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는 없고, 배송은 빠르고… 친환경 배송 ‘카고바이크’가 뜬다고?

시속 30㎞ 주행, 화물 200㎏ 탑재 가능EU를 중심으로 카고바이크 확산 운동기존 밴 차량보다 운송 효율 60% 높아 유럽을 중심으로 ‘카고바이크’를 활용한 친환경적인 운송 체계 전환이 속도를 내고 있다. 카고바이크는 화물(Cargo)과 자전거(Bike)의 합성어로, 개인 이동 수단이나 레저용이 아닌 화물 운반 목적으로 만들어진 ‘전기 자전거’다. 주행 가능 속도는 시속 최고 30㎞ 정도이며 100~200㎏ 정도의 화물을 탑재할 수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운송 분야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24%를 차지했다. 1인 가구 증가,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배송 서비스 수요는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유럽연합(EU)은 카고바이크가 미래 운송 서비스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지원 및 활성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EU는 지난 2019년 ‘시티 체인저 카고바이크(City Changer Cargo Bike·CCCB)’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CCCB 프로젝트는 ▲공공 및 민간 기업의 카고바이크 인식 재고 ▲카고바이크 확장을 위한 지원 사업 추진 ▲카고바이크 최적화 환경 마련 ▲카고바이크를 활용한 도시 혼잡 및 탄소 배출 감축 등을 목표로 한다. 현재 CCCB에는 22개의 연구 기관과 NGO 단체가 함께하고 있다. 이 단체들은 카고바이크가 유럽의 모든 도시에서 통용될 수 있도록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카고바이크 장려 캠페인, 무료 렌털 서비스 등도 운영한다. 카고바이크 확산을 위한 재정적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CCCB에 따르면 현재 EU에 가입된 27국 중 14국에서는 카고바이크 구매 시 보조금을 제공하거나 면세 혜택을 주고 있다. 업체에 따라 다르지만 카고바이크 한 대 가격은 보통

