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 투자, 전주기 전략 완성…인비저닝, 첫 PE 딜로 ‘씨티알’ 낙점

전기차·UAM 부품 기업에 700억 투자 첫 PE 투자…“환경·사회문제 해결하는 기업 성장에 자본 다양화할 것” 임팩트 투자사 인비저닝 파트너스(이하 인비저닝)가 자동차 핵심 부품 제조사 씨티알(CTR)에 700억원을 투자했다. 프라이빗에쿼티(PE) 투자 라이선스 취득 이후 첫 투자로, 헤임달프라이빗에쿼티와 공동으로 집행했다. 인비저닝은 기후, 헬스, 워크(Work) 분야의 초기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해온 임팩트 투자사다. 올해 초 PE 라이선스를 취득하며 후기 성장 자본과 경영권 투자까지 투자 전략을 확대했다. 이번 투자는 기존 초기투자 기업의 스케일업을 뒷받침하는 ‘후속 투자’ 전략의 일환이다. 투자 대상인 씨티알은 현가 및 조향장치 등 자동차 경량화 핵심 부품을 제조하는 국내 기업이다. 1952년 ‘신라상회’로 출발한 이 회사는 현재 국내외 40개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자체 브랜드로 애프터마켓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알루미늄 기반의 경량화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차·로보틱스·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형 모빌리티 부문에서의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인비저닝은 이번 투자를 통해 씨티알 이사회에 합류한다. 글로벌 진출과 기업공개(IPO) 전략 수립 등 경영 전반에 적극 관여할 계획이다. 씨티알은 ESG위원회와 재무위원회를 새롭게 설치해 글로벌 수준의 지배구조를 갖추고, 지속가능한 경영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제현주 인비저닝 대표는 “인비저닝은 환경적·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큰 시장 기회를 창출하는 기업에 투자해왔다”며 “이러한 기업들이 성장하는 데는 지금보다 훨씬 다양한 자본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판단으로 투자 전략을 확대했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도 기업의 본질적 가치 상승에 기여할 수 있는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인비저닝은 이번 투자를 포함해 총 2834억원의 자산을

포스코 장인화 회장, 美 밴 플리트상 수상…“한미 지속가능한 공급망 협력 기여”

루이지애나 제철소·리튬 사업 등 미국 내 전략적 투자 주도한 공로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이 미국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수여하는 ‘밴 플리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미국 산업 생태계 재건과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는 지난 21일(현지 시각) 장 회장과 함께 미국 의회 코리아스터디그룹(CSGK)을 올해 밴 플리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밴 플리트상은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제임스 밴 플리트 미8군 사령관의 공로를 기려 1995년 제정된 상으로, 한미 관계 증진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수여된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장 회장이 포스코그룹을 이끌며 미국 내 전략적 투자를 확대하고 양국 간 정치·경제적 유대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장 회장의 리더십 아래 루이지애나 제철소 건설, 유타주 리튬 직접추출(DLE) 시범 프로젝트, 셰니에르 및 멕시코퍼시픽과의 액화천연가스(LNG) 장기 공급 계약 등으로 한미 공급망 협력을 주도해왔다. 공동 수상자인 코리아스터디그룹은 2018년 출범 이후 의원 연수단 파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미국 의회 내 한미관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초당적 협력을 이끌어온 점을 인정받았다. 밴 플리트상 시상식은 오는 10월 23일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열리는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만찬에서 진행된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한국장애인재단, 이상민 前 국회의원 제4대 이사장 선임

장애 경험 살려 인권·복지 입법 주도한 정치인, 재단 4대 이사장으로 취임 한국장애인재단이 22일 제121차 이사회에서 이상민 전 국회의원을 제4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신임 이사장은 2004년부터 대전 유성구에서 5선 국회의원(17대~21대)을 지낸 인물이다. 어린 시절 소아마비를 앓아 지체 장애를 갖게 된 그는 정치와 법조 분야에서 활동하며 장애인과 소수자의 권리를 옹호해 왔다. 인권, 복지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며 입법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이 신임 이사장의 임기는 공석이 된 전임 이사장의 잔여 임기인 2028년 3월 17일까지다. 재단은 “이상민 이사장은 장애인과 소수자 권익 증진에 헌신해 온 정치가이자 법률가로, 재단의 공익적 가치를 이끌 적임자”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한편, 한국장애인재단은 2004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장애인 전문 민간 공익재단이다. 지난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포함’과 ‘포용’을 뜻하는 ‘인클루시브(Inclusive)’를 새 비전 키워드로 선포하고, 보다 다층적이고 지속가능한 장애인 지원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이상민 제4대 한국장애인재단 이사장– 충남대학교 법과대학 법학과 학사– 1992 제34회 사법시험 합격– 2001 우송대학교 법학과 겸임교수– 2004 한국기자협회 고문변호사– 2004~2024 대전 유성구 5선 국회의원 역임– 2013~현재 사단법인 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회 공동이사장– 2024 사단법인 청년과미래 고문위원

