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돌봄센터에서 아이들이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조선DB
복지부, 전국 지역아동센터 돌봄 시간 오후 8시로 1시간 연장… 종사자 처우도 개선

올해부터 방과후 아동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아동센터의 운영 마감 시간이 오후 7시에서 오후 8시로 연장된다. 시설 종사자 처우를 개선하고, 시설 운영비 지원도 확대된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마을돌봄시설 사업 안내서를 전국 지자체, 지역아동센터, 다함께돌봄센터 등에 배포했다고 9일 밝혔다. 전국 지역아동센터는 4265개소, 다함께돌봄센터는 829개소로 각각 11만명, 2만명의 아동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복지부는 올해 전국에 200여 개소 다함께돌봄센터를 신규 설치해 6000여 명의 아동이 추가로 돌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저출산 상황을 고려해 지역아동센터의 ‘우선돌봄아동’에 3명 이상 다자녀를 추가하고, 돌봄 필요도가 높은 가정이 우선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농어촌 지역의 지역아동센터 보조금 지원요건은 완화된다. 현행 10인 이상 수용시설의 이용아동수가 10인 미만인 경우, 4개월째부터 보조금 교부가 중지됐다. 하지만 보조금 부족으로 돌봄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예외조항을 신설해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농어촌 지역의 기초돌봄협의회가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해 보조금 교부 필요성을 인정하면 계속 지원이 가능하다. 시설 종사자의 처우와 운영여건도 개선된다. 지역아동센터, 다함께돌봄센터 종사자의 인건비가 약 20% 인상된다. 지역아동센터의 경우 시설장 298만원, 생활복지사 261만원으로, 다함께돌봄센터의 경우 시설장 309만원, 돌봄선생님 287만원으로 인상된다. 또 보조금 지출 범위를 확대한다. 기존 중앙관서, 지자체, 아동권리보장원, 시도지원단 주관 교육과 사회복지사 보수교육 시에만 사용할 수 있었던 보조금을 중앙부처 지정 전문기관, 선택교육 인정기관 주관 교육 시 교육비와 교육여비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안정적인 마을돌봄시설 운영을 위해 운영비 지원도 강화된다. 다함께돌봄셈터 운영비를 월 30만원에서

지난해 12월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충남대학교 창업지원센터에서 만난 차상훈 위플랫 대표가 자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건송 C영상미디어 기자
[ODA, 스타트업을 만나다] “송수관 누수, AI 소리 데이터로 찾는다”

[인터뷰] 차상훈 위플랫 대표 “송수관 누수 문제는 전문가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분야에요. 10년 이상 노하우를 갖춘 전문가들이 지면을 살피면서 누수음을 탐지해야 하거든요. 하지만 인간의 감각에 의존하기 때문에 신뢰 수준은 50%을 약간 웃도는 정도예요. 전문가 양성에도 오랜 시간이 걸리고요. 이런 문제는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기술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고도의 전문 기술 없이도 효율적으로 누수 탐지를 할 수 있는 거죠.” 차상훈(49) 위플랫 대표는 AI로 송수관 파열 지점을 찾아내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로 지난 수십년간 숙련된 전문가를 동원해 누수음을 판별해 비용이 많이 들고 측정 결과도 체계적으로 기록하지 못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대전 유성구 충남대학교 창업지원센터에서 만난 그는 “수자원 관리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손실을 줄이기 위해 솔루션을 개발했고, 이제 국내를 넘어 개발도상국에도 진출했다”고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에서 23년간 근무했던 차 대표는 지난 2020년 3월 위플랫을 설립했다. 누수음을 수집해 공간정보시스템(GIS)에 데이터를 기록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압분석과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넬로우(NELLOW), 이동식 누수음 데이터 수집장치 소닉(SONIC)을 개발했다. 배관 삽입형 누수음 탐지 장치 등 관련된 특허도 7개에 달한다. 기술 개발과 특허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위플랫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같은 해 11월엔 코이카 CTS 프로그램에 선정돼 인도네시아로 진출했다. 코이카의 기술개발 지원을 받아 기존 기술을 인도네시아에 적합하게 현지화해 보유 기술을 이전했다. 현재 위플랫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탄자니아 등 6개 국가에서 누수관리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AI로

