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리 기자
사랑의온도탑 다시 올랐다…‘희망2026나눔캠페인’ 첫날 1300억 모금

신규 온도탑 디자인 공개·디지털 모금 강화…내년 1월 31일까지 4500억 목표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연말연시 이웃 돕기 캠페인 ‘희망2026나눔캠페인’을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슬로건은 ‘행복을 더하는 기부, 기부로 바꾸는 내일’로, 캠페인은 내년 1월 31일까지 62일간 전국 17개 시도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올해 모금 목표액은 4500억원이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출범식에서는 ‘사랑의온도탑’ 점등식이 진행되며 캠페인의 시작을 알렸다. 현장에는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김병준 사랑의열매 회장, 김재록 서울 사랑의열매 회장, 황인식 사랑의열매 사무총장, 채시라 사랑의열매 홍보대사가 참석했다. 기부자 대표로는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백은별 서울 사랑의열매 최연소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자리했다. 사랑의열매에 따르면 이날 삼성그룹과 금융권 참여로 출범 첫날에만 성금 1300억원이 모였다. 삼성그룹은 이날 오전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1호 기부식’을 열고 장석훈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삼성전자 사원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금 500억원을 전달했다. 삼성은 1999년 캠페인 출범 이후 27년 동안 이웃사랑 성금을 기부해왔으며 올해 누적 기부액 9200억원을 달성해 법인 기부자로는 처음으로 9000억원을 넘겼다. 이어 출범식에서는 처음으로 4대 금융그룹 회장단이 모두 참석해 성금을 전달하며 총 800억원을 기부했다. 캠페인 첫날에 목표액의 17.8%를 채운 셈이다. 올해는 대국민 공모전에서 선정된 신규 온도탑 디자인 ‘사랑은 굴뚝을 타고’가 첫 공개됐다. 굴뚝을 통해 시민의 온기가 하늘로 퍼져나가는 이미지를 형상화했으며, 하단에는 카드·현금·QR 결제가 가능한 ‘리워드형 기부존’을 마련해 MZ세대가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이번 캠페인은

“음악으로 세상과 연결되다” 발달장애 첼로앙상블, 13번째 정기공연

11일 광림아트센터서 공연…관악앙상블·졸업 연주자도 협연 무대 올라 밀알복지재단은 오는 11일 오후 7시 30분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에서 ‘제13회 밀알첼로앙상블 날개 정기연주회’를 연다고 1일 밝혔다. 2012년 창단된 밀알첼로앙상블 날개는 국내 최초의 발달장애인 첼로 앙상블이다. 발달장애 아동·청소년들이 음악을 통해 사회와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취지에서 출발했으며, 단원들은 코리안리재보험의 후원을 기반으로 전문가 교육과 무대 경험을 꾸준히 쌓아왔다. 올해는 코리아아트빌리티 체임버 음악감독이자 첼리스트 그룹 ‘첼리스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강미사 첼리스트가 음악감독을 맡았다. 강 감독의 지휘 아래 차이코프스키의 ‘어린이 앨범’을 테마로 한 이번 공연에서는 ‘Morning Prayer’, ‘Mama’ 등 서정적이고 대중 친화적인 클래식 곡을 통해 단원들의 기본기와 표현력을 보여줄 계획이다.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중음악 무대도 준비됐다. 영화 ‘겨울왕국’의 ‘Let It Go’,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Golden’, 데이식스의 ‘Welcome To The Show’, 퀸의 ‘We Are The Champions’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앙상블에 맞게 편곡해 선보인다. 게스트로는 지난해 창단된 ‘관악앙상블 날개’가 참여해 첼로와 관악의 협연 무대를 꾸민다. 여기에 앙상블 날개 출신으로 활동 중인 첼리스트 차지우, 한가영, 조홍희가 협연자로 올라 후배 단원들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정규태 밀알문화예술센터장은 “코리안리재보험의 꾸준한 후원이 발달장애 아동·청소년이 음악을 시작하고 성장하는 데 큰 기반이 되고 있다”며 “특히 지속적 교육이 중요한 만큼, 안정적 지원이 전문 연주자로 성장하는 데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올해 연주회는 기존 세라믹팔레스홀에서 광림아트센터 장천홀로 무대를 옮겼다. 협연 확대와 대규모 무대 경험을

