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착취·학대 피해 등 800여 아동·청소년…그 곁을 지킨 건 공익변호사였다

전체 변호사 3만6000명 중 아동·청소년 전담 10여 명뿐두루-삼성생명, 공익변호사 지원 ‘온 마을 Law’ 3년 성과 “모델 알바라고 해서 갔는데, 성착취 피해를 당했어요.” 2024년 1월, 배수진 법무법인 천지인 변호사는 십대여성인권센터에서 연지양(가명)을 처음 만났다. 고액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접근한 남성은 모텔에서 노출 촬영을 요구했고, 결국 연지양을 성폭행했다. 피해 직후 연지양은 경찰에 신고했고, 수사기관은 피의자의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압수해 수많은 불법 촬영물을 확보했다. 배 변호사는 위계간음과 아동·청소년 대상 성매매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초기 수사는 미온적이었지만, 관련 판례를 제시하며 수사 방향을 바로잡았고, 피의자 구속을 이끌어냈다. 이후 피의자는 합의 후 집행유예로 풀려났지만, 배 변호사는 ‘클라우드 몰수’를 통해 피해자의 촬영물 삭제까지 이끌어냈다. “아이들을 지키는 건 변호사 혼자 힘으론 어렵습니다. 수사기관과 법원이 함께 나서야 피해 회복이 가능합니다.” ◇ 아동·청소년 법률 지원할 공익변호사, 전국에 10여 명뿐 배 변호사가 연지양 사건을 맡게 된 배경에는 공익법단체 ‘두루’의 ‘온 마을 로(Law)’ 사업이 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에서 착안한 이 사업은, 삼성생명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후원을 받아 두루가 2022년부터 운영 중인 공익변호사 지원 프로그램이다. 두루는 아동·청소년이 스스로 법적 구제에 나서기 어렵고, 이들을 대변할 공익변호사 역시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에 주목해 이 사업을 기획했다. 대한변호사협회 등록 변호사 3만6643명(2025년 4월 기준) 가운데 공익변호사는 0.3%인 117명(2023년 12월 기준)에 불과하며, 아동·청소년 권리를 직접 다루는 공익변호사는 10여 명 수준이다. ◇ 64명 변호사, 3년간 814명 아동·청소년에 법률 지원  

“시니어 교육기관 찾습니다”…카카오임팩트, 디지털 스쿨 모집 시작

교육기관 150곳 선정, 맞춤 교재 10만 부 배포 5월 21일까지 신청 접수 카카오임팩트(이사장 류석영)가 ‘2025 찾아가는 시니어 디지털 스쿨’ 사업 참여기관을 모집한다. 전국 노인복지관, 중장년일자리센터, 평생학습관 등을 대상으로 하며, 5월 21일까지 공식 사이트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더 가깝게, 카카오’라는 상생사업 슬로건 아래 지난해 시작된 ESG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카카오와 카카오임팩트,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가 협력해 노년층을 위한 생활·금융 디지털 교육을 직접 제공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교육 기관을 150곳으로 늘리고, 맞춤형 교재 10만 부를 무상 배포할 계획이다. 카카오임팩트는 교육기관으로 선정된 곳에 ▲4인 1조의 전문 강사 파견 ▲큰 글씨 교재 및 교육 키트 제공 ▲운영 지원비 50만 원을 지원한다. 또한, 현장 교육을 받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개인용 학습 교재 1만 부도 별도 배포한다. 해당 교재는 6월 10일까지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당첨자는 6월 말 발표된다. 류석영 이사장은 “작년에 이어 전국 단위로 ‘찾아가는 교육’을 확대하게 되어 뜻깊다”며 “올해는 120명 이상의 시니어 전문 강사진을 육성해,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디지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차세대 사회혁신 리더 키운다”…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14기 출범