지난달 22일 경기 광명 IVEX 스튜디오에서 열린 ‘CTS S-day 임팩트 챕터’ 행사에서 개발도상국 진출에 성공한 국내 기술 스타트업의 성과 공유가 이뤄졌다. /MYSC
[ODA, 스타트업을 만나다] 코이카 CTS, 국내기업 개도국 진출 이끈다

코이카 CTS, 2015년부터 개도국서 93개 사업 추진시범사업 넘어 현지화 지원하는 ‘SEED3’ 올해 신설 국내 스타트업 ‘파이퀀트’는 휴대용 수질 측정기를 개발하는 기술 기업이다. 분광(分光) 기술로 간이 정수도구로 거를 수 없는 균을 확인할 수 있다. 물 속 세균을 검출하는 수질 측정기는 이전에도 있었다. 문제는 값비싼 비용이다. 측정기 하나에 적게는 2000달러에서 10만달러까지 형성된 가격에 개발도상국에 보급하는 건 무리였다. 또 측정 결과를 확인하는데도 24시간 이상이 소요됐다. 파이퀀트는 검출기 단가를 1000달러까지 낮추고, 측정 결과 시간도 3분 이내로 단축했다. 사회문제를 해결할 혁신 기술 개발에는 성공했지만, 세계 각국으로 보급되는 건 다른 문제였다. 해외 진출에는 현지 유관기관과 네트워크가 우선돼야 했고,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홍보할 수 있는 채널이 필요했다. 이러한 기술 스타트업의 개도국 진출 장벽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의 ‘CTS(혁신적 기술 프로그램)’를 통해 해결됐다. CTS는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나 기술을 공적개발원조(ODA)에 적용해 국제개발협력 사업의 효과를 높이는 프로젝트다. 파이퀀트는 2018년 CTS에 선정돼 기술개발 지원(SEED 1)을 받고, 지난해 시범사업 확장(SEED 2) 지원을 받아 개도국 진출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코이카는 해외 사무소를 통해 스타트업 단독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글로벌 창업과 파일럿 사업 수행을 지원했다. 파이퀀트의 휴대용 수질 측정기로 현재까지 1500명이 도움받았고, 수질 측정에 필요한 비용은 약 15억원 절감한 것으로 추정된다. 성과가 쌓이자 자연스레 기업과 국제단체, 정부에서 연락이 왔다. 현재 삼성전자와 1차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인도 정부와 협약을 맺었다. 또 빌&멀린다게이츠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의 수질·위생 개선 부문 파트너로

/조선DB
“21세기 말이면 남부지방 겨울 사라진다”… 기상청, 미래기후전망 발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않으면 21세기 말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겨울이 사라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상청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의 ‘저탄소 및 고탄소 시나리오’ 2종에 따른 17개 광역시도, 220여 개 시군구, 3500여 개 읍면동별 기후변화 전망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IPCC의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지난해 산출된 국내의 고해상도 시나리오를 적용해 산출했다. 고해상도 시나리오는 우리나라를 가로·세로 각각 1km 격자로 나눠 기후변화를 전망한 자료다. 내용에는 2100년까지 광역시도, 시군구, 읍면동별 기온과 강수량, 폭염·열대야 등 극한기후지수 27종, 계절 길이가 포함됐다. 특히 전국 17개 시도에 대해서는 전체 산출변수 분석을 통해 미래 지역별 기후변화 특성이 담겼다. 17개 광역시도의 연평균 기온은 21세기 후반기에 전체적으로 상승했다. 상승폭은 부산, 울산, 제주가 2.2도 상승으로 가장 낮은 폭으로 증가했고, 서울특별시와 경기도는 6.7도 상승으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 광역시도 연 강수량의 경우엔 지역별로 증감하는 경향이 다르게 나타났다. 대구와 경북의 연평균 강수량은 각각 10.2mm, 3.9mm 감소했다. 이외 지역은 모두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고, 제주는 378.8mm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극한기후를 정량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지표인 극한기후지수에 따르면 폭염·열대야일수는 모든 지역에서 증가하는 데 반해 한파·서리일수는 현재 대비 모두 감소했다. 폭염일수는 현재 4.8일에서 32.4일 대비 21세기 후반기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11.6일에서 96.7일 증가하고, 한파일수는 현재 0일에서 21.9일에서 미래 19.3일에서 0일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또 21세기 후반기로 갈수록 여름은 길어지고 겨울의 길이가 짧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21세기 후반기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여름이