“뛰고, 웃고, 섞였다”…이주배경 아동·국내 아동 함께한 축구 축제

기아대책·축구사랑나눔재단 공동 주최…9개 팀 참여해 교감·포용 강조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지난달 29일 충남 천안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에서 2025 이주배경아동청소년 축구대회 ‘모두의 그라운드-슈팅포호프’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린 이번 대회는 한국 사회에서 또래 관계 형성의 어려움과 차별, 고립 등 다양한 문제를 겪는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축구를 매개로 자존감을 회복하고 국내 아동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건강한 공동체 적응을 돕는 데 목적이 있다. 행사는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대한축구협회 축구사랑나눔재단이 공동 주최했다. 대회에는 지속적인 훈련 여부, 참여 의지, 안전, 경기력 균형 등을 고려해 선발된 이주배경 팀 6곳과 국내 아동 팀 3곳 등 총 9개 팀이 참여했다. 주최 측은 이주배경 아동 팀과 국내 아동 팀의 교류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대진을 구성했고, 경기 내내 선수들은 승부보다 ‘교감과 화합’에 의미를 두고 경기에 임했다는 설명이다. 행사에는 여러 기업과 지역 후원단체도 힘을 보탰다. 본도시락은 참가자들에게 300인분의 도시락을 제공했고, 스포츠용품 브랜드 낫소는 유니폼과 축구공, 조끼, 신가드 등 다양한 용품을 지원했다. 롯데마트·롯데슈퍼는 간식을 후원했으며, 대전·천안후원이사회도 행사 지원에 참여했다. 최창남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은 “이번 행사는 한국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주배경 아동·청소년들이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고, 공동체 안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준 유의미한 시간이었다”며 “출신과 배경을 넘어 모든 아이가 동등한 기회를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지원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송창식이 명동에 온다…현대차 정몽구 재단 ‘2025 온소 레코드’ 두 번째 공연

송창식·함춘호·김승현 부녀 등 참여…명동 포크문화 재조명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오는 12월 12일 명동에 있는 재단의 복합문화공간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2025 온소 레코드: 바이닐 클럽’ 두 번째 공연을 개최한다. 온드림 소사이어티는 재단이 2022년 문을 연 문화·지식 플랫폼으로,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컨퍼런스·전시·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명동이라는 상징성과 공간의 역사성을 기반으로 청년과 시민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접하는 통로를 넓혀온 곳이다. ‘온소 레코드’는 음악과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레트로 콘서트로, 한때 한국 포크의 성지로 불렸던 명동 ‘청개구리’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 4월 열린 첫 공연에서는 양희은 씨와 음악평론가 임진모 씨가 무대에 올라 7080년대 명동·을지로 문화의 전성기를 되짚었다. 두 번째 무대에는 한국 포크의 살아 있는 거장 송창식 씨가 오른다. 기타리스트 함춘호 씨가 함께해 완성도를 높이고, 방송인 김승현·김호정 부녀가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노년과 청년 세대가 함께 과거의 명동을 이야기하며 음악의 흐름을 잇는 구성이다. 관객 모집은 27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온드림 소사이어티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며, 추첨을 통해 무료 초청한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통해 명동의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며, 앞으로도 공간의 역사성을 담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인공지능에도 ‘정의로운 전환’이 필요하다