7개월간 사회혁신 프로젝트·브랜딩 등 실전형 교육 6대1 경쟁률 뚫은 35명 선발 아산나눔재단(이사장 엄윤미)이 차세대 사회혁신 리더를 양성하는 전문 교육 프로그램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Asan Frontier Academy)’ 14기를 출범시켰다. 지난 1일 서울 역삼동 마루180에서 열린 입학식에는 선발된 수강생 35명이 참석해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했다. 올해 아카데미는 역대 최고 수준인 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발된 수강생은 소셜섹터 현직자뿐 아니라 비영리스타트업 창업자, CSR 담당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의 경력자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5월부터 11월까지 7개월간 ▲사회혁신 프로젝트 ▲캡스톤 실습 ▲리더십 교육 ▲브랜딩 전략 ▲소셜 임팩트 측정 등을 집중 이수한다. 해외 선진 기관을 직접 탐방하는 ‘글로벌 스터디’ 과정도 포함돼, 현장 기반의 문제 해결 역량을 기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14기에 선발된 오세민 충남사회적경제지원센터 팀장은 “올해 초 단기 아카데미에 이어 정규 과정까지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며 “비영리 외 다양한 분야에서 모인 동료들과 함께 소셜섹터를 심도있게 고민하며 차세대 리더로 성장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는 2013년 론칭 이후 현재까지 392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박성종 아산나눔재단 사회혁신팀장은 “아카데미를 거친 수강생들이 기업가정신과 실무 역량을 갖춘 사회혁신가로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자부심을 느낀다”며 “14기 수강생들도 그 여정에 함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KT&G 상상마당 ‘제17회 대단한 단편영화제’ 출품작 공모

예심 통과작, KT&G 상상마당 시네마에서 상영 선정 우수 시나리오에 1000만 원 지급 KT&G(사장 방경만)가 ‘제17회 대단한 단편영화제’의 출품작을 오는 31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대단한 단편영화제’는 KT&G 상상마당이 지난 2007년부터 국내 유수의 단편영화 발굴 및 지원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문화공헌 프로그램이다. 이번 공모 대상작은 20분 미만 단편영화이며, 예심을 통과한 작품들은 오는 9월 3일부터 8일까지 KT&G 상상마당 시네마에서 상영된다. 같은 기간 관객 평가와 전문위원들의 심사를 통해 우수 작품에 대한 시상도 진행된다. 또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우수한 단편 시나리오 발굴 위한 ‘제작지원 프로젝트’가 운영될 예정이며 선정된 우수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지원금 1000만 원이 지급된다. 대단한 단편영화제 참가 신청 및 프로그램에 관한 세부사항 확인은 KT&G 상상마당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나창현 KT&G 문화공헌부 시네마담당 파트장은 “‘대단한 단편영화제’는 18년 간 감독상, 배우상 등 총 57개 부분에서 수상자를 배출하며 신진 감독과 배우들의 등용문이 되어왔다”며 “올해에도 역량 있는 영화 관계자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쓰레기 매립지에 생명을”…유한양행, 노을공원 숲 복원 나서

임직원·가족 70여 명 참여…도토리 씨드뱅크 조성도 유한양행(대표 조욱제)은 지난 26일 ‘지구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노을공원에서 임직원과 가족 7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숲 가꾸기 활동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유한양행이 2018년부터 노을공원시민모임과 함께해 온 생물다양성 증진 활동의 일환이다. 매년 봄, 임직원들이 각 가정에서 키운 도토리 묘목을 공원에 옮겨 심고, 추가로 다양한 나무를 심는 활동이 이어져 왔다. 이날 행사에서는 묘목 식재뿐 아니라 생태 복원을 위한 ‘도토리 씨드뱅크’를 조성하고, 기존 나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나무자람터도 정비했다. 노을공원은 과거 난지 쓰레기 매립장이 있던 부지에 조성된 공원으로, 빗물로 인한 흙 유실을 막기 위해 정기적인 나무 심기가 필요한 곳이다. 유한양행은 이곳의 생태적 가치를 되살리고 지속가능한 도시 환경을 만들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번 숲 가꾸기는 단순한 나무 심기를 넘어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 보전을 실천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자연과 공존하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곰팡이 방이 달라지니 아이도 달라졌어요”