삼성전자가 지속가능 애플리케이션 '삼성 글로벌 골즈'를 통해 3년간 누적 1000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26일 밝혔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사회문제 해결 모금앱으로 누적 기부금 1000만달러 달성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의 지속가능 애플리케이션 ‘삼성 글로벌 골즈(Samsung Global Goals)’를 통한 기부금이 누적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모금은 애플리케이션 출시 3년 만에 달성한 성과다. 해당 애플리케이션은 현재 약 3억대의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제품에 설치돼 있다. 갤럭시 사용자는 누구나 다운받아 본인의 갤럭시 제품에서 사용할 수 있다. 삼성 글로벌 골즈 애플리케이션은 지구가 당면한 다양한 과제들의 해결을 목표로 삼성전자와 유엔개발계획(UNDP·United Nations Development Programme)과 파트너십을 맺고 만들어졌다. 해당 애플리케이션은 교육 문제, 기후 변화, 빈곤퇴치 등 UNDP가 설정한 17가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와 글로벌 청년들이 목표 달성을 위해 진행 중인 다양한 활동을 소개한다. 특히 삼성 글로벌 골즈 애플리케이션은 사용자가 손쉽게 광고 시청을 통해 기부에 참여할 수 있게 구성돼 있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는 사용자가 모금한 기부금과 동일한 금액을 1대1로 매칭해 함께 기부한다. 모금된 금액은 UNDP에 전달된다.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해 전 세계 100여 개국 청년들의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킴 슈타이너 UNDP 사무총장은 “삼성전자의 이번 성과는 많은 청년들이 목표에 동참하도록 영감을 주고, 글로벌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은 “삼성전자의 기술이 지구가 당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며 “글로벌 골즈 앱을 통해 목표 달성에 힘을 보태주신 사용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기자 wonq@chosun.com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고액기부자 모임인 ‘그린노블클럽’이 400호를 배출해냈다. 왼쪽부터 황영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 그린노블클럽 371호 후원자 최지현 후원자와 가족.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고액기부자 모임 ‘그린노블클럽’ 400호 탄생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고액기부자 모임인 ‘그린노블클럽’의 400호 후원자가 탄생했다고 26일 밝혔다. 그린노블클럽은 아이들의 꿈과 미래를 위해 1억원 이상 후원한 개인 고액후원자 모임이다. 지난 2017년 5월 발족 이후 5년 만에 전국에 고액 후원자 400명을 모았다. 이번 400호 후원자는 황영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이다. 그린노블클럽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이름을 올렸다. 군밤 장사, 가사도우미 등으로 1억8000만원을 모아 우간다 빈곤아동에게 지원한 진순자 후원자, 20년간 남한산성 꼭대기에 올라 김밥을 팔아 돈이 없어 공부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도운 박춘자 후원자 등 각계각층에서 후원금을 쾌척하며 참여하고 있다. 또 그린노블클럽 371호 최지현 후원자는 자립준비청년 지원과 학대피해아동쉼터 건립을 진행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그린노블클럽 후원자들의 후원금으로 국내 아이들의 꿈과 재능을 키우는 인재양성, 환아 지원, 국내아동결연 사업과 해외 교육, 보건의료, 식수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을 지원하고 있다. 황영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은 “고액후원자의 나눔에 대한 고귀한 뜻이 우리 사회를 더욱 따뜻한 사회로 만들고 있다”며 “미래 세대인 아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기부문화가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하며 재단 또한 최선의 노력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기자 wonq@chosun.com