빠띠, ‘국정 첫 100일’ 맞이 시민 참여 플랫폼 가동

정책 수혜자에서 참여자로…시민이 국정을 말하다 디지털 민주주의 플랫폼 ‘빠띠’가 새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시민 참여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프로젝트명은 ‘새로운 정부 첫 100일, 어떤 일을 해야 할까요?’다. 미국의 ‘퍼스트 100일(First 100 Days)’ 전통을 차용한 이번 기획은 정부 출범 초기 100일 동안의 정책과 국정운영 방향을 시민의 시선에서 평가하고, 향후 5년을 위한 정책 제안을 수렴하는 것이 목적이다. 프로젝트는 시민 누구나 온라인상에서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우선 여론조사 형식의 투표를 통해 정부 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집한다. “채무 탕감 정책을 어떻게 보십니까?”, “민생회복 지원금, 적절한가요?” 등 실시간 현안을 중심으로 시민 여론이 모이고 있다. 시민 주도 캠페인도 병행된다. ‘친환경 농부를 지켜주세요’, ‘돌봄 정책을 국정 과제로’ 등 생활밀착형 과제가 캠페인 형태로 공유되고 있으며, 토론·글쓰기·팩트체크·정책 DB 구축 등 다채로운 참여 활동도 열려 있다. 시민들은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정부 정책에 대한 사회적 대화를 이끌고, 새로운 의제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디지털 시민광장 ‘빠띠’와 ‘빠띠 시민대화’ 플랫폼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빠띠 시민대화 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오현 빠띠 대표는 “시민은 단순한 수혜자가 아니라, 변화를 만드는 주체”라며 “이번 월간이슈를 통해 시민들의 집단지성이 새 정부가 국정 과제를 설계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LG, 수해 복구에 20억 성금…전국 피해지역에 ‘찾아가는 지원’

가전 무상 수리부터 생필품·통신 지원까지 계열사 총출동 LG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20억원을 기탁했다. 22일 LG는 기탁한 성금이 침수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모포류, 의류, 생활용품 등으로 구성된 긴급구호키트를 이재민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계열사들도 발 빠르게 구호 현장에 투입됐다. LG전자는 지난 19일부터 충남 아산시, 예산군, 경남 산청 등 주요 수해 지역에 임시 서비스 거점을 마련하고 가전제품 무상 점검 및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침수 피해를 입은 경기도 지역에도 추가 거점을 설치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세척, 부품 교체, 수리 등이 진행되며, 서비스 매니저가 직접 피해 가정을 방문하는 ‘찾아가는 서비스’도 병행된다. LG생활건강은 생수, 칫솔, 치약, 샴푸, 바디워시 등 생활필수품을 긴급 지원 중이다. LG유플러스는 통신망 복구를 위한 이동기지국과 무료 와이파이 차량, 휴대전화 배터리 충전 부스를 운영해 이재민들의 통신 편의를 돕고 있다. LG 관계자는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임팩트 생태계 ‘90년대생 리더십’ 시대 열렸다