“대기오염, 인간 수명 최대 9년 단축시킨다”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대기오염이 인간의 기대 수명을 최대 9년까지 단축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현지 시각) 미국 시카고대학교 에너지정책연구소(EPIC)는 대기질생활지수 연례 보고서(Air Quality Life Index Annual Update)를 발표해 “대기오염이 전 세계 인류의 기대 수명을 평균 2.2년 단축시켰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대기오염 정도가 가장 심각한 인도는 평균 5.9년의 수명이 단축됐다. 특히, 약 4억8000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인도 북부 지역은 다른 곳에 비해 10배 이상 대기오염 정도가 심해 이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최대 9년까지 수명이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방글라데시는 평균 5.4년, 네팔 5년, 파키스탄 3.9년, 싱가포르 3.8년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평균 1.3년 수명이 줄었다. 반면 중국은 지난 2013년부터 대기오염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로 8년 전에 비해 미세먼지 발생을 29% 줄여, 평균 기대 수명이 1.5년 증가했다. 유럽도 대기오염 정도가 20년 전에 비해 27% 줄어 평균 기대 수명이 4개월 늘어났다. 대기오염에 따른 수명 단축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대기 질 기준을 바탕으로 계산됐다. WHO는 초미세먼지를 10㎍/㎥ 아래로 유지하도록 권고한다. 인간이 해당 기준을 넘는 초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호흡기 질환, 암, 뇌졸중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도 지난 2013년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연구소는 이러한 대기오염의 원인으로 화산 폭발에 의한 화산재와 가스분출, 황사 등 자연적인 현상뿐 아니라 각종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탄소배출, 미세먼지 발생, 폐기물 처리에 따른 연기와 재 등을 꼽았다. 미카엘 그린스톤 EPIC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 포스코 광산 개발 계획 ‘불허’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가 포스코의 대규모 광산 개발 계획을 거부했다. 해당 계획이 환경적·사회적 악영향을 초래한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로이터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의 독립계획위원회(IPC)가 포스코의 ‘흄 석탄(Hume Coal) 프로젝트’와 베리마 철도 사업 계획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IPC는 대규모 개발 계획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뒤 개발을 최종 승인하는 주정부 산하 기구다. 포스코가 2015년부터 추진해온 ‘흄 석탄 프로젝트’는 시드니에서 남서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곳에 지하 탄광을 건설하고 약 19년 동안 5000만t가량의 석탄을 캐내는 사업이다. IPC는 흄 석탄 프로젝트가 초래하는 환경적·사회적 악영향이 커 해당 계획을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 IPC는 최종 결정을 설명하는 성명에서 “해당 프로젝트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은 지속 가능한 개발 촉진을 위한 지역 목표와 일치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탄광 개발 부지는 소규모 농업과 관광용지로 사용되고 있어 사회적 악영향을 가져올 수 있고, 탄광 인근의 지하수가 오염될 위험도 크다”고 설명했다. 앞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의 기획산업환경부(DPIE)도 포스코의 광산 개발 계획이 철회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DPIE는 지난 6월 발표한 성명에서 “일자리 창출을 포함한 여러 경제적 혜택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이런 혜택이 프로젝트가 끼치는 환경 및 사회적인 악영향을 능가할 것이라고 판단하지 않는다”고 했다. 로드 도일 흄 석탄 프로젝트 매니저는 로이터에 “이번 IPC의 결정에 대해 실망했다”며 “환경보고서를 재검토해 다음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납 성분 섞인 ‘유연휘발유’,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인체와 환경에 악영향을 끼쳤던 유연휘발유가 지구 상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30일(현지 시각) 유엔환경계획(UNEP)은 “지난달 전 세계에서 마지막으로 유연휘발유를 사용하던 아프리카 알제리에서 남아 있던 유연휘발유 재고를 모두 소진됐다”고 밝히며 유연휘발유 사용이 전 세계적으로 중단됐다고 공식 선언했다. 납 성분이 섞인 유연휘발유는 지난 1921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자회사인 데이턴리서치연구소(Dayton Research Laboratiories)에서 개발하면서 처음 등장했다. 휘발유에 납 성분이 함유된 첨가제를 투입하면 자동차의 ‘노킹현상’(엔진룸에서 망치로 두드리는 것과 같은 소리가 발생하는 현상)을 방지하는 데 효과가 있어 1920년대부터 광범위하게 사용됐다. 문제는 납 성분이 운전자를 비롯한 대중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게 됐고, 대기오염 문제까지 일으켰다. UNEP는 “유연휘발유 개발은 환경과 공중 보건에 재앙과 같았다”며 “1970년대까지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모든 휘발유에는 납이 포함돼 있었다”고 했다. 유연휘발유 폐지는 미국의 과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클레어 캐머런 패터슨(1922~1995)이 1965년부터 진행한 ‘납 오염 반대’ 운동을 계기로 확산했다. 미국은 1973년 유연휘발유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기 시작했고, 이후 대부분의 국가에서도 유연휘발유 사용이 금지됐다. UNEP는 선진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유연휘발유를 폐지하기 위해 2002년부터 캠페인을 벌여왔다. 한국도 1987년까지 모든 자동차가 유연휘발유를 사용했지만, 서울올림픽이 열린 1988년부터 유연휘발유 자동차에 대한 규제를 마련하기 시작했고, 1993년 1월부터 유연휘발유 사용이 전면 금지됐다. 잉거 안데르센 UNEP 사무총장은 “전 세계적으로 100년 동안 수억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환경을 악화시킨 유연휘발유에서 벗어났다”며 “친환경 차량과 전기이동수단으로의 전환을 통해 인류를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더나미 책꽂이] ‘로컬, 새로운 미래 ’ ‘남성 특권’ 외