푸켓 팡아만 해안에서 자라는 맹그로브 군락지. /조선DB
생물다양성에 돈 몰린다… 글로벌 금융사 ‘블루본드’ 발행 약속

투자 업계에서 외면받아온 해양생태계, 생물다양성 분야에 최근 대규모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14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지난 7일부터 개최된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에서 글로벌 금융사 150곳이 자연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한 ‘블루본드(Blue Bond)’ 투자 등을 약속하는 ‘생물다양성협약 금융부문 성명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들 금융사의 총 자산 규모는 24조 달러(약 3경원)에 달한다. 국내 금융기관으로는 우리금융그룹이 참여했다. 블루본드는 지속가능한 해양에 투자하기 위해 발행되는 특수목적 채권이다. 산호, 맹그로브 숲을 보존하거나 해양오염을 막는 활동에 투자되는 채권 등이 있다. 최근 블루카본 등 해양 생태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금융권도 블루본드 발행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블루본드가 시장에 처음 등장한 건 지난 2018년이다. 당시 인도양에 위치한 섬나라 세이셸은 1500만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해 해양 보전에 사용했다. 이후 2021년 아시아개발은행(ADB)이 5억500만 달러(약 5897억원), 캐나다 선박회사인 시스팬(Seaspan)이 7억5000만 달러(약 8840억원) 규모로 블루본드를 발행했다. 지속가능성 관련 특수목적 채권 중 규모가 가장 큰 채권은 ‘그린본드(Green Bond)’다. 그린본드는 신재생 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는 채권으로 지난해 10월 기준 누적 발행 규모는 1조5000억 달러에 이른다. 아직 초기 단계인 블루본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기가 높은 편이다. 그간 블루본드는 불명확한 사업 수익률 탓에 발행이 많지 않았다. 최근에야 해양생태계 보전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했고, 관련 사업이 만들어지고 있다. 모리츠 크레머 전 S&P 국가신용등급 부문 수석애널리스트는 “세이셸에서의 블루본드 발행은 해양생태계를 위한 금융권의 큰 진전이었다”며 “아직 블루본드가 그린워싱으로 비춰질 수 있어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본사 사옥 모습.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평가서 최고 등급 ‘A’ 획득

아모레퍼시픽이 ‘2022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t·이하 CDP)’ 평가에서 ‘친환경 조치 및 투명성 분야’의 리더십을 인정받아 최고 등급인 A등급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CDP는 세계 금융투자기관이 참여한 영국의 글로벌 비영리기관이다. 기후변화와 관련된 가장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있어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지수(DJSI)와 함께 공신력을 인정받는 ESG 평가기관 중 하나다. 평가엔 전 세계 약 1만8000개 이상의 기업이 응답했다. 국내에서는 아모레퍼시픽과 IBK기업은행 등 5개 기업이 기후변화(Climate Change)부문에서 A등급(Leadership A) 평가를 받았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3월 RE100 이니셔티브를 선언한 이후 올해 전사 재생에너지 공급 35%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지난 7월에는 국내 뷰티기업 중 가장 먼저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에 가입하는 등 2025년 생산사업장 탄소중립을 위한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오정화 아모레퍼시픽 지속가능경영 디비전 상무는 “아모레퍼시픽이 CDP 최고 등급을 받은 점은 환경과 사회의 공감을 통한 진정성 있는 노력을 대외적으로 다시 한번 인정받은 성과”라며 “장기적으로 사회, 환경적 가치창출로 이어져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기자 wonq@chosun.com

13일 서울 영등포의 월드비전 본사에서 월드비전이 '2022 재해구호 유공 정부 포상'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왼쪽부터)박준동 행정안전부 수석전문관,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 /월드비전
월드비전, ‘2022 재해구호 유공 정부 포상’ 국무총리 표창

