌봄이 돌보는 세계’ ‘공정 이후의 세계’

알고 있다는 착각 인간을 곤경에 빠뜨리는 건 무지(無知)일까, 뭔가를 확실히 안다는 착각일까. 인류학 박사인 저자는 기존의 사회 분석 도구만으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의 복합적인 원인을 포착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우리의 렌즈가 더럽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저널리스트든 사회과학자든 타인을 연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문화적 환경의 산물이라는 점을 인지해야 하고, 게으른 짐작과 편견에 휩쓸리기 쉽다는 점을 항상 경계해야 한다.” 기후변화와 코로나 팬데믹, 금융위기 등 종잡을 수 없는 다양한 사건과 갈등이 전 세계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기존의 방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해법은 ‘인류학’이다. 사람들의 삶에 들어가 문화를 수용하고, 그 사회가 가진 맥락과 가치관을 이해했을 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복잡한 사회 문제를 풀기 위해 인류학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권한다. 질리언 테트 지음, 문희경 옮김, 어크로스, 1만7800원, 344쪽 돌봄이 돌보는 세계 사회학자, 보건학자, 여성학자, 질병 당사자, 장애인 운동 활동가 등이 모였다. 돌봄을 둘러싼 분절적인 문제들을 연결해 다층적인 현실을 읽어내기 위해서다. 염윤선씨와 박목우씨는 질병 당사자로서의 경험을 거쳐 장애등급제와 정신의학 시스템의 한계를 짚는다. 장애인 운동 활동가 전근배씨는 ‘K-방역’이 장애인 돌봄에 실패한 이유를 밝힌다. 여성학자인 정희진씨는 보살핌의 가치가 젠더를 넘어선 인간의 조건으로 확장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돌봄의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한다. 독일에서 논의 중인 ‘돌봄 혁명’(한 사회의 무게중심을 이윤의 극대화가 아닌 인간의 필요와 돌봄으로 옮기고자 하는 논의)과 돌봄 노동자들의

(왼쪽부터)한국사회투자의 이종익 CEO 겸 CIO, 이순열 CEO 겸 CSIO, 이혜미 CCO. /한국사회투자 제공
창립 10주년 한국사회투자, 젊은 리더로 조직 개편

11일 한국사회투자(이하 한사투)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조직 개편에 나섰다.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젊은 리더십을 전면 배치하기 위해 최고책임자급 ‘C레벨’ 체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C레벨은 CEO(Chief Executive Officer·최고경영자), CIO(Chief Investment Officer·최고투자책임자) 등 기업 부문별 책임자를 뜻한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이종익(57) 대표는 기존 CEO의 역할과 함께 CIO를 겸하게 됐다. 이순열(44) 신임 대표는 CEO와 CSIO(Chief Social Impact Officer·최고소셜임팩트책임자)를 맡았고, 이혜미(33) 이사는 CCO(Chief Communication Officer·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 자리에 앉았다. 이종익 대표는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파트너 출신으로 2016년 12월부터 한사투 대표직을 맡았다. 유니레버, 하나회계법인 등에서 약 30년간 경영컨설턴트와 벤처투자가로 활동한 전문가로 이번 개편을 통해 CIO도 겸임하게 됐다. 이 대표는 폭스바겐그룹코리아, 교보생명,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등과 협업해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잇달아 성공시켰다. 또 개인투자조합, 벤처투자조합의 출범을 이끌고 하나금융그룹과의 ESG 사업을 내놓으면서 호평을 받았다. CEO와 CSIO를 겸임하는 이순열 신임 대표는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국제노동기구(ILO) 등 비영리 분야에서 오랜 기간 활동했다. 아동권리와 노동에 관한 연구, 국제개발협력 프로그램 평가와 컨설팅 등을 전문적으로 담당했다. 한사투에는 2017년 1월 입사해 육성 기업들의 소셜임팩트를 측정하고 관리하는 일을 총괄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도 강화했다. 특히 매트라이프 사회공헌재단, IBK기업은행과의 엑셀러레이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MZ세대 경영진인 이혜미 이사는 최연소 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지난 2019년 한사투에 합류한 이 이사는 경제신문 기자 출신으로 재단의 대내외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며 액셀러레이팅·투자 사업 홍보를 총괄했다. 앞으로 한사투는 여성 CEO를 선임하고 MZ세대 경영진을 배출하는 등 젊은 리더십 구축을

오는 10월 27일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가 개막한다. /동물권행동 카라 제공
동물권행동 카라, ‘서울동물영화제’ 10월 개막

올해로 5회를 맞이하는 ‘서울동물영화제(Seoul Animal Film Festival)’가 오는 10월 27일 개막한다. 11일 동물권행동 카라는 “올해 영화제의 캐치프레이즈는 ‘살아있는 모든 것, 다 행복하라’”라며 “심각한 수준의 기후위기와 생태위기 속 동물이 왜 중요한지를 보여준다”고 했다. 2018년 출범한 서울동물영화제는 지난 4년간 동물이 처한 현실을 보여주고, 생태계 구성원으로서의 인간을 돌아보게 하는 상영작 63편을 선보였다. 영화제 운영과 영화 제작 과정에서는 동물, 환경, 지구를 해하지 않는 방식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카라는 기존의 영화제 명칭인 ‘카라동물영화제’를 이번에 ‘서울동물영화제’로 바꾸면서 규모를 확장했다. 보다 폭넓은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 낸다는 취지다. 영화제는 오는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온오프라인에서 동시 진행된다. 코로나19로 2년간 축소됐던 오프라인 상영은 올해부터 대폭 증가한다는 계획이다. 오프라인 상영은 서울 마포구 메가박스 홍대점에서 진행된다. 서울동물영화제에 대한 자세한 소식은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인스타그램(@saff.kr)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