[현장] UNGC ‘2025 코리아 리더스 서밋’AI 전환 충격, 누가 감당하나…“노동·산업 재설계 시급” “인공지능(AI) 전환은 단순한 기술 경쟁이 아니라 노동과 산업 구조 자체를 다시 설계해야 하는 과제입니다.” 리 키옐가르드 국제노동기구(ILO) 국장은 지난 20일 서울 그랜드하얏트에서 열린 ‘코리아 리더스 서밋 2025’에서 이렇게 전했다. UNGC(유엔글로벌콤팩트) 창립 25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행사는 AI 시대 기업의 지속가능성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국제기구 고위 관계자와 국내외 전문가, 기업·기관 대표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토크콘서트의 핵심 화두는 ‘정의로운 기후·AI 전환’이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AI·기후·에너지 전환이 동시에 진행되는 다중 전환기 속에서 “기술 변화 속도는 앞서가는데 노동시장·지역사회·취약계층의 대응은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적 격차”가 가장 큰 위험이라고 진단했다. ◇ “AI 속도는 폭주, 노동 전환은 제자리” 전문가들은 AI가 단순 자동화를 넘어 직무 구조·평가 방식·숙련 체계를 재편하는 속도가 “전례 없이 빠르다”고 입을 모았다. 반면 재교육·직무 이동·사회안전망 등 제도적 기반은 여전히 과거 틀에 머물러 있어 전환 비용이 노동자 개인에게 과도하게 떠넘겨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흥준 서울과기대 교수는 한국의 산업 구조가 AI 충격을 더 증폭시킨다고 설명했다. 발전·자동차·철강 등 다단계 하청이 많은 산업 특성상 한 사업장의 변화가 수많은 하청 노동자의 생계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정 교수는 “정의로운 전환의 성패는 결국 노사정 사회적 대화에 달려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했다. 오계택 한국노동연구원 본부장은 AI 전환을 “여러 산업 충격이 한꺼번에 몰아치는 다중 충격기”라고 규정했다. 그는 “일자리가 사라지는 만큼 새로운 일자리도

MYSC, ‘2025 LIPS 네트워킹 데이’ 개최…로컬 창업팀 한자리에

성동청년 창업이룸센터서 스몰브랜드 전략·투자·네트워킹 논의 임팩트 액셀러레이터 MYSC는 지난 21일 서울 성동구 성동청년 창업이룸센터에서 ‘2025 LIPS 네트워킹 데이’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LIPS(Licorn Incubator Program for Small brand)는 창의성과 확장 가능성을 갖춘 스몰브랜드를 육성하는 성장 지원 프로그램으로, 초기 창업팀을 대상으로 브랜드 전략 점검, 사업 구조 개선, 네트워크 연계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최근 3년간 프로그램에 참여한 40여 개 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사업 방향을 공유하고, 협업 가능성을 논의하는 네트워킹이 진행됐다. 성동청년 창업이룸센터는 올해부터 LIPS 사무소로 운영되며, 참여 기업의 전략 진단과 고객 검증 테스트를 일상적으로 돕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성동구는 라이프스타일·소비재 브랜드가 빠르게 집적되는 지역으로, 외국인을 포함한 다양한 고객층, 도시 기반 창업 생태계 순환 속도가 높다는 점에서 ‘테스트베드’ 역할을 한다. 메리히어와 창업이룸센터는 이러한 지역적 기반을 바탕으로 로컬 소상공인과 스몰브랜드를 위한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행사에서는 최근 MYSC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민욱조 CSP 대표가 ‘창의적인 로컬 비즈니스’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기술 중심 성장 흐름을 넘어 지역성과 생활 기반 가치가 부상하는 트렌드를 짚으며 글로벌 스몰브랜드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좋은 기업이 좋은 도시를 만든다”며 지역 생태계 강화의 중요성과, 빠른 기술 변화 속에서도 창업의 본질은 ‘가치 기반’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후 투자자와 참여 기업이 논의를 나누는 ‘밋업’ 프로그램도 이어졌다. 현장에는 크립톤, 더인벤션랩, 티에스인베스트먼트 등 주요 초기 투자사가 참여해 1:1 상담을 진행하며 성장 전략과 투자 관점을 공유했다. 권혁준