월드비전은 ‘2022 재해구호 유공 정부 포상’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정부 포상은 재해구호법 제정 60주년을 기념해 재난구호 활동과 제도 발전에 공로가 큰 유공자를 발굴해 포상, 격려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번 재해구호 분야 정부포상에서 표창을 받은 국제구호개발 NGO는 월드비전이 유일하다. 개인 수상자는 5명, 단체는 월드비전을 포함해 대한적십자사, 아이두젠, 한국광해광업공사 등 총 4곳이 수상했다. 월드비전은 지난 3월부터 6개월간 대형 산불로 위기 상황에 놓인 강원·경북 지역 아동과 이재민을 위한 긴급구호 사업을 펼쳤다. ▲산불 발생 직후 담요와 긴급구호키트 공급 ▲일상 회복을 위한 긴급 생계비 전달 ▲피해지역 아동의 심리 정서 회복을 위한 놀이키트 제공 ▲울진 산불 피해 지역 주민을 위한 음악회 개최 등이다. 해당 사업은 총 14억9749만원을 투입해 3191명의 아동과 이재민을 지원했다.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은 “올해 산불 이재민들에게 도움이 절실할 때 물질적 지원뿐만 아니라 심리·정서적 지원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지원활동에 나섰다”며 “후원자의 관심 덕에 빠르게 나눔의 손길을 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기자 wonq@chosun.com

EU는 포장재 폐기물 처리에 칼 빼들었는데… 국내는 여전히 소극적 대책만

세계 각국에서 매년 수백만t 규모의 포장재 폐기물을 퇴출하기 위해 규제 방안을 내놓고 있는데 반해 국내에서는 관련 대책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매년 발생하는 폐기물 중 포장재로 인한 폐기물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폐기물 중 포장재로 인한 폐기물은 약 17%를 차지한다. 이는 식품 폐기물에 이은 두 번째로 많은 양이다. 또 유럽연합(EU)에 소속된 27개 회원국이 2020년에 발생한 포장재 폐기물의 총량은 약 7930만t이다. 이는 한 해 동안 1인당 177.24kg을 배출한 수치다. EU 국가별로 살펴보면 독일이 1877만6800t으로 가장 높았고, 프랑스 1267만6665t, 스페인 796만7260t 등이 뒤를 이었다. 각 정부는 포장재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산자책임재활용(EPR) 제도를 정비하거나 포장재 폐기물에 발생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규제를 강화했다. EU는 지난해 플라스틱세(Plastic Tax)를 시행하며 재활용 불가능한 플라스틱에 대해 1kg당 약 1000원의 분담금을 부과했다. 또 지난달 30일(현지 시각)엔 포장재 폐기물 문제해결을 위한 강력한 규칙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EU 시장에서 모든 포장재를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2040년까지 1인당 배출하는 포장재 폐기물의 양을 15% 줄이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과일과 채소의 일회용 포장, 식당이나 카페의 일회용 음식 포장 등 불필요한 포장재를 완전히 퇴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도 포장재 폐기물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있다. 환경부가 발표한 EPR 대상 포장재 발생량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59만5676t에서 5년 새 168만5579t으로 증가했다. EPR 제도에 포함되지 않는 예외 포장재가 있는 것을 고려하면 포장재 폐기물 배출량은 이보다 더 높을

카카오는 "AI 기술로 댓글 공론장을 건강하게 만들겠다"고 14일 밝혔다. /카카오
카카오 “뉴스 악성댓글 3분의 1로 줄어”… 세이프봇 2년 성과

