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 스스로 원하는 것을 하게 하라

영국 장애인 문화예술교육을 배우다 장애인실태조사(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19.2%의 장애인만이 문화생활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장애인 문화활동 실태 및 욕구조사(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도 문화 및 여가 활용 내용의 76%가 TV시청이었으며, 문화예술교육 경험률은 2.3%에 불과했다. 장애인의 문화예술 접근성과 질적 내용은 여전히 낮은 상태다. 이에 예술이 가져올 수 있는 사회 변화에 주목하며 문화예술 교육을 발달시켜 온 영국의 장애인 문화예술 교육 단체를 방문해 우리의 현재와 비교해 보았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지적 장애인 특화 단체인 맨캡은 직접 운영하고 있는 대학에 예술학과를 가지고 있으며 예술 교육을 위한 산하 단체인 아트 스파이더를 통해 장애인 청소년 대상 랩, 펑크록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대상과 장르를 세분화해 예술교육을 진행하고 있었다. 아트 스파이더의 런던 지부 매니저 거스 가사이드씨는 “보조자가 추측하거나 대신 결정하지 않고 지적 장애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주체적으로 결정해 실행에 옮기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3년간 예술 교육 활동을 함께한 테이트 리버풀이 프로젝트 후에도 젊은 지적 장애인의 고용을 통해 프로그램을 지속하도록 한 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바를 보여주는 사례다”라며 주류 기관, 단체, 예술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전문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참여를 넘어 사회 활동까지의 연결을 강조했다. 내년에 30주년을 맞는 브라이튼 지역에 위치한 카로셀은 신체·시각·청각 장애인을 도와주거나 복합 장애인을 보조하는 역할로 출발했으나 현재는 지적 장애인들이 주축이 되어 이끌어가는 단체로 변화하고 있다고 했다. 이 단체 마크 리처드슨씨 또한 교육 과정에서 장애인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도록 하는 창의적이고

“축제·방송현장 곳곳의 장애인 배려 시설에 감동”

장애청년드림팀영국 탐방기 전용 출입구·이동 서비스 몸에 밴 배려심 부러워 시각장애인 연극 단체 장애인 예술 비평 사이트 지적장애인 생활단체 등 함께 교감하며 자립 노력 장애 벗어날 순 없지만 이번 연수서 받은 감동 그대로 전파할 것 “장애인 예술가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어떻게 극복했나요?” “프로 무대에 서려는 시각 장애인을 위해 어떤 예술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나요?” “어떻게 15년간 창작 활동을 지속해 올 수 있으셨나요?” 무대의 물리적 장치에서 자유롭지 못한 시각 장애 배우들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공연 스타일을 시도하고, 비장애인들도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소재로 장애를 표현해 일반인들에게도 유명한 시각 장애인 연극 단체 엑스턴트(Extant)의 총괄 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 마리아 오쇼디씨에게 한국 청년들이 질문을 쏟아냈다. 이들은 장애 청년들의 열정과 성장을 응원하고 국제 사회 리더를 키우기 위해 신한금융그룹(회장 한동우)과 한국장애인재활협회(회장 이상철)가 7년째 이어오고 있는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에 처음으로 예술을 주제로 도전장을 낸 ‘나는 예술가다’ 팀이다. 이들이 장애인 예술가의 자립을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경제적 지원, 지역사회와의 통합, 문화예술 접근성 등의 문제를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헤쳐 왔던 프로 장애인 예술가의 이야기는 깊은 공감을 끌어내고 있었다. 지난 7일 시작된 9일간의 일정에서 런던과 브라이튼의 장애인 예술단체, 교육 단체 등을 방문해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한 7명의 팀원들은 자신의 미래를 그려보며 수없이 되풀이했을 고민의 실마리를 조금씩 찾아갔다. 문영민(27·지체장애 대학원생)씨는 장애인 예술 비평 사이트 DAO (www.dis abilityartonline.org.uk ) 에디터 콜린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