로컬, 새로운 미래로컬 창업과 지역재생, 마을만들기 등 지역 곳곳에서 벌어지는 ‘로컬 웨이브’에 대한 고찰을 담은 책. 로컬 안팎에서 진행 중인 움직임을 구체적인 사례들과 함께 꼼꼼히 담았다. 저자는 로컬에서 일어나는 변화의 흐름을 지역 외부로부터 끌고 오는 ‘유인요인’과 지역 내부에서 밀어올리는 ‘추진요인’ 등 두 가지 관점에서 분석한다. 저자는 이 책을 “그동안 외면당한 지역을 이색적인 요리로 재탄생시키는 과정이자, 먼지 쌓인 필름 더미 속에서 아무도 틀어주지 않았던 지역이라는 영화를 발견하는 과정”이라고 소개한다. 지금 일어나는 로컬 현상에 대한 이해와 함께 로컬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해 준다.조희정 지음,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1만1000원 남성 특권남성이라는 이유로 누렸던 특권이 만들어낸 거대한 억압과 착취를 추적한 책. 저자는 미투 운동 이후 북미에서 발생한 여성혐오 사례들을 살펴보며 그 원인이 개별 남성들의 문제가 아닌 남성 특권 구조에 있음을 지적한다. 상당수 남성들이 애정과 추앙을 마땅히 받아야 한다고 믿는 특권 의식에서 가정 폭력, 데이트 폭력을 범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저자는 여성혐오에 대해 혐오를 실행하는 개별 남성에게 초점을 맞추는 대신, 피해자가 맞이하는 사회적 구조를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케이트 만 지음, 하인혜 옮김, 오월의봄, 1만9000원 동물권 논쟁동물에게 권리가 있느냐에 대한 질문부터 해법까지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저자는 지난 반세기 동안 동물권 논의에서 가장 큰 발자취를 남긴 두 사람으로 피터 싱어와 톰 리 건을 꼽고 이들의 논의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한다. 동물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여러 담론에 대한 입장들과 사고실험을 충분히 담고

“취준생 10명 중 9명, ESG경영 기업에 취업하고 싶다”

취업준비생이 입사 희망 기업을 정할 때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실천 요소가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는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취업준비생 1188명을 대상으로 ‘ESG경영 기업 취업선호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취업준비생의 10명 중 9명은 ESG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에 취업을 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기업의 ESG경영 유무가 입사 희망 기업을 정하는데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23.9%는 ‘ESG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을 우선순위로 입사지원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왕이면 ESG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에 입사하고 싶다’는 응답자는 67.8%를 차지했다. 반면 ‘연봉과 근무환경에 만족한다면 기업의 ESG경영 실천 유무는 상관없다’는 응답은 8.3%에 불과했다. 취업준비생들이 기업의 ESG경영 유무를 확인하는 이유(복수 응답)로는 ‘ESG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이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기 때문’이 응답률 60.7%로 가장 높았다. 이 밖에 ‘ESG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의 근무 환경이 더 우수할 것 같아서(53.4%)’, ‘환경보호와 사회문제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의 가치관과 맞아서(30.0%)’ 등이 뒤를 이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팬데믹으로 인한 탄소배출 감소, 기후변화에는 영향 못 줘”

코로나19로 인한 경제활동 감소로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이 감소했지만 기후변화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26일(현지 시각) CNBC는 미국국립해양대기청(NOAA)의 ‘2020년 기후현황 보고서(State of the Climate report In 2020)’를 인용해 지난해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 침체로 탄소 배출량이 약 7% 감소했지만 온실가스 농도는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NOAA의 ‘기후현황 보고서’는 60개국 530여 명의 과학자의 연구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이번 보고서는 25일 미국기상학회회보(BAMS)에 발표됐다. NOAA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지구 표면의 연간 지구 평균 이산화탄소 농도는 412.5ppm으로 2019년보다 약 2.5ppm 증가했다. 이는 빙하시추 조사로 알아낸 지난 80만 년 동안의 농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NOAA는 “이번 보고서는 기후 변화를 이끄는 요인이 1년보다 훨씬 긴 시간에 의해 결정되며 이를 멈추는 데 훨씬 더 오랜 시간에 걸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고 설명했다. NOAA는 이산화탄소 농도뿐 아니라 지난해에 기록한 심각한 기후 지표들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9년 연속 세계 평균 해수면이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의 세계 평균 해수면은 위성 측정이 시작된 1993년 평균보다 약 9.1cm 높았다. 또 연간 대기 중 메탄 증가량은 14.8ppm로 체계적인 측정이 시작된 이래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번 보고서에 대해 25일 성명을 발표한 에디 버니스 존슨 미국 텍사스주 하원의원은 “과학자들이 기후 위기에 대해 다시 한 번 경고를 보냈다”며 “더 신속하고 강력한 조치가 없이는 매년 이와 같은 심각한 기록들이 세워질 것”이라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올 상반기 발전 부문 온실가스 배출 역대 최대”