카카오가 AI기반 댓글 필터링 기능인 ‘세이프봇’의 성과 분석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2020년 12월, 카카오 뉴스 서비스에 세이프봇 도입 후 욕설이나 비속어가 포함된 댓글과 이용자가 신고한 욕설 댓글 비중 등이 크게 줄었다. 세이프봇은 욕설, 비속어를 포함하거나 게시물 운영 정책을 위반한 댓글을 AI기술로 분석해 자동으로 필터링하는 기능이다. 욕설과 비속어를 음표로 치환하고, 다른 이용자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댓글이 노출되지 않도록 가린 뒤 신고 처리까지 자동으로 완료한다. 세이프봇 적용 전인 2020년 하반기와 적용 이후인 2021년, 2022년 월평균 수치를 비교한 결과, 욕설이나 비속어가 포함된 댓글이 3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 욕설이 포함돼 음표로 자동 치환된 댓글 수가 2020년 하반기 대비 2021년 53.7%, 2022년 63.8% 감소했다. 전체 댓글 중 이용자가 신고한 욕설 댓글 비중도 2020년 하반기 4.2%에서 2022년 2.4%로 낮아졌다. 또한 이용자 신고에 의해 삭제된 욕설 댓글도 2021년 73.6%, 2022년 91.7%로 감소하며, 12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 카카오는 이러한 결과를 세이프봇의 능동적 조치로 댓글 문화가 성숙해졌다고 분석했다. 세이프봇이 욕설이나 비속어가 담긴 댓글을 신속하게 필터링하면서 이용자들도 자발적으로 건전한 댓글 문화에 동참하게 된 것이다. 카카오는 기술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목표하에, AI를 활용한 건강한 댓글 생태계 조성에 힘써왔다. 2017년 7월 욕설 음표 치환 기능을 적용했고, 2020년 12월에는 해당 기능을 고도화해 세이프봇을 시범 적용했다. 현재 포털 다음과 카카오톡 뉴스 댓글 서비스에 적용 중이다. 카카오는 AI기술을 고도화해 세이프봇 성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8월

그린피스 “플라스틱 폐기물 73%는 식품 포장재”

플라스틱 폐기물의 대부분이 식음료 포장재로 확인됐다. 그린피스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 ‘2022년 내가 쓴 플라스틱 추적기’를 발표했다. 그린피스의 플라스틱 사용량 조사는 주요 플라스틱 배출 기업에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을 촉구하기 위해 2020년부터 3년째 진행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22일부터 28일까지 실시됐다. 보고서는 조사에 참여한 3506명의 기록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올해 조사에서는 그린피스가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했다. 시민들이 플라스틱 바코드를 카메라에 가져다 대면 해당 제품의 제조사와 제품군, 폐기물 종류, 수량 등이 자동으로 등록됐다. 올해 조사를 통해 확인된 일회용 플라스틱은 총 14만5205개다. 이 가운데 식품 포장재가 10만6316개로 73.2%를 차지했다. 식품 포장재 비율은 2020년 71.5%, 2021년 78%로 3년 연속 70%를 넘었다. 식품 포장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음료·유제품’류였다. 음료·유제품류는 5만4537개로 절반 이상(51.3%)을 차지했다. 그 뒤로는 과자·간식류(16.0%), 가정간편식류(8.8%) 등이 뒤를 이었다.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식품 포장재 발생량을 조사한 결과 롯데칠성음료가 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농심(2.9%), 삼다수 생산·판매업체인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2.8%), 동원F&B(2.3%), 롯데제과(2.2%), CJ제일제당(1.8%), 오뚜기(1.8%), 코카콜라(1.7%), 빙그레(1.5%), 매일유업(1.4%) 순이었다. 전체 조사대상 6829개 기업 중 상위 10개 업체가 발생하는 포장재 발생량은 22.7%에 달한다. 그린피스는 3년간 진행한 플라스틱 사용량 조사를 바탕으로 기업의 책임을 묻는 한편, 오는 2024년 말까지 체결하기로 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이 강력한 구속력을 갖도록 플라스틱 감축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김나라 그린피스 플라스틱 캠페이너는 “조사를 통해 주요 기업들이 플라스틱 오염에 큰 책임을 갖는다는 것이 밝혀졌다”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