리더십 교체 이후, ‘임팩트리서치랩’이 그리는 다음 10년 “우리는 ‘밥 짓는 마음’으로 지식을 짓는다” 2019년, 신현상 교수가 설립한 ‘임팩트리서치랩’에 연구원으로 참여했던 두 명의 20대 청년이 2025년 7월, 신임 공동대표가 됐다. 리더십 전환과 조직 재설계를 실험 중인 이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더나은미래>는 지난 9일 신현상 최고지식책임자(CKO), 김하은·이호영 신임 공동대표 세 사람을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만났다. 좌담은 ‘가위바위보’로 발언 순서를 정하며 유쾌하게 시작됐다. ―리더십 전환이 이뤄진 배경이 궁금합니다. 김하은(이하 김)=그동안 여러 현장을 넘나들며 연구를 하다 보니 개별 사업을 넘어 지식 체계를 정리해야겠다는 문제의식이 생겼어요. 임팩트 생태계 내 수많은 경험과 축적된 통찰을 정리해줄 수 있는 분이 신 교수님이라고 판단했고요. 동시에 확장되는 임팩트 생태계에 대응하기 위해서, 조직도 보다 유연하고 젊은 구조로 전환할 필요가 있기도 했구요. 내부 논의 끝에 이호영 대표와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하자는 제안을 드렸고, 교수님도 흔쾌히 동의해 주셨습니다. 신 교수님은 이제 대표직에서 물러나 최고지식책임자(CKO·Chief Knowledge Officer)로서 조직의 지식 정립에 집중하는 역할을 맡게 되셨어요. 이호영(이하 이)=조직 규모가 커지면서 변화의 필요성을 실감했어요.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가 말한 ‘피자 두 판의 법칙’이 있잖아요. 회의에 참여하는 인원이 피자 두 판으로 충분하면 의사소통이 원활하지만, 그 이상이면 복잡해진다는 의미거든요. 어느 순간 우리도 세 판이 필요한 조직이 되었고, 자연스럽게 거버넌스를 새로 짤 시점이 된 거죠. 신현상(이하 신)=제가 잘린 거죠(웃음). 농담이고요. 5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며 조직의 역량이 크게 쌓였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특히 두 공동대표가

숫자 너머의 진짜 변화, ‘임팩트’를 측정하는 사람들

숫자가 설명하지 못한 변화의 흔적을 좇다 임팩트리서치랩, ‘보이지 않던 변화’를 포착한 5년의 여정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현장에는 분명한 성과가 존재하지만, 주관적이고 보이지 않다 보니 설명하기 어렵고, 그만큼 제대로 된 평가나 보상도 이루어지지 않는구나.” 2013년, 한 사회적 기업 컨설팅 과정에서 신현상(55)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고민에 빠졌다. 숫자로만 설명하기엔 부족한, 그러나 분명히 존재하는 사회적 가치를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이 ‘임팩트리서치랩’의 출발점이었다. 회계사 출신의 신현상 교수는 대학에서 마케팅을 가르치며, 늘 숫자와 설득 사이를 고민했다. 사회문제 해결 현장에서 마주한 ‘보이지 않는 성과’들은 기존의 재무적 틀로는 설명되지 않았다. 그는 회계와 재무에 ‘가치를 읽어내는’ 마케팅의 관점을 더하면, 사회적 성과 역시 질문과 척도를 통해 측정하고 재무성과와 연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렇게 쌓인 문제의식은 하나의 방향이 되었고, 2019년 3월 한양대 교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성과 측정과 임팩트 평가를 전문으로 하는 연구기관 ‘임팩트리서치랩’을 설립했다. ◇ 임팩트를 짓고, 캐고, 조각하다 임팩트리서치랩의 ‘1호 직원’은 당시 한양대 파이낸스경영학과에 재학 중이던 김하은(29)씨였다. 사회혁신융합전공 수업을 들으며 “경영학 전공자로서 사회에 기여하는 길은 무엇일까” 고민하던 그는 임팩트 측정을 접한 뒤, 인턴으로 입사해 조직의 시작을 함께했다. “어떤 자원이 생태계로 흘러 들어오고, 그것이 잘 관리돼 적절한 곳에 배분되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흐름에 기여하고 싶었어요. 그 일이 사회문제 해결이나 임팩트 분야와 관련된 일이라면 더 의미 있을 것 같았고요.” 2020년,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정책학 석사 과정을 마친 이호영(35)씨도

“혼자 싸우는 자립은 끝”…기아대책, 자립준비청년 공익활동가 모집

‘마이리얼자립캠프’ 25일까지 접수…1박2일 집중 교육·가산점 혜택 제공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자립준비청년의 공익활동 참여를 지원하기 위한 ‘2025 마이리얼자립캠프’ 참가자를 오는 25일까지 모집한다. 이 프로그램은 보호종료아동·자립준비청년의 사회참여 역량을 키우고, 당사자 중심 공익활동가를 양성하기 위한 집중 캠프로, 기아대책이 2022년부터 운영해온 자립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올해는 특히 ‘공익활동 실전 프로젝트’라는 부제를 내걸고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모집 대상은 전국의 20세~34세 보호연장아동 및 자립준비청년이며, 총 30명을 선발한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심리 기록 앱 ‘마음결 미니’ 1년 이용권이 제공되며, 기아대책 지원사업 신청 시 가산점 혜택도 부여된다. 신청은 기아대책 홈페이지 내 소식란을 통해 가능하다. 장소영 희망친구 기아대책 국내사업본부장은 “자립준비청년은 여전히 사회적 편견과 제도 사각지대 속에서 홀로 싸우고 있다”면서 “이번 캠프는 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사회에 전하고, 변화를 이끄는 공익활동가로 성장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농협과 손잡고 실증까지”…7개 농식품 스타트업, 현장에서 해법 찾는다