환경재단 ‘기후위기 아동지원 캠페인’ 1호 사례 저소득 가정 10명 중 7명 “기후로 주거 불안” 서울 서대문구의 한 저소득 가정. 외풍이 심한 낡은 집 안은 사계절 내내 온도 변화가 극심했고, 습기로 가득한 벽에는 곰팡이가 가득 피어 있었다. 그곳에서 자라는 12세 아이는 잦은 잔병치레에 시달리곤 했다. 아버지는 아들의 건강이 걱정이었지만, 집을 고칠 방법이 없었다. 그러던 중 환경재단의 ‘기후위기 아동지원 캠페인’을 통해 집이 새롭게 단장됐다. 곰팡이는 제거됐고, 단열재가 시공됐으며, 도배와 장판이 교체되고 제습기도 설치됐다. 변화는 즉각 나타났다. 아버지 A씨는 “집이 쾌적해지니 아이가 안정을 찾고 공부에 더 집중하게 됐다”고 전했다. ‘기후위기 아동지원 캠페인’은 환경재단 산하 어린이환경센터가 2024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으로, 기후위기 피해가 취약계층과 아동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기획됐다. 특히 환경재단은 기후 변화가 불러온 불평등은 공정하게 해결돼야 한다는 ‘기후정의’의 관점에서, 기후 취약 아동의 권리를 보호하고 사회적 관심과 참여를 확대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사업은 해피빈, 체리 등 기부플랫폼을 통한 시민 참여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기부금 전달 이후에는 드림스타트와 협력해 아동의 건강과 환경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환경재단은 향후 더 많은 아동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주거환경 개선(홈클린 및 제습기 설치) ▲소규모 보수 및 미세먼지 방충망 설치 ▲운동 바우처 및 심리상담 등 3단계 체계를 중심으로 한 통합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실제로 저소득층 10명 중 7명 꼴로 기후변화로 인해 주거지에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환경재단이 저소득

소풍커넥트, ‘CJ제일제당 오픈 이노베이션’ 스타트업 모집

지속가능소재·디지털 유통 등 4대 분야 지원 대상 초기 스타트업 밸류업 전문 액셀러레이터 소풍커넥트(대표 최경희)는 CJ제일제당의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프론티어랩스(FRONTIER LABS)’ 5기 참가 스타트업을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프론티어랩스’는 CJ제일제당과의 협업 가능성을 중심으로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투자하는 육성 프로그램이다. 올해 5기에는 CJ제일제당, CJ인베스트먼트,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소풍커넥트가 공동으로 참여한다. 모집 분야는 ▲지속가능 혁신소재 ▲제조·가공·패키징 기술 ▲디지털 유통·마케팅 플랫폼 ▲Emerging 식품 브랜드 등이다. 이 외에도 푸드테크, 친환경 소재 등 CJ제일제당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라면 지원 가능하다. 접수 마감은 6월 21일이다. 선발된 스타트업에는 3억원의 초기 투자와 함께 CJ제일제당 사업부서와의 협업 기회, 사업 실증(PoC) 운영, 전문가 멘토링이 제공된다. 후속 투자 규모는 최대 10억원까지 가능하다. 벤처캐피털인 CJ인베스트먼트는 전담 심사역이 스타트업을 1:1로 멘토링하며 추가 투자도 검토한다. 소풍커넥트는 액셀러레이터로서 사업 실증과 후속 성장 전략 수립을 돕는다. 올해부터 프론티어랩스에 합류한 소풍커넥트는 농식품 분야 특화 육성 경험을 바탕으로 참여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소풍커넥트의 전문 액셀러레이팅 팀은 2020년부터 농식품 특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으며, 총 63개 스타트업을 선발·육성했으며, 누적 후속 투자 유치 금액은 465억원에 달한다. 인사, 마케팅, 특허, IR, 해외진출 분야 전문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다. 최경희 소풍커넥트 대표는 “혁신 스타트업들이 시장성과 기술력을 빠르게 입증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풍커넥트는 올해 초 소풍벤처스의 초기 투자 및 액셀러레이팅 전문 인력이 모여 설립한 액셀러레이터다. 소풍벤처스 최경희 파트너를 대표로 선임하고, 기존

“모금 캠페인에 1만 명 들어왔는데, 기부는 40명뿐”…이유는?