가정 떠난 아이들, 위험요인 13가지로 분석…현장 매뉴얼 공개

희망친구 기아대책, 쉼터 현장용 ‘가정밖청소년’ 지원 지침 체계화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청소년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고위험군 가정밖청소년의 실태를 분석하고,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지원 체계를 담은 ‘가정밖청소년 리서치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국내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의 현실을 심층 조사하는 ‘R-리포트’ 시리즈 가운데 하나로, 학대·방임, 폭력, 가정 해체 등 다양한 배경을 지닌 고위험군 청소년을 위한 지원 방안을 체계적으로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아대책이 청소년쉼터 이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쉼터 청소년의 절반 가까이가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요인이 복수로 얽혀 있고, 시설별 대응 수준도 제각각이라 현장에서 바로 참고할 수 있는 통합 매뉴얼이 절실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고위험군을 13개 유형으로 세분화하고, 유형별 특성과 개입 포인트, 보호 지침 등을 정리한 맞춤형 프로토콜을 제시했다. ▲자살위기 ▲품행문제 ▲도박중독 ▲경계선 지능 등 주요 문제군별로 필요한 대응 전략을 구체화해, 쉼터 종사자들이 복합 위기 상황에 보다 정밀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장소영 희망친구 기아대책 국내사업본부장은 “가정밖청소년은 다양한 위기 상황이 겹친 끝에 집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아이들”이라며 “이들의 특성과 위험요인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보호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쉼터 이용 청소년 중 고위험군 비율이 높은 현실을 고려할 때, 유형별 전문적 지원 체계가 현장에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미세조류·농업 로봇·폐수 자원화…기후위기 넘어갈 3개 기술 나왔다

베트남서 만난 ‘기후테크’의 무대 <下> ‘넷제로 챌린지 2025’ 그랜드 파이널 수상 기업 3곳 베트남 기후테크 투자사 터치스톤파트너스와 싱가포르 테마섹재단이 공동 운영하는 글로벌 기후 기술 대회 ‘넷제로 챌린지 2025’에서 우승팀이 지난 21일 호찌민시에서 발표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혁신적인 기후 기술을 베트남에서 실증할 3개 스타트업에 총 2000억 베트남 동(한화 약 111억8000만원) 규모의 보조금 및 상금이 수여됐다. 이는 재생에너지, 지속가능 농업, 순환경제 등 기후위기 대응 분야에서 혁신 기술을 검증하기 위한 취지다. 올해는 60개국에서 700개가 넘는 기술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결선에 오른 9개 팀 중 ▲알카보 테크놀로지스(홍콩·재생 에너지 및 탄소 감축) ▲슈즈 애그테크(베트남·식량 시스템 및 지속 가능한 농업) ▲베트남 푸드(베트남·순환경제 및 폐기물 관리)가 각 트랙에서 최종 1위를 차지했다. ◇ 미세조류의 흡수 능력으로 배출가스 ‘자원’ 만든다 홍콩의 ‘알카보 테크놀로지스’는 미세조류가 산업 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흡수해 새로운 바이오 소재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조류의 생물학적 흡수 능력을 활용해 배출가스를 처리하는 방식으로, 고배출 산업의 탄소 저감과 자원 생산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알카보의 시스템은 배출가스를 조류 배양조로 보내 탄소를 흡수하도록 설계돼 있다. 조류 기반 방식은 생물학적 전환이기 때문에 기존 탄소포집(CCUS) 기술보다 에너지 소비가 적고 운영 비용도 낮다. 제조업·발전소가 많은 베트남 산업 구조와도 잘 맞는 기술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알카보는 현재 베트남 폐수처리 시설에 파일럿 시스템 구축을 준비 중이다. 넬슨 응(Nelson Ng) 대표는 <더나은미래>와의 인터뷰에서 “조류 기반 전환 기술은