전 세계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올해 상반기 전력 생산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이 코로나 19 이전 수준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 시각) 런던 소재 기후 분야 싱크탱크인 엠버(Ember)가 발표한 ‘글로벌 전기 보고서 2021(Global Electricity Review 2021)’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력 생산으로 발생한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코로나19 이전 시기인 2019년 상반기보다 약 5% 늘어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엠버는 “전력수요가 재생가능에너지 생산 증가 속도를 넘어서면서 화석연료를 통한 전력생산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전력 생산의 61%가 화석연료에 의존했다. 특히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5개 국가는 화석연료 발전량이 전체의 75%를 넘어섰다. 구체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는 화석연료의 발전 의존 비중이 100%에 달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은 89%, 인도네시아 83%, 멕시코와 호주는 각각 75%를 차지했다. 또 전 세계 석탄발전의 77%는 아시아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특히 중국이 전체의 5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엠버는 올해 전력 수요 증가에 따라 석탄발전도 늘어날 것이란 우려와 함께 각국의 탈석탄 노력이 느리게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데이브 존스 엠버 수석 분석가는 “1.5도 이상의 지구 온도 상승을 피하려면 2030년까지 석탄발전을 80% 수준 줄여야 한다”며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아직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마다가스카르 40년 만에 기록적 가뭄으로 전례 없는 기근 겪어”

아프리카 섬나라 마다가스카르가 기후변화에 의해 발생한 기록적 가뭄으로 심각한 기근을 겪고 있다. 이번 기근으로 영양실조를 겪는 5세 미만 영유아가 50만 명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25일(현지 시각)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지난 2019년부터 마다가스카르가 겪고 있는 가뭄의 원인으로 기후 변화를 꼽았다. 크리스 펑크 기후위험센터(Climate Hazards Center) 소장은 “마다가스카르의 가뭄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과 이상 기후로 발생하고 있다”며 “기후변화 가속화로 가뭄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다가스카르를 강타한 이번 가뭄은 1981년 이후 가장 심각한 가뭄이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강수량은 평년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 같은 가뭄은 농작물 수확에 큰 영향을 줘 마다가스카르의 기근을 야기하고 있다. 마다가스카르는 전체 인구 2500여 만명 중 약 75%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이번 가뭄으로 마다가스카르의 5세 미만 영유아 최소 50만 명이 심각한 영양실조를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WFP가 지난 5월 집계한 18만 명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또 WFP는 현재 약 3만명이 유엔에서 정한 ‘식량안보 인도주의 단계 통합분류(IPC)’의 가장 심각한 단계인 ‘기근과 인도주의적 재해’에 처한 것으로 추산했다. WFP는 “기후변화가 야기한 가뭄으로 농작물 수확량이 크게 줄면서 마다가스카르 주민들은 곤충이나 선인장 잎을 먹으며 연명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마다가스카르 구호단체 ‘시드(Seed)’에 따르면 가뭄으로 인한 식량 부족으로 현지 시장 물가가 3년 전보다 3~4배 가까이 상승했다. 시드는 “식량을 구매할 돈을 구하기 위해 땅을 팔고 있고, 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현대차정몽구재단 “장학사업 개편, 5년간 미래인재 1100명 육성”