실제 후원으로 이어진 비율, 0.4%에 그쳐 간편한 후원 취소 절차·모바일 최적화 신청 방식 등 필요 “후원 취소 꿀팁 알려주세요.” 최근 인터넷에서 이 같은 글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비영리단체의 기부를 중단하고 싶지만 방법을 몰라 도움을 구하는 내용이다. 최근 비영리 조직의 디지털 모금 캠페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비영리단체 웹페이지 유입 중 기부 참여 과정에서의 이탈률은 무려 99.6%에 이른다. 클릭만 유도하는 방식의 캠페인 전략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 모금 전문가들은 “지금 필요한 건 더 많은 클릭이 아니라, 이탈을 줄이는 정교한 설계”라고 입을 모은다. ◇ 5550만 명 중 후원 완료는 0.4% 비영리 조직의 디지털 모금 전략 컨설팅 기업 ‘누구나데이터’는 최근 ‘빅데이터 모금 트렌드 2025’ 를 출간하고, 2024년 한 해 동안 유입된 5550만 건의 모금 캠페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방문자 중 61%는 첫 화면에서 아무 행동 없이 떠났고, 후원 페이지까지 도달한 비율은 0.4%에 불과했다. 이 책을 집필한 하예성 누구나데이터 펀드레이징 퍼포먼스 랩장은 지난 29일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 성수 시작점에서 열린 출간 기념 행사에서 “1억 원을 들여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가정하면, 9960만 원은 공중에 흩어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AID 모델(Awareness·Activation·Interest·Intent·Donation)’을 기준으로 비영리 모금 캠페인의 단계별 이탈률을 분석했다. 전체 유입자 중 61%는 접속하자마자 아무런 행동 없이 이탈했고, 최소한의 관심 행동을 보인 사용자는 39%였다. 캠페인 내용을 끝까지 읽은 비율은 22%였으며, 후원하기 버튼을 클릭한 비율은 9%였다.

공영홈쇼핑 ‘5월 동행축제’…중소기업 1000곳 판로 연다

5월 1일부터 30일까지, 홈쇼핑·모바일앱·라이브커머스 총동원 공영홈쇼핑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5월 동행축제’에 참여해 1000여 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상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동행축제는 5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진행되며, 공영홈쇼핑은 자사 TV홈쇼핑을 비롯해 모바일 앱, 온라인몰, 라이브커머스 ‘공영라방’ 등 모든 채널을 활용해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 확대에 나선다. 소비 촉진을 위한 할인 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5월 1일부터 9일까지는 방송 상품 중 5만 원 이상 제품을 모바일 앱으로 구매할 경우 7%의 즉시 할인을 제공한다. 이어 10일부터 31일까지는 최대 15%까지 할인되는 모바일 앱 쿠폰 이벤트가 진행된다. 모바일 앱 이용자에게는 매주 주말 계정당 1회 10% 할인 쿠폰이 지급되며, 평일에는 오전 7시부터 선착순 3000명에게 최대 15% 할인 쿠폰이 발급된다. 쿠폰별 할인 한도는 1만 원이며, 주말 쿠폰은 5일, 주중 쿠폰은 3일 동안 사용할 수 있다. 특별 라이브 방송도 편성된다. 오는 28일에는 ‘공영라방’에서 ‘극딜데이’ 특집 방송을 통해 하루 8시간 동안 중소기업 제품을 릴레이로 소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온라인몰과 모바일 앱에서는 다양한 기획전이 함께 열린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와 내수 활성화를 위해 이번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게 됐다”며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참여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바다愛(애)진심’ 캠페인 여수서 첫발…해양 폐기물 1750kg 수거

환경재단-롯데마트·슈퍼-여수시 공동 진행 서식지 보전·쓰레기 문제 해결 도모 환경재단이 롯데마트·슈퍼, 여수시와 함께 해양 생태계 복원과 어촌 지속 가능성을 위한 ESG 캠페인 ‘바다愛(애)진심’을 시작했다. 지난 26~27일 전남 여수시 안도리 일대에서 첫 번째 해양 정화 활동을 펼쳤다고 29일 밝혔다. ‘바다愛진심’은 민간·기업·지자체가 협력해 해양 서식지 보전과 쓰레기 문제 해결을 함께 모색하는 프로젝트다. 오션케어와 지역사회도 참여해 민관 협력 모델을 구축했다. 이번 1차 활동에서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앞두고 이틀간 수중 정화 2회, 해안 정화 1회를 진행했다. 민간 잠수부 20명을 포함한 오션케어 정화단과 어촌계, 지역 주민 등이 힘을 모았다. 정화 작업 결과, 총 1750㎏의 해양 폐기물이 수거됐다. 수중에서는 폐그물, 양식틀, 폐로프, 폐통발 등 800㎏이, 해안에서는 플라스틱병, 스티로폼, 냉장고, 오일통 등 950㎏이 수거됐다. 환경재단은 이 쓰레기를 분류·분석해 향후 해양 환경 개선을 위한 데이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해앙환경단체의 정재용 오션케어 대표는 “맑고 투명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더 많은 시민들이 동참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환경재단은 올해 여수 지역을 중심으로 총 3차례 해양 정화 활동을 이어간다. 오는 5월과 7월에는 여수시 돌산읍 일대에서 추가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권영인 롯데마트·슈퍼 ESG팀 담당자는 “수중 정화 활동이 수산인의 생업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정빈 환경재단 선임PD는 “이번 캠페인이 해양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시민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이끄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다양한 해양 보호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우리는 빚진 세대”…20대의 열정, 학교를 짓다