700개 기술 몰린 ‘넷제로 챌린지’…한국 식스티헤르츠 결선 첫 진출

베트남서 만난 ‘기후테크’의 무대 <上> 재생에너지·농업·순환경제 3개 분야서 결선 열려…현장 적용성·확장성 중심으로 기술 평가 기후재해가 일상으로 번져가는 동남아에서, 이를 줄일 기술적 해법을 찾기 위한 국제 경연이 열렸다. 지난 21일 베트남 호찌민시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넷제로 챌린지’ 그랜드 파이널 현장. 올해 대회에 60개국에서 700개 넘는 지원서가 몰릴 만큼 관심이 컸다. 기후위기 대응이 산업과 정책, 기업 활동 전반을 뒤흔드는 가운데 기술의 실효성과 현장 적용 가능성을 직접 확인하려는 수요가 커진 결과다. 베트남은 최근 몇 년 동안 폭우·홍수·산사태 등 극단적 기상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이번 달 중부 지역에서는 집중호우로 90명이 넘게 숨졌고, 베트남 국가통계청(GSO)은 올해 자연재해 사망·실종자가 279명, 피해액이 20억 달러(한화 약 2조9400억원)를 넘는다고 밝혔다. 지형적 취약성과 기후변화가 겹치면서 재해의 강도와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기후기술은 더 늦출 수 없는 대응 수단이 되고 있다. ◇ 기후재해 늘어난 베트남…기술 기반 대응 필요성 부각 ‘넷제로 챌린지’는 베트남 기후테크 투자사 터치스톤파트너스와 싱가포르 테마섹(Temasek)재단이 호찌민시 개발연구소(HIDS)와 협력해 2022년부터 운영하는 글로벌 기후 기술 대회다. 산업·도시의 배출 저감, 지속 가능한 농업, 폐기물 관리 등 베트남이 당면한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하려는 기업을 발굴·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는 GS건설이 전략 파트너로 처음 참여했고, 아이비엣벤처스(AiViet Ventures)와 38M벤처스, 싱가포르 센브콥인더스트리스(Sembcorp Industries) 등이 투자 파트너로 합류했다. <더나은미래>는 공식 아웃리치 파트너로 현장을 취재했다. 결선에는 ▲재생에너지·탄소 감축 ▲식량 시스템·지속 가능한 농업 ▲순환경제·폐기물 관리 3개 분야에서 각각 3개

“자원봉사는 사회 변화의 기반…인식·투자·지원 모두 달라져야 한다”

글로벌 CSR 대전환 : 자원봉사의 미래를 다시 묻다 <4·끝>니콜 시릴로(Nichole Cirillo) IAVE 사무총장·윤영미 한국자원봉사문화 사무총장 특별 대담 오는 2026년은 ‘세계자원봉사자의 해(International Year of Volunteers·IYV)’다. 국제자원봉사자의 해 지정은 2001년 이후 두 번째다. 유엔은 지난해 12월 총회에서 2026년을 다시 국제자원봉사자의 해로 채택하며 “각국은 자원봉사의 구조적 가치와 사회적 기여를 재평가하고 필요한 제도와 투자를 재정비하라”고 주문했다. IAVE(세계자원봉사협의회)는 이를 앞두고 지난 2년간 100여 개국 자원봉사자와 관리자, 기업·정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76회의 글로벌 대화를 진행하고, 전 세계 1만5000명이 참여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IAVE는 100여 개국 정부·국제기구·NGO·기업이 참여하는 국제 조직으로, 글로벌 자원봉사 생태계의 정책 변화와 역량 강화를 이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자원봉사문화가 글로벌 논의를 주도하며 변화 방향을 모색했다. 내년 창립 30주년을 맞는 한국자원봉사문화는 연구·정책 제안·교육·컨설팅을 수행하는 민간 전문기관으로, 일상 속 자원봉사 문화를 확산하는 데 주력해왔다. 두 기관은 지난 12일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기업 자원봉사의 세계화와 지역화’를 주제로 ‘2025 글로벌 CSR 포럼(2025 Global CSR Forum)’을 더나은미래와 함께 공동 개최했다. <더나은미래>는 포럼 다음날인 13일, 니콜 시릴로 IAVE 사무총장과 윤영미 한국자원봉사문화 사무총장을 만나 2026년을 앞두고 자원봉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물었다. ―앞으로의 방향을 논하기 전에, 먼저 ‘지금까지의 변화’를 짚어보고 싶다. 자원봉사 분야의 변곡점으로 꼽을 만한 사건이나 흐름이 있다면. 니콜 시릴로(이하 니콜)=2001년 첫 ‘세계자원봉사자의 해’와 2023년 말의 2026년 재지정 결정은 자원봉사 인식을 크게 끌어올린 순간이다. 국제기념일 지정은 해당 의제가 세계적 관심사로 떠오른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한국, 2026 ‘세계 자원봉사의 해’ 앞두고 국가 비전 공개…정책 전환 신호 켜졌다