현대차정몽구재단이 새로 개편한 장학사업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Scholarship)’을 통해 1100명의 미래 인재 육성에 나선다. 25일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재단의 기존 장학사업을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Scholarship)’으로 개편하고 향후 5년간 5개 분야 1100명에 달하는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은 ▲글로벌 ▲미래산업 ▲국제협력 ▲사회혁신 ▲문화예술 등 5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우선 글로벌 부문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세안 8개국 석박사 중 선발을 통해 국내 소재 주요 대학원 유학을 지원하며 아세안 글로벌 오피니언 리더 양성을 도모한다. 미래산업 부문에서는 대학(원)생 장학금 지원을 통해 지능정보기술, 바이오헬스, 에너지 신사업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나갈 미래 과학기술 리더를 양성한다. 국제협력 부문에서는 국제기구에 진출을 희망하는 대학(원)생들이 국제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 기회 제공, 해외 진출 장학금을 지원하며 사회혁신 부문에서는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와 협력을 통해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 육성을 지원한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차세대 미래 문화 리더 양성을 추진한다. 클래식, 국악, 무용을 전공하는 중고생, 대학생을 선발해 장학금과 더불어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글로벌 무대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장학생에게 추가적인 장학금을 지원한다. 새롭게 마련한 ‘정몽구 장학생 성장지원 패키지’를 통해 미래세대 리더로서 꾸준히 발돋움할 수 있도록 후원을 강화하고, 해외 100위권 이내 우수대학(원)에 진학한 장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최장 5년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국제 저명 학술지 논문 게재, 국제 콩쿠르 입상 등 국제 활동 성과가 뛰어난 장학생에게 장학금을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장학생들의 지속적인 커뮤니티

세계 자동차 판매 부진 속 친환경차 약진…판매량 125%↑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전 세계 완성차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친환경차 판매량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발표한 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완성차 판매량은  4142만4000대로 지난해 하반기 4399만4000대에서 약 6% 줄었다. 코로나19 여파로 크게 감소했던 세계 완성차 판매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복하는 듯했지만, 올 상반기 글로벌 자동차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반면 친환경차 판매량은 올해 상반기 494만8000대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25%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배터리 전기차가 171%로 가장 많이 늘었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 160%, 하이브리드 92% 순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친환경차 판매량이 새로운 모델 출시와 각국 자동차 보급정책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독일 폭스바겐은 지난달 2030년까지 신차 중 절반을 전기자동차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 지난 5일(현지 시각) 바이든 대통령이 ‘친환경 승용차와 자동차의 미국 리더십 강화에 관한 행정명령’을 내고 오는 203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절반을 전기차로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미국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모터스와 포드, 크라이슬러의 모회사인 스텔란티스는 공동성명을 통해 전기차 판매 비중을 40~5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완성차 기업들이 중장기적으로 판매량을 올리기 위해 전기차 등 친환경에 방점을 둔 브랜드 마케팅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기후 위기로 전 세계 식량 가격 급등한다”

대가뭄으로 전 세계 식량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대가뭄은 특정지역에서 가뭄이 20년 이상 지속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CNN비즈니스는 지난 13일(이하 ‘현지 시각’) 기후 변화로 인해 발생한 대가뭄으로 향후 식량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경고를 보도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 7월 세계 식량 가격은 전년 같은 달 대비 31% 상승했다. 또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지난 1년 동안 5.4% 상승해 13년 만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시아 로젠츠바이크(Cynthia Rosenzweig) 컬럼비아대학교 지구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 같은 식량 및 식품 가격 상승의 주원인으로 기후 변화로 인한 ‘극한 날씨’를 지목했다. 로젠츠바이크 연구원은 최근 발표된 IPCC 기후 보고서를 인용해 “대가뭄이 산업화 이전보다 70% 이상 더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기후 위기로 전 세계 농부들이 받고 있는 피해가 우리의 식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특히 2000년대 초반부터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되고 있는 기록적 가뭄이 세계 최대식량 작물 중 하나인 밀 생산에 큰 타격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농무부(USDA)가 최근 발표한 작물 보고서에 따르면, 8월 8일 기준 미국 6개 주 3600여 농가에서 재배 중인 밀의 11%만 ‘우수한 상태’나 ‘양호한 상태’가 유지되고 있었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는 밀의 69%가 ‘우수’ 혹은 ‘양호’ 상태였다. 로버트 야거(Robert Yawger) 미즈호증권 미래사업부 전무이사는 “북미 지역을 강타한 건조한 날씨와 가뭄으로 건강한 상태의 작물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공급 부족에 따른 식량 가격의 인플레이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