[인터뷰] 조수현 샛별학교 대표 “오늘은 병원 예약할 때 쓰는 표현부터 연습해볼게요.”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열린금호교육문화관의 한 교실. 어르신, 청소년, 외국인이 함께 앉아 수업을 듣는다. 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는 대부분 대학생이다. 이곳은 조수현(22) 대표가 설립한 청년 참여 비영리 평생교육기관 ‘샛별학교’다. 샛별학교는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 다문화가정,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다. 한국어 문해교육부터 검정고시 준비까지, 주 6일 수업을 연다. 총 28개 강좌 모두 맞춤형, 전액 무료다. ◇ 독일·미국서 배운 ‘사회적 책임’ 조 대표가 ‘사회’를 고민하기 시작한 건 고등학교 1학년 때였다. 학교를 자퇴한 그는 국제로타리클럽의 ‘청소년 외교대사 프로그램’에 참가해 독일로 떠났다.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이 현지 가정에 머물며 학교에 다니고,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하는 과정이다. “홍콩 이민자 가정, 환경 운동가 가정…그들과 지내며 난민 차별과 환경 문제를 피부로 느꼈어요. 독일 로타리클럽 어르신들께 파독 광부와 간호사 이야기를 들으면서, 지금 우리가 누리는 것들이 누군가의 희생 위에 있다는 걸 깨달았죠.” 이 경험은 그에게 ‘사회적 책임’이라는 단어를 각인시켰다. 이후 미국 국무부 초청 장학생으로 아칸소주에 4개월간 머물면서 그는 또 다른 현실을 마주했다. “터널을 처음 본 사람들, 비행기를 타보지 못한 가정도 있었어요. 선진국 안에도 계층 격차가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면 배경에 대한 이해가 먼저라는 걸 배웠습니다.” ◇ 검정고시 준비하며 키운 ‘교육봉사’의 꿈 2020년 귀국한 조수현 대표는 검정고시로 대학 진학을 준비했다. 이 과정에서 교육 사각지대의 현실을 절감했다. “서울 대학에 가려면 검정고시

기후변화·고령화 위기 속 농업 혁신, 스타트업이 답하다

가천코코네스쿨 ‘GCS THE Forum’ AI·로봇 활용 농업 혁신, 창업 기회 모색 기후변화와 고령화로 위기를 맞은 농업에 스타트업이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할 수 있을까. 가천대학교(총장 이길여) 스타트업칼리지 가천코코네스쿨은 지난 25일 글로벌캠퍼스 AI관에서 ‘농식품 스타트업이 간다’를 주제로 제9회 GCS THE Forum을 열고, 농업 혁신을 위한 청년 창업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포럼은 온·오프라인으로 약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속가능한 농식품 산업을 위한 첨단 기술과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방안을 집중 조명했다. ◇ “농업에도 AI·로봇 필요한 때” 장대익 스타트업칼리지 학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포럼에서는 농업, 투자, 식품 분야 전문가들이 농업 산업의 현황과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남재작 한국정밀농업연구소 소장은 “한국 농업은 비싼 농지가격, 기후변화, 농장주 고령화 등 복합적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AI와 로봇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농업 혁신에는 큰 기회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학종 소풍벤처스 파트너는 “농식품 산업은 지금 대전환기에 있으며, 애그테크, 푸드테크, 그린 바이오가 결합되는 지점에서 새로운 가치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춘 농협중앙회 디지털전략부 국장은 “현재 농업 산업뿐만 아니라 약 12만 명의 농업 종사자들도 위기에 직면했다”며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고, 청년 창업캠퍼스 육성, 전문 펀드 조성, 애그테크 테스트베드 구축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청년 창업가들의 실전 도전…글로벌 시장도 겨냥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스타트업들에게 “새로운 제품을 만들기보다는 기존 상품에 차별성을 더하거나 소비자와의 연결 방식을 혁신하는 것이 성공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현장에서는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