‘엔하베스트엑스’ 3기 출범…농협 인프라 기반 실증 협업 본격화 “농업은 아직도 혁신기술 도입이 더딘 분야입니다. 그래서 더 절실합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 농협중앙회 애그테크팀의 김보경 팀장은 단상에 올라 운을 뗐다. 농업은 혁신에서 가장 멀리 있는 산업이지만, 동시에 기회의 여지가 가장 큰 영역이라는 문제의식과 가능성이 공간을 가득 채웠다. 이날 열린 ‘엔하베스트엑스(NHarvest X)’ 3기 발대식은 농협중앙회가 주관하고,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소풍커넥트가 공동 운영하는 농산업 특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농협과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소풍커넥트, 범농협 계열사 실무진, 기술 파트너, 청년 창업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 프로그램은 ‘현장 PoC(Proof of Concept ·사업 검증)’ 중심의 구조로 운영된다.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범농협 계열사 내부에서 실제로 필요한 기술을 먼저 수요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선발된 스타트업이 현장에서 실증 기회를 갖는 방식이다. 김보경 팀장은 “선발 과정부터 까다롭게 봤다”며 “수료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기업 성장에 필요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선발 기업은 ▲자원순환형 종이 팩 곡물 포장재를 개발하는 ‘리필리’ ▲프리미엄 반찬 편집숍을 운영하는 ’도시곳간’ ▲화물차 전용 주차장 검색 플랫폼을 운영하는 ’빅모빌리티’ ▲지역 농산물 주류 제품을 개발하는 ’랩투보틀’▲제주 시트러스 브랜드를 운영하는 ’귤메달’▲실내에서 설향 딸기를 생산하는 ’아그로솔루션코리아’ ▲무인 자동화 농장을 개발하는 ’아이오크롭스’ 총 7곳이다. 이날 행사의 마지막 순서는 ‘농협과의 협력 방안’ 제안으로 이어졌다. 김재원 ‘리필리’ 대표는 “좋은 곡물은 많은데 아직도 플라스틱·비닐 포장이 대부분”이라며, “농협 유기농 잡곡을 종이 팩에 담아 공동 브랜드 형태로 유통하는 방식을 제안하고 싶다”고 밝혔다.

“1열 오션뷰로 지역을 살릴 수는 없습니다” [함명준 고성 군수 인터뷰]

군수의 생각<1> 함명준 강원도 고성 군수 인구, 기후, 산업의 급격한 전환 속에서 우리는 어떤 미래를 만들어야 할까요? 소멸과 부활의 최전선에서 분투 중인 군수님에게 길을 묻습니다. 첫 번째 주인공은 함명준 강원도 고성 군수입니다. 국토 최북단 고성군의 미래를 여는 전략은 무엇일까요? /편집자 주 비무장지대와 가까워서일까, 강원도 고성의 하늘은 맑고 따스하다. 그리고 고요하다. 연간 1000만 명이 방문한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을 만큼 고요했다. “고성군에 있는 콘도들이 속초에 인접한 게 많습니다. 거기서 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속초에서 출퇴근하지요. 방문객들도 잠은 고성에서 자고 소비는 속초에서 합니다.” 지난달 16일 강원도 고성에서 만난 함명준(65) 군수는 1000만 관광객의 실상을 에둘러 말했다. 속초까지만 연결된 동해고속도로를 탓할 법도 하지만 그는 ‘분산과 공존’을 해법으로 내놓았다. ◇ 리조트가 아니라 ‘기회의 인프라’를 짓는다 “마을과 마을 사이에 호텔을 지어야 합니다. 방문객들이 숙소를 나와 마을에서 시간을 보내야 지역에 더 많은 기회가 생기거든요.” 그는 ‘기회’라고 표현했다. 마을과 동떨어진 곳에 대형 리조트가 생기면 숙박객은 그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거나 차를 타고 나와 속초로 간다. 마을 사이에 리조트가 들어오면 기회가 만들어진다. 음식점, 카페, 상점이 생기고 젊은 사람들도 들어온다. 지역에 리조트 하나가 생기자 주변에 민박촌이 생기는 현상을 보면서,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더 많은 것이 모이는 시장(market)의 기능을 깨달았다고 한다. 행정이 주도해서 인위적으로 무엇을 만들기보다 ‘지역에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지역의 힘을 축적하는 길’이라는 그의 철학을 알 수 있었다. 행정의 책임자이자 정치인으로서의