글로벌 CSR 대전환 : 자원봉사의 미래를 다시 묻다 <3> ‘2026 세계자원봉사의 해’ 앞둔 한국…정부·기업·시민 거버넌스 재편 방향은 정부가 2026년 ‘세계 자원봉사의 해(International Year of Volunteers+)’를 계기로 자원봉사 생태계를 재정비하겠다는 방향을 사전 공개했다. 12일 한국자원봉사문화와 IAVE(세계자원봉사협의회), 더나은미래가 공동 주최한 ‘글로벌 CSR 포럼’에서 심규동 행정안전부 민간협력과 사무관은 “정부·기업·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새로운 협력 구조가 필요하다”며 “자원봉사는 기부나 선행을 넘어 공동체를 지탱하는 기반”이라고 말했다. 이날 소개된 내용은 행안부가 12월 5일 공식 발표할 계획인 정책 방향 일부다. 국내 자원봉사 규모는 ‘1365 자원봉사 포털’ 기준으로 연간 참여 인원 180만 명, 활동 건수 약 1400만 건, 1인당 연평균 활동 시간 24.95시간 수준이다. 한국경제인연합회 조사에서는 주요 기업 임직원의 연평균 봉사 시간이 4.2시간에 그쳤다. 그는 “규모는 유지되지만, 사회문제 해결력 측면에서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행안부는 자원봉사 기본법을 근거로 5년 단위 국가계획을 운영해 왔다. 현재는 제4차 기본계획(2027년까지)이 진행 중으로, 전국 246개 자원봉사센터와 자원봉사 보험, 재난 분야 안전보장 체계가 이 계획에 포함된다. 최근에는 민간 앱과의 연계를 허용해 1365 포털 중심이던 신청 창구를 넓혔다. 은행 5곳이 연계 서비스에 참여하며 누적 조회 건수는 37만 건을 넘었다. 정부는 2026년을 전환점으로 삼아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자원봉사 가치 확산과 인정 ▲사람·지구·생명을 잇는 실천 ▲지속가능한 생태계 구축이다. 이에 따라 국가 캠페인과 홍보 사업을 확대하고, 가치측정 지표를 새로 마련해 기존의 ‘투입 중심’ 평가를 ‘성과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공동체

한국가이드스타 부설 재단센터, ‘제2회 재단 네트워크 포럼’ 개최

국내·미국 재단 제도 비교부터 미래 전략까지…재단의 신뢰·투명성·혁신 논의 한국가이드스타 부설 재단센터가 지난 18일 서울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제2회 재단 네트워크 포럼’을 열었다. 재단센터 출범을 계기로 글로벌 재단센터의 흐름을 짚고, 한국과 미국의 민간재단 법·제도를 비교하며 한국 재단의 미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포럼은 박두준 재단센터장의 발제로 문을 열었다. 박 센터장은 해외 재단센터의 역사와 기능을 소개하며 국내 재단이 직면한 구조적 한계를 짚었다. 그는 “해외 재단센터는 수십 년 전부터 연구·데이터·정책·교육을 통합한 플랫폼으로 발전해 왔다”며 “한국도 복잡한 규제와 단절된 네트워크를 넘어 재단의 성장을 뒷받침할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두 번째 발제에서는 국제 비교가 이뤄졌다. 오승빈 미국 위스콘신대 교수는 미국 민간재단 규제 체계를 설명하며 “미국의 규제는 통제를 위한 규제가 아니라 공익 실현과 자산 건전성 확보가 목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5% 의무 지출 규정’과 자선목적투자(PRI) 체계를 사례로 들며 “재단 자산을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투입하는 것이 세계적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변영선 회계사는 한국 상속세·증여세법과 공익법인법, 민법 구조가 가진 제도적 제약을 지적했다. 변 회계사는 “이원화된 감독 체계와 주식 출연 규제로 실무 부담이 크다”며 “공익 활동을 장려하는 방향에서 합리적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종합토론에서는 한국 재단이 앞으로 어떤 전략과 역할을 가져야 하는지가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좌장은 이중교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맡았고 ▲김경하 더나은미래 편집국장 ▲최재호 현대차 정몽구재단 사무총장 ▲변영선 회계사 ▲박두준 센터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김경하 편집국장은 지난 10여 년간 기업재단 관련 언론 보도를