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30일(수)
롯데케미칼, 자원선순환 가능한 ‘화학적 재활용 페트’ 시생산 돌입

롯데케미칼이 플라스틱 자원선순환 기술로 주목받는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Chemical Recycled PET) 시생산에 나섰다.

23일 롯데케미칼은 재활용 원료인 BHET 투입 설비 건설과 제품 양산을 위한 중합 공장 테스트를 완료해 16일부터 약 20일간 4200t 규모의 제품을 시범 생산할 계획이라 밝혔다. 업계 선도적으로 화학적 재활용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테스트베드(Test Bed·새로운 기술의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시스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의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 제품 사진. /롯데케미칼 제공
롯데케미칼의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 제품 사진. /롯데케미칼 제공

이번에 롯데케미칼이 선보인 C-rPET는 버려진 페트(PET)를 화학적으로 분해(해중합·Depolymerization)해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생산된다. 플라스틱 재활용 방식은 기계적 재활용과 화학적 재활용으로 구분되는데, 기계적 재활용은 수거한 폐플라스틱을 원료(플레이크)로 만든 후 이를 녹여 원하는 형태로 제조하는 방식이다. 제조공정은 단순하나 재활용을 반복할 경우 재생플라스틱의 물성이 저하된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화학적 재활용은 저급 원료로 기존의 플라스틱과 동일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고, 반복적 재활용이 가능해 자원선순환 가능성을 높이는 기술로 주목받는다. 이에 롯데케미칼은 C-rPET를 음료·생활용품 용기, 자동차용 소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4월 롯데케미칼은 자원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국내 최대 페트 생산기지인 울산공장을 화학적 재활용 사업의 전초기지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2024년까지 울산2공장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초로 폐페트를 처리할 수 있는 4.5만t 규모의 해중합 공장과 11만t 규모의 C-rPET 생산 설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2030년에는 친환경 리사이클 소재를 100만t 이상 판매하겠다는 목표도 내세웠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향후 국내 최초의 해중합 공장과 C-rPET 생산설비 구축이 완료되면 대량의 재생 페트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C-rPET 대량생산을 위해 국내 수거업체들과 상생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달 롯데케미칼은 폐기물처리업체인 지이테크놀러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연간 4만t 수준의 C-rPET용 플레이크를 공급받기로 합의하는 등 관련 업체와의 협업도 확대 중이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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