“전기 아끼고 탄소 줄였다”…LG전자, 에너지위너상 16개 휩쓸어

AI 냉장고·전장 탄소감축·워시타워…기술력으로 ‘친환경 경영’ 입증 LG전자가 ‘제28회 올해의 에너지위너상’에서 대상 3관왕을 포함해 총 16개 제품이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LG전자는 9년 연속 업계 최다 수상 기록을 이어갔다. ‘올해의 에너지위너상’은 소비자시민모임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한국에너지공단이 공동 후원하는 시상으로, 에너지 효율과 탄소저감 효과가 뛰어난 제품과 활동을 선정해 시상한다. LG전자는 ‘에너지위너’ 부문과 ‘탄소중립위너’ 부문에서 모두 대상을 수상했다. ‘에너지위너’ 부문 대상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은 제품은 ‘LG 디오스 AI 오브제컬렉션 핏 앤 맥스’ 냉장고다. 이 제품은 AI가 사용자의 생활패턴을 분석해, 아침에는 냉각을 강화하고 밤에는 절전 모드로 전환해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줄이는 기술이 적용됐다. 스마트 인버터 압축기와 냉각 효율 설계를 통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기록했고, 최저 소비전력은 29.5㎾h/m에 이른다. 세탁·건조 통합 제품인 ‘LG 트롬 AI 오브제컬렉션 워시타워’도 25kg 용량과 에너지효율 1등급을 동시에 달성해 대상 수상에 이름을 올렸다. ‘탄소중립위너’ 부문 대상은 LG전자 전장(VS)사업본부의 포장재 절감 활동이 차지했다. LG전자는 물류 데이터 분석과 가상검증 기술을 활용해 전장 부품 포장재 사용량을 평균 10% 줄였고, 이로 인해 연간 온실가스 5840톤(tCO₂eq)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활동은 환경부 장관상도 함께 수상했다. 이번 수상 목록에는 가전 전반의 고효율·저탄소 기술이 두루 포함됐다. ▲‘LG 휘센 이동식 에어컨’은 에너지효율상 ▲‘상업용 스탠드 에어컨’과 ‘고온 대용량 히트펌프’는 에너지절약상 ▲무선청소기 ‘LG 코드제로 A9 AI’는 에너지기술상 ▲초경량 노트북 ‘LG 그램 Pro’는 CO₂ 저감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외에도 ▲디오스 인덕션 ▲식기세척기 ▲뷰I

요리·제빵 배우고 CJ 취업까지…‘도너스캠프 아카데미’ 하반기 접수 시작

청년 대상 직무 교육부터 실습·취업까지 지원…수료 후 85% 취업 성공 CJ도너스캠프가 다음 달 22일까지 ‘CJ도너스캠프 아카데미’ 2025 하반기 교육생을 모집한다. ‘CJ도너스캠프 아카데미’는 만 18~34세 청년을 대상으로 전문 직업 교육과 함께 CJ 계열사 및 동종 업계의 취업 기회를 연계해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17년부터 매년 상·하반기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누적 수료생 773명 중 85%가 취업에 성공했다. 이번 모집은 ▲요리 ▲베이커리 제빵 ▲베이커리 홀서비스 등 3개 과정으로 진행된다. 만 18~34세 청년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는 우대 선발된다. 교육은 약 1~2개월간의 직무 교육과 한 달간의 실습으로 구성되며, 수료 후 CJ 계열사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올해는 CJ푸드빌에 특화된 요리 과정이 신설돼 수료 후 VIPS, 더플레이스 등으로의 취업 연계가 가능하며, 베이커리 부문에는 제빵 외에 홀서비스 과정도 새롭게 포함돼 뚜레쥬르 직영점과 연계된다. 교육 기간 동안 월 50만 원의 교육지원금이 지급되며, 지방 거주 청년에게는 서울 거주비도 추가로 지원된다. 이밖에 분야별 전문가 및 CJ 임직원의 강의와 함께 금융·노무·주거 관련 실생활 교육, 정서 지원, 문화 체험 등 종합적인 자립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CJ도너스캠프는 올해도 교육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직업계고 채용연계형 직무교육 교육기관’으로 3년 연속 선정됐다. 이에 따라 직업계고 3학년생 100명을 선발해 ▲요리(메뉴 시너지) ▲서비스매니저(식음) 과정 교육과 실습을 제공하고 있으며, 수료생은 CJ프레시웨이를 통해 컨세션, 골프장, 병원 등